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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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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유아퇴행소재 주의




돌이켜보면 그 사고는 신이 리암에게 장난치듯 선물로 준 짧은 백일몽과 같은 것이었다. 




"형,형. 노엘-우리애."

"으으응-저리가아아아."


리암은 밤늦게야 겨우겨우 집으로 들어왔다. 그저 시키는대로 노래하고 또 노래하면 됐을 뿐인 예전과는 달리 지금 리암의 업무량은 지나치게 많았다. 아니 지나치다는 말을 여기에 쓰는 건 좀 이상한 일일지도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리암이 하는 일은 겨우 노엘이 하던 일의 오분의 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노엘이 사고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후 그 일의 절반은 겜이 나머지는 리암과 앤디가 20%쯤 그리고 크리스가 10%를 가져갔다. 사실 리암은 처음에 그 일을 우습게 여겼다. 기껏해야 노엘 혼자 해내던 것을 자신이 해내지 못할 건 없다고 여겼던 리암이었지만 그 판단이 무색하게도 리암은 아침일찍나가서 밤 늦게까지 전화기와 씨름하고 싸인을 하고 또하며 결제를 하고 또하고를 반복해야했다. 아무리 일이 처음이라 서툴다고해도 한사람이 감당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잠자는 시간만 뺴면 뭘 그리 바쁜척을 하면서 밀어내더니 진짜로 바쁘긴 바빴나보다 하며 리암은 과거에 노엘이 바쁘다며 자신을 밀어낼 떄마다 잔뜩 뿔이 나 주변에 쿵쿵거리며 시비를 걸고 다니던 것이 '조금은' 미안할 지경이었다. 


"노엘. 그러지 말고 얼굴 좀 보여 줘. 응? 나 지금 12시간도 넘게 있다가 온 거잖아."


리암은 침대에서 등을돌려 색색거리며 자고있던 노엘의 뒤에서 노엘을 끌어안고 볼록 튀어나온 노엘의 배를 쓰다듬으며 어리광을 부리듯 말했다. 집안에서 자고있던 따끈따끈히 몸이 데워진 노엘은 체온이 밖에 있다 들어와 여즉 차가운 기운이 남은 리암이 자신을 안자 잠이 깼는지 칭얼거리며 리암을 밀어냈는데 그럴 수록 리암은 더더욱 노엘에게 바짝 붙어 노엘의 뒷통수부터 뒷목까지 쪽쪽거리며 노엘에게 부벼댔다. 노엘은 싫다는 듯 몸을 바르작댔지만 굳이 리암이 그러는 것을 밀쳐내거나 하지까진 않았고 리암은 그런 노엘에게 틈도없이 밀착하며 노엘을 품에 가득 담았다.


"우리애, 우리애. 응?"


리암이 계속해서 칭얼거리자 노엘은 볼을 부루퉁히 부풀리면서도 결국 리암 쪽을 향해 몸을 돌렸다. 이미 꽤 불러온 배덕분에  움직이기 꽤 힘들어보였지만 리암이 노엘의 허리 뒤에 손을 넣어 자신 쪽으로 돌려주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노엘은 아직 졸음이 남았는지 느리게 눈을 꿈뻑꿈뻑거리는 노엘의 얼굴에 키스를 퍼붓고는 고개를 숙여 볼록히 나온배에도 키스했다. 그 안에는 여즉이 되도록 믿어지지않는 자신과 노엘의 아이가 있었다.


"행복하다."


리암은 그렇게 속삭이며 눈을 감았다. 분명 집에 들어오는 순간까지도 끈덕지게 남아있던 모든 무거운 것들이 날아가는 것같았다. 그래 씨발 우리애만 이상태로 있어준다면 그런 일같은거 천년만년도 하지. 우리애만 이렇게 있어준다면.


"계속 예쁘게 이렇게 있어줘. 노엘"





사고가 나던 날 낮에 둘은 또 싸웠다. 아니 싸우기만 했다면 그냥 다른 날과 같았겠지만 그날은 유난히도 심하게 싸웠다. 주먹질이 오갔고 노엘은 리암이 휘두른 주먹에 입안이 찢겼고 리암은 노엘의 발에 채여 허벅지에 커다란 멍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이 말리고 나서도 진정이 되지않아서 리암은 씩씩거리며 달려들려고 했고 노엘은 지친듯한 표정으로 손을 털고 있었다.


아, 그 표정이다. 정말 질린다는 표정. 리암은 그리고 또 상처받았다. 사실 이유는 알고있었다. 노엘도 지치겠지. 나라도 지칠거야. 동생의 이유없는 반항과 짜증. 납득할수없는 이유로 트집을 잡으며 내는 화. 그렇지만 리암은 그 것 외에 표현할 방법을 몰랐다. 자신의 안에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노엘을 안고싶었다. 사랑을 속삭이고싶었고 다정히 굴고 노엘이 자신에게 웃어주었으면 했다. 그렇지만 노엘은 자신에게 그러지 않았다. 항상 다른사람에게만 웃어주는 노엘이 밉고 또 서러워서 화를 내고 또 내고 쏟아내고 쏟아내도 결국 그 감정은 끝이 없어서 계속해서 노엘에게 화를 내고. 넌 그렇게 항상 지친다는 표정을 하고. 


리암은 정말 미칠거같았다. 이런 감정을 가진 자신이. 그리고 몰라주는 노엘이. 야속하고 괴롭고 또 죽어버릴 것 같았는데 그게 자신의 일방적인 땡깡이라는 걸 알고있어서 더 그랬다. 리암은 거의 한계에 달해있었다. 점점 노엘과 싸우는 주기가 짧아지고 지금만해도 노엘이 겜에게 웃어주는 걸 보고 화가나 노엘의 어깨를 밀며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그럼에도 리암은 이게 전부 노엘의 탓인 것만 같았다. 노엘이 자신의 앞에 있으니까 노엘이 나에게 웃어주지 않으니까. 노엘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해주지 않으니까. 나는 너때문에 죽을 것 같은데.


"씨발 너같은 거...너같은 거....."


리암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리암은 울먹이며 입을 열었는데 노엘은 그만듣고싶다는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노엘의 뒷모습이 보였더. 노엘의 뒷모습은 노엘의 키만큼 작았지만 리암에겐 너무 큰 존재감이었다. 노엘이 등을 돌렸다. 자신에게. 듣고싶지도 않다는 듯이. 


"너같은거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씨발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음 좋겠다고!!!!차라리 태어나지 말지 그랬어!!!!!!"


그리고 리암은 자신을 잡고있던 스탭을 바닥으로 밀치고 뛰었다. 앞도 보지않고 뛰었다. 눈물이 줄줄 흘렸고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그냥 뛰고 또 뛰었다. 심장은 터질것처럼 쿵쾅쿵쾅 뛰었는데 리암은 차라리 이대로 심장이 터져 죽어버렸으면 그렇게 바라고 또 바랐다. 리암이 멈췄을 때는 공연장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이었다. 얼마나 달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고 리암은 그 날 더이상 노엘을 볼 자신이 없었다. 리암은 그대로 길에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여자들 중 호텔까지 따라올만한 여자를 잡고 그대로 근처 싸구려 모텔에 들어가 이름모를 여자에게 자신을 묻었다.


노엘이 리암을 찾아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시각이었다.




리암이 노엘의 사고를 안 건 아주 늦은 시간이었다. 리암은 여자를 안고 모텔안에있던 냉장고를 열어 마시고 또 마셔 술에취해 잠들었다. 밖에서 쿵쿵 문두드리는 소리가 났지만 리암은 전부 무시했다.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난 리암은 그제야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샤워를 했다. 아 우리애 화났겠지. 그래도 분명 리암이 칭얼거리듯 달라붙거나 하면 결국은 모르는 척 무심하게 빨리 노래나 하라며 이마를 밀게 분명했다. 노엘은 그리 그걸 붙잡고 있는 편이 아니었으니까.


