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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썰 백업



1.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믹년이 반지 빼놓고 돌아다니다가 파파라치찍히는거 보고싶다.




2.


폴 매카트니 x 미키 재거(믹 재거 여체)



미키년이 노콘으로 원나잇하고다니다 임신했는데


난교파티나 지혼자 여자에 남자 여럿인 파티도 열었었고


원나잇은 수두룩에 남자 그루피들이랑 뒹굴고 그랬어서 정말 누구 애인지도 모를 애를 덜컥 임신해서


브라이언 키스 존 폴만 그사실 알게되서


브라이언이랑 키스가 막 위로해주면서 같이 산부인과가준다고하는데


존은 그런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폴은 그냥 멀뚱히 보고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 병원가기로 하기 며칠 전까지 미키는 방에서 나오지도않고


아니 방이 없었지. 얘네 존나쫍은대서 살았는데 아무튼 방이 있다고 치고


존이랑 폴리가 어느때처럼 왔는데 미키가 방에서 나오지도않으니까 브라이언 키스 폴 존이 어느때처럼 그냥 착찹하긴한데 기타 뚱기고있는데


폴이 잠깐만 하고 가서 미키 방 앞에 주저앉아서 기타쳐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키가 노래들으러 맞은 편에 앉아있는거 느껴지니까 연주 멈추고 툭 말했음 좋겠다.


"우리 결혼할까? 그애 우리애라고 하고."



둘이 썸도 탄 적없는 그런 사이면 좋겠다.




3.


폴 매카트니 x 조지 해리슨



폴좆의 매력은 빝 존나 조지 자존감 긁어대는 폴시발이랑


그러면서도 어린시절 첫사랑이자 멘토이자 뭐그런거라서


부당한거 알면서도


폴 곁 못떠나는 조지 헉헉....




4.


비틀즈 노커플링



미드나잇 인 파리 보는데 저거보니까 현폴이 매일밤 잠깐씩 과거가서


막 술취해서가는데 차타래서 탔더니 60년대 잉국인거야

그래서 존이랑 좆이에게 사실을 알리려하는데 폴맥경은 그저 폴닮은 나이든 노인일 뿐이라 빝을만날수가없음

기어이 근처에가도 막 팬들소리지르는데 먹히고 편지는 아무도 읽지도않고

결국 행복한 빝보면서 막우는거....



5.


존 레논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둘이 애기를 낳았는데 애기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그래씀 좋게땅.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ㅅ'* 줄리안 엄마랑 겨론할거야.


(아니 그 줄리안이 아니더라도 존네 엄마이름에서 따온거니까 아들이면 저 이름일수바께 없잖아.)


아무튼 그러니까 폴리가 좋아하면서 막 줄리안 부비부비하고 존한테


너 어떻게하냨ㅋㅋㅋㅋ얘가 내가 제일 좋다지롱 메롱 하는데


존이


아 괜찮아 나도 그래


해서 폴리가 ????


하는데 


존이 줄리안 어깨 잡고


아빠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그리고 엄마는 아빠랑 결혼했으니까 너랑 결혼 못ㅎ.....


하다가 폴리한테 뒷통수 얻어맞는거 보고싶다.


그리고 나중에 폴리가


엄마도 줄리안이 제일 좋아 해서 혼자 밤에 훌쩍거리는 레가카도 보고싶다.


옛날엔 내가 제일 좋다더니......


하면 폴리가 한숨쉬고 달래줄듯.



6.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여체)


그 개콘에 두근두근처럼


둘이 꼼질꼼질 썸을 타려고하는데 둘이 서로가 서로한테 호감있는거 아는 채로 믹년은 그거 깨닫자마자 들이대는데


폴리한텐 왠지 그러고싶지않은거야


왠지 천천히 소즁히 그리고 진중히하고싶어서 믹년이 답지않게 썸을 타고 조심조심 하는데


믹년이 폴리랑 손잡으려고 간질간질 손맞닿기 그거 하는데 


믹년이 폴리 손 툭툭 치자마자 폴리가


"내 손 잡고싶어?


하고 웃더니 확 잡아버리는거. 


그리고 막 흔들면서 가겠지.


그리고 어깨동무도 둘이 영화보면서 믹년이 소파등에 슬금슬금 손올리는데 


폴리가 믹년 손 탁잡아서 지 어깨에 올리고 믹년 가슴에 기대고 영화보겠지.


믹년이 심장 쿵쿵 크게뛰어서 폴리가


"아 시끄러"


하고 믹년 짝짝소리나게 가슴 때렸음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믹년은 존나 민망한데 폴리는 멜로영화보고 질질 짜고있고 눈물콧물 마스카라 옷에 다쳐묻고


둘 첫키스는 믹년이 키스하려고 입에 구강청정제 칙칙 뿌리고있는거보고 


폴리가 뒤에서 확 잡아채서 뒤돌게하더니 멱살잡고 당겨서 쭈압쭈압 빨아대면 좋겠다


그리고 믹년이 벙 찌니까


"왜 키스하려는거 아니었어? 키스하려는 줄 알았지."


하고 입술 내밀고 윙크하면 믹년이 황급히 폴리 볼잡고 다시 쫩쫩키스하겠지.


그러다 믹년이 아 안돼겠다 내 주도권이 위험해 떡은 시팔. 내가 주도해야지


하고 둘이 로맨틱하게 와인잔 부딛히고 둘이 침대로 가는데


결국 폴리한테 기승위로 따먹힘.



으앙 새드엔딩?




7.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여체)



둘이 모팸 발렌타인때 나오는 역할극놀이하는거 보고싶당.


둘이 발렌타인데이 때 서로 모르는사람놀이 했으면 좋겠다.


폴리가 바에가있고 믹년이 가는데 서로 명찰 옷에 붙여놨는데


폴리는 안젤라 같은 되게 평범한 이름이면 좋겠다.


나름 폴리 옛날 꿈이던 선생님이고 아이를 좋아하고 하필 발렌타인데이 때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걸 알게됬다는 그런 디테일한 설정을 막 짜서 갔겠지. 


근대 딱 갔는데 믹년이름이 존나 huge cock 그런거면 좋겠다.


그러면서 오 옆에 앉아도 될까요? 하면서 느긋하게 폴리 옆자리에 앉아서 폴리 술 딱 잡는데


폴리년이 존나 정색빨면서 


"아뇨 아닌데요, 제 남자친구가 올건데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믹년은 이 것도 아 얘 남자친구가 있다는 설정이구나 하면서 폴리 어깨에 팔 두르고


"그 남자는 잊어요. 오늘 제가 더 즐겁게 해줄게요. 제 생각에 우리가 운명인거 같아요. 당신 이름을 맞춰볼까요? 어디보자, 흠. 안젤라?"


하고 눈썹 한 쪽 딱 올리는데


"전혀 아닌데요. 제 이름 한 글자도 맞지않아요."


하면서 폴리가 자기 이름표 뜯어서 구겨버리겠지. 그래서 믹년이 막 당황하니까 폴리가 딱 일어나서 


"전 남자친구한테 갈거에요. 오늘 드디어 헤어지자고 하려구요!"


하고 손가락 들어서 믹년가슴 쿡 쿡 찌르고 씩씩거리면서 바에서 나가려고 하겠지. 그러니까 믹년이 막 당황해서 폴리 손목 잡으면서


"대체 뭐가 문젠데?"


하고 소리지르니까


"뭐가 문제냐고?! 이게 문제지!"


하고 믹년 이름표 쫙 뜯어버리겠지. 그러니까 믹년이 


"내 이름이 어디가 어때ㅅ...."


하다가 어버버버 하는데 폴리는 이제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하루 뿐인 발렌타인데이인데 너랑 난 오늘 하루종일 스케쥴이 있었다고! 오늘 겨우 두시간남아서 그냥 짧게 이벤트나 하자는건데! 그게 그렇게 힘들어?!"

"폴리, 폴리 아냐. 이게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난..."

"오늘 난 하루종일 혼자였어! 연인들의 날에! 남들 사랑노래나 불러주고 있었다고! 근대 근대 넌....이런 장난이 재밌니? 일년에 한 번 뿐인 발렌타인 데이 때?"


하고서 울면서 뛰쳐나가겠지. 아무래도 발렌타인데이가 연인들한테 존나 좀 특별한 날이기도하고 하루종일 연인들 쪽쪽거리는거듣고 발렌타인데이라 연인들 라디오사연이나 읽어주고있고 사랑노래도 계속들려오고 멤버들은 뭐 다들 여자친구나 아내가 하는일없으니 스케쥴 따라와서 사랑속삭이고있는데 믹년은 바빠서 전화한 통 없고 존나 외로웠는데 그래도 꾹 참았는데 서러움 존나 폭팔일듯.


"아 씨발 아 아!!!!!!!!!!!이거 아니라고!!!야 폴리! 폴리!"


그래서 믹년이 벙 쪄있다가 막 폴리 따라가면서 존나 비는데 그 시각 존나 키스랑 브라이언이 둘이 서로 여친이랑 칵테일 마시고있는데 키스 가슴에 "제임스 블랙" 정도의 엄청 무난한 이름이 명찰이 가슴에 달려있겠지.


그래서 브라이언이 그거 뭐냐고 묻는데 키스가 이거 믹년 명찰이라고 존나 쪼개면서 지금 쯤 둘이 빵터져있겠지. 역시 난 ㅋㅋㅋㅋㅋ 이러고있겠지.




8.

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둘이 빙빙이해서 애기가지는거 보고싶당ㅋㅋㅋ

둘이 우리 애하나만 대리모써서 낳고 잘기르자 누구앤지 알필요없어 우린 서로사랑하고 누구의 아이든 사랑할거니까

하고 누구앤지모르게 정자를 존나섞어서 요즘 유행한다는 빙빙이했는데

첫째는 아 입에서...아 누가봐도....아 망했어요

그러자 폴이 좌삼삼우삼삼 구르며 이건 반칙이라고 내피받은 아이가 가지고싶다 땡강땡깡

믹년이 당황해서 폴 달링 우리둘 중 누구애라도 좋을거라며?!

