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카테고리

락게이 (196)
:) (1)
비틀즈 (98)
블러 (9)
오아시스 (23)
롤링스톤즈 (6)
기타 (0)
쓔레기통 (59)
방치글 (0)
:3 (0)
Total
Today
Yesterday

[믹폴리]믹시발

비틀즈/단문 / 2014. 2. 17. 02:51

롤링스톤즈 크로스 오버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


믹은 가끔씩 나한테 도가 지나친 선물을 했다. 다이아가 박힌 악세사리라던가 돈주고도 못구하는 한정판 백이라던가 나한테 맞춘 여성형 왼손잡이 기타라던가 하는 여러가지 것들 말이다. 사실 내가 훨씬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나는 그 것들을 원할 때 언제든 살 수 있었는데도 믹은 꼭 그런 걸 선물했다. 


우리가 같이사는 집에는 믹이 준 선물을 두는 곳이 있었다. 나는 항상 그 방에 비싼 선물을 쳐박아두고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그 중에 한 번은 조지가 계속해서 구하던 한정판 판을 믹이 어떻게 구했는지 나에게 선물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 것을 쳐다보지도 않고 또 방에 넣었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조지는 쭈뻣거리며 나에게 그걸 줄순 없냐고 물었다. 믹이 선물한 걸 알아서인지 눈치를 살짝 보며 주눅들어서 묻는 조지에게 나는 문을 열어 그 판을 건네주었다. 


"관리안해서 좀 튈지도 몰라. 괜찮지?"


하고 묻는 나에게 조지는 벙쪄서 판을 받아들며 정말 정말괜찮아? 하고 몇 번이나 물었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내 뺨이 입맞추며 나에게 자주 불러주지않는 누나소리를 했고 나는 "우리 베이비 브라더"하고 조지를 같이 끌어안았다. 믹은 나중에 그 판이 조지 손에 들어간 걸 알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믹이 선물한 것 중에는 조지나 링고 그리고 브라이언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여러개 있었고 나는 그런 것들이 잇으면 흔쾌히 그들에게 나눠주었다. 브라이언이나 존은 아무 말 없이 받아갔는데 가끔 링고가 


"정말 받아도 괜찮아? 믹이 화내지 않아?"


하고 (그럼에도 가지고싶어했던 사진장비는 꼭 품에 안고) 물었는데 그럼 난 그냥 웃고 말 뿐이었다. 



#


믹과 나는 처음엔 오픈관계일 뻔 했으나 존이 노발대발하는 대다가 내 곁에 맴도는 남자들을 믹이 못견뎌했기 때문에 서로에게 충실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서로에게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지만 그 것보다 서로에게 접근하는 이성에대한 질투가 더 컸고 정착이라기 보단 그게 심했기에 한 약속이었다.



#


나는 믹에게 받은 선물을 대부분 몸에 걸치는 편이었다. 믹이 선물해준 옷이나 반지 귀걸이 가방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일부러 파파라치에 찍힌 후 나중에 인터뷰에서 꼭 자주하고다니던데 아끼는 거냐고 물으면


"믹이 선물해준 거에요."


하고 웃었다. 그럼 모두들 나랑 믹이 잉꼬커플이라고 말했다. 난 인터뷰를 할떄나 공식석상에 갈 때마다 믹이 선물해준 걸 꼭 하나씩은 걸쳤고 그럼 믹은 뿌듯하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는데 나는 믹이 비싼 선물을 할 때면 꼭 그 것은 쳐다보지도 않고 방에 쳐박아 두었다.


물론 모두 그런 건 아니었다. 그 것엔 나름대로 엄격한 기준이 있었고 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 비싼 것일 뿐이었다. 한 번은 조지가


"대체 왜 그거 쳐박아두는거야?"


하고 물었는데 나는 말을 하지 않았다. 



#


나는 놀랍게도 삼년 가까이 약속을 지켰지만 오늘 딱 한번 실수를 했다. 실수 한 상대는 미친 것 같게도 브라이언이었다. 우린 둘 다 술에 취해서있었고 일어나보니 알몸으로 침실에서 일어났다.


"아 씨발 한거같지?"

"그런....것 같아. 콘돔 꼈나?"


우린 일어나자마자 숙취로 머리를 부여잡았다가 곧 서로를 보고 어딘가에 있을 콘돔을 찾아 주변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곧 침대 밑에서 흰 액체가 걸죽히 새어나오는 콘돔을 발견했다. 난 그걸 묶어서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그래도 씨발 다행이네." 하고 신경쓰지 말라며 패닉상태에 가까운 브라이언의 등을 두드렸다.


