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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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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프 시리즈 제 2부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역기잡 주의




다음날도 어김없이 라몬은 나를 찾아왔다. 라몬은 그 날 초콜릿을 한가득 들고왔다. 나는 초콜릿을 좋아했었지만 그 것을 받았다간 더 마음에 걸릴 것 같아 라몬이 사온 초콜릿에 거절했다. 초콜릿을 거절하자 그의 눈매가 강아지같이 쳐져서 내 마음이 괜시리 싱숭생숭하게 변했다. 무언가 안에서 물컹한 젤리들이 한가득 움직이는 기분이었다. 좋지 않았다.


이 기분이 계속되자 그를 보고싶지 않아 라몬을 무시하고 근처에 앉아 발을 툭툭 건드렸다. 나가고싶었는데 라몬이 와서 나가면 안된다는 원장 선생님의 신신당부 덕분에 나갈 수 없었다. 한 번만 더 나가면 진짜 고아원에마저 들어오지 못할지 몰랐다. 그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라몬은 내가 듣던말든 이런저런 말을 주절거리다가 곧 내가 듣지않는 다는 걸 깨닫고 곧 시무룩해져 옆에 앉아있었다.


라몬이 입을 다물자 우리 사이엔 고요함이 흘렀다. 라몬은 무언가 생각하는 듯 바닥을 보다가 나를 빤히 바라보기도 헀다. 나를 보는 눈동자가 괜시리 간질거렸다. 내가 이 곳을 벗어나고 싶어져서 그냥 라몬을 꼬드겨서 밖으로 나간 후 따돌려버릴까하는 생각까지 했을 때야 나는 방에 있는 우쿨렐레가 생각났다.


우쿨렐레를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방으로 향했다. 사실 그건 핑계고 그를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일어나자 라몬은 깜짝 놀라며 따라 일어났지만 곧바로 의자에 다리가 걸려 엎어져버렸다. 나는 그에게 나도모르게 달려갈 뻔 했지만 그만 두었다.


"힝...."


라몬은 우는 소리를 냈는데 나는 그런 라몬을 한심하다는 듯 슬쩍 내리깔아 보고 방으로 향했다. 성인 남성이 할만한 행동은 아니었다. 방으로 향하는 내내 내 등에 집요하게 따라붙는 라몬의 눈초리가 느껴졌다. 그 눈초리는 왠지 축축히 젖어있는 기분이었다. 마음에 누가 먹물을 푼듯 괜시리 안에 무언가가 까맣게 흐려졌다.


방에 들어가 우쿨렐레를 들고도 한동안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방을 돌아다녔다. 저 사람은 날 버릴꺼야. 하고 마음 속으로 몇 번을 되내이고 버림받았던 날들을 생각하고나자 나는 괜찮아졌다. 내가 다시 일층으로 내려오자 라몬은 얌전히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어깨가 '나 서운해요'라는게 보일 정도로 추욱 쳐져있었는데 내가 그에게 우쿨렐레를 내밀자 앉아있던 라몬은 고개를 올려 살짝 올려보았다. 라몬의 눈동자는 물기가 져 있었다. 


가슴이 토할것 처럼 울렁거렸다.


"이거 도로 가져가세요."


울렁거림을 참으며 라몬에게 우쿨렐레를 건냈다. 그렇지만 라몬은 받지않고 눈을 굴려 나를 볼 뿐이었다. 내가 재촉하듯 그의 품에 우쿨렐레를 강제로 안겨주고 나서야 그는 우쿨렐레를 받아들었다.


"왜? 색이 마음에안들어? 소리가 별론가? 다른 모델을 사줄까?"

"아뇨, 저 이런거 필요없어요. 칠 줄도 모르고."


내가 말하자 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내가 우쿨렐레를 받지않아 놀란건가 싶어서 이게 그렇게 비싼건가 생각하고있는데 그가 "그럴리가 없는데....아닌데" 하고 중얼거리며 초조한듯 손가락으로 우쿨렐레의 몸통을 톡톡 두드리기 시작했으므로 내가 우쿨렐레를 칠 줄 모른다는데 놀랐다는 걸 곧 깨달을 수 있었다.


라몬은 진심으로 당황한 듯 보여서 순간 나는 내가 우쿨렐레를 칠 줄 알았나 하고 기억을 되짚었지만 나는 우쿨렐레를 쳐 본 적이 없었으며 우쿨렐레에 관한 기억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가끔 치시던 걸 본 기억이 다였다.


"아뇨, 전 칠 줄 몰라요."


내가 고개를 젖자 그의 눈동자가 불안한듯 흔들렸다가 곧 수긍했다. 


"그래, 그렇구나..."


그리고 다시 정적이 흘렀다. 그는 이번엔 나를 보는대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우쿨렐레를 보았다. 마치 자신이 찾는 답이 우쿨렐레에 있는 것이라도 되는 마냥 구는 모양새였다.


"그럼, 내가 우쿨렐레 알려줄까?"


한참 후 그가 나에게 한 말은 그 것이었다. 나는 그 말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불안한 듯 우쿨렐레를 꼭 쥐고 내 대답을 기다리고있었다. 아니라고 대답해야했지만 그랬다간 그는 정말로 울 기세라 나는 다른 답을 택했다.


"음악가에요?"

"아마?"

"아마는 뭐에요."


그러자 그는 대답을 하지않고 애매하게 웃었다. 그리고 우쿨렐레를 들어 몇번 둥둥두드리며 이런 저런 노래를 연주했다. 난 음악에대해 소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잘 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어머니보단 훨씬 잘 친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 


부드러운 멜로디가 몇 번이나 바뀌면서 귀에 들어왔다. 그는 대답을 하지 않았고 나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목소리가 곧 멜로디와 조화를 이뤘다.


"And if I say I really knew you well, 

What would your answer be? 

If you were here today. 

Uh, uh, uh, here today. 


Well, knowing you, 

You'd probably laugh and say 

That we were worlds apart. 

If you were here today. 

Uh, uh, uh, here today. 


But as for me, 

I still remember how it was before 

And I am holding back the tears no more. 

Uh, uh, uh, 

I love you, uh. "


처음 듣는 노래였다. 좋은 노래인데 유명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어 그냥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 뿐일지도 몰랐다. 눈을 감고 노래를 들었다. 마음 속에 까맣게 풀린 무언가 다시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슬프게 들리는데도 뭔가 따뜻해졌다. 


그렇게 노래를 듣고 있는데  분명 노래는 끝나지 않았는데 그의 목소리는 거기서 끊겼다. 노래만이 계속됐고 연주되던 우쿨렐레 소리도 곧 끝났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도 그는 계속해서 내 눈치를 보았다. 무어라 말해주기 어려워서


"노래 좋네요."


라고 말하자 그의 표정이 눈에띄게 환해졌다.


"정말? 너한테 꼭 들려주고싶었어."


....부터 쭈욱. 이라고 그가 후에 작게 덧붙였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 들리지 않았다. 그는 통통 하고 그 뒤에 가볍게 몇번 우쿨렐레 줄을 두드렸는데 슬쩍 그를 보았을 땐 귀까지 붉어져있었다. 칭찬받은게 그렇게 기쁜가....


그리고 그는 돌아갔다. 우쿨렐레는 여전히 내 방 침대 곁에 있는 채였다. 그렇게 그가 나에게 와서 노래를 들려주고 가기를 반복했다. 그 후로 나는 그의 노래를 끝까지 들을 수 있었다. 그의 가사의 뒷부분은


"What about the time we met?

Well, I suppose that you could say 

That we were playing hard to get. 

Didn't understand a thing, 

But we could always sing. 


What about the night we cried? (what about the night) 

Because there wasn't any reason 

Left to keep it all inside. 

Never understood a word, 

But you were always there with a smile. 


And if I say I really loved you 

And was glad you came along. 

Then you were here today, 

Uh, uh, uh, for you were in my song. 


Uh, uh, uh, here today."


이었는데 그는 항상 거의 마지막 부분인 for you were in my song.부분에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가 here today 가 끝나면 시선을 거두었다. 그 덕분에 나도 우쿨렐레의 몇 음정도는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그는 기타(인 줄 알았는데 베이스라고 불렸다.)를 들고왔고 몇 번인가 그는 나와 함께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굉장히 초보적인 실력임에도 그가 굉장히 음을 잘 깔아줘서 곧 그와 내 음악연주는 고아원 명물이 되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우리 연주를 듣고는 했다.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연주를 하면 왠지 몸이 붕 뜨는 것 같았고 난 가사를 외워 곧 그와 같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서류기간은 금방 지나갔다. 나는 입양 절차 전에 시에서 나온 상담사와 상담을 하는 마지막 일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지금 거절하면 나는 입양을 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럼 다시 상처받지 않아도 된다.


상담사를 보는 건 이 번이 정확히 열번 하고도 다서여섯 번 정도였다. 복도를 라몬과 함께 걸었다. 내 어깨엔 우쿨렐레가 걸린 채였고 그의 어깨엔 베이스가 걸려있었다. 내가 대답할 답은 정해져있었는데 맘이 불편했다. 한발 한발 복도로 향할 때마다 맘이 무거워졌다.


"불안해?"


내가 눈을 굴리자 그가 나에게 물었다. 대답하지않았다. 지금이 가면 그는 다시 나를 이렇게 보지 않겠지. 그렇지만 그에게 상냥히 대해지더라도 내가 무언갈 해버리면 곧 저 얼굴은 험학하게 변해서 나를 이 곳에 내려놓을 것이었다.


"불안해하지마."


그는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잡아주었다. 맞잡은 손은 축축했는데 그의 손이 떨고있어서 곧 그게 땀이라는 걸 알았다. 그도 불안해하고 있었다.


"절 왜 입양하려는 거에요?"


문으로 들어가기 전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그는 나에게 왜 그런 걸 묻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무언가 결심한듯한 듯 나에게 말했다.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니까. 존. 너에게 사랑을 돌려주고싶어."


그리고 내가 문 안에서 상담사에게 한 답은 yes였다. 

'비틀즈 > 타임리프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폴] 스트로베리 필드 1  (0) 2013.11.30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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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프 시리즈 제 2부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역기잡 주의





존은 네살 때 스트로베리 필드 고아원에가게 되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하셨고 둘 중 그 누구도 존을 맡고싶지 않아했기 때문이었다. 존은 커가면서 열번이 넘는 파양을 당했다. 존은 사실 겉보기에도 꽤 괜찮은 얼굴을 하고있어서 자주 지목이 들어오고 입양을 해가곤  했다. 그렇지만 존은며칠 되지않아 파양되고 이 곳으로 돌아왔다.


존은 말썽꾸러기인데다가 말을 잘 듣지 않았으며 고집이 셌고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예쁜 아이가 아니라 키우기 좋은 아이를 원했기 때문에 더 그러했다. 존은 점점 삐뚤어져갔고 아주 어린시절부터 술과 담배를 하며 질나쁜 아이들과 돌아다녔다. 존은 아이들의 대장노릇을 하며 사고를 치기 일수였고 고아원 원장은 그나마 얼굴 덕분에 종종 들어오던 입양권유도 학교에 들어가면서 사라지게 되자 존을 애물단지로 여겨 빨리 이 곳에서 사라져주길 바랐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그 날은 7월 6일로 여름의 한 가운데에 있는 날이었는데 그 날을 존은 똑똑히 기억했다. 그 날 존은 어느 때와같이 술에 취해 들어와 원장선생님의 잔소리를 무시하며 자신의 방에 들어가려고 했다. 벌써 해는 저물어 있었고 존은 빨리 이 지긋지긋한 고아원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고아원 문이 열렸다. 들어온 것은 아주아주 젊어보이는 청년이었다. 성인으로 보일만큼 나이들어 보이지 않았는데 수염이 있어서 그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다만 처음 보았을 때 첫 인상은 그의 축 쳐진 눈망울이 아주 예쁘다는 것이었다. 존은 손님인가 싶어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사람도 존을 쳐다보았다.


"존, 존 맞지?"


맨 처음 보자마자 그가 다짜고짜 건넨 말은 그 것이었다. 존은 그 사람을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술 기운에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원장 선생님은 또 존이 사고를 쳤나 해서 허둥지둥 그 사람에게 가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원장선생님의 말 도 무시한 채 존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가 존의 손목을 쥐었다. 그는 굉장히 작아보았는데 막상 앞에 서보니 아주 커서 존은 그를 올려보아야했다. 존은 자존심이 상했다.


"누구시죠?"


존은 약간 짜증스레 말했다. 그가 잡은 손목이 이상하게 화끈거리는 것 같았다. 존이 입을 열자 그 사람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존을 끌어안았다. 그 사람에게선 익숙한 냄새가 났다. 그리운 냄새였지만 존은 처음맡아보는 냄새였다.


그리고 그 날 존은 입양수속을 밟았다. 존은 거부했지만 당연스럽게도 존의 선택권은 없었다. 그는 바로 존을 데려가고싶어 했지만 서류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존은 그 날 바로 갈 수 없었다. 그는 매우 아쉬워하며 고아원을 떠났다. 


다음날 그 사람이 다시 찾아왔다. 존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있었다. 어차피 그의 실체를 알면 자신을 버릴 것이고 어차피 버림받을 것이라면 정을 주고싶지않아 존은 그 사람을 무시했다. 그 사람은 그러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존의 옆에 앉아 자신을 소개했다.


"난 라몬이야. 폴 라몬. 폴이라고 불러."


그 사람은 계속해서 존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 날씨에서부터 시작해서 존의 학교, 존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 등을 물었지만 존은 그런 것에 흥미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즈음 존에게 무엇이 되고싶냐고 물었다. 어디선가 질문이었다. 그 질문은 존이 막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들에게 들어본 적 있는 질문이었다.


"행복이요."


존은 그 때와 똑같이 대답했다. 존은 그 질문에 어떤 대답이 들려올지 알고있었다. 분명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겠지.


"오, 그거 참멋지구나. 맞아. 인생에 가장 중요한 열쇠는 행복이니까."


