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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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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au시리즈 제 2부


오아시스 비틀즈 크로스오버 주의 / 해리포터 au 주의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x 노엘갤러거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x 리암 갤러거

앤디  벨 x 노엘 갤러거

잭 스타키 x 앤디 벨





열살이 되면 으레 그렇듯 노엘은 부엉이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열한 살의 생일을 얼마 남기지않은 날의 아침식사 도중이었다. 


아 드디어 올게왔구나하고 노엘은 생각했고 노엘의 어머니와 양아버지는 기쁘게 노엘을 축하해주셨다. 단지 노엘보다 어린 리암만이 그 편지를 보고 새하얗게 질렸다가 빽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노엘이 가지않던가 자신도 호그와트에 보내달라고 칭얼거리기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날부로 리암은 노엘의 방을 점거해 그 방에서 나가지않았았다. 자는 그 순간까지도 말이다. 결국 노엘은 매일 밤 리암을 끌어안고 좁다란 일인용 침대에 부대껴 자야했다.


"형, 우리애. 나 우리애 사랑해. 가지마. 응? 나랑 여기 있자. 나랑 평생 있어. 형가면 나 죽어버릴거야."


어 디서 그런 말을 배워온건진 몰라도 리암은 어린나이에 자신이 할만한 말이 아닌 말을 칭얼거리며 노엘에게 안겨들었다. 이건 분명 어머니가 머글세상에서 맛을들여 아직도 끊지못하고 보고있는 아침드라마의 영향이라고 확신했다. 왜냐하며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리암을 무릎에앉히고 종종 tv를 보면서 이유식을 먹이곤 했으니까. 


"그건 사랑이 아니래도. 너 내가 그 것좀 보지말랬지."


안봐도 뻔한 상황에 노엘은 혀를 차며 리암을 말리려했지만 리암은 그런 것은 모른다며 노엘의 허리를 작은 팔로 꽈악 안아왔다. 그리고 노엘은 그런 어린 동생을 내칠만큼 차마 모질지는 못했다.


누가뭐래도 어린시절부터 끼고왔던 다섯살이나 어린 저의 친동생이었다. 


"그래 알았어."

"나 떠나고 가지 않을거지?"

"그래. 안가."

"진짜? 나랑 평생 있어줄거야?"

"그럼. 평생 있어줄거지?"

"그럼 나랑 결혼도해줄거야?"

".....너 결혼이 뭔지는 아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거랬어. 아니야?"

"맞긴 한데...."

"왜, 우리애는 나 사랑안해? 난 우리애 사랑하는데."


제발 엄마....그 드라마좀 보지 말라구요. 노엘은 끙-하고 신음하며 자신을 울듯하게 쳐다보는 리암을 바라보았다. 거절하며 리암은 당장 또 아침처럼 울음을 터트릴 기세였다.


"그래그래, 결혼해줄게."

"약속이야? 약속."

"그래 약속."


결 국 노엘은 마지못해 새끼손가락까지 걸며 약속을해주었고 리암은 신이나서 노엘의 품에 파고들어 헤헤 웃었다. 저거 두고두고 흑역사로 남을텐데. 노엘은 혀를 찼지만 곧 그 것도 추억이려니 하고 넘기고 자신의 품에 꼭 안기는 작은 동생을 안고 이렇게 생각하며 자신도 잠을 청했다. 


'다섯살짜리가 뭘 알겠어.'


그렇게 생각하고 넘긴 것을 노엘은 두고두고 후회했지만 그건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노엘은 어느 날 리암이 늦잠을 자고있는사이 숨겨두었던 짐들을 챙겨 어머니와 양아버지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노엘은 레번클로에 배정받았다.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였고 솔직히 어디든 상관없었기 때문에 노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노엘을 반겼고 노엘은 그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어렵지않게 첫 친구를 사귀었다.


그 리고 길어진 연회 끝에 각 교수님들의 인사가 이어졌고 그 곳에서 노엘은 폴을 처음으로 보았다. 폴은 무어라무어라 얘기했지만 별로 귀에들어오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노엘은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했다. 노엘의 폴에대한 첫 인상은 '다행히 깐깐해보이지는 않는 교수님이구나.' 다만 그 것이었다.


학교의 생활을 풍족했다. 솔직히 말하면 연회음식은 맛있었고 배고플 땐 언제든 집요정을 불러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밤늦게까지 몰래 떠들어 재미있었고 기숙사의 유령인 회색숙녀를 찾아다니는 것도(그녀는 다른기숙사 영혼들과 달리 사람이 나타나면 도망갔다.) 재미있었으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도 재미있었다.


