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폴 외] 첫사랑이 끝날 때 5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롤링스톤즈
브라이언 존스 x 믹 재거
키스 리차드 x 믹 재거
롤링스톤즈 크로스오버 주의.
해리포터 AU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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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오늘은 어디갈까? 내가 끝내주는 곳을 알아. 얼마 전에 혼혈인 아이들이 머글세계를 알려준다며 티파티를 하는 곳을 알았는데 거기에 요정들을 푸는거야. 그럼 난장판이 될걸?"
믹은 그렇게 말하고 관리인의 것이 분명한 열쇠를 꺼내들었다.
" 대체 그걸 어디서 훔쳐온거야?"
"밤이 너무 외롭다며 가서 눈을 깜빡거렸지."
브라이언이 휘파람을 불곤 믹의 손에있는 열쇠를 낚아채며 묻자 믹은 눈을 과장스럽게 깜빡이며 손을 앞으로 모으곤 조신한 척 말했다.
"씨발, 잤냐?"
"미친새끼. 그럼 아동 성추행이야."
키스가 질린듯 묻자 믹은 키스의 가슴을 퍽 치곤 브라이언에게서 다시 열쇠를 빼앗아들었다.
"이것만있으면 폴리쥬스 재료를 가져올수도있어. 뭣하면 교수로 변장해서 돌아다니며 애들한테 가짜벌점을 줄 수도 있지"
"티파티를 망치는 건 내키지 않지만 그건 나도 낄래."
믹이 마치 엑스칼리버를 쥔 듯 손을 쭉 뻗어 열쇠를 들고 말하자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찰리가 근처에 찻잔을 들고 앉으며 말했다. 짜식 점잔뺴는 척 하긴. 믹은 찰리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간지렀지만 찰리는 웃지않았다. 믹은 무안해졌는지 손을 내려야했다.
"난 둘 다 안할래."
"농담이지?"
"아냐, 진심이야. 난 둘 다 하면 안돼."
"왜 안돼?"
"그건 나쁜 짓이니까."
그러나 한창인 흥을 깬 건 존이엇다. 믹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존에게 되물었지만 하지않겠다는 존의 대답은 확고했다. 그리고 그 이유까지도. 키스는 알만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믹은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씨발 폴인가 그년떄문에 그래?"
"폴한테 그 년이라고 하지 마!"
"그럼 뭐하고해! 여우같은년?"
"폴은 남자야!"
문제는 그게 아니잖아 하고 찰리는 지적하려다가 그만두었다. 사실대로말하면 믹과 존의 싸움구경은 고양이두마리가 할퀴고 뜯는것처럼 가소롭고 귀여웠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브라이언은 어디서 구해왔는지 팝콘까지 씹고있었다. 둘은 한참이나 아르릉거렸다. 믹은 존에게 가자고 몇번이나 꼬드겼고 존은 계속해서 거절했다. 이야 홀려도 단단히 홀렸구만. 찰리는 내심 폴에게 감탄했다.
"대체 뭐가 문제야? 나도 걔만큼 이쁘지않아?"
"웃기지마! 넌 하나도 안예뻐. 오리같단말이야!"
"풉....."
존이 그렇게 말하자 브라이언이 먹던 팝콘을 입에서 뿜어냈다. 그리고 키스와 함께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했다. 믹은 세모눈을 뜨고 키스와 브라이언을 홀겨봤다가 씩씩거렸다. 아무래도 자존심에 상처받은 모양이었다.
"뭐 씨발 내가 오리같다고?! 말도안돼 난 예뻐. 예쁘고 잘생겼다구! 나랑 못자서 안달인 남자랑 여자가 문밖에서 줄줄 서는데!!!!"
믹이 카랑카랑하게 소리쳤다. 동시에 키스와 브라이언의 표정도 확 굳어졋다. 이젠 키스대신 내가 팝콘을 씹을 차례였다. 좋아 이젠 폴말고 너도 년이야. 믹년. 잘어울리는데? 믹년. 찰리는 그렇게 생각하며 팝콘을 입에 털어넣었고 그러거나 말거나 존은 또 한 번 믹에게 넌 오리같다고 비수를 박았고 믹은 존의 발목을 걷어차고 씩씩거리며
"넌 쭈구렁탱이 벌레처럼생겼어! 코주부새끼야!"
하고 나가버렸다. 존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아픈 발을 잡고 끙끙거리며 "믹은 대체 왜 화가난거야?" 하고 물었다. "여자들 마음이 다 그렇지." 하고 나는 존의 등을 두드렸지만 "믹은 남잔데?" 하는 바보같은 대답이 들려올 뿐이었다.
