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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B.

 

"어...리암 끝난...거야?"

 

노엘은 안에서 치고 들어오다가 갑자기 부르르 몸을 떨며 사정해버린 리암을 황당한듯 바라보았다. 지금이 절정의 끝을 달할 때면 몰랐으나 지금이 차를 탄다고 치면 노엘은 이제 막 달궈져 뜨거운 물이 부어지길 기다리는 찻잔과 같은 상태였다. 그러나 찻잎을 넣기도 전에 이미 상황은 끝나있었다.

 

"그게....오랜만이라..."

 

리암은 노엘 안에 넣자마자 사정해버린게 민망한듯 스물스물거리며 몸을 빼냈다. 가뜩이나 나이도 있는데 오랜만에 노엘의 몸을 봐서 너무 흥분한게 문제였다. 리암은 민망함에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고개를 수그렸다. 씨발 이게 고개숙인 남편의 기분이구나. 리암은 이제 막 발기한 노엘의 것을 보고 자신의 아래에 서라서라 하고 주문을 걸었지만 도통 리암의 것은 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미안해......저기 손으로..."

 

리암은 말 그대로 딱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애써 노엘에게 손으로 해주겠다고 어물어물 입을 놀렸다. 이 말 하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했지만 일단 노엘을 만족시켜야한다는 남자로서의 의무감이 있었으므로 리암은 머뭇머뭇 노엘의 허벅지를 손으로 그러쥐었다.

 

"............."

"우리애?"

 

그렇지만 리암은 곧 손을 놔야했다. 노엘이 리암의 어꺠를 꽉 끌어안고 리암의 어꺠에 얼굴을 묻었다. 리암은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손을 허공에 방황했다. 예전에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 자신의 품에 가득한 노엘의 존재감은 현재의 리암에게는 낯설디 낯선 것이었다. 리암은 한참이나 손을 방황한 뒤에야 노엘의 등을 마주 안았다. 둘은 틈없이 꼭 붙어있었다. 가슴이 서로 맞닿아서 두근두근 서로의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씨발 뭐가 미안해. 그럴 수도 있지."

 

노엘의 목소리는 약간 젖어있었다. 그제야 리암은 방금 노엘에게 오랜만이라는 소리를 했다는 걸 기억해냈다. 아 이게 아닌데. 딱히 오해를 부추길 생각은 없었으나 노엘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참을 리암의 품에 매달려 떨어질 생각을 하지않았다. 씨발 존나좋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우리 앞으로 존나 많이 섹스할거잖아. 그렇지?"

"아....."

 

노엘이 그렇게 물었을 때 리암은 차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라는 말은 이제 둘 사이에 없었다. 이제 둘은 함께 하지 않았으니까. 리암은 입을 달싹였지만 리암에게서 나온 소리는 대답이 아닌 작은 탄성이었다. 앞으로...앞으로....우리한테 앞으로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 것은 과거의 이야기로 이제 그건 리암이 항상 꿈에서 그리던 것이었다. 

 

"리암?"


노엘이 어리둥절한듯 리암의 품에 파묻었던 얼굴을 다시 들었다. 리암과 노엘의 눈이 마주쳤다. 앞으로, 앞으로. 계속 노엘과 같이 있을 수 있다. 그 생각만이 리암의 머릿 속에 가득 찼다. 그 전까진 노엘의 삽질이었지만 이제부터 리암의 대처에 따라 리암은 노엘을 속인 것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었다.


노엘에 대해선 이미 포기하고있었다. 우리는 울고 소리치고 서로 할퀴며 싸우다가 결국 끝이났다. 그 것을 만회할 수 있다? 그건 마치 금단의 과실 같았다. 리암은 입 안까지 들어온 이 과육을 뱉어낼 수도 있었지만

 

"그래. 우리 존나 많이 섹스하자. 천번 아니 만번 하자."

"그럼 니 좆이 다 달아버릴텐데."

"상관없어. 그럼 오랄섹스하면되지."


결국 리암은 그 것을 한입 가득 깨물었다. 리암이 대답하자 노엘은 장난스레 다시 리암의 품을 파고들며 킥킥거렸다. 리암은 그런 노엘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꼬옥 끌어안았다. 이게 뭐든 상관없었다. 정말 과거의 노엘이든 노엘이 보톡스를 존나맞았는데 하필 기억을 잃고 내앞으로 떨어졌든 아니면 노엘을 닮은 그 무엇이든 리암은 정말 상관없었다. 


이번에 잘 하면 놓지않아도 될지도 몰라. 리암은 그렇게 생각하며 우리는 끝이라고 소리치던 노엘을 생각했다.



 

 

A.

  

노엘이 잠을 깬 건 저녁이 다되서였다. 대체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노엘은 그냥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다. 리암에게 괜한 화풀이를 했다가 방에 들어와 좀 진정한다는게 잠들어버린 모양이었다. 아 리암한테 다시 사과해야하는데 하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려던 노엘은 곧바로 자신의 팔에 감겨있는 무언가 때문에 그 시도를 실패했다.


"이게 뭐야...."

"으음-"


노엘은 당황하며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는 것이 무언인지 알기위해 이불을 들췄다. 그리고 거기엔 리암이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었다. 답답하지도않나 얘는 왜이렇게 내려가서 자고있어. 리암은 노엘의 허리를 끌어안고 노엘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자고있었는데 그 바람에 다리가 침대 밖으로 엄청 튀어나와있었다.


"리암 왜 여기서자."


