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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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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믹과 폴리의 결혼식은 화려했다. 공개적으로 치뤄진 그 결혼식은 희대의 락페스티벌을 방불케할만큼 내노라할 뮤지션들은 물론 모델이나 배우 거기다가 영국을 들었다놨다할 정계의사들과 심지어 왕족뿐만아니라 외국에서 날아온 사람들도 수두룩했다. 수많은 비틀즈와 롤링스톤즈 팬들이 식장에 들어가지못하고 길가는 가는 곳마다 줄을이어 서있어 경찰은 물론 군대까지 동원되어 사람을 막고 있었다.


그 벌때처럼 몰려들어온 팬들 사이에는 둘의 행복을 빌며 가는 곳에 꽃을 뿌려주는 팬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아닌 팬들도 많았다. 수많은 남팬들이 우리 순진한 폴리를 저 미친새끼가 꼬셔서 데려간다며 아우성쳤고 또 저 여시같은게 순진한척 믹을 꼬셨다는 여자들도 수백이었다. 혹 몇몇 사람들은 이 결혼식은 보나마나 비즈니스적 쇼일거라고 이야기했으며 수많은 기자들이 사실 믹의 비밀스러운 연인을 숨기려는 결혼이라거나 폴리가 임신을 했다는 둥 헛소리를 보도했으나 그 난리통 속에도 폴리와 믹은 서로 행복한듯 키스했고 곧 허니문을 떠났다.


그리고 결국 얼마 후 정말 폴이 제인 폴리 재거로 성을 바꾸면서 둘의 결혼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물론 레논-매카트니 덕분에 폴리는 비틀즈에선 계속 폴리 매카트니로 활동했다.)


사람들은 둘의 결혼이 한 달도 안될거나 반년도 안 될거다 일년도 안될거다 줄줄말해댔으나 둘은 예상 외로 삼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그 흔한(말그대로 정말이지 락스타들이 밥먹듯이 하는) 이혼소리 한 번 없이 이어갔다. 둘은 삼년이 되는 시간동안 매번 인터뷰 때마다 서로에대한 사랑을 고했고 임신계획이 있다고까지 이야기하자 사람들은 와 설마설마햇는데 진짜였구나하고 겨우겨우 그 커플을 인정하게 되었다.


사실 둘이 폴리 매카트니와 믹 재거가 아니라는 것만 빼면 둘은 꽤나 선남선녀에 서로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커플이었고 둘이 결혼한 후 무려 그 믹 재거가 난교파티나 여자들에게 발길을 뚝 끊어 어떤 불화도 나오지 않게 만들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둘은 정말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진짜 부부로서 함께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졌다.




'믹 재거 폴리 재거 폭행.' '매맞는 아내 폴리 재거.' '둘 이혼?' '충격 대체 언제부터' '믹 재거 과거의 일 못버리고 이제 아내까지 때리나....' 


사건은 정말 하루아침에 일어났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밖에없는 자극적인 신문의 제목들이 속속들이 보도되었지만 사실 그 기사가 처음 떴을 때 그 기사를 믿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은 정말 눈빛만봐도 서로를 사랑한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꽤나 잉꼬커플이었고 폴리 매카트니가 남자한테 맞거나 할 성격이 아닐 뿐만아니라 폴리 뒤에 버티고있는 조지 존 그리고 은근히 링고까지 한 성격했기에 아무리 믹이라도 설마 폴리를 건드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폴리가 입원했다는 소식과함께 믹이 폴리의 머리채를 잡고 집어던지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공개되고 판도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잡지나 신문은 앞다투어 그 사진을 게시했고 나중에가서는 소속사에 입막음으로 내보내지 못했던 폴리와 믹이 싸우는 장면에대한 파파라치사진 중 폴리가 믹을 떄리는 장면은 빼고 믹이 폴리를 떄리는 장면만 교묘히 편집해 올리는 잡지사들까지 생겼다.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단 하루 만에 믹은 폴리를 때린 폭력적 남편이 되어있었고 폴리는 가련히 맞고사는 여자, 그리고 당당한 척 하지만 결곡 자기도 누군가의 아내로선 어쩔 수 없는 한심한 여자가 되어있었다.


