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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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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해리포터 AU주의.



#


"폴리, 화난거 아니지? 응?"


뭐 아무튼 간에 그럼에도 왜 존이랑 계속 붙어있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강아지같은 얼굴로 뒤에서 날 끌어안고 내 등에 얼굴을 부벼대는 통에 짜증이 풀어지는 것이었다. 오늘은 왠일로 요코가 골라줫다며 선물도 가져오지않았다. 나는 존이 내 입 속으로 손수 껍질을 까 넣어주는 초콜릿을 우물거렸고 존의 기숙사방엔 우리 둘 뿐이었다.


나는 모르는 척 존의 볼에 뽀뽀해주며 존의 목에 팔을 감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화만내며 살 순 없었다.


"있잖아-존. 내가 전에 말한 거 말이야."

"응 어떤거?"

"요코랑 말하지말라고한거."


존은 잠시 생각하는 듯 눈을 또르륵 굴렸다. 나는 존의 볼에 입술을 부비며 기억안나냐고 재촉했다. 


"기억나."

"다시 지키면안돼? 꼭 강요하는건 아닌데."


나는 최대한 사근사근말하며 존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고 존의 가슴에 손을 대었다. 귀에 바로 들려올정도로 존의 가슴이 쿵쿵 뛰고있었다.


"요코가 날 싫어하는 거 같아."


나는 일부러 살풋 눈썹을 내리깔고 파르르 떨었다. 존의 각도에서 제대로 보일까 말까 재보면서 얼굴을 틀기도 했다. 


"응, 네가 그러라면 그럴게."


존은 의외로 손쉽게 그렇게 말했다. 소문으로는 요코치마폭에서 못벗어난다고 들었는데....그러고보니 저번에도 대답은 금방 했었지. 그리고 바로 다음날 얘기했고.


"정말?"


내가 미심쩍다는듯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하자 존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번엔 새끼손가락까지 걸었다. 약속이야. 약속. 하고 새끼손가락까지걸고 존의 입술에 뽀뽀까지 해준 후 나는 존과 손을 깍지끼고 침대에 누웠다.


"존 네가 싫으면 집요정한테 사과안해도 돼. 그래도 때리진 마."

"응응."

"걔들도 맞으면 아프단말이야. 존 저번에 공에맞았을 때 아팠지?"

"응, 아팠어."

"그래 그것처럼."

"응응."


존이 내 허리를 끌어안고 몸을 아래로 해 내 품에파고들었다. 나는 존을 토닥토닥거려주었다. 체온이 마주닿으니 따끈따끈해서 졸음이 꾸벅꾸벅 밀려왔다.


"난 선물도 필요없어."

"응응 알았어. 다음엔 다른거 가져다 줄게."

"아니 다른선물들도 필요없어."

"응 그럼 또 다른거..."

"존 난 선물 필요없다니까."

"응 알았어 그럼 다른거 사다줄게."

"그래...그래...그럼 난 강낭콩젤리로 부탁해."


그리고 무의미한 대화를 계속해서 잇다가 우리는 잠이 들었다.



#


다음날 아침 나는 수업을 가다가 누군가와 부딪혔다. 나는 사과하려고 했지만 그 학생은 나를 쳐다보지도않고 휙하고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나는 그 학생이 많이 바빴나싶어서 다시 몸을 돌려 수업에 갔다.


왠지 내 주변에 수근거림과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어차피 존이랑 다니게된 후로 시선은 익숙해 진 것이라서 나는 몸을돌려 그냥 수업으로 향했다.



#


'폴이 요코랑 말하지 말래.'