노엘은 리암을 흔들어 깨우며 말했다. 사실 자게 놔두고싶었지만 자세가 영 불편해 보여서였다. 노엘이 깨우자 리암은 칭얼칭얼 잠투정을 부리며 "여기 내 방이야" 하고 노엘에게 매달렸다. 아 그러고보니 우리 같은 방을 썼었지.


"그럼 내가 소파에서잘게."


어차피 한창 자고 난 뒤라 잠이 올 것 같지도 않았으므로 노엘은 tv나 볼까 생각하며 그렇게 말했다. 어차피 담요를 덮을만큼 춥지도 않기도 해서 그냥 그러다 잠들어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리암은 노엘을 안은 팔을 풀지 않으며 버티고 섰다. 노엘은 그 바람에 일어나려다 다시 누워야 했다.


"리암? 팔 좀..."

"난 우리애없으면 못자."


노엘이 리암에게 팔을 풀어달라고하자 리암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아까보다 목소리에 잠기가 사라진게 아무래도 잠이 깬 모양이었다. 노엘은 벌써 잠자리를 따로하게된지(잠자리는 커녕 얼굴을 마주하지도 않은지) 오년이 넘어가는 리암을 생각하며 리암의 말이 굉장히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난 네 우리애가 아닌데."

"그 부엉이같은 면상은 우리애가 맞는데."


그래도 칭얼거리는게 귀여워 그냥 있어줄까 했더니 도무지 귀여워해줄래도 귀여워해줄 수 없는 말투였다. 노엘은 있는 힘껏 리암의 뒷통수를 퍽 하고 쳤다. 


"씨발 왜때려."

"왜떄린 것 같냐."


덕분에 리암은 악소리와 함께 일어나 노엘의 허리에 감겼던 리암의 팔이 풀렸다. 노엘은 한쪽 눈썹을 까딱하며 몸을 일으키곤 뒷통수를 감싸며 엄살을 부리고있는 리암을 내려보았다.


"몰라, 시발 어차피 네가 노엘이고 우리애인데 뭐가 달라."


별로 세게 때리고있지않아 엄살일게 분명한대도 리암이 뒷통수를 잡고 낑낑거리며 힝힝 거리고 있자 노엘의 마음이 약해졌다. 저건 막내 특유의 어리광이었는데 대충 호해달라거나 안아달라는 표시였다. 결국 노엘은 머뭇머뭇거리다가 리암이 원하는대로 리암의 뒷통수를 슥슥-쓸어주었다. 리암은 약간 불만스러운 듯 했으나 곧 노엘의 손길에 머리를 부벼왔다. 가는 리암의 머리카락이 노엘 손가락에 얽혀졌다.


"너 원래 이렇게 예뻤던가?"


노엘은 문득 생각난듯 물었다. 그도 그럴게 정말 지금 비쥬얼의 리암은 상상을 초월했다. 예쁘다 예쁘다 했을 당시엔 몰랐는데 정말 예쁘네. 노엘은 리암의 머리카락에서 리암의 얼굴로 손가락을 내려 리암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짙은 눈썹고 높은 코도 긴 눈썹도 정말 예뻤다. 왜 그 땐 몰랐을까. 넌 이렇게 예쁜데. 물론 지금도 예쁘지만


"씨발 난 원래 조오오오온나 잘생겼어"

"어련하실까."


리암의 자신만만한 대답에(그것도 진심인게 분명한) 노엘은 픽웃으며 그렇게 말하고 리암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주었다. 리암이 갓난아이때부터 어리광을 부리면 해주던 행동이었다. 자신에게 어리광을 잔뜩 부리는 리암이 굉장히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나 익숙한 자신에게 약간 놀랐다. 아무리 습관이란게 무서워도 둘이 떨어져있던 시간은 결코 짧은게 아니었다. 그러나 사실 노엘은 거의 반사적으로 리암의 어리광에 대응하고있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거 아니야?"

"별로 오랜만도 아닌데."

"미래의 나는 자주 봐?

"흠..........티비로는?"


티비로만? 하고 리암은 물으려다가 말았다. 아까 우리는 해체했다고 말한 노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노엘은 그 때 굉장히 비이성적인 모습이었고 그런 노엘의 모습을 다시 보고싶지는 않았다.


"저기 있잖아."

"응?"


리암은 아직도 자신을 쓰다듬고있는 노엘의 손을 깍지껴 잡으며 노엘에게 말을 걸었다. 노엘의 손가락이 리암에게 단단히 얽혔다.


"여기 있는동안은 네가 우리애 해. 나도 네 우리애 할테니까."

"그게 대체 무슨소리야."


리암의 뜬금없는 말에 노엘은 어이없다는 듯 픽 웃었다. 


"그냥 그렇게 해."


그러나 어이없다는 듯한 노엘과는 달리 리암은 한없이 진지했다. 얼씨구- 노엘은 그렇게 생각하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가 곧 어리광을 피우듯 자신의 품에 코를 비벼오는 리암덕분에 표정이 다시 허물어졌다.


"너는 노엘이잖아. 나는 리암이고."

"그래 그건 그렇지."


노엘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리암에게는 언제나 리암만의 이상한 룰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다. 대체 뭔지는 몰라도 그러니까 저건 나도 팔있고 머리있으니까 비틀즈랑 똑같다-그거랑 비슷한걸거다. 그러니까 나도 노엘이니까 네 형노릇을 해달라는건가. 아니면 그 이상의 노릇까지?


"그러니까 그렇게 해."


