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노엘]체인지1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C
리암은 노엘을 사랑했다. 아니 리암은 처음부터 노엘만을 사랑했다. 첫사랑, 첫키스, 첫섹스, 이 모든 감정을 리암은 노엘과 함께했다. 리암이 10살 때 둘은 처음으로 키스했고 리암이 15살 때 처음으로 노엘과 잤다. 사랑한다는 말? 그런 말은 5살도 되기 전부터 말해왔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우리애.
리암은 노엘의 품에 마음 껏 어리광을 부리며 일어나서 그의 몸에 자신을 묻고 속삭였다. 사랑해 사랑해. 그러면 노엘은 항상 마주 안아주어서 그게 너무나 당연해서. 리암은 단 한번도 그 것에 대해 의심한 적 없었다.
언제나 둘은 함께였다. 둘은 함께 밴드를 만들었고 한 집에 살았으며 한 침대에서 눈을 뜨고 한 침대에서 눈을 감았다. 밥먹는 것보다 더 자주 키스했고 숨을 쉬는 것 보다 더 자주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많이 싸우고 많이 섹1스했다.
“우리 그만하자.”
그렇지만 2009년 어느날 둘의 관계는 끝났다. 노엘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B
꿈 속에는 언제나 노엘이 나왔다. 노엘은 지금보다 꽤 젊은 모습이었는데 내 생각에 노엘은 이천년대 초반 쯤으로 보였다.
“우리애.”
노엘은 나를 보며 활짝 웃는다. 웃는 그 모습이 마치 부엉이같은데도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를 끌어안고 멍청하게도 엉엉 운다.
보고싶었어. 보고싶었어. 나는 그렇게 고하며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면 노엘은 왜우냐며 당황하다가 나를 끌어안고 속삭인다.
왜울어 우리애. 울지마.
그러면 노엘은 내 눈가에 줄줄 흐르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주는데 나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그리고 노엘의 품에 안겨 나는 사랑한다고 몇 번이나 속삭이다가 잠에서 깨어난다.
일어난 나는 여전히 울고 있다.
“노엘....노엘....우리애...”
그렇지만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않는다.
A.
“아, 좀-나 피곤하다니까.”
노엘은 툴툴거리며 리암을 밀어냈지만 리암을 밀어내는 노엘의 손엔 아무런 힘도 들어있지 않았다. 리암은 그 것을 모르는 척 “한 번만. 금방 끝낼게.” 하고 어리광을 부리며 노엘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그려잡았다.
“안된다니까.”
말로는 그러면서 노엘은 이미 리암의 옷 단추를 푸르며 다른 손은 리암의 옷 아래로 넣어 리암의 맨 등을 손가락으로 훑고 있었다.
리암은 킥킥 웃으며 노엘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쪽쪽 빨아대며 노엘의 바지를 벗겨내렸다. 노엘의 맨 다리가 들어내고 노엘은 그대로 리암의 허리를 감아 자신의 다리사이로 끌어들였다.
“아-응....우리애.”
곧 달콤한 목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나 존나 행복해-”
한바탕 정사가 끝나고 리암은 노엘의 맨 배에 얼굴을 묻고 비벼대며 헤헤 웃음을 흘렸다. 노엘은 그런 리암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헤집으며 몸을 동그랗게 말아 리암의 뒷통수를 끌어안았다.
“나도.”
나른한 기분에 취해 노엘은 대답했다. 그리고 둘은 한동안 맨몸으로 얽혀 서로에게 장난을 치다가 잠이들었다.
어제도 그제도 그그제도 언제나 있었던 일이었다.
B.
노엘이 눈을 떴을 때 리암은 없었다. 노엘은 눈을 깜빡깜빡 거리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화장실에갔나. 곧 오겠지. 노엘은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다시 잠이 들기위해 몸을 웅크리려다 다시 눈을 떴다.
“뭐야 씨발!!!!!”
노엘은 비명을 질렀다. 처음엔 잠결에 잘못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않았다. 노엘은 멍청한 표정으로 뚤레뚤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하지 않은 천장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곳은 저의 집이 아니었다. 노엘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트가 뚝 떨어지고 노엘의 울긋불긋하게 변한 알몸이 들어났다.