요코는 자신의 앞에서 지팡이로 허공에 슥슥 글씨를 쓰고있는 존을 기가차듯 바라보았다. 그 여우같은 년이 대체 뭐라고 홀려놓은진 몰라도 아까부터 저 모양이었다. 그래도 다행힌 것은 글씨로 이야기 한다는 것이었다. 폴 그 멍청한 년은 존에게 나와 이야기하지않게 하려면 나랑 만나지도말고 부엉이도보내지말고 편지도안되고 그어떤 도구로도안되며 마법을통해서도 안되고 글씨를써서도 안되고 내 말을 들어서도안되고 등등 적어도 수십가지의 제약을 걸어야한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래 뭐 상관없어. 존. 어차피 넌 듣기만 하면 돼."


요코는 존의 볼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며 자신을 보게 했다. 존은 순간 경직되었지만 요코가 자신에게로 당기자 순순히 요코의 품에 안겨왔다. 요코는 장하다는 듯 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 폴이 선물을 받겠데?"

'폴은 선물 필요없대.'

"저런 그럼 너에게 뭘원하는거지? 권력인가? 아 하긴 네 여자라면 다들 꼬리를 말고 아무말도 못하겠지."

'폴은 여자가 아닌데.....'


존은 그렇게 말했지만 더 변명하지는 않았다. 존은 바보가 아니었고 그런녀석들은 많았다. 자신의 옆에 붙어서 고개를 빳빳히 들고 다니는 녀석들. 존이 눈이 없는게 아니었다. 전에 괴롭힘당했노라 얘기해서 그 패거리 전부를 팬티만입고 매달았을 때도 폴이 울고있지않다는 걸 모를리없었다. 다만 폴에게 그런짓을 했다는 것도 괘씸했고 폴이원한다면 뭘못해주랴 싶었다. 왜냐하면...


'괜찮아 그래도.'


존은 조심스래 그렇게 글씨를 썼다. 어차피 다들 이유가 있어서 자신의 곁에 있는다.


'너도 그걸 원하잖아.'


어릴 땐 몰랐다. 요코를 만나고나서야 알았다. 그래서 요코가 좋았다. 요코는 솔직했으니까. 그리고 이제 자신의 곁에 사람을 들 방법을 알았으니까. 존이 그렇게 글씨를 쓰자 요코는 "맞아" 하고 속사이고 존의 머리를 쓸었다.


"네가 '레논'이 아니라면 누가 네 곁에있고싶어하겠어."




#


"이게 뭐야."

"존?"


언제나 나를 보면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하던 존이 오늘은 나를 보자마자 얼굴을 확 굳혔다. 나는 무슨일인가 싶어 존을 불렀는데 존이 나를보자마자 지팡이를 들어 휘둘렀다. 나는 너무 놀라 머리를 감싸고 그자리에서 주저앉았는데 내 등 뒤로 쿵 하고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엔 형광글씨가 창녀라고 반짝거리고있었다. 글씨를 정해 마법에당한 사람은 볼 수 없게 등 뒤에 붙여두는 장난감이었다.


"아....."

"대체 어떤 새끼들이야!!!!!!!"


내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존은 정말로 화가 난 표정을 짓더니 그 자리에서 펄펄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들 복도에서 우리 주변을 멀리 벗어나 힐끗힐끗 우리만 보았다. 학생들이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킥킥하고 웃는 소리가 나서 내가 그 쪽을 봤을 때 거기엔 나랑 같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있었다. 순간 쿵 하고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씨발 너야?!"

"친구들이 장난친건가봐. 걔 내 친구야. 존 하지마."


존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그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그 학생의 멱살을 잡았다. 나는 서둘러 존의 팔을 잡았다. 존은 씩씩거리며 그 손을 놓았지만 얼굴은 여전히 미심쩍은 얼굴이었다. 나는 서둘러 그애들에게 가라고 눈짓을 하고 존의 손을 잡았다. 저 학생들은 오늘 나랑 계속떨어져있었고 아마 웃겨서 웃은거겠지. 그러고보면 이게 붙을시간이없었다. 오늘 하루종일강의가있었고 수업시간에 붙였다면 교수님이 알아챘을 테니까 그전에 붙여서 교수님이 안보일 때만 그걸 빛나게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그 학생들도 웃겼을테고


그러다가 나는 퍼뜩 아침에 누군가와 부딪혔던 게 생각났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분명 그 때 부딪혔고 이걸 붙일만한 때는 그 때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건 아침이고 지금은 저녁이었다. 이 때가지 나에게 아무도 이 이야기를 해주지않았다는 이야기였다. 손가락 끝에 피가 식는 느낌이었다.