하니까 폴이 입댓발 나와서

당연히 내애가 나올줄알았지 네 정자는 시원치 않잖아 콘돔도 안쓰는데 임신한번 안돼고 난 미성년자 때 이미 아이아빠였어 유산됐지만 하고 뚱해서

믹년이 아오 시발 쟤가 어디 영화에나올법한 말 할 때부터 알아봤어하고 결국 둘째는 폴정자만가지고 대리모쓰는거 보고싶다



9.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프로즌보고왔더니 프로즌 끼얹어서 얼음마법쓰는 센티넬 존이랑 이웃왕자 가이드 폴보고싶당.



10.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 (폴 여체)
존 레논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밤늦게 애기가 우는거야.


밤늦게 애기울면 존나 스트레스받잖아

머리카락이 다빠지고 신경쇠약걸리기직전이  될 지경인데는 시발 내얘기.


시발 어느 집 막내동생이 21살차이가 나 ㅂㅅ.........밖에 안고 나가면 새댁이라고한다고.


아무튼


존폴리면 애기우니까 폴리가 깨기 전에 일어나서

이불 끌어올려서 존 덮고 폴리가 뒤척뒤척 설핏깨면 실내슬리퍼신으면서

쉬ㅡ더자 내가갈게 하고 졸린 눈 비비면서 갈거같은데

믹폴리는 네가 가! 네가 가! 하고 침대에서 서로 밀다가 폴리가 믹년 침대 밖으로 뻥 차버리면서

씨발아! 콘돔없이 싸재낄 땐 이만한 각오는 했어야지!

하고 이불 확 뒤집어쓸듯

믹년은 애기 결국 달래면서

아가 나도 폴리도 널정말 사랑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매번 자다 깨는건 심각한 문제란다

폴리 피부가 요즘 윤기를 잃었어 난 머리가 한주먹씩 빠진다고 하고 괴로워하겠지

결국 둘 다 아기는 내손으로 주의였으나 밤마다 애보는 보모가 생길거같다.

폴리가 아기를 보모손에 맡기는게 잘하는 짓일까 하고 한숨쉬는데 믹년이 폴리안으면서

달링 아기도 인간의 기본욕구가 해결되야 키우는거야 우리좀 자자. 그리고 뭐하려고만하면 애기울어서 통 하지도 못했잖아

하면서 엉겨붙으면 폴리가 몰라 하면서 받아주겠지


그러나 노콘주의 믹년 손엔 콘돔이 꼭 들려있겠지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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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x 폴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존폴 이주년? 그런기념 일인데 존이 이벤트준비했음좋겠다. 근대 이게 빝들이랑 다같이 축하하고 싶은거야.

그래서 폴한테 서프라이즈해주려고 그날 정말급한 출장이있다고함. 근대 폴은 딱히 기념일 챙기지 않는 남자라 걍 ㅇㅇ 아그래하고

존은 이케이케하면 폴이 좋아하겠지 하고 좆링이랑 열심히 파티계획을 짬. 조지는 막웃고 링고도 팔불출이라고 놀리면서도 다같이 깨발랄하게 계획을 짜겠지

그리고 당일날 존은 아침일찍 나갔다가 약속있다던 폴이 나갔다는걸 잠복중이던 좆이에게 듣고 돌아오겠지

그리고 셋이 신나서 파티준비를 하고 폴한테 불러줄 사랑노래도 연습하고 그러다 폴올시간되니까 다들 불끄고 소파뒤에 숨는거야

그리고 두근두근하는데 얼마 뒤에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겠지. 다들 불키면 튀어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막 꺄르르 웃는소리랑 한사람분 발자국소리가 더 들릴거야. 그래서 다들 누구지 뭐지하고 나가도되나 하는데

순간

소파에 둘이 눕는 소리랑 쪽쪽거리는 소리 그리고 신음소리가 나기 시작하겠지

꺄르르 자지러지는 폴웃음소리랑 버클내리는 소리 그리고 아 ...  폴 하는 신음소리까지 나기 시작하자 다들 그게 누군지 알아챌거야

믹목소리였지. 존은 두사람 숨소리에 정신못차리는데 이젠 말소리까지 들려오겠지

하...존은?
출장갔어.
언제 와?
내일
너희 침대에서 존잠옷입고 섹스하고싶어
바라던 바야

하고 엉키는데 링고가 존 더못듣게 귀막아 끌어안고 조지가 못참고 벌떡일어나 불을 키겠지

폴믹은 그대로 뭐야 씨발! 하고 서로 떨어지는데 이미 잔뜩 흐트러진 차림이고

존은 그걸 똑바로 보다가 폴이 더듬더듬 

아니...존, 그게

하면서 변명하려니까 갑자기 숨을 힉힉 몰아쉬면서 가슴잡고 쭈구려앉아서

이건 꿈이야 저건 폴리가 아니야 중얼거리는데 조지가 안고나가고

링고가 폴믹한참 질책하듯 보다가

존이 폴주려고 집접만든 케이크 폴앞에 던져버리고 갔음 좋겠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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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섹피설정 주의.




섹피가 뭐냐하면 사실 나도 잘 모름ㅋ


인간의 70%는 걍 인간인데 30%정도 수인같은게있는 설정이야.


여기서 중요한건 흥분하면 동물귀가 나오거나 하다가 너무 흥분하면 발현해서 동물이되는데


동물이되는게 되게 수치스러운 일임.




그래서 폴이 사슴이고 존이 늑대인데 둘이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된거야.


그래서 폴이 우리사귀니까 뽀뽀도 좀 하고 쎅쓰도 좀 해야지 ㅎㅎㅎㅎ하는데


근대 폴이 존이랑 손가락만 스쳐도 귀랑 꼬리가 확 나와서


키이잉 하고 이제 이게 창피한거니까 손으로 귀누르고 주저앉고


그런상황인거지.


손끝 살짝살짝 닿으면서 간질간질 썸타길 기대했던 폴은 멘붕오는데


존은 늑대수인이면 꽤나 쎈수인인데 이러니까 막 창피해서


"폴, 미안...."


하는거지.


그러니까 둘이 키스도 못하고 폴이 존 자길래 


"나 팔베게해줘"


하면서 애교부리면서 파고들었더니 늑대로 변해버려서 폴이 이게뭐냐고 진짜 화나서 가버리려니까


그래도 같이 자고는 싶으니까 존이 늑대주제에 버림받은 강아지 눈빛으로 쳐다봐서 결국 폴은 늑대 존 안고자고


폴은 존 앞에서 뿔한번 귀한번 나온적 없는데 자꾸 그러니까 존은 내심서운하면서도 조절못하는 자기가 바보인거아니까 창피하고 그런데


존이 자꾸 조개조개 하고 파고드니까 어느날 폴이 대뜸 존 자는데 쳐들어와서


존 배 위에 올라탔으면 좋겠다.


존은 이미 꼬리랑 귀랑 다나와서


"폴리 왜그래!"


하고 허둥거리는데 폴이 


"가만있어봐!"


하고 존 옷을 팍 벗겨버리는거야.


그래서 존은 멘붕오고 폴리가 존 가슴에 손대자마자 존 가슴 쿵쿵쿵쿵 존나 뛰더니 그냥 늑대로 변해버렸으면 좋겠다.


존은 그 뭐지 개가 복종하듯 배깐상태로 울망울망해서 폴리보고있는데


폴리가


"쉬-가만있어봐."


하고 존 귓가에 코비비고 천천히 입술로 여기저기 털 훑었으면 좋겠다.


처음엔 애무같더니 막 배 간지르기도 하고


목덜미에 얼굴묻고 부부부부부도 하더니


자기도 사슴으로 봉 변해서 촉촉한 코로 막 존 코 비비면서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존은 늑대모습으로 배깔고 있고 폴은 사슴으로변해서 서서 물마실 때처럼 긴목 숙여서 비벼주는거


그렇게 둘이 장난치는 것처럼 하다가 좀 안정되니까 존이 뽕 하고 인간모습으로 다시 변하는데


폴이 한참 사슴모습으로 막 부비다가 어느순간 자기도 사람모습이 됐음 좋겠다.


그리고 둘이 마주보는데 이제 막 쿵쾅쿵쾅 하는 기분보다 좀 더 부드럽고 포근하고 그런 분위기에 감싸여서


폴이 조용히 존 머리 쓰다듬으면서 동물모습일 때 그랬더것처럼 존이랑 코 비벼주면 좋겠다.


그리고 둘이 그대로 눈감고 입맞추는데


그렇게 둘이 처음으로 키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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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롤링스톤즈 크로스오버 주의


존 레논 x 폴리 매카트니 (폴 여체)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


내가 마약과다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은 금방 퍼졌다. 발견한 사람은 키스였는데 조지에게 폴리가 내가 찾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화해해 바보처럼 실실거리고있을 모습을 구경갔다가 쓰러진 나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나는 입원하자 마약때문에 이젠 쓰러지기 까지 한다는 (더럽게도) 고마운 안부카드들을 받았고 언론은 가지가지한다며 나를 물어뜯었다. 나는 폴리에게 빨리 사랑한다고 말해야해서 몇번이나 퇴원을 부탁했는데 언제 심장마비가 올지 모른다고 하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대신 나는 폴리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폴리는 받지 않았다. 번번히 전화를 받는 건 존이었는데 존은 그 때마다 폴리는 '샤워 중'이라거나 '자는 중'이라며 내 속을 긁어놓았다. 나는 그에게 화를 내고싶었지만 폴리는 나랑 존이랑 자느니 차라리 니가 키스랑 자는게 더 빠를거야 라고 폴리가 했던 말을 애써 기억하고 존이 폴리를 괴롭혔다고 일부러 나를 긁으려는 것이라는 걸 알고 인내했다. 폴리랑 사이가 나쁜 지금 존이랑 싸워봐야 나에겐 득될 것이 하나도 없었고 알았다고 대답하고 이만 박박 갈았다.