그러나 들려온 대답은 전혀 예상 밖의 것이었다. 존은 무어라 말하려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곧바로 라몬은 다른 말을 시작했기 때문에 존은 완전히 거기에대해 말 할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고아원 문을 닫을 시간이 다가왔고 라몬은 떠나야했다. 그는 떠나는 것이 아쉬운지 몇 번이나 존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완전히 떠나기 전에 그는 존에게 선물을 주었다. 우쿨렐레였다.


존은 그 우쿨렐레를 버릴까하다가 자신의 방에 세워두었다. 자기 전 존은 그 우쿨렐레를 보며 절대로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비싸보이니까 다음에 만나면 돌려주려는 것이라고 자신에게 되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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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폴] 스트로베리 필드 2  (0) 2013.11.30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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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존폴존] 다른 선택 4

2013. 11. 30. 03:58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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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존폴존] 다른 선택 3

2013. 11. 30.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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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프 시리즈 제 1부.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존은 내가 결혼한다고 얘기한 후로 스튜디오에 오지 않았다. 링고가 슬쩍 찾아가보라는 뜻을 건냈지만 난 그를 그냥 내버려두라고 했다. 존에게도 나에게도 시간이 필요햇다. 존이 없는 시간동안 우리는 스튜디오에 모여 연습을 하거나 작곡을 했다. 사실 나는 거의 집중하지 못했고 내가 평소에 자주 하지않는 실수를 할 때마다 조지가 나를 걱정하는 듯 슥-둘러보았지만 나는 애써 웃어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고나서야 나는 존의 기타를 안고 엉엉 울었다. 이제 겨우 며칠 지났을 뿐인데 존이 그리웠다.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하다 선잠을 자고 일찍부터 스튜디오 안을 어슬렁거렸다. 발소리가 들리면 존이 아닐까 기대를 하며 문가를 서성이다가 조지나 링고면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하며 그를 기다렸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오지않는 존을 나는 매일매일 기다렸다. 집에는 가느냐는 링고의 질문에 내가 대답하지 않고 웃자 링고는 인상을 썻지만 무어라 말하진 않았다.


모두가 떠난 스튜디오에서 느릿하게 저물어가는 해를 보며 혹시 이대로 존이 오지않는 것일까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난 어떻게해야하는 걸까? 결혼을 하기로 결정한 날부터 미리 끼워져버린 왼손의 네번째 손가락에 걸린 반지를 매만지며 물었다. 이렇게 되기를 바랐더 거 같은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존은 나에게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존 이 스튜디오로 돌아온 것은 그 후로부터 꼬박 일주일은 더 지난 시점이었다. 존이 스튜디오에 들어오자 모두가 눈치를 보았다. 조지는 존이 난동이라도 피울까 긴장한 듯 기타줄을 꽉 쥐었고 링고는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호원들을 문 밖에 대기하도록 눈짓을 주었다. 나조차도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힐긋힐긋 존을 보고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존은 여느 때처럼 느릿하게 기타를 집어들었고 그리고 곧 내 사인에 의해 녹음이 시작되었다.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존은 노래를 하며 실수를 하고 웃기도 하고 가사를 바꿔부르기도 하며 분위기를 살렸고 곧이어 분위기는 평소의 녹음 때처럼 장난스럽게 변했다. 모두가 느끼기엔 언제나와 같았다. 나만 빼고 말이다. 베이스를 퉁기며 존을 바라보았다. 존은 언제나처럼 나를 보고 노래하고있지 않았다. 오직 나 혼자만이 연주를 하면서 계속해서 존을 바라보았다.


마 지막 연주를 하는 순간까지도 존은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존은 별 말 없이 링고와 조지와 함께 돌아갔고 나는 마무리를 한다며 스튜디오에 남았다. 링고가 무언가 말하려는 듯 흘긋 나를 보았지만 결국 한숨을 쉬며 집에 들어가 라는 말만을 남겼다. 모두가 돌아가고 난 텅 빈 스튜디오에서 나는 가만히 서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집은 스튜디오와 같이 텅 비어있었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들었다. 종종 존이 자고가곤하던 그 이불은 빨래를 하지않아서인지 퀴퀴한 냄새와 섞여 얼핏 존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꿈을 꿨다. 어린 시절이었는데 우리는 막 고등학생이 되었거나 그 전 즘 나이로 보였다. 존은 나의 뺨에 키스하며 나에게 신부가 되어달라고 말했고 나는 기쁘게 고개를 끄덕이며 "기꺼이!" 라고 말하고 존을 끌어안았다. 존이 내 손에 끼워준 것은 클로버를 둥글게 만 풀반지였는데 나는 그 것이 시들까 그 것을 햇빛에 말려 작은 주머니 안에 가지고 다녔다. 


시간이 흘러도 그 주머니는 내 부적이었다. 존은 그 후로도 내게 계속해서 말해주었다. 사랑해. 사랑해. 나도 존에게 말했다. 사랑해. 하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게되었다. 사람들이 존과 나에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은 후 부터였다.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나는 더이상 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에게 무턱대고 안기지도 않았고 그에게 필요이상의 스킨쉽을 하지도 않았다. 더이상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나에게 존은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해주었다. 그러면 안심했다. 아 난 아직 존에게 사랑받고있구나. 떄때로 나는 존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해주지 않을까 두려워 존에게 사랑을 확인받고싶어했다. 내가 그에게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유일한 때는 술이나 약에 의존했을 때 뿐이었다. 그 것조차도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했다.


그냥 그대로 우리관계가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서로만이 존재하는 그런 어중간한 관계로. 존을 망치고있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나는 너무 겁장이라서 존처럼 행동할 수도 존을 놓아줄 자신도 없었다. 언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그 결정을 계속해서 뒤로 미루고 밀었다.  그냥 그렇게 우리는 서로 넘어지지 않는 줄다리기를 아슬아슬하게 이어왔다.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존이 선물한 것은 클로버 모양의 반지였다. 안에는 녹색 보석이 반짝이고 있었다.


"괜찮아. 받아만 줘. 난 이대로도 상관없어. 폴. 너만 괜찮다면. 나 혼자 계속해서 너를 사랑해도. 사랑하게만 해줘. 그냥 넌 가지고만 있으면 돼."


그리고 나는 그 반지를.......




꿈 에서 깨어났다. 무슨 꿈인지 기억나지 않았는데 나는 울고있었다. 왠지 모르게 답답해져오는 가슴에 헉헉 숨을 들이키며 왠지모르게 왼쪽 손을 바라보았는데 그 곳엔 결혼을 약속한 헤더와 낀 결혼반지가 끼워져있었다. 금색의 평범한 링이었다. 그 반지를 보자 주체할 수 없게 눈물이 쏟아져 결국 그 자리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어버렸다. 


겨우겨우 울음을 그쳤을 때는 조금 늦은 오전이었다. 나는 빨리 스튜디오에 가야했고 부은 눈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꼈다. 그리고 습관처럼 지갑을 뒤져 작은 주머니를 찾아 쥐었다. 그리고 속삭였다.


"사랑해, 존."


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게 된 후로 가지게 된 습관이었다.



그 날 녹음은 지각을 했고 내가 들어가자마자 곧 녹음을 시작했다. 일찍 울어서인지 내 목소리가 좋지않아 그 날 녹음은 굉장히 거의 성과가 없다시피 했지만 링고도 조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존만이 나를 보고 인상을 한 번 찌푸렸을 뿐이었다.


녹 음이 끝나고 존을 불렀다. 무슨 말을 할지 머리가 어질했다. 존은 연주 내내 자신을 쳐다보지 않았다. 어쩌다 마주친 시선조차 존이 다른 곳을 보려다가 흘긋 스쳐지나간 것이 다였다. 속이 쓰리고 속상했다. 화가 난 거겠지. 그건 예상했던 일이었다. 아니 화를 낼 것은 예상했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무시라니. 10대 여자애들조차 이제 이런 방법을 쓰지는 않을 것일정도로 유치하고 고전적인 방법이었다.


내가 존을 부르자 존이 나를 바라보았다. 입안이 바싹 마르고 긴장이 되었다. 막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는 몰라서 그냥 존을 바라보고있었다. 마땅히 존을 풀어 줄 방법이 없음을 알고있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존이 날 무시한다면 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폴."


존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자 존은 짐짓 부드럽게 나를 불렀다. 다행이다. 무시하는 건 아니구나. 나는 곧 울음이 터질 것만 같은 걸 꾸욱 참고 "응?"하고 존에게 물었다. 목소리가 떨렸다. 바보같았다. 그렇지만 행복했다.


"미안, 폴. 나 가봐야해. 집에 일이 있거든."


존이 건낸 말이 그 것만 아니었어도 난 더 행복했을 것 같았지만 말이다.








집 에가자마자 있는 폴리에게 달려들었다. 폴리는 가만히 앉아서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고있었는데 눈꺼플 아래에 새겨진 주름이 폴리의 표정을 지금의 폴보다 더 깊어보이게 만들었다. 폴리에게 정신없이 입을 맞추며 티셔츠 아래를 말아올리자 폴리는 잠결에도 몽롱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팔을 둘렀다. 나를 밀어내는 일은 없다.


"폴, 폴리. 아-나의 폴리. 마이 프리티 폴리. 나의 폴."


그를 부르며 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비비며 한가득 숨을 들이마쉬었다. 마이 폴리의 냄새가 났다. 좋아. 나의 폴. 세상에. 그는 그냥 폴이 아니라 나의 폴이야!


불 러도 불러도 숨가뿐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계속 밀어버리자 결국 의자는 뒤로 넘어졌다. 그는 예상했던 듯 몸에 힘을 주며 나를 반쯤 밀어내서 우리는 같이 나자빠지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쿠당-하고 의자가 뒤로 넘어가자마자 그는 천천히 바닥에 앉으며 내 옷을 끌어당겼다. 그대로 폴의 위로 몸을 겹쳤다.


"아..... 존."

"응, 폴. 폴리...아 좋아. 나 너무 좋아. 마이 폴리. 너 보려고 막 뛰어왔어. 잠깐 떨어져있었는데 너무 보고싶어서...."


그 가 이름을 부르면 공중에 기분이 붕 뜨는 기분이었다. 너무 좋아서 무어라 말하는지도 모르는 말을 횡설수설하며 그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로맨틱한 말은 아니었던 거 같지만 상관없었다. 그는 언제나 나를 받아들여 준다. 무언가를 표현해도 부담스러워하는 기색도 없고 똑같이 되돌려주기도 했다. 


"사랑해. 폴. 사랑해. 사랑해 폴리."


언제나처럼 그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지금까지 쭉 그래왔던 것처럼. 


"나도...나도 사랑해. 존."


그 리고 그가 내 아래에서 헐떡이며 노래하듯 얘기했다. 머릿 속이 하얗게 빈다. 절정에 이르는 머릿 속에 와중에 흐릿하게 스쳐지나가는 얼굴이 있었다. 낮에 보았던 운 흔적이 역력한 눈가가 발간 얼굴의 폴이 왠지 모르겠지만 그 때 지나갔다. 그냥 그리고 까무룩 잠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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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프 시리즈 제 1부.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폴을 사랑했다. 정말 사랑이란 말론 다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사랑했다. 그를 사랑하는 건 정말 각각의 형태를 지니고 있었는데 가끔 그를 사랑하는 것은 종교처럼 숭배하는 것과 가깝기도 했고 연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부드럽기도 했고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처럼 한 없이 그에게 기대고 싶기도 했으며 형제를 사랑하는 것처럼 질투와 경쟁 그리고 우애를 동반하기도 했다. 그는 나의 친구이자 가족. 내 모든 인간관계의 끝은 폴로 이어져있었다.


정말로 무엇을 걸고 단언할 수 있을정도로 그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도 나를 사랑했다. 느낄 수 있었다. 나만큼 그는 나를 사랑해주지 않았고 그 형태가 나와 다르단 것도 나는 알고있었지만 상관없었다. 그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가 여자를 안아도 상관없었고 그가 원한다면 그에게 입맞추지않고 다정한 친구인 척 굴 수 있었다.


단 한 번도 그가 날 사랑하는 걸 모른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폴 빼고 모두가 알고 있었다. 처음 들어왔을 때 링고가 얘기했으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나의 폴리를 '존의 공주님'이라고 불렀고 수많은 인터뷰어들은 나와 폴에게 끊임없이 둘이 그런 사이가 아니냐고 물어왔다. 


그를 위해서 몇시간을 달려 음식을 사온 적도 있으며 그가 여자와 자고 있을 때 약을하고 참지못해 방으로 달려가 여자를 밀어버린 적 도 있었다. 끊임없이 폴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고백했다.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걸 알고있었다. 그래도 내가 그러면 폴은 곤란한듯 해도 막상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고 모두에게 내가 폴을 사랑한다는 걸 알리는듯한 이런 행동을 하고나면 언제나 한시름 놓였다.


모두에게 이 사람은 내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유치한 행동이었지만 그런 행동을 할 수록 안심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어서 내 행동은 점점 강도를 더해갔다. 그는 가끔 정말 짜증을 내기도 헀지만 결국은 다음부턴 그러지 마 하면서 한숨으로 끝났다. 


그 많은 날동안 폴은 나에게 사랑한다고 돌려준 적은 거의 없었다. 폴이 그 것을 돌려주는 건 술에 취하거나 약에 취해서 중 하나였고 폴은 그 것에서 깨면 모른 채 했다. 그럼에도 기뻤고 또한 슬펐다. 폴이 나를 사랑한다는 걸 더더욱 확신할 수록 그랬다. 가끔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폴이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래, 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폴은 나랑달리 아주 상식적이고 겁장이이니까. 다른 사람 것만 되지않아준다면 괜찮았다. 폴도 사실 나를 사랑한다는 걸 나는 알았다. 그럼에도 가끔은 너무 불안해서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아서 나는....


"나 결혼해, 존."


그와 만나고나서 처음으로 그에게 손을 들었다. 하지만 때리진 못했다. 속에서 무언가 끓어올랐고 비명을 지르며 몇 번이나 벽을 쳤고 살가죽이 벽에 부딪혀 피칠갑이 되었다. 폴이 이러다 기타도 못잡겠다고 내 손을 잡고 말리고나서야 그게 아프다는 걸 알았다. 아팠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너무 아프다. 


