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폴/AU]뱀파이어 키스3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뱀파이어 au설정 주의
11.
그 날 밤 늦게까지 존은 돌아오지않았고 폴은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 폴의 눈은 짓무르다못해 퉁퉁 부었다. 조지는 대디, 폴, 파파 등 여러 말로 폴을 부르며 폴을 달래려했으나 소용없었다. 폴은 계속해서 히끅히끅 울어댔고 결국 조지는 고민을하다가 존이 폴을 달랠 때 했던 행동을 그대로 했다.
'촉-'
둘의 입술이 맞닿았다. 깊게 입술이 맞물려져 닿은 폴의 뺨은 축축하게 젖어있었고 차가웠다. 폴은 놀랐는지 눈물을 멈추었고 딸꾹거리는 폴이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둘의 입 안으로 퍼져나갔다.
"이제 그만 울어. 폴. 존도 곧 돌아올거야. 응?"
조지는 소매를 들어 젖은 폴의 얼굴을 슥슥 비벼주며 말했다. 폴은 그런 조지를 맹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자신의 골반깨에 오던 조지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알 수 없었다. 폴은 조지에게 안겨 존의 이름을 불렀고 조지는 그런 폴을 안아 도닥거리며 존은 곧 올거야 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나 해가 뜰 때 까지도 존은 오지않았다. 폴은 해가뜨자 다시 울었고 조지는 그런 폴 곁에 있었다.
12.
그 다음날 아침까지도 존은 오지않았고 폴은 그제야 좀 진정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조지에게 배고프지? 라고 물으며 버릇처럼 빵을 구우려다가 멈칫했다. 폴은 조지를 바라보았고 조지는 폴의 시선을 피해 바닥을 바라보았다.
폴은 조지에게 사냥을 알려주겠다며 손목을 끌고 나갔다가 나가자마자 햇빛을 받아 지직-거리는 연기와 함께 크게 상처가 난 조지의 피부 덕에 다시 들어와야했다.
"왜이러지? 난 한 번도 이런적 없었는데."
폴은 안절부절하며 조지의 피부에 젖은 수건을 대었고 조지는 아주 어릴 적 들었던 악마의 자식들은 햇빛과 성수를 두려워한다라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지금까지 폴과 존이 햇빛에 잘 돌아다니길래 미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엇던 모양이었다.
"햇빛에 닿으면 아픈 거 같아. 왠진몰라도."
그리고 빠른 폴의 조취로 조지의 모든 방에는 커튼이 길게 내려졌다. 조지의 방은 밤처럼 어두컴컴해졌고 폴은 계속해서 조지의 피부에 댈 약초같은 것을 댔으나 약초는 사실 소용있는 것처럼 보이지않았다.
다행히도 회복력은 월등해서 조지의 울긋불긋했던 피부는 곧 맨들거리게 변했고 폴은 혼자 나가서 사슴을 한마리 잡아와 조지의 앞으로 가져다 주었다. 폴이 늑대의 모습으로 사슴을 질질 끌고 오는 것을 보고 조지는 자신도 해보고싶어했지만 폴이 정색을 하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사슴의 피는 그런대로 먹을 만 했으나 어쩐지 텁텁한 느낌이 있었다. 조지가 반찬투정을 하자 폴은 다음엔 토끼를 잡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조지는 사람의 피는 마시지않느냐고 물으려다가 그만 두었다. 조지는 본능적으로 사람의 피를 갈구했고 그 것을 폴이 싫어한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해가 질 때 까지 폴은 자신의 방에서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았다. 말하지않아도 존을 기다린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해가지고 해가 저물어도 존은 오지않았다. 밤이 아주 깊어졌을 때 히끅거리는 폴의 울음소리가 집 안에 퍼졌다.
울음 소리엔 간간히 존...이라는 이름이 섞여있었다. 조지는 가서 폴을 달래줄까하다가 소용없을 것 같아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짚어썼다. 그래도 폴의 울음소리는 아주 잘 들렸다. 결국 조지는 베게를 들고 폴과 존의 침대로 가 존의 자리에 누웠고 폴은 조지를 끌어 안은 채 훌쩍거렸다.
그렇게 아침이 되어서야 둘은 잠이 들었다.
13.