그 리고 얼마 뒤 연회장에 아침 일찍 앉았을 때 아이들의 머리 위로 부엉이들이 날아들었다. 투둑투둑 편지와 소포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로 떨어졌고 어떤 아이들은 머리에 맞기도했다. 그리고 노엘은 한 통의 소포와 두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그 두가지 편지 중 하나는 붉은 색을 띄고있었다.


"우리애!!!!!!!!!!!!!!!!!!!!"


왠 붉은색 편지가....라고 생각 하기도 전에 편지가 파드득거리며 입술 모양으로 변하더니 크게 소리쳤다.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아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노엘은 귀를 조금 붉게 물들였다. 이 바보가...호울러 사용법을 대체 누가 알려준거야!


"바보 멍청이 똥개 해삼 거짓말쟁이!!!!!!!!!!!나한테 거짓말쳤어!!!!!!!!!!!!!!!!!으아아아아아아앙으아아앙!!!!!!!!!!!!!!다시 돌아와 으아앙아아아앙!!!!!!"


리암의 편지는 욕으로 시작해서 원망 그리고 울음으로 끝났다. 한참이나 엉엉엉 울어내던 호울러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더니 파스락소리를 내며 종이조각이되어 흝어졌다. 노엘은 그 종이조각을 주워 주머니에 담았다. 


"누구야?"

"동생."

"귀엽다. 오빠를 많이 좋아하나봐."


꺄 르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노엘은 차마 변성기가 안와서그렇지 남자아이라고 말할수는 없어 고개를 끄덕이며 좀...나이차이가 많이나거든 하고 대답했다. 아이들은 다섯살이라는 나이차이를 듣더니 놀라워하며 우리가 오학년이나 되야 입학하겠다고 모두들 신기해했다. 노엘은 리암이 남자라는 걸 들키지 않을 때까지 오년이란 유예기간이 남았다는 대에 안도하며 나머지 편지와 소포를 뜯었다. 다행히도 나머지 하나의 편지는 어머니가 보낸 정상적인 편지였고 소포는 양아버지가 보내신 입학기념 선물이었다. 


노엘은 그제야 집이 조금 그리워졌다.



그 리움이라는 것은 참 우스워서 생각하지않을 땐 모르다가 한번 터지면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퉁퉁 불어 부피를 더해가버린다. 노엘도 그러했다. 학교에 처음왔을 땐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그리고 이 생활을 즐기느라 잊고있었다. 노엘에겐 매일 늦게까지 어른의 잔소리를 듣지않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게 처음이었고 움직이는 계단도, 빗자루를 타고 나는 경험도 처음이었으며 기다란 양피지에 레포트를 써가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그 것들이 적응되자 우습게도 다시 예전의 생활이 그리워졌다. 매일매일 눈이 휘둥그레하게 차려지는 연회상이아니라 어머니의 음식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말고 동생의 칭얼거림이 교수님의 잔소리보다 양아버지의 말소리가 그리워졌다. 그리고 그 건 다른아이들도 마찬가지여 보였다.


그리고 그 날부터 노엘은 조금 무기력해졌다. 노엘은 매일매일 수업이 끝난 후 혼자 건물 밖에 앉아 어머니의 편지를 읽거나 리암이 보낸 호울러를 쓰다듬었다. 이걸 다시 들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글 만으로는 충족안되는 그리움이라는게 있었다. 이 순간 노엘은 가족의 목소리가 간절했고 그 것이 비록 울음소리일 뿐이라도 그 목소리가 듣고싶었다. 노엘은 이제 고작 호그와트 일학년. 열한살난 아이였다. 노엘의 코 끝이 조금 시려졌다.


폴 이 그런 노엘을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이 곳은 폴이 간간히 파이프를 피우는 장소로 자신의 학창시절부터 애용하던 곳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 손님이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왜냐하면 그 곳이 폴의 장소라는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알기 때문이었다. 굳이 교수님의 구역에서 뛰노는 학생들은 없었다.


"안녕, 미스터...갤러거였나?"


물 론 이 신입생은 몰랐겠지만 말이다. 폴은 자신의 장소에 오랜만에 손님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활짝 웃으며(아마 조지나 링고와 그 곳에서 놀던 일이 생각났을지도모른다.) 그 곳으로 달려갔고 그 아이가 자신이 담당하는 아이라는 것을 알고 더더욱 표정이 밝아졌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표정은 우울하기 그지 없었다.


