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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


믹과 폴은 사귀는 사이였지만 둘 모두 몰래 바람을 피웠다. 물론 둘 모두 서로가 따로 섹스라이프를 즐기고 있을거란 걸 알았기 때문에 몰래라는 이 말이 적절치 않을지는 몰랐지만 어쨋든 대외적으로 그들은 오픈관계이지도 않았으며 바람피우는 연인들 답게 관계를 숨겼고 어쩌다 상대방이 바람을 피운 증거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네가 나에게 이럴 수 있냐며 화를 냈다. 


믹이 바람피운 걸 들켰을 때 믹은 폴의 수발을 전부 들어야했으며 한동안 모든 연애의 결정권을 가졌고 폴이 바람피운 걸 들켰을 때 폴은 믹의 화가 풀릴 떄까지 믹의 마당에 장미꽃장식부터 노래선물까지 갖은 이벤트를 했으며 한달 내내 자신의 스케쥴을 뒤로한 채 믹을 따라다니며 믹의 트로피 와이프 노릇을 해야 했다. 


그리고 서로가 바람을 피운 일을 잡은 일은 싸울 때 효과적이었다. 한번이라도 더 바람을 피운 걸 걸린 쪽이 결국 말싸움에서 지게 되어있었고 상대방은 저것도 지금이라도 당장 나가서 섹파랑 잘 수 있다는 걸 암에도 증거가 없으니 분해했다. 그리고 이건 어느덧 자존심 싸움과 연애에 언제나 있는 주도권싸움에 효과적인 방안으로 바뀌어 이 일은 누가누가 더 잘숨기냐 혹은 바람피우는 현장을 누가 먼저 잡아내냐를 정하는 싸움이 되어버렸는데 한 번은 조지가 질린다는 표정으로


"그냥 오픈관계하면 안돼? 사실 너희 둘 다 바람피우는거 알고있잖아."


라고 둘에게 따로따로 물어봣는데 꼴에 커플이라고 둘의 대답이 더 가관이었다.


"무슨 소리야, 이건 바람피우는 걸 더 스릴있게 만들어준다고!"


사랑하는 사람은 닮는다던가. 둘 모두 이 대답을 했을 때 조지는 이 둘이 하늘이 내려준 천생연분이라고 여겼고 다른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고 둘이 오래오래 사귀기를 바라고 바랐다. 뭐 아무튼 간에 그런 둘의 바람아닌 바람을 피우는 동안 둘은 8:8로 둘 모두 바람을 피우다 걸린 횟수가 동점인 스코어가 되었고 둘이 사귄지는 3년이 되었을 무렵 믹이 지나가듯 툭 던졌다.


"우리 이제 같이살까?"


사실 그 말은 청혼과도 같은 말이었다. 동성결혼은 커녕 파트너제도도 없던 당시 영국상황을 생각하면 얼마나 파격적인 파장을 불러올지 잘 알 수 있는 말이었다. 그러나 믹은 그냥 폴이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감자칩을 먹고 믹은 바닥에 앉아 폴의 허벅지에 플을 올려놓고 베고있는 상황에서 야구중계나 보며 너무나 가볍게 이야기했고 마찬가지로 폴도 아주 가볍게 대답했다.


"그래, 그러자."


그리고 둘의 왼쪽 약지에는 좀 더 좋은 보석이 박힌 반지가 끼워졌다. 



#


둘은 서로가 같이살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했다. 바람을 피우던 어쩄든 간에 둘은 서로를 정말 깊이 사랑했으며(이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하면 아무도 안믿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굳이 만나러 가지 않아도 집에 가기만해도 그사람이 있다는 일은 정말 행복할거라 여겼다. 그러나 둘은 곧 현실의 벽에 부딪혀야 했다. 


둘은 정말이지 어떻게 사귀는 것인지 의아할정도로 성향이 맞지 않았다. 폴은 집에 마굿간과 개등 동물들이 뛰놀고 예쁜 꽃이 만발한 가정식 정원을 가지고싶어했으며 믹은 정원을 콘크리트로 밀고 수영장과 자신이 조깅을 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만들기를 원했다. 


둘이 싸우다 싸우다 결국 마당에 마굿간대신 수영장과 정원만 있는 집을 샀고 마사만 1층 거실에서 옥상에 믹의 운동시설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집을 산다고 능사가 아니었다. 폴과 믹 둘 모두는 소박한 편이었으나 둘의 취향은 정말 하늘과 땅 끝 차이였다. 믹은 일층 전면을 통유리로 만들고싶어했고 폴은 일층에 따뜻한 벽난로와 벽돌로된 멋진 벽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인테리어 하나까지 맞지않아 둘은 동거전에 몇번이나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야 했으며 결국 일층과 이층 인테리어를 서로 참견없이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는데 그 다음은 집안일이 문제였다.


폴은 정말 집에서 손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믹은 처음에 이 문제를 대수롭지않게 여겨서 바로 가정부를 불렀는데 폴은 그 정도가 심했다. 폴이 자신의 침대 위에 이불조차 정리하지 않았고 그릇을 식기세척기에 조차 놓지않고 방치했다. 샤워실에 들어가면 폴의 머리카락이 바닥에 한무덩이였으며 믹은 맨발로 다니다가 끈적거리는 주스를 밟고 미끄러진 적도 있었다.


이건 가정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였고 이 일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입주가정부였으나 한동안은 누구도 없이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것에 둘 모두가 동의했다. 결국 둘은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또 싸우고 싸웠고 이 일은 결론이 나지 않았기에 믹은 홧김에 스케쥴이 있다고 하고 집을 나가버렸다가 삼일만에 장미꽃을 사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믹이 본 것은 자신과 폴의 침대에서 신나게 뒹굴고있는 폴과 모르는 여자였다.


믹은 폴에게 주먹을 날렸고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폴은 믹의 눈치를 보며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어떻게하면 집의 주도권을 가지고 올 수 있는지 알아냈다. 믹이 바람을 피운 걸 걸렸을 때 믹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폴이 지은 마굿간과 말들이 생겨고 폴이 두번쨰로 바람피운 걸 들켰을 땐 마당에 수국이 전부 뽑히고 믹의 바비큐 기구들이 들어섰다. 


그리고 믹이 두번 째로 바람피운 걸 들켰을 때 폴은 옥상을 자신의 정원으로 바꿔놨는데 이를 갈며 네가 다음에 바람을 피우다 걸리면 네가 꾸민 일층 거실을 전부 내방식대로 바꿔버릴거라고 눈에 불을 켰다.


그리고 한동안 폴은 바람을 피우지 않았지만 제 버릇 남 못준다고 폴은 바람을 피웠다. 용의주도한 폴은 믹이 잠시 일정 때문에 외국에 나가있는 일주일을 이용해 집안 곳곳에서 그루피 여러명을 불러 자기혼자 남자인 섹스를 즐겼고 믹이 돌아오는 날 새벽에 그들을 전부 내보낸 후 가정부를 불러 집안을 치웠다.


그리고 믹이 온 날  둘은 서로 뜨겁게 달라붙었다. 



#


며칠 뒤 폴은 섹스파티를 즐기던 여자들이 성병에 걸렸다며 고소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폴은 변호사를 통해 그 일을 조용히 해결하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폴은 성병에 걸렸다. 


#


"어...음 믹..."


폴은 성병에 걸렸다는 결과를 받고 절망했다. 그리고 자기가 믹과 잤다는 사실도 기억해냈다. 이번 일은 정말 주도권싸움에서 지다못해 일년치는 넘어보였다. 폴은 이 일로 자신이 꾸민 일층 집 인테리어와 옥상에 정원은 물론 집안일과 더불어 믹의 스케쥴에 질질 끌려다닐 자신을 상상하고 끔찍해 했다.


폴은 믹에게 이야기할 적당한 타이밍을 잡다가 실패했다. 믹이 멀쩡해보였으므로 폴은 믹이 이 병에 걸리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이 성병은 잠복기가 꽤 긴 터라 확신할 수가 없었다. 폴은 믹 몰래 치료를 받으며 일부러 바쁘단 핑계를 대고 믹이 잠들었을 만한 시간에 들어왔고 믹은 언제까지 네 얼굴을 보지못해야하냐며 화를 냈다. 