그러나 그 것을 묻기엔 리암이 너무 진지한거같아서 노엘은 그냥 그러겠노라고 대충 대답했다. 어차피 둘 중 뭘하든 지금의 노엘에겐 별 상관없었다. 그래봐야 어차피 나중에 변하는 건 없었으니까. 


노엘의 그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암은 만족한듯 씩 웃고는 여전히 노엘과 깍지낀 자신의 손가락으로 노엘의 손등을 톡톡 두드렸다. 그리고 다시 크게 하품을 하더니 노엘에게 팔베게를 해달라고 칭얼거렸다. 노엘이 못말린다는 듯 팔베게를 해주고 나자 리암은 만족하며 노엘의 팔을 베고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이 너무 옛날과 같아 노엘은 한참동안이나 리암이 자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겨우 눈을 감았다. 꿈 속에는 리암이 나왔다. 리암은 지금처럼 젊은 모습이었는데 노엘 자신의 모습도 젊어서 노엘은 그 것이 너무 기뻐 리암을 끌어안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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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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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B.


내 생각으로는 노엘이 보톡스를 맞은 동시에 13년의 기억을 잃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거나 아니면 정말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시간역행이 벌어졌거나 그 것도 아니면 노엘을 닮은 사람을 내 앞으로 데려와 몰래카메라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어느 선택지에도 내가 노엘에게 씨발새끼야 연기하지마 하고 소리지르는 것은 없어서 나는 노엘의 2000년 월드컵 발언에 대해서 입을 다물어야했다.


"다왔어, 내려."


나는 결국 노엘에게 아무 말도 하지못한 채로 노엘을 집으로 데려왔다. 일단 거기에 혼자 내버려두는 것보단 나은 것 같았으니까. 나는 도착하자마자 안전벨트를 풀렀고 노엘은 도착하자 창 밖을 빤히 볼 뿐 내릴 생각을 하지않았다. 잘 기억나지않았지만 내가 안전벨트를 풀러줬었던가싶어 몸을 노엘쪽으로 해 노엘의 안전벨트를 풀어주곤 차키를 뺴내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노엘은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


"안내려?"

"그치만 여기 우리 집 아니잖아...."


내가 묻자 노엘은 침울해져서 대답했다. 왜? 집에바로 안가? 집에가자- 하고 노엘이 답지않게 어리광을 부리듯 자신에게 매달렸다. 대체 어딜말하는거야! 리암은 마음이 이미 흐믈흐믈해져셔 이미 노엘을 들쳐메고 노엘이 말하는 곳으로 달리고 싶었지만 대체 어딜말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망할 대체 어디말이야?"

"어디긴 우리 집이지. S 거리 425번지. 빨간지붕 집."

"오...."


 그제야 나는 이런 커다란 저택대신 예전에 자신과 노엘이 동거하던 자그마한 이층집을 생각해냈다. 맞아 우린 거기에 살았었지. 지금 집보다 훨씬 작았고 방도 얼마없었지만 자신과 노엘은 한 방을 썼다. 그리고 파파라치들을 피해 커텐을 치고 그리고 휴일에 하루종일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니거나 거실에서 그대로 눈이맞으면 뒹굴기도 했다.


"어....그 이사했어."

"나 몰래? 대체 언제?"

"좀 됐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 차문을 열고 나가 노엘이 앉아있는 조수석 차문을 열어주었다. 노엘은 머뭇거리고 낯설어하면서 차에서 내렸다. 나는 혹시 파파라치가 볼 까 싶어 겉옷을 벗어 노엘의 얼굴을 가린 후 집 안으로 노엘을 향하게했다.


"이제 우리 여기서 사는거야?"


노엘은 집에 들어가자 낯선환경에 불안한 듯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우리라는 단어가 굉장히 이상하게 들렸다. 여긴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곳이었다. 리암 갤러거의 집. 갤러거 형제의 집이나 노엘&리암의 집 따위가 아니었다.


"어...."


그러나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집 안의 커텐을 전부 치고 노엘을 위해 설탕을 잔뜩 넣은 요크셔티도 타다 주었다. 노엘은 소파에앉아서 두리번거리다가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후 시트를 벗어던졌다. 노엘은 그대로 알몸이 되었고 씨발 나는 그대로 섰다.


"차 마셔."


나는 애써 발기했다는 걸 티내지 않기위해 다리를 꼬며 노엘 옆에 앉았다. 오랜만에 본 노엘 몸이라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노엘은 집안을 한참이나 뚤레뚤레보더니 무슨 생각을 하듯 초조하게 커피테이블을 툭툭 두드렸다. 그 소리에 맞춰 나는 계속 들어난 노엘의 허벅지를 보았다. 아 씨발 여전히 하얗네. 그리고 살도 좀 쪘고 그리고...


"나 납치됐었던거지?"

"어...어?"


내가 그런 불손한 생각을 하고있는 사이 노엘이 나에게 무언가를 물었는데 나는 반사적으로 대답해버렸다. 그러자 노엘의 몸이 눈에띄게 축 쳐졌다. 나는 그제야 내가 무슨 말에 대답 했는지 깨닫고 황급히 아니라고 대답하려고 했지만 노엘이 한 발 더 빨랐다.


"그럴 줄 알아어. 어쩐지 네 얼굴도 엉망이되고...우리살던 집도 이사가고 대체 얼마나 된거야?..."

"그...어......

"기억도 안날정도로 오래됐어? 난 기억을 잃었거나 약때문에 기억못하는거고?"