어떻게 폴과 헤어졌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냥 뛰쳐나왔던 거 같기도 하고 나를 두고 폴이 떠나버린 것 같기도 했다. 꺽꺽 하고 계속 울음이나왔고 집에 들어가고싶지 않았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팠다. 무언가 기댈 곳이 간절했는데 머릿 속에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 기껏해야 떠오르는 건 그루피들 뿐이었고 그들 중에서도 지금당장 연락하면 올만한 사람은 머리가 긴 동양인 여자 밖에 없었다. 그녀는 우리 집 문앞에 서있곤 했으니까.


술과 약에 취해 여자를 품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비틀거리며 집으로 걸어가던 끝에 그 때 누군가 내 손을 잡아 끌었다. 눈물로 흐릿히 번진 그 앞에는 폴이 서있었다. 그리고 더이상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누군가랑 잠자리를 한 건 기억하는데 그게 남자라는 것도 이렇게 나이든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다. 솔직히 말하면 놀랐다. 눈을 뜨자마자 보인 건 누군가의 뒷모습이었는데 간간히 흰 머리와 목 쪽에 주름만 보더라도 그는 정말 노인이었다.  끔찍하구만. 저 사람은 대체 무슨생각이지. 그리고 그걸 안은 나는. 분명 폴을 안은 기억이 흐릿히 남아있는데 정말 재정신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담배를 찾아 바닥을 뒤적였다.


침대에 누워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게 빨아들였다. 어제 일 중 어디까지가 꿈이고 현실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폴을 만났는데 폴이 뭐라고 했더라, 머리가 지끈거리고 폴의 얼굴이 떠올랐다가 흐릿하게 허공으로 흝어졌다.


"폴...."

"왜?"


내가 폴의 이름을 부르자 누군가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그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곁에는 어느새 일어난 사람이 나를 보고 있었다. 머리가 아예 새하얗지 않아 몰랐는데 그 사람은 얼굴이 주름이 쳐져있었고 검버섯도 조금 피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65는 넘었겠군....진짜 미쳤....


"폴?"


난 다시 물었다. 그의 얼굴을 보면 볼수록 누군가와 겹쳐보인다 싶었는데 쳐진 눈과 예쁘게 진 눈썹 덕분에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는 폴을 닮아있었다. 어디선가 좀 억울하게 폴 매카트니를 닮은사람경연을 하면 일위를 할 것 처럼 닮은 모양새였다. 그의 얼굴에서 폴의 얼굴은 찾을 수 있었지만 그는 훨씬 더 늙었고 그리고 우리 폴은 탱탱해서 나이들어서도 저렇게 주름이 지지 않을......


"왜자꾸 불러. 조니보이."


그 목소리는 폴이 오 달링을 부르겠다며 목을 거칠게하겠다고 꽥꽥 소리를 지르고 다니다가 쉬어버렸던 그 목소리와 거의 완벽하게 비슷했다. 




폴은 나이들어있었다. 눈가에 주름도 많았고 몸 이 곳 저 곳에 검버섯도 피어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예쁘지 않았고 그의 말투도 좀 더 친숙치 못하게 변해있었다. 단 한가지 변하지 못한 것은 그의 예쁜 눈이었다. 주름이 져서 더 쳐졌어도 그의 눈은 예뻤다.


"몇살...이야?"

"70쯤 됐나. 그럴 걸?"


그의 나이는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너무 놀라 나이를 듣고 빨아들이고 있던 담배연기를 코로 뿜을 뻔 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가 폴이라고 했고 믿지 않자 당연스럽게도 자신의 아이디카드와 그리고 나와 함꼐 찍은 사진, 그리고 폴과 나만이 알고있는 비밀들을 줄줄 토해냈다. 사실 그런 것들은 다 상관없었다. 내가 그가 폴이라고 확신한 것은 그가 눈을 내리 깔 때 두근거리는 내 가슴과 그리고 그에게서 눈을 땔 수 없다는 점에 있었다.


"젊은 나 결혼하지?"

"아....."


그제야 잊고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인상이 절로 써졌는데 이상하게 어제처럼 아프거나 괴롭진 않았다. 속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고 화가나긴 했지만 난동을 피워야할정도로 돌아버릴 것 같진 않았다. 내가 인상을 쓰자 그는 팔을 뻗어 베이스를 퉁기는 그 커다란 손으로 내 뺨을 감쌌다.


"그냥 내버려 둬."


언젠가 그가 비슷히 들려주었던 노래였다. 내가 그를 바라보자 그가 눈을 휘어 웃었다. 내가 좋아하는 웃음이었다. 정말 커다란 확신이 들었다. 이 사람은 폴이다. 


"내가 네 곁에 있을게, 존. 젊은 나는 내버려 둬."


그가 내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코가 맞닿았고 그리고 곧 숨도 닿았다. 담배재가 투둑 거리며 시트로 떨어졌지만 우리 둘 중 누구도 상관하지 않았다. 그의 입술이 닿을락 말락한 거리에 아슬아슬히 걸쳐있었다.


"날 사랑해 폴?"


내가 물었다. 내가 입술을 움직이자 그의 입술에 아주 살짝살짝 닿아 비벼지다 떨어졌다. 내가 묻자 그는 곤란한 표정도 짓지않고 술에 취하지도 않은 채로 대답했고 난 망설이지 않고 그의 입술을 파고들었다.


"언제나."


그의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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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역키잡요소 주의




라몬은 편의상 라몬이라고 부르지만 1부 폴이었지. 라몬은 그 걸 깨닫고 다락방에 혼자 올라가서 존 사진이랑 존이 선물해준 반지를 손에쥐고 펑펑 움. 자신은 존이 너무 그립고 당장이라도 닿지못하고 애닳고 존이 너무소중하고 괴로운데 그렇게 존을 내치는 폴이 너무 미움. 그러면서 자신이 예전에 존을 내친거랑 겹쳐보여서 더 비참해지고 존이 괴로워하는 걸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존이 그 때 어떤기분이었을까 하면서 더 괴로워짐.


그러거나 말거나 존은 폴은 날좋아한다는 생각이 완전하심. 그게 겉 으로보면 1부 때 존폴관계랑 비슷해보임. 폴은 밀어내고 존은 그래 알아 너도 날 좋아하지 하면서 그냥 참고, 네가 겁장이니까 그래 뭐. 하고. 뭔가 되게 미묘하게 어긋났는데 사실 그 안에 차이는 큰거 ㅇㅇ. 그걸 라몬은 계속 곁에서 보고있는데 점점 더 고통은 더해져감.


겉으로보기엔 과거의 자신인 존폴과 똑같으니까 더 동질감도 느껴지고 그런데도 라몬도 폴이니까 폴이 어떤기분인지 자긴 확실히 느껴져서 폴은 정말 존을 친구이상으로도 생각안하고 좋게말하면 착해서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해서 + 존이 지금 상태가많이안좋으니까 존을 위해서도 좀 있고 거절을 못하고 있는게 보이니까 라몬은 애가 탐.


자신에게는 다시 만난것만으로도 기적이고 보기만해도 소중한 존인데 그리고 점점 폴이 미워지면서 존이 자신의 존이랑 겹쳐보임. 그러면서 라몬은 자기도 모르게 점점 존에게 필요이상의 스킨쉽을 하는데 존은 이미 폴에게 마음주고 라몬에겐 부모같은 감정만남은지 오래라 우리아빠 장가드셔야겠다며 외롭냐고 뽀뽀해주고 맘.


그럴 수록 라몬은 점점 존에게 수위를 높여가면서 교묘하게 안들키게 그러니까 벗은 몸을 들킨적 보여주거나 살짝살짝 터치를 하는데 여기서 겹치는게 미미이모가 존에게 남편죽고 좀 이성적으로 집착했었잖아. 존 사랑에대한 정의가 삐뚫어진 것 중 한 요인인 어머니에대한 집착이 사라졌는데 대신 미미이모가 했던 그 집착을 그대로 받고있는 거. 존은 잘 모르겠지만 폴이나 주변사람들은 느낄정도로 점점 라몬은 존에게 집착을 해가는데 라몬은 일단 존의 1차 집착 대상이자 처음으로 사랑을 교감한 대상임.


라몬이 뭘잘못해도 존은 당연히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라몬은 교묘하게 존을 자기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폴이랑 만나는걸 괜시리 방해함. 존이 나가려고하면 갑자기 막 아픈 척 넘어지면서 몸이 예전같지않다고하고 물기어린 눈으로 올려보고 괜히 요즘 적적하다고 하고 괜히 어린존사진 가지고 훌쩍거리기도하고 그러니까 존은 라몬이 요즘많이외로운가보다 하고 라몬 곁에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자꾸 존이 조지랑도 폴이랑도 못만나니까 조지랑 폴도 이젠 눈치를 채고 저거 안되겠는데라고 생각함.


근대 여기선 폴이 그여친있잖아 미자때 임신시켰던 미자여친. 둘다 미자였으니 범죄가아닙니다. 그여자랑 함부르크에서까지 편지주고받았었으니까 시기적으로 지금까지 아무튼 아직 사귀는 중이고 유산을 했지만 둘 째를 기약함. 결혼이랑 동거만 안했다뿐이지 폴은 어서 집을 사고 여친이랑 결혼해서 둘째도 낳아 첫째가 못해준만큼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여친이랑 애기를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버는 아직 어린예비가장이었고 존에게 크게 신경쓸 여유가 없었음. 그래서 존이 그러거나말거나 일단 존 일이니까 그냥 라몬을 주의해라 하고 마는데 조지는 겁나 라몬을 싫어하기시작함.


조지에게 존은 우상이고 그러니까 막 라몬을 멀리하라고 막 반감가지고 왁왁거리는데 이 꼬락서니가 어디서 많이 보던거지. 둘에게서 존을 떼어놓으려고 하는 존 옆에 누군가, 그리고 조지가 겁나 싫어하고 폴은 아니꼽게 보지만 일단 방치.


그러거나 말거나 존은 조지가 일단 반감보이는 건 그렇다 치고 폴이 자기한테 막 질투하는 거 같아서 기쁘니까 일부러 갑자기 라몬한테 더 잘대하고 그러기 시작함. 라몬을 이용해서 폴을 자극하려고 하는거. 근대 폴은 반쯤 방치함. 일단 존의 선택이니까 존중하고 폴에겐 처랑 아직 자식은 없지만 돈버는 일이 중요하고 존의 사생활을 거기까지 터치할필요가 있나 싶고.


그러면서 존은 폴이랑 조지한테 자꾸 함부르크로 가자고 꼬시는데 라몬은 그걸 내버려둬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자기 곁에 존이 남아줬으면 하니까 존에게 가지말라고 매달리는 거. 근대 조지는 가자고 방방 뜨는대도 폴은 계속 글쎼, 날 잘 모르겠어. 하면서 자기가 집사기만 기다리는 여친보고있고 폴네 집 아빠도 음악가였는데 엄청가난했잖아 그래서 자기도 음악가되면 그렇게 살거란 생각도 있고 막 그럼.


존은 폴이 왜 그여자한테 그러는지 이해도안가고 날 사랑하는데 왜저러지. 다른사람들 눈때문에 그러나 하면서 여친미워하고 둘은 곧 헤어질거라고 폴이 선택하는 건 자기일꺼라고 정신승리를 계속 함. 폴은 사실 음악이 하고싶으니까 그래도 갈팡질팡하고 존은 그걸보고 거봐 폴은 날 좋아해 겁이 많아서그렇다니까 그딴생각이나 하고있고


그러다가 결국 폴이 자꾸 음악하고싶어하는거 보이고 사실 여친도 폴이 노래하는거 좋았던거고 하니까 결국 여친이 폴한테 갔다가 돌아오라며 폴을 보내줌. 그래서 결국 셋은 함부르크로 떠나려고 하는데 라몬은 자기가 매니저가되겠다며 거기에 따라나섬. 라몬입장에서야 이제가면 존은 거의 못볼게 자명하고 그리고 요코도 경계해야하고 존도 못죽게해야하고 폴도 싫고 그래서 자기가 매니저하겠다고 따라나서는데 조지는 존나 싫어하는데 존은 그러라고하고 폴은 그걸 방치함.


그리고 셋은 거기서 연주를 시작하는데 라몬이 있어서 가난하지는 않음. 구질구질하지않게 멀쩡한 집얻어서 좋은악기 두드리면서 셋은 드러머랑 베이스가 필요하다고 함. 여기서 이미 피트는 없고 링고도 아직 만나기 전이니까 일단 드럼은 아무나 데려다 쓰고 베이스를 구할 때 까지 라몬이 베이스하는데 라몬이 베이스 존잘이잖아.


그러면서 라몬은 이미 나이들어서 음악적 그게 굉장히 깊어졌는데 아직 어린 딱충이들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음악에대해 이 것 저 것 참견하고 관여하기 시작함. 존이랑 폴이 원래 둘이 활동할 때는 존이랑 라몬이랑 사이가안좋았던 때라서 존이랑 폴은 둘이 이마맞대고 작곡하고 속닥거리면서 그러곤 했는데 이젠 아님. 라몬이 그 사이에 끼어듬. 이게 굉장히 음악적으로는 좋은결과를 가져오는데 대신 얘들은 벌써부터 분열조짐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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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날아가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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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몬이 너무 뛰어나니까 뭐라고 말은 못하는데 마음대로도못하고 짜증나고 연주잘못하면 자꾸 혼내거나하고 다들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연습을 시킴. 이 때 폴은 이미 음악적성향이 도전적이고 뛰어나서 현재 대중들은 처음듣는 그런노래를 만들어내니까 라몬노래가 흠 좋긴한데 일단 처음엔 뭔가 싶기도하고


일단 공연을 하긴하는데 예전보단 편안함. 라몬의 자본이 있으니까 잘곳있고 쉬고싶을 때 쉬어도 상관없고 공연할 곳이 없으면 아무 곳에서나 해도되는데 일단 노래가 좋다보니까 사람들도 몰리고 여기저기서 공연제의도 많이들어옴. 그럴수록 라몬은 점점 더 어린딱충이들 실력이 차지않으니까 더더욱 몰아붙이면서 뒤로는 링고를 수소문함.


