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폴 외] 첫사랑이 끝날 때 8
이거 꽃보다남자 보고 쓰는거라 좀 비슷한데가 군대군대이씀.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해리포터 AU주의.
#
폴은 수업에가다가 어딘가에 걸려 넘어져 책들을 우르르 떨어뜨리며 앞으로 넘어져버렸다. 다행히 대리석에 폭신한 카펫까지 깔려있어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꽤나 추한 모습이었다. 폴은 무릎으로 일어나며 얼얼한 다리를 문질렀다. 그리고 대체 뭐에 걸려 넘어진거지 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그 주변에 저 꼴좀보라는 킥킥거리는 비웃음 소리가 울렸다.
"너 지금 대체 무슨 짓이야?!"
"무슨짓이냐니? 난 그냥 여기서 왠 잡종하나가 개구리처럼 구르는 것 밖에 못봤는데"
비웃음 소리에 폴이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덩치를 가진 한 슬리데린 녀석이 자신의 발을 밀었다 넣었다 하며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다리에 걸려 넘어진 모양이었다. 폴은 책을 주워들며 걸어 넘어뜨린 녀석에게 소리를 질렀으나 그 슬리데린 학생은 태연히 대답하며 또 지들끼리 낄낄거리고 웃기 시작했다.
"너 이러고도 내가 가만 있을거같아?!"
"허이고, 네가 아직 공주님인 줄 알아?"
폴은 씩씩거리며 책을 한 품에 들고 자신의 품에있을 지팡이를 다른 손으로 집었다. 그러자 덩치큰 슬리데린 학생이 빈정거리며 더 빠르게 지팡이를 휘둘러 폴의 책들을 허공에 떨어트렸다. 그 반동으로 폴은 다시 뒤로 넘어졌다.
"폴리!"
그리고 그 학생이 다시 지팡이를 휘두르기도 전에 멀리서 존이 폴을 부르며 후다다닥 달려왔다. 존은 그 슬리데린 남학생들의 뒤쪽에서 달려와서 폴이 넘어진 모습 밖에 보지못했다. 슬리데린 학생들은 허둥지둥 거리며 지팡이를 품안에 넣고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의 얼굴엔 당혹감이 한껏 들어났다. 뭐야 씨발 둘이 헤어졌다며.
"존-"
폴은 그 학생들의 눈치를 보더니 그대로 존에게 칭얼거리며 폭 안겼다. 그리고 아프다고 훌쩍이기 시작했다. 사실대로 말하면 폴은 아직 존에게 화도 나있었고 그대로 요코를 부르며 뛰쳐나간대에 약간의 어이없음도 가지고 있었지만 폴은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고있었다. 폴은 존에게서 떨어지지않으려는듯 착 달라붙어 존의 손이 자신의 허리에 단단히 감기게 했다.
폴이 되지도 않는 엄살을 부리며 울기시작하자 존이 옆에서 왜그러냐 병동에 가야하냐며 이젠 제가 울 표정을 지었다. 존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자 슬리데린 학생들의 표정이 창백히 질려갔다. 그들의 얼굴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만큼 한껏 나 쪽박 그것도 개쪽박찼소 하는 문장이 쓰여져있었다.
"아무 것도 아니야. 부딪혀서 넘어졌어."
폴은 일부러 존의 등 너머로 슬리데린 남학생들을 한껏 비웃는 표정으로 쳐다봐주곤 입모양으로 '당장 꺼져' 라고 중얼거렸다. 그 슬리데린 학생들은 그대로 후다닥 뒤로 돌아 사라졌다. 폴은 그들이 사라지는 쪽을 향해 메롱하고 혀를 내밀었다.
그들이 전부 사라지자 폴은 다시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와 존을 밀어냈다. 존은 갑자기 자신에게 안겨오다가 떨어지는 폴에게 어리벙벙해하며 폴에게 밀려났다.
"그래서 왜왔어? 요코한테나 가지"
폴이 삐졌다는 투가 분명하게 입술을 죽-내밀며 말하자 존은 황급히 망또 주머니에서 허둥지둥 반지케이스를 들었다. 이번엔 어제와 달리 붉은 색이었다.
"이거..."
