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고+조지]2013년 링고 생일기념
소설.
생일이다. 조지 넌 믿기지 않겠지만 나는 믿기지 않지만 벌써 70이 넘어 72가되어버렸다. 너랑 나는 2년 5개월차이였는데 이제 너와 나는 열살이 훌쩍넘게 차이가난다.
나는 이제 너무 늙어버려서 네가 나를 만나면 나를 못알아볼지도 모르겠다. 사실 네가 날 알아보지못해도 상관은없다. 내가 널 알아보면 되니까. 그렇지만 네가 날 알아보지못하면 조금 슬플 것 같긴하다.
아, 생각해보니 위의 생각은 기우인 것 같다. 너는 나를 바로알아볼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얼굴이 너무 작아서 코가 굉장히 커보이거든. 그런 사람은 흔치않아서 너는 나를 바로 알아볼 것이다. 이럴 땐 내 코가 가끔 고맙다. 네가 날 알아볼 수 있는 수단이되니까.
그 곳은 어떤 곳이니. 조지. 몇 번이나 너에게 물었지만 넌 단 한 번도 나에게 대답을 주지않는다. 아마 내가 그 곳에 가서 직접 보고 즐기라고 남겨두는 것 같다. 그 곳엔 존도있고 모린도있겠지. 그 곳에서 네가 존이랑 화해는 했을지 걱정이다.
조지, 내가 언제 폴과함께 그 곳에 갈지 아니면 내가먼저갈지 나중에갈지 모르겠지만 난 네가 그 곳에서만큼은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은 채 네가 좋아하는 기타를치며 있기를 바란다. 네가 웃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내가 본 네 마지막 모습이 아픈 모습이라 더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직 내가들은 마지막 말이 잊혀지지않는다.
같이 가줄까?
네가 어떤 심정으로 그 말을 헀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도 모르겠지. 그 말에 나는 아무대답도없이 웃었지만 사실 같이가달라고하고싶었다. 네 곁에있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 때 안일하게도 내아이에게 다녀오면 너와 다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후 난 네 목소리를 듣지못했다. 아니 네 목소리를 매일 듣는다. 난 네 앨범을 가지고있고 너와 함께 연주하던 동영상이나 앨범을 모두 가지고있다. 그러니까 난 거의 매일 네 목소리를 듣는다고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끔 네 대화소리가 그립다. 그러면 네 인터뷰를 찾아듣는다.
우리가 함께한 비틀즈 시절부터 해체 후 너와 내가 함께 나간 인터뷰나 네가 혼자나온 인터뷰를 찾아 듣는다. 그리고 인터뷰인척 너에게 질문을한다. 그러면 너는 대답을한다. 화면 속에 넌 대답을 한다. 그럼 조금이나마 너와 대화하는 기분이들지만 너에게 다른 질문을 하면 너는 대답하지않는다.
스크린을 만져보면 너는 차갑다. 너를 만질 때처럼 따뜻하지않다. 그럼 나는 그냥 그 것을 끈다. 너에대한 자료를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너와 함께한 것만 못하다. 그렇지만 넌 내 곁에 없다.
조지. 난 또 이렇게 너와 함께하지않는 한 살을 먹는다. 네가 없는 일년을 보내고 한 살을 먹는다. 어쩌면 너는 나이가 먹은 내가 낯설수도 네가없는 시간을 보내온 내가 어색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조지. 네가 항상 기억해줬으면 한다. 내가 나이가 먹어갈 수록 너에게 멀어지는 것이 아니다. 너에게로 가고있는 것이라는 걸.
조지 난 오늘도 너에게로 가고있다. 오늘은 내 생일이고 난 또 나이를 먹는다.
Peace & Love
너에게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내 생일을 맞아 링고 스타가. 내 오랜 벗 조지 해리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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