리암은 이미 연습에 들어갔는지 아니면 자신이 오지않아 모두 돌아갔는지 알아보기위해 핸드폰을 찾았다가 곧 자신이 핸드폰을 두고왔다는 걸 기억해냈다. 아 그래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두고왔지. 프론트에서 전화나 빌려야겠다. 리암은 그렇게 생각하며 여즉 젖은 머리를 대충 털고 티비를 켰다.



리암은 뛰쳐나왔던 그 날처럼 달리고 또 달렸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것처럼 쿵쿵 거렸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리암은 병원 앞에 도착하고나서야 택시를 타거나 매니저를 불렀으면 훨씬 빨랐을거란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런 것따위는 기억도 나지 않을정도였다. 리암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병원 문을 밀었고 문을 열자마자 대기하고있던 기자들에의해 번쩍번쩍 플레시가 터졌다. 리암은 바보같은 모습으로 덜덜 떨며 


"형은...형은...." 


하고 입을 열었다. 사람들은 아무도 대답을 하지않았고 리암을 구경하기 바빴고 리암은 그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모두 다 거짓말같았다. 하얗게 펑펑 터지는 이 플레시들도 자신을 향해있는 시선도. 그 누구도 다급하거나 하지않았고 그냥 평소 길을 가거나 신곡을 발표하거나했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너같은거 없어져버렸음 좋겠어!!!하고 소리지르던 자신의 목소리가 빙빙 멤돌고 뉴스에서 보았던 노엘이 구급실에 실려가는 모습이 오버랩되어져 보였다.


리암은 그대로 기절했다.




리암이 눈을 떴을 때는 하얀 병원천장과 울고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리암은 오랜만에 보는 어머니를 보며 무어라 말을 하려고 헀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잠시 멍하니 있었다. 엄마가 왜여깄지? 여기가 어디야. 리암은 잠깐 자신이 술에취해 사고를쳐서 쓰러졌다고 생각했지만 곧 자신이 왜 여기와있는지 기억해냈다.


"엄마...형은? 형은..."


리암은 멍하니 물었다. 엄마가 여기있는거보니 괜찮은건가? 폴형은 어디있지? 우리애는 화가 많이났을까. 여러 생각들이 빙빙 돌아 머리 속을 돌아다녔다. 어머니는 대답없이 울기만 했고 리암은 그런 어머니를 달래지도 못한 채 멍하니 있다가 한참 후 폴이 와서야 노엘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었다.



리암이 병실 안에 들어갔을 때 안은 조용하게 가습기가 돌아가는 쉭쉭거리는 소리만 났다. 노엘의 침대가 다섯걸음쯤 앞에 있었는데 리암은 그거리가 굉장히 멀어보였다. 리암은 천천히 한걸음을 앞으로 내딛었다. 마치 발에 철근이라도 단양 한걸음이 무거웠다. 리암은 손안에 땀이차는 걸 느끼고 바지에 비벼닦으며 다시한 번 한발자욱을 내딛었다. 습습-거리는 가습기 소리가 나고 호흡이 가빠졌다.


겨우 다섯걸음을 내딛은 앞에 노엘이 눈을 감고 있었다. 색색 거리고 숨을 내뱉는 노엘의 표정은 평안하기만 해서 리암은 그냥 모두들 자기에게 장난을 치는 거라고 여겨질 지경이었다. 노엘은 이마에 하고있는 붕대만 아니라면 그냥 자고있는 것처럼 보였다. 


"노엘?"


리암은 천천히 노엘의 이름을 불렀다. 노엘이름을 이렇게 발음했던가? 그걸 발음하는 입안의 혀나 바람빠짐 모든게 낯설게만 느껴졌다. 리암은 갑자기 노엘이 일어나 비명을 지르며 제목을 조르고 네가 없어지라며!!!하고 외칠것만 같아 두려워졌다. 사고가 나는 순간 노엘은 그 생각을 했을까? 그러니까 대체 왜 날 찾으러간거야. 나같은 새끼 그냥 내버려 두지. 리암은 노엘이 눈을뜨기 전에 이자리에서 도망치고싶어졌다. 


"음-."


리암이 다시 한 번 노엘을 부를까 생각하는 사이 노엘이 앓는 소리를 내더니 눈을 천천히 떳다. 리암은 갑자기 숨이 가빠졌다. 머리 속에 분명 할말이 정리되있었는데 그 모든게 누가 갑자기 한곳에 뭉쳐넣은듯 빙글빙글 꼬여갔고 리암이 입을 열기도 전에 노엘이 파란 눈동자가 보였다.


"노엘 그러니까...나는 내 말은."


노엘의 눈동자와 마주치자마자 리암은 다시 사라져버리라고 외치던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게 뭐지? 아 죄책감이구나. 리암은 자신의 심장을 꾹꾹 누르다못해 터트려버릴 것 같은 그 무게에 눌려 말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헉헉거렸다. 노엘 그러니까 난 그말은 내말은 그 말만이 리암의 입안에서 맴돌고 또맴돌았다.


"리암."


노엘은 그렇게 한참이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리암을 보다가 그모습이 우스웠는지 리암의 이름을 부르며 그냥 웃어버렸다. 노엘이 웃었다. 리암의 소원대로 리암을 보며 눈꼬리가 휘게 정말 예쁘게 웃었다. 리암은 그 모습에 입을 다물었다. 노엘은 웃고있었고 그건 리암이 언젠가 바라던 거였다. 뚝뚝 하고 노엘의 사고소식에도 노엘의 상태를 듣고도 흐르지 않던 눈물이 그제야 흘러넘쳤다.


"왜 울어. 리암?"


리암이 울기 시작하자 노엘은 깜짝 놀란듯 손을 뻗어 리암의 뺨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노엘은 제가 울것처럼 울상을 지었다. 노엘의 손이 리암의 뺨에 닿고있었다. 그것 역시 리암의 소원이었다.


"미안해 형...미안해...미안해...내가 잘못했어. 형."

"왜울어 울지마. 리아암-."


리암은 엉엉 울자 노엘은 저또한 울며 리암을 끌어안았다. 노엘의 작은 몸은 리암을 안는다기보다 안기는 것에 가까웠고 리암은 그런 노엘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토해냈다. 자존심 강한 노엘이 우는 걸 본건 아주 어린시절 이후로 처음이었고 리암은 그 것에 절망했다.  다 자신 때문인 것 같았다. 제가 망가트린 것만 같았다. 제가 이렇게 바라서. 차라리 노엘이 없었으면 편했을까 라고 생각해서 사고가 났고 노엘이 자신을 안아주었으면 해서 노엘이 이렇게 된 것만 같았다.


리암은 노엘의 등을 끌어안았다. 품안에 노엘이 가득 들어와 안겼고 그게 서러워 리암은 더더욱 크게 울었다. 모든게 리암이 바라던 것이었다. 리암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졌다. 최악의 방식으로.




'사고 휴우증이 커. 유아퇴행인거 같대. 기억은 그대로인데 지능이 굉장히 어려졌어.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대. 아마 평생 저렇게 살아야 할지도 몰라.....'


큰형이 말해주었던 이야기가 계속해서 리암의 머리에서 울렸다. 노엘이 망가졌다. 자신을 보고 지친다는듯한 표정을 짓는 질린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노엘은 여기 없었다.


노엘은 여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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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리암노엘로 초능력자면 리암이 감정을 못느끼는데 노래로 사람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노엘은 사람의 내면을 음악처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노엘이 처음으로 리암을 봤을 땐 정말 공허하고 공허한 바람빠져나가는 그런비슷한 소리가 났음기분.


그래서 기분나쁘다고 생각함


노엘은 이능력 조절잘 못했으면 좋겠다. 듣기싫어도 들리는거. 그래서 짜증지대로에 사람많은데가는거 싫어함


요즘 사람들 내면은 어지럽고 시끄러움.