노엘은 펄쩍뛰며 다시 시트로 몸을 칭칭 감았다. 여기가 어디지? 뭐야 나 납치라도 당한거야? 노엘은 혼란스러웠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노엘의 기억에 이런 집에 온 기억은 없었다. 노엘은 주변을 뚤레뚤레 바라보다가 근처에 놓여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냈다. 노엘은 핸드폰을 주워들었다. 핸드폰처럼 생겼는데 뭔가 복잡해서 노엘은 전화를 거는 버튼을 찾아내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뭐야 씨발 이 핸드폰은 왜 버튼이없어? 핸드폰 맞아?
노엘은 짜증을 냈지만 전화가 걸리는 걸 보니 핸드폰이 맞았나보다. 노엘은 익숙한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뚜-뚜-
몇 번의 송화음이 들리고 곧이어 딸깍 하고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애.”
노엘은 리암이 전화를 받자 안도한 듯 리암을 불렀다. 그러자 저 쪽에서 숨을 들이마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애.”
노엘이 한 번 더 리암을 불렀다. 그리고 한참이나 지나서야 저 쪽에서 그 목소리는 볼썽사나울정도로 떨리는 대답이 들려왔다.
“어...우리애...”
울고있는 목소리였다.
A.
노엘은 눈을 떴다. 무언가 자신을 억누르는듯한 답답한 기분에서였다. 노엘은 자신이 가위에 눌린다고 생각해 팔을 휘저었다.
“아야.”
그리고 무언가 퍽-소리와 함께 손에 맞았다.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목소리?
“뭐야...씨발.”
노엘은 당황해서 눈을 떴다. 여긴 내집인데 나말고 누구 목소리가 들려? 그리고 노엘이 눈을 뜨자 거기엔 정말 익숙한 정수리가 보았다. 노엘은 눈을 크게 떴지만 곧 아-하고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배에 얼굴을 묻고 “일어나기 싫어, 좀 더 자자.” 찡찡거리는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꿈이구나...”
노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도 요즘은 안꾼다 싶었는데 또..... 대체 이유가 뭐지. 노엘의 머릿 속은 복잡해졌다.
“뭐가 꿈인데...”
노엘이 말하자 리암은 잠에취해서 끙끙 앓으면서도 성실하게 대답해왔다. 아마 개면 저런 물음을 했다는 것조차 기억못할 모양새였다. 아 아니지 깨지않지. 쟤는 내가 꿈에서 깨면 사라지는 애잖아.
“그냥 자.”
노엘은 그런 리암의 등을 토닥토닥거려주며 혀를 쯧쯧 찼고 노엘이 자신을 쓰다듬어주자 리암은 찡그렸던 이마를 바로하고 다시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응-” 하고 노엘의 허리를 더 단단히 끌어안았다.
“씨발 이꿈은 질리지도않지. 병신같이. 미련만 남아서는”
노엘은 리암의 그런 고운 이마를 쓸어주며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끝낸건 자신이었다. 그렇지만 꿈을 꿀정도로 그리는 것도 자신이었다. 한심했다. 병신같이 정말. 그래도 사실 이런 꿈을 꾼 날은 우리애를 봤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라 노엘은 그런 리암의 얼굴을 눈에 담기위해 노력했다.
“응?”
“몰라도 돼. 우리애. 넌 잠이나 자. 씨발 꿈인주제에 말도많네. 누가 우리애아니랄까봐,”
노엘이 말하자 리암이 다시 칭얼칭얼 거리기 시작했다. 노엘은 리암이 잘 수 있도록 다시 토닥여주며 리암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지금보다 젊네. 언제지? 이천년대 초중반쯤 되려나? 이 때는 해체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너도...나도......
노엘이 리암을 쓰다듬는 손이 느릿하게 변했다. 그리고 노엘이 자신을 토닥여주지않자 리암은 무거운 눈꺼플을 겨우겨우 떼네어 노엘을 바라보았다. 리암의 파란 눈이 뜨여져서 노엘을 바라봤다.
“뭘봐?”
멍청한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노엘은 픽 웃고 리암에게 물었다. 그러자 리암의 얼굴이 삽시간에 새하얗게 변했다.
“씨발 너 뭐야!!!!!!!!!!!!!!!! 우리애 어디갔어!!!!!!!!”
리암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뒤로 파바박 멀어지더니 그대로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노엘은 리암이 다치지 않았을까 당황해서 그런 리암 쪽으로 한 발 자욱 다가갔다. 그러자 리암이 “으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노엘의 얼굴에 베게를 던져왔다.
얼굴에 맞은 베게는
빌어먹을.....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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