"누가 괴롭히면 말해. 폴...응?"


존이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반사적으로 존을 끌어안았지만 나도모르게 덜덜 몸이 떨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존 외에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해?"


나는 오랜만에 존과 연회가 끝나고 바로 헤어져 기숙사에 들어왔다. 아이들이 기숙사 휴게실에 모두 몰려있다가 내가 들어가자 조용해졌다. 내가 애써 웃으며 묻자 아이들은 어, 어 그냥...하면서 각기 흝어졌다.


"우리 레포트 범위가 어디야?"


나는 애써 웃으며 평소에 친하던 아이한테 물었다. 그 아이는 더듬더듬대답하곤 자신이 레포트를 대신써주겠다고 말했다. 내가 거절하자 그아이는 눈에띄게 안도한 표정을 하고


"나는 저쪽가서 할게."


하고 멀어졌다. 기숙사 휴게실엔 나 혼자였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존이나 링고 혹은 조지에게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이 오해는 나중에 풀면 될거야. 존한테 선물하지말라고 몇번이나 주의를 줬으니까.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나는 애써 차오르는 불안을 떨치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내 옷장 문을 열었다.


'푸아아악-!!!!!!!!!!!!!!'


그리고 안에서 무언가 터짐과 동시에 나는 차갑고 진득한 것들을 뒤집어썼다. 순식간에 역겨운 향들이 코를 찔렀다. 나는 헛구역질을 하며 눈에 붙은 진득한것을 애써 닦아내고 앞을 바라봤다. 거기엔 종코의장난감가게에서 파는 똥폭탄들이 터져 잔뜩 차있어다.


나는 멍하니 고개를 돌렸다. 힐긋 나를 보던 아이들이 고개를 피하더니 자기들끼리 수근거렸다. 나는 참지못하고 그 자리에서 먹은 것을 게워냈다. 웩웩-거리고 쉼없이 토악질을 하는 내내 등을 두드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


존은 초조했다. 아무래도 요 며칠 폴의 상태가 이상했다. 처음엔 몰랐는데 점점 몸이 말라가고 눈 밑에 거뭇했다. 그리고 자꾸 자신의 방에서 잠들었다. 처음엔 멋도모르고 자신의 방에서 잔다고 좋아했던 존은 그게 한달이 넘어가자 점점 확연하게 폴의 상태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마르니 끌어안을 때 뼈가 부딪혔고 입술에 하얗게 각질도 생겼다. 어쩔 땐 머리에 하얀무언가를 뒤짚어쓰고 들어왔는데 뭐냐고 물으면 창백히 질려서 그냥 욕실로 들어가버리곤 하는 것이었다.


"폴 내생각에 너 어디아픈거같아."

"아니야. 아무 것도."


존이 폴의 어깨를 짚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폴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존의 품에 안겼고 존은 폴을 안아 방으로 데려갔다. 폴은 한참 존의 품에 안겨있다가 말했다.


"밤 12시에 천문학 수업이 있어."


1학년과 2학년은 공통수업이 있는데 그 중 천문학 수업은 별을 봐야하기 때문에 일주일 중 한 번 밤 늦게 시작되었다. 존도 그 수업을 들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데리러 와주면 안돼?"

"당연히 데리러 가지. 예쁜 폴리."


존은 그렇게말하고 폴의 이마를 입술로 훑었다. 폴이 존의 옷깃을 꼭 잡았다. 존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폴을 안고있었다.