좋은음악나오는 사람이 별로없음


그러던 어느날 노엘이 군중 속에서 괴로운 음악에 시달리는데 리암이 노래불러줘서 구해주면 좋겠다


리암이 노래부르자 사람들 내면음악이 이쁘고 잔잔하게 변한거


그리고 노엘은 리암한테 관심을 가지게되고 리암은 항상 사람들 기분좋게 만드는걸 알았음 좋겠다


그리고 궁금해지겠지


리암이 감정을 가지게되면 어떤 음악이 들릴까


그리고 노엘이랑 리암이 천천히 썸타고 사랑에 빠지면서


삭막하던 리암 내면 음악이 조금씩 운율을 더해가고


그러던 어느날 리암이 노엘을 문득 바라봤는데 너무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서


그 소리만으로 사랑한다는 감정이 전해져서


노엘이 자기도 모르게 울어버렸으면 



2. 


앤디 벨 x 노엘 갤러거


노엘이 새수인이라 앤디한테 열심히 구애의춤추는데 앤디는 토끼수인이라 열심 히 노엘한테 당근가져다바치면서

 

서로 중령이 왜 나한테 구애의 춤 안추지? 나 안좋아하나 뀽뀽


치프가 나한테 당근을 안줘. 나 별론가? 뀽뀽


하는거보고싶다



3.

노엘 갤러거 x 리암 갤러거

리암이 어느날 잠깐 과거로 가게됐는데 거기에 또 젊리암이 있으면좋겠다.
 
날씨좋은 날

잔디밭에서 젊리암이 젊노엘 품에서 칭얼칭얼기려먼서 놀아달라고 찡찡대고 젊노엘이 작곡하면서 젊리암 무릎에앉혀서 간간히 머리쓰다듬어주고있는데

그걸 리암이 보게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리암을 보고 젊리암은 리암이 자기들 본다는 거 깨닫고


뭐야, x발 뭘봐. 팬이면 사인해주고 파파라치면 오늘 저 세ㅅ.....

까지 했는데 얼굴이 자기랑 똑같아서 얼음됐다가 젊노엘 옷자락 잡아당겨서

우리애 우리애 저기봐! 저아저씨 나랑 똑같이생겼어!

라고 해서 리암이 진짜 오랜만에 노엘 실제로 마주치는데 눈물이 주륵 흘렀으면 좋겠다.


4.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악마로 세상이 흉흉하던시절 악마의자식이라며 화형당하려던 갓난아이를 거두는 노엘신부님 보고싶다.


노엘은 바티칸에서 파견나온 악마퇴치하는 신부님이라 다들 아무말도못하는데 리암이 눈에가시겠지


그리고 이름 리암이라고 붙이고 자기아들처럼 키우는데


다들 악마의자식이라고 손가락질하면서 노엘신부님이 악마의아이에게 홀렸다고 수근대면 좋겠다. 


놀림당하거나 왕따당한 리암이 울면서 노엘한테가면


씨발 어디서 그딴소리를 듣고오는거야. 악마는 그새끼들이 악마지


하면서 어린리암 안아서 눈가에 입맞춰주면서


울지말고 강해져 이디엇. 당당히커서 네가 악마가아닌 신의아이라는걸 보여주라고


하면서 악마를 물리치는 주문이나 퇴치법같은거 알려줬으면 좋겠다.


악마에대한 증오 심어주면서


그리고 당연한 수순처럼 리암은 노엘에게 반하고 자신을 키워준 노엘에게 감정을느끼는 자신에게 배덕감도 느끼고 자신은 정말 악마의아들인가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던 어느날 리암은 자신의 천사라고 믿던 노엘이 혼자기도하는 걸 엿보다가


악마날개 펼치는 노엘을 보게됐으면 좋겠다.


악마노엘이 세상을 어지럽히고다니다가 인간세상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그여자가 수녀였음


그래서 그여자한테 평생 헌신하면서 동족악마 죽이진 못하고 쫓아내고 하다가 악마퇴치자질이 있다며 노엘에게 신부자리준거


이 때 종교는 부패하고 쇠퇴해서 노엘이 악마인거 알아보는사람 없었음


그녀만이 노엘의 신이자 유일하게 손대면안될 청적지역 같은 것이었는데 


어느날 노엘이 한눈을 판사이에 그여자가 ㄱㄱ당한거야.


그녀는 수녀의몸으로 배가불러 숨고 노엘은 그녀찾아다녔는데 


그녀는 수녀가 애를 낳았다며 화형당한 후고 그녀가 낳은애 숨겨둔거 찾아 죽이려던순간 노엘이 데려온거지


맞아 이애가 리암


그리고 노엘은 리암을 그녀를닮은 애정과 그녀는 죽었는데 살아있는 리암에대한 증오를 뒤섞어 키운거면 좋겠다.


다 크면 이애에게 사실 널키운건 널잡아먹기위해서였다고 달려들어 이애의 손에 죽을생각이었겠지


악마는 스스로죽지 못하니까 이애의 그녀를 닮은 이애의 손에 죽고싶어


배신감에 상처입겠지만 널 구해준건 나니까 그정도는 용서해줘 라고 말하며 자는 리암 머리카락에 입맞추는 노엘도 보고싶다


아무튼 리암은 처음엔 악마가 자신이 사랑하는 노엘을 삼킨거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는거야


아 내가 사랑하는 노엘이라고


뭐 이런거 보고싶다



5.


리암 갤러거 x 노엘리 갤러거(노엘 여체)


노엘리랑 남자그루피 리암도 보고싶다


리암은 그루피라기엔 노엘리만따라다니는 그루핀데


존나 스윗하고 속궁합 잘맞아서 노엘리가 리암이름도외우고 했음 좋겠다


노엘리는 리암이랑말고 다른그루피랑도 자는데 그 그루피는 다음날 리암한테 얻어맞겠지.


그런데도 노엘리 노리는 그루피는 많은데 어느날 노엘리가 관계끝나고 리암 어깨에 머리기대면서


나랑 자는 남자들 중 네가 최고야라고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판 더 쿵떡쿵떡하고 눈맞고 이제 노엘리는 그루피랑 안자고 리암이랑만 자고


헐 리암 존나 성공한덕후네



6.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리암이 노엘을 짝사랑하는데 그거 들킬까봐 호모포비아인척 하면 좋겠다. 


그리고 노엘은 리암좋아하는데 리암 호모포비아라서 


말도 못꺼내고 그래 그래 맞장구쳐주고


그럼 리암은 노엘은 그런대 편견있구나해서 더 추욱...



쌍방삽질하는거 보고싶다.



7.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리암이 소원팔찌 차고다녔음 좋겠다.


처음엔 락스타가 그게뭐냐고 다들 웃으면서 장난취급했는데 리암이 정색하고 소원팔찌 애지중지해서 다들 놀라는거야.


원래 미신이나 그런거 믿는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리암이 워낙 애지중지하면서 끊어질날만 기다리고있으니까 다들 미묘한 표정이 되겠지.


그리고 리암이 이걸 어디든 끼고다니니까 이제 파파라치들이나 팬들도 소원팔찌의 정체가 궁금해지겠지.


다들 리암 소원이 존 레논의 환생이다. 오아시스의 재결합이다 다들 말이 많고


멤버들이나 주변사람들도 궁금해서 리암에게 물어보는데 리암은 꾸욱 입다물었으면 좋겠다.


말하면 소원 안이루어진다고.


그러면서 리암이 열심히 차고다니는 효과가 나는지 리암 소원팔찌가 점점 헤져가서 리암표정이 밝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열심히 이거 퍼킹 언제끊어져 하면서 팔을 열심히 흔들어대고다니는데 다들 그거보고 대체 소원이 뭐라서그러나 궁금하겠지.


그리고 얼마 뒤 리암의 소원팔찌는 끊어질듯 말듯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사라랑 노엘 결혼발표가 나는거야.



그 날 리암은 집에가서 몇 번 더 흔들기만 하면 끊어질 것같은 소원팔찌를 가위로 스스로 끊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좋겠다.


"씨발....이딴거..."


그리고 중얼거리겠지


"이딴거 다 구라잖아."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단말이야. 장난이었다고. 