결국 나는 폴리가 오면 그냥 매달려야겠다 하고 다짐했는데 폴리는 내가 입원한 기간동안 단 한 번도 병실을 찾지 않았다. 조지와 존 하다못해 링고까지 나를 병문안왔는데 그랬다. 나는 결국 이따금씩 조지나 키스에게 폴리에 대해 물었지만 작업실에 박혀있다는 이야기 밖에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속상했지만 폴리는 자존심이 센 여자였고 아마 내가 병문안을 가지 않은 것의 복수 쯤이라 여겨 그냥 꾹 참았다. 그래 나도 병문안가지 않았었으니 어쩔 수 없지. 나는 서운한 마음이 들려는 걸 참고 또 참았다. 


폴리는 지금쯤 아주 많이 상처받았을 테고 폴리가 화가 나 있는 건 당연했다. 나는 얼른 그 것을 풀어야 했다. 


나는 퇴원을 하자마자 폴리를 찾았다. 폴리가 좋아하는 장미꽃을 정말 들기도 벅찰만큼 한아름드리 샀고 내가 생각해오던 조금 낯간지러운 사랑에대한 노래가사도 카드에 적었다. 그 모든 이야기는 폴리를 향한 것이었다. 나는 폴리가 이 걸 보고 기뻐서 나한테 안겨오면 병문안을 오지않아 조금 서운했다고 말해야지하고 생각했고 그리고 미안하다고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 속엔 이미 폴리가 나한테 안겨 다신 그러지말라고 펑펑 울고있었고 나는 폴리를 침대까지 데려간 후였다. 


나는 반쯤 긴장한 채로 반쯤 쑥스러운 채로 폴리의 앞에 섰으나 폴리는 무표정히 나를 보았다. 민망함에 나는 카드를 먼저 건네주고 그다음 장미 꽃을 안았는데 들고있기 버거웠는지 금방 옆에있는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장미 꽃잎이 투두둑  뜯어져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폴리는 내가 준 카드를 대충 슥 읽는 듯 하더니 금방 접고 그 것도 장미 꽃 위에 놓았다. 그리고 말했다.


"고마워."


눈물이나 안겨옴 따위는 없었다. 폴리는 무표정했고 그 흔한 괜찮냐는 말이라던가 하다못해 약을하다 병원에 실려가냐는 듯 한심하단 투로 말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벌써 폴리가 마음정리를 한걸까 덜컥 겁이 났다. 폴리는 자신에게 잔뜩 실망한 상태였고 폴리의 주변엔 존이나 조지를 포함한 멋진 남자들로 둘러쌓여있었으며 폴에게 대쉬하는 이성은 넘쳐났다. 거기다가 폴리? 변덕이 손바닥 뒤짚기인 존에게 가려서 그렇지 투어 중에 자신이 키우는 닭이 보고싶다고 당장 가져오라던 여자였다. 정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는 당장 나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꿀꺽 침을 삼켰다. 지금 나가라고 무언의 시위중인건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나는 머뭇거리며 폴리에게 물었다. 아까만큼 자신감이 있지 않았다. 아니 지금 훨씬 낮아져 있었다.


"우리 나갈까? 오랜만에 내가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사줄게. 네가 좋아하는 걸로."

"아니, 별로 생각없어. 오늘 피곤해서 밖에 나갈 기분 아니야."

"그럼, 집에서 먹을까? 집 깨끗히 치워놨어. 자고 가도 돼. 네가 좋아하는 옷들도 잔뜩 장농안에 있을거야."


나는 일부러 집얘기를 하며 선물을 사뒀다는 것을 어필했다. 선물로 마음을 돌리려는 게 얼마나 구차한지 알지만 사실 그만큼 여자의 맘을 푸는 게 없다는게 지론이었고 사실 폴리에게 구두나 드레스를 선물했다가 마음이 풀린 적이 꽤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말하자 폴리는 한참을 내 눈을 들여다 보았다. 나는 긴장했고 곧 폴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는 속으로 살았다라고 외쳤다. 그 다음은 속전속결이었다. 출장 요리사를 불렀고 괜찮게 식사를 했고 곧 나는 폴리를 침실로 데려갔다. 


거의 두달만에 섹스에 사실 폴리가 싫어하면 어쩌나 나는 조마조마했지만 폴리는 내가 키스하자 그냥 내 목에 팔을 감았다. 나는 정말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폴리를 넘어뜨렸고 (정말 내가 이만큼 섹스하지않았다고 하면 모두들 놀랄 것이었다.) 나는 폴리의 정수리부터 발가락 끝까지 키스하고 빨아대며 폴리에게 몸을 묻었다. 정말 몰랐는데 폴리랑 섹스는 정말이지 끝내줬다. 나는 정말 허리를 흔드는 내내 무아지경이었고 싸고 콘돔을 갈 틈도 없이 흥분해서 다시 허리를 흔들어댔다. 폴리의 부드러운 살결에 입맞추고 난 폴리가 얼마나 예쁜지에대해 말해주었다. 내가 허리를 쳐올리자 폴리는 쾌감에 들떴는지 마구 울었는데 그 모습이 자극적이라서 도통 끝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꽤 긴 섹스가 끝나자 나는 힘든지 돌아누운 폴리를 뒤에서 끌어안고 등에 얼굴을 마구 비볐다. 폴리의 살내음이 났고 그건 날 굉장히 안정시켰다. 섹스가 끝나면 항상 허무하고 가슴이 텅 빈 느낌이라 다시 여자가 생각났는데 지금은 아니었다. 뭔가 부드럽고 가슴 안 쪽이 묵직했고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리고 폴리도 이 기분을 느끼고 있겠지. 나는 지금이 내가 폴리에게 들었던말을 대답해 줄 때라고 여겼다. 


"저기 폴리, 나도 널 사랑해."


나는 속삭였다. 말하고 나니 조금 부끄러웠고 가슴이 쿵쿵 뛰는 것 같았다. 폴리는 내가 정말 좋다고 했지만 나는 그래,


"아주아주, 많이 사랑해. 너 뿐이야. 정말 맹세해."


나는 그렇게 말하고 폴리의 어깨에 입술을 내리눌렀다. 입술에 닿는 피부의 감촉은 따뜻했고 보드라웠다. 나는 입을 벌려 그 위로 혀를 굴렸다. 혀에 닿는 살은 말캉하고 아무 맛이 없을 텐데도 분명 단 것 같았다. 나는 이대로 폴리의 살을 베어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묵직한 무언가가 내 배를 꾹 누르며 나를 밀어냈다.


"알았어, 잠이나 자."

"폴리?"


그건 폴리의 팔꿈치였다. 졸지에 폴리에게서 떨어진 나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폴리의 등만 보았다. 분명 방금까지 바로 곁에서 가깝게 느껴지던 폴리가 멀어보였다. 나는 불안해서 다시 폴리의 등에 얼굴을 묻었는데 그러자 폴리는 짜증을 내며 일어나서


"자꾸 이러면 나가서 잘거야."


라고 하는 바람에 나는 허둥허둥 잠옷을 끼워입는 수 밖에 없었다.


"아니야, 네가 여기서 자. 내가 나가서 잘게."


그리고 나는 베게를 안고 나가는 수 밖에 없었다. 난 방금까지 우리가 사랑을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가슴 속에 커다란 불안감이 구체화되었다. 나는 폴리가 나를 다시 들여보내주지않을까 생각해 문 밖에서 폴리를 기다렸지만 폴리는 단 한번도 나와보지 않았다.



#


믹이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정말이지 속상했다. 대체 얼마나 약을 해댄거야 멍청하게. 나도 남말할 처지는 아니었지만 믹은 정말 정도를 모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지경이 될때까지 파티를 했다는 것에대해 또 상심했다. 그렇게 여자가 좋고 약이 좋고 섹스가 좋은가. 그러고보니 믹은 섹스중독치료를 고려해본다는 말도 있었지. 믹은 그냥 섹스가 좋은 걸지도 몰라. 내가 아니라 섹스. 그렇게 생각하니 우울해졌고 나는 생각을 비우려 작업실에 틀어박혔다.


작업실에 틀어박힌 날 위로해 준 건 존이었다. 존은 다정히 날 대해줬고 내가 믹에대해 얘기하다가 속상해 울면 나를 안아주었다. 나는 아직 속상해있었고 자존심이 상했으므로 믹에게 전화가 오면 병문안을 가려고 했는데 믹은 전화한 통 하지 않았다. 다만 키스나 조지가 믹에게 이야기 받은 것이 분명한 듯 병문안을 가보라고 나를 쿡쿡 찔러댈 뿐이었다.


"하긴 여자한테 자존심 굽힐 위인이 아니지. 네가 이해해."


존은 그러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전애인 그전애인들한테도 그랬어. 너한테만 그런거 아니니까 너무 속상해하지마. 믹은 언제나 같지. 존은 그렇게 말했고 나는 그제야 믹의 전 연애들이 어땠는지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믹과 전에 사귀었던 여자들이 인터뷰한 잡지들을 구해읽기 시작했다.


믹은 잠자리를 위해 언제나 달콤한 말들을 속삭인다는 구절이 내 가슴을 아프게했다. 그러고보니 항상 믹은 나를 달콤한 말로 유혹했고 침대로 날 이끌지 않은 적이 없던 것 같았다. 우린 열번 데이트하면 열번 침실로 향했다. 믹에게 나는 그냥 예쁜 섹스돌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는 너무 상심해있었고 존은 내가 너무 안되보엿는지 우리집에서 머물며 나를 달래주었다. 나는 존에게 안겨 매일매일 펑펑 울었다. 퇴원하는 마지막 날까지 믹은 전화를 하지 않았다.