#


"제발 멍청한 짓은 그만 둬. 끝나고 존이 데리러 올거야."


폴은 수업이 시작하기 전 자신의 팔을 잡고 아이들의 시선을 피하며 누구에게 말하는지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폴은 대체 누가 자신에게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점점 의심은 늘고 사람들이 무서워졌다. 이젠 사람 손만 닿아도 흠칫 흠칫 떨 정도였다. 


괴롭힘을 당하는게 처음은 아니었다. 다만 그건 혼혈이라는 이유를 가지고있었고 이렇게 악의적이기보다는 그냥 자신이 속한 곳 전체에대한 것이니 그러려니하고 감수했다. 그리고 그들은 친구가아니었다. 재수없는 슬리데린 녀석들이지. 하지만 이들은 달랐다. 작년부터 쭉 함께 방을 써온 아이들이었다.


자신과 웃고 떠들었던........


"제발 그만해....."




#


존은 신이나서 계단을 올랐다. 오늘은 별이 예뻐서 운이좋으면 몰래 폴을 데리고 나와 빗자루를 타고 호수위를 날며 별을 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존이 천문학실이있는 옥상까지 올라갔을 때 펑-하는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콜록...콜록..."

"폴?"


존은 그 폭팔소리에 놀라 서둘러 뛰어갔다. 그리고 그안에는 검댕이가 얼굴에 잔뜩 묻어 엎어져 기침을 하는 사람이 보였다. 존은 너무 놀라 반사적으로 폴이 괜찮은지 폴을 찾기위해 폴의 이름을 불렀다.


"존...."


그리고 바닥에 널부러져 기침을 하고있던 사람이 대답을 헀다. 그을음이 옷 여기저기에 붙어있고 머리는 타서 꼬불꼬불하게 변한채였다.



그다음은 뻔했다. 존은 성질을 못이기고 뒤엎어버렸다. 그리고 나중에 교수에게 끌려가면서 니들 전부 내가 얼굴을 기억해둘거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다들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폴을 힐긋 보다가 스쳐지나갔다. 


"그래, 도와줄 사람 있어서 좋겠다."


모든게 엉망이었다. 폴은 그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


아이들이 간과한건 존이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다음날부터 레번클로엔 아버지가 실직한 아이들이나 갑자기 빚청구가 오거나 어느 의미로든 불이익이 온 아이들이 줄을 이었다. 아무튼 간에 존은 레논가의 장남이었고 자기가 무시를당하고있다고 편지를 써서 날리면 아무리 존을 사랑하지않는 부모님들이라도 레논가의 권위를 위해 다른사람들을 짖밟고는 했다. 조금의 여지도 주지 말아라가 레논가의 가훈이었다.


다들 엉엉 울고 어느아이는 어차피 될대로 되라인지 폴의 어깨를 세개 치고 가기도 했다. 폴은 결국 다시 존에게 그만두라고 부탁해야했고 그러고나서도 폴은 혼자였다. 폴은 점점 지쳐갔다. 이젠 누가 자신을 괴롭히는지도 알고싶지않았다. 존을 만나기도 힘들었다.


폴은 다시 조지와 링고와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조지와 링고덕에 다른 기숙사는 사정이 좀 나았다. 일단 슬리데린처럼 존의 히스테리를 받을 일도 없었으며 래번클로처럼 존이 폴에게 준 선물이 방안가득 쌓여있지도 않았다. 폴은 점점 존이 거북해졌다. 존과 함께있으면 좋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폴은 너무나 지쳐있었다. 




#


'요코 폴이 날 만나주지 않아.'

"저런 저런 우리 존."


폴이 만나주지않자 존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자신의 해답자에게 찾아갔다. 존은 허둥거리며 공중에 글씨를 썼다. 요코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존을 안아 쓰다듬었다. 존은 칭얼거리며 요코의 품에 파고들었다.