링고네 밴드는 리버풀의 왕이었으니까 금방 수소문되고 라몬은 거금을 들여 링고를 섭외해옴. 링고보다 뛰어난 드러머들이 라몬의 음악성을 보고 들어오고싶어했지만 라몬은 누구의 의견없이 독단적으로 그걸 결정함. 기본베이스 작곡이 라몬이되고 금전적인게 라몬에게서 나오니까 경제권을 가진 사람이 결국 주도권을 잡는 법이라 이에 크게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조지와 폴은 속으로 굉장히 불쾌해함. 


그리고 링고를 싫어하게됨. 링고에게 친절히 대하는 건 라몬이랑 존 뿐이고 조지랑 폴은 은근히 링고에게 찬대를 하기 시작하고 폴이랑 조지는 라몬이 싫고 불쾌하고 특히 조지는 라몬을 질색하고 존은 그 사이에서 어영부영하고 링고는 거기 끼지도못하는 그런 분위기임.


아직 1집도 녹음안했는데 라몬 덕분에 벌써 화이트앨범 때로 분위기가 건너뜀. 다른점이 있다면 폴이랑 조지가 적대하는게 요코가 아닌 폴이라는 것정도? 그러거나 말거나 존은 라몬 두둔하고 곁에두면서 눈새처럼 폴한테 장난걸고, 폴은 존한테 짜증내면서도 이새끼 하나믿고 여기온거 얘 버릴수도없어서 좀 받아주고 존은 이제 폴여친도 없겠다 폴은 내꺼야 하고서 폴에대한 애정이 폭팔함.


한편 라몬은 제2의 비틀즈를 만끽하고있었음. 언제다시 비틀즈 속에서 베이스를 잡아볼 줄 상상이나 했겠어. 진짜 그 때로 돌아온 것 같아서 눈물이나고 행복함. 베이스를 두드리고 작곡을 하고 존과 조지, 링고의 연주에맞춰 연주를 할 때마다 그 때로 돌아간느낌이라 라몬은 더욱더 거기에 매달렸음. 오랜만에 맛본 과거의 추억은 라몬에게 너무 달고 소중했고 라몬은 어떻게든 그걸 오래유지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더욱더 거기에 매달림.


근대 그게 다른멤버들에겐 화를 불러일이킴. 비틀즈 때랑 똑같은 불화가. 점점 안은 곪아터지고 폴은 여자친구를 그리워하고 조지는 실력은 많이 늘었는데 라몬한테는 안되니까 열등감비슷한거들고 링고는 자기만 겉돌고 안되는 것 느끼고 그러다가 폴이 결국 에피를 찾아서 비틀즈로서 1집녹음에 들어감. 근대 녹음에 들어갔는대 이미 서로 상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라서 결국 1집앨범부터 이들은 앨범커버에 얼굴을 넣지않음.


그리고 1집이 나오자마자 그게 정말 빵-터져버림. 커버가없어서 얼굴없는가수라고 불리는데 1집은 사랑노래보단 라몬이 주도한 락이나 팝쪽 엄청난 음악들이 담겨져있었고 사람들은 거기에 열광함. 비틀즈는 정말 눈뜨고나니 엄청난 인기를 얻엇고 젊은 딱충이들은 얼떨떨하지만 라몬은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그 환호에 도취됨.


라몬은 점점 음악에만 빠져들고 존에게도 소홀하고 그 사이에 존은 고삐풀린 망아지가되서 점점 더 폴에게 집착함. 폴이 다른여자랑 떡치고있으면 들어가서 여자밀고 옷찢고 다른사람이랑 자지말라고 징징거리고 여자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물어죽일듯 으르렁거림. 이쯤되자 폴은 점점 짜증나고 하루아침에 뒤바뀐 인기도 지치고 작곡도 즐거운지 모르겠고 점점 폴도 미쳐가고 그냥 라몬만 멀쩡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채로 다 썩어감. 


그상태로 2집을 녹음하고 2집으로 비틀즈는 정말 인기가 절정에 절정을달함. 어딜가나 비틀즈에대해 열광하고 연호하고 조지랑 폴은 지쳐서 이때부터 약을 시작하고 링고는 이미 술독에 빠진지 오래임. 아직2집인데 애들 상태는 비틀즈 끝에 끝을 달림. 그리고 거기서 행복한 건 라몬이랑 아무 것도 모르는 존 뿐임. 존은 인기가 많아져서 신나하면서 우리 투어를 돌자 이런저런 희망찬 이야기를 하는데 폴은 이미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결국 소리를 지름.


이 밴드는 끝이라고. 우린 옛날에 끝났다고. 그러면서 막 소리를 지름 예전이좋았다고. 그냥 리버풀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음악할 때가. 그리고 약에취해 줄줄 울면서 존에게 억눌렸던 감정을 토해냄. 왜나한테 집착하냐. 난 내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 조지한테는 안그러면서 왜나한텐 그러냐. 난 책임져야할 곧 결혼할 아내도있고 이제 이 밴드도 지긋지긋하다. 이러면서  존이 그동안 집착했던거에 열거하며 그거에대해 느꼈던 기분나쁨이나 소름돋는 점. 그리고 지긋지긋하다는 점들을 다 얘기함.


결국 그걸 기점으로 와장창 깨져서 폴은 더이상 녹음을 하러오지않았고 자연스럽게 솔로앨범을 준비함. 그에 조지도 빠져나갔고 링고또한 그랬음. 존입장에선 한순간에 자기밴드가 붕괴된거라 멘붕이오고 라몬도 그제야 정신을 차림. 아 내가 이러려고온게아닌데. 너무 향수에 깊게 젖고 여기에 동화되버려서.


또 내가그랬어. 내가 비틀즈를 망쳐놨어. 그 때 사이가좋지않았고 자기에게 화를내던 조지와 링고, 존을 떠올리며 라몬은 패닉에 빠지고 자책감에 시달림. 그렇게 존이랑 라몬둘 다 쿠크가 작살났는데 이제 서로에게 남은게 서로 뿐이니까 서로를 의지하기 시작함. 


여기서 존이 또 라몬에게 의존증세를 보임. 처음엔 라몬이 눈에 안띄면 불안해하더니 나중에 화장실이랑 목욕탕까지 손잡고 가는 거. 요코에게했었고 폴맥에게 했던 그 걸 똑같이 라몬한테 하는데 문제는 라몬도 죄책감과 혼란에 눈이가려져서 그걸 전부 받아줌. 내가 존을 망쳤어. 어떻게하지? 존, 존. 어떻게해야하는지 나한테 말해줘.


존은 밤마다 폴을 찾으면서 라몬에게 안겨 울다지쳐 잠들었고 라몬은 그런 존을 달래주다 혼자 나와서 다락방에 들어가서 존의 노래를 들으며  존이 선물해줬던 반지를 잡고 거기에 얼굴을 묻은 채 엉엉 울면서 서로에게 기대는데 전혀 섹슈얼텐션 그런느낌이 없음. 그냥 정말 서로에게 위로만을 위해 달라붙어있는 느낌. 그제야 라몬은 존이 자신의 존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자긴 여기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함.


라몬은 어디까지나 폴인지라 그래도 나름이성적이었고 어떻게든 견뎌내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었음.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어디까지나 존과 자신. 즉 레논 매카트니가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을, 존이 죽지않는 것을 보기위함이고 아직 존은 죽지않았으니 돌려낼 수 있다. 아직 요코는 나타나지않았으니까. 폴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타임라인을 다시 맞춤.


일단 존이랑 폴이 화해하는게 먼저였기 때문에 라몬은 존을 다시 재기시키려 노력했음. 음악에 흥미를 보이지 않자 책을 읽게시켰고 글을 쓰게하거나 그림을 그리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연주를 하게 유도했음. 그러면서도 폴이 비틀즈를 나가서 낸 개인노래를 들려주기도 했고 조지노래를 들려주기도 함. 어떻게든 이 넷을 다시 뭉치게 해야했고 링고가 알콜중독에서 돌아오게 열심히 재활원에 가라고 독려하면서 작곡을 손봐주기도해서 링고 새앨범이 나오기도 함.


그렇게 라몬은 밤낮으로 발로 뛰면서 존을 정신과상담보내서 케어도시키고 어찌어찌하다보니 링고랑 조지도 친해지고 존도 다시 앨범을 준비하고 폴에게 찾아가 다신 너희에게 손도대지않겠다고 빌기도하고  이제 존이랑 폴만 사이가 풀리면 되는 상태가 됨.


그러던 어느 날 라몬없이 존이랑 폴이 마주침. 마주치자마자 존은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폴만 보고있었고 폴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다가 결국 포기하고 존 근처에 털썩 앉아버림. 폴이 앉자 존은 안절부절못하면서 폴 주변을 빙빙 맴도는데 그 때 폴이 연주를 시작함. 존은 거기에 활짝 웃으면서 거기에 맞춰 연주를 함. 그렇게 둘의 연주가 오가고 존은 또다시 연주하고싶어서 낑낑거리면서 폴 눈치를 보면서 연주를 시작하는데 폴은 그냥 가려는 듯 일어나버림.


그래서 존이 풀이 팍-죽자 폴이 가면서 이렇게 말함. "조지랑 링고가 있을 때 해야지. 그리고 라몬도."


그리고 사라졌고 그건 엄연히 재결합에대한 의사였고 존은 그날 라몬에게 뛰어가서 그에대해 방방 뛰면서 말했고 그날 존은 너무 설레여서 잠도 자지 못함. 그 날 꿈엔 폴이 나왔고 존은 폴에게 잔뜩 입을 맞췄음. 폴은 화를 내면서도 결국 존을 받아주었고 둘은 마주보며 웃었고 어느새 꿈에는 링고도 조지도 나와서 다같이 연주를 했음. 꿈에 라몬은 나오지않았음.


그리고 다음날 아침 존에게 등기가 한 통 왔음. 폴의 사망소식이었음.


폴을 쏜건 채프먼이라는 사내였고 그는 내 우상인 라몬을 무릎꿇게만든 폴을 용서하지못하겠다며 폴을 쐈다고 말했음. 그리고 자기가 존이라고도 말했음. 채프먼은 체포되었고 라몬은 그 자리에서 폴 매카트니 사망이라고 적힌 그 편지만을 한참이나 들여다보았음.


이러면 안됐음. 내가 죽다니? 왜? 내가 죽으면 안되잖아? 원래 존이...아니 존도 죽으면 안되는대. 어쩌다가 이렇게된거지? 


라몬은 패닉에 빠져있는데 곁에서 존이 찢어질듯한 비명소리가 들렸음. 존은 반쯤 미친거처럼 보이기도했고 매우 흥분한 것처럼 보이기도했음. 존은 엄청난 하이톤으로 비명을 지르더니 폴!!!!!!!!!!!!!하고 비명을 지르며 이층으로 뛰어올라갔음. 그리고 라몬이 따라올라가기도 전에 아주 큰 소리로 쿵-하는 소리가 방을 울렸음.


장례식은 커다랗게 치뤄졌고 존과 폴은 한날 한시에 장례를 치뤘음. 라몬은 그 자리에서서 멍하니 둘이 묻히는 걸 보고있을 뿐이었음. 조지와 링고는 서로에게 기대 펑펑 울었고 폴과 결혼할 예정이었던 여자는 부푼 배를 안고 이대로가면 어떻게하냐며 펑펑 눈물을 흘렸음. 둘의 관은 곧 삽자루에의해 흙으로 뒤덮혀갔지만 그를 막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음. 근처엔 경찰들이 빙 둘러있었고 팬들의 울음소리가 아주 멀리 퍼져나갔음.


라몬은 아니 폴 매카트니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음. 폴 매카트니의 나이는 이제 오십을 넘었고 그에겐 아직 폴에게 넘겨주지 못한 회중시계가 있는 채였음. 


단 한번이라도 자신과 존이 행복한게 보고싶었다는 아주 오래전 자신이 젊은시절 만났던 나이든 폴 매카트니가 말했던 그 말이 떠올랐음.




둘의 장례식이 전부 치뤄지고 둘의 엄청난 양의 재산에대해 말이 많았음. 폴의 재산은 전부 사실혼관계였던 그 아내에게로 갔고(유언장이 있었기 때문에 소송은 없었음.) 존의 재산은 물론 레논-매카트니 작곡에대한 모든 권한도 폴의 아내가 사실혼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전부 라몬에게 갔음.


그러나 곧 그 저작권들은 전부 풀려 조지와 링고에게로 돌아갓음. 라몬이 사라졌기 때문이었음. 라몬은 정말 어느날 밤 돌연 사라졌는데 그는 집의 다락방에 불을 질러 그의 남쪽 집 하나를 전부 불태우고 갔음. 다른 집은 비어있는 집들이었고 그 집만이 라몬의 손이 닿았던 집이었기 때문에 정말 라몬의 흔적은 하나도 남지 않은 채로 조지와 링고는 단 둘이 남아서 비틀즈를 재결합하지 않은 채로 서로의 길을 걸어갔음. 간간히 서로에게 안부는 물었지만 그 뿐이었음. 그들사이엔 오랫동안함께한 정과 우애가없었기에 그들의 얇은 관계는 시간이 지나며 무뎌져갔고 그들은 간간히 명절 때 안부카드를 보낼 뿐이었음.


다시 비틀즈에대해 듣지도 그들은 단 2집만으로 위대해진 뮤지션으로 두명은 죽고 한명은 사라지고 두명만 남은 채 그들은 그렇게 기록되었음. 



그리고 찰칵 시계초가 한 번 도는 소리가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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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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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역키잡요소 주의





2부는 존 시점으로 시작됨. 존은 어머니랑 아버지가 이혼하고 고작 4살 때 딸기밭이라는 고아원에 가게됨. 존은 엄마한테 버림받은 두려움으로 아가처럼 덜덜 떨고있는데 존이 예쁘게 생겨서 입양을 감. 그런데 존은 아직 엄마도 그립고 마음에 문을 열긴 부족한 아인데 자꾸 존한테 성급하게 다가서다가 애가 예쁜데 말은 안듣는다고 그래서 버림받고를 반복함.