조지는 해가 지고나서야 일어났다. 옆에 폴은 일어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조지는 밤에 자는 것보다 왠지 해가 떠있는 시간에 잔 것이 훨씬 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는 일층으로 내려갔지만 그 곳에도 폴은 없었다. 조지는 폴이 물을 길러 갔나 싶어 마중을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섰다.
"쉬-조지. 지금 혼자야?"
그리고 존의 목소리가 들려온 건 그 때였다. 조지는 깜짝 놀라서 뒤로 한 걸음 물러났고 존은 어디서 나타났는지 바닥에 있던 그림자 속에서 쑥 몸을 내밀었다. 조지는 놀라 거의 비명을 지를 뻔 했으나 존이 빠르게 다가와 조지의 입을 손으로 막는 바람에 그 비명은 존의 손바닥 안으로 삼켜졌다.
"폴은? 폴 없어?"
존이 폴을 찾자 조지는 물을 길러 간 것 같다고 대답을하고싶었지만 아직까지 입을 막은 손 덕분에 그러지못하고 고개를 도리질쳤다. 그제야 존은 미안미안 하고 눈이휘게 웃으며 손을 떼어주었다. 켁켁 조지는 짧게 기침을 했으나 곧 자신은 숨을 쉬지않아도 상관이없고 숨이 막히진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오면 어떻게해? 폴이 얼마나 울었는데!"
조지는 존을 다다다 몰아치며 말했다. 그러자 존은 폴이 많이 울었냐며 펄쩍뛰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았느냐, 왜 찾았느냐. 혹시 아직 화났느냐. 나 미워하는거 아니지? 라고 물으며 전전긍긍했다. 대체 저렇게 걱정할 거면서 며칠 씩이나 왜 자리를 비운거지 하고 조지는 혀를 차고 존을 밀어 폴이 있을 것 같은 강가로 향했다.
"폴이 나 이제 보기싫다고하면 어떻게하지?"
존은 쩔쩔 메며말했고 조지는 그럴 일 없다고 몇 번을 다독이며 존의 등을 밀었다. 존은 조지보다 훨씬 힘이 쎘으나 어쩔 수 없이 밀리는 척 하며 조지에게 떠밀려 강가로 향했다. 그리고 강가에는 폴이 있었다. 폴은 강에있는 달 그림자 위에 멍하니 서서 달을 바라보았다.
"행운을 빌어."
조지는 폴 쪽으로 존을 확 밀며 그렇게 말했다. 갑작스레 미는 바람에 존은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엎어졌고 조지는 빠르게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궁시렁거리는 존의 소리가 들려오고 곧 폴은 고개를 돌렸다.
"존?"
"어...폴, 나...나왔어."
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존은 더듬더듬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어색한 표정으로 자신의 팔을 긁으며 폴의시선을 피했다. 다다다-하는 발돋움 소리와 함께 폴은 존에게 달려들었다. 조지는 큰일났다. 폴이 존을 때린다 라고 생각하며 폴을 말려야하나 하고 순간 엉거주춤했지만 뒤이어 폴은 존의 품에 뛰어들다시피 하고 안겼고 존은 무게반동을 이기지 못해 폴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길가로 넘어져버렸다.
"폴?"
"왜왔어. 우린 가족도 아닌데. 이 바보야."
끅끅-하고 울음소리가 들렸다. 존은 한참이나 어떻게해야할지몰라 손을 이리저리 휘젓다가 결국 폴의 머리를 도닥여주는 쪽을 택했다. 폴은 며칠간 쉬지않고 울어서 눈물이 안나올 법 함에도 다시 펑펑 울었다. 강에들어가 이미 젖어있는 폴의 몸에서 나온 물과 폴의 눈물로 존의 옷은 빠르게 젖어갔고 둘은 달빛아래서 한참을 그러고있었다.
"이제...안오는 줄 알았잖아."
끅끅-폴이 울음을 삼키는 소리와함께 쉬쉬-하며 폴을 달래는 목소리와 미안해 하는 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둘이 입술을 맞물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조지는 더 이상 보면 안될 것 같아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조지의 판단이 맞았는지 숲에서 꽤 벗어났을 때 즈음 폴의 으응-하는 콧소리와 존의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숲을 가득 메웠다.
14.
둘은 깊은 밤중이 되어서야 손을잡고 돌아왔다. 둘은 강에들어가 뒹굴기라도 했는지 쫄딱 젖어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뺨만은 발갛게 물들어있었다.