내가 어버버거리자 노엘은 혼자 납득해버렸다. 아니 나랑 얘기좀 하지그래. 그리고 난 나이들어서 늙은거거든? 지금여기 너도 존나 늙었어 씨발! 나는 다시 입을 열려고했지만 이미 노엘의 얼굴엔 그늘이 깊게 그려져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아 좆됐다. 씨발. 나는 그렇게생각하며 뒷통수를 벅벅 긁었다.


"그럼 이건 누가 그런거야?"


노엘은 이젠 아주 울먹일 지경이 되어 울긋불긋한 자신의 몸을 손가락으로 쓸다가 콱 쥐었다. 노엘의 손톱이 노엘의 팔을 그대로 긁어 붉은 자욱을 만들어냈다. 


"씨발 뭐하는데!"


누구군누구야! 씨발 젊은 내가 그랬겠지. 니가 내가 그랬다며! 나는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빨갛게 자욱이 남기 시작한 노엘의 팔에서 노엘의 손을 때내었다. 노엘은 내가 손을 때어내자 잠깐 손을 허공에 방황하다가 이번엔 그대로 내 팔을 잡고 나를 올려보았다.


"우리애, 너말고 다른 사람이 나한테 손댔어."


그리고 노엘은 나를 끌어당겼다. 순식간에 나는 소파에 엎드린 자세가 되었고 노엘은 내 아래서 위에 울먹거리며 누워있었다. 가뜩이나 서있던 내 아래가 이젠 바지앞섶을 뚫고나올정도로 팽팽해졌다.


"그냥 둘거야?"


그리고 노엘은 맨 다리로 내 허리를 감쌌다. 난 노엘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여기서 벗어나야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있었지만 내 뇌는 더이상 생각을 하는 것을 거부했다.


"씨발....."


그리고 나는 그대로 노엘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노엘의 엉덩이를 쥐었다. 양심에 약간 찔리긴 했지만 분명히 말해두는데 삽질은 우리애가 혼자서한거고 나는 아무 말도 안했다. 




A.


"차가 식었다."


내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찻잔을 내려놓으며 그렇게 말하자 리암은 궁시렁거리더니 찻잔을 들고 다시 주방으로 가버렸다. 그러고보니 리암은 대체 뭐가 문젠지 항상 찻잔을 미리 데워두는 걸 잊어버리곤 했지. 오랜만이네 식은 요크셔티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집을 둘러보았다. 뭔진몰라도 일단 과거로 온 것 같았다. 아무래도 꿈일 확률이 높았지만(아픈 걸 보면 자각몽 비슷한 것 같았다.)


오랜만에 본 집은 굉장히 그리운 기분이었다. 돈은 이 때가 한창 잘벌었지만 우리는 서로가 언제나 보이는 집을 원해고 그래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이 집을 사 함꼐 붙어있었다. 남들은 돈도잘버는 사람들이 형제끼리 붙어산다고 놀렸지만 그래도 난 괜찮았다. 언제든 리암이랑 함께였으니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네가 잘생겼다는 생각."


리암은 결국 다시 차를 내와 내 앞에 두며 나에게 물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하며 찻잔을 다시 들었다. 리암은 얼굴이 벌겋게 변해서 자신의 얼굴을 만지작 거렸다. 그러고보니 나는 칭찬이나 그런데 인색했었지. 감정표현도 거의 한 기억이 없었다.


"그러니까....우리애?"


리암은 발갛게 변한 얼굴을 애써 손부채질을 해 식히며 다시 나를 불렀다. 나는 찻잔을 내려놓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해보라는 듯 리암에게 눈짓을 해보였다. 리암은 나를보며 자신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리암이 초조하면 나오는 습관이었다.


"여긴 왜온거야?"

"모른다니까."


아까부터 저 질문은 쉬지않고해다. 나는 그 때마다 내가 타임머신을 계발했다. 나는 외계인이다. 네가 죽었다. 내가 죽었다. 신을 만났다. 알라딘램프를 쥐었다 등 여러가지 대답을 했으나 리암은 정말 질리지도 않았다. 결국 나중에가서는 계속 모른다고 대답했는데도 리암은 또 물어보는 것이었다. 나는 한 번 더 물어보면 리암의 귀를 찢어버리리라 하고 다짐하며 짜증나는 기색을 숨기지 않고 리암을 바라보았다. 


"그럼 지금 우리애는?"

"내가 있던 거기있겠지."


리암은 아무래도 현재의 내가 보고싶은 모양이었다. 하긴 한창 깨가 볶는데 내가 왔으니 아무리 동일인물이라도 훼방꾼처럼 느껴지겠지. 나도 여기 오고싶었던거 아니거든 아가야. 사실대로 말하면 네가 보고싶긴했지만 적어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이리로 오려면 나도 젊은 모습이여야지. 그래야 아무렇지도 않게 너한테 사랑한다고 할 수 있으니까. 그 때는 말할 수 있었다. 지금은 못한다.


"어디서 왔는데?"

"2013년."

"그럼 너 46살이야?"

"그래. 그리고 넌 41살이지."


내 나이를 듣고 깜짝놀랐다는 표정을 짓는 리암을 보자 나는 괜히 심술이나서 툭 던지듯 그렇게 말하자 리암은 얼굴을 찡그렸다. 아무래도 40대의 자신의 모습이 잘 생각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러고보니 리암은 지금 20대인 모양인데..... 리암을 보고있자니 새삼스래 내가 나이든게 느껴졌다. 그리고 리암도. 


