[믹폴리/폴믹] 역지사지1
비틀즈 롤링스톤즈 크로스오버 주의.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ts)
폴 매카트니 x 미키 재거 (믹재거 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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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영국 희대의 라이벌을 꼽으라면 많은 것들을 뽑을 수 있었다. 스포츠로는 5차전까지 가면서 승리를 다퉜던 헨리 쿠퍼나 조 애스킨이 있었으며 배우로는 호너 블랙맨 골드 핑거가 있었고 음악으로는 역시 비틀즈와 롤링스톤즈가 있었다. 그리고 또한 희대의 라이벌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제인 폴리 매카트니와 마이키 피오나 재거였다. 사람들은 이게 비틀즈vs롤링스톤즈 라이벌전의 연장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둘은 롤링스톤즈도 비틀즈도 아니었으며 그 이야기만 나오면 그자식이랑 절 비교하지 말라며 자긴 그와 상관없다고 펄펄 뛰는 점은 같았으나 그 둘은 이미지적으로 달랐다.
둘은 서로 형제들과 다른 밴드를 했다. 폴리는 폴과 쌍둥이로 처음에 비틀즈에서 베이스를 맡았으나 곧 존폴과 충돌했다. 폴리는 존폴조지 중 누구도 베이스를 맡으려 하지않아 베이스까지 맡았는데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우선적으로 녹음할 수도 없었며 존폴에게 언제나 a편을 빼앗겼다고 분개했다. 존과 한 때 사귀기는 했으나 존은 폴리를 사랑한다기보단 폴이 여자로서 자신의 곁에 헌신한 것 쯤으로 여겼고 언제나 폴을 우선했으며 폴리는 그럼에도 매카트니가 피가 어디 가지 않는 지 그런 존에게 반한 탓에 굳건히도 존 곁을 지켰으나 결국 존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계기로 뛰쳐나와 윙스를 만들었다.
미키는 믹과 연년생으로 한 살 많은 누나였다. 즉, 폴과 동갑이었는데 처음 키스와 밴드를 꾸리기로 한 것 또한 미키였다. 미키는 백보컬을 하면서 주로 하모니카를 불거나 기타를 치는 등 그 때 그 때 이리저리 바뀌는 편으로 사실 롤링스톤즈의 얼굴마담이나 다름 없었다. 뭐 아무튼 간에 미키는 키스와 재회하자마자 키스와 사귀었는데 밴드를 시작하자마자 브라이언과 동거했다. 그 곳에선 믹도 키스도 짐을 싸들고 왔으나 미키는 브라이언이나 키스 뿐만 아니라 아무에게나 살랑걸리고 다녔다. 그리고 아주 나중에 롤링스톤즈가 유명해지고 나서야 브라이언과 키스는 둘 모두 미키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아냈고(대체 어떻게 몰랐는지 알 수 없었으나) 둘 모두는 이 사실을 미키에게 추궁했으나
"왜 셋이 사귀는 게 어때서?"
라고 의아한 듯 묻는 미키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결국 브라이언, 키스, 그리고 언제나 프론트맨은 난데 저년이 가로챈다며 이를 갈고있던 믹의 합의로 미키는 롤링스톤즈에서 퇴출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미키는 공식적으로 믹과 의절을 선언했고 미키는 솔로를 내고 간간히 모델로 활동하며 오히려 롤링스톤즈 때보다 훨씬 많은 팬들을 얻었다.
이야기가 샜지만 뭐 아무튼 간에 중요한건 폴리와 미키 이 둘이 희대의 라이벌이라는 점이었다. 첫 시작은 미키였다. 폴리는 원래 천성이 주변에 신경쓰지 않는 타입으로 미키가 예쁘던 뭘하든 관심이 없었다. 폴리는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예쁜줄 아는 여자였고 미키가 어떻게하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폴리는 존이나 폴과 마찬가지로 브라이언의 연주에 완전히 빠져있었고 그 사이 미키는 존에게 접근했다. 존은 딱 미키타입 남자였다. 멋있는 건 둘 째 치더라도 그 타고난 음악감각이나 예술성이 그러했다. 미키는 존에게 살랑살랑 꼬리를 쳤고 폴리는 처음에 그 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존이 그 것을 모두 쳐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계속 하면 신경쓰이기 마련으로 한 번은 폴리가 미키를 눌러주겠다며 키스의 무릎 위로 올라앉아 눈웃음을 쳤고 (이 때 존이 게거품을 물었다.) 폴리가 미키에게 한 선전포고를 시작으로 둘의 전쟁이 반발되었다.