처음엔 잘해보려던 존도 그게 반복되니까 점점 삐뚤어짐. 어른들을 못믿게되고 거기에 점점 불신감도 커지고 엄마도 날 버렸고 사람들도 자길 버리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가 못생겼나 싶기도 하고 점점 말은 엇나가고 해서 애가 삐뚤어짐. 존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삐뚤어지는데 사람들은 어린아기만 원하니까 존은 점점 입양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결국 그냥 입양도못가고 고아원에 있는 불량한 아이가 됨.


존은 점점 삐뚤어지고 나쁜짓을 하고다님. 어린애가 나쁜짓 할게 뭐가있겠나 싶겠지만 마약운반책도하고 뭐 그럼. 그리고 또 나쁜짓을 하고 저녁늦게 들어온 날 존은 또 원장수녀님에게 혼나고 있었는데 누군가 스트로베리 필드 고아원 문을 두드림. 


찾아온 사람은 남자였는데 수염이나있긴하지만 아직 젊어보이는 사람이었음. 이미 고아원 방문시간은 지난 시점이라 수녀님들은 누구냐고 물었고 그 사람은 자긴 존을 찾아왔다고 함. 사실 이런 적이 한 두번이아니라 수녀님은 어쩔 줄 몰라하면서 일단 사과부터 함. 예전부터 존은 툭하면 사고를 쳤고 그런 사람들은 찾아와서 화를 내며 갔으니까


그리고 그 남자는 존을 보자마자 존에게 달려갔음. 수녀는 깜짝 놀라 싸움을 말리려 다가갔고 존은 하도 한짓이많아서 누구더라 라고 생각지도 못해본 채 일단 몸을 움추렸음. 그런데 느껴지는 건 아픔이 아니라 자신을 끌어안는 강한 힘이었음.


그 남자는 존을 끌어안고 한참을 존을 부르며 울었음. 존은 당황했고 수녀님은 어쩔 줄 몰라하며 뻘뻘 그 남자를 달랬음. 남자는 한참 후에나 존에게서 떨어졌고 존에게 널 한참이나 찾아다녔다고 함. 수녀님은 존에게 이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지만 존은 처음보는 사람이라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고 그 남자의 표정은 묘하게 바뀜.


그 남자는 자신이 존을 입양하겠다고 사정사정하며 수녀님에게 매달리고 수녀님은 미친놈인가 싶어서 일단 지금은 시간이 끝났다고 내일 오라며 겨우겨우 달래서 내보냄. 그리고 존에게 혹시 남색가까지 건드리냐며 그러면 안된다고 함. 존은 그냥 얼떨떨한데 다음 날 그 남자는 약속대로 고아원에 나타남. 그 남자는 전날과 다르게 깔끔하게 입고서 엄청난 양의 돈과 선물들을 큰차에 실고 와서 당당하게 수녀님을 향해 어디에 두면 되냐고 물음. 그 남자의 입지가 미친놈에서 후원자로 변한건 순식간이었고 다들 그의 옷차림과 명품으로 둘러싸인 것을 보고 그 사람의 아이가 되면 어떨가 하면서 그에게 살갑게 다가감.


그러나 그 남자는 처음부터 존에게 관심있는 양 존에게 장난감을 안겨주며 웃었음. 존은 그런 남자가 낯설어서 밀어내고 그남자는 시무룩 해지는데 존은 그 모습을 보면서 뭔가 간질간질한 그런 기분을 느낌.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존이 아무리 무시해도 그 남자는 존에게 이리저리 말도시키고 공도 던져보고하니까 존도 점점 신경이 쓰임. 사람이 자기한테 무작정 호의를 베푸는데 어떻게 내 둘 수 있겠어.


그리고 어느날 남자가 존에게 네 꿈은 뭐냐고 묻는데 존은 거기에 '행복'이라고 답을 함. 사람들은 그 말을 할 때마다 질문을 이해못했다며 존을 다그치거나 했는데 남자는 웃으면서 오, 그건 인생의 중요한 열쇠지. 내 꿈도 행복이야. 라고 대답하고부터 마음을 열게 됨. 특히 다른 아이들도 많고 수녀님도 더 어린애들 소개시켜주려고 쩔쩔 메는데 그 남자는 존옆에서 존이 뭐먹나 존이 뭐하나만 보고있으니까 막 우월감도 느끼고 점점 혹시 하는 기대도 가지게 됨. 그렇게 한 보름쯤 지난 어느날 그는 존에게 우쿨렐라를 선물했고 존은 그 선물만은 거절하지못하고 가져감.


그리고 그 다음날 존은 남자에게 이름을 물었고 그 남자는 자기를 폴 라몬이라고 함. 예전 실버비틀 시절에 폴 가명 ㅇㅇ. 존은 점점 라몬을 기다리게됐고 라몬이 주는 음식을 먹게 되었고 라몬이 오는 걸 기다리게 됨. 그러면서도 자꾸 버림받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라몬에게 쌀쌀맞게 굴지만 밤에는 라몬이 그리워져서 우쿨렐레를 안고자고 나쁜 일도 점점 그만두고 라몬이 선물해준 책을 읽으며 보냄. 원래 어느나란지 모르겠는데 입양 시스템은 한달간 그 아이를 만나러 와서 지내보고 아이에게 그 집에갈거냐고 묻고 괜찮다고 하면 그아이를 데려간다음에 몇 달 후에 다시 아이에게 의사를 묻고 완벽히 입양절차가 끝나는 방식이었는데 그 한달이 금방 다가왔고 존은 아직도 라몬에게 갈지 말지 선택하지 못한 채로 그 시청에 입양상담원에게 감.


존은 그 복도를 라몬과 걸으면서 내내 두려워함. 난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라몬도 날 버리는 건 아닐까? 버림받을까 두려워서 거부하면서도 그 조그마한 사랑이라도 가지고싶어서 존은 어쩔 줄 몰라하는대 그 복도는 점점 존에게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킴. 사람들의 집에가서 두달간 살고 다시 이복도를 걸으면 모두들 고아원에 가겠다고 대답하라고하거나 파양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음. 버림받을거야. 나는 사랑스런 아이가 아니라서. 좋은 아이가 아니라서. 그런데 라몬이 길을 가다가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존에게 말함.


사실 난 지금 아주 두렵다고, 네가 어떤 대답을 할지 몰라서. 


그리고 존은 그제야 라몬 손이 덜덜 떨리는 걸 느끼고 라몬을 봤음. 그리고 라몬에게 용기내서 물었음. 


왜 날 입양하려고 해요? 나보다 어리고 사랑스러운 아이들도 많은데


그러자 라몬은 그런 존을 빤히 보다가 대답했음.


그건 네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문 앞에서 서로 다른 문으로 들어가기 전 존 이마에 입맞춰주며 말함. 네가 설령 나와 함께가지않더라도 이건 기억하라고. 넌 정말 사랑스럽고 멋진 아이이고 넌 꼭 행복해질거라고.


결국 존은 이 다음에 여기 다시와서 그가 자기를 파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대답을 함. 라몬에게 가겠다고.


라몬은 존의 성을 바꾸지 않길 원해서 존의 이름은 그냥 존 위스턴 레논이 되었음. 존은 조금 서운했지만 라몬은 존에게 이름은 함부로 바꾸는 것이 아니며 존 레논인 너도 사랑한다고 말해서 그렇게 받아들임. 그리고 라몬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감.


처음 가본 집은 굉장히 컸음. 커다란 차에 올라타서 간 집은 큰 정문으로 들어가서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정원이 나오는데 그 곳엔 돔이 씌워져있었고 그 곳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각각 집이 네 채 있었음. 


집 앞에는 각각 표지판이있었는데 동쪽으로 향하는 곳 집은 아담하고 작은 모양이었는데 그 표지판에는 문어모양이 그려져있었고 서쪽의 집은 가장 크고 웅장했고 마당도 넓었는데 그 곳엔 태양이 새겨져있었고 남쪽엔 6F 와 함께 P.L이라는 글자가 쓰여져있었는데 그 집 마당엔 텃밭이 일구어져 있었고 북쪽 집엔 딸기문양이 새겨져있었음.


존은 라몬에게 이 집에 다른 누군가 사냐고 물었지만 라몬은 "아니 아직 아무도 살지않아." 라고 대답했음. 그리고 존에게 말했음.


"난 이집을 너한테 물려줄거란다. 존, 그리고 네가 크고나면 이 집엔 각각 주인이 생길거야. 이 집에 누군가 살게될지 잘 모르겠지만 존, 난 네가 좋은 선택을 해줬으면 좋겠어."


그러면서 라몬은 존을 남쪽의 집으로 데려갔음. 처음 라몬의 집을 본 소감은 정말 많은 레코드 들과 악기들이 있다는 거였음. 처음보는 악기부터 기타까지 정말 많은 것들이 있었고 라몬은 언제든 존에게 그 것들을 써도 좋다고 이야기했음.


그 날 라몬은 존을 침대에 뉘어주었고 그 날 자장가로 히어 투데이를 불러줌. 매일매일 존이 잠든 걸 확인하고나서 그 노래를 불러주며 존의 배에 얼굴을 묻고 움. 존은 어느 날 꿈에서 설핏 깨 어렴풋이 그 장면을 보는데 그 노래가 진짠지 아닌지도 구분못하는 채 머릿 속에 각인됨. 그리고 존은 라몬에게 많은 음악을 들려주었고 우쿨렐레랑 기타, 하모니카 등 악기와 함께 작곡하는 법을 가르침. 억지로 가르친건 아니고 존이 원하면 가르쳤고 존이 다른걸 하고싶어하면 다른 걸 가르쳤음. 그리고 존이 학교에 가게되자 라몬은 존을 좋은 사립학교에 보내지 않았음. 사립학교였지만 미들 클래스 들이 다니는 곳에 존을 보냈음. 그렇다고 교육에 신경쓰지 않은 건 아닌게 존은 미술을 좋아해서 라몬은 존에게 미술선생님도 부쳐줬는데 이상하게 학교만은 그랬지만 신경쓰지않았음.


존은 라몬에게 정말 충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람. 라몬은 단 한순간도 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은 적이 없었음. 라몬은 존에게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하며 키스해줬고 존또한 그랬음. 존은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살았는데 라몬이 한 번은 엄마가 없어서 슬프지않냐고 물었는데 존은 라몬에게 엉겨붙으며 "라몬이 내 엄마야."라고 대답했음. 라몬이 내 엄마이고 아빠이고 내 형야. 내 가족은 라몬만있으면 돼. 라고 대답함.


존은 계속 커가면서도 라몬에게 엉겨붙었고 라몬이랑 자는 날도 많았음. 그리고 존은 12살 때 즘 라몬을 상대로 처음으로 동정을 함. 꿈 속에서 라몬은 발가벗은 채로 존 앞에 나타나서 존을 끌어안고 평소처럼 존에게 키스해줬는데 존은 그대로 싸서 울면서 라몬에게 갔고 라몬은 그런 존을 부드럽게 달래며 자위하는 법을 알려줌. 그리고 라몬은 그 때부터 라몬을 떠올리며 자위를 함. 


이때부터 존은 라몬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라몬에대해 더 알기위해 애씀. 그런데 존은 커갈수록 자신이 라몬에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알게됨. 존은 라몬을 귀족쯤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라몬의 집 안에는 여왕이 선물해준 대영제국 명예 훈장이 있었기 때문임. 


존은 대체 라몬이 무슨 수로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있는지도 몰랐고 일을 하는 것도 보지 못했음. 다만 간간히 라몬은 작곡을 했는데 그 노래를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음. 라몬에게도. 라몬은 비밀이 많았고 존은 그 것들에대해 라몬에게 묻고는 했지만 아무런 이야기도 해주지않았음. 라몬의 과거도. 라몬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잘 알았지만 존은 라몬에게 서운함과 동시에 점점 멀어지는 기분을 조금씩 느꼈음. 


그럴수록 조은 라몬에게 집착하는대 그 방식이 좀 삐뚤어짐. 라몬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밖에서 사고를 치고 돌아다녔는데 라몬은 그 때마다 돈으로 해결하면서 존의 머리를 쓰다듬음. 그리고 "괜찮아, 어릴 땐 그러는거지." 하면서 존의 뺨에 입맞추었음. 존은 혼나는 법이 없었고 어린애 취급을 당하면 존은 그 때마다 라몬이 너무 좋으면서도 속상했음. 밤마다 라몬을 떠올리며 자위하면서 라몬이 자신의 곁에 있다는게 너무좋으면서 동시에 원망스러움. 라몬은 왜 나를 입양한거지? 왜 난 이렇게 어린걸까. 라몬과 전혀 모르는 채로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그러면서 존은 라몬에대해 한가지 깨닫게됨. 라몬은 존에게 락음악 비슷한걸 많이 들려줬었는데 폴은 존에게 절대 들려주지 않는 음악이 있었음. 그건 존이 설핏 보기엔 다락방에 보관된 레코드들이었는데 라몬은 절대로 그걸 들려주지 않았음. 


존은 그게 너무 궁금해서 라몬이 집을 나간 사이에 몰래 라몬의 열쇠를 훔쳐서 딱 한 번 다락방에 들어가 본 적이 있음. 그리고 그 안에서 작은 보물상자를 발견함. 다락방 안은 어두웠고 그 곳는 많은 레코드 들이 있었는데 그 중 정말 보기에도 소중히 보관된 레코드들이 보였음. 존은 손을 더듬어 그 곳으로 갔고 얼필 Beat라는 글씨를 보았고 그러자마자 라몬에게 끌려나왔음.