"그래서 우린 그 때 어때? 오아시스는 여전히 끝내줘? 아니 물론 우리 곡은 끝내주지만...아니 그건 네가 제일 잘 알겠지만...."


리암은 그렇게 말하고 힐긋 cd장을 보았다. 그제야 나는 4집앨범까지만 차있는 우리 앨범들이 보였다. 이후 b사이드는 안보이는게 좋아 대충 2000년대 쯤이군. 아무래도 3집이나 4집 이후로 지는 해라는 소리를 듣던 오아시스가 걱정된 모양이었다. 


"흠 우린 곧 다시 괜찮아져."


내가 2004년 쯤 글라스톤베리 헤드를 섰던 기억을 더듬으며 리암에게 말하자 리암은 눈을 반짝이며 "역시 그럴 줄 알았어! " 하고 입이 찢어져라 쭉 하고 웃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는 다시 기분이 나빠졌다. 저 때는 지금 상황같은 거 아무 것도 모르겠지. 그냥 마냥 좋고 행복하고 걱정할 건 많지않았다.


"그래서 우리 어때? 지금 몇집이나 냈어? 10집은 넘었나? 비틀즈보다 많이냈어?"


리암은 이제 눈을 아예 반짝이며 물었다. 나는 그 눈빛이 불쾌하고 심술이 났다. 지금의 리암은 저런 눈동자를 하고있지 않았다. 아니 리암의 눈동자를 본지 오래되었다. 순간 울컥 하고 뭔가 안에서 치솟았다.


"몰라 씨발 우리 해체했어."


그냥 그애의 기대를 꺽어버리고싶었다. 이유는 몰랐다. 아무튼 나는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그리고 지금보니 꽤 심술꾼에 질투도 심한 모양이었다. 과거의 오아시스를 질투하는지 아니면 나를 질투하는지 몰라도 이 감정은 그 것과 비슷했다.


"이....이 것도 농담이지?"

"씨발 농담같아?"


애써 장난스레 묻는 리암에게 나는 짜증스레 대꾸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에서 리암이 흡 하고 숨을 들이마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나는 곧바로 후회했다.


"미안......"


괜한 화풀이를 했고 어른스럽지 못했다는 걸 깨달은 나는 바로 사과했다. 옛날같으면 사과는 생각치도 않았겠지만 뭐 아무튼 나이라는게 그런거였다. 리암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았고 나는 멋쩍어져 그냥 2층에 있던 방으로 다시 올라갔다.


나중에 리암의 기분이 다시 나아지면 다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넌 멋진 프론트맨이 되었다고 해줘야지. 비록 내 프론트맨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리암은 노엘이 완전히 올라간 것을 확인하자 고개를 다시 들었다. 리암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노엘의 해체했다는 소리와 절대 하지않던 미안하다는 사과가 머리 속에서 울려퍼졌다. 그리고 맨처음 노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네가 죽어서....나도 자살하려고....근대 눈을 떠보니까 여기....


"뭐야 씨발, 진짜로 내가 죽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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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노엘]체인지1  (0) 2013.11.30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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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B.


리암은 지금 자기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력으로 밟고있었다. 머리 속에 아까 들은 노엘의 울먹이는듯한 목소리가 울렸다. 


"여기 막....씨발...몰라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도와줘. 리암 나 납치당한 거 같아. 지금 막 나왔어."

"씨발 그럼 경찰에 연락해야지 여기다가 전화하면 어떻게해."

"경찰에 연락하면 난리나잖아. 응? 너도 알잖아. 그냥 좀 데리러 와줘. 난 면허도 없잖아." 

"아 젠장 어딘데. 다른 사람들은 어쩌고..."

"지금 널 부르지 누굴 불러. 무서워서 네 생각 밖에 안났는데...."


오랜만에 들은 목소리였다. 어머니가 성화여서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하는 일상적 안부전화가아니라 그건 분명 자신을 부르는 노엘의 목소리이자 오랜만에 들은 노엘의 본심이었다. 네 생각이 났노라 말하는 노엘의 목소리는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리암은 엑셀을 밟는 내내 지금 이 상황이 꿈일까 아닐까 재어봤다. 노엘의 꿈을 꿨다. 꿈속에서 노엘은 자신을 달래줬고 일어나니 울고있었다. 그리고 그 울음을 그칠 새도 없이 절대 오지않을 노엘에게 전화가 왔다. 심지어 데리러 와달라는. 리암은 이게 꿈이 아니라도 노엘이 자신을 놀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리암은 엑셀을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속는다는 걸 알아도 리암은 노엘이 부른다면 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 것이었다.


"뭐야, 씨발 여긴...."


그리고 마침내 노엘이 불러준 곳에 리암이 도착햇을 때 리암은 조금 허탈했다. 와본 적은 없지만 그 곳은 리암도 잘 아는 곳이었다. 그 곳은 노엘의 집 근처였다.


"뭐야, 엄마가 시키기라도 했나."


리암은 뒷통수를 벅벅 긁고 그럼그렇지 하고 내리면서도 오랜만에 노엘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사실 가슴이 좀 설렜다. 그리고 노엘이 불러준 곳으로 얼마 올라가지않아 리암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리암!"


노엘은 멀리서 빼꼼히 바깥 쪽을 보다가 리암을 발견하자마자 총총총 뛰어왔다. 노엘은 왠지 흰 시트를 둘둘 두르고있었는데 그 자락이 뛸 때마다 날려 꼭 망또가 팔락이는 것 같았다.


"씨발 왜이렇게 늦게왔어. 멍청아. 내가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어쩔거야."