"오 존 너무 멋있다." 라고 하며 미키가 존의 넥타이를 고쳐주는 건 일상이었고 폴리가 질세라 나긋히 키스의 귓가에 속삭이며 "그 코드 틀린거같지않아?" 하고 가슴을 키스의 등에 꾹 누르며 뒤에서 안아 코드를 고쳐주기도 여러 번. 결국 마지막에 폴리가 브라이언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쓰는 것을 계기로 미키와 폴리는 머리를 서로 뜯었고 폴리와 미키는 서로의 밴드작업 때 접근금지령을 받았다. 뭐 곧 둘 모두 비틀즈와 롤링스톤즈에서 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간에 둘의 싸움은 서로가 밴드에 나온 후로도 꽤 오래 이어졌다.
폴리가 누군가와 사귄다 치면 곧 미키와 스캔들이 일었고 미키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발표하면 곧 그 사람은 폴리의 남자친구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폴리는 브라이언과 잠시 만남을 가졌으며(그렇지만 브라이언이 곧 바람을 피웠으므로 헤어졌다.) 미키 또한 존과 공식 열애설을 내놓기도 했다. (이커플 또한 사귄지 얼마 되지않아 미키가 조지와 폴과도 자서 헤어졌다.) 둘은 서로의 남자친구나 전 남자친구를 가지고 싸워댔고 그 일은 꽤나 오래 갔지만 곧 폴리가 믹과 사귀게되면서 이 싸움은 사라졌다. 믹은 각종 매체에 폴리를 처음보자마자 첫 눈에 반했노라고 얘기하며 폴리에게 사랑을 속삭였고 둘은 라이벌의 가족이자 음악적 라이벌 등 여러 가지 역경을 딛고 연인이 된 세기의 커플로 미화되어 불려졌다. 스포트 라이트의 중심은 폴리였고 그 속에서 폴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천하의 미키도 차마 동생을 어쩔 순 없었으므로 행복하게 남자의 품에 안겨있는 (그 것도 자신 동생의!) 폴리를 보고 이를 벅벅 갈았다. 미키는 뒤늦게 시누이 노릇이라도 하며 면박을 주려 했으나 믹이 "우린 의절한 사이로 아는데. 네가 공식적으로 그랬잖아." 라며 폴리를 싸고도는 통에 미키는 사석에서 폴리를 만나지조차 못했다. 폴리의 첫 1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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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게 누구실까. 세상에 미안해. 옆 모습만 보고 오늘 만찬에 나올 메기가 탈출한 줄 알았어."
"어머 폴리구나! 오랜만이다. 그런데 가슴 수술했니? 아니 커진거 같다는게 아니라 하라고. 설마 아직 크는 중은 아니겠지? 그 크기라면 믿기겠다."
"넌 그 새 키가 더 작아진 거 같다. 안보이더라?"
"오, 걱정 고마워. 걱정안해줘도 난 작아도 다 보인단다. 워킹클래스처럼 꼭 자기 눈으로 보는 법만 가르치지 않으니까."
그 날도 폴리와 미키는 만나자마자 신경전을 펼쳤다. 폴리는 언제나 그렇듯 미키의 입술과 작은 키를 건드렸고 미키는 폴리의 작은 가슴과 폴리가 자격지심을 가지고있는 워킹클래스라는 점을 지적했다. 둘은 눈을 부라리며 서로를 노려봤고 곧 언제 서로의 머리채를 휘어잡을지만 눈치껏 보고있을 때 그 사이로 누군가 끼어들었다.
"폴리, 가족끼리 그러면 못써."