'왜 그럴까?'

"나도 소문은 들었어."

'무슨 소문?'

"아이들이 폴을 괴롭힌다며?"

"뭐?아직도 그래?! 그 새끼들을 내가...!"


그 말을 듣자 존은 자신도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요코는 그런 존을 당겨 다시 자신의 앞에 앉히고 존의 볼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 자신을 보게 하였다. 존이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다.


"네가 이제 쓸모없어진거야 존."


요코가 존의 볼을 쓸며 조용히 말했다. 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네 권력이 듣지않잖아. 그럼 넌 쓸모가 없지."

"그럼....그럼 폴이 날 버리지않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뭐 여러가지가 있지. 권력이라던가?"

"폴의 부모님은 머글세계에사셔.....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그럼 남은건 하나네."


요코가 그렇게 말하고 웃었다. 존은 덜덜 떨며 요코의 품을 파고들며 중얼거렸다. "싫어...나 버리지마 폴....."



#


요코는 한 밤 중 몰래 래번클로 기숙사가있는 육층 계단의 구석진 곳을 찾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학생이 조심스래 요코의 앞으로 다가왔다. 파란색에 독수리 무늬. 그건 분명 래번클로 학생이었다. 


"내 말만 잘들으면 알았지? 존은 무서워하지마. 어차피 그 가문의 안주인이 될거라는 걸 너도 잘 알잖아? 내가 너희 가문을 잘 봐줄게."


요코는 그렇게 속삭이며 학생에게 상자를 한아름 건냈다. 그 학생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 상자를 망또에 숨겨 래번클로 기숙사로 사라졌다. 요코는 그 학생이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고 킥킥 웃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숨이 넘어가라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


이른 아침 폴은 이제 당연한듯 그리핀도르 기숙사에 앉아 식사를 헀다. 그리핀도르아이들은 용감했고 존에게 대항할 줄 알았다. 폴은 그 안에 있으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조지가 웃고 모두와 떠들고 그렇게 있으면 그냥 다른 일들은 먼 일이 되는 것 같았다.


그 때였다.


부우-


하는 소리와 함께 복슬한 부엉이가 날아왔다. 폴은 단번에 마사라는 걸 알아보고 그 부엉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아마 예언자일보나 부모님에게서 오신 소포겠지 싶어서였다. 그러나 안에 있는 건 다른 것이었다.


마사의 발목에 묶인 소포를 보고 폴은 잠깐 손을 멈췄다. 벨벳모양의 작은 상자. 폴은 숨을 멈췄다. 머릿 속에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촤르륵 지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덮는 오물과 비웃음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폴?"


조지가 폴이 멈춰있자 폴을 불렀다. 폴은 절로 몸이 추워지는 것 같아서 덜덜 몸을 떨며 자신의 어깨를 스스로 감싸안았다. 조지는 놀라 왜그래? 추워? 하면서 폴을 안아주었다.


그 때였다.


"폴리! 내가 준 선물 봤어?"


멀리서 존이 폴을 부르며 달려왔다. 폴도 조지도 모두 이 상황을 전에 겪어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존, 제발 부탁이야. 내가 선물같은거 필요없댔잖아."


폴은 존에게 선물을 다시 들어 쥐어주며 말했다. 주변의 시선이 모두 자신에게 쏠려있었다. 폴은 토악질을 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모두 자신을 욕하는 것만 같았다. 척봐도 폴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자 옆에서 조지의 얼굴이 한껏 구겨졌다.


"아니야, 이번엔 달라. 이번엔 진짜 좋을거야."


존은 그래도 막무가내로 폴의 손에 선물을 쥐어줬다. 그러자 조지가 벌떡일어났다.


"폴이 싫다잖아!"


조지는 존의 어깨를 밀치며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주변에 웅성거림이 커졌다. 무어라는지 알 수 없었지만 폴 귀에는 그게 전부 자신을 욕하는 소리로 들렸다.