존은 수줍게 자신의 손에 반지케이스를 올리고 케이스를 열었다.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미안하다는 대답이 들려올 줄 알았는데 졸지에 어제와같은 상황에 처한 폴은 당황했다.
"일반 다이아보다 귀한 파란다이아몬드야. 어제꺼보다 3캐럿이나 커."
"....존 이게 아니잖아. 오, 존. 아...이건 아,.....존. "
어제 제대로 설명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엇나. 폴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말을 버벅거렸다. 세상에 저게 다 얼마야. 저것만 있으면 평생 놀고먹어도 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만큼의 무게가 폴의 어깨에 지워졌다. 폴은 아직 12살이었고 그런 큰 물건을 덥썩 받을만큼 생각이없지도 대담하지도 못했다.
"존 제발. 이건 받을 수 없어."
폴은 존의 손에 든 반지케이스를 덮으며 말했다. 존의 안색이 다시 눈에띄게 창백해졌다. 폴은 조심스래 존의 손등을 잡고 손가락을 오무려 존이 반지케이스를 쥐게 만들었다.
"그보다 존 우리 같이 집요정한테..."
"미...미안해. 미안해. 폴...미안해."
존이 갑자기 반지케이스를 든 손을 덜덜 떨면서 말했다. 폴은 어리둥절해하면서 존을 보았다. 갑자기 왜이러지. 자기가 너무 심하게 화냈나 싶어 폴은 잠시 기억을 되짚었지만 걸리는 건 없었다. 같이 사과하러 가주겠다고 했을 뿐인데 왜
"존?"
"미안해. 응? 폴 내가 잘못했어."
"아니 존....그렇게까지 할필요 없어.
"폴 제발...
"알았어 존 알았으니까"
이제 존은 폴의 허리를 안고 매달리기 시작했다. 폴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며 존을 달래기 시작했다. 알았어 알았어 존, 하면서 폴이 존의 등을 안아 쓰다듬어주기 시작하자 존은 겨우겨우 진정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어제 너무 존한테 윽박을 질렀거나 존이 집요정에게 사과하는게 자존심상하는 일인가 싶어 폴은 그럼 이번에만 봐준다고 할까 하고 생각하는 사이 존은 폴의 망또자락을 잡고 폴의 가슴에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폴리, 이번에 내가 요코한테 가서 꼭...."
그리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존은 따귀를 얻어맞았다.
#
존의 기세는 날이 갈수록 더 흉흉해졌다. 집요정의 폭행은 예삿일이었고 이제 같은 슬리데린 아이들에게도 갑자기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리스트를 써오라고하더니 그걸 폴에게 선물하고 폴이 받아주지 않으면 슬리데린 아이들에게 이딴것 밖에 못가져오냐며 윽박을 지르기 시작했다. 상황을 모르니 그 화살은 점점 폴에게 돌아갔고 폴에대한 소문도 곱지 않았다. 그러나 폴이 아직 존의 그늘아래 있다는 걸 확인한이상 함부로 폴을 건드릴 만한 간큰 녀석은 없었다.
"존 대체 왜이러는거야! 어제 미안하다며!!!!!!! 근대 또 집요정을 떄렸어?"
"아니야....그게 아니야 폴..."
나는 열심히 했는데. 이번엔 마음에 들거야.
폴의 말을 듣는지 아닌지 존은 폴이 화를 내자 다시 주섬주섬 망또에서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번엔 목걸이었다. 폴은 이제 저 선물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다. 그나마 선물을 전부 거절하긴 뭐해서 너무 비싼게아니면 방에 쌓아두기 시작했는데 그 것만해도 한무더기였다. 폴이 존한테 받는 선물이 늘어날수록 같은 방 아이들의 눈초리가 묘해지는 걸 모르는 바가 아니었으나 아무리 거절하고 거절해도 존은 선물을 들고오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왜...이번엔 요코가 꼭 좋아할거랬는데."
"그놈의 요코! 요코! 그럴거면 요코한테 선물하든가!!!!!!!"
거기다가 꼭 덧붙이는 존의 저 말도 문제였다. 이제 폴은 거의 참을 수 없었다. 대관절 어느 사람이 자기랑 유사연애관계의 남자의 약혼녀가 골라준 선물을 좋아하겠는가. 폴은 요코랑 말하지 말라고 했던걸 철회했던 자신을 후회했다. 요코랑 한번만 더 말하면 얼굴도 안볼거라고 그 때 소리를 질렀어야 했는데
"왜...왜 화를내는거야, 폴? 이 선물도 마음에 안들어?"