폴은 조지에게 해사하게 웃으며 약속한 토끼라고 토끼와 다람쥐를 내밀었다. 살아있는 채였다. 조지는 비위가 상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존이
"살아있는 채로 마시면 더 맛있어."
라고 덧붙이는 통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전에 죽은 사슴의 피를 마셨을 때보단 훨씬 나았지만 뭔가 계속해서 목 안쪽에 텁텁히 걸리는게있었다. 이제 평생 이런걸 먹고살아야하나 하고 조지는 조금 시무룩해졌다.
그리고 존과 폴은 방에 들어가서 서로 무얼얘기하는지 속닥거리는 소리만 간간히 들려왔고 조지는 심심해져 밖으로나가 그간 폴이 있었기에 하지못한 일들을 했다.
조지는 수미터나 되는 거리를 점프로 휙휙 뛰어다닐 수도 있었고 아직 좀 어설프긴했지만 박쥐로 변할 수도 있었다. (왠지 늑대로는 변할 수 없었다.) 그리고 조지는 박쥐로 변해 파닥파닥거리며 근처를 날아다니다가 부엉이한마리한테 걸려 죽을 뻔 하기도 하고 강 속에서 삼십분 째 나오지않고 잠수를 하기도 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갔을 땐 존과 폴이 거실에 나와있었다. 셋은 모닥불을 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같이 나무조각을 하기도 했다. 조지는 폴이 인간 수도꼭지라며 놀렸고 폴은 존에게 조지의 커텐을 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다 셋 중 누구도 존이 나간 이유였던 앨런에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조지도 궁금할 법 했으나 입을 다물었다.
뭔가 중요한 것은 덮은 채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이어지는 행복같은 느낌이었다. 며칠 전만해도 아주 당연한 일이었는데 조지는 이 행복이 뭔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해가 뜨려했을 때 조지와 존폴은 각각 침실에 들어갔다. 조지는 어둠처럼 캄캄한 그 곳에서 잠이 들었다.
15.
조지가 눈을 뜬 건 잠든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 였다. 어디선가 비명소리와 무언가 깨지는 소리, 카드드득 거리는 소리같은 것이 들렸다. 결국 존과 폴이 다시 싸우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조지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짚어썼다가 다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 비명소리는 여자의 것이었다.
조지는 커텐을 슬쩍 열어 밖을 바라보았다. 많은 햇빛에 노출되는게 아니면 간질거리는 수준이었으므로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 곳에서 사람들을 처참히 찢어발기고있는 존을 보았다. 조지는 숨을 들이켰다.
존의 살육장면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조지는 이 곳에와서 한 번도 저렇게 마을사람들이 몰려든 것을 보지못했다. 왜? 하고 생각하면서도 조지는 일단 존이 위험할까봐 아래로 내려가려고했다. 그렇지만 조지의 방 문은 무언가에 막힌 듯 열리지 않았다. 조지는 다시 한 번 힘주어 문을 밀었다.
"나오지마. 거기있어."
그리고 문 밖에서 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폴, 폴이야? 폴 큰일났어. 존이 바깥에...사람들이..."
"알아."
"안다고?"
조지는 혼란스러웠다. 자신에게 웃어주던 존과 폴, 그리고 바깥에서 아무렇지도않게 사람들의 목을 비틀던 존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조지는 다시한 번 문을 열러 시도했지만 폴이 등으로 문을 막고있는지 문은 열리지 않았다.
조지는 더이상 문을 열려고하지않고 그냥 문 앞에 주저앉았다. 머리가 아파왔고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피냄새도 나기 시작했다. 비릿한 냄새일 것이 분명한 피냄새는 이상하게도 달큰한하게 느껴져 입안에 침이 고이고 뱃 속에 꼬르륵 소리가 나게했다.
그리고 조지는 그 소리를 계속해서 듣다가 다시 잠들었다.
조지가 눈을 떴을 땐 저녁이었다. 바깥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조지는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 곳엔 존과 폴이 다투고있었다.
"폴, 저사람들은 또 올거야. 우린 안전한 곳으로 가야해."
"무슨소리야, 존. 여긴 우리의 고향이자 우리 집이야. 여길 두고 어딜가? 저 사람들도 저러다 말꺼야. 너도 알잖아. 전에도 그랬고."
"너도 봤잖아. 예전보다 수가 많아. 거기다가 은이나, 성수도 엄청 뿌려댔다고. 내 피부를 봐.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난 괜찮지만 네가 다치면 어떻게해?"