"아, 네. 뭐,"


노 엘은 미적지근하게 대답했다. 역시 이 곳이 자신의 구역인줄 몰랐던 모양이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받은 노엘은 기분이 좋지 않아보였으나 폴은 개의치않고 노엘의 곁에 앉았다. 일단 이 곳은 자신의 구역이었고 그리고 학생 삼당도 폴의 일 중에 하나였다. 물론 폴에게 굳이 상담을 청하는 아이들은 없었지만 말이다.(아이들은 어느 기숙사를 막론하고 대부분 링고를 찾았다.)


"뭐가 잘 안되니?"

"아뇨, 그건 아닌데...."


노 엘이 답을 주저하며 입술을 우물거리자 폴은 저 나이 때 고민이야 뻔하지. 교우문제, 조금 이르면 이성문제. 별 것 아닌일로 세상이 무너질 듯 슬프기도 기쁘기도 한 나이이고. 아이들에겐 아이들의 세상이 있으니까. 폴도 이미 한 차례 겪었던 시절이었다. 이제 삼십대 중반을 넘어선 폴에게는 조금 까마득한 시간이지만 말이다.


대화는 거기서 더 이어지지 않아 잠시 끊겼다. 노엘이 더이상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신 노엘은 어머니의 편지를 품 안에 넣고 주머니 속에 호울러조각들을 만지작거렸다. 폴은 그런 노엘의 행동을 조금 더 기다려주었다.


"호울러네. 다 쓴."


그 렇지만 노엘에게선 더이상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았기에 결국 폴은 살짝 투시를 하는 것을 택했다. 별로 좋지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있었지만 폴은 참을성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노엘은 예상대로 마음대로 간파당한 것이 기분좋지않은지 조금 인상을 찡그렸고 폴은 씨익 웃더니 난 아무 것도 안했다는 듯 능청스레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집에서 온거야? 엄마 잔소리? 아니면 두고온 애인?"

"동생이요."


이미 들킨 마당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노엘은 폴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했다. 퍽이나 집이 그리운 모양이었다. 이제 다시 재생되지않을 종이조각을 쓸어모아 가지고있는 걸 보면 모양이었다. 


폴 은 주머니에서 지팡이를 꺼내 노엘의 주머니 위를 살짝 건드리며 주문을 읇조렸다. 반짝 하고 약한 빛이 지팡이에서 흘러나왔다가 사라졌다. 노엘은 깜짝 놀라 그자리에서 파드득 일어났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주머니에서 나가려고 바둥바둥거리며 오르는 주머니의 무언가 때문에 주머니에서 손을 떼여했다.


"우리애!!!!!!!!!!!"


쩌렁쩌렁한 리암의 목소리가 울렸다. 노엘은 잠시 눈을 깜빡이며 자신의 눈 앞에 빨갛게 입술로 변해 움직여대는 종이를 바라보았다.


바보 멍청이 똥개 해삼 말미잘부터 시작해서 돌아오라며 엉엉 우는 목소리까지. 몇조각이 빠졌는지 중간에 지직거릴 때도 있지만 말은 꽤 매끄럽게 이루어졌고 곧 엉엉 울음소리가 잦아들었다. 


"내가 만든  주문이야."


폴은 킥킥 웃으며 멍하니 호울러를 보고있는 노엘을 보고는 다시 주머니에 지팡이를 넣었다. 이윽고 호울러는 허공에서 다시 조각조각나 흝어졌고 노엘은 그 것들을 허둥지둥 쓸어담아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귀여운 녀석이었다.


"감사합니다."


노 엘은 리암의 추태를 들킨 탓인지 아니면 자신이 집을 그리워한다는 걸 들킨게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모기만한 목소리로 그렇게 웅얼거렸고 폴은 그 것에 우쭐해졌다. 봐, 난 한다면 엄청나다니까. 그런데 우리 학생들은 그걸몰라. 꼭 문제가 생기면 링고만 찾아가지(정작 자신도 문제가 생기면 링고부터 찾는 다는 걸 폴은 깨닫지못하고있었다.)


"또 듣고싶으면 와. 해줄게. 다른 호울러가 와도. 지금 보니까 한 번으로 끝날 것 같지않은데."


폴은 득의양양해져서 허리에 팔을 얹고 그렇게 말했고 베시시웃었다. 커다랗게 쌍커플 진 눈이 접혀 눈가에 잔주름을 만들어냈다. 노엘은 어쩐지 그 모습이 근사하다고 생각했다.


수업이 끝나고 저녁만찬이 시작하기 전. 노을이 지기 전 무렵. 이게 두사람의 암묵적 약속의 시작이자 노엘의 첫사랑의 전조였다.


또한 나중에 리암이 알며 뒷목잡고 쓰러질 일 이기도 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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