그렇게 중얼거리지만 얼굴 전체를 적셔오고 뚝뚝 턱을따라 흐르는 눈물을 숨기지는 못했을거야.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리암이 소원팔찌를 차고다니지않으니까 모두들 드디어 끊어졌냐고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믿겠지


소원은 이루어졋어?


그 질문에 리암은 긍정도 부정도하지않고 웃기만 했으면 좋겠다.



8.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리암이 노엘허리안고 우리애내꺼라고 징징거리면서 소주하는데


노엘이 심드렁하게 그래 너가져


했으면 좋겠다



9.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리암노엘 둘 다 우성알파였음 좋겠다. 근대 보통 알파들끼린


서로 냄새 역하게 느껴지고 특히 근친을피하기위해서 알파 오메가 관계라도 친족끼린 서로 냄새가 더역하게 느껴져서


알파알파끼린 말 다함


근대 리암이 노엘 뒷목에 얼굴묻고 그 어떤 오메가냄새보다 날 흥분시키는 냄새가 난다고 했으면



10.


노엘 갤러거 x 리암 갤러거


노엘이 리암 귓볼 혀로 핥짝 핥고 그 위에 바늘로 직접 귀뚫어주는거 보고싶다


그리고 피어스 해주면서


네가 내거란 증거라고 속삭이면 좋겠음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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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는데 둘이 어쩌다 만나는거야


그래서 같이있게되는데 서로 커플보고 당황하는거




리암노엘네는 리암이 노엘한테 집착하고 으르렁거리고 개처럼 싸우고 서로 손지검까지가고 잠자리도 거칠고 둘이 사랑하는지도모르겠고 앵슷집착게이배틀물인데



노엘리암네는 노엘이 멍멍이 리암을 키우는 모양새인거지. 스킨쉽도 먼저 자주해주고 귀여워해주는게 티도나고 리암도 막둥이처럼 잉잉 하고 애교부리고 원하는거있으면 앙탈도 부리고



그러니까 리암노엘네 리암은 자긴 사랑받고싶어 미치겠는데 노엘리암네 리암이 너무 부러운거야 같은 리암인데 사랑받으니까. 그래서 씨발 내가 대주면되냐고 자기네 노엘한테 성질냈다가 또 싸우고 


존나 멍들어있는데 노엘리암네 노엘이 자기네 리암인 줄 알고 놀라서 달려와서 왜그러냐면서 멍든 리암 눈을 막 문지르는거지


그러니까 리암은 존나 서러워서 나도 리암인데 나도 사랑받고싶은데 하고 엉엉 우는데 노엘이


"아프냐? 아 씨발 울지마 응?" 


하다가 리암 살살 달래주고 씨발 그러다가 리암이 자기가 리암인척하고 깔려서 잠.




그리고 그걸 노엘리암네 리암이 발견하고 리암끼리 개처럼 싸움. 노엘은 말리는데 죄가있어서 뭐 편들어주지도 못하고 리암은 배신감에 몸서리치다가 점점 삐뚫어지고 그러다가 술먹고 빡돌아서 


아무리 상대적으로 얌전한 리암이라도 리암은 리암인지라


리암노엘네 리암에도 이 더러운기분을 만들어주겠다며 리암노엘네 노엘을 강제로 안고 그거 사진ㄴ까지 찍어서 리암노엘네 리암한테 보여주고


노엘 멘탈은 바스라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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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유아퇴행주의.



"리아암...."


훌쩍훌쩍거리는 코먹는 소리가 났다. 칭얼거리는 울음소리, 그 소리는 짜증을 유발했다. 겜과 앤디가 신신당부를 해서 잠그지못한 내 방문은 손잡이만 돌리면 금새 시끄러운 쇠소리를 내며 열렸고 나는 그 소리에 잠에서 깼지만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응석을 받아줄 기분이 아니라 내가 자는 걸 알면 그냥 갈까 해서 모른 척 눈을 뜨지 않았다. 


'가라, 가라. 제발 가라.'


눈을 감고 나는 속으로 몇 번이나 중얼거렸지만 내 애원이 무색하게도 내 침대 메트릭스는 누군가의 무게로 흔들렸고 내 옆에 앉은 사람은 손바닥으로 내 가슴을 짚은 채 나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리아아암-"

"뭔데."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듯한 그 목소리에 나는 결국 짜증을 내며 일어나는 수 밖에 없었다. 맨 처음에 보인 건 하얀 다리였다. 헐렁한 파자마가 허벅지를 아슬아슬하게 가려 뒤로 돌면 엉덩이아래선이 살짝 삐져나온게 보이는 상태인 그 모습은 시발 어디 잡지에라도 실리면 필시 수많은 이들이 환호성을 지를만한 모양새였으나(심지어 약 세달전만해도 나조차 그랬을 것이었다.) 그 모습은 내게 불쾌감만을 유발할 뿐이었고 나는 짜증을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바지 안입으면 감기걸린다고했잖아. 팬티는 또 어쩐거야."

"힝...그치만 오줌쌌는걸."

"어디에 쌌어."

"침대에....."


나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지린내를 풍기며 젖어있을 노엘의 방을 상상했고 곧바로 그 것을 치워버리고 메트리스를 새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침대를 바꿔야지. 그 침대는 당장 내다버리고. 


"좋아, 오늘은 같이자야겠군."


나는 반쯤 항복하듯 옆으로 몸을 비키며 이불을 들췄고 곧 노엘은 히히거리며 내 품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자려했으나 노엘은 찡얼찡얼 나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고 했고 결국 나는 노엘의 배를 토닥이며 겨우겨우 졸린 머리를 굴려 내가 아는 노래 중 그나마 자장가일 만한 노래를 겨우겨우 찾아 흥얼거려주었다. 존 레논의 뷰티풀 보이였다.


"잘자 우리애."


노엘은 그렇게 인사했으나 한참동안을 잠들지 못하고 내 품안에서 뒤척였다. 노엘이 잠이 든 것은 내가 노래를 다섯 번이나 반복해 불러준 후였다. 나는 노엘의 머리를 쓸어주었고 그의 이마에 습관처럼 짧게 키스를 떨어트렸다.


"잘자 ,우리애."




#


나는 노엘에게 버림받았었다. 사람들은 우리사이가 이러쿵 저러쿵 내가 먼저 그의 기타를 부쉈느니 어쩌니 이야기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버림받은 것은 나였다. 버젓히 내가 있는데 혼자 솔로앨범을 준비하던 것도 그였고 오아시스를 돌연 뛰쳐나간 것도 그였으며 보란듯이 솔로앨범으로 성공을 거둔 것도 그였다. 노엘은 오아시스를 나가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랑받았고 멋진 곡들을 발표해냈고 나는 그 것을 손가락을 빨며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씨팔 오아시스는 절대 해체 안할거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그사이 노엘은 매니져한테 편지를 대필시켜가며 사과문을 전하고 혼자 끝을 맺었다. 노엘은 돌아오라는 내 말에 어떠한 언질조차 주지 않았으며 나에게 돌아오려 하지 않았다.


"이 씨발 새끼야 왜 자꾸 전화 끊어, 집 앞이야. 얼굴보고 말로 해 제발."

"전화걸지마."

"아 우리애, 형. 진짜.... 나한테 화난거야? 제발."

"전화하지말라고, 몇 번을 말해? 우린 끝났어."

"아 제발, 왜그러는데. 응? 진짜 생리해?? 내가 잘못했다고 하잖아. 정말 이럴거야?"

"피해자 인양 굴지마!!!! 씨발 네가 그랬잖아. 존나 어차피 너랑 난 옛날에 끝났고 난 별볼 일 없다고."

"우리애....노엘....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건 너도 알잖아. 응?"