모두들 입을모아 믹을 욕했고 믹은 그 날 바로 곧장 검찰에 가정폭력죄로 기소되었다. 그 사실을 전해들은 폴리가 서둘러 자신은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라며 취소를 원한다고 했지만 증거가 명확하여 기각되었다. 그러자 폴리는 그 날 바로 판사에게 맞은건 사실이지만 서로 때렸을 뿐더러 이건 정말 실수였기에 기소를 취소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한다고 했으나 가정폭력에서 피해자의 가해자를 보호하는 증언은 인정되지 않았기에 기각되었다. 폴리는 기리기리 뛰며 자신의 전담 (정확히는 믹과 자신의)변호사까지 동원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믹은 그날로 폴리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폴리가 믹에대한 선처를 호소한 사실또한 금방 보도되어 동정론과 한심하다는 의견을 두루두루 받았다. 워낙 일이 컸던 터라 이런 일은 꽤나 기다려야하지만 특별팀이라도 꾸려졌는지 정식 재판날짜가 잡혀졌지만 그 나마도 한 달이었다. 기자들은 하루하루 더 엄청난 소설을 써댔고 소문은 커지고 와전되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지만 믹은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집에서 두문분출했고 씩씩거리며 화를 내는 건 폴리였으나 꽤나 부상이 컸던 터라 잘 움직이지 못해 자기와 친분이있는 기자를 불러 기사를 내는게 다였고 그 기사는 다른 기사들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 밖에 없었기에 곧 묻혔다.





그 날 폴리와 믹은 또 싸웠다. 그건 이상할 일도 아니었다. 사실 사람들은 싸우면 대부분 믹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싸움의 원인은 대다수 폴리에게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 날도 다르지 않았다. 폴리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편이었고 굉장히 작은 일로도 화를 냈다. 폴리는 믹의 잘못이 아닌 걸로 믹에게 화를 냈다. 이를테면 날씨가 너무 추워 날씨가 너무 더워. 배가고픈데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가 다 떨어졌어. 딸기가 먹고싶어서 딸기를 사오라고했는데 가져온 딸기가 싱싱하지않아. 


그 날은 자기가 기어코 매운 걸 먹고싶다고 우겨서 믹에게 매운 스튜를 사오라고 해놓고 너무 맵다며 어떻게 이렇게 매운 걸 사올 수 있냐고 이걸 어떻게 먹냐고 짜증을 냈다.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으나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그 광경을 보던 비틀즈 멤버들 모두가 혀를 내둘렀는데 더 가관인건 정말 자기가 잘못한양 미안해 화내지마 사과를 하며 그래서 내가 덜 매운 것도 사왔어 하고 익숙한듯 같이 사온 스튜를 포장에서 꺼내는 믹이었다.


바깥 사람들 누가 보면 기절할 일이었지만 이런 일은 공공연했으므로 모두가 그 광경을 못본 척 해왔다. 결혼생활 삼년에 연애생활까지 합하면 햇수로 오년이었다. 그 자기중심적이고 꽤나 괄괄한 성격을 자랑하는 믹은 폴리한정으로 참고 또 참았다. 욕을 하면 욕을 먹고 때리면 맞고 화를 내면 받아주었다.


키스가 지나가다 혀를 내두르며 아무리 결혼이라고해도 어쩜 이러게 망가지냐라고 했지만 사랑 앞에 작아지는게 남자라는 말은 천하의 믹도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아무리 믹이 바보같이 굴어도 믹은 결국 믹이었고 둘이 싸우면 장난 아니었다. 폴리는 그 날따라 짜증이 더 심해졌는지 7살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몰라몰라 안먹어! 하고 발까지 구르며 땡깡을 부려서 믹의 발을 동동구르게 만들었다.


왜 오늘 아침도 안먹었잖아. 이거라도 먹어야지. 무대나가면 오래 서있어야 되잖아. 뜨거우면 내가 불어줄게 하고 믹이 다정히 폴리를 달래며 수저까지 떠줬는데 폴리는 그런 믹의 손을 쳐버렸고 그 스튜는 날아가 곧 공연에 나가야 할 믹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야 이 씨발년아!!!! 보자보자 하니까!!!!! 뭐가 불만인데!!!!!


이 싸움의 시발점인 말이었다. 한참이나 거친 욕설을 주고받던 둘을 말릴 생각도 못하고 스탭들이 발을 동동구르는 사이 화를 참지못한 폴리가 하히힐로 믹의 발을 찍어댔고 믹은 폴리의 어깨를 밀어대기 시작했다. 결국 으레 여자들이 그렇듯 폴리가 믹의 머리채를 잡자 놔놔 씨발 안놔?! 하고 꼭 여자애들 싸움처럼 믹또한 폴리의 머리채를 잡았는데 사실 이 것 까지도 꽤나 자주 있던 일이었다. (심지어 사진까지 찍혀서 돈을 주고 무마한 일도 더러 있었다.) 믹은 자신에게 발길질을 해대는 폴리를 자신에게서 떼어놓을 겸 겁을 줄 요량으로 바닥에 폴리를 밀어버리기 위해 폴리를 적당히 힘을 주어 밀었다. 믹이 아무리 막장이라도 여자를 있는 힘껏 때리거나 밀정도는 되지 않았다.