폴은 믹에게 언제까지 이 일을 숨겨야하나 고민했다. 그리고 성병 덕에 몸에까지 발진이 나기 시작해 정말 더이상 숨길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즘 며칠 뒤 성병에 걸렸다는 기사가 오만대 떴다. 믹이 아래가 간지러워 습진인가싶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간호사 한명이 믹에게 검사결과를 알리기도 전에 결과를 보고 친구에게 알린 것이었다. 폴은 정말 다 끝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주도권싸움이 한창이었고 요즘 믹이 여자랑 만난다는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폴은 정말 죽을상을 하고 집에 들어갔다. 어떻게 믹의 화를 풀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믹은 소파에 앉아있었고 폴은 믹을 바라봤다. 그리고 믹은 참지못한 듯 입술을 깨물다가 방으로 달려가 버렸다. 


"믹, 믹!"


폴은 소리쳐 믹을 부르며 믹을 따라갔지만 방 문은 잠겨있었다. 폴은 눈 앞이 깜깜했고 믹이 자신과 헤어진다고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폴은 더 크게 믹의 이름을 부르며 방문 손잡이를 거칠게 덜컥거렸고 결국 안에서 문이 열렸다. 폴은 이제 믹에게 얻어맞겠다고 생각하고 눈을 꽉 감았다.


" 폴, 미안해. 나는..나는 그냥. 네가 얼마나 화났을지 알아."


그러나 날아온 건 주먹이 아니라 폴의 품에 꼭 안긴 믹이었다. 축축히 폴의 가슴깨가 젖어갔고 폴은 처음에 당황에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손을 허공에 배회했다. 그러자 믹은 자신을 안아주지 않는 폴에게 서러웠는지 더더욱 크게 울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죄를 고하기 시작했다.


"네가 안만나주니까 여자들을 불렀던 거였어. 너무 외로운데, 네가 요즘 자꾸 늦게 들어왔잖아. 그루피들이랑 자면 네 귀에 들어갈게 뻔하니까 그냥 난....씨발 직업여성들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그래서...그래서...."


영국은 포주를 두지 않은 매춘이 합법이었으므로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직업여성들이 좋은 이유는 입이 무겁다는 것이었다. 그게 그들을 찾는 이유 중 하나였으니까. 폴은 한참이나 멍하니 있다가 믹이 자신을 잡은 손이 덜덜 떨리고 있다는 걸 깨닫고 이제 믹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싹싹 빌며 용서를 빌고 믹을 달래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폴, 제발 제발. 네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 줄 알아. 그렇지만 헤어지자고만 하지 마. 제발, 전부 네 마음대로 해도 돼. 수영장도 메워버리고 이층도 네마음대로 해버려. "


믹이 이 말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믹은 눈물이 가득 고인 푸른눈을 깜빡이며 폴을 바라봤고 폴은 그 눈동자 안에서 예쁘게 펼쳐진 잔디와 고양이 강아지가 뛰놀고 말을 타고 누빌 수 있는 정원을 보았다. 그리고 폴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집안일을 하지않을 권리도.


"당연히 화나지! 씨발 어떻게 그딴걸 옮아올 수가 있어?!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서. 그딴 병이나 옮아와?!"


폴은 정말이지 이싸움에서 질 생각이 전혀 없었다. 폴은 믹을 확 밀고 자신의 서재로 들어가버렸고 믹은 폴의 서재 문을 두드리며 엉엉 울기 시작했다. 폴은 믹에게 미안했지만 앞으로 있을 푸르른 미래를 상상하며 절대 이 병이 자신에게도 있는 걸 들키면 안되겠다고 굳게 굳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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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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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폴리 매카트니 임신소식이 돌았을 때 믹은 먹고있던 시리얼을 내뿜었다. 폴리와 이혼한지 반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


폴리가 믹과 결혼한 건 봄이었다. 2년간의 락스타로서는 꽤나 긴 그리고 보통사람을 기준으로하면 꽤나 짧은 연애 끝에 둘은 이년이 지났는데 감정이 식지않는걸보면 우린 정말 사랑하는 것이라고 여겼고 이쯤되면 결혼을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폴리가 믹에게 청혼을 받은게 7월 여름이었는데 보통 락스타의 결혼식은 성대하지만 격식없고 마구잡이로 치러지는 식이 많았기에 사실 믹은 한 2-3달 뒤에 결혼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렇지만 폴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거품을 물다시피하며 자기는 5월에 결혼할거라고 그래야 오래오래 행복한 신부가 될 수 있다고 똥고집을 피웠고 결국 둘은 연애3년을 채우고 결혼했다.


둘은 처음엔 분명 행복했다. 어지럽지만 즐거운분위기에 (존혼자 초상집인) 결혼식도 좋았고 신혼여행도 좋았다. 허나 5월의 신부는 오래도록 행복한다는 속설과는 달리 둘의 결혼은 여느 락스타들이 그렇듯 3개월도 되지않아 파국을 맞았다. 원인은 믹의 멈추지 않는 바람기와 폴리의 절대 지지않는 드센 성격의 콜라보레이션이었고 둘은 이제 싸우는데 지쳐 어떠한 싸움도 하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집을 처분하고 (둘의 신혼집은 엄청난 가격에 경매에 넘어갔다.) 그 가격을 똑같이 나눠가지는 것으로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지었다.


아니 분명 마무리 지었을 텐데.


믹은 거의 비명을 지르다시피 하며 벌떡 일어나 이혼 전에 폴리가 어땠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폴리가 그 때 살이 쪘었나? 믹은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고 바람피운 걸 한 번 걸리고 나서 폴리가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기에 믹은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믹은 폴리가 단 한번이라도 임신징후를 보인적 있나 고민했지만 폴리는 그 흔한 헛구역질 한 번 한 적도 없었고 무얼 먹고싶다고 믹에게 시킨 적도 없었으며 믹이 잠자리를 하려치면 생리를 한다고 밀어버리기도 했다. 폴리가 원피스를 많이 입었던 것은 기억이 났으나 폴리는 언제나 원피스를 자주 입었기 때문에 확신은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믹이 들고있는 싸구려 잡지에는 폴리 매카트니 임신? 이라고 이라고 버젓이 헤드라인이 찍혀있었으며 이미 산달이 가까울만큼 배가 부른 폴리가 존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는 모습이 선명히 찍혀있었다. 그리고 아래에는 과연 애아빠는 누구인가 라는 토론들이 속속 난무했는데 집에 쳐박혀 나오지 않는 폴리가 믹과 이별의 충격이나 비틀즈 신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임신을 숨기기 위해서였다는 이야기들이 보였다.


그리고 아이아빠로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분명 정황상 믹이나 존이 그 수발을 들고있어서 존일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와 그때문에 믹과 폴리가 결별했다는 소식 그리고 측근에따르면 원나잇으로 임신을해와 믹이 단단히 화가나서 위자료도 받지못하고 헤어졌다는 찌라시와 자신이 아이아빠라고 주장하는 생전 처음보는 뜨내기들의 인터뷰들이 즐비했다.


믹은 기가 찼다. 저애는 분명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애였다. 저배는 아무리봐도 육개월만에 부를 수 있는 배가 아니었다. 임신한 여성을 많이 본 것은 아니었으나 뭘 모르는 믹이 봐도 이미 남산처럼 부른 저 배는 못해도 7개월. 많이쳐주면 당장 다음달에 임신인 9개월짜리 배였다. 그리고 믹이 알기로는 믹과 결혼한 폴리는 단 한번도 바람을 피운 적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고 물으면 그건 거의 감이었으나 믹은 자신의 감을 맹신했다. 폴리와 자신은 결혼 전까지만해도 오픈관계였으나 폴리는 그에대한 질문에 종종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아직 결혼 안했으니까 괜찮아요." 라고 그 말은 결혼하면 그만둔다는 소리였는데 믹은 처음에 그걸 폴리의 개드립정도로 여겼다가 정말 얌전히 남자관계를 정리한 폴리를 보고 놀라 물었는데 그에 폴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눈을 깜빡이며


"그치만 우리 결혼했잖아. 결혼서약한거 기억안나?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너만 사랑하겠다고."