퇴원 후 믹은 곧장 나에게로 달려와 나에게 장미 꽃을 한아름 선물했다. 안에는 카드도 있었다. 나는 그 모든 행동이 이제 섹스하자는 말로 보였다. 나는 심드렁히 대꾸했고 믹은 안절부절하더니 나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나는 이제 너무 지쳐있어서 믹이랑 무언가 하고싶지 않았는데 내가 거절하자 믹은 거의 노골적으로 집얘기를 했고 정말 거절하고싶었지만 섹스를 거절하자 헤어지자고했다는 인터뷰 대목이 자꾸 아른거려서 나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믹의 집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믹은 밥을 먹자마자 나를 잠자리로 이끌엇다. 나는 정말 속상했는데 어쩔 수 없이 다리를 벌려야 했다. 몸을 파는 창녀가 된 기분이었다. 창녀는 화대라도 받지. 나는 뭘 받지? 믹은 잔뜩 달떠서 내 위에서 움직이면서 나한테 그제야 예쁘다고 해주었다. 나는 울었다. 이게 대가인가. 내가 너무 비참했다. 믹은 날 얼만큼 비참하게 만들 속셈인지 섹스가 끝나자마자 지쳐있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처음으로 듣는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순간 참을 수 없이 토기가 밀려오고 역겨웠다.


믹은 제 전부를 가지고 쥐고 흔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망가지는 걸 보는 걸 즐기는 것 같았죠. 그는 절 비참하게 만들었어요.


많은 대목들이 둥둥 떠다녔다. 그건 남의 이야기였으나 이젠 내 이야기가 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이야기였다. 믹은 잠자리를 위해 달콤히 속삭였고 지금 나를 망가뜨리려고 하고있었다. 왜 하필 섹스 후에, 그렇게 말하는거야? 대체 얼마만큼 나를 비참하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한거지? 


결국 나는 믹과 따로 잠자리에 들었다. 잠자리에 든 내내 믹이 그대로 다른여자를 안으러 가버렸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확인하러 나가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하지 못했다. 피해망상인 건 알았지만 이미 베베 꼬인 안은 믹이 뭘하든 받아들일 수 없엇다. 믹의 전 여자친구들에대한 인터뷰를 읽을 수록 그건 나인 것 같앗고 내미래 인것 같았다. 믹이 나를 안을 때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두려웠고 견딜 수 없었다.



#


폴리는 그 후로 묘하게 싸늘했지만 내가 집에가자고하면 묵묵히 따라와주었다. 폴리에게 말을 붙이고 싶었는데 어떻게해야할지 몰라서 나는 섹스를하고 사랑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내가 바보 천치 얼뜨기가 된 것 같았다. 그러다 한 번 커다란 곰인형을 들고 폴리의 집에 불쑥 찾아갔는데 폴리는 다른 남자 두명이랑 소파에서 뒹굴고 있었다. 나는 그 걸 보고 다시 나와서 곰인형을 한참보다가 그냥 집 앞에 곰인형을 두고 나왔다. 화가나서 그냥 갈까 했지만 화를 낼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폴리가 요즘 기분도 별로였기때문에 꾹 참고 '내 하나뿐인 사랑 폴리에게' 하고 나름 고심해서 쓴 짧은 문구의 카드도 넣어두었다. 


우린 오픈관계였지만 이제 폴리랑 내가 사귀는지도 잘 모르겠었다. 우린이제 서로 언급하지 않았고 폴리는 내 질문을 교묘히 얼버부렸다. 난 우리가 헤어졌다는 대답을 들을까봐 폴리에게 아직 사귀냐는 질문을 할 수 없었다. 나는 너무 답답해져서 다시 마약과 파티에 뛰어들었다. 


#


믹은 이제 나한테 섹스하자는 소리 밖에 안한다. 섹스 후에 듣는 사랑한다는 소리가 지겨웠는데 그 소리가 듣고싶어서 결국 믹을 따라나서는 나에게 너무 비참했다. 내가 엉엉 울자 존은 나를 안아주었다. 정말 말 그대로 포옹이었다. 존은 침대가 아닌 곳에서도 나를 예쁘다고해주었고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나는 이제 지치면 존을 찾는 수 밖에 없었다. 한 번은 내가 남자들이랑 뒹굴고 멍하니 있는데 남자들이 비명을 지르길래 나가봤더니 거기엔 존이 곰인형을 안고 서있었다.


존은 곰인형을 안고 멍하니있었는데 내가 남자들에게 나가라고하고 곰인형 나주려고 사온거야? 하고 묻자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곰인형에게 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곰인형존을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존은 그 날도 나를 돌봐준다고 했다. 나는 존에게 아내가 싫어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존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존은 그 날 나에게 자장가를 불러줬고 일어났을 때 존이 빵을 굽는 냄새가 났다. 나는 신이나서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뭔가 바닥에 팔랑하고 떨어졌다. 몰랐는데 곰인형 안에 있던 카드였다. 


"자상하기도 하지 존."


나는 기뻐하면서 카드를 열었는데 그 안엔 '내 하나뿐인 사랑 폴리에게.' 라는 문구가 적혀져있었다.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

"폴리, 잘 잤어?"


그리고 존은 내 이마에 입맞췄다. 식탁 의자도 빼주었고 잼도 빵에 발라주었다. 쥬스도 따라주고 내가 다 먹자 우리집인데 설거지도 해주었다. 존은 애가 씻고나오자 내가 입을만한 옷을 준비했고 나를 스튜디오까지 운전해 데리고 갔다. 나는 그 날 하루종일 존을 의식하느라 정신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존이 나를 데려와 안전벨트를 빼주고 차문까지 열어주고 있었다.


그 날 밤 잘자라며 내 이마에 키스해준 존을 보고 난 존의 아내와 믹을 계속 생각했다. 존이 한 번 눈에 밟히자 그 후부터 내 안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믹의 관한 질문을 계속 얼버부렸다. 곁에있는 존에게 너무 미안했다. 나는 제발 믹이 이럴 때 확실히 나서줬으면 하고 계속 바랐지만 내가 애매하게 대하자 믹은 신이난듯 더 애매하게 말하고 다녔다.


언론은 믹과 내가 헤어진게 아니냐고 수근거렸고 나는 존에게 상처를 줄까 섣불리 대답할 수 없었다. 나는 속으로 믹에게 매달렸지만 믹은 그 것을 부정도 긍정도 아닌 것으로 대했다. 그러자 침묵은 긍정의 또다른 대답이라고 믿는 대중들은 우리의 결별에 관한 기사를 써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 것을 어떻게든 하기위해 애썼으나 믹은 거기에대해 전혀 관심도 없다는 듯 마약을하고 여자를 안고 파티를 하고 다녔다. 또 말이다. 정말이지 믹은 정말 하나도 변한게 없었다. 나에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섹스만이 저의 전부였다. 내가 괴로워하는 건 내가 뭘 바라는 건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믹은 단지.....단지.....


비참하다못해 스스로가 처참했다. 나는 믹이 마약파티를 한다는 기사를 찢으며 소리를 질렀다. 진짜 너무 지치고 물려있었다. 목이 찢어져라 악 악 소리를 질러대는데 그러다가 생각난 건 존이었다.


난 존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달라고했고 존에게 위로를 받았다.






어 내 머리 속은 이게아닌 거가튼데. ...........얘기가 산으로 가지. 존이 왜갑자기 낌. 존이 왜 나쁜놈이 되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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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해리포터 AU주의.



#


"폴 나 좀..."


나는 존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 날 이후 몇번이나 존이 나를 찾아왔지만 방 문을 열어주지도 않았고 존과 마주치면 존을 무시했다. 난 이미 너무 지쳐서 당장이라도 바람결에 팔랑팔랑 날아가버릴 것 같은 종잇장같아 내 몸조차 버티기 힘들었다. 모든 것들이 너무 무겁게 나를 짓누르는 탓에 당장이라도 내 몸이 산산히 가루가 되어 부숴지지 않는 내 몸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런 나를 존은 더더욱 괴롭혔고 아이들은 더이상 나랑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외로웠고 힘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원인이 존인 것만 같았다. 존이 있기 전까진 정말이지 단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내곁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난 당당하게 있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난 이제 그럴 수 없었다. 존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일을 벌리는 것은 쉬웠으나 다시 되돌리는 건 어려웠다. 잘은 몰라도 갑자기 사업이 많이 어려워져서 부모님이 이혼하신 아이들이 생겼고 일을 그만두신 부모님들도 생겼다. 그 아이들은 나를 탓했고 난 거기에 내 잘못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할 수 없었다.


쟤가 존이 단단히 반했다는 폴이야? 로 부터 시작해서 존이 하는 행동들에대해서 요코라는 사람과의 관계, 그가주는 값진 선물들에대한 이야기들, 내말은 전혀 들어주지 않는 존, 요코만 찾는 존, 나에겐 아무 것도 이야기해주지 않는 존, 폭력적인 존, 그저 날 예쁘다고 밖에 하지 않는 존.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내 어깨에 수많은 것들이 짓눌려왔고 그건 폐부까지 꽉꽉 눌러 짖밟아왔다. 


