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리암노엘리암 외] 모두의 첫사랑 3
해리포터 au시리즈 제 2부
오아시스 비틀즈 크로스오버 주의 / 해리포터 au 주의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x 노엘갤러거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x 리암 갤러거
앤디 벨 x 노엘 갤러거
잭 스타키 x 앤디 벨
내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너는 모른다.
노엘에게서 편지가 온 것은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지 않은 후였다. 리암은 어느 날 처럼 자신의 키만큼이나 높은 의자에 원숭이처럼 매달려올라가 앉아 발을 흔들었고 어머니는 그런 리암의 앞에 스콘과 시리얼을 부어주었다.
"이거 싫어."
리암은 입을 비죽내밀며 숟가락을 집어들어 시리얼을 마구 휘저어댔다. 그러자 어머니는 리암의 코를쥐고 "편식하면 못써."하고 리암의 코를 흔들어댔다. 리암은 결국 맛없는 시리얼을 입에 넣어야했다.
우리애는 이럴 때 난감한듯 웃다가 냉장고에서 딸기라도 꺼내 씻어 얹어주고는 했는데. 리암은 식사시간 내내 우울해졌다. 어제도 그제도 리암은 이 것을 먹었다. 어머니는 그닥 가정적인 주부가 아니었고 가끔 끼니를 챙겨주지않으면 리암은 의자를 밟고 올라가 찬장에서 스콘을 꺼내먹고는 했다.
"부우우-"
부엉이 울음 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 때였다. 리암의 어머니는 당연한듯 부엉이 쪽으로 손을 내밀었고 리암의 어머니 손에는 매일 배달되는 예언자일보가 툭하고 떨어졌다.
리암의 어머니는 예언자 일보를 받았다. 리암은 부엉이가 자신의 쪽으로 올 것을 기대했지만 부엉이는 다시 창문으로 날아가버렸다. 꾸욱- 리암은 숟가락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리암은 자신에게 중얼거렸다. 괜찮아. 답장이 없어도 이제 육십밤만 더 자면 볼 수 있어.
그리고 리암의 어머니는 예언자일보를 펼쳤고 리암은 시리얼을 아무렇게나 퍼서 자신의 입 안에 넣었다. 아드득 맛없는 시리얼이 입안에 씹혔다. 리암은 시리얼을 씹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바닥으로 무언가 툭-떨어진 것은 그 때였다. 어머니와 리암의 시선은 곧바로 그 바닥으로 향했다. 떨어진 것은 하얀 편지지였다.
"우리애!!!!!!!!!!!!!!!!!!!!"
리암의 입 안에 있던 시리얼 파편들이 마구 허공에 튀었다. 어머니는 잔소리를 할까하다가 그만두었다. 리암은 거의 뛰어내리다시피 의자에서 내려와 어머니께 달려갔다. 우당탕-하고 중간에 한 번 구르기도 했다.
"리암 조심해."
어머니는 리암을 타이르고 슬쩍 편지를 보았다. 이러다가 노엘로부터 온 편지가아니면 얼마나 실망할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편지의 뒷편엔 NG라는 글씨가 보였다. 어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너희 형이 우릴 잊지는 않았나보다. 그렇지?"
어머니가 그렇게 말하자 리암은 고개를 크게 끄덕거렸다.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진 리암은 얼른 편지를 내놓으라며 손을 번쩍들고 발을 방방 뛰었다.
"안돼. 엄마 먼저 읽을거야."
어머니는 키득키득 웃고 그런 리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편지를 위로 올렸다. 리암은 이제 막 6살이었기에 어머니에게까지 손이 닿지 않아 조금 풀이 죽었지만 그래도 노엘에게서 편지가 왔다는 것이 기쁜지 표정이 환히 피어있었다.
저리도 좋을까.
노엘이 가자마자 몇날 며칠을 울며불며 밥을안먹겠다. 노엘을 데려와라. 노엘있는 곳에 가겠다고 때를 쓰던 아이이다. 그리고 노엘에게 호울러를 쓰는 법을 가르쳐주고나서야 리암은 조금 진정했다.
리암에게 노엘은 라이너스의 담요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의 어머니가 제일 잘 알고있었다. 그렇기에 어머니는 리암에게 더이상 무어라 말을 하지 못했다.
리암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정말 어렸을 때이다. 아장아장 기어다니는 리암은 두세살정도였고 그는 고작 다섯살 많을 뿐인 노엘의 품 속에 있었다.
"울어....엄마...."
"쉬쉬-괜찮아. 키드. 듣지마. 노래불러줄까?"
리암은 아직 어려서도 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또래아이들보다 말을 더디게 했다. 버벅버벅 말하는 리암은 거의 단어만을 배열하는 수준이었지만 노엘은 리암의 말을 알아듣고 리암을 더더욱 꼭 안아주었다. 무언가 던지는 소리와 함꼐 우는 소리가 들려왔고 아버지의 당황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내가 미워서...."
"아니야. 키드. 엄마는 조금 아프신 것 뿐이야. 엄마는 널 사랑하셔."