"사실이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네가 그랬잖아 씨발!!! 너는 그래 옛날부터 그랬어. 무대에서나 나한테 살갑게 굴지 언제 한 번 나한테 제대로 군 적이나 있어? 우리애 좋아하시네. 한 번이라도 날 형 취급이나 한 적 있냐고!!!!! 넌 항상 그런 식이지. 내가 발 동동 구르는 건 생각도 안하고 갑자기 나타나서 나 무대 안올라가 라고 얘기하거나 녹음에 나타나지도 않고 그 뒷수습은 항상 내 몫이고!!!! 그런데 한 번 고마워 하기는 커녕 남 무시하고 병신취급이나하고!!!! 사람 바보처럼 만들고 씨발....나는...나는 너때문에...."


노엘은 분에 찬 듯 씩씩거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그 소리는 곧 울음소리로 바뀌었다. 전화기 너머로 그런 말 해놓고....잘도...뻔뻔하게...하는 목메인 소리가 들려왔다. 그 모습에 해체 얼마 전 공항에서 보았던 노엘의 우는 모습이 생각났다. 우리는 사이가 나빠질 대로 나빠져서 비행기도 따로 탈 지경이었는데 그 떄 내가 노엘에게 화를 냈었다. 이유는, 이유는 그래. 별 시답지도않은 인터뷰 때문이었는데 난 거기에 너무 화가나 노엘에게 할 말 못할 말 전부 퍼부었고 노엘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그 빌어먹을 프라이드 높으신 치프께서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나서야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차마 나는 사과하지 못했고 안절부절하면서도 사과하고 싶지않아 씩씩거리며 자리를 떴었다. 그래 그정도로 우리사이는 정말 빌어먹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사실 해체는 어쩌면 예고된 일일지도 몰랐다.


"우리애, 내가 다 해명할게. 그럴 수 있어. 제발. 나는...나는 그냥 네가 솔로 준비를 한다고 해서 화가나서 그랬어. 네 노래는 나만 부르게 해준 다고 했잖아. 응? 우리애. 제발 내 말좀 들어봐."

"네 그 이중인격같은 변명에는 질렸어. 이제 내가 네 전화받는 일은 없을 거다. 이디엇."

"잠깐, 노ㅇ-"


그 전화가 나랑 노엘의 마지막 통화였다.


그래 사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우린 정말 건드리면 폭팔할 화산같은 상태였고 그 것을 알고있었다. 그런데 인정할 수 없었다. 인정하기가 두려웠다. 어차피 한 번 돌아온 전적이 있으니 어쩌면 노엘이 돌아올거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 기다렸지만 노엘은 그 것을 끝으로 끝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고 며칠을 노엘의 집 앞에서 밤을 새도 나에게 들려오는 건 파파라치들의 플래쉬 세례 뿐이었다.


정말 끝이었다.


나는 그 것에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났고 보란 듯이 앤디와 겜, 그리고 크리스를 데리고 밴드를 다시 만들었다. 그러자 나를 빼고 모두에게 밴드를 제안할 생각이었던 노엘은 더더욱 뿔이 났다. 우린 유치한 신경전을 하며 서로를 헐뜯고 싸웠고 정말 화가 많이 났는지 우리 외에 타인은 건들이지 않는 불문율을 깨고 노엘은 심지어 앤디에게까지 화를 내기 시작했다.


노엘은 내가 거짓말을 치며 공연을 하지않으려 했다고 나를 헐뜯었고 나는 노엘을 고소하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나는 노엘에게 보란 듯이 먼저 앨범을 냈는데 사실 그 흥행은 꽤나 부진했다. 평론가들은 우리를 마구 까내렸고 사실 그게 정말 노엘이 없으면 안된다는 소리인 것 같아 난 또 더 서러웠다. 노엘은 우리가 앨범을 내도 전혀 개의치않게 천천히 작업을 하여 반녀이 더 되는 시간이 되서야 앨범을 냈는데 사람들은 노엘과 우리 밴드를 경쟁붙였으나 장르가 달랐기 때문에 무산되었다. 한가지 내가 억울했던 건 노엘은 우리의 몇배가 되는 앨범 판매수량을 가졌고 나는 그것에대해 심정이 어떠냐는 인터뷰어의 말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우린 애초에 이럴 수 밖에 없는 장르잖아. 우리가 추구했던게 그거고! 전통 락 말이야!" 


겜은 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를 두드렸으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평론가들의 말이 머리 속을 둥둥 떠다녔고 노엘에 비해 한참 떨어진 앨범 수가 신경쓰였다. 평론가들은 노엘도 깍아 내렸으나 노엘은 씨발 상이란 상은 전부 휩쓸고 다녔고 거기에 우리의 자리는 없었다. 솔직히 점점 자신이 없었졌고 우울해졌다.


노엘의 앨범을 들었다. 오아시스 시절에 썼다던 곡들이 뭔지는 몰랐으나 나를 버리고 썼을(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엔 그런) 그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나는 더더욱 우울해졌고 여전히 사랑받는 듯 많은 러브 콜들을 받는 노엘을 보며 속이 쓰렸다. 그렇다고 우리 측이 일이 없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오아시스의 프론트맨은 나였고 노엘은 싱어송라이터로서면 모를까 기타리스트로선 정말이지 인기가 있는 편이 아니었으므로 팬층이 대다수 넘겨온 쪽은 우리였으니 우리 일거리가 떨어지거나 사랑받지 못할 일은 없었다. 한물 갔다는 소리야 들을지 몰라도 그건 노엘도 똑같았다. 그러나 노엘은 새로운 팬층을 확보했고 점점 우리는 정말 확연히 갈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우리의 음악적 성향은 너무 많이 갈려서 이젠 정말 와 씨발 재결합이고 나발이고 하려고해도 할 수 조차 없게되었을 때 즘에서야 나는 재결합에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노엘은 더 예전부터 그랬으나 그래도 난 노엘이 재결합을 하자면 그래 까짓꺼 그러지 뭐 하자고 할거다 라고 대답할거라며 은근슬쩍 노엘에게 내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는데 노엘은 무슨 철판을 둘러 바늘하나 안들어 갈 것처럼 '우린 비즈니스 적으로 전부 끝났다.' 라고 하고다니는 거였다. 그럼 난 또 서러워져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다.


내가 우린 재결합을 절대 하지않을거라고 말하고 다니기 시작하자 오아시스의 팬들은 꿈도 희망도 전부 버렸는지 그래 그냥 음악만 그만두지말라며 한숨을 쉬곤했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그들에게 제발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하고싶었다. 나는 몰라도 팬들이 부탁하면 혹시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내 바보같은 바람이었다. 제발 포기하지마. 노엘한테 재결합하자고 좀 졸라줘. 나대신 씨발 제발 졸라달란 말이야. 나는 그 소리를 삼키고 삼키며 노엘을 비웃는 말을을 하고 그를 깍아내렸고 노엘은 그에 응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 질문의 답은 비디아이의 멋진 프론트맨이야."


노엘은 가끔 무슨 생각인지 그런 소리를 하곤 했다. 아니 사실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만 아니면 노엘은 나를 그닥 나쁘게 말하지 않았다. 우리 음악을 말할때도 아마추어들이아니라며 잘하겠지 라고 말했었으니까. 그런데 나는 그 소리가 너무 서러웠다. 씨발 버릴거면 그냥 정말 여지조차 주지 말던가. 나는 그런 인터뷰를 보고나면 또 노엘이 그리워 견딜 수 없었고 베게를 끌어안고 울었다. 나를 버렸으면서 왜 저렇게 다정하게 구는거야. 씨발 나를 병신이라고 하란말이야. 쓸모없다고 나는 병신이라고.


"노엘...우리애..."


나는 목이 상할까봐 크게 소리내어 울지조차 못했다. 나는 목을 관리해야했고 그 결과 공연에서조차 제대로 큰 소리로 노래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나를 배려해 엠프의 소리를 낮췄는데 나는 그 때마다 내 성에 차지 않았다. 내 머리 까지 아니 내 영혼까지 징-하고 울려줄 그런 커다란 소리가 필요했다. 마음 껏 지를 수 있던 예전의 무대가 그리웠고 사실대로 말하면 예전처럼 다 때려치고 무대를 뛰쳐나가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젠 그러지 못했다. 이제 내가 그러면 내 뒤를 대신 이어받아 줄 사람이 없었고 그 것을 처리해줄 사람이 없었다.