라고 대답해버려서 믹을 할말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폴리는 꼬박꼬박 스케쥴이 끝나면 집에왔고 그러다 믹이 여자향수를 묻혀오거나 늦기라도 하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화를 내고 당연히 연애만큼 자유로운 결혼생활을 유지할 줄 알았던 믹은 이정도도 이해못해주냐고 또 화를 내고 싸우고 화해하고 그렇지만 폴리는 믹과 잠자리를 하려들지 않고 믹은 그렇게 시위하는 폴리를 보며 화가 나 밖으로 나가 보란듯 여자를 안고 정말 삼개월이나 참은게 용한....어? 잠자리를 하지 않고?


"이런 씨발!"


믹은 그길로 차키를 잡고 달렸다. 믹의 감이 맞다면 저 애는 무려 허니문 베이비였다.



#


"야야야, 잠깐만! 아 잠깐만!"


믹은 케이크에 장미꽃까지 사서 어색하게 폴리의 집 문을 두드렸고 폴리가 문을 열어 믹을 확인하자마자 온갖 물건을 집어던졌다. 뭐든 가리지않고 던지는지 커다란 부엌칼이 믹의 바로 발 옆에 꽃히자마자 믹은 황급히 바닥에 엎드렸는데 그러자마자 폴리는 문을 확 닫으려했고 믹은 놀라운 순발력으로 굴러 문틈으로 손을 집어넣었지만 폴리는 개의치않고 문을 닫으려 했다.


"아파! 아프다니까! 아 좀! 좀만 열어봐!"

"꺼져!!!씨발놈아 니가 여기가 어디라고 와!!!"


덕분에 믹은 졸지에 손이 문에 찌여서 비명을 질러댔지만 폴리는 굴하지않고 임산부답지않은 입담을 선보이며 슬리퍼를 신은 발로 믹의 손가락을 잘근잘근 밟아댔다. 믹은 씨발 내애 태교를 저딴식으로 한단말이야?! 하고 억울한 마음이 좀 들었는데 일단 이 말을 입밖으로 냈다간 큰일날테니 그 말을 속으로 삼켰다.


"아, 제발 폴리. 얘기 얘기좀하자. 응?"

"너랑 할얘기 없거든?!"

"난 있어!!!"


폴리는 믹이 아파하던말던 개의치않고 믹의 손을 밟아댔고 믹은 정말 온 힘을 다해 문틈으로 벌려져있는 손에 힘을 줘 겨우겨우 문을 벌려 거기다가 이번엔 머리를 우겨넣었다. 참, 본인이 생각해도 꼴사나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는데 일단 믹은 폴리의 배에 있을지도 모를 자신의 첫 베이비가 시급했으므로 그런건 중요치 않았다.


결국 믹이 그런짓까지 하자 폴리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문을 열었고 믹은 이미 옷이고 머리꼴이고 엉망인 꼴로 장미 꽃과 케이크를 내밀었다. 장미꽃은 아까 사투로인해 잎이 다 떨어졌고 케이크는 박스채 뭉게져있었는데 믹은 머쓱해서 


"어...다시 사다줄까?"


하고 물었으나 곧 폴리가 도끼 눈이 되서


"내 배 안보이니?! 나 지금 스프밖에 못먹거든?!"


하고 씩씩거리는 바람에 또 입을 다물었다.


믹이 집에 들어갔을 때 안에는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깔려있었고 온갖 인형과 아기신발들이 거실 장식장에 나란히 세워져있었다. 그리고 커피테이블 위엔 아기 동화책들이 즐비했는데 믹은 그래도 태교를 하긴하는구나 하고 안심하며 조심조심 소파에 앉았다.


"너 줄 차 없어."

"아 괜찮아, 몸도 무거운데."


폴리는 빨리 가버리라는 게 분명한 어조로 믹의 맞은 편에 앉으며 말했지만 믹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폴리는 그 모습에 더 짜증이나서 


"할말이 뭔데?"


하고 신경질 적으로 물었다. 


"음 얘기 꺼내기 어려운데."


믹은 머쓱히 자신의 뒤통수를 긁으며 눈 앞에있는 폴리를 바라보았다. 폴리는 불신이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꼭 안고 믹을 보고있었는데 믹은 폴리 안에 자신의 위치가 어떨지 짐작이 되 마음이 착잡했다. 


"그 있잖아, 큼. 애 말이야. 그...우리 애"

"뭐 우리 애?"

"그래, 너랑 내 애."


믹은 자신이 그렇게 말을 내뱉고도 뭔가 간지러워 몸을 저도모르게 한번 꼬았다. 와 우리 애. 나랑 폴리 애. 믹은 왠지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기분에 다시 한번 폴리의 부른 배를 쳐다보았다. 왠지 가슴이 뛰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그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웃기고 있네. 누가 그래? 이게 네 애라고?"

"어...아니야?"


폴리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믹에게 이야기했다. 정말 진짜 생전 이런 얘기는 듣도보도못했다는 표정이었기에 믹은 정말 당황해서 그 애가 자신의 아이라고 확신하고있음에도 멍청히 그렇게 물었는데 그 틈을 타 폴리는 쾅! 하고 커피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질렀다.


"당연히 아니지! 고작 그딴 얘기 하려고 온거야? 썩 꺼져!"


결국 믹은 쫓겨났다.



#


믹은 집으로 가는 길에 곰곰히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정말 내 애가 아닌가?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폴리는 바람을 피울리 없었고 설령 피웠다고해도 그 꼼꼼한 여자가 피임을 안했을리가 없었다. 그 애는 자신의 아이였다. 믹은 다시 차를 폴리의 집 쪽으로 돌렸다.


#


폴리는 이번엔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들은 척조차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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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다음날 스프를 사서 폴리의 집을 찾았다. 폴리는 여전히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믹은 스프를 집 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


그 다음날도 믹은 스프를 사서 폴리의 집을 찾았다. 폴리의 집 앞엔 어제 놓고간 스프가 보온병에 그대로 담겨져있었다. 믹은 그 보온병을 가져가고 새로사온 스프를 폴리의 집 앞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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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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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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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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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그 날 다른 날보다 일찍 갔다가 신문을 가지러 나온 폴리와 마주쳤다. 폴리는 믹과 마주치자마자 재빠르게 대문을 닫아버렸고 믹은 억울한 마음에


"내애 아니면 누구 애인지라도 알려줘!!!!"


하고 소리쳤는데 안에서


"누구애긴 내 애다!!!!"


하고 폴리가 소리 쳐 결국 돌아가야했다.



#


여전히 스프는 보온병안에 들어있었고 폴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


믹은 갔다가 존이랑 마주쳐 맞아 죽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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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시중에 파는 스프가 합성물이 많아 아이한테 좋지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직접 끓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폴리는 여전히 본 채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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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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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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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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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조지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욕을 실컷 듣고 아무러 소득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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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실 널 아주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그렇다는 편지를 써서 보온병 옆에 두었다. 사실 정말 믹은 자신이 아직도 폴리를 사랑하는지 확신할 수 없었으나 믹은 폴리를 아주 잘 알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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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은 스프통이 비어있었다. 믹은 그다음날엔 스프와 직접 과일을 갈아 쥬스를 만들어 곁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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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역시 비어있었다. 믹은 이번에 귀여운 아기신발을 사서 곁에 두었다.


#


"아 진짜 꺼지라고! 네애 아니라니까!!!"


보름이 넘어서야 믹은 다시 한 번 폴리를 볼 수 없었다. 폴리는 다시 물건을 집어던졌고 곁에는 믹이 정성스레 간 과일쥬스를 마시고있는 존이 보였다. 스프고 쥬스고 전부 존이 먹은 거였다. 믹은 허탈했다. 


#


믹은 그 후 일주일간 찾아가지 않았다. 그래 그렇게 내애가 아니라면 씨발 나도 신경을 꺼주마. 