폴은 어느새 둘 사이로 끼어들어서 샴페인잔을 들지 않은 팔을 뻗어 둘을 떨어트려 놓았다. 폴리는 자신의 편이 왔다는 생각에 (폴리는 미키와 달리 폴포함 어느 비틀즈 멤버들과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존 빼고 말이다.) 폴의 등이 착 달라붙어서 미키 쪽을 보며 메롱하고 혀를 쏙 내밀고
"네가 뭔 상관이야! 그리고 믹은 자기랑 미키랑 가족 아니랬어."
하고 면박을 주었다. 그러나 이 때 와준 것이 대견하다는 듯 폴 엉덩이를 토닥이는 걸 잊지 않았다. 폴은 자신의 쌍둥이였고 분명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 폴리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폴과 폴리는 사이가 그닥 나쁘지 않은 남매였고 그리고 몇 번 폴리와 미키가 싸울 때 폴이 미키를 막으며 내 동생에게(내가 누나야! 하고 폴리는 소리질렀지만) 손대지 말라고 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폴은 폴리 쪽으로 몸을 돌리며
"아니 내 여자친구한테 그러면 못쓴다고."
하고 폴리를 밀어내고 미키에게 다가가 미키의 허리에 팔을 감고 귓가에 무언가를 속닥거렸다. 그러자 미키는 꺄르르 웃으며
"그래, 내가 봐 줘야지. 내 남자친구의 쌍둥이동생인데."
하고 폴리에게 윙크를 하고 아까 폴리가 그랬듯 자기도 혀를 쏙 내밀고 폴리 곁을 지나갔다. 폴리는 입을 턱하니 벌리고있다가 곧 정신을 차렸고 소리쳤다.
"....믹!!!!!믹!!!!!!!!!!!씨발 얘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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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나랑 폴이랑 사귀는게 뭐가 문젠대?"
"진심이야? 진짜? 너 지금 이게 뭐가 문젠지 몰라?"
"아오, 이제 알겠어. 씨발! 지금 제일 문제는 내 발목이 보라색이 될거라는 거야!"
폴리는 믹이 대답을 하자마자 모든 문제의 원인이 믹이라도 되는 양 믹의 발목을 하이힐 코로 퍽퍽 찍어댔고 덕분에 믹은 발목을 잡고 튀어올라야했다.
"씨팔 니 입은 키스할 때 외엔 못쓰냐? 하여튼 미키년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내 주변 여자들은...."
믹은 자신의 발목이 얼마나 부었는지 확인하며 궁시렁거리다가 곧 흐느끼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믹....네가 이럴 줄 몰랐어 실망이야."
"폴리, 허니. 내가 잘못했어 왜우는거야. 내가 미키랑 비교해서그래? 물론 네가 더 예쁘고 사랑스럽지. 넌 그 마녀랑 비교도 안돼. 두고 봐. 조금있다가 시상할 최고의 여성은 네가 될 거라니까? 세상에 너보다 예쁜 사람은 없어."
믹은 폴리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숙여 흐느끼자 폴리에게 다가가 폴리의 어깨를 안아 토닥였다. 사실 믹은 폴리가 또 오버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폴리가 나중에 어깨까지 들썩이자 믹은 식은 땀을 뻘뻘 흘려대며 필사적으로 폴리를 달랬다. 세상에 얘 지금 진짜로 울고있어! 믹은 폴리가 울면 어쩌지 못하고 대부분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폴리는 왠만해선 잘 울지 않았고 폴리가 울었다치면 폴부터 시작해서 조지나 링고가 와서 미쳤냐고 다다다 쏘아대기 일수였고 브라이언마저 믹에게 한심한 표정을 지어보이곤했다.
그 뿐이랴 폴리는 울고나면 눈가도 발갛고 눈동자도 촉촉하고 코도 볼도 약간 발게져서 정말 이지 말도안되는 얼굴을 자랑했다. 믹은 예쁜 폴리를 자랑하고싶어했고 언제나 곁에두는 걸 뿌듯해했지만 무언가 그런 모습이 연상되는 그런 폴리를 밖에 내놓는 걸 싫어했다. 그 한 예로 청순한 이미지로 섹시한 스타순위에는 잘 드는 법이 없던 폴리가 한 번 믹이 여자랑 가볍게 바람이 나 키스하는 사진이 찍힌 후 콘서트장에서 사랑노래를 하다가 믹 이름을 부르며 흐느꼈는데 그 달 바로 그 사진과 함께 섹시스타 1순위를 했다.