창녀. 저런 선물에 다리를 벌리고...더러운 년..화냥년...죽어...쓰레기 같은 년....


욱-하고 다시 토기가 올라오는 걸 느끼며 폴은 배를 웅켜쥐고 몸을 숙였다. 머리 속이 빙글빙글 돌았다. 주변에 웅성거림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번엔 달라. 진짜야. 봐, 머글세계거라니까? 네 마음에 들거라고!"


존은 조지를 무시하며 몸을 숙이고 있는 폴의 앞에 벨벳상자를 열어보였다. 그 곳엔 아르마니가 새겨져있는 넥타이핀이 보였다. 빙글빙글 머리가 돌았다. 그러고보니 시작은 저거였던 것 같다. 저 선물을 받고나서부터 쭉 그랬다. 저 선물들 때문이었다. 저 선물들 때문에 자신은 선물에 눈이 어두워 몸을 파는 남자가되었고 또 권력에 부은 여우가 되었다.


"그딴거 안받는다고 내가 말했잖아."


폴이 입을 열었다. 존은 깜짝놀라 폴을 보고있었다. 폴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존의 손에 담긴 상자를 잡아 힘껏 바닥에 던지고 그 선물이 죄라도 된다는 듯 잘근잘근 밟아냈다.


"폴? 서...선물이 마음에 안들어? 그럼 내가 다시..."


존은 상처받은게 역력한 표정으로 폴에게 다가가서 폴의 팔을 쥐었다. 그러나 폴은 그 손을 쳐냈다. 다 역겨웠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도 말들도 자신에게 선물을 하는 존도 그리고 그러면서 상처받는 표정을 하는 존도 그걸 거절하지못해 쩔쩔메는 자신도. 이제 나 역겹고 지겹고 힘들었다. 


"이제 나한테 말 걸지 말걸지 마."


폴은 그렇게 말했다. 존은 그런 폴을 보고 그대로 몸을 멈췄다. 말그대로 정말 손가락 하나도 까딱 하지않았다. 누가 시간정지마법이라도 건 듯 존은 긴 시간동안 눈하나 깜빡이지도 않고 숨쉬는 법도 잊어버린 양있었다.


"이제 다 네 마음대로 해. 요코랑 말하든 혼혈을 괴롭히든 집요정들을 괴롭히든."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폴은 다 진절머리가 났다.


"그냥 날 내버려둬."


그렇게 말하고 폴은 몸을 돌려 뛰쳐나갔다. 폴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존은 그제야 몸을 움직였다. 존은 마법 지팡이를 들고있었다.



#


그 날 존은 일주일동안 독방에 갇히는 처벌을 받았다. 원인은 존이 네가 말해준 선물이 폴한테 마음에 안들어서 내가 버림받았다며 어느 여학생을 마구 폭행한 결과였다. 원칙대로라며 퇴학이었지만 레논가에서 자신들이 아무 것도 모를 줄 아냐고 학교안에 있는 동물들을 고발해 학교문을 닫게해버리겠다고 말한 탓에 그럴 수 없었다. 이 일은 외부에 쉬쉬하며 덮어졌으나 모든 학생들은 이 사실을 알고있었다.


그리고 폭행당한 여학생은 그리핀도르의 한 머글출신 마법사였다.




+)


탐라


존폴만남(7월)

친해짐(8월)

냉전(9월)

꽁냥꽁냥(10월 )

선물시작(11월 말)

왕따시작, 폴이 존 기숙사로 도망(1월)

존이랑 쫑. (2월) 



원래 호그와트는 겨울방학없고 여름방학해서 6월에 방학해서 9월에 학기시작해야하는데 둘이 처음만난 날 같게해주고싶어서 틀어버림. 4월에끝나서 7월시작으로 틀어버림. 그러니까 학기시작하자마자 존이랑 폴이만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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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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