#


그날 밤 믹은 왠지 모를 악몽에 시달리며 눈을 떴다. 꿈에서 우는 아이가 보였는데 그 아이가 너무 자신과 닮아 처음에 믹은 그 아이가 어린 자신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믹은 곧 그 아이가 자신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 아이는 울고있었고 믹은 그 아이를 달래주러 손을 내밀었는데 그 아이는 믹의 손을 잡지못하고 사라졌다.


믹은 일어나자마자 다시 폴리 집을 향해 달렸다.


#


"폴리! 폴리?!"

"으...으..."


달리고 달려 폴리의 집에 도착해 믹이 대문을 쿵쿵 두드리자 가까운 곳에서 신음소리가 났다. 믹은 깜짝놀라 그 곳을 봤고 열리지않은 대문근처에 배를 부여잡고 쓰러져있는 폴리를 보았다. 믹은 너무 놀라 폴리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부르며 대문을 열려고했는데 대문은 잠겼는지 열리지 않았다. 


"폴리!"

"하..으....으..."


믹은 대문의 쇠창살에 발을 넣고 대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 폴리에게 다가갔다. 폴리는 식은땀을 잔뜩 흘리고 있었고 입은 원피스 아래에 물이 흥건했다. 믹은 양수가 터졌다는 걸 깨닫고 욕을하면서 폴리를 들쳐업고 나가 자신의 차에 실고 미친듯이 밟아댔다. 



#


산부인과에 도착하고 폴리는 들 것에 실려들어갔다. 믹은 신에게 속으로 간절히 신을 찾으며 수술중이라고 쓰여져있는 수술실 앞을 지켰다.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했고 아들이라고 했다. 폴리는 회복실로 옮겨져 만날 수 없었고 믹은 아이를 품에 안았다. 빨갛고 쪼글쪼글한 아이는 빽빽 울고있었는데 믹은 자신의 품안에서 움직이는 그 작은 생명체가 신기했다.



#


반나절정도 지나고 나자 폴리가 회복실에서 나와 입원실로 옮겨졌다. 아이는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었는데 폴리가 정신을 차리자 간호사가 믹을 부르며


"아이, 아버지시죠? 산모가 회복했으니 아이를 데려가 보여주세요."


하고 아이를 데려왔다.


"그게, 저....."


믹은 여기서 자신이 아이아버지라고 해도 되는지 확신이 없었다. 폴리는 임신과 아이에관한 어떤 인터뷰도 거절했으며 자꾸 믹이 아이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소리쳤다. 믹은 확신이 없었다. 


"괜찮아요, 아무한테도 말 안할게요. 저도 사실 파파라치보고 미스터 존이랑 미세스 폴리 아이인줄 알았는데 아이가 정말 아빠를 많이 닮았네요!"


믹이 머뭇거리자 간호사는 웃으며 믹에게 아이를 내밀었다. 고작 반나절이 지났을 뿐인데 아이는 그새 머리카락이 보이고 살이 하얗게 변해 정말 아이의 모습을 하고있었다. 울고있을 땐 몰랐는데 짙은 갈색머리에 그 아이가 똘망똘망하게 눈을 뜨자 푸른 빛을 띄고 있었고 굉장히 두툼한 입술을 가지고 있었다. 


믹은 아이의 뺨에 입을 맞추고 간호사에게 감사인사를 한 뒤 아이를 폴리에게 데려갔다.



#


"아 내애를 니가 왜데리고 와!!!!"


폴리는 믹이 가자마자 아이를 안아들며 소리쳤다. 믹은 정말 이쯤하면 너무하다 싶었다. 결혼생활에서 자기가 잘못한 건 맞지만 애아빤데 아니라고 우기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아 진짜 내가 이 말까지 안할라그랬는데 애 입술을 좀 봐라! 진짜 내애가 아니라고?"

"아냐! 애 입술이 어때서!!!"


결국 믹은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폴리는 한마디도 안지고 다시 소리를 질렀다. 둘이 소리를 지르며 싸우자 아이는 앵앵울었는데 믹은 그 소리를 듣고 그만하려했지만 폴리가 


"아구, 그래 우리 애기. 이상한 모르는 아저찌가 소리지르니까 무서웠지. 에구구. 엄마가 빨리 저 아찌 쫓아낼게."


라고 말하며 믹의 속을 긁어놓는 바람에 참지못하고 믹은 다시 소리를 질렀다.


"애 눈이 파랗잖아!!니 주변에 눈이 파란남자가 누가있는데?! 걔가 링고애냐?"

"아니야! 넌 눈이 삐었어?! 저게 어떻게 파란색이야! 초록색이지! "

"와 나 씨발. 너 색맹이냐?!"


믹은 결국 참지못하고 욕을 내뱉었다. 이제 너무 어이가없다못해 진짜 뒤로 넘어갈 지경이었다. 하다하다 진짜. 저걸 우기고 있냐. 


"으아아아앙!!!!!!"


그 때 폴리가 빽 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가뜩이나 병원에서 큰소리가 나선 안되는데 이 병원의 vip급 손님은 될 폴리가 울자 간호사들이 달려왔고 폴리는 울며 저 괴한이 침입해 나한테 욕을 하고 난동을 부린다며 울기 시작했다. 


정말 눈물도 나지않는 가짜 울음이 너무 뻔해서 믹은 정말 억울해 항변하고싶었지만 폴리는 막 애를 낳은 산모였고 폴리의 심신의 안정을 이유로 믹은 병원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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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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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비틀즈랑 시간축 좀 다름.



# Dream.


꿈을 꿨다. 그 곳은 처음보는 곳이었는데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있는 것처럼 익숙한 곳이었다. 비온뒤에나 볼수있을만한 싱그러운 초록빛이 천지에 물들어있었고 그 곁에 핑크빛 강물이 흐르고있었으며 그곳에서 물고기들이 튀어나와 하늘을 날아다니기도했고 병아리와 닭들이 푸드득 푸드득 날아다니기도 했다. 


그 중 가장 마음에드는 내가 나온 푸른 문이었는데 그 문은 어디에도 붙어있지 않고 허공에 둥둥 떠있었다. 내가 언제나 여기서 나오는 걸로 꿈이 시작되었는데 나는 거기서 항상 거기에 혼자였다. 내가 문을 나오면 그 곳에서 좀 떨어진 맞은편에 하얀 문이 있었는데 그 문은 열리는 법이 없었고 내가 문을 열려고해도 닫혀있었고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반면에 내가 나온 푸른 문은 항상 열려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그 곳에서 시간을 떼우곤했다. 


그 곳에서 난 혼자였지만 왠지 그리운 기분이 들었고 언제나 포근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되면 지금 문 안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오는데 나는 그러면 항상 돌아갔고 내가 안으로 돌아가면 문이 잠긴다. 그리고 항상 꿈에서 깼다.




Mick jagger


"또 그 꿈꿨어."


폴이 일어나자 마자 보인건 믹이었다. 폴은 막 일어나서 뻑뻑한 눈을 비비고 나서 믹의 목에 팔을 둘렀고 믹은 폴의 허리를 받쳐 폴의 눈가에 키스해주며 폴을 일으켰다. 


"그 물고기들이 날아다니는 곳?"

"응."

"왜 혼자만 가. 나도 데려가야지."


믹은 아직 폴의 눈가에 달라붙어있는 눈꼽을 엄지손가락을 슥슥 쓸어주고는 폴의 엉덩이를 툭툭쳤다. 그러자 폴은 하품을 크게하며 그제야 침대밖으로 발을 디뎠다.


"응 그래야하는데, 너랑 제임스랑."

"물고기가 날아다니는 곳에 가족 피크닉이라니 역시 매카트니는 뭐가달라도 달라. 폼이 나는데."


그리고 둘이 낄낄거리고 웃으며 폴이 믹과 손을 잡고 밑으로 내려가자 갈색머리카락에 폴을 닮아 녹갈색 눈동자가 귀엽게 쳐진 제임스가 꺄르르 웃으며 토스트를 물고있다가 자신의 '아빠들'을 반겼고 폴은 토스트에 잼을 바르며 제임스에게 오늘 하루 무얼 할건지를 물었다.