"너같으면 들겠어?! 당연히 안들지!"
폴은 그 목걸이를 들어 바닥에 집어던져버렸다. 척보기에도 그 목걸이는 비싸보였으나 이미 꼭지가 돈 폴에게 그런것은 중요하지않았다. 폴에게 지금 보이는 것은 요코가 골라준거라며 지금 저에게 목걸이를 들이밀고 있는 폴이었다.
"미...미안해"
"미안한건 알고?!"
"폴 내가 다음에는 요코한테 물어서....."
폴은 더이상 참지못하고 존의 가슴을 퍽 밀쳤다. 존은 그대로 바닥에 밀려 엉덩방아를 쪘다. 대체 폴은 왜 화내는거야. 존은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폴을 올려봤고 그건 폴을 더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이 씨발 요코한테나 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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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이 날 싫어해."
존은 우울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요코가 앉아있었다. 요코는 천천히 존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존은 그런 요코의 허벅지에 얼굴을 비볐다. 거기엔 눈물이 베어나왔다.
"오, 불쌍한 존. 폴 취향이 까다로운가봐."
"왜 그럴까?."
존이 요코에게 물었다. 요코는 존에게 엄마같은 존재였다. 아주 옛날부터 그랬다. 존이 맨 처음 사교파티에서 요코를 만났을 때부터 요코는 존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해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었다. 영원히 사랑받지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려준 것도 요코였다. 요코가 시키는대로 선물을 하거나 부모님이야기를하면 주변에 친구들이 몰려들었다. 언제나 혼자이던 존에게 요코는 자신을 혼자이지않게해준 사람이자 구원자였고 모든 일의 해답이었다.
"존 제대로 했어야지. 이제 폴이 널 버릴지도 몰라."
"그건 안돼!"
요코가 속삭이듯 말하자 존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덕분에 존의 머리를 쓰다듬던 요코의 손은 갈 곳을 일었다. 요코는 인상을 꾸깃하게 구겼지만 존은 그걸 보지 못했다.
"폴은 대체 어떤선물을 좋아하는거야?"
존은 초조한듯 손톱을 입으로 가져가 잘근잘근 씹으며 말했다. 존의 나쁫버릇 중 하나였다. 요코는 애써 침착하며 마지막에 웃는게 승자라는 주문을 자신의 마음 속에 새기곤 존의 팔을 당겼다. 존이 순순히 요코에게 안겨왔다.
"아, 그렇지 존."
요코가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나긋히 말했다. 그러나 말과는 다르게 요코의 얼굴엔 냉기가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요코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있는 존에게 그게 보일리 없었다.
"폴은 혼혈이잖아? 그러니까 머글들이 좋아하는 걸 좋아할지도 몰라. 우리는 모르는 그런거 말이야."
요코는 존에게 그렇게 속삭이며 학교에 혼혈아이들을 떠올렸다. 모르긴 몰라도 존이 다가오기만해도 괴롭힘 당할까봐 벌벌 떨 것이었다. 존이 괴롭혀서 거의 불구가 된 아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더 억울한 건 존이 권력을 쥐고있다는 것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권력을 쥔 범죄자였다. 존은 안하무인이었고 존이 아무리 사고를 쳐도 그건 모두 레논가에서 처리해줄 문제였다. 그리고 호그와트의 모두들 그걸 알고있었다. 하물며 혼혈이다. 혼혈이 어디 마법사 세계에서 기라도 펴겠는가. 존에게 잘못걸리면 모가지가 날아간 것이나 진배없으니 분명 존을 보자마자 그애들은 말도못할테고 참을성 없는 존은 소리를 지르며 깽판을 놓을거다.
"그러니까 존, 그 아이들한테 물어봐."
요코는 벌써부터 그려지는 상황에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고개를 아래로 숙여 존에게 속삭였다. 존은 그런 요코의 말에 신난 듯 "맞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손뼉을 짝짝 쳤다. 요코는 킥킥 웃으며 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리 뛰어도 존은 제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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