존은 그런 나를 기어코 더 괴롭게 만들었다. 그리핀도르는 용감했으나 그들 역시 어린아이들이었고 또한 서로에게 끈끈한 소속감을 가지고 있었다. 존이 그리핀도르 여자아이를 폭행한 그 날 이 후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 그리핀도르 아이들도 내 어깨를 치고갔고 존에게 심하게 데인 레번클로 아이들은 나를 대놓고 조롱했다. 모두가 나를 외면하자 난 정말 혼자인 것 같았다. 나는 고작 아주 어린아이일 뿐인데 대체 나에게 왜그러는거야. 수십번 묻고 물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내 세상에 전부이던 학교생활이 나를 빗겨가기 시작했고 나는 어쩌지못해 그 것을 그냥 내버려두었다. 어떤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지만 난 맞서기엔 이미 너무 지쳐있었다. 나는 그저 들리지 않는 척 연기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나갔다.


"폴, 내가 정말 잘못했어. 이젠 다시 그러지 않을게. 부모님한테 고자질도 하지 않을거고 아이들을 괴롭히는 일도 없을거야. 정말 아무도 건들이지 않을게. 집요정들도 건드리지 않을거고 선물도 하지 않을게.  제발 한 번만 나 좀 봐줘."


내가 계속 저를 무시하자 존은 잔뜩 몸이 달았는지 이젠 울면서 사과해왔다. 존은 내가 여느때처럼 자신을 무시하자 울며 내 등을 끌어안았고 언제나 그렇듯 모두가 있는 앞이었다. 나는 그런 존이 너무 질렸다. 자기 멋대로고 남은 신경도 쓰지않고 자기 밖에 몰랐다. 자기가 하는 행동들이 저를 그리고 나를 어떻게 보이게 하는지 아는 걸까. 나는 존이 이럴 때마다 존을 더더욱 쥐고 흔들려는 여우나 마녀라는 수식어에 더이상 참을 수도 없었다. 역겨웠고 사실 존이 그런 건 내 탓인 것 같기도 했다. 존은 자기가 모든 일을 벌인 주제에 나를 죄책감에 빠지게하고 나를 수렁으로 밀어넣는다. 그리고 저는 아무 것도 모르는 채 하고있다.


"존."

"응, 응...폴."


내가 존을 부르자 존은 울음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천천히 몸을 뒤로 돌렸고 그러자 존은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나와 몸을 한 치도 떨어뜨리지않으려는 듯 꼭 붙어서 부벼대기 시작했다. 내가 용서해준다고 여긴 모양이었다. 나는 나보다 덩치가 큰 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존 하고 다시 한 번 존의 귀에 속삭였다. 그리고 존의 양 어깨를 두 손으로 잡아 있는 힘 껏 밀었다. 내 품에 안기다시피 해있던 존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발간 눈으로 나를 보았고 나는 조용히 말했다.


"내 앞에 이제 나타나지 마. 날 아는 척 하지도 말고. 나한테 신경쓰지도 마."

"폴, 그치만...그치만."

"부탁이야, 존. 이 이상 내가 널 미워하게 만들지 말아줘."


다시 내 품에 들어오려 팔을 뻗어 허둥거리는 존의 손을 쳐냈다. 존은 눈이 커지더니 곧 당장이라도 제 세상이 무너질 것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표정은 이제 내 마음을 어쩌진 못했다. 동정심도 미안함도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안이 텅 비어가는 것 같았다.


"내가 미워?"

"그래, 미워. 미워 네가 너무 미워."

"날 싫어해?"

"싫어. 제발 그만해."


그리고 나는 다시 뒤로 몸을 돌려 향했다. 그러면 존은 언제나 내 뒤를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눈치를 보며 졸졸따라왔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나는 굉장히 후련했지만 가슴 한구석에 뭔가 막힌듯한 느낌이 간절거리는 걸 지울 순 없었다.



#


그 이후 나에겐 행동이 한가지 더 추가되었다. 슬리데린 아이들에게 띄지않게 쥐새끼처럼 몸을 피하는 것이었다. 나는 슬리데린 아이들에의해 호수에 던져졌고 한동안 병동에서 나오지 못했다. 그 후로 내 행동범위는 철저히 줄여졌다.


아침에는 연회장에 가지않고 이른시간에 지하로 내려가 집요정들에게 간식거리를 부탁한 후 금지구역으로 가는 복도에 숨어서 그 것을 먹었다. 그리고 수업에 들어가고 누구보다 빨리 나가 화장실에 숨었다가 가장 늦게 교실에 도착해 수업을 들었고 점심은 굶었다. 저녁은 모두 식사가 끝나면 다시 집요정들에게 받아왔고 아이들이 전부 잠들 시간까지 과제를 하거나 책을 읽었다. 기숙사 밖으로 나오면 안되는 시간까지 들키지 않게 몰래 숨어있다가 들어가면 모두들 잠들어있었다. 그럼 나는 살금살금 내 침대로 들어갔는데 내침대는 이미 갈기갈기 찢어져서 사람이 누울 수 없었다. 그럼 나는 옷장에서 침낭을 꺼내 바닥에 몸을 뉘었다. 


조지나 링고가 걱정스러운듯 가끔 안부를 물었지만 난 항상 웃으며 괜찮다고 대답했다. 나는 조지와 링고도 피해다녔고 내가 보이지 않으니 조지와 링고도 어쩔 방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조지와 링고에게 부담을 지워주기 싫었다. 아니 그건 핑계고 사실 내 이런 비참한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여주고싶지않았다. 비참했다. 


몇 번이나 학교를 그만두거고 나갈까에대해 고민했다. 우리 부모님 중 하나는 머글이셨고 나는 머글처럼 살 수 있었다. 부모님에게 보통학교를 다니겠다고 쓴 편지를 내 품안에 항상 끼우고 살았는데 항상 머글세계에서 사느라 마법세계를 그리워하던 아버지가 나에게 호그와트 입학편지가 날아오자 뛸듯히 기뻐하는 표정을 잊을 수 없어 보내지 못했다. 


나는 그 편지들을 쥐고 아무도 오지않는 금지된복도 쪽으로 향하는 화장실에서 세면대에 물을 틀고 그 소리에 기대 커다랗게 엉엉 우는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너무 지쳐있었고 존까지 떠나자 정말 내 곁엔 아무도 없었다. 난 내 어깨를 끌어안고 계속계속 그렇게 울곤 했다.



#


다른 아이들은 한동안 그런 나를 내버려두는 듯 했지만 슬리데린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존이 나를 따라다니지 않은지 열흘쯤 지나자 그들은 나를 찾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제야 나는 그냥 언제 다시 존이 나에게로 돌아올지 몰라 기다려보느라 나를 그냥 찾지않고 몇몇만 나를 괴롭혔다는 걸 깨달았다.


시작은 내가 밥을 먹으며 앉아서 책을 보는데 갑자기 내 몸을 마법으로 확 낚아채더니 난간으로 내던지는 것부터 시작했다. 나는 입에있던 빵을 뱉으며 악 소리를 내며 부딪혔고 그러자 그들은 낄낄거리며 어디선가 하나 둘 나타나더니 나를 허공으로 띄워서 계단아래로 던졌다. 바닥에 닿기 직전 나는 멈춰섰고 그대로 망또째로 뜯겨져나가 얼굴이 가려지더니 그대로 바지가 쑥 내려갔다. 찬바람이 맨 허벅지에 부딪쳐왔고 낄낄거리는 웃음소리 속에는 여자의 웃음소리도 있었다. 나는 몸을 버둥거려보았지만 소용없었다. 비참했다.


그 후로 내 몸엔 주렁주렁 멍이 달렸다. 주로 보이지 않는 몸에 대부분 상처가 났지만 가끔 조절을 못해 얼굴에 나면 교수님들이 무슨 멍이냐고 뭇고는 했는데 그럼 난 넘어졌다고 대답했다. 그들때문에 숙제를 하지못해서 나날이 벌점이 쌓여갔고 성적도 나빠져갔다. 내가 벌점을 자꾸 깍아먹고 예습이나 복습을 하지못해 교수님의 질문에 버벅거리자 지혜로 승부하는 레번클로 아이들은 나를 더 못마땅히 여겼다. 


상황은 계속 나빠졌다. 대체 어떻게 찾는지는 몰라도 금지된 구역까지 찾아 숨어도 그애들은 나를 찾아냈다. 발걸음소리만 들려도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았다. 그 애들은 나보다 덩치도 머리도 훨씬 큰 상급생이었고 내가 모르는 마법을 많이 알고있어서 난 아무리 보호마법을 치고 또 쳐도 그들을 이기진 못했다. 그들은 조용하다가도 갑자기 어디선가 확 나타났고 마치 토끼몰이를 하듯 어슬렁거리며 낄낄거리고 웃고 나를 구석으로 모는 걸 즐겼다. 나는 그들이 내가 두려워하는 걸 좋아하는 걸 알고 겁먹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제 근처에 누군가 다가오기만 해도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결국 나는 금지된 숲 근처까지 도망갔다. 그 곳은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이었다. 그 곳에가면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있다는 이야기들보다 나는 그 아이들이 더 괴물같았고 훨씬 무서웠다. 아니 차라리 괴물을 만나면 나을 것 같기도 했다. 차라리 죽고싶었다. 죽으면 좀 나아질까. 가지 생각했다가 나는 다시 나를 다잡았다. 그런 남얘기하기나 좋아하고 생각없고 편협하고 유치하고 머저리같은 새끼들 때문에 날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런 쓰레기들 때문에 날 포기한다면 내가 너무 불쌍할 터였고 부모님또한 불쌍할 터였다. 나는 꾹꾹 차오르는 눈물을 삼켰다. 이월이 지나고있었다. 곧 삼월일 터였고 사월이 되자마자 방학이었다. 한달만 버티면, 그래 한달만 버티면 돼. 그리고 난 여기 돌아오지 않을꺼야. 부모님들한텐 내가 마법에 통 소질이 없다고 해야지. 그리고 머글학교에 다니는 거야. 거기도 계층을 나누긴 하지만 적어도 여기처럼 순수혈통을 고집할만큼 심각하진 않았고 폴의 집안은 나름 괜찮은 미들클래스였다. 