믹이 몰랐던 점은 폴리가 높은 힐을 신고있어서 더 크게 넘어질거라는 것과 열려있는 문 뒤로 있는게 복도가아닌 바로 계단이라는 점이었다. 


큰 소리가 났다. 폴리의 높은 비명 소리가 났고 곧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믹은 그 장면이 굉장히 느리게 느껴졌다. 폴리는 긴 계단을 데굴데굴 굴러서 떨어졌다. 피가 바닥에 크게 번지고 폴리는 눈을 뜨지 못했다. 사람에게서 정말 그렇게 많은 피가 흐를 수 있다는 것을 믹은 처음보았다. 폴리의 피부와 잘 어울리는 하얀 옷이 빨갛게 물들어가고 폴리의 예쁜 눈이 감겨 보이지 않았다. 믹은 그자리에서 얼어버린 것 같았다.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았다. 모든 감각들이 멈춰버리고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씨발 믹 데려와!!!!!!믹 데려오라고!!!!!!!!"


조지는 병문안을 와 문을 열자마자 베게를 얼굴에 정통으로 얻어 맞았다. 조지는 또 시작이다 하고 짜증을 내며 병실 안을 보았다. 그 안에는 쩔쩔메고있는 방송국 직원과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한손엔 기부스를 하고 성질을 내고 있었다.


"왜 못데려오는건데?!"

"말 했잖아요, 접근 금지령을 받았다니까?"

"그런거 몰라!!!!데려오란말이야!!!!내가 아프잖아!!!왜 내가 아픈데 내 남편도 못만나는 거야?!!! 왜 내가 믹말고 다른사람 간호를 받고있어야하는데!!! 다치게 한 사람이 간호해야지!!!"


그리고 폴리는 큰 소리로 목놓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데려와 데려오란말이야 하고 폴리가 엉엉 울며 하는 말 사이에 보고싶단말이야 하는 말이 섞인 걸 조지는 못들은 채 하며 사온 꽃들을 새 화병에 넣으며 생각했다.


정말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저 징글징글한 꼴을 보고 살아야하지........ 





키스는 며칠 째 두문분출하지않는 믹의 집을 찾아갓다. 해명기사를 내야 뭐가 되든 되는데 도무지 믹은 전화조차 받지 않았고 그건 나빠지기만 하는 상황을 더 부추겼다. 키스가 믹의 집을 찾았을 때 믹은 꽤나 엉망인 몰골이었다. 술과 담배에 찌든 냄새가 났고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엉망으로 나있었다. 키스는 보자마자 얼굴을 한대 갈겨주려다가 그 몰골을보고 그냥 한숨만 쉬는 수 밖에 없었다.


"폴리는 좀 괜찮아?"


더듬더듬 키스에게 폴리의 안부를 묻는 믹의 목소리는 많이 맛이 가있었다. 저새끼 진짜 목관리안하지 저거. 키스는 누가 들으면 누가 누구한테 뭐라는거냐는 소리를 들을 생각을 하며 혀를 차며 말했다.


"괜찮겠냐, 머리를 그렇게 많이 꽤멘대다가 팔하나 다리하나 나란히 부러졌단다. 흉지면 어쩌냐고 난리인데다가 조지가 그러는데 너 찾고 울고불고 난리가났데. 자기 때린 놈 뭐가 좋다고."


믹은 대답이 없었다. 그래, 서로 아주 지랄맞아도 죽고 못사는데 접근금지령 까지 났으니 어련하겠어. 키스는 믹의 어깨를 두드리며 


"야, 뭘 그래. 재판 때 다 풀릴거 아니냐. 사고라며."


하고 나름 친구로서 위로를 했는데 믹은 그런 키스를 한참이나 보다가 웅얼거리듯 말했다.


"폴리를 보기 무서워....."

"뭐?"


키스는 순간 자기가 들은지 몰라 다시 믹에게 되물었다. 


"피가...났어. 피가 나서.....폴리가 시체처럼"


키스는 단 한번도 믹의 약한 모습을 본 적 없었다. 폴리에게 항상 약하게 굴긴 하지만 폴리는 자기여자를 봐주는 것이고 키스가 기억하는 믹은 항상 당당하고 굽혀야 할 순간조차 뻔뻔했다. 그렇지만 지금 믹은 그렇지 않았다.


"무슨 개소리야! 폴리 지금 병원에 있어. 멀쩡하다고."

"알아, 나도 알아...나도 아는데 마치 폴리가 죽어버린 거 같아...."


죽어버린 거 같다고......믹은 그 소리만 수없이 계속 되풀이 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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