"오늘은 존삼촌네 놀러가서 줄리안이랑 놀거야. 신시아 이모가 쿠키도 구워준댔어."


줄리안은 신이나서 발을 흔들며 말했고 믹은 존에게 폐를 끼치지말라고 주의를 주었고 폴은 스튜디오에 가기 전에 줄리안을 존의 집에 데려다주기로 했다. 하는 김에 존을 데려와야 했으니까. 


폴은 간단히 샤워를 했고 믹은 다른 샤워실에서 줄리안의 세수를 시켜주었다. 폴은 먼저 씻고 나와 대충 머리를 털고 믹이 머리를 말려주고있는 줄리안을 향해


"줄리안 재거, 빨리 안오면 앞좌석에 안태워줄거야!"


하고 쏙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줄리안은 깜짝 놀라 머리를 말리다말고 폴을 따라 도도도 달려가며 소리를 질렀다.


"그런게 어딨어! 아빠!!!"


언제나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Mick jagger


믹과 폴이 사귀게된건 꽤나 오래전이었다. 처음 브라이언의 곁에서 웃고있는 폴을 봤을 때 믹은 폴의 얼굴을 보고 놀랐고 그다음 폴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예쁜얼굴에 매치되지않는 남자다운 목소리. 그리고 기타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손가락. 믹은 금방 폴에게 빠져들었고 폴에게 구애했다. 폴은 그럴 때마다 매번 믹을 밀어냈지만 싫지많은 않은 듯 은근한 여지를 주었고 결국 믹이 반년간의 구애 끝에 사귀게 되었다. 



Mick jagger


둘은 그리고 딱 삼 년만에 결혼했다. 비록 영국에 동성혼 법이 없어 결혼식만 올렸지만 그들은 서로를 배우자로 칭했다. 둘은 연애기간 삼년동안 총 50번의 헤어짐 끝에 이 50번 중 일주일을 넘긴 적은 10번 뿐이었다.



Mick jagger


둘이 결혼한지 이년쯤 지났을 때 존이 결혼했다. 사귀던 여자가 아이를 가졌다고 했다. 이어 폴은 자기도 모르게 아이를 가지고싶다고 말했다가 곧 입을 다물고 믹의 눈치를 보았다. 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Mick jagger


며칠 후 폴이 일어났을 때 믹은 침대에 없었다. 폴은 눈을 비비며 밖으로 나갔는데 그 위엔 대리모 계약서가 있었다.(영국은 비상업적 대리모는 합법이므로) 폴이 깜짝놀라 계약서를 들고 펄쩍 뛰었는데 그 뒤에서 믹은 가만히 폴을 


Mick jagger


둘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솔직히 폴은 믹의 정자를 썼으면 했다. 둘은 락스타 부부였고 폴에겐 언제나 믹이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결국 정자를 제공한건 폴이었다.


Mick jagger


단, 그 아이의 성은 재거가 되었다. 제임스 매카트니 재거. 제임스는 믹의 친아들로 호적에 올랐다.




# Dream.


꿈을 꿨다. 그 곳은 처음보는 곳이었는데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있는 것처럼 익숙한 곳이었다. 비온뒤에나 볼수있을만한 싱그러운 초록빛이 천지에 물들어있었고 그 곁에 핑크빛 강물이 흐르고있었으며 그곳에서 물고기들이 튀어나와 하늘을 날아다니기도했고 병아리와 닭들이 푸드득 푸드득 날아다니기도 했다. 그 중 가장 마음에드는 내가 나온 하얀 문이었는데 그 문은 어디에도 붙어있지 않고 허공에 둥둥 떠있었다. 내가 언제나 여기서 나오는 걸로 꿈이 시작되었는데 나는 거기서 항상 거기에 혼자였다. 내가 문을 나오면 그 곳에서 좀 떨어진 맞은편에 푸른 문이 있었는데 그 문은 열리는 법이 없었고 내가 문을 열려고해도 닫혀있었고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반면에 내가 나온 하얀 문은 항상 열려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그 곳에서 시간을 떼우곤했다. 그 곳에서 난 혼자였지만 왠지 그리운 기분이 들었고 언제나 포근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되면 지금 문 안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오는데 나는 그러면 항상 돌아갔고 내가 안으로 돌아가면 문이 잠긴다. 그리고 항상 꿈에서 깼다.



# John lennon


"또 그 꿈꿨어."


폴이 일어나자 마자 보인건 존이었다. 폴은 막 일어나서 뻑뻑한 눈을 비비고 있었는데 그러자 자연스레 존이 다가와 폴의 허리아래에 팔을 넣어 폴을 들어올렸다. 폴만큼이나 키가 큰 존이었지만 존은 전혀 힘든 기색없이 자연스레 폴을 들어올린 채로 폴의 이마에 키스해주었고 폴은 존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존의 목덜미에 얼굴을 부볐다.


"그 분홍색 강이 흐르는 곳?"

"응."

"난 어제 우리가 함께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널 만지는 기분이 났는 걸."

"그건 네가 진짜 날 만져서그래. 자면서 쉬지않고 나를 주물럭거리잖아."


폴은 밤마다 답답하다고 툴툴거렸고 존은 그런 폴을 보고 웃으며 천천히 방 밖을 나섰다. 존은 가는 길에 몇번이나 어딘가에 부딪힐 뻔 하거나 넘어질 뻔 했지만 폴은 그럴때마다 "조니 오른쪽, 왼발." 하고 부드럽게 존을 이끌었고 존은 익숙한듯 폴의 말에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둘은 아래층에가서 천장에있는 시리얼을 꺼내어 우유를 부어먹으며 오늘 스케쥴에대해 이야기했다.



# John lennon


둘은 처음 만난지 한 달 만에 사귀게 되었다. 존의 일방적인 구애였는데 폴은 제대로 거절조차 하지못했다. 그렇지만 딱히 폴이 그 일을 후회하는 것도 아니었다. 정말이지 폴또한 존을 사랑했으니까. 그리고 둘은 같은 밴드의 파트너로서 그리고 음악적 인생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연인으로서 항상 곁에 있었다. 둘은 결혼을하지도 둘에대한 관계를 딱히 입 밖으로 않았으나 둘의 공공연한 관계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 John lennon


폴과 존이 키우는 건 고양이와 강아지 뿐이었다. 한 번 슬쩍 폴이 입양에대한 말을 꺼낸적 있었으나 존은 폴에게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걸 만들지 말아달라고 애원했고 폴은 다시는 존 앞에서 아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 John lennon


연애 초에 존은 가끔 바람을 피웠다. 폴은 가끔 자신의 침대에서 존과 다른여자가 구르는 걸 보곤 했는데 그 때마다 폴은 자신또한 다른여자와 잤고 그러면 존은 울면서 뛰어들어와 여자에게 욕을하며 고함을 치거나 옷을 갈갈이 찢어놓았다. 그리고 폴앞에서 빌었다. 이 일이 반복되고 나중에 폴이 한 여자를 임신시키는 바람에 이번에 다른 여자랑 결혼할거야 라는 이야기를 한 후 존은 다시는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 다행히도 그여자는 유산하여서 폴이 그 여자와 결혼하는 일은 없었다. 그 때가 둘이 헤어졌던 유일한 한 번 이었다.


# John lennon


폴의 아이를 임신했던 여자는 밤새 자신을 위협하는 스토커와 협박편지에 시달려 유산했다. 범인은 끝내 잡지 못했다.

# John lennon


존은 폴의 근처에 아이가 오는 걸 싫어했다. 위문공연이나 고아원 등 아이들에 관련된 스케쥴을 전부 빼버렸고 링고가 잭을 낳아 스튜디오에 데리고 오려고 했을 때도 막았다. 




