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폴 생신 때 씀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폴 생일인데 그 때가 그때였음. 빝들 가난하게 공연다닐 때.
가난한 와중에도 폴 생일은 다가왔고 존의 고민이었겠지.
그래서 존은 뭘 만들어줄지 고민하다가 미대에서 배운솜씨로 종이에 열심히 그림쿠폰을 그려서
폴에게 선물해줌.
쿠폰은 이랬음.
바나나 밀크 쉐이크 교환권.
폴 말대로 하기.
어깨 주물러주기.
작곡 도와주기.
그리고 언제어디서든 나타나기 쿠폰.
한번 더 쿠폰.
존은 폴이 기뻐하지않을까봐 조마조마해서 건네는데 폴은 기뻐하면서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폴이 제일 먼저 쓴 건 쉐이크 교환권이겠지.
바닐라 밀크 쉐이크 쭉쭉 빨아먹는 존 눈이 평소 폴보는 그 사랑스러운.
네가 배부르면 나도 배불러 눈이었음 좋겠다.
초콜릿도 몰래 숨겨놨다가 폴리먹였으니까. 레가카는 그러겠지.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쿠폰은 하나 둘 쓰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쿠폰을 밀크쉐이크 교환권으로 바꿔서 먹어버린 폴은
쿠폰은 어느새 다 쓰고 없어졌는데
쿠폰이 단 하나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기.
왜냐하면 폴은 이 쿠폰을 쓸 필요가 없어. 존이 언제 어디서든 옆에 있어주니까.
쿠폰같은 거 쓰지않아도 존은 있었으니까.
배탈이 나서 몸이 좋지 않아도 폴이 뭐 먹자고 부르면 아무말없이 가서 먹는 레가카였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
폴이 이 쿠폰을 발견한건 아주 오랜 후 였으면 좋겠다.
이제 길고 보드란 손이 아닌 주름진 손으로 연주를 하시는 폴리가 아닌 폴맥경이 자신의 옷들을 정리하다가 추억에 젖어 그 옷을 보았을 때
문득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그 때 그 안에 쿠폰이 있었으면 좋겠다.
폴은 그 쿠폰을 한참 보다가 거기에 소중히 입술을 대며
"이 쿠폰 지금 쓸래. 존. 여기 지금 와줘...."
라고 하는데 창문도 열리지 않은 집 안에서 바람이 살랑 불고 폴맥경이 눈물 흘리면서 웃고
"there you are"
라고 중얼거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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