그렇게 되내이고 뇌내였지만 사실 나는 그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나는 내 팔을 꽉 잡았다.


"존....."


사무칠듯 외로웠다. 조지는 너무 어렸고 링고에게 기대기엔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금지된 숲을 덮은 깜깜한 어둠이 나를 집어삼켜 아주 깊은 곳에 꾹꾹 묻어두는 것 같았다. 그러자 바보같게도 존이 생각났다. 존이 원망스러웠고 지금도 원망스러웠지만 지금 난 너무 지쳐있었다. 누군가의 다정함이 그리웠고 또 간절히 보호받고 싶었다. 사실 존에게 가서 안기면 존은 어떻게든 이걸 막아줄 터였고 그럼 외롭지않아도 되고 마음껏 어리광부릴 품도 생겼다.


존은 이런 나를 받아줄 것만 같았다. 나는 당장이라도 존에게 다시 달려갈지에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그만두고 기숙사로 돌아갔다. 


그만큼 나는 약해져있었고 어쩌면 존과 싸웠던 그 예전처럼 존이 그리웠을지도 모른다.



#


삼월이 되었다. 막 봄이되어 꽃들이 봉오리피우고 가슴이 설레고 당장 다음달에 있을 방학 때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가슴설레 바쁠 삼월이 되어도 나에대한 괴롭힘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도를 더해가서 이젠 피를 비추는 일까지 생겼다. 한 번은 조지가 그 것을 발견하고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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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톤즈 크로스 오버 주의.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폴은 존을 데리고 다니며 집 이 곳 저 곳을 구경시켜주었다. 말들이 있는 커다란 마굿간이랑 자신이 좋아하는 뒷뜰의 장미꽃밭도, 깊은 호수랑 연결된 정원에 흐르는냇가에 데려가 발도 담궜다. 안에는 주홍빛 물고기들이 헤엄쳤고 폴은 어디선가 가져온 사료를 한웅큼 존에게 쥐어주었다. 존은 폴과 그 것을 냇가에 던졌고 물고기들이 퐁퐁거리며 밥을 먹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존은 정말 태어나서 거의 처음으로 무언가 가슴 안 쪽에서 간질거리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 것은 존의 인생에 얼마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 그 느낌은 가끔 존이 밖에서 햇빛을 보거나 술에취한 어머니가 자신을 꼭 안아주신 채 무어라 중얼거릴 때와 비슷한 무언가를 닮아있었다. 폴은 정원을 거닐며 꽃을 하나 꺽어서 존의 귓가에 하나 꽃아주었다. 폴은 존에게 예쁘다고 웃었고 존은 폴의 꽃을 꺽을 때 들어나는 하얀 손목이나 자신을 보며 웃는 모습이 더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알파에게 그런 표현은 적절치 못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할까싶어 고개를 끄덕거리기만 했다.


둘이 함께 다니면서 폴은 계속 떠들었고 존은 조용히 그 말을 들었다. 폴은 존이 이야기하건말건 계속 떠들었고 존은 그럴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폴의 표정을멍하니 바라보았다. 존은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여러가지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손에 꼽힐 정도였으므로 폴이 말하는 것 처럼 무어라 이야기하고싶었으나 잘 대꾸하지 못했다. 존은 결국 무서운 표정을 한 어른들의 말에 그랬듯 네네 하고 조용히 맞장구를 치는 수 박에 없었는데 그럼 폴은 그런 존이 지루하지도 않은 듯 웃으며 존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렇게 집 안을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해질녘이 되었다. 폴은 존의 손을 당겼고 집 안에 들어가자마자 폴은 존을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존의 자리에는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진 커다란 스테이크가 놓여져있었다. 소스가 뿌려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고기를 존은 꿀꺽꿀꺽 침을 삼키며 바라보았다. 스테이크를 마지막으로 먹은게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인사드려. 우리 어머니랑 아버지."


존이 스테이크만 뚫어져라 보며 침만 꼴깍꼴깍 삼켜대자 폴이 존의 손을 잡아끌며 맞은 편을 바라보게 했다. 존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제야 


"안녕하세요...."


하고 모기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존은 당장 떨어질 불호령에 몸을 움츠렸으나


"허허 배가 많이고팠나보구나" 


하고 맞은 편에 앉은 수염을 기른 나이든 중년의 사람이 너털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그러나 옆에 앉은 폴과 나이가 많이 나보이지 않아보이는 여자는 탐탁치 않다는 듯 계속해서 존을 노려보았다. 존은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를 찾았으나 그 곳에 앉아있는 여자는 그 여자 뿐이었다.


"벌써 친해져니? 하루종일 데리고 다녔다는데."

"친해지고 말고할게 뭐 있어요. 제 아내인걸요."

"그건 두고봐야 알지. 아직 형질발현이 안왔다는데."

"신경안써요. 오메가든 아니든."

"폴!"


그 여자는 존을 가늘게 바라보며 들으라는 듯 이야기했으나 폴은 존의 손을 잡고 존을 두둔했다. 그러자 여자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고 폴은 들리지 않는 채 하며


"배고프지? 내가 썰어줄게."


하고 나이프랑 포크를 들어 자신의 것을 먹기좋게 자르더니 존과 자신의 접시를 바꾸었다. 그리고 접시를 바꾸며 입술을 존의 귓가에 가까이 해


"어머니 말씀은 신경쓰지마."


하고 속삭였다. 그제야 존은 저 여자가 폴의 어머니라는 걸 깨달았다. 폴과 전혀 닮지도 않았는데. 굉장히 젊어보이고. 존은 잠시 의문을 가져 여자를 바라보았으나 매섭게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에 곧 고개를 확 숙여야했다.


그렇게 꽤나 무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는 시작되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존의 눈에는 눈 앞에 있는 노릇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 스테이크 밖에 보이지 않았다. 거기에 폴이 썰어주기까지한 스테이크였다. 폴은 칼질도 굉장히 우아하게 했는데 존은 그 모습을 슬쩍슬쩍 훔쳐보다가 폴이 "왜? 입에 안맞아?" 하고 눈이 마주치자 웃어주어서 얼굴이 절로 달아올라 고개를 도리질쳤다.


존은 폴이 어서 먹어봐 하면서 포크로 자신의 것을 찍어 자신의 입 앞에 들이대어주고 나서야 스테이크를 한 입 입에 넣었다. 스테이크는 몇번 씹기도 전에 부드럽게 녹아 입 안에서 사라졌는데 소스는 달기도하고 간도 적당해서 정말 맛있었다. 존은 허겁지겁 고기를 다시 입 안에 넣었고 또 고기를 씹기도 전에 입 안에 넣어서 입안에 두세개정도의 고기를 담았다. 고기는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다.


"굉장히 품위없이 먹는구나."

"어린 애가 그럴 수도 있죠, 겨우 열 세살인걸요. 전 저나이 때 손으로 집어먹었어요."


폴은 그렇게 말하며 존의 입가에 묻은 소스를 손수건을 꺼내 닦아주었고 존은 얼굴을 확 붉히며 들고있던 포크를 내려놓았다. 머릿 속에 어른들이 매카트니가에서 쫓겨나다니 이 쓸모없는 것 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모습과 그들에게 잘보여야 우리가 산다며 어딘가 절박한듯 어딘가 두려운듯 존에게 당부하던 모습도 생각났다. 그리고 넌 고기를 먹으면 안돼! 멀대같이 커지면 폴이 널 바라보지도 않을거야! 하고 소리치던 모습도 기억났다. 


"그 거 밖에 안먹게?"

"네..."

"왜? 입맛에 안맞아? 다른 소스를 얹어달라고할까? 아니면 다른거?"

"아니에요."


존이 스테이크를 겨우 네점정도 먹고 식사를 마치자 폴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했지만 존은 고개를 도리질 칠 뿐이었다. 존은 폴과 폴의 어머니 아버지가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 바닥만 뚫어져라 보았다.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것 같아 물을 연겨푸 마셨다.


그렇게 긴 식사가 끝나고 폴은 존과 자신이 함께 쓰게될 침실에 데려갔다. 커다란 침대는 둘이아니라 넷이 자도 남을 것 같았는데 안쪽에는 서재가 달려있었고 많은 책들과 커다란 피아노나 바이올린도 있었다. 존은 머뭇머뭇거리며 그 곳에 들어갔고 폴은 책을 한 권 가져다가 존에게 읽어주었다. 공주님과 왕자님이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였는데 존은 책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어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주신 적도 없었기 때문에 존에게는 꽤 생소한 경험이었으나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날이 꽤 어두워지자 폴은 책을 덮고 존의 이마에 잘자라고 입맞춰주고 램프를 껐다. 존은 폴이 자신에게 손을 댈까 솔직히 두려웠다. 아직 형질이 발현되지 않았으나 오메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며 부부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알고싶지않아도 알아야했다. 존의 최우선은 폴과 결혼하는 것이었고 존은 어릴 때부터 폴을 기쁘게 하는 법을 이론적으로 배웠다. 


존은 눈을 꼭 감고 가슴을 두 손에 모았다. 쿵쿵 하고 심장소리가 들릴 것 같았다. 바스락바스락 옆에서 스치는 소리가 날 때마다 두려웠지만 곧 색색 하고 숨을 고르게 내쉬는 폴의 숨소리를 듣고 존은 안심했다. 역시 아직 어리니까 아직 아니겠지? 존은 안심하고 그제야 폴을 향해 돌아누웠다. 폴은 존에게 등을 보이며 자고있었다. 그 등을 튼튼하고 넒었는데 존은 조심조심 폴의 등에 이마를 대어보았다.