".....어...."


리암은 저게 또 무슨 짓인가 싶어 노엘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고보니 노엘은 심지어 맨발이었다. 대체 무슨일이지 싶어 노엘에게 거기있으라고 소리치고 이번엔 리암이 다가갔다. 대체 뭘하는데 맨발로.....


"우리애?"

"너 왜이렇게 얼굴이 늙었어?"


리암은 노엘과 마주치자마자 몸을 잠시 굳혔다. 머리에 듬성듬성 나있던 흰머리와 눈가에 깊게 지던 주름이 사라지고 어느새 부엉이같은 그 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노엘은 팔을 뻗어 리암의 볼을 잡아 주욱 주욱 늘렸다. 대체 어제까진 안그랬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대체. 노엘은 잠시 자신이 오랫동안 납치되었고 약떄문에 정신이 없었나에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씨발 이게 뭐야." 


노엘이 팔을 들자 시트 안으로 노엘의 피부가 언뜻 비춰보였다. 안은 맨 살이었다. 씨발 뭐야 이거. 리암은 생각하면서 시트를 여미기 위해 시트 끝을 잡았는데 그 안으로 붉은 반점같은게 비춰보였다. 처음엔 모기에 물렸나하고 잠시 생각했던 리암은 곧 그게 리암의 목덜미부터 아래까지 길게 늘어지고 거기에 이빨자욱까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누가 이랬어!!!!"

"누구긴 네가 어제 그런거잖아! 치매라도 걸렸냐!!!"


리암은 시트를 확 젖히며 소리를 질렀다. 노엘은 졸지에 길거리에서(단 둘 뿐이어도) 알몸이되어 놀랐는지 몸을 파득거렸다가 시트를 다시뺏어서 몸에 꽁꽁 두르며 마주 소리쳤다. 리암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제라니 씨발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게 작년 올림픽인데."

"무슨소리야. 작년은 올림픽이 아니었어. 그리고 우린 올림픽에 안갔잖아. 이번 올림픽은 시드니에서 열렸다고."

"무슨소리야 시드니에서 올림픽이 열렸던건...."


2000년인데 리암은 그 말을 안으로 삼켰다.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되가고 있었다.





A.


"네가 우리애라고?"


리암은 아직도 멀리서 한손엔 베게를 들고 이쪽을 힐끔힐끔 보고있었다. 다가오면 베게로 치겠다는 의도 같은데 안타깝게도 베게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노엘은 그런 리암을 힐끗보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네가 8살 때까지 이불에 지도를 그렸다는 걸 알고있는 사람이지."

"씨발! 그걸 네가 어떻게알아!"


리암이 경기하듯 몸을 떨고 다시 으르렁거렸다. 그럼 그렇지. 허를 찔린 표정이었다. 노엘은 어깨를 으쓱하고 친절히 자신이 알고있는 리암의 치부들을 줄줄 읇어주었다.


"좋아, 그럼 네가 앞니가 빠졌을 때 나를 오엘 오엘 하고 따라다닌거나 네 첫 몽정 때 울면서 나한테 찾아온거나 처음 발기했을 때 꼬추가 아프다고 나한테와서 운 건 어때?"

"씨...발..."

"더할까? 그리고 네 첫 동정을 땐 상대가...."

"씨발 그만해! 믿을게! 믿으면 되잖아!!!"


리암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얼굴을 베게 뒤로 숨겼다. 어이구 이거봐라. 귀엽네. 그나저나 이거 정말 꿈은 아닌가. 노엘은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볼을 죽죽 잡아당겼다. 볼은 여전히 아팠고 그리고 리암은 자신의 앞에서 여전히 젊은 상태였으며 팔아넘겨버린 이 집은 예전에 자신들이 살던 집이었다.


"그...그래서 네가 왜 여기에...."

"왜? 나도 노엘인데 뭐 문제있어?"


리암은 베게 뒤에 여전히 숨어서 얼굴만 쏙 내밀고 힐끔힐끔 나를 바라봤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현재의 나를 찾고있었다. 그러고보면 이 때 참 좋았지. 나도 리암도. 항상 누군가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했지만 그만큼 행복하기도 했다. 적어도 지금이랑 비교하면 그 때가 나았다.


"그러니까 우리애는 어디가고 네가 왜 여기에...."

"글쎄.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젊은 자신만 찾고있는 리암을 보자 노엘은 기분이 상했다. 왠지는 몰라도 그랬다. 저렇게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짓고있는 다는 것도 싫었고 자신임에도 리암이 자신을 앞에두고 다른 사람을 찾는 것도 싫었다.


"사실 네가 죽었거든. 그래서 나도 콱 죽어버리려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는데 여기지 뭐야?"


그래서 노엘은 살짝 심술을 부렸다. 노엘이 능청스레 그렇게 말하자 리암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 모습을 보고 노엘은 낄낄 거리며 웃었다. 참 악질이었다.


"사실 농담이야."


노엘이 농담이라고 뱉자 리암은 안도한 듯 한숨을 쉬었다. 노엘은 그런 리암을 보고 눈꼬리를 접어 웃었다.


"네가 죽었다는 것만 농담이야. 네가 날 두고 결혼해버렸어. 거기다가 애도 낳았다고. 결국 난 버림받아서..."

"씨발 말도안돼!!!"


그러자 이번엔 리암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갔다. 노엘은 혼신의 연기를(본인만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다해 울먹거리는 소리를 내며 이야기했는데 이번엔 리암이 말을 하는 걸 채 듣지않고 소리를 빽 질렀다.