전에도 그랬다는 소리에 조지는 현기증이 났다. 이런 일이 예전에도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폴은 다시한 번 소리치려다가 조지가 내려온 것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조지, 언제 일어났어? 이리와. 배고프지? 같이 사슴잡으러갈까?"
"사슴은 무슨, 아직 시체를 묻지 않았잖아? 사람들이 널려있는데."
존이 말하자 폴이 존을 한 번 노려봤지만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존은 조지의 손목을 붙잡고 밖으로 나갔다. 폴은 그런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외면했다.
집 마당에는 사람들의 시체가 한 무더기 쌓여있었다. 집 마당엔 구덩이가 여러개 파져있었고 그 곳엔 몇몇 시체들이 들어가있었다.
"아무거나 골라서 빨아. 난 이거 만들어야하니까."
존은 구석에있던 삽을 들며 말했고 그제야 조지는 이상하리만큼 많은 집 주변에 무덤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마당에 다가서자 낮에 맡았던 달큰한 피냄새가 훅-하니 끼쳤다. 조지는 본능적인 거부감과 꼬르륵 소리를 내는 위장 그리고 침이 가득고여있는 입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조지가 결국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시체의 팔부분을 잡아당겨 이를 박았을 때 조지는 천국을 맛본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마셨던 피는 다 거짓같았다. 그 것은 무척이나 달콤하고 부드럽게 입 속을 멤돌아 목으로 넘어갔다. 조지는 정도를 모르고 꿀꺽꿀꺽 마셔대서 시체는 곧 미라처럼 변했다.
성인 한명의 피를 다 마시고도 배가차지않아 조지는 여성한명의 피를 더 마셨다. 여성은 남성의 피보다는 감칠맛이 부족했지만 더 달고 부드러웠다. 조지는 뱀파이어가되고 처음으로 배가 부를 때까지 피를 마셨다. 그런 조지를보며 존은 낄낄 웃고 "맛있지?" 라고 물었고 조지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조지도 나서서 땅을 팠고 집 앞엔 수십개의 무덤이 만들어졌다. 존은
"폴은 취향도 괴상하다니까-"
하며 마지막 시체를 묻고 손을 툭툭 털었다. 낮에 전투 때문인지 존의 손은 화상과 피자욱으로 뒤엉켜서 울긋불긋해서 조금 징그러웠다.
그리고 그 날 셋은 아무런 말도 하지않은 채 각자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조지는 그 날 꿈을 꾸었다. 조지는 꿈 속에서 존처럼 사람들의 목을 비틀고 그 사람의 목덜미에 이를 박아 피를 마셨는데 그 피는 굉장히 향기롭고 달콤하고 맛이좋았다. 조지는 그 피가 너무좋아 계속해서 사람을 사냥해 피를 마셨다.
그리고 해가 저물어 일어났을 때 조지를 반긴 것은 폴이 잡아온 겨우겨우 숨이 붙어있는 죽은거나 진배없는 여우 한마리였다. 조지는 그 곳에 이를 꽃아넣고 피를 마셨으나 영 입맛이 돌지않아 몇 번 빨다가 그만두었다. 조지가 잘 먹지못하자 폴은 그거가지고 괜찮냐며 걱정스레 조지에게 물었다.
"그냥, 입맛이 없어서그래. 어제 너무 무리했나봐."
하고 조지는 말했고 폴은 여우시체의 모피만을 뽑아 두고 손질했다. (폴은 종종 동물의 모피들을 모아 먼 마을에 팔아 화폐로 바꿔오고는 했다. 대부분 옷을 사는데 쓰였다.) 그리고 폴이 모피를 저장고에 두려 밖으로 나갔을 때 존이 조지의 팔을 잡았다.
"맛없지? 짐승 피는."
전부터 생각했지만 존은 돌려말하는 법이 없다고 조지는 생각했다. 조지는 잠깐 입을 달싹였다가 곧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존은 이미 확신을 하고 묻는 것이었고 딱히 조지의 대답을 바라는 것은 아니어서 조지가 대답을 하건 말건 뒤에 덧붙였다.
"가자, 맛있는거 먹게해줄게. 살아있는 사람 피 마셔본 적 있어? 끝내줄거야."
조지는 간 밤(실직적으론 낮이었지만)에 꾼 꿈이 생각났다.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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