"난...난....난 네가 언젠가 나한테 청혼할 줄 알았어."
"오,폴리"
"너한테 난 그정도였어? 그냥 다른 여자들처럼 그런 가벼운...."
폴리는 말을 잇지못하고 다시 흐느꼈다. 이번엔 주저앉았고 믹은 폴리가 주저앉자 바닥에 질질 끌리는 드레스 자락을 보고 얼른 폴리의 팔 아래로 팔을 넣어 안았다. (그러지않아 드레스자락이 더러워지면 이 일이 풀렸을 때 또 싸울 것이라는 걸 오랜 경험으로 믹은 알았다.) 믹은 폴리의 구두를 벗긴 후 자신의 발등에 올라타게 한 뒤 폴리 체중을 완전히 자기 쪽으로 실리게한 후 폴리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폴리가 기대고있는 믹의 어깨가 축축히 젖어들었다.
"오,폴리 아니야.아니야. 스위티 그럴 리가 없잖아. 물론 난 너한테 청혼할거야. 너아니면 누가 미세스 재거가 되겠어?"
"그 전에 그 년이 내 성을 가지게되면 내 성은 영영 재거의 j도 달지 못하게될걸!"
믹의 말이 끝나자 폴리는 무릎을 세워 또 믹의 허벅지를 퍽퍽 찍어댔다. 믹은 잠시 진짜 내가 얘한테 청혼을 할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지만 곧바로 폴리는 그냥 자신과 함께이지 못할거란 불안감 때문에 이러는 거라며 자신을 다잡았다. 영국은 근친에대한 법이 엄격했고 그는 친척뿐만아니라 인척에도 적용되었기에 둘 중 한 커플이 결혼하면 한 커플이 헤어져야했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믹은 다시 폴리를 달래며 폴리의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 해 속삭였다.
"폴리, 달링 들어봐 그건 너무 앞선 생각이야. 뻔하잖아. 둘이 쇼하는거야. 완전 쇼윈도 커플이라니까. 둘이 무대 뒤로 가면 말도안해. 알잖아? 미키? 남자만 한트럭이야. 거기에 폴? 그자식 질투가 얼마나 심한데. 거기다가 여자가 주방에서 한발자욱도 나오면 큰일나는 줄 아는 놈이야. 둘이 결혼하려면 미키는 일을 그만둬야하는데 미키? 걘 남자들한테 기대사는 여자를 제일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둘이 완전 반대야. 걔 성격에 미키 성격을 감당할 수나 있겠어? 결혼은 말도안돼."
"맞아 걘 못됐어. 둘이 어울리지도 않지."
폴리는 믹의 대답에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믹의 가슴에 고개를 기댔다. 믹은 겨우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폴리의 손을 깍지 껴 마주 잡았다.
"폴리, 아무 일 없을거야. 넌 제인 폴리 재거가 될거고 그년은 평생 미키 재거로 늙어 죽겠지. 그 전에 한 두번 성이 바뀌었다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걘 마지막엔 재거로 죽을거야."
믹은 폴리의 귓가에 속삭였고 폴리는 기분이 풀린듯 킥킥 웃었다. 폴리가 웃자 믹은 웃으며 폴리를 자신의 발등에 올려둔 그대로 스탭을 천천히 밟아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도 마찬가지고. 제인 폴리 재거양."
"으, 그건 좀 소름끼친다."
"나도 있잖아."
"좋아, 그건 좀 나아."
그리고 둘은 코를 살짝 비볐다가 쪽쪽 키스했다. 서로의 눈동자에 서로가 가득 담겼다. 폴리는 믹의 목에 팔을 둘렀고 곧 둘의 입술이 살짝 비벼졌다.
"그래서 청혼은 언제 할거야?"