라몬은 존이 무얼 해도 혼내지않았는데 그 날만큼은 존은 처음으로 라몬에게 크게 혼이났고 외출금지 처벌을 받았음. 존은 라몬이 그렇게 화내는 것은 처음보았기 때문에 거기에 충격을 받고 이 때부터 아예 밖으로 나돌기 시작함. 원래 사고를 쳐도 항상 라몬의 곁에서 얼쩡거렸는데 그러지 않음. 이 때가 15살 때 즈음인데 이 일을 계기로 라몬과 존은 멀어짐. 존은 더이상라몬에게 음악을 배우지 않았고 자기가 쿼리맨이라는 밴드를 만들어서 활동을 함.


그러면서도 존은 계속 라몬을 사랑함. 다만 라몬이 자신을 자꾸 숨기고 자신의 사랑한다와 라몬의 사랑한다가 다르다는 걸 깨달아서 더 괴로울 뿐임. 어른이 되고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라몬은 자신을 어린애취급할 뿐이고 존은 계속 괴로워하면서 라몬을 바라봄.

그러다가 17살 때 존은 처음으로 동정딱지를 떼는 대 쿼리맨의 팬인 같은 반 여자애와 자면서 계속 라몬의 이름을 불렀음. 존은 점점 더 비참해졌고 자길 키워준 사람한테 이런감정 느끼는 자신이 더럽고 추잡하고 라몬이 이런 자신을 알게되면 어쩌지 하면서 괴로워도 하면서 술이랑 담배에 빠져 삼. 


그러다가 존은 처음으로 폴을 만남. 폴 매카트니. 폴은 그 때 아주 살이쪄있었는데 존은 폴을 보자마자 뭔가 라몬을 닮았다고 느낌. 그러면서 라몬을 봤을 때 그 설렘과 비슷한 감정도 일고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의 폭풍같은 것을 알게 됨.


그리고 존은 폴을 쿼리맨에 영입하고 그 후 존의 집착대상이 라몬에서 폴로 바뀜. 폴은 존을 만나고 살을 빼서 점점 라몬을 닮아갔는데 라몬에겐 없는 아이같은 면도 있었고 자신을 어린애취급하지도 않았고 숨기는 것도 없었음. 존은 점저 폴에게 빠져들었고 꿈에 더이상 벗은 라몬이 나오지 않았음. 대신 나오는 건 폴이었음. 존은 자신이 라몬과 자는 상상은 해본 적 없었으나 폴로는 거리낌없었고 폴에게 정말 짧은 시간에 간이고 쓸개고 바칠만큼 깊게 빠짐.


여기서 문제가있는데 둘의 유대관계임. 둘의 유대는 존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폴도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깊어지는데 라몬은 절대로 존의 귀에 존의 아버지나 어머니 이야기가 들어가지않게했고 존도 궁금해하지 않았음. 존은 자신의 어머니가 어떤지 알지도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 공유할 슬픔과 유대감이 굉장히 적어짐.


존은 이 때부터 폴에게 모든 감정을 걸지만 폴은 존을 조지와 비슷하게 대했고 폴에겐 여자친구가 있었음. 폴은 여자친구에게 꽤나 집착했지만 존에겐 그러지 않음. 존은 화가나서 폴의 여자친구를 괴롭히거나 했는데 폴은 그러면 존을 이상한 사람 취급했음.


그러나 존은 이상하게도 폴에게 점점 빠져듬. 자신의 모든 것이 폴에게 있는 것처럼. 자신의 생일 날 단 둘이 폴과 여행을 가기도 하고 폴에게 엄청난 선물공세를 하기도 하고 둘은 폴은 그럴 때마다 기뻐하기도 했지만 부담스러워하기도 하면서 사실상 원래대로 흘러갈 것처럼 보임. 그리고 조지를 만났고 그들은 음악을 하다가 어느날 폴에게 함부르크로 떠나자고 말함.


그러나 폴은 거절함. 폴은 존을 사랑했지만 자신의 불안정한 인생을 걸만큼 믿지를 못했고 폴에겐 아버지도 있었음. 폴은 결국 원래 하려던 트럭일을 시작했고 존은 폴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엉엉 울었음. 한편 라몬도 당황함. 이게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라몬은 존의 그 광적인 어머니에대한 트라우마를 줄이기 위해 어머니에대한 관심을 없앤거였는데 그건 엄청난 부메랑이 되서 돌아옴.


비틀즈가 이루어지지 않음. 그리고 링고도 만나지 못함. 존은 어머니를 잃은 대신 폴을 잃었다는 대 엄청난 충격을 받아 리버풀에서 먼 미술대학에 입학했고 더이상 기타를 잡지 않았음. 폴은 트럭일을 하면서 간간히 음악을 했고 조지또한 그랬음.


그리고 존은 미술대학에 들어가서 스튜어트를 만남. 존은 스튜어트를 만나자마자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낌. 스튜어트는 자신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는데 존은 가뜩이나 라몬에게 자신은 안된다는 무력감과 폴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자괴감 범벅이 되있던 상태에서 스튜어트가 존을 멋있다고 해주니까 집착대상이 폴에서 스튜어트로 옮겨감. 둘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서로에게 미술적인 무언가를 나눴고 예술적 소울메이트가 됨. 존은 점점 스튜어트에게 집착하는데 스튜어트는 존을 내치지 않음. 그리고 둘이 연애 비슷한걸 하는데 잠은 자지않았지만 서로를 그리고 그 옆에 자신을 덧칠하며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내보였음. 둘은 굉장히 친해졌고 존은 점점 안정을 찾아감.


그러던 중 라몬을 보기 위해 딱 한 번 리버플로 내려옴. 그리고 라몬과 식사를 하고 라몬을 보면서 애틋한 감정을 느낌. 첫사랑보는 그런 느낌? 이젠 스튜어트가 있으니까 좀 더 안정되어있고 라몬을보며 화나 그런 것도 나지않고 이젠 50이 된 라몬을 보며 라몬도 주름살이 많이 늘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좀 더 부모에대한 애틋함? 그런걸로 변해서 라몬을 좀 더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됨.


그리고 조지와도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그 날 존은 이년만에 조지의 연주와 맞춰서 기타를 침. 이년만에 친 기타는 낯설면서도 전율로 존에게 다가왔고 둘은 이래저래 얘기도하고 음악도 하고 그러다가 폴 이야기도 나오는데 존은 이 때 폴을 만나보기로 생각함. 이제 폴만 정리하면 스튜어트에게도 좀 더 떳떳하고 그냥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리고 폴과 약속을 잡은 그 날 아침 존에게 전화 한 통이 왔음. 스튜어트가 죽었다는 소식이었고 존은 그 자리에서 졸도함. 


존은 그 자리에서 앓아눕고 스튜어트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미대에 자퇴서를 냄. 존은 정말 사경을 헤매고 라몬은 나라안에 있는 의사란 의사는 다 불러와서 존 곁에 두지만 존의 병은 심리적인 거라면서 다들 고개를 저음. 라몬은 이 때 요코가 벌써 나타나서 존을 데려간다고 생각하면서 엉엉 움. 요코는 여러형태로 나타난다는 말을 들었으나 설마 스튜어트라니, 난 아직 우리가 행복한 모습도 보지 못했는데. 하다못해 비틀즈를 다시 보지도 못했는데.


라몬도 존에게 기대 울고불고 그렇게 우울하게 하루하루가 지나던 어느날 폴이 문병을 옴. 마지막으로 만나기로 한 날 못만난 것도 있고 존이 아프다니까 좀 신경이 쓰여서. 라몬과 폴이 마주치는 건 이 때가 처음이었는데 라몬은 이 떄까지 수염을 자르지않아서 굉장히 덥수룩했고 라몬은 일부러 테만있는 안경을 꼈음.


폴은 라몬을 힐끗보다 인사를하고 존에게 갔고 존을 보자마자 진짜 파리하게 말라있는 존을 보고 정말 그 순간 존이 죽을거란 생각을 함. 그 병자나 정말 나이든 사람들 특유의 죽음의 냄새 비슷한게 존에게서 났고 폴은 두려워짐. 그래도 자신의 오랜 친구였는데. 


존은 헛소리를 하며 스튜어트를 불렀고 폴은 그런 존이 안타까워서 존의 손을 잡아줌. 그리고 존을 보면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음. 폴의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잖아. 그 때 막 돌아가시기 전에 그런 느낌이 들고 존과의 추억들도 떠오르고 자신에게 밀크쉐이크 사주던거랑 같이 여행갔던것 들 그러면서 폴은 존 손을 잡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 엉엉 움. 그 때 너를 따라 함부르크에 갔어야 하는데. 


그리고 폴은 그 날부터 매일매일 존을 찾아옴. 어머니가 아플 때 폴은 너무 어려서 엄마한테 놀자고도 하고 왜 자기랑 안놀아주냐고 엄마밉다고도 했고 엄마가 죽고나서도 이제 우리집 돈은 누가벌지? 이런 생각하거나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런 감정들이 존을 보니까 되살아나서 폴은 존의 손을잡고 매일매일 존을 위해 기도를 함. 그리고 존이 좋아하던 노래를 불러줌. 존이랑 폴이 한 건 항상 음악이었으니까. 


존은 그 상태에서 정신이 들었다 사라졌다 하면서 라몬이 예전에 자장가로 불러주던 히어 투데이때랑 이 떄가 막 겹쳐보임. 그러면서 막 가물가물한대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볼이아니라 입술에 입맞추던 느낌과 나의 존 난 너무 두려워. 널 사랑해. 네가 이 걸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것들이 막 기억 남. 


그리고 존이 완전히 정신을 차리고 회복하는데 존 기억에 이 것들이 남아있음. 그러면서 폴이 매일 자신을 간호했다는 걸 알게되고 폴이 자신이 회복되고 기뻐하니까 막 착각을 하게 됨. 폴이 자신을 사랑하고 사실 그런게 두려워서 그랬다고. 폴은 사실 자신을 예전부터 사랑해왔다고. 저 키스나 그런 것들은 다 라몬이 전에 존을 그리워하면서 못견디고 한건데 존은 그렇게 생각해버림.


그리고 존은 다시 폴과 붙어다니면서 폴 일끝나면 음악도 하고 그러는데 폴은 존이 아팠던 것도 있고 그래서 존을 내치지 않음. 어머니 때처럼 후회를 남기고 싶지도 않고 그리고 존을 간호하면서 좀 그립거나 이대로 존이 죽어버리면 후회할거란 느낌도 들고 그래서 존을 내치지않고 살짝살짝 받아주는데 존 착각이 완전해짐. 와 폴이 날 사랑하는게 맞구나. 그리고 이젠 내치지않는구나.


그리고 존은 다시 폴에게 집착을하기 시작하는데 존은 이미 스튜어트가 한 번 죽었던 상태라 진짜 과보호가 그런 과보호가 없음. 폴이 바늘에라도 찔리면 폴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고 폴이 넘어질까 날아갈까 폴을 가만두면 깨질 것처럼 대함. 보기에도 유별나니까 폴이 짜증도 내고 얼러도 보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근대 폴은 짜증나는데 이제와서 그러면 존이 또 그 때처럼 아플 것 같고 존이 스튜어트 때 충격으로 지금 항우울제도 먹고있어서 자살할까봐 예전처럼 딱 부러지게 거절하지 못하고 좀 밍숭맹숭하게 대하게 됨.


그러거나 말거나 존은 진짜 자신에대한 믿음이 확고해져서 폴만 졸졸 따라다니는데 그게 집에서도 그러니까 라몬은 보이는거야. 폴이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깨닫게됨. 여기 폴은 존을 절대 사랑할 일이 없을거라고. 존과 자신이 행복한 세상은 둘 모두 서로 사랑해야 가능한건데 그게 요코나 존의 죽음에대한 요인의 아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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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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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타임리프 및 리버스 주의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이야기의 시작은 폴이 결혼하는 걸로 시작함. 존이랑 폴은 미묘하게 썸을 타는 사이였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존은 쭉 폴을 사랑했고 폴 또한 그랬고 둘은 어린시절에 서로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자그만 풀반지와 함께 미래에 결혼하자는 약속도 나눈 사이임. 그런데 폴은 커가면서 존을 받아들이진 못함. 폴은 겁장이였고 자기 평판에대해 신경썼음. 사람들이 자기를 손가락질 할 것이 두려웠고 그리고 폴은 트럭기사 같은거 되려다가 존때문에 비틀즈를 하게된거였잖아. 그래서 자기는 평생 가난하게살다 죽을 줄 알았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성공하고 인기를 얻고 하니까 얼떨떨하면서도 그 것에 둘러싸여서 놓지를 못함. 점점 행동거지에 신경쓰고 사람들에게 신경쓰고 그리고 어린시절엔 존이랑 꽁냥꽁냥 잘도했는데 유명해져갈수록 그러지못함. 너무 두려워서.


그렇게 폴은 점점 존을 사랑하면서도 표현하지못하고 사람들 시선이 두려워서 겉으론 밀어내지만 또 속으론 존이 자신을 두고 다른사람을 사랑할까봐 두려움. 존은 그걸 알고 그냥 폴을 기다림. 폴은 점점 양면성이 극대화되서 술이나 약에취해서 존에게 사랑한다고 하다가도 멀쩡해지면 입을 싹 닫고 그냥 친구처럼 굼. 존은 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더라도 폴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폴이 얼마나 겁이많은지 알고있기 때문에 그냥 기다려줌. 그러면서 둘은 계속 16살 시절 과거를 그리워함. 그 땐 이렇게 유명하지도 부자이지도 않았는데도 우리 둘이 솔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는데.


그렇게 시간이 갈 수록 존도 그 보이지않는 믿음 만으론 버티기 점점 힘들어지고 조금이라도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 함.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앞에서 폴에게 더 들러붙고 그러는데 폴은 영 받아들여주지 않음. 그래도 존은 꿋꿋히 그렇게함. 자기영역을 주장하듯이. 그래야 조금이라도 안심이되서.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어느 날 존은 자신이 어릴 때 폴에게 청혼할 때 끼워줬던 풀잎반지랑 똑같은 보석반지를 폴에게 내밀면 폴한테 청혼을 함. 사랑한다고. 네가 이 상태로도 괜찮으니까. 앞으로 네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해주지 않아도 네가 이 반지만 끼고있다면 난 그것만 믿고 살아갈테니까. 네가 이반지를 끼면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게 자기는 끼고다니지 않고 자기반지는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그런데 폴은 여기에 덜컥 겁을 먹으면서 엄청난 현타와 존에게 동정심 미안함 등등을 느낌. 아 내가 존을 이렇게까지 애걸하게만들었고 불안하게 만들었구나. 존에겐 더 강한 확신을 줄 존재가 필요하고 난 그럴 수 없구나. 그래서 폴은 이 때 이 반지를 거절함. 그리고 존은 이때부터 산산히 부숴져감. 폴은 분명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어 의심치않아서 지금까지 버텨온 거였는데 그런게 다 사라진 느낌임.  존은 그렇게 무너져내림.