폴은 알파답게 꽤 키가 컸는데 존은 이제 열 세살이라 남자들이 한창 클 나이임에도 키가 폴의 가슴까지 왔다. 이대로 멈추면 딱 좋겠는데. 존은 폴의 가슴깨에 안긴 자신을 상상하며 그정도가 딱 좋아 하고 다시한 번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고 오늘 폴이 자신에게 한 행동을 되짚어보았다. 


폴은 정말 최고의 남편상이었다. 다정한대다가 자신을 두둔해주었다. 오늘 자신을 탐탁치않게 보는 아주머니에게 맞써 자신을 두둔하는 폴은 정말 멋있었고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어깨를 감싸고 공원을 산책하는 폴은 다정했다. 폴은 모르겠지만 존은 오늘 폴이 자신의 귀에 꽃아준 꽃을 소중히 자신의 일기장 사이에 끼워넣었다. 존은 이 곳에 오는게 두려웠다. 팔려오는 것이었고 솔직히 말하면 정확히는 몰랐지만 폴이 누구인진 몰라도 누군가와의 염문설을 묻기위해 존과의 합방을 급하게 서둘렀다는 이야기정도는 존또한 들었기에 분명 천대받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소문은 순 거짓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래, 스물 두살이면 혼기가 찬 나이고 그래서 했겠지. 그리고 존은 사실 이런 생활도 나쁘지않았다고 생각하며 잠이들었다.



#


존이 깨어난 시간은 잠든지 얼마 되지않은 시간이었다. 꼬르륵 하는 커다란 소리에 자기가 놀라 존은 잠에서 깨었다. 언제나 배고픈 시간이었다. 새벽은 배가고팠고 존은 언제나처럼 침을 삼키며 배고픔을 참으려 했지만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폴이 일어날 것 같았다.


꼬르륵-


하고 커다란 소리가 다시 한 번들리고 존은 소리가 나지않도록 자신의 배를 세게 쾅쾅 때렸다. 그러나 꼬르륵 거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존은 조심조심 침대에서 내려와서 방 구석에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침을 삼키고 배를 꾹꾹 눌렀다. 그러나 소리는 멈추지않았다. 배가 고팠다. 저녁에 약간 먹은 스테이크가 생각났다. 존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자신의 팔을 콱 물어 질겅질겅 씹었다. 배가고팠다. 배가 고팠다. 배가...


"뭐해, 상처나잖아."


순간 누군가 갑자기 존의 팔을 확 잡아당겼다. 존은 놀라 몸을 퍼뜩 떨었고 그 곳에는 화가 난 표정을 짓는 폴이 있었다. 순간 존은 겁이 번쩍 들어 고개만 도리도리 저었다. 언제나 이런 일이 있다가 들키면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는 했다. 그 때 존의 배에서 커다랗고 꼬르륵-하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천둥처럼 컸다.


"배고파?"


폴은 그 소리를 듣자 미간을 더 좁혔다. 그러자 존은 겁이났다. 그렇게 많이먹는다며 타박하는 어른들의 소리가 생각났다. 존은 쉬이 대답하지 못했고 그러자 폴은 더욱 화가 난 목소리로


"내가 배고프냐고 묻잖아. 왜 배에서 그런 소리가 나고 왜 팔을 씹는데."


라고 물었다. 그 소리는 꾸짖는 것 같았고 존은 결국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 큰일났다. 그냥 매질을 맞는다면 다행이었지만 이대로 쫓겨나면 어쩌지. 존이 덜덜 떨고있는데 폴은 존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기고 성큼성큼 방 밖으로 나섰다. 


"잘못..했어요! 잘못 했어요! 안그럴게요. 소리내지 않을 수 있어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한 번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났고 존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폴은 더욱 험악한 표정을 짓더니 존의 허리를 잡아 들어올려 아예 옆구리에 껴버리고 짐짝을 들듯 방 밖으로 나섰다. 존은 이대로 쫓겨난다고 생각했다. 폴은 다정한데 내가 다 망쳤어. 어떻게해. 이대로 쫓겨난다면 집에서도 쫓겨날 것이 분명했다. 그럼 난 어디로 가야하지.


"아무도 없어?!"


존이 덜덜 떠는 사이 폴은 어느 곳에 존을 앉혀두며 크게 소리쳤다. 존은 자신이 어디 앉아있는지 한참 생각하다가 곧 그 곳이 저녁을 먹었던 식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존이 지금 상황을 판단하는 사이 폴은 시종을 부르는 종을 울렸고 곧 허둥지둥 시종들이 달려나왔다. 


"존이 배고파해. 먹을걸 만들어 와줄래? 자는데 부탁해서 미안하네."


폴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존의 어깨를 잡고 둥글게 엄지손가락을 문질렀다. 시종들은 곧 식탁에 촛불을 밝히고 부엌으로 나갔고 존의 앞에는 접시와 식기들이 대령되었다. 


"그...그치만"

"쉬-괜찮아. 뭐가먹고싶어? 네 팔은 말고. 네 팔은 식사를 마치고 주치의한테 데려갈거야. 얌전히 있어."


폴은 그렇게 말하며 존의 이빨자욱이 있는 팔목을 들어올려 그 위에 입맞추었다. 존이 어버버거리는 사이 존의 앞에는 저녁에 보았던 커다란 스테이크가 구워져 나왔고 폴은 이번에도 자신이 고기를 썰어 존의 앞에 디밀어 주었다. 존은 포크를 잡고 머뭇거렸다. 여전히 배에는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났으나 쉽게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왜 안먹는거야? 존. 말을 해줘야 알지. 맛이 없다던가 다른게 먹고싶다던가."


그러자 폴이 다시 존에게 말했다. 존은 머뭇머뭇거리며 포크로 고기 끝을 찍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더듬더듬 폴에게 사실을 실토했다.


"그...그치만 많이 먹으면 더 커질텐데요."

"괜찮아, 난 네가 나보다 커도 난 상관없어."

"살도 찔텐데."

"괜찮아, 넌 지금 너무 말라서 살좀 쪄야해. 살이 더 찌면 예쁠걸? 내 눈은 정확해."


존이 말하자 폴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바보같은 걸로 고민한다며 다시 고기를 떠밀어주었고 결국 존은 그 자리에서 스테이크를 다섯접시나 비운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존의 배는 빵빵해졌고 폴은 웃으면서 존의 배를 쿡쿡 찌르다가 데려올 때 그랬듯 안아서 침대에 뉘어주었다. 잠들 때까지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잊지않았다.


#


그 일을 시작으로 존은 정말 세상에 이런 삶이 지속만 된다면 이 곳이 천국이나 그 어떤 곳이라고 생각될정도로 행복에 감싸여있는 기분이었다. 존은 태어나서 처음 사랑을 받는 기분이었고 하루하루 눈 뜨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그 누구도 존에게 화장을 하지않았다고 화내지도 않았고 식사를 몇접시나 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다. 폴은 일에서 돌아오면 존을 데리고 화원에 데려가거나 냇가에 들어가 함께 발을담그고 물장구를 쳤다.


그 날도 존은 폴과 함께 아침을 먹고 폴을 배웅하는 길이었다. 폴은 학자로서 마을 중앙 쪽에 있는 연구실에 가곤했는데 왕궁에서 일하다가 좌천된 경우였다. 존은 폴이 왜 좌천되었는지 몰랐으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좋은 일일리 없기에 폴에게 딱히 물은 적도 없었다.


"다녀올게. 존."


폴은 마차에 타기 전에 다정하게 존의 관자놀이에 입맞춰줬고 일찍오겠다고 속삭였다. 그러자 함꼐 배웅하러 나와있던 시종들이 그 모습을 보더니 서로 킥킥거리고 밤에 재미가 좋으신가봐 하고 속닥거렸고 존의 얼굴은 확 붉어져서 더듬더듬 다녀오세요 하고 말했다.


폴이 가고나면 존은 할 일이 없어서 정원을 뛰놀고는 했다. 처음엔 치마라 불편했지만 폴은 존이 눈이나빠 치마자락에 걸려 자꾸 넘어지자 바지를 입고다니라고 이야기했고 곧 재단사를 불러 존에게 바지옷을 수십벌을 해 옷장을 채워주었다. 존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지를 입고 정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 날도 존은 마지를입고 마을에서 집으로 들어오게 길을 내놓은 냇가에서 마음 껏 멱을 감고있었는데 그 날따라 냇가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많이 가버렸다. 그 곳은 집 정원이라기도 산이라기도 애매한 점이었는데 그 곳은 길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곳이었다. 아니 아무도 없는 곳이어야 했다.


"이봐, 꼬마야."


존은 그 곳에서 한창 첨벙거리며 물고기를 괴롭히고 있었는데 누군가 존을 불렀다. 이런 곳까지 누가 와있다는데 놀라 존은 냇가에서 첨벙거리며 나왔는데 그 곳에는 멀끔한 모습을 하고있는 사람이 보였다. 나이또래는 폴 즘일까로 보이는 사람은 존이 놀라자 킥킥 웃으며 존에게 다가왔다. 존은 주춤주춤 뒷걸음질쳤다.


"새로온 종이냐?"

"누구세요?"


그 사람이 묻자 존은 잔뜩 경계하는 표정을 지우지 않으며 되물었다. 멀끔해보이지만 혹시 강도이거나 집안의 무언가를 훔치러 온 사람, 아니면 폴과 반대파의 사람일 수도 있었다. 밖에선 누가주는 음식을 먹어서도안되며 언제나 조심하라고 폴은 존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쉿, 날 모르는구나. 그렇지?"


존이 자신이 누군지 묻자 그 사람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잘됐다는 듯 씩 웃어보이곤 품을 뒤적여 금화를 꺼내어 존의 앞에 까닥까닥거리며 흔들었다. 존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있었다. 대체 뭐하자는거지?


"이집에 폴이라는 사람 알아? 도련님인데."