"그건 미리알면 재미없지."
둘은 서로 입술이 맞닿은채로 속살였다. 서로가 말할 때마다 입술이 움직여 부벼지고 숨이닿아 간지러웠다.
"아무 일 없을 없을거라니까? 폴은 미키가 여잔지도 몰라. 3p하자고하고 여자를 불러서 내가 뒤에서 받을게. 넌 펠라를 받아라고할 걸?"
그리고 둘은 킬킬 웃었고 곧 입술이 깊게 맞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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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믹이 장담한 대로 영국 최고의 잇걸 시상은 폴리가 1위 미키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날 최고의 상을 받은 건 폴과 미키였다. 시상식에 오른 커플들이 나란히 사진이 실렸고 폴리는 곧 자신과 믹은 거의 키차이가 나지않아(힐을 신으면 폴리가 클 정도로) 키스하는 모습이 한정되지만 미키는 고작 폴의 어깨정도에 올 뿐이라 정말 영화에서나 보듯 드라마틱하고 멋진 구도로 키스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폴리는 이 모든 걸 믹 탓으로 돌렸고 믹은 정강이를 차였다. 물론 폴 얼굴에도 폴리의 손톱자욱이 가로 새겨졌다. 결국 폴리와 미키는 다시 머리를 뜯었고 (믹이 맞았다는 이유가아니라 내 남자친구 얼굴에 흉지게 해놨다고) 둘은 서로 산발이 된 머리로 화려하게 신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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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믹은 비틀즈와 롤링스톤즈 멤버들만을 모아두고 폴리에게 청혼했다. 믹은 폴리에게 달콤한 노래를 지어불러주고 폭죽도 터트렸다. 마당을 가득 채워 장미향에 질식할정도의 장미로 채우고 폴리의 손가락에 정말 커다란 알이 박힌 다이아도 끼워주었다. 폴리는 즉석에서 답가를 지어 불러주었고 둘은 미키의 썩어들어가는 표정을 뒤로하고 사랑을 속삭이며 키스했다.
폴리 매카트니 2승이 생겨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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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폴은 폴리와 단 둘이 식사를 하자고 제의했다. 폴리는 보나마나 헤어져달라는 부탁이겠지. 그럴 수 없을 걸? 하고 잔뜩 미키를 놀려줄 생각에 예쁘게 치장하고 혼자 자리로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그 곳에는 폴과 미키가 앉아있었다. 예상했던 바이기에 폴리는 잔뜩 비웃음을 짓는 표정으로 맞은 편에 앉아서
"어머, 오랜만이다."
하면서 과장되게 약혼반지가 끼워진 손가락을 내밀었다. 미키는 그런 폴리를 빤히 보다가 툭 내뱉었다.
"나 임신했어"
"뭐?"
폴리는 테이블을 쾅 치며 일어났다. 미키는 그런 폴리를 무심히 보다가 마치 오늘 날씨 좋다고 라고 말하는 것처럼 툭하고 다시 "임신했다고." 하고 내뱉었다. 폴리는 그게 정말이냐는 표정으로 폴을 바라봤지만 폴은 폴리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리고 미키의 손을 잡았다.
"우리 결혼할거야."
"그러니까 너흰 결혼할 수 없어."
"둘이 헤어져줬으면 해."
둘은 번갈아가면서 얘기했고 폴리는 벙 져서 어버버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미키는 그런 폴리를 보고 비웃듯 한 쪽 입꼬리를 싹 올리더니
"그럼 믹한테는 잘 말해줘. 미안하게 됐다."
하고 윙크를 한 후 폴의 허리에 자신의 팔을 둘렀다. 그러자 폴은 조심해야지 하고 명백히 미키의 배를 보호하는 행동을 하며 둘은 레스토랑을 나섰다. 폴리는 한참 후 웨이터가 올 때까지 입을 벌리고 있다가 곧 몸을 벌떡 일으키며 소리쳤다.
"씨발 믹 재거!!!!!!!!!!!!!!!!!"
명백히 폴리 매카트니 2승이 깨지고 다시 미키 재거 1승. 이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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