그리고 얼마 후 폴은 결혼발표를 하고 존은 그대로 뛰쳐나감. 폴이랑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기억안나고 술이랑 약에 피 떡이 되서 비틀거리면서 가다가 자기 집 앞에 기다리고 있을 검은머리 그루피를(요코) 안아야겠다고 생각함. 그녀는 끈질기게 자기를 따라다녔으니까 지금도있겠지 해서.


그런데 그 때 누가 존의 손목을 잡음. 존은 취해서 그사람이 누군지 모르는데 그 위에 폴이 겹쳐보임. 그리고 그사람이랑 잠.


눈을 떳을 때 보이는건 남자의 뒷모습이었고 남자랑은 처음 자봤던 존은 자기가 미쳤다고 생각함. 얼핏 폴 폴 부르면서 허리를 놀린건 기억나는데 눈 앞의 사람은 머리도 희끝하고 등에 검버섯도 좀 보이는 나이든 남자였음. 존은 경악을 하면서 어떻게하지 하고 폴...폴 ...하고 폴만 부르는데 갑자기 그 나이든 사람이 대답을 함.


그리고 존이 폴? 하고 다시 부르니까 그사람이 왜 자꾸 부르냐며 뒤를 돌아보는데 존은 순간 놀람. 폴이랑 너무 똑같이 생긴 노인이라서.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이 미래에서 온 70대의 폴이라고 설명함. 굉장히 말도안되는 소리지만 존은 그사람이 폴이라고 생각함. 알 수 없는 확신으로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음. 존은 어떤 모습이라도 폴을 알아볼 수 있었고 눈 앞의 사람이 폴이라는 확신이 듬.


그 사람은 폴맥이라고하자. 폴맥은 존에게 사랑한다고 되돌려주면서 존에게 애정표현을 서슴치 않음. 나이든 사람의 노련함으로 존을 도닥여주기도 하고 존에게 맞춰 굽혀주기도하면서 입안의 혀처럼 굴고 존은 점점 폴맥에게 빠져들어감.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호칭이 바뀜. 존은 쭉 현재의 폴을 나의 폴, 폴리라고 불렀는데 폴맥한테 이제 나의 폴, 폴리 라고 부르고 폴한테는 폴이라고 부름. 존의 세계에 나의 폴 즉 '폴리'가 폴이아닌 폴맥이 된거임.




존은 일주일만에 스튜디오 실에 나타남. 다들 존이 폴한테 깽판부리진 않을까 걱정하는데 아님. 존은 폴한테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끝나면 확 가버림. 다들 존이 왜그러지? 하면서도 일단 폴이랑 마찰이 없으니까 그냥 내버려두는데 폴만 거기에 자꾸 신경 씀. 존의 시선은 항상 폴을 따라다녔는데 이젠 아님. 존은 자꾸 언제끝나나 시계만 들여다보고 문만 들여다 봄. 예전에 폴을 쫓듯이. 그리고 폴이 끝나고 부르면 자긴 가봐야한다고 집으로 뛰쳐나가버림.


존은 폴이고뭐고 집에 뛰어가자 마자 폴맥의 품에 자기를 묻음. 존은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미칠 거 같음. 17살 때 부터 죽 했던것처럼 폴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들려오지않던 그 사랑한다는 대답이 폴맥한테는 들려옴. 그리고 그 곳에서 존은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더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매달림.


그리고 얼마 후에 폴은 헤더라는 여자(실제 폴맥 두번째 부인ㅇㅇㅇ그사람)랑 결혼함. 그리고 존은 그 결혼식에 참여하고 링고가 신랑 뒤에 들러리를 서줬는데 존은 그 순간 폴이랑 헤더랑 반지 교환하는 걸 보고 머리 속이 새하얘짐. 그리고 세상이 뒤집히는 걸 느낌. 그리고 뭔가 잘못되간다고 생각함. 머리 속이 혼란스럽고 머리가 뒤엉키며 존은 거기서 완전히 폴을 부정해버림. 저건 나의 폴리가 아니라고. 저건 가짜고 나의 폴은 진짜 따로있다고. 그리고 존은 그자리에서 폴이랑 찍은 자기 사진을 쫙쫙 찢으면서 그 자리에서 뛰쳐나감.


그리고 폴맥한테가서 존은 처음으로 폴맥한테 엉엉 울면서 안김. 말그대로 안기면서 존은 폴맥한테 모든 걸 맡겨버림. 자길 파고드는 폴맥한테 매달려서 엉엉 울면서 진짜 자기한테 남은 모든 걸 긁어모아서 폴맥한테 줘버림. 기쁨도 슬픔도 다. 존이 폴맥을 안는게아니라 안기면서 존의 감정은 절정에 달하고 그리고 모든 걸 줘버려서 거기서 해방감을 느낌. 그리고 이제 다 됐다고 생각함. 이제 다 필요없다고. 폴맥만 있으면 된다고.


그리고 존은 스튜디오도 잘 안가고 폴맥 곁만 빙빙 돔. 음악도 하기 싫어하고 집에 꽃다발을 사가거나 폴맥이 좋아할 음식을 사다 나르니까 집안에 애인을 숨겨놓고 있다는 소문이랑 추측성 기사가 촤르륵-남. 폴은 당연히 배알이 꼴림. 자기 좋아한다고 그렇게 매달릴 때는 언제고. 존은 마지못해 스튜디오에 나오긴했는데 미적거리면서 일도안하고 이 때부터 조지랑 링고는 솔로활동을 시작해서 결국 노래를 쓰는 건 폴 뿐이고 진짜 비틀즈의 모든게 점점 엉망이 됨.


폴은 비틀즈의 끝자락이라도 잡아보려고 혼자서 노래를 쓰며 스튜디오에 혼자남아 존을 그리워함. 그리고 괴로워서 코카인을 시작함. 집에는 잘 들어가지 않음. 사실 헤더랑도 헤더는 폴의 명성이 필요해서 폴은 조건상 입다물어주고 위장결혼해줄 여자가 필요해서 한거였고 폴은 실제로라면 린다한테 매달려서 린다 이제 나한테 남은 건 너뿐이야 하면서 기댔겠지만 린다 때랑 달리 기댈 곳이 하나도 없는 상태니까 점점 심신이 피폐해져 감.


그리고 괴로워하다가 존에게 물음. 우리 다시 곡을 쓸 수 있을까? 실제로 물었던 그 질문에 존은 대답함. 무슨 소리야. 우린 끝났어, 폴. 다 끝이라고. 존이 실제로 대답했던 그대로 여기 존도 대답하고 폴은 무너져 내림. 이제 정말 모든 것이 끝났고 존이 자기를 보지않고있다는 걸 느낌.


한편 폴맥은 어떻게든 비틀즈가 해체되지않게 애씀. 존이 작곡을 안하니까 자기가 쓰여준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존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음악에 신경도 안쓰고 폴맥한테만 매달림. 일얘기를 하면 두둥실하게 대답하고 폴맥 팬티 속으로 손을 넣기 일수임. 폴맥은 그럴 때 화를 내기도 하고 얼러 보기도 하는데 그럼 존은 날 사랑한다더니 거짓말이었냐고 너도 폴이랑 똑같다고 땡깡을 부리기 시작해서 결국 존한테 안기거나 존을 안음.


그러다가 존이 폴맥한테 손을 댐. 존은 단 한번도 폴한테 손댄 적 없었고 폴맥기억에도 존이 자길 상처입힌 적은 없었는데 폴맥이 싫다던 관계를 어거지로 하면서 존은 폴맥 뒷통수를 잡아서 바닥에 내리눌러 찍어버림. 폴맥얼굴은 엉망이되고 존은 헉헉거리면서 관계를 하다가 끝나자마자 폴맥한테 잘못했다고 울며불며 매달리고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폴맥 발목을 잡고 매달림. 이게 복선인데 폴맥한테 손을 대기 시작한 이 시점부터 존은 폴맥한테 족쇄를 채운 거나 마찬가지고 달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폴맥은 여기서 존을 받아들여줌. 괜찮아 하고.


그리고 대신 용서해줄테니까 스튜디오에 나가라고 함. 그리고 자기한테 비틀즈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상기시킴. 결국 존은 어거지로 스튜디오에 나감.



폴은 잠시 집에갔다 왔다가 기자들이 스튜디오 앞에 진을 치고있는 걸 봄. 그리고 존이왔다는 걸 깨달음. 직원들이 전부 폴이 들어가는 걸 말렸지만 폴은 존은 절대로 자길 상처입히지 않는다며 안심시키고 들어감. 그리고 둘이 눈이 마주침.


폴은 웃었고 존은 덜덜 떨다가 그자리에서 뛰쳐나감. 존은 폴을 볼 자신이 없었고 그리고 또 두려워짐. 세상이 무너졌던 그 느낌이 다시 들고 혼란스러움. 그래서 다시 폴맥한테 뛰어가서 폴맥이랑 자면서 사랑한다는 말만 반복함. 그리고 악몽의 시작이 됨.


폴맥은 계속 존을 스튜디오에 보내려고하고 존은 버팅기는데 나중에 존이 안나가니까 폴맥이 네가 날 실망시킨다고 함. 그런 말을 하면 안되는데 존이 너무 고집을 피우니까 나름의 강경 책이었음. 존은 거기에 폴맥한테 버림받을까봐 덜컥 겁이나서 스튜디오실로 갔고 거기서 또 폴을 만나고 폴을 마주하지 못함. 


가슴에 생긴 응어리같은 이 기분이 뭔지도 모르겠고 폴은 어떻게든 존을 달래서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자꾸 과거의 폴이 존 앞에 겹쳐지고 그리고 점점 폴을 보면 화가나기 시작함. 저게 날 속였어. 날 버렸어. 거짓말쟁이. 날 사랑한다고 했던 주제에. 점점 이게 과대망상처럼 변질되서 존은 폴이 자기를 버리고 다른여자한테 가버린 것처럼 느껴지고 존은 그게 어린시절 엄마한테 버림받은 기억과 겹쳐져서 더더욱 두려워짐.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결국 자기를 버리고 간다는 과대망상에 휩쌓이게 됨. 언젠간 팬들도 다 날 떠날꺼고 날 기억도 못하게될거고 폴맥도 자기를 버릴 꺼라고. 그러면서 자기한테도 엄청난 컴플렉스를 가지게 됨. 내가 못생겨서 그런가. 아님 내가 폴만큼 작곡을 잘 하지 못해서? 내가 못난 거야?


하면서 폴에대한 자격지심이 폭팔하기 시작함. 그러면서 점점 폴한테 난폭하게 말이 나가고 자기 입지가 적어질까 두려워하기 시작하는데 에피가 죽고나서 비틀즈 내에 이미 입지는 너무 커져있었고 폴이 자기한테 질려서 버렸으니까 자신을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려고 한다는 망상까지 함.


그리고 그게 다 자기가 못나서 라고 생각하면서 병적이게 작업을 다시 하기 시작함. 대신 폴이랑 말고 폴맥이랑. 폴맥은 존이 다시 작업을 하니까 좋긴한데 젊은 자신이랑 하는게아니니까 왜그러냐, 음악이 안맞냐 그래도 만나보라고 하면서 존을 달래보는데 존은 묵묵 부답임.


그런데 거기에 조지가 점점 음악적으로 발전해서 끼어듬. 점점 비틀즈 내에 존과 폴 곡 뿐만아니라 조지의 음악까지 들어가고 사람들이 자주듣기 시작하니까 존 자격지심은 폭팔하고 자기가 비틀즈에서 가장 쓸모없다는 생각까지 하게됨. 그래서 폴이랑 조지 음악을 신랄하게 까기 시작하고 급기야 조지한테 네가 나가면 에릭 클랩트를 영입하면 된다는 해선 안됐던 그 발언을 함.


조지는 상처받고 비틀즈는 붕괴직전이고 오직 폴이랑 폴맥만이 어떻게든 돌려놓으려고 함. 폴맥은 여기 상황을 잘 모르고 밖으로 나가면안되니까 오직 자기 기억에 빚대서 존한테 안기면서 나름 베겟머리 송사로 '동양인 여자랑은 절대 만나지 마라, 조지가 작곡해오면 칭찬해줘라' 그럴 때마다  존은 알았어 알았어 하는데 전혀 듣지않음.


그리고 존은 점점 자기멋대로 비틀즈를 어떻게하고싶어함. 폴이 날 버리려고하니까 무조건 반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다가 음반이 발매되기 전 폴이 말한 스타일에 전혀 반대되는 걸로 폴이 작곡한 음악 편곡해버리고 음반을 내버리고 폴은 여기에 제대로 화가나서 비틀즈를 상대로 소송을 검.


그리고 비틀즈의 붕괴가 이루어짐. 



존은 점점 폴맥한테 집착하고 폴은 존이랑 보려고 하지도 않음. 조지랑 링고는 개인활동을 시작했지만 실제랑 다른 점은 조지는 존과도 만나지 않았고 오직 링고랑 만나는게 다임. 그리고 사람들이 비틀즈 다시 결합하라며 존 집 앞에서 시위를 시작하자 폴맥도 멘붕에 빠짐. 이걸 막으려고 헀던건데 어떻게 또 이렇게 됐지?