노엘은 이제 자신의 가슴께보다 좀 작은 동생을 꼬옥 안고 리암의 귓가에 물론 나도 널 사랑해. 네가 있어서 기뻐 라고 속삭여주며 리암의 자그마한 머리를 안고 팔로 최대한 리암의 귀를 막았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방은 바로 아래층이라 그게 소음을 막아주지는 못했다.
와장창-
결국 아래층에선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났을 때 침대가 젖어들었다. 노엘은 자신의 바지에 축축한 무언가가 닿자마자 이불을 빠르게 들추었다.
"흐으...."
리암이 울음이 새는 소리를 냈다. 리암이 결국 두려움에 오줌을 지린 모양이었다. 아래가 무거워지자 리암도 자신의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 곳엔 축축히 젖은 바지가 보였다.
"괜찮아. 이건 울일이 아니야. 알았지? 키드는 그래도 되는거야."
리암이 울 것 같아 보이자 노엘은 리암의 볼을 잡고 리암과 이마를 맞대며 리암을 바라보았다. 리암은 한참이나 노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노엘이 그렇게 말한다면 맞는 것이다.
"그래. 착하지. 기다리고있어. 이거 세탁물 맨 밑에 둘거니까."
노엘은 리암이 고개를 끄덕이자 머리를 쓰다듬여주며 빠르게 침대 시트를 벗겨냈다. 지팡이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노엘은 아직 마법을 사용할줄 몰랐다. 이따가 아버지에게 말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노엘은 시트를 둘둘말아 내고 그다음에 리암의 바지를 벗겼다.
"엉덩이들어. 착하지."
노엘이 말하자 리암은 등만을 침대에대고 다리와 엉덩이를 하늘높이 들었다. 착하다 착하다. 노엘은 반복 적으로 말해주며 리암의 바지를 벗겼고 물수건을 가져와 젖은 리암의 다리를 닦아준 후 몰래 화장실에서 귀저기를 가져와 리암에게 팬티대신 입혔다.
어머니는 리암이 귀저기를 차는 걸 싫어해서 고집스레 리암에게 팬티를 입히곤했다. 리암은 아직 화장실을 가리지 못하는데도 말이다.
"이거 차면 엄마가..."
"엄마가 뭐라고 하면 아빠가 채워줬다고해. 알았지?"
리암은 노엘의 말에 영문을몰라했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노엘이 시킨대로 해서 나빴던 적은 얼마안되는 리암의 기억 속에도 없었기에 그러했다.
둘은 다시 침대에 누웠다. 시트가 없는 침대의 감촉은 까끌했지만 노엘이 끌어안아주고있었기에 리암은 어찌되든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밑에선 와장창거리는 소리가 나고있었고 이젠 참지못했는지 아버지의 화난 소리마저 들려왔다.
그러면 노엘은 리암에게 큰 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자장가는 원래 조근한 목소리로 부르는 것이지만 노엘은 최대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그렇지만 리암은 언제나 그 노엘의 커다란 노랫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적어도 그 노랫소리가 무언가 깨지고 부숴지는 소리보단 훨씬 커다란 안정감을 주었다.
리암에게 노엘은 그랬다.
자신을 사랑한다고해주고 입맞춰주고 팔을 뻗으면 마주 안아주는. 집안의 유일한 존재였다. 어머니는 리암을 보면 항상 눈물을 지었다.
노엘의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었다. 노엘의 어머니가 마녀라는 것을 알고 그녀를 이용하면 돈을 벌 것 같아 사랑을 미끼로 그녀를 꾀어내어 노엘을 가졌다. 그리고 어머니는 노엘을 가졌다는 이유와 그에대한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머글세상으로 향했다.
노엘의 아버지는 마녀라는 것을 공개하길 원했고 그녀는 그럴 수 없다고했다. 그건 너무나 큰 범죄였다. 아마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노엘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때리고 그리고 어린 노엘을 때렸다. 노엘의 어린시절의 기억은 엉망진창이었다.
우는 어머니. 소리지르는 아버지. 자신을 때리는 아버지. 고통. 고통. 고통. 고통. 고통. 아버지가 때리고 난 날이면 어머니는 자신을 끌어안고 울고는 했다. 그러면 노엘은 고사리같은 작은 손으로 그녀를 위로했다. 그 때 즈음이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우울증약을 먹게된 것은.
결국 둘은 이혼했고 어머니는 곧 현재 아버지와 재혼하셨다. 노엘의 아버지는 노엘에대한 모든 권리를 잃고 기억도 잃었기에 노엘의 성은 현재 아버지를 따라 갤러거가 되었다.
그리고 노엘이 다섯살이 되던 해에 리암이 태어났다. 그게 문제였다.
어머니는 우울증약을 아직 복용 중이셨고 그 상태에서 임신을했다. 모든 산모들은 아이를 낳은 후 우울증을 겪게된다.
"끔찍해!!!!누가 저 애좀 치워요!!!!!!!!!"