# Dream.


꿈을 꿨다. 언제나와 같은 꿈이었다. 나는 문을 열고 나왔는데 보이는 건 언제나와 같은 풍경일거라 생각했으나 언제나와 같은 풍경이 아니었다. 항상 굳게 닫혀있던 반대편 문이 열려있었다. 나는 깜짝 놀라 뛰어나가 주변을 두리변 거렸는데 텅 빈 공간이어야 할 그 곳 저 멀리에서 사람의 인영이 보였다.

나는 그 곳을 향해 뛰어갔고 그 사람도 내가 뛰어오는 소리를 들었는지 놀라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우린 서로 마주보았다.

"어?"
"어?"


그 곳엔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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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존폴믹] Unisex 1

2014. 5. 5. 04:46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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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믹폴] Rape1

2014. 4. 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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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약간의 폴 매카트니 x 조지 해리슨 x 믹 재거 요소 주의.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언젠지도 모르게 너무 천천히 이루어진 탓에 믹은 그게 사랑인 줄 조차 몰랐다. 그 일은 믹도 모르게 조금씩 진행되어갔다. 그냥 문득 폴이 생각난다거나 폴이 노래한 노래를 흥얼거린다던가 예쁜여자를 봐도 아 저 여자 폴이 좋아할 스타일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과 자신의 옷이나 시계를 사러가서 이거 폴한테 어울리겠네 하고 자신의 물건대신 폴선물만 사오는 일 들 말이다.


믹은 계속해서 그 일을 자각하지 못했고 결국 그 사실을 지적한건 곁에서 항상 믹과 붙어다니던 키스였다.


"그 정도 공들였으면 됐지않아? 뭐 뜸을 들여. 네가 언제부터 상대방이 남자인거 신경썼다고 그래."


"무슨 소리야?"


"폴 말이야. 이정도면 고백해도 될거같은데? 내 기억만해도 거진 일년인데 찰리말로는 더 됐다며.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선

물만 가져다 바치고 안부전화나 해댈건데? 무슨 촌극찍냐? "

"폴? 폴이 갑자기 왜나오...."


믹은 그 때 처음으로 하루 한 번이상 비틀즈  멤버들이 있는 곳에 출근도장을 찍는 제 행동과 매일 돌리는 안부전화 (특히 폴에게) 그리고 일주일에 한 두번이상 폴에게 선물공세를 하는 제 행동을 자각해냈다.


"어 씨발...."


믹은 사랑에 빠져있었다. 



사랑에 빠진 걸 자각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믹은 여전히 하루에도 몇번 씩 폴이 생각났고 폴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폴을 보러가고 폴을 보고 웃었으며 폴에게 선물을 가져다 바쳤다.


달라지는 거라고 해봐야 예전에 그 행동은 무의식이었고 지금 행동은 이유를 알고 어느정도 의식적으로 행동한다는 점이었다. 믹은 더더욱 지극 정성이었다. 믹은 폴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기위해 노력했다. 폴에게 가기 전에는 항상 머리를 빗었고 옷을 골랐으며 밤마다 가십지같은 걸 뒤져 폴이 좋아할만한 재미난 이야기거리나 준비해갔다. 


키스가 그 광경을 보고 혀를 쯧쯧거리고 찼지만 믹은 상관하지 않앗다. 믹은 정말 폴 말고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믹은 가만히 있다가도 폴을 생각하면서 웃었고 누구에게나 폴 이야기를 했으며 다시 초기처럼 간질거리는 사랑노래를 써댓다.


이제 믹이 폴을 좋아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어었을 때 즘 믹은 이제 슬슬 폴에게 고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쯤으면 본인 귀에 들어가고도 충분히 남았을 만큼 전혀 갑작스럽지도 않았고 폴은 그런 믹의 공세에도 굳이 믹을 쳐내려고 한 적 한 번 없었기에 어느정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거라 여겼다. 


믹은 폴또한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라고 거의 확신했다.



믹은 그 날 오랜만에 헐렁한 히피스타일 옷 대신 깔끔히 양복을 빼입엇다. 남자에게 그런 것을 선물하는 것도 우습지만 장미 꽃도 샀고 폴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낯간지럽지만 폴을 생각하며 쓴 노래가사도 준비했다. 그 날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키스는 휘파람을 불었고 브라이언은 드디어냐고 박수를 쳤으며 찰리는 픽 하고 웃었다. 빌은 믹의 어깨동무를 하며 오늘 밤엔 파티를 해줘야겠다고 했다가 아 아니다 오늘 너랑 폴이랑 하고 눈썹을 까딱거리며 농담을 했다. 


이래놓고 뒤에서 마구 비웃을 걸 알았지만 믹은 꽤나 기분이 좋았고 나름대로 부푼마음에 기타를 동여메고 심호흡을 하고 비틀즈의 스튜디오 실로 향했다. 


믹이 들어서자마자 존은 대놓고 인상을 찌푸렸고 조지는 링고의 귀에 손을대고 무어라 소근소근 속삭였다. 링고는 조지의 얘기를 듣고 꺄르르 거리고 웃었고 폴은 묘한 표정을 짓다가 성큼성큼 믹의 앞으로 갔다. (이 시점에서 존의 표정은 일그러지다못해 울 지경이 되어갔다.) 


폴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가늘게 뜨며 천천히 믹의 머리 끝부터 팔 끝까지를 살폈다. 믹은 마치 오디션을 보는 것처럼 긴장했다. 폴은 장미꽃을 받더니


"여자도 아닌데 왠 장미꽃이야?"


하고 불평을 하고서 또 초콜릿상자를 열어보더니


"초콜릿 말고 쿠키를 사왔어야지. 쿠키 더 좋아하는거 몰라? 다음부턴 쿠키로 준비해."


라고 이야기했다. 폴은 마치 믹을 품평하는 것처럼 말햇고 믹은 사실대로 말하면 기분이 확 상했다. 믹은 평가를 받으러 온게 아니었다. 아무리 락스타끼리 연애가 가벼운 불장난같은 것이라 진지한게 아니라거나 믹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티를 내고다녔어도 이럴 순 없는 거였다.


아무리 반한 사람이 지는 거라지만 믹에게도 자존심이라는게 있었다. 믹은 정말이지 다른 사람들도 있는 앞에서 이 모욕을 받아야하나 심각히 고민하며 이대로 확 돌아가버릴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다른 떄같았으면 분명 이대로 상대방에게 주먹질이라도 하고 돌아갔겠지만 상대방이 폴이라는게 문제였다. 이대로 돌아가면 폴은 진짜 자신을 보려고 하지도 않을 걸 알았기에 믹은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 사이 폴은 믹에게서 가사가 든 종이까지 낚아채더니 가사가 괜찮다며 휘파람을 불고 간단히 코드만 적당히 넣어줄테니 불러보라며 내밀었다. 얼결에 믹은 자기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분명 처음 듣는 것일테도 폴은 처음부터 믹이 어떤 연주를 할지 알았던 것마냥 능숙히 코드를 넣었다. 


믹이 폴과 같이 연주를 하는 경우는 많이 없었지만 그 때마다 믹이 하는 건 대부분 브라이언과 같이 하모니카였기에 믹은 금방 이 노래에 빠져들었다. 자신이 폴을 생각하며 쓴 노래를 자신과 폴이 연주하며 자신이 노래하고 있었다. 믹은 금방 폴에게 받았던 모욕감같은 것들을 전부 날려버렸다. 


믹은 달콤히 노래했고 폴은 그 것보다 더 달콤한 목소리로 이젠 코러스 까지 넣어주고 있었다. 믹은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했다. 믹은 이 노래가 끝나자마자 당장 폴에게 달려들어 저 달콤한 목소리를 내뱉는 입술에 키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하자마자 존이 달려들어 주먹을 날리겠지만 믹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햇다. 


그리고 마지막 제일 중요한 부분에 왔을 때 폴이 마지막으로 코러스를 넣었고 믹도 따라 불렀다.


"Oh, my love George."


"Yes, My love Geor.......What?!"