노엘의 빈자리는 너무 컸고 내가 감당해야 할 건 너무 많아졌다. 막상 그게 내 어깨에 놓이고 보니 그제야 노엘의 어깨에 놓였을 무게가 약간은 실감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는 많은 부분을 겜과 앤디에게 맡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 무게가 정확히 얼만큼인지는 알 수 없었고 막연히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냥 그래, 노엘도 힘들었겠구나


"노엘....노엘...."


그리고 또 노엘이 그리웠다. 공연장에서 크게 노래를 부르며 우리애라고 외치고 울고 싶었다. 그럼 노엘이 내 곁으로 돌아올 것 같았고 그럼 다 괜찮을 것 같았다. 내 등에 커다란 날개가 돋아서 노엘에게 날아가고싶었다. 노엘이 그리웠고 노엘이 재결합에대해 말하면 상처받았고 노엘이 나에대해 조금이라도 좋은 소리를 하면 기대를 가졌다. 재결합을 원하는 대중들의 목소리는 곧 내 목소리였다. 실현되지 않을 꿈임에도 그랬다.


나를 버린 노엘이 너무 미웠다. 그래도 노엘이 다시 나를 데려가지않을까 기대했다. 노엘이 사랑받는 걸 보고 시기하고 미워하고 질투했다. 노엘은 이제 너무 멀리있는 것 같았고 나보다 높히 있는 것 같았다. 무대에 오르는게 힘들었고 목소리는 이제 많이 나아졌으나 크기가 여전히 예전같지 못했다. 그런데 대관절 같이 마약을하고 같이 담배를 했는데 노엘은 더 성량이 좋아지고 음성이 풍부해졌다. 그 걸 깨달을 때마다 노엘은 여전히 사랑받고 나는 쓰레기같이 느껴졌다. 나는 점점 자신이 없어져서 이젠 사람들이 모두 나를 비웃는 것만 같았고 내 팬이라는 사람들도 사실 나를 비웃는게 아닐까 마음을 졸였다. 그러면서도 노엘은 항상 찬양을 받을 것만 같았다. 나는 점점 추락하고 노엘은 점점 높은 곳을 향해 가는 것 같았다.


노엘은 이제 닿을 수 없는 사람 같았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제 노엘이랑 같이 있으려면 노엘을 그 높은 곳에서 이 진창까지 밀어버려서 굴러떨어뜨려야 한다고. 아주 이 진창에 빠트려서 다시는 나올 수 없게 이 깊은 곳에 쳐박고 쳐박아 내 곁에두고싶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


"씨발!!! 우리얘 어딨어!!!어딨냐고!!!!!"


나는 의사의 멱살을 잡고 소리를 질렀다. 겜과 앤디가 옆에서 나를 말렸는데 그런 건 들리지도 않아서 나는 의사를 바닥에 밀다싶이 해버렸다. 여기까지 찾아온 파파라치들이 나를 찍어댔고 


"골치야, 내일 가쉽지에 망나니 타이틀을 붙고 다시 등장하겠군. 그렇게 예전이 그리워?"


하고 머리를 짚는 겜의 비꼬는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한 간호사가 잔뜩 흥분한 내가 무서웠는지 덜덜 떨며 노엘이 있는 병실을 알려주었고 나는 그 길로 마구 뛰쳐들어갔다. 거기엔 호흡기를 찬 채 눈을 감고있는 노엘이 보였다. 해체를 하고 마주보는 건 처음있는 일이었다.


삐-삐-삐-하고 규칙적으로 울리는 기계음과 흡-흡-하고 숨을 들이마쉬는 소리가 들렸다. 곁에는 울고있는 어머니와 폴형이 보였다. 나는 재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겨우겨우 내가 내뱉은건


"엄...마...."


하고 형편없이 엄마를 부르는 일 뿐이었다. 엄마는 내가 부르자마자 내 품에 달려들어와 엉엉 크게 우셨다. 나는 어머니를 달래들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숨도 쉬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내 눈은 누워있는 우리애에게만 고정되어서 눈도 제대로 깜빡일 수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이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노엘은 저런대 누워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언제나 당당히 남들을 내려봐야했다. 노엘은 그래야했다. 왜냐하면 노엘은 노엘이었으니까. 저렇게 누워있으면 안됐다.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고 머릿 속이 혼미해졌다. 생각이 끊겼다 이어졌다를 뚝-뚝하며 반복되었다.


"우리애...."


폴형이 다가와 울고있는 어머니를 품에안고 저도 울었고 나는 천천히 우리애에게 다가갔다. 내가 다가갈 때마다 호흡기에 취이이-하고 숨을 쉬는 소리와 뚜-뚜-뚜-규칙적으로 울리는 소리가 퍼져나갔다. 그 소리가 점점 나를 압박해오는 것 같았다. 나를 무겁게 짖누르고 날 삼켜버릴 것 같았다. 나는 당장이라도 토할듯 울렁거리는 가슴을 움켜쥐고 우리애에게 다가가 다시 우리애를 불렀다.


"우리애."


내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씨발 어떻게된거야. 왜 이런 꼴로 누워있는거야? 얼굴 곳 곳에 커다란 거즈를 붙이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노엘은 노엘이 아닌 것 같았다. 노엘은 정말 작고 초라해보였다. 그리고 그제야 나는 내가 빌었던 소원을 기억해냈다. 노엘은 밑바닥 아래로 끌어내려 달라던. 그러자 이 모든게 전부 내 책임인 것만 같았다. 다 내 욕심 때문에 내가 노엘이랑 같이있고 싶어해서....


"우리애, 내가 잘못했어...눈 좀 떠봐."


눈물은 기어코 내 눈가에서 흘러넘쳐 내 턱으로 흘러내려 뚝뚝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창피한줄도 모르고 그렇게 울며 링거가 꽃혀있는 노엘의 손을 잡고 거기에 볼을 비볐다. 그러자 노엘의 손이 내 뺨을 감쌌다.


"어?"


나는 너무 놀라 다시 눈을감고 침대에 누워있어야할 노엘을 쳐다봤고 노엘의 파란 눈이 거짓말처럼 나와 마주하고 있었다.



#


노엘은 큰 교통사고가 나 수술이 끝나고 혼수상태가된지 채 다섯 시간도 되지않아 깨어났다. 사람들은 형제간의 기적이라며 내 사진을 마구 찍어댔는데 나는 얼떨떨해서 아무 말도 하지못했다. 씨발 나는 노엘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지금 의식이없다는 소리를 듣고 미친듯이 달려와 막 울려고했는데 노엘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버린 것이었다. 정말 별로 슬퍼할 새도 없었다. 노엘은 깨어나자마자 이런저런 검사들을 받았지만 정상 판단을 받았다. 


"이거 먹을래."


단 한가지 지능면만 뺴고 말이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노엘은 지금 유아퇴행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고 이건 외상문제가 아닌 외상후스트레스같은 정신적 질환이며 언제 괜찮아질지 알 수 없다고했다. 내일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그러나 나는 의사의 귀찮은 그 말들을 전부 설렁설렁 넘겼다. 그 이유는 아까부터 초콜릿을 손에 들고 내 품에 착 달라붙어있는 노엘 때문이었다. 


"응응, 먹어. 먹어. 내가 백개 사다줄게."


나는 노엘을 내 무릎에 올려놓고 허리를 안고 등에 얼굴을 묻으며 실실 쪼갰다. 노엘이 나를 보고 화도 내지않고 오히려 웃어주었다. 노엘이 웃는 걸 본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않아 내 얼굴도 저절로 풀어졌다. 노엘의 등에 기대어있자 정말 아무런 걱정도 우울감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옛날부터 형의 등은 그랬다. 나를 모든 것으로부터 지켜주고 모든 걸 해결해주었다. 노엘의 등은 만능 해결사였다. 토마스로부터도 나를 지켜주었고 내가 돈이없어 아이들이 과자를 손에 든 것을 보며 손가락을 빨고있을 떄도 형은 어디서 구한지 모를 돈으로 나에게 과자를 안겨주었다. 나를 성공시켜주었고 멤버들이 탈퇴해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발을 동동 구를 때도 이 널찍한 등이 다 해결해주었다. 여기 기대있으면 밴드 일 같은건 신경쓰지않아도 됐다. 그러니까 의사 말이 들어올리 없었다. 시발 그걸 듣는건 내 일이 아니야. 형이 여기있는데 내가 왜 저걸 들어야 해.