"나는...."


노엘은 그런 리암을 바라보았다. 리암은 자신이 소리를 질렀다는 걸 깨닫고 다시 입을 다물고 무언가 변명하려는 듯 입을 우물거렸다. 리암은 한참이나 할 말을 찾는 듯 우물거렸으나 들려오는 말은 없었다. 노엘은 그런 리암을 보다가 픽 하고 다시 웃음을 흘렸다.


"농담이야."


노엘은 이제 리암을 괴롭히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 애초에 자신이 끝낸 관계였고 심술을 부려도 되는 건 자신이 아니었다. 노엘이 말을 철회하자 리암이 미심쩍은 눈으로 노엘을 바라보았다.


"정말 농담이야."


노엘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한 번 쌉싸르레하게 웃었다. 리암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곧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리암의 얼굴은 여전히 불신과 걱정이 섞여 묘한 얼굴이었다.


"그래, 그래서."


노엘은 그런 리암에게 안심하라는 듯 리암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알몸인 리암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살짝 윙크하고(실상 노엘은 윙크를 못해서 두 눈을 다 깜빡이고) 말했다.


"하던 중이야? 정말 안됐네. 나랑 대신 잘까?"

"씨발 너 우리애아니지!"


리암은 비명을 지르며 다시 베게 뒤로 숨더니 그대로 벽에 탁 붙어서 집게걸음으로 가다가 문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 그리고 자신을 찾는 "우리애!!!우리애 어딨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노엘은 그 모습이 웃겨서 푸하하 웃으며 배를 잡았다


누군가 본다면 오랜만에 본 동생에게 그러고 싶냐고 물을지도 몰랐지만 노엘은 그에 대답할 말이 많았다. 뭐 그 대답들 중 하나는 아무튼 몇년이 지나도 동생을 놀리는 건 형의 몫이라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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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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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C

 

리암은 노엘을 사랑했다. 아니 리암은 처음부터 노엘만을 사랑했다. 첫사랑, 첫키스, 첫섹스, 이 모든 감정을 리암은 노엘과 함께했다. 리암이 10살 때 둘은 처음으로 키스했고 리암이 15살 때 처음으로 노엘과 잤다. 사랑한다는 말? 그런 말은 5살도 되기 전부터 말해왔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우리애.

 

리암은 노엘의 품에 마음 껏 어리광을 부리며 일어나서 그의 몸에 자신을 묻고 속삭였다. 사랑해 사랑해. 그러면 노엘은 항상 마주 안아주어서 그게 너무나 당연해서. 리암은 단 한번도 그 것에 대해 의심한 적 없었다.

 

언제나 둘은 함께였다. 둘은 함께 밴드를 만들었고 한 집에 살았으며 한 침대에서 눈을 뜨고 한 침대에서 눈을 감았다. 밥먹는 것보다 더 자주 키스했고 숨을 쉬는 것 보다 더 자주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많이 싸우고 많이 섹1스했다.

 

“우리 그만하자.”

 

그렇지만 2009년 어느날 둘의 관계는 끝났다. 노엘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B

 

꿈 속에는 언제나 노엘이 나왔다. 노엘은 지금보다 꽤 젊은 모습이었는데 내 생각에 노엘은 이천년대 초반 쯤으로 보였다.

 

“우리애.”

 

노엘은 나를 보며 활짝 웃는다. 웃는 그 모습이 마치 부엉이같은데도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를 끌어안고 멍청하게도 엉엉 운다.

 

보고싶었어. 보고싶었어. 나는 그렇게 고하며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면 노엘은 왜우냐며 당황하다가 나를 끌어안고 속삭인다.

 

왜울어 우리애. 울지마.

 

그러면 노엘은 내 눈가에 줄줄 흐르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주는데 나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그리고 노엘의 품에 안겨 나는 사랑한다고 몇 번이나 속삭이다가 잠에서 깨어난다.

 

일어난 나는 여전히 울고 있다.

 

“노엘....노엘....우리애...”

 

그렇지만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않는다.

 

 

 

 

A.

 

“아, 좀-나 피곤하다니까.”

 

노엘은 툴툴거리며 리암을 밀어냈지만 리암을 밀어내는 노엘의 손엔 아무런 힘도 들어있지 않았다. 리암은 그 것을 모르는 척 “한 번만. 금방 끝낼게.” 하고 어리광을 부리며 노엘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그려잡았다.

 

“안된다니까.”

 

말로는 그러면서 노엘은 이미 리암의 옷 단추를 푸르며 다른 손은 리암의 옷 아래로 넣어 리암의 맨 등을 손가락으로 훑고 있었다.

 

리암은 킥킥 웃으며 노엘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쪽쪽 빨아대며 노엘의 바지를 벗겨내렸다. 노엘의 맨 다리가 들어내고 노엘은 그대로 리암의 허리를 감아 자신의 다리사이로 끌어들였다.

 

“아-응....우리애.”

 

곧 달콤한 목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나 존나 행복해-”

 

한바탕 정사가 끝나고 리암은 노엘의 맨 배에 얼굴을 묻고 비벼대며 헤헤 웃음을 흘렸다. 노엘은 그런 리암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헤집으며 몸을 동그랗게 말아 리암의 뒷통수를 끌어안았다.

 

“나도.”

 

나른한 기분에 취해 노엘은 대답했다. 그리고 둘은 한동안 맨몸으로 얽혀 서로에게 장난을 치다가 잠이들었다.