분명 이름이 들어가야 할 부분은 폴이었는데 믹은 그 순간 폴이 조지의 이름을 말해주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게 조지의 이름을 따라 불렀다. 믹은 당황해서 노래를 멈췄지만 마지막 부분이었기에 노래는 끝나있었다. 믹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대체 왜 조지이름을 부른거야? 분명...나는, 아니 분명 가사엔 아무 이름도 넣지 않았지만. 믹은 그대로 패닉상태가 되어버렸고 그건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링고는 그대로 입을 벌리고 굳어버렸고 존은 상황을 이해한 듯 낄낄거리고 웃기 시작했다.


"거기서 대체 내 이름이 왜나와?!"


"오, 조지. 비록 믹이 네가 더 좋아하는 쿠키대신 초콜릿을 가져오긴 했어도 이쯤하면 받아줘. 질기게도 널 찾아오잖아."


조지는 정말 몸을 펄쩍거리고 뛰며 폴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폴은 조지를 보고 말하며 믹이 가져온 선물을 전부 조지에게 안겼다. 아니야 씨발 초콜릿은 네가 좋아하는거잖아! 믹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몸은 아직까지 패닉상태에서 깨지 못했는지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믹, 내가 보호자의 자격으로 우리 베이비브라더랑 교제를 허락해줄게. 내가 졌어. 대신 눈물 흘리면 네 눈에 커다란 파란칠을 해 줄 거야!"


폴은 그렇게 말하고 눈물을 훔치는 척 했다. 그러자 조지는 내가 미성년자 벗어난지가 언젠대!!!하고 펄쩍 펄쩍 뛰기 시작했다. 믹이 간신히 정신을 차려 지금 그걸 따질 차례가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이미 늦어있었다.


폴은 쭉 혼자이던 우리 베이비 브라더가 믹에게 고백을 받았다며 복도로가서 조잘거리기 시작했고 눈치빠른 존은 한 술 더 떠 믹이 조지에게 노래까지 만들어 선물해줬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빌어먹을 타이밍으로 그 복도에는 마침 다른 밴드 인터뷰를 나온 매거진 기자가 있었다.


이미 상황은 되돌리기 늦어있었고 믹은 그 걸 멍하니 지켜보다가 복도에서 아니라고 펄펄뛰는 조지를 보며 그냥 자기 스튜디오로 돌아갔다. 브라이언과 키스가 잘 하고 왔냐고 축하하며 물엇지만 믹은 대답하지 못했다. 믹은 지금 이 상황이 꿈이길 계속해서 바랐지만 몇시간 후 속보로 뜬 찌라시 신문을 보며 절망해야했다.


그건 믹이 조지에게 반해서 보호자인 자신의 환심을 사려며 계속 선물공세를 했고 조지를 보러 매일 이 곳에 들렀으며 조지에게 지극정성이었다는 폴의 인터뷰였다. 하지만 조지가 믹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슬프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져 있었다.


그 기사가 뜬지 몇 시간 되지않아 믹의 팬들은 조지에게 믹의 고백을 받아주라며 스튜디오 앞에 진을 쳤고 기자들도 둘의 사진을 찍기위해 몰려들어잇었다. 


순식간에 가쉽지의 주인공이 되버려서 화가난 불같은 성질의 조지가 스튜디오 밖에 나가 아니라고 내가 아니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으나 덕분에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기자들은 그 것을 보고 가련하고 지고지순한 믹의 짝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써내기 시작했고 믹과 조지의 사랑이야기는 순식간에 포장되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믹은 정말 고개도 못 들고 딱 죽고싶어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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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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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골목에는 꽤 유명한 호스트바가 있다. 그 호스트바의 주인은 특이하게 여자인데 그 여주인은 항상 밤무대에 서는 여자들이 할만한 반짝이는 털이 달린 기다란 목도리를 목과 팔에 두르고 짧은 치마를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곰방대를 피우며 가게 안 바에 나른하게 앉아있다. 


그 여주인의 이름은 폴리라고하는데 손님들은 그녀를 모두 마담이라 부른다. 마담은 보기엔 퍽 도도하고 차가워보였지만 사실 말을 걸면 언제나 눈을 살짝 접고 예쁘게 웃으며 대답해주곤한다. 그녀는 예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입도 걸었는데 온지 얼마 안된 손님들은 폴리가 단골손님들에게 손눈썹이 긴 예쁜 눈을 깜빡거리며 아무렇지않게 천박한 수준의 야한 농담을 짓걸이는 걸 보고 놀라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폴리는 얼굴이 예쁜 만큼 많은 남자들이 폴리를 따라다니는데 폴리는 언제나 왼 쪽 네번 째 손가락에 반지를 보여주며 "난 임자가 있는데?" 하고 윙크를 하곤 한다. 그렇지만 폴리의 남편을 본 사람은 없어서 모두들 그냥 대시가 귀찮아서 보여주기 용으로 낀 반지다 라거나 남편이 죽었다 등등 말이 많다. 소문이 많은 만큼 폴리를 따라다니는 남자들은 여전히 많고 폴리는 그 남자들을 대부분 무시로 일괄한다.


이 가게의 바엔 언제나 수트를 입고 단정히 잔을 닦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텐더로 찰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손님들은 그를 언제나 세인트 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호스트바에 맞지 않게 정말 바텐더 일 외엔 하지않고 대쉬를 하는 손님들이 있어도 언제나 칼같이 끊고 꼿꼿이 있어서 이 장소에 어울리지않게 깨끗하다고 놀리듯 붙여준 별명이다. 


그 바의 의자에는 가끔 폴리 발고도 그 가게의 보디가드가 앉아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키스이다. 키스는 대부분 가게의 문 쪽에 서있지만 가끔 찰리가 내어준 술을 마시거나 무대에 나가 기타를 치는데 그 기타솜씨가 퍽이나 좋아 키스가 기타를 치기 시작하면 거기에 앉아 듣는 손님들이 많다. 보통 키스가 연주를 하면 손님을 받는 믹이 나와 노래를 하곤 했는데 믹에대해선 조금있다가 말하기로 하자.


키스는 주로 술에취한 손님들이나 자신의 아내나 애인을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리러 온 남자 혹은 폴리를 쫓아다니는 스토커 등 을 처리하는 여러 몸쓰는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가게에 보디가드는 빌과 키스 이 둘이 있는데 빌은 가끔씩 내키면 여자손님들이랑 놀아났지만 키스는 소문이 흉흉해 잘 다가가는 손님들이 잘 없다. 


키스는 많은 소문을 가지고 있다. 누구를 죽였다라거나 총을 가지고다니는 걸 봤다. 주먹질이 장난이 아니라더라 하는 많은 말들이 있는데 한 번은 기타를 들고있다가 폴리를 쫓아 난입한 괴한을 그대로 기타로 스윙해 괴한의 머리에 쳐박아 버린 적이 있어서 그 소문은 꽤나 신빈성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키스는 정말 잘생겼기에 용기를 내어 키스에게 말을 걸어본 손님이라면 그런 말들을 잘 믿지 않는다. 키스는 거칠지언정 여자가 말을 걸면 꽤나 매력적이게 웃어보이며 대답해 주었다. 그렇지만 키스는 찰리처럼 여손님들에게 어느정도 이상 선을 받아주는 적이 없어서 뭇 여자들의 상사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빌은 당신이 예쁘다면 쉽게 넘어올 것이다. 단, 마음을 바라선 안된다. 그리고 당신이 나이가 있다면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빌은 안타깝게도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 




당신이 만약 가게에서 제일 일찍 들어간다면 가게에서 탑을 다투는 폴과 믹이 바로 서있는 걸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첫번 째 손님이 아니라면 둘 중 하나가 없을 확률이 높다. 첫번 째 손님이 아니라면 둘을 보기 위해선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도 언제나 만원이다.)


외모만 봐선 폴은 예쁘고 믹은 섹시하게 생겼지만 예상외로 여자들에게 다정한 타입은 믹이다. 믹은 언제나 달콤한 말로 여자들을 홀리는데 듣기좋은 말들과 적절한 선물공세로 여자들을 녹인다. 믹은 척 보기에도 돈을 위해 이 일을 다니는 것 같지 않다. 그도 그럴게 자기 멋대로 쉬는 날도 많을 뿐더러 언제는 손님도 받지않고 무대에만 나가 노래만 하기도 하며 딱히 팁을 받기위해 노력하지도 않는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한 번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손님에게 비싼 명품백을 사줘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그 명품백은 그 여자가 믹을 지명하는 돈보다 수십배나 비싼 것이었는데 정품이 확실했으며 여자 손님도 놀랐는데 믹이 윙크하며 대신 잠자리에서 잘 해줘야한다는 말만을 남겼다.


