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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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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해리포터 AU주의.




처음 존을 봤을 때 사실 나는 존이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


"야 너 벨라지."

"뭐?"


다짜고짜 책을 읽고있는 내 앞에 불쑥 나타나 나에게 말을 건넨 존은 척봐도 나보다 상급생이었다. 지금은 엇비슷하지만 한창 성장기 때는 한살 차이도 큰 법이라 존은 나보다 키도 컸고 그리고 조끼에 붙은 학년표시가 나보다 상급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슬리데린이라는 것도. 조끼에 달린 초록색에 머리를 내민 뱀을 보자 나는 기분이 팍 상했다. 또 다른 신종 괴롭힘이군.


"놀리는 거라면 그만둬. 출신으로 사람을 놀리는 건 정말 유치한 짓이야."

"피부가 맨질거리네. 벨라 중에 남자도 있는 줄 몰랐는데."


존은 내 말이 들리지도 않는 듯 대꾸도 하지않으며 손을 뻗어 내 뺨을 감싸 쓰다듬었다. 순식간에 내 얼굴이 화끈거리고 달아올랐다. 뭐야 이녀석 진심이야? 난 책에서 본 벨라의 특징을 떠올렸다. '달빛처럼 빛나는 매끄러운 살결과 은발의 머리를 가진 매우 아름다운 여자.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졋기 때문에 벨라를 보는 남자들은 정신을 잃고 벨라의 관심이나 눈길을 끌기 위해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애초에 내 머리는 짙은 밤색이었으므로 애초에 탈락이었으나 그는 내 뺨을 계속해서 만지작거렸다.


"미안하지만 난 벨라가 아니야."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 남자아이는 잘생겼기 때문에 나는 어느정도 수줍었다. 그래서 내 뺨을 만지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는 내 뺨을 만지작거리는 걸 넘어 이젠 내 귀나 목덜미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그가 만진 곳에 화끈화끈 열이 오르는 기분이었다.


"아 그래, 완전히 벨라는 아니겠지. 음 벨라랑 마법사의 잡종?"

"난 잡종이아니야! 이 개자식아!!!!"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땐 그럼 그렇지 싶었다. 슬리데린이라는 종족들은 피가 섞이면 불결해 견디지 못해했고 그 중 하나가 나같은 인간과 마법사의 혼혈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그의 가슴을 두손으로 퍽하고 밀어버렸다. 괜시리 아까 조금 설렜던 것이 억울해졌다. 역시 신종괴롭힘이 맞았어.


"왜 화가났는데 변하지 않는거야? (벨라들은 화가 나면 얼굴은 날카로운 부리가 달린 새의 머리로 변하고 어깨에서는 비늘로 뒤덮인 날개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한다.) 잡종이라서?"

"그건 내가 벨라가 아니니까! 그리고 설령 내가 벨라라도 너같은 건 변하지않고 처리할 수 있어."


내가 그러자 그는 갸웃거렸다. 나는 참을 수 없이 불쾌해졌고 읽던 책을 덮고 일어섰다. 슬리데린 녀석이랑 상종하느니 차라리 책을 대여해서 기숙사에가서 읽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적어도 레번클로기숙사에는 나를 잡종이라고 부르는 녀석은 없으니까. 나는 내 앞에 있는 그를 톡 쏘아보고는 책을 대여하기위해 일어났다. 그리고 가는 길에 그의 어깨에 일부러 세게 부딪히기 위해 그의 옆을 지나갔다.


"벨라가 아니라고?"


그러나 내가 어깨도 부딪히기 전에 그는 내 팔목을 잡아 다시 나를 자신의 앞으로 돌려세웠다. 툭하고 품에안았던 책이 떨어지고 그는 몸을 살짝 숙여 나와 눈을 마주쳤다. 눈싸움이라도 하자는건가 싶어 지지않기위해 인상을 팍 쓰자 그가 입을 열었다.


"그치만 이렇게 예쁜데?"

"뭐?"


나도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뭐라는거야 얘 지금. 내가 황당해하자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을 끔뻑이며 나를 보았다.


"예쁘잖아 너 너무."


그러면서 그는 다시 내 볼을 손으로 감쌌다. 이번엔 양손이었다. 그는 내 뺨을 가득 자신의 손으로 감싸고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내 눈밑을 문질렀다.


"예쁘다. 속눈썹도 길고."


그렇게 말하는 그의 속눈썹도 길고 예뻤지만 나는 굳이 그  부분을 말해주지는 않았다. 식었던 볼이 다시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정말 잘생겼었고 그리고 정말 부드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마치 소중한 것을 바라보듯. 덕분에 나는 그가 나를 놀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머릿 속에서 싹 지워버렸다.


"입술도 빨갛고 정말 너무 예쁘다."


생각해보면 정말 멍청하게도 나는 그 예쁘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버렸던 거 같다. 아무튼 나와 존은 그렇게 만났다. 나는 고작 12살이었고 존은 13살이었다. 그리고 그게 내 첫사랑의 시작이었다. 


7월 6일 어느 여름 날. 그래 그 날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내가 존과 만난 날이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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