폴맥은 존을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하지만 폴맥 몸에만 관심있고 폴맥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음. 자기 말을 듣지않자 폴맥은 어떻게든 존에게 다시 베겟머리 송사를 시도해보는데 이 때 존은 마구 화를 냄. 나를 사랑해서 자는게 아니냐고. 어차피 너도 똑같다고. 네 그 중요한 비틀즈를 잃고싶지않아서 날 이용하는거지?! 그래서 내 앞에 나타난거지?! 하면서 폴맥을 마구 때림. 온몸이 멍투성이가 될정도로 때리면서 또 끝나면 폴맥한테 매달림. 


내가 잘못했어. 제발, 나 버리지 않을거지? 하면서 어차피 너도 날 이용하려는거잖아. 아니야, 아니야, 이용해도 괜찮아. 어차피 난 이용가치가 있을 뿐인데. 그러려고 다들 날 만나는거잖아. 괜찮아. 마음 껏 이용해. 돈도 명예도 네가 시키면 난 뭐든지 할게. 제발 곁에만 있어줘. 제발. 너마저 날 떠나면 난 살 수 없어. 폴리. 나의 폴리. 넌 나의 마지막 세계야.


하면서 폴맥 발에 입맞추면서 엉엉 우는데 폴맥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황망해짐. 그리고 생각함. 뭐가 제대로 잘못됐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존은 그걸 반복함. 폴맥을 때리고 매달리고 폴맥을 안거나 억지로 아래를 세워서 안기거나. 폴맥의 몸은 점점 멍투성이가되고 존은 처음엔 미안해했는데 이젠 그걸 보며 묘한 성취감을 느낌. 아 내가 폴을 저렇게 만들어놨어. 폴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하면서 묘한 정복욕 비슷 한 것도 느끼고 점점 폴맥을 때리는걸로 폴이 자기 사람이라는 걸 자기한테 각인시킴.


한편 존에게 금이야 옥이야 날아가랴만 다뤄졌었던 폴맥은 충격으로 함묵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함. 폴맥은 한번도 존에게 손찌검도 구타도 당한 적 없었음. 신랄한 말로 마음을 긁힌 적은 있어도 실제로 이런 적은 처음이라 혼란스러웠음. 폴맥은 더이상 존한테 뭘하라는 소리도 안하고 점점 수동적이 되어감. 그리고 존이 하라는대로 고분고분 해짐. 존은 그럴 수록 폴맥한테 점점 집착과 의존도가 너무 심해져서 나중에 폴맥이 눈 앞에 일초만 없어도 불안감을 느낌.


잠을 잘 때 조차 폴맥이 없으면 안되서 폴맥이랑 자기 손목을 끈으로 꽁꽁 묶어둠. 폴맥이 화장실이라도 갈라치면 자기도 따라 갔고 자기 목욕하는 곳까지 폴맥을 데려갔음. 눈을 감는 순간에도 폴맥이 없을까 두려워해서 폴맥 가슴에 고동소리를 들으면서 잠들었고 폴맥이 없으면 발작 비슷한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둘 다 미쳐감.


존은 급기야 폴맥한테 엄마 엄마 하면서 폴맥을 엄마랑 동일시하기 시작했고 존이 엄마 엄마 하면서 제 안을 파고들자 폴맥은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냄. 그리고 관계가 끝난 후 자기 품을 파고드는 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면서 물음.


"존,"

"응?"

"혹시 요즘 그루피를 안은 적 있어?"

"아니, 전혀! 오, 폴리. 나의 폴. 나를 의심하는거야? 아니야. 폴리. 난 너 밖에 없는걸. 너도 알잖아. 응? 어떻게 그런 의심을 하는거야. 아니야 폴리. 나 의심하지 마. 난 너뿐이야."

"그럼, 요코라는 여자 알아?"

"아니, 그런여자 몰라...아, 전에 본 적 있는 것 같긴한데 몰라 기억도 안나. 그보다 폴, 다른사람 얘기 하지 마. 그 여자가 누군데. 너 쫓아다니던 여자 아냐? 왜? 여자가 그리워?!!!!이 개새끼, 날 떠나려는거지!!!!!!!"


그리고 존은 잘 얘기하다가 또 미친사람처럼 변해서 폴맥을 침대에서 굴러 떨어트리고 마구 발로 차대기 시작함. 폴맥은 자기를 발로 퍽퍽 걷어차는 존의 발길을 피하는 대신 가만히 몸을 웅크리고 미친놈처럼 킥킥 웃으면서


"그래, 그렇구나...."


하면서 눈을 감음.




한편 폴은 헤더의 임신 소식과 함께 이혼을 준비함. 왜냐하면 폴은 헤더랑 한번도 관계를 가진 적 없기 때문이었음. 사인은 성격차로 대외적으로 정하고 폴이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한 후 이혼함. 폴은 존이 간절히 생각났음. 그리고 어린시절 존이랑 나눠가진 반지를 보며 엉엉 울어댐.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둘 사이엔 돌이킬 수 없는 벽이 있었고 폴은 슬픔에 잠김. 그러다가 누군가 폴을 찾아옴. 폴맥이었음. 폴맥은 폴에게 찾아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하고 그리고 무언갈 말함. 뭘 말했는진 비밀임.


한편 자고 일어났는데 폴맥이 없어져있자 존은 지랄 난리를 침. 거봐!!!!또 날 떠났어!!!!결국 너도 날 떠났어!!!!하면서 소리를 지르다가 다 죽여버릴꺼라고 칼을 들고 허공에 휘두르기도 하다가 밖으로 뛰쳐나감.


맨발로 뛰쳐나간 존은 "폴리, 나의 폴!!!!!!!!!!!"하고 폴맥을 미친듯이 찾고다니다가 주변사람들에게 폴리를 못봤냐고하고 못봤다고하면 미친새끼야 니가 숨겼지!!!!하고 주먹질을 하고 칼을 휘두르고 다니는 정신나간 짓을 해댐. 그러다가 경찰이 출동하고 존은 거의 비명을 지르면서 끌려감.


존은 감옥 안에서 계속 폴맥이 이대로 안돌아오면 어떻게하지? 나는 혼자남는건가? 그 생각에 빠져서 두려움에 덜덜 떨다가 나중엔 정신이 나가서 자리에다가 오줌을 싸면서 거품을 물고 뒤로 넘어감. 사람들은 119를 부르고 난리가 났고 그 사이 돌아온 폴맥은 존이 없어진 걸 보고 깜짝 놀랐다가 곧 tv에 나오는 걸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챔.


 존은 계속 폴의 이름만 부르고 시름시름 앓아서 사람들은 폴에게 연락함. 폴은 그 자리에서 존에게 뛰어감. 재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존은 폴을 부르며 사랑해. 처음본 순간부터 너만을 사랑했어. 내가 다 잘못했어. 제발 날 떠나지 마. 너도 알잖아, 나 미친놈인거. 나 너 사랑해. 폴. 제발... 하고 절절하게 고백을 하고 폴은 처음으로 나도 사랑한다고 대답함. 간호사들이 모두 있는 그 곳에서 폴은 존이 허공에 내젓는 손을 두 손으로 붙잡고 거기에 이마를 대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렇게 고백함.


그리고 거짓말처럼 폴이 사랑한다고 한 순간 존은 정신이 듬.


그리고 당연히 그 이야기는 대서특필이 나고 존도 폴도 그 일에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대 존은 급 차분해짐. 둘은 화해한건 아니었지만 점점 서로 조금씩 만나기 시작하고 존은 여기서부터 호칭이 정리안되고 막 부리기 시작함. 폴을 나의폴리라고 불렀다가 폴맥을 나의폴리라고 불렀다가. 존 자체의 세상이 무너져내리고 그 위에 다시 세상이 쌓임. 점점 존은 단단해지고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폴맥이 없어도 화장실도 잘가고 폴맥에게 손대는 일도 사라짐.


존은 폴이랑 조용히 같이 연주를 하기도하고 그렇게 지내면서 첫 앨범을 냄. 그리고 비틀즈가 다시 결합할거라고 말하고 다니며 둘의 게이설에대해 폴도 존도 응대하지 않음. 그리고 둘은 데이트를 즐기기 시작함. 처음엔 둘이 몰래 만나던 데이트가 이젠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는 공원을 활보하는 수준이 되었고 폴이 사람들이 쳐다보는 걸 두려워하며 덜덜 떨자 존은 폴의 손을 꼭 잡고 폴을 보며 웃어줌. 그러자 폴은 거짓말처럼 떠는 걸 멈추고 둘은 서로 마주보고 미소를 지음.


그리고 존은 폴을 데려다주던 골목에서 폴에게 키스함. 폴은 거부하지 않았고 어린시절 이후 처음으로 한 키스는 달콤하게 오래 오래 이어졌고 폴은 수줍어하며 집으로 들어감. 그리고 존은 신이나서 붕붕 떠갈 것처럼 있었음. 존의 손엔 클로버반지가 끼워져있었고 링고와도 화해했고 조지는 아직 화가나서 불퉁거렸지만 그래도 전처럼 막 전화를 끊지않고 틱틱거렸음. 정말 과거로 돌아갈 일이 눈 앞이었고 폴맥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폴맥에게 줄 장미 꽃을 사서 존의 집 근처에 골목을 도는 순간 존은 총에 맞음.


그렇게 존은 쓰러지고 장미꽃과 클로버반지를 떨어트렸는데 존은 두개를 번갈아보다가 클로버 반지 쪽으로 피를 철철 흘리며 엉금엉금 기어가서 클로버 반지를 손에 꼬옥 쥐고 거기에 소중하게 입맞추면서


"마이 폴리."


하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숨을 거둠.


존을 쏜 사람은 채프먼이었고 이유는 내 영웅은 게이가 아니라는 이유였음. 뉴스에 그 사건은 크게 보도되고 신문들이 촤라락 넘어가고 거리엔 사람들의 슬픈 소리가 울려퍼지고 뉴스에서 존의 사망을 보도하는 걸 끝으로 그렇게 다 끝남.







에필로그로 


존의 무덤 앞에(요코가 없으니까) 폴맥이 서서 그 위에 꽃을 올려둠. 그리고 자기 머리에 총구를 겨눔. 탕-! 하는 소리가 나고 '폴'은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짐. 눈을 감는 순간 눈꺼플 안 쪽에 존의 웃는 얼굴이 새겨졌고 폴은 "사랑해" 하고 속삭임.


그리고 다시 존의 무덤 앞에 폴이 서있음 폴은 존의 무덤 앞에 클로버반지 한쌍을 놓아두며 엉엉 울음을 터트림. 그리고 주머니 안에서 회중 시계를 꺼냄. 그리고 중얼거림.


"지금 만나러 갈게. 존. 기다려줘."


그리고 찰칵 시계바늘이 한 번 도는 소리가 들림. 





그리고 또 장면이 변하고 그 곳엔 나이든 폴맥이 있고 그 앞엔 또한명의 나이든 폴맥이 있음. 폴맥은 울면서 폴맥에게 그 시계를 건냄.


"내가 너무 늦게왔어.....미안해. 이미 요코를 만났군. 존은...죽었나?"


그러자 다른 한명의 폴맥이 고개를 끄덕이고 둘은 한참 이야기를 함. 그리고 시계를 건내받은 폴맥은 울면서 고개를 끄덕거림. 그리고 시계를 봄. 시계는 이상하게 바늘이 하나였고 1부터 100까지 숫자로 되어있었는데 43번의 시침에 가 있었음. 폴은 그 시계를 한참이나 보다가 어디론가 향함. 그 곳은 강이었는데 그 앞엔 이매진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었음.


"존 지금 만나러 갈게...."


그리고 폴맥은 눈 앞에 강가로 뛰어들면서 시계의 버튼을 한 번 찰칵 누름. 시계의 바늘은 44로 향하고 폴맥이 눈을 뜨자 그 곳은 익숙한 존의 집 근처였음. 그리고 그 앞에는 비틀거리며 취해 가는 존과 그리고 존의 집 앞에는 요코도 보였음.


폴맥은 존과 요코가 만나지 못하게 하기위해 존의 손을 덥썩 잡았음. 그리자 존은 폴맥을 돌아보더니 "폴...폴...."하면서 흐느끼며 폴맥에게 안겨옴. 그리고 결혼하지말라고 속삭임. 요코는 그런 자신을 보며 눈을 부라렸지만 폴맥은 보란듯 존을 데리고 존의 집으로 들어갔음.





장면이 변하고 폴맥과 폴이 있는 곳으로 넘어감. 폴맥은 폴에게 회중시계를 건네며 설명함. 자기는 44번째 폴 매카트니라고.그리고 또한 존과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세계의 44번 째 폴 매카트니이기도 한다고. 


그리고 설명함. 존을 살리려고한다고. 언제 죽는지 알 수 없지만 존은 40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그 키워드는 '요코'라고. 요코는 누군가를 지칭하는게아니고 누구든 될 수 있는데 대부분 머리가 긴 동양인 여자의 모습이지만 동물일 때도 있고 남자이거나 혹은 자신의 아내일 때도 있었다고 말함.


요코를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했음. 존이 미친듯이 집착하는 것. 그로인해 존은 망가지고 결국 그로인해 처참한 결말을 맞이했음. 존이 망가지지않게 그리고 죽지않게, 


폴은 왜 이런일을 하냐고 폴맥에게 묻고 폴에게 대답함.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존과 내가 행복한 세상이 존재했으면 좋겠으니까.'


그리고 네가 그 회중시계를 쓰던 쓰지않던 마음대로지만 쓸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말함.


폴은 그 회중시계를 가만히 보다가 품에 넣었고 그리고 다시 나가는 폴맥에게 물었음.


"존에게 지금 요코가 나타났나요?"

"나타났어."

"어떤 모습이에요?"

"지금 내 모습."


폴은 몸을 폴맥은 그런 폴을 흘깃 보다가 정말 미안하다고 자기는 곧 사라져 주겠다고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멀어져가는 폴맥에게 폴은 그럼 당신 세계의 존도...? 하고 물었지만 폴맥은 대답하지 않았음.





그리고 다시 한 번 존의 무덤앞에 있는 폴이 보이고 "지금 만나러 갈게. 존. 기다려줘." 하고 회중시계가 45번째로 찰칵 넘어가면서 이야기는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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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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