나는 침대에서 팬티를 다리에 끼어입었고 브라이언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내가 막 브레지어를 했을 때 즘 믹이 아침을 먹자며 핫케이크를 들고왔다가 그대로 브라이언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아직 식지도 않은 터라 브라이언은 비명을 질렀고 믹은 씩씩거리며


"둘이 했어?!!!!!"


하고 방방 뛰기 시작했는데 나는 믹을 무시했다. 대신 휴지를 꺼내서 브라이언의 얼굴을 대충 닦아주고 방 안에있는 욕실로 브라이언을 들여다 보냈다.


"저새끼가!!!!!"


내가 브라이언을 욕실로 들여보내자 믹은 당장에라도 따라뛰어갈 것 처럼 굴었는데 나는 믹의 팔을 잡고 짜증스럽게


"시끄럽게 굴지마."


하고 말했다. 그러자 믹은 더 화난 표정을 짓더니


"시끄럽게 굴지 말라니, 너...."


하고 제가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런 표정을 한 믹을 비웃었다. 그리고 믹의 팔을 잡고 내 선물이 가득한 방으로 믹을 끌고갔다. 믹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에게 끌려왔다. 나는 그런 믹에게 그 안에서 아무 거나 하나 꺼내 믹의 품에 밀어넣으며 말했다.


"자 선물이야."


그리고 다시 문을 닫았다. 그러자 믹은 잔뜩 얼빠진 표정을 지었고 나는 다시 비웃으며


"왜?"


하고 물었다. 믹은 한참이나 선물과 내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알고 있었어?"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내가 몰라야 돼?"

"알고 있었으면서 어떻게...."

"닥쳐, 그럼 씨발 동거도 하는 마당에 헤어지게? 그럼 너랑 나랑 어떤 말이 나올 줄이나 알아?"


나는 멍청히 있는 믹의 어깨를 밀어버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믹은 뒤에서 나를 끌어안고 내가 가지못하게 안으며 미안해 미안해, 정말 한번 뿐이었어 하고 매달렸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말들은 하나도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난 지금 스캔들 생기면 안돼. 조지 만으로도 힘들단말이야."


나는 믹이 내 배에 감은 손을 거칠게 풀어냈다. 그리고 


"너까지 힘들게 하지마. 안그래도 짜증나니까. 언제부터 그렇게 애틋했다고."


하고 톡 쏘듯 내뱉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믹은 따라들어오지 못했고 나는 방에서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있는 브라이언에게 옷을 입혀서 뒷문으로 나가라고 하고 내보냈다.



#


믹은 바람을 피우면 나에게 꼭 미안한 표정으로 비싼 선물을 한다. 그럼 난 모른척 하고 그 선물을 받는다. 꼴도 보기 싫은데 어차피 이제와서 헤어질 수도 없다. 처음 한 두번은 몇번 스쳐가는 바람이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믹은 계속 바람을 피웠다. 나는 얼마나 예쁜 여자들인가 싶어서 몰래 사람을 붙인 적도 있는데 나보다 예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여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냐 하면 그 것도 아닌 원나잇. 대체 왜 바람을 피우는 지도 알 수 없었고 지쳐갔다.


처음엔 자존심이 상했고 나중엔 나에게 잘못이 있나 하고 나름대로 고쳐보려고도 했지만 믹은 나아지지 않았다. 일부러 섹스도 많이했고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차갑게 대하기도 해봤다. 그래도 믹은 달라지는게 없었다. 결국 난 믹에게 지쳤고 헤어질까 생각할 때 즘부터 믹과 사귀는 나에대한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아무리 내가 작곡을 하고 노래를 해도 여자라는 점은 나를 무시하는 대상으로 만들었는데 천하의 믹을 길들인 여자라는 타이틀과 믹의 인지도는 그대로 나에게 옮겨와 내 입지를 크게 만들어주었다. 나는 믹과 헤어지기보다 그냥 믹에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한 번 신경쓰지 않기로 마음먹으니 믹에게 점점 냉소적으로 변했다. 의무적으로 밖에서 보여지기위한 연극을했고 스킨쉽을 했고 집에선 섹스를 했다. 믹은 아직도 나에게 종종 비싼 선물을 했다. 난 그걸 그냥 받았다. 이년이 지난 이젠 그건 나에게 아무런 상처도 주지 않았다. 다만 이번엔 어떤여자일까 하는 생각만 잠깐 스쳤다 사라졌다. 


그리고 그냥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고마워."하고 웃었다.



'비틀즈 > 단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폴존/폴믹폴/믹존] 이복형제  (0) 2014.02.25
[조지+폴]조지 생일 축하  (0) 2014.02.25
[믹폴리/폴믹] 역지사지1  (0) 2014.01.25
[존폴/믹폴]별  (0) 2014.01.11
[믹폴리/폴미키]남매썰  (0) 2014.01.06
Posted by Michelle(미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