나는 노엘을 품에 안고 놓을 생각을 하지않았고 노엘의 볼이나 뒷목에 몇 번이나 입술을 부벼댔다. 당연히 그 모습은 전부 파파라치에 찍혀나갔는데 나는 그딴 거 다 신경안썼다. 필요하면 알아서 막고 아니면 말겠지. 나는 정말 오랜만에 내 세상을 만난 것 같았고 마음 껏 어리광을 부렸다.


그리고 노엘의 거처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어머니는 자신이 데려가겠다고했으나 너무 나이가 드셨다며 폴형이 반대했고 폴형은 아이와 아내를 책임진 가장이므로 힘들다고 말했다. 형과 어머니는 나를 힐끗보다가 그래 그럼 비싼 요양시설을 알아보는게 낫게다. 아니면 간병인이나 하고 말했는데 나는 그에 펄펄 뛰며


"왜! 내가 있잖아! 나! 나 이 번에 투어도 끝났고 한가해! 내가 형이랑 있을래!"


하고 내 주장을 강력히 어필했다. 형은 걱정스러운 얼굴을 했지만 어머니는 너희들이 보기좋다며 노엘이 어린시절 나를 얼마나 많이 돌봐줬는지 이야기했고 그래 너희끼리 싸우니 마음이 안좋더라. 같이 지내고 그럼 낫겠지. 그러면서 오랜만에 보기 좋다고 호호 웃으셨다. 어머니가 말을 안해도 형이 내 손을 잡고 이리저리 데려가던 일들은 아직도 내 머릿 속에 선명했으므로 나는 고개를 마구 끄덕거렸고 우리애는 내가 데려가게 됐다.



#


노엘을 우리 집으로 데려가는 날 나는 신이나서 꽃단장을 했다. 노엘이 쓸 방을 노엘이 좋아하는 따뜻한 색에맞춰 사람을불러 정리하고 가구들을 싹 새로사고 요크셔티도사고 우유도 사고 하느라 노엘을 찾아온 것은 첫 날을 빼고 퇴원하는 오늘이 두 번 째였다. 우리애에게는 좀 미안했지만 내가 집을 꾸민걸 보며 우리애도 감탄할거란 생각이 들어 나는 신이 났다.


내가 노엘을 집으로 데려가자 노엘은 불안하다는 듯 고개를 뚤래뚤래 저어대며 주변을 보았다. 나는 말이 없는 노엘에게 여전히 신이 나서 말을 걸어댔다.


"우리애 무슨 말이라도 해봐? 응? 아니면 내가 기타 가져다줄까? 우리 노래할래? 네가 쓰더 거랑 똑같은 거 사놨어. 튜닝도 해놨고 엠프도 있어! 끝내주지?"


나는 노엘에게 칭찬받고싶어서 펄쩍펄쩍 뛰며 말했지만 노엘은 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나를 외면했다. 나는 조금 무안해져서 큼큼 목을 가다듬었는데 노엘은 총총 소파 쪽으로 가며


"티비볼래."


하고 마는 것이었다. 나는 내 노려이 부정당한거같아 속상해졌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주겠거니 하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나, 저번에 결승전 녹화한거있어. 그거 볼래? 맨시티가 아주 맨유를 발라버린다니까!"


하고 오랜만에 노엘과 소리를지르며 어깨동무를하고 맨시티 응원가를 부를 생각에 신이 났는데 노엘은 내게서 리모컨을 빼앗아 들더니 채널을 휙휙 돌려 내가 대체 존재하는 지 조차 몰랐던 어린이 채널로 돌리고는


"그런거 몰라, 난 이거 볼꺼야."


하고 말했다. 나는 잠시 어리벙벙해서 티비를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색색깔에 물렁하고 뚱뚱해보이는 사람모양 젤리들이 움직이며 노래하고있었다.


"저거? 씨발 춤추는 젤라빈말이야?"


농담이지? 라는 말을 밖으로 내뱉지 않으며 내가 묻자 노엘은 갸우뚱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저런 행동은 노엘과 어울리지 않았다.

 

"응! 저거볼거야!"


노엘은 한참동안 나를 보며 눈을 깜빡거리다가 정말 티하나없이 (내가 순간 무장해제 될 정도로) 해맑게 웃더니 다시 티비로 시선을 돌렸다. 나는 사색이되어서


"우리애?"


하고 불렀으나 우리애는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 나는 순간 가슴에서 뭔가 스멀스멀 불안감이 드는 걸 느꼈다. 뭔가 이상했다. 이 건 자신이 생각하던게 아니었다.


"우리애?"


내가 한 번 더 불렀으나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대신 노엘은 티비에 집중했는지 이젠 입까지 헤-하고 벌리며 풀린 동공으로 티비를 응시했다. 난 순간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오싹하게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걸 느꼈고 그 길로 비명을 지르며 집에서 뛰쳐나갔다.


세상에 저건 씨발 우리애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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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이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무거운내용 아님.



#


노엘은 항상 싫다라고만했기에 리암은 당췌 노엘이 정말 싫은지 좋은지 알 수 없었다. 아주 예전부터 그랬다. 거의 초반에 몸을 섞을 때 우린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었는데 내가 허리짓말 하면 싫다면서 아응아응-울어대길래 나는 내가 그렇게 못하나 싶어서


"진짜 싫어?"


하고 물었더랜다. 그랬더니 노엘은 얼굴을 붉히면서


"그걸 내가 말해야아냐? 알아서 알아들어."


하고 내 허리에 자기 다리를 감았다. 그게 좋다는 표시인걸 알았기 때문에 아 그렇구나 부끄러운가보다 하면서 허리를 다시 움직이고 그리고 또 몸을 섞고 노엘은 계속 싫다고하고 그게 벌써 십년이 넘었다.




"내가 싫다고했잖아!!!!!!!!!!!"


나는 노엘의 위에 몸을 겹치고 있다가 그대로 내 배를 노엘에게 정통으로 얻어맞고 침대에서 굴러떨어져 나자빠졌다.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는지 띵-하고 울려왔다. 침대가 높기도 높았고 그리고 맞은 갈비뼈가 아팠다.


"씨발....니가 언제 안싫다는 적 있었어?!"


난 억울해서 소리쳤다. 노엘은 진짜 당췌 알 수가 없었다. 노엘은 정말 매번 싫다고했는데 대부분 그 것은 그냥 앙탈일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싫어싫어하면서도 내가 반쯤 누르듯 덮치면 못이기는 척 내 어깨나 허리에 팔을 둘러오곤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노엘이 정말 싫어할 때가 있긴 있는게 문제였다. 노엘은 좋을 때도 싫어라고했지만 싫을 때도 싫어라고 했기 때문에 그걸 알아듣는 건 항상 내 눈치싸움이였다. 한 번은 진짜 싫어보이길래 하다가 관뒀더니 고자새끼라며 씩씩거리며 나가버렸고 오늘은 아무리봐도 오케이싸인같아서 싫다는걸 무시하고 덮쳤더니 이모양 이꼴이다. 


"그만큼 했으면 그런건 알아서 알아들어야지!"


그리고 이거보다 더 억울한 건 이거였다. 내가 씨발 락스타지 독심술사도아니고 어떻게 지 마음을 안다고 이젠 알아서 알아들으란다. 이럴 때면 생리한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것 같았다. 보통 여자들이 저러지않나. 당췌 언어가 나눠져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좋을 때 좋다고했으면 이럴 일이 없을 것 아닌가. 나는 아직도 아픈 배를 부여잡고 끙끙 거리며 일어났다. 내가 끙끙거리자 노엘은 


"마...많이아프냐?"