그 사람은 존이 금화를 받지않자 다가가 존의 손에 금화를 쥐어주고는 존에게 윙크를 해보였다. 존은 이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일단 목숨을 위협받진 않는 것 같아 잠시 고민하다가 순순히 대답했다.


"아는데 누구시죠?"

"혹시 폴을 불러줄 수 있을까?"


존이 대답하자 그 사람은 파란 눈을 반짝거리며 존에게 물었다. 그 모습은 누가봐도 잔뜩 기대를 담고있었는데 존은 그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폴의 친구로 단정지었다.


"그는 일하러 갔어요."

"그래, 하긴 그렇겠구나."


존이 조심스래 폴의 부재사실을 전하자 그 사람은 눈에띄게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음 어쩐다 하고 고민하더니 품 속에서 흰 편지봉투를 꺼내었다.


"그럼 혹시 이 편지좀 폴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 아주 중요한거야."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 편지를 존에게 건냈다. 그러나 존은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뭔지모를 편지를 폴에게 건내줘야할지 망설여져 받는걸 망설였는데 그러자 그 사람은 품에서 이번엔 금화를 한 주먹 꺼내 존의 주머니에 넣어주며


"제발, 부탁이야. 전해주기만 하면 돼. "


하고 존의 손을 꼭 잡았다. 존은 금화는 필요없었지만 그 모습이 굉장히 급박해보여서 결국 그 편지를 받고 의심을 지우지 않은 표정으로


"전해주기만 하면 되는거죠?"

"정말 고마워!"


하고 물었고 그 것은 허락의 의미였으므로 그 사람은 기뻐하며 존을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존이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려하자 존의 귓가에 입술을 대고


"폴도 기뻐할거야."


하고 속삭이곤 몸을 때었다. 존은 그 모습이 어쩐지 폴이 자신에게 자주 해주는 행동과 닮아 소름이 끼쳐 귀를 잡으며 후다닥 떨어졌고 그는 키득키득 웃으며 손을 때곤 부탁해-라는 말을 한 번 더 넘기고 사라졌다.


그 날 저녁 폴은 돌아오자마자 존의 볼에 다시 키스해주었고 곧 저녁시간이 되었다. 저녁을 먹기 전 존은 받은 편지가 생각났지만 식사가 준비되었고 식사를 마친 후 폴에게 편지를 전해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존이 식사를 하자 폴의 어머니가 또 무어라 쏘아댔지만 폴은 유들하게 받아치며 존의 허리를 잡았고 존은 폴이 말한대로 그 곳에 신경쓰지않으며 우물우물 식사를 해댔다.


식사를 마친 후 폴과 존은 손을 잡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존은 그제야 폴에게 쭈뻣거리며 이거...하고 편지를 내밀었다. 폴은 존이 자신에게 쓴 편지인가 싶어 웃으면서 존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뭐 이런걸 하면서 편지의 겉봉투를 훑어보다가 편지에 쓰여진 이름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이거 어디서 받았어?"


폴은 존을 큰소리로 다그치며 존의 어깨를 꽉 잡았다. 존은 너무 놀라서 딸꾹질을 했는데 그러자 폴은 "어디서 받았냐고!!!" 하고 더 큰 소리를 내며 존의 어깨를 아프게 쥐고 흔들었다. 폴이 쥔 어깨가 너무 아파서 존은 찔끔찔끔 눈물이 났다. 이렇게 화를 내는 폴을 보는 건 살을 씹었을 때 외 처음이었고 폴은 그 때보다 훨씬 화가 나 보여서 존은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울먹이며


"정원 뒤에서..."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폴은 편지를 쥐고 밖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해가 벌써 진 후라서 폴이 달려나가자 시종들은 깜짝 놀라며 횃불을 잡고 따라 달려나갔지만 폴은 정말 빠르게 뒷마당에 개울 쪽으로 달려가더니 소리치기 시작했다.


"믹!!!믹!!!!!!!!!!"


폴은 숨을 헐떡거리며 계속 그렇게 소리쳤다. 존도 폴을 따라 달려나왔다가 그 소리를 들었는데 그 소리를 듣고 시종들이 무어라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믹!!!!!!!!!!"


폴은 한 번 더 그 이름을 마구 소리치며 뛰어다녔다. 그 때 폴의 어머니가 폴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폴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폴은 그대로 넘어졌고 폴의 어머니는 그런 폴을 향해 손을 높이 들었다.


짜악-!!!


하고 큰 소리가 울리고 폴의 고개가 돌아갔다.


"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어머니는 굉장히 노한 목소리로 폴을 나무랐다. 언제나 어머니에게 유들하게 받아치던 폴은 맞은 뺨을 잡고 바닥만 바라보았다. 


"기껏 쓸모없는 거랑 결혼해서 잠잠하게 해놨더니! 그 때문에 네가 그렇게 굴어도 봐준 거였는데! 네가 감히...!"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한 번 손을 들려다가 어느새 허둥지둥 나온 아버지에게 손목을 잡았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달래며 집 안으로 데려갔다. 시종들도 힐끗힐끗 눈치를 보다가 끼어야 할 일이 아닌 걸 알았는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존은 폴이 아직도 앉아있는 곳에 다가가 부어오른 폴의 뺨을 잡으며


"폴, 미안해요. 폴. 내가...내가 편지를 받아와서...다신 안그럴게요."


하고 제가 맞은 것처럼 울었는데 폴은 그런 존을 보다가 씁쓸히 웃고


"아니야, 고마워 존."


하고 존을 안아주었다. 존은 폴의 품에서 펑펑 울다가 지쳐 잠들었고 폴은 존을 안고 침실에 뉘어주었다. 



#


폴은 자신의 책상에 앉아 편지를 뜯지않은 채 편지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from. 믹 이라는 글자만 쓰여져 있었다. 폴은 천천히 그 편지를 들어 촛불에 가까이 대어 초에 그을리게 했다. 그러자 편지주의가 갈색으로 타더니 그 위로 글씨가 정확히 들어났다.


나의 하나뿐인 사랑스런 피앙세에게.


from. 믹 재거


폴은 그 편지봉투를 한참이나 들여다 보다가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폴은 존이 깨지않게 엎드려 숨적여 조용히 울었다. 그리고 다시 이름을 불렀다.


믹, 믹...믹. 믹. 보고싶어. 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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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단문 / 2014. 1. 11. 00:16

비틀즈 롤링스톤즈 크리스오버 주의


존 레논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폴리가 밤하늘보다가 갑자기 별을 가지고 싶다고 하면


존은 안절부절하면서 내가 우주에가서 따다줄까? 하고 정신나간 소리를 짓걸이는데


웃으면서 폴리가 지금이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시대도아닌데 어떻게 우주에가냐고 꺄르르거리겟지.


60년대니깡.


그리고 아주 나중에 폴리가 존이랑 자다 깻을 때 존이 자리에 없는거야


그래서 폴리가 눈비비면서 존, 조니? 존.


하면서 존을 찾아가는데 존 작업실인 작은 방에 불이켜져있는걸보고 가겠지.


그리고 문을여니까 존이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있는데 존 등 때문에 안보일거야


그래서 폴리가 존, 조니? 하고 다시부르니까 존이 뒤를 돌아보더니


환하게웃으면서 왔어 폴리?


하고 


지금 막 완성했는데 타이밍이 좋네. 하면서 폴리 손을 이끌거야.


그리고 이젤을 보여주는데 거긴 별들이 잔뜩 쏟아지는 곳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폴리의 모습이 보이겠지.


그 그림은 너무 예쁘고 그리고 사랑스럽다는게 묻어나서 보기만해도 따뜻해지는 그런그림이었음 좋겠다.


폴리는 그 그림을 한참보다가 내가 저렇게 예뻐? 하고 그림에 손을 대는데


존이 뒤에서 폴 허리안고 등에 얼굴 묻으면서


내 눈에 항상 넌 저렇게 보여. 

 

라고 했으면.




믹폴리로하면 믹년이 잠깐 생각하는듯 하다가 알았어 ㅇㅇㅇㅇ


하겠지. 그래서 폴리가 막 웃으면서 따다주게?


그러니까 믹년이 실실쪼개면서 오빠가 뭐 못하는거 봤냐고 기다리라고 하겠지.


그리고 며칠있다가 폴리도 이 일을 잊어갈 즘에 믹이 자기 집에 폴리를 초대하겠지.


그것도 한 밤중에.


그래서 폴리가 아 떡치려나보다. 하고 핸드백 주머니에 코돔 쑤셔넣고 가는데 대뜸 집 앞에서 믹년이 


"자 선물."


하면서 뭘 내미는거야. 그래서 받아보니까 야광별이 빛나고있겠지


그래서 폴리가 이게뭐야? 하고 묻는데 믹년이 쪼개면서 "별. 따왔어."


이러는거야. 폴리는 어이가없어서 그래 고맙다 병신아 하면서 그래 이걸믿고 뭘 하고 문을 여는데 할 말을 잃겠지


집 안 가득 빼곡하게 색색의 야광별들이 붙어있었으니까


그리고 믹은 폴리 손등에 살짝 입맞추면서 재거의 행성에 오신걸 환영해 공주님. 이 행성은 공주님거야. 이 별들도 전부


하고서 둘이 야광빛이 빛나는 그 곳에서 존나 떡쳤으면 좋겠다.


근대 나중에 니디티 끝나고 폴리가 자려는데 믹년 방이고 뭐고 야광별 다 붙어있어서 눈부셔서 못잔다고 때라고 승질내서 오밤중에 믹년은 그 별을 다 때야 했습니다. 으앙 새드엔딩.




반대로 존이나 믹년이 별따다달라고하면


폴맥경이면 돈가졌다 뭐하나. 운석하나 사다가 선물로 줄듯. 그것도 엄청 큰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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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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