#
존은 그 날 하루종일 믹의 쭈구렁탱이 벌레처럼 생겼다는 말에 우울해했다. 믹은 별 생각없이 말했을지 몰라도 자존감이 낮은 존에게 그 것은 꽤나 큰 타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존은 그 날 하루종일 폴이 자신에게 쭈구렁탱이 벌레닮았다고 하는 망상에 시달려야했다. 폴은 예쁜데 나는 못생겼어.
존이 추욱 쳐져서 슬리데린의 복도를 걸었다. 폴은 반짝반짝 예쁜데 나는 코주부야. 존은 자신의 코를 만지작거리며 오늘 이 코를 숨기고 폴을 만나러 교정뒤로 가야할지에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슬리데린 휴게실에 들어왔을 떄 누군가 존의 손목을 붙들었다.
"존 나좀 봐."
존의 손목을 붙든건 요코였다. 존은 요코에게 인사하려다가 요코랑 말하지말라던 폴의 말을 기억해내고 입을 앙 다물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요코가 놓칠리 없었다. 요코의 눈썹이 확 치켜 올라갔다.
"나랑 말안할거야?"
요코가 묻자 존이 고개를 끄덕였다. 요코는 속으로 이를 버벅 갈았다. 원인은 안봐도 뻔했다.
"좋아 그럼 듣기만 해."
요코가 그렇게 말하자 존은 잠시 더 생각했다. 폴은 요코랑 말하지말라고했지 이야기를 듣지말라고 한 적은 없었으므로 존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폴이 알면 뒷목을 잡을 얘기였지만 애석하게도 존은 의사소통에 어린애같은 면이 있었다.
"우리 조니, 그 년이 네 맘 흔들어둔거 알아. 그치만 존...."
"폴한테 년이라고 하지마!"
요코가 부드럽게 존의 가슴을 쓸며 말하자 존이 소리를 질렀다. 믹도 요코도 자꾸 폴에게 년이라고하니 기분이 좋지않았다. 폴은 예뻐서 누군가한테 그런 말을 들을만한 인물이아니었다. 폴은....폴은....그러니까 폴은.....폴은 나의 뭐지?
"존."
존이 채 다 생각도 하기 전에 요코가 다시 존을 불렀다. 존은 눈을 깜빡이며 요코를 바라보았다.
"우리 존....우리 처음만났을 때 기억해?"
요코가 존의 뺨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존이 폴에게 자주하던 이 버릇은 요코가 존에게 하던 것이었다. 뺨을 손으로 감싸면 자연스레 두사람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넌 혼자였지. 우린 혼자였어. 너도 알잖아. 넌 아무에게도 사랑받지못했지. 왜냐하면 넌 추하고 또 못생겼으니까. 아무도 널 사랑해주지않아."
요코는 나긋히 속삭이며 존에게 가까이 얼굴을 들이댔다. 요코의 까만 눈이 존에게 가까이다가왔다. 요코의 눈은 정말 까매서 가끔 존은 거기에 잡아먹히는 기분이 들었다. 존은 숨을 흡 들이쉬었다. 숨쉬기가 어려웠다.
"너희 부모님도 널 사랑하지않으셨어. 존. 그거 알아? 세상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해. 그렇지만 네 부모님은 그렇지 않았지. 그게 왜 그런지 알아?"
존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기분이 나빴다. 속이 매스껍고 토할 것 같았다. 몸 위에 돌들이 가득 얹어진 것 처럼 몸이 무거웠다. 요코는 그런 존의 볼을 한 번 더 쓰다듬고 존의 귓가에 자신의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그건 네가 아주 쓸모없는 아이이기 때문이야. 넌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해. 부모님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누구에게 사랑받겠어."
꺽꺽 존은 더 이상 숨을 쉬지못하고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쥐었다. 귓가에 웅웅 요코의 말이 메아리쳤다. 넌 아주 쓸모없는 아이야. 넌 아주 쓸모없는 아이야.
"그런 너를 유일하게 사랑해주는건 나야, 존."
존이 제대로 숨도쉬지못하자 요코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존의 양 볼을 감싸 자신을 보게했다. 존은 이제 울 것 같아보였다. 요코는 그런 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까이대며 속삭였다.
"세상에서 오직 나만 널 사랑해."
그리고 둘의 입술이 마주닿았다. 존은 참지못하고 눈물을 터트렸지만 존의 울음소리는 요코의 입술에 막혀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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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대체 왜그러는거야?"