 

어제도 그제도 그그제도 언제나 있었던 일이었다.

 

 

 

 

B.

 

노엘이 눈을 떴을 때 리암은 없었다. 노엘은 눈을 깜빡깜빡 거리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화장실에갔나. 곧 오겠지. 노엘은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다시 잠이 들기위해 몸을 웅크리려다 다시 눈을 떴다.

 

“뭐야 씨발!!!!!”

 

노엘은 비명을 질렀다. 처음엔 잠결에 잘못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않았다. 노엘은 멍청한 표정으로 뚤레뚤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하지 않은 천장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곳은 저의 집이 아니었다. 노엘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트가 뚝 떨어지고 노엘의 울긋불긋하게 변한 알몸이 들어났다.

 

노엘은 펄쩍뛰며 다시 시트로 몸을 칭칭 감았다. 여기가 어디지? 뭐야 나 납치라도 당한거야? 노엘은 혼란스러웠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노엘의 기억에 이런 집에 온 기억은 없었다. 노엘은 주변을 뚤레뚤레 바라보다가 근처에 놓여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냈다. 노엘은 핸드폰을 주워들었다. 핸드폰처럼 생겼는데 뭔가 복잡해서 노엘은 전화를 거는 버튼을 찾아내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뭐야 씨발 이 핸드폰은 왜 버튼이없어? 핸드폰 맞아?

 

노엘은 짜증을 냈지만 전화가 걸리는 걸 보니 핸드폰이 맞았나보다. 노엘은 익숙한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뚜-뚜-

 

몇 번의 송화음이 들리고 곧이어 딸깍 하고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애.”

 

노엘은 리암이 전화를 받자 안도한 듯 리암을 불렀다. 그러자 저 쪽에서 숨을 들이마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애.”

 

노엘이 한 번 더 리암을 불렀다. 그리고 한참이나 지나서야 저 쪽에서 그 목소리는 볼썽사나울정도로 떨리는 대답이 들려왔다.

 

“어...우리애...”

 

울고있는 목소리였다.

 

 

 

A.

 

노엘은 눈을 떴다. 무언가 자신을 억누르는듯한 답답한 기분에서였다. 노엘은 자신이 가위에 눌린다고 생각해 팔을 휘저었다.

 

“아야.”

 

그리고 무언가 퍽-소리와 함께 손에 맞았다.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목소리?

 

“뭐야...씨발.”

노엘은 당황해서 눈을 떴다. 여긴 내집인데 나말고 누구 목소리가 들려? 그리고 노엘이 눈을 뜨자 거기엔 정말 익숙한 정수리가 보았다. 노엘은 눈을 크게 떴지만 곧 아-하고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배에 얼굴을 묻고 “일어나기 싫어, 좀 더 자자.” 찡찡거리는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꿈이구나...”

 

노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도 요즘은 안꾼다 싶었는데 또..... 대체 이유가 뭐지. 노엘의 머릿 속은 복잡해졌다.

 

“뭐가 꿈인데...”

 

노엘이 말하자 리암은 잠에취해서 끙끙 앓으면서도 성실하게 대답해왔다. 아마 개면 저런 물음을 했다는 것조차 기억못할 모양새였다. 아 아니지 깨지않지. 쟤는 내가 꿈에서 깨면 사라지는 애잖아.

 

“그냥 자.”

 

노엘은 그런 리암의 등을 토닥토닥거려주며 혀를 쯧쯧 찼고 노엘이 자신을 쓰다듬어주자 리암은 찡그렸던 이마를 바로하고 다시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응-” 하고 노엘의 허리를 더 단단히 끌어안았다.

 

“씨발 이꿈은 질리지도않지. 병신같이. 미련만 남아서는”

 

노엘은 리암의 그런 고운 이마를 쓸어주며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끝낸건 자신이었다. 그렇지만 꿈을 꿀정도로 그리는 것도 자신이었다. 한심했다. 병신같이 정말. 그래도 사실 이런 꿈을 꾼 날은 우리애를 봤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라 노엘은 그런 리암의 얼굴을 눈에 담기위해 노력했다.

 

“응?”

“몰라도 돼. 우리애. 넌 잠이나 자. 씨발 꿈인주제에 말도많네. 누가 우리애아니랄까봐,”

 

노엘이 말하자 리암이 다시 칭얼칭얼 거리기 시작했다. 노엘은 리암이 잘 수 있도록 다시 토닥여주며 리암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지금보다 젊네. 언제지? 이천년대 초중반쯤 되려나? 이 때는 해체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너도...나도......

 

노엘이 리암을 쓰다듬는 손이 느릿하게 변했다. 그리고 노엘이 자신을 토닥여주지않자 리암은 무거운 눈꺼플을 겨우겨우 떼네어 노엘을 바라보았다. 리암의 파란 눈이 뜨여져서 노엘을 바라봤다.

 

“뭘봐?”

 

멍청한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노엘은 픽 웃고 리암에게 물었다. 그러자 리암의 얼굴이 삽시간에 새하얗게 변했다.

 

“씨발 너 뭐야!!!!!!!!!!!!!!!! 우리애 어디갔어!!!!!!!!”

 

리암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뒤로 파바박 멀어지더니 그대로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노엘은 리암이 다치지 않았을까 당황해서 그런 리암 쪽으로 한 발 자욱 다가갔다. 그러자 리암이 “으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노엘의 얼굴에 베게를 던져왔다.

 

얼굴에 맞은 베게는

 

빌어먹을.....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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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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