하고 물었다. 걱정해줄거면 처음부터 발로 차지나 말던가. 내가 축구공도 아니고 아주 맨시티의 그 개새끼처럼 나를 침대 밖으로 뻥 하고 차버린 주제에 진짜 그렇게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면 가식으로 밖에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몰라서 묻냐?"


하고 내가 빈정거리자 노엘은 변명하듯


"진짜 싫었단 말이야."


하고 웅얼거렸다. 나는 다시 한 번 끙끙거렸고 노엘에게 결국 손만잡고 잔다는(씨발 오빠믿지도아니고) 약속을 한 후에야 침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내가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자 노엘은 답지않게 애교부리듯 웃으며 우리애 하고 내 품에 사근사근 안겨왔다. 그리고 나는 또 빙구처럼 얼굴을 풀고 실실 웃음을 흘렸다. 세상에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 거라고 누가 그러던가


"우리애 많이아파?"

"아니, 이제 하나도 안아파."


그것 참 명언이다. 하고 나는 감탄하며 노엘의 볼에 입술을 문댔다. 노엘은 간지럽다는 듯 내머리를 헤집다가 내 콧잔등에 뽀뽀해주었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 얼굴에 침을 발라댔다. 아무튼 간에 손만잡고잔다는 약속은 지켜지지않았지만 우리는 그렇게 구르다가 잠이들었다.




#


보통 우리는 인터뷰를 같이 나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이 인터뷰를 나가면 그 곳은 인터뷰장이아닌 어느새 서로를 물어뜯고 싸우는 장이 되고 마는 것이었다. 덕분에 인터뷰어들 측에서 우리 둘 모두를 인터뷰하기 싫어했고 가뜩이나 한명도 인터뷰하기 힘든 그 갤러거지 형제였기 때문에 우리가 인터뷰 하는 대상은 나는 앤디와 노엘은 겜과로 정해져있었다. 


그런데 그 날은 조금 달랐다. 우리 모두에게 인터뷰가 들어왔고 크리스부터 인터뷰가 차례대로 시작되었고 우리는 두그룹으로 나눠져 상대방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밖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각자 한명씩 인터뷰를 하고 그다음에 나와 크리스 앤디가 먼저 인터뷰를 하고 겜과 노엘이 하는 식이었다.


"좋아하는거 말하는거야?"


나는 인터뷰의 질문을 다시 짚어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좋아하는거라 내가 좋아하는거 나는 천천히 맨시티나 어머니 그리고 프리티그린 등을 줄줄 이야기했다. 그 때 인터뷰가 질문을 바꿨다.


"그럼 제일 좋아하는 건요?"

"글쎄, 잘 모르겠는데?"

"좋다 할 때 딱 떠오르는 거 없어요?"


인터뷰어가 그렇게 묻자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건 하나 밖에 없었다.


"우리애?"




#


노엘은 왠지 기분이 좋지않아보였다. 저거 또 왜저래. 또 생리한대? 라고 내가 묻자 옆에서 먼저 인터뷰를 마치고 나와있던 크리스가 내가 좋아하는 걸 인터뷰 한 후부터 계속 저 표정이라고 말했다. 뭐야 또 그 답지않는 씨발 누가 알면 어떻게 해 타령인가?


"그럼 마이 시스터 러버나 작곡해주지 말던가 미친새끼."


나는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시작은 누가했는데. 내가 무대에서 지를 존나 주물러대긴하는데 지도 정상은 아닌게 존나 그렇게 노골적인 곡을 써놔서 엄청난 논란이 됐었다. 그 곡이 나를향한거라는 건 나말고도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근대 그래놓고 또 내가 신이 날 아벨이라고 생각한다는 곡 하나 썼다고 펄쩍 뛰는 것이었다. 우리애 심리는 진짜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난 앞으로도 쭉 모를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에게 했던 질문과 똑같은 질문을 인터뷰어는 노엘과 겜에게 해나갔다. 둘은 서로 낄낄거리고 장난도 치며 말을 이어나갔는데 나랑 인터뷰할 때랑은 달리 평온하고 즐거워보여서 좀 배알이 꼴렸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인터뷰어가 물었다.


"싫어하는 건요?"

"뭐 있겠어, 맨시티나 다른밴드 팬들이나 내 출신보고 뭐라고하는 뭐 그런놈들."

"그럼 제일 싫어하는건요? 역시 맨유인가요?"

"제일 싫어하는거?"


인터뷰어가 그렇게 묻자 노엘이 흘긋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우리애."


노엘이 그렇게 대답하자 내가 날뛰기라도 할 줄 알았는지 모두가 긴장해서 내 눈치를 보는 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나는 평온했다. 요것봐라 요것봐라. 모르긴 몰라도 저 말은 내가 제일 좋다는 표시가 분명했다. 세상에 누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랑 떡을 치겠는가. 저 요망한게 아까 내 대답을 듣고 저러는거야 저게.


나는 그렇게 내 좋을 대로 해석을 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좋아 이번 잡지기사는 스크랩해놔야지.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갑자기 실없이 웃자 폭풍전야라고 생각했는지 앤디가 "진심은 아닐거야." 라고 말하고 내 팔을 잡았다. 뭐야 씨발 그러 당연히 진심이 아니지. 


"럼......는 사람은요?"

"겜."


내가 한참 망상에 허우적거릴 사이 인터뷰어가 다시 질문을 했다. 하지만 나는 질문은 놓치고 답만 겨우 듣고 말았다. 겜이라니 무슨소리지? 제일 연주실력이 좋은사람을 얘기하는가 싶어 내가 앤디에게 질문이 뭐였냐 물으려고 했을 때 우리애가 다시 대답하는게 들렸다.


"우리 멤버들 중에서 겜이 제일좋아."


어 씨발 우리 애가 좋다는 말을 할 줄 알았던가?




#


"또 뭐가 불만인데."

"불만없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 입을 대빨내밀고 창가에 머리를 기댔다. 엄연히 삐졌다는 표시였다. 평소였다면 나는 기를 쓰고 노엘 옆에 붙어앉았겠지만 나는 지금 일부러 앤디 옆에 앉아있었다. 노엘은 아주 얼굴에 귀찮다는 표정이 역력한 채였다. 나는 더더 화가났다.


"씨발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하라고!"

"불만없다고 씨발!"


결국 또 언성이 높아졌다. 우리는 또 으르렁거렸고 급기야 서로 쌍욕을 하며 달려들려다가 앤디와 겜에의해 중재되었다. 나는 씩씩거리며 일부러 앤디한테 찰싹 달라붙어 몸을 부벼댔다. 노엘의 눈썹이 꿈틀거리고 올라갔다.


앤디는 난감한듯 나를 달래주고는 차는 움직여 곧 우리를 집 앞에 내려주었다. 평소라면 우리애와 단 둘이있을거라며 빨리 가라고 내쫓았겠지만 나는 차라도 한 잔 하고가라며 앤디의 품에 마구 엉겨들었다. 그랬더니 노엘 저 새끼가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겜에게 팔짱을 끼는게 아닌가.


겜이 좋아. 겜을 좋아해. 나 겜을 사랑하는 거 같아.


내 머리 속에 노엘이 말했던(물론 저렇게까지 말하지않았다.) 말들이 둥둥 떠다녔다. 결국 우리는 겜과 앤디를 보내고 서로 멱살을 잡고 굴렀다. 내 눈엔 시퍼렇게 멍이들었고 노엘은 코피가 터졌다. 노엘은 이제 진짜 한계였는지 나를 퍽 밀치고 줄줄 흐르는 코피를 소매로 슥슥 훔쳐내며 나한테 뺵 소리를 질렀다.


"씨발 그러니까 대체 왜그러는데!!!!"

"몰라 씨발!!!네가 좋아죽는 겜한테 가서 묻던가!."


아 인정한다. 그래 이건 좀 유치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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