아이를 낳고 처음 눈을 떴을 때 리암의 아버지가 자신의 품에서 우는 리암을 안고 그녀에게 처음으로 아이를 건냈을 때 그녀가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그녀의 우울증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녀는 울고 또 울었다. 리암의 아버지는 그녀를 달래주느라 여념이 없었고 그녀는 급기야 자살기도까지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안고 함께 우셨다.
어린 리암은 그 사이에 방치되었다. 응애응애-구슬프게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아무도 들어주지않았다.
노엘은 그 때 겨우 다섯살이었다. 다섯살. 그렇지만 노엘은 자신이 어린시절 울면 아버지가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기억하고있었다.
노엘은 울고있는 리암에게서 저 자신을 보았다.
아마 그 때 였을 것이다. 누가 어떻게 할 새도없이 자연스레 리암을 돌보는게 노엘이 된 것은. 리암의 어머니가 병이 나아 리암을 온전히 돌볼 수 있을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이미 그 때는 모든 관계가 형성된 후였다.
리암은 노엘을 처음으로 봤고 노엘에게 손을 뻗었으며 노엘에게 처음으로 웃었고 엄마라는 말대신 키드라는 말을 처음했으며 노엘을 향해 처음으로 기어갔고 노엘을 향해 아장아장 걸어갔다.
리암의 모든 것은 노엘을 향해있었다.
리암의 어머니는 자신과 리암의 관계가 그리고 리암과 노엘의 관계가 노엘이 호그와트로 떠나면서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리암은 여전히 노엘만 찾았다.
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자신에게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는 리암의 시선을 한 껏 받은 채 편지를 읽어나갔다. 편지의 첫 말은 상투적인 안부인사와 그리고 자신은 잘 지낸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어머니는 힐끔 하고 리암을 바라보았다. 리암은 어머니가 자신을 바라보자
"뭔데? 뭔데? 우리애가 뭐래? 나한텐 아무 말도 안해?"
하고 어머니를 재촉했다. 어머니는 다시 편지를 바라보았다.
"음, 노엘이 리암 네가 많이 보고싶고 그립다는구나."
어머니의 말이 떨어지자 리암은 당장 춤을 출 것 처럼 날뛰었다. 그리고 또? 그리고 또? 내가보낸 호울러는 들었대? 우리애 언제온대? 응응?
어머니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리암은 칭얼거리며 어머니에게 달려들었다. 평소에 스킨쉽도 없던 녀석이. 그녀는 쓸쓸히 그렇게 생각하며 편지를 뒤로 숨겼다.
"응. 노엘이 호울러 잘 받았고 너무 기쁘대. 그런데 다음부턴 편지로 보내줬으면 좋겠다네?"
편지? 편지 어려운데.
아직 글을 잘 모르는 리암은 그 소리를 듣고 울상을 지었지만 곧 비장한 표정으로 주먹을 꼭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편지? 알았어!
그리고 리암은 곧바로 두두다다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밑에서 어머니의 "리암! 아침밥은 먹어야지!" 하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리암은 무시한 채 아버지의 방에 들어가 서재를 마구뒤져 양피지와 깃펜을 찾아내었다.
그리고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디...애...보...거...싶...어.......
리암은 정성스레 편지를 썼다. 깃펜을 쥐는 힘이 부족해 잉크가 손에 번졌다. 그렇지만 리암은 양피지에 단 한방울의 잉크도 흘리지 않았다. 삐뚤빼뚤한 글씨와 엉망인 문법과 철자들로 리암은 양피지를 한가득 적어내려갔다.
오느른....씨디얼을 머거써....마덥더...
용캐도 글씨가 길어짐에도 리암은 잉크가 손바닥을 적시다못해 손목까지 타고 흐르는데도 양피지엔 단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양피지에 글자가 차 갈수록 리암이 흘리는 눈물에 글자가 뚜둑뚜둑 번져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애....."
리암에게 백밤은, 남은 육십 밤은 너무 길었다.
편지는 쓰고 멈추고를 반복하여 결국 그 날 저녁에 완성되었다. 리암은 벌써 몇 번 이나 잉크범벅이 된 손을 씻었다. 그렇지만 얼마나 오래방치되었는지 리암의 손바닥은 잉크가 지워지지않아 검푸른색으로 변해있었다.
리암은 벌써 자신의 키의 반절은 되게 쓴 양피지 편지에 입을 맞추고 돌돌 말아 서툴게 리본을 묶었다. 엉망인 모양새였지만 리암은 만족했다. 그리고 그 것을 꼬옥 안고 리암은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엄마!!!이거 우리애한테 보내줘요!!!!"
어머니는 그런 리암을 보며 웃고 노엘이 받으면 기뻐하겠구나 하고 대답했다. 그녀는 리암이 글씨를 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엄마, 리암이 호울러좀 그만보내라고해요. 왜 걔한테 호울러 사용법을 알려주신거에요? 제가 얼마나 창피를 당하고있는지 알기나 해요?'
노엘로부터 온 편지가 그녀의 화장대 위에서 펄럭였다. 질투에 눈이 멀어 쓴 노엘의 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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