존은 그 날 하루종일 안절부절했다. 같이 노을을 보는대도 거기에 집중하지못하고 시선을 사방으로 흝어냈다. 거기다가 자신을 보고 예쁘다는 소리도 하지않았다. 폴은 조금 화가났다.
"존!"
폴은 계속해서 존이 집중하지못하자 존을 나무라듯 윽박질렀다. 그제야 존이 행동을 멈추고 폴을 바라보았다. 존은 왠지 울것같은 얼굴이었다.
"폴."
존은 한껏 울상을 지으며 내 손을 잡았다. 그래 또 뭘 잘못하셔서 잔뜩 겁먹은 아이같은 표정일까. 나는 머릿 속으로 계산해보았다. 좋아 혼혈인애들한테 잡종이라고 불렀다. 그애들에게 또다른 언어적 폭력을 썼다. 거기에 더불어 신체적 폭력도 가했다. 거기에 더불어 금전적 피해도 입혓다. 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존은 폴의 눈치를 보며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나 요코랑 말했어."
"겨우 그 것 때문에 그래?"
나는 맥이 빠진듯 대답했다. 사실 요코가 존의 약혼녀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반쯤은 포기하고 내건 조항이었는데 존은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나 그래도 아무도 안괴롭혔어. 믹이 같이 괴롭히러가자고 헀는데....교수님인척해서...요정이...."
내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자 존은 울상을 지으며 더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으나 맥락상 아무래도 혼혈인 아이들을 괴롭히지않았다는 이야기 같았다. 차분히 존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했지만 존은 이제 횡설수설하며 이야기가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갈 기세였으므로 나는 존의 볼을 감싸 잡으며 말했다.
"존 나좀 봐."
존은 그러자 몸을 파드득 떨었다. 존의 눈동자 가득 공포가 차올랐다. 대체 뭐지? 내가 혼낼까봐 그렇게 두려운가 싶어서 나는 손을 때었다. 그러자 존은 조금 진저된 것 처럼 보였다. 나는 존의 기분을 더 나아지게해주고 싶어서 존의 머리를 끌어안고 슥슥 쓰다듬어주었다. 존을 안고있으니 존의 샴푸냄새가 가득 풍겼다.
"폴...."
"응, 존."
기분이 좋아서 존의 정수리에 코를 비비고있자 존으 내 품에 뺨을 비벼왔다. 그게 잘 길들인 고양이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런 존을 볼 때마다 조지가 말했던 존은 안하무인데 사람들을 괴롭히길좋아하고 남기분은 요만큼도 생각안한다고 펄쩍 뛰던 것들이 기억났다. 그래 나한테만 이렇다 이거지.
"존 나 화안났어. 괜찮아. 존. 남을 괴롭히지않는다는 조건만 지키면 화 안낼게. 요코랑은 내가 참견할 문제가 아니니까."
솔직히 이 이야기를 할 때만 해도 나는 엄청난 확신이 있었다. 존은 내가 물으면 꼭 폴이 요코보다 이쁘고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대답했으니까. 그러자 존은 잠깐 동안 머리를 부비는 것을 멈췄다가 곧 "응."하고 대답하곤 눈을감고 내 품에 잔뜩 어리광을 부려왔다. 그게 귀여워 나는 고개를 수그려 존의 볼에 쪽 소리가 나게 뽀뽀를 해주었다.
존은 겉보기에도 확실히 티가나게 빠른 속도로 귀까지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 모습을 보니 괜시리 나까지 부끄러워 질 것 같았다. 가까이 붙어있으니 두근두근하고 조금 빨라진 심장소리가 서로에게 들려왔다. 우린 서로 너무 가까이 있어서 어느 심장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이 시간이 좋았고 요코같은건 아무 상관 없었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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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존. 폴은 너한테 원하는게 있어서 만나는거야. 아니면 뭣하러 너같은 걸 만나겠어? 좋아 어차피 우린 약혼할 사이니까 그정도 불장난은 눈감아 줄게. 어차피 폴은 널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니까. 그는 너에게 단지 원하는 게 있을 뿐이야.'
내가 아이들을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폴은 내 곁에 있어줄터였다. 그리고 폴이 원한다면 돈도.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부탁하는 것처럼 부모님에게 부탁해서 승진에대해 물어볼 수도 있었다.
폴이 원한다면....그 것을 조건으로 내 곁에 있어준다면 나는 괜찮아.
정말 괜찮아. 왜냐하면 다들 내 곁에 있는 이유는 그 것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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