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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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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비현실적 타임리프물 주의






시간은 흐르고 많은 것들은 변하거나 혹은 변하지않는다.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 사이도 그랬다. 


대부분의 형제가 싸우며 자란다는 말은 으레 어느 형제에게나 적용되었지만 이 두 형제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보통 사람들이 보면 혀를 내두룰 정도였고 어떤 때는 남들보다 못한 존재 혹은 원수마냥 물어뜯고 싸웠다. 어린시절부터 그러했고 그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변함없었다. 


그럼에도 이 둘은 언제나 함께였다. 같은 부모님 뱃속에서 태어나 한 지붕아래에서 자라났고 또 한 밴드에서 한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다. 둘은 계속해서 함께였다. 연습실에서도 녹음실에서도 투어 중에도 술자리에서도 그 둘은 함께였다. 그냥 그랬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둘은 함께였다. 


리암은 노엘과 자신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떨어져있을만한 이유를 전혀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런 것에대해 전혀 생각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공기가 있는데 달이 지구를 빙빙도는데 그 것이 영원할꺼야. 라고 굳이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건 그냥 그런 것이니까. 그러니까 리암 그 것에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리암이 손을 뻗으면 언제나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노엘이 있었다. 리암은 그 거리가 좋았다. 적당히 무게감있고 따뜻했으며 노엘은 그 손을 마주잡아주진 않았지만 내치지도 않았다. 그 것뿐임에도 리암은 그 것이 좋았다. 그리고 그건 너무나 당연한일이었다. 숨을 쉬는 것처럼. 리암의 아주 먼 까마득히 어린시절부터 그러했다. 


둘은 형제였고 노엘은 리암보다 다섯살이나 많았으며 언제나 리암을 돌봐주는 포지션이었다. 그러니 그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시간이 흘러 리암이 노엘의 보살핌이 필요없게 된 나이가 되버린 지금도 변하지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변하지않을거야 라던가 생각하는 것도 없이 그건 당연한 것이어야했다. 리암의 인생 대부분 아니 전부에 노엘이 있었다. 노엘이 따로 나가있을 때도 리암곁에는 언제나 노엘이 있었다. 노엘과 함께쓰던 방에는 노엘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있었으니까.


우린 함께있어야해. 굳이 말할필요없었다. 표현하지않아도 되었다. 왜냐하면 리암이 노엘을 사랑하고 노엘이 리암을 사랑하는 건 당연했으니까. 리암은 자신의 인생 대부분을 노엘에게 사랑받으며 자라왔고 그는 항상 옆에 있어주었다.


따로 나눌 필요없이 자신의 인생이 곧 노엘의 인생과 같음을 리암은 믿어의심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해 거기에대해 생각조차(아주 가끔 그가 개인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빼고는, 그렇지만 그게 진심이 아니라 자신을 화나게하려는 의도임을 알았기 때문에 리암은 길길히 날뛰고 말 뿐이었다.) 하지않았다.


그렇지만 그 것이 노엘에게는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리암과 노엘이 싸웠다. 그 것은 언제나 있던 일로 그 날따라 규모가 좀 컸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날과 다를 바 없는 날이었다. 그 둘은 평소에도 원수처럼 싸웠으며 오늘은 좀 더 커다란 싸움이었을 뿐이었다. 노엘은 화를내며 공연을 몇시간 앞둔 채 나가버렸고 리암은 그 것에 처음에 코웃음을 치며 자신도 격분했다. 그저 그 것 뿐이었다. 그래, 당시엔 그 것 뿐이었다. 


리암은 결국 이 공연이 다른 날로 미뤄지게되었을 뿐이라고만 생각했다. 노엘이 아무리 밴드를 나간다 뭐다라고 얘기해도 리암은 듣지않았다. 지금와서는 들으려고하지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그게 아니란걸 너무 굳세게 생각해서였는지인지는 몰랐지만 리암은 자신을 귀찮게구는 인터뷰어들에게 오아시스는 해체하지않는다며 빨리 노엘이 화를 풀어주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해체를 한다거나 노엘과 자신이 떨어진다는 것은 생각을 해보지도 않은 투였다.


그러나 얼마 후 오아시스는 정식으로 해체를 발표했고 리암과 노엘의 사이는 극악으로 치달아 노엘이 사고로 사망하고 리암이 자연사하는 20nn년까지 평생 서로 화해하지못한 채 삶을 마감했고 오아시스의 명성만이 비틀즈처럼 후대에 길이 전해질 뿐이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 것에 관한 리암의 이야기이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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