믹에게 이 일을 왜하냐고 물어보면 "난 여자들이랑 있는게 좋거든. 예쁘고 부드럽고 달콤하잖아" 하고 키스해주곤 한다. 믹은 정말 여자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는데 이 눈빛에 잘못 속아 믹이 나를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여자들이 부지기수이나 그건 정말 착각일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믹은 모든 여자들에게 그런 눈빛을 보낼 뿐더러 믹이 폴리를 쫓아다닌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문이다. 폴리는 관심이 없는 거 같긴 하지만.


폴은 예쁘게 생겼지만 사실 보기랑 다르게 꽤나 남자답다. 폴은 보기에도 퍽이나 폴리랑 닮았는데 아들이다 말이 많지만 자기 말로는 조카라고 한다. 조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으나 폴은 잘 대답하지 않았고 자기에게 빚이 많다고만 할 뿐이다. 폴은 그냥 술을 따르고 이야기를 하는데 딱히 말 솜씨가 좋지도 않고 비위를 잘 맞추지도 못한다. 폴이 인기가 많은 건 순전히 외모 덕인데 폴의 외모는 가히 축복받았다고 할 정도로 예뻐서 폴에겐 남자손님들도 꽤나 자주 찾아온다. 폴은 남자도 여자도 가리지 않고 돈만 많이주면 받는데 폴이 유일하게 내세울 장점은 잠자리이다. 


폴은 정말 침대 위에서 끝내주는 손가락 놀림을 가지고 있다고 돈 몇백이 안가깝다는 말들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그 소문에는 언제나 다만 거시기가 작아서 좀 아쉽다는 농담이 덧붙여져 있을 때가 많다. 폴은 그 소문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인하는 거 같지만 정말 작은지 어쩐지는 침대에 가 본 사람만 알 뿐이다.


당신이 폴을 봤다면 그 곁엔 존이나 조지가 있을 경우가 많다. 당신이 존과 조지를 구분할 수 없다면 함께 있을 때 폴이 곁에있느 사람을 귀여워한다면 그건 조지이고 짜증스런 표정이면 그건 존이다. 


존은 언제나 폴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다. 폴은 존을 귀찮아하는 듯 한데 왜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존은 언제나 안절부절하며 폴에게 이거할래? 저거할래? 하고 묻는데 폴은 대부분 무시한다. 당신이 존을 지명한다면 존은 계속 찌푸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존이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다. 존은 눈이 나빠서 항상 모든 것을 찌푸리고 본다. 안경을 끼라고 하지만 존은 안경을 싫어한다. 존은 대부분 말이 없다. 입을 열어도 무례한 경우가 많아서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 뭘 모르는 손님들이 잘생긴 얼굴만 보고 지명하는 경우가 많으나 존에게 나쁜말을 듣고 울며 나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믹이나 폴리가 가서 달래는 경우가 많았는데 폴이 그 때마다 존을 끌고나오기도 한다. 존은 폴에게 안기려고 하는데 폴은 존을 안아주지 않는다. 몇몇 손님들은 폴에게 대체 무슨관계냐고 묻는데 폴은 그냥 사촌같은 사이고 같이산다고만 어물어물 대답하고 넘어가 궁금증만 유발할 뿐이다. 너무 물으면 폴이 화를 내고 존은 대답을 하지않으니 이 화제는 피하는 편이 좋다.


만약 폴이 쿠키를 들고 먹이고있거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면 그건 조지다. 조지는 폴 뿐만아니라 폴리도 꽤나 귀여워하는데 항상 무언갈 들고 먹고있을 때가 많다. 과자종류를 좋아해 여자 손님들이 싸오면 굉장히 좋아한다. 조지는 연상에게 인기가 많고 말라서 지목한다면 당신의 무릎 위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 다만 너무 어린애취급하면 싫어하니 주의하는게 좋다. 


믹과 함께 있다면 브라이언이나 로니일 경우가 많다. 로니는 호스트는 아니고 바에서 연주를 하는 기타리스트인데 빌과 마찬가지로 마음에드는 여자손님이 있다면 꽤 자주 나간다. 한가지 슬픈 점이 있다면 로니 또한 빌과 마찬가지로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편이니 나이가 있다면 예쁘지 않은이상 슬프지만 포기하도록 하자. 


브라이언은 스프라우트 무늬 옷을 자주 입고 다니는데 왠지 아슬아슬히 떨어질 거 같은 분위기를 자주 풍겨 모성애를 자극한다. 손님들은 그 뭔가 위태로운 분위기에 끌려 브라이언을 지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폴과 믹과 맞먹을 정도로 가게 원톱이다. 다만 자기가 그 걸 들어내길 원하지 않을 뿐. 


위태로운 분위기와 다르게 냉정한 부분도 있으니 현혹되지 말 것. 가게로 두 세 번 임신했는데 책임지라는 손님이 온 적 있는데 전부 만나보지도 않았다.



이 가게엔 이차를 가지않는 호스트가 있는데 정식 이름은 리차드이지만 손님들은 전부 링고라고 부른다. 반지를 많이 꼈다는 이유 때문이다. 처음 링고는 키스와 빌이 없을 때 가게에 보디가드 겸 온 사람이었다. 링고는 갱 출신으로 꽤나 거칠 거 같지만 가게 안에서 제일 귀여움을 받는 건 링고이다. 링고는 작은 얼굴에 커다란 눈으로 강아지같은 상을 하고있는데 여자손님들도 많지만 남자 손님들이 정말 많다. 


사근사근 웃으며 받아주지만 토라지기를 잘 토라지니 주의할 거. 모두 링고에게 전재산을 내놓을 것처럼 굴지만 링고는 이차만은 극구 나가지 않으니 미리 포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가게에는 서빙을 하는 종업원또한 명물인데 호스트 믹과 이름이 같은 믹이다. 손님들은 주로 리틀믹이라고 부른다. 믹보다 어리고 작기 때문이다. 믹은 귀공자같고 어린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리틀 믹은 정말 꿋꿋히 서빙만 한다.


당신이 아무리 꼬셔도 소용없다. 리틀 믹은 서빙만 할 것이다. 리틀 믹을 보기위해 일부러 안주나 술을 여러 번 나눠시키는 손님들이 많은데 웃을 일이 아니다. 이게 미래의 당신의 얼굴 일 수도 있다.




뭐 당신이 이 가게에 갈지 말지는 당신의 마음이지만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 가게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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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xx.xx


폴 매카트니가 공연을 하지않은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이에비해 자주 투어를하곤하는 폴이었기에 사람들은 약간 의문을 가졌지만 나이도 있고 곧 그 정도 시간은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있다고여겨 넘어갔다. 팬들은 곧 폴매카트니의 다음 앨범을 들어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얌전히 기다렸고 링고에게 그와 작업을 하지않냐며 물어댔다. 그러나 링고는 대답이 없었다. 사람들은 종종 폴매카트니의 오피셜 트위터에게 다음앨범에대해 묻기도했는데 이상하게도 오피셜 트위터는 폴 매카트니에게 다음 앨범에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또한 폴 매카트니가 잡지에 나오는 수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폴매카트니는 파파라치에게 자주 노출되는 편이었다. 워낙 종종 걸어서 밖을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버스와같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했고 옷이나 물건을 살 때 바겐세일을 하는 마트와도 같은 땡처리샵을 찾기도했고 그 것이 아니라도 폴 매카트니는 종종 영국인 노숙자들이 스스로 갱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잡지에 무료로 인터뷰를 하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곳에서 폴의 이름이 사라진지 꽤 되었다. 폴이 잡지에 나오는 것은 간간히 파파라치들이 기어코 높은 사다리를 구해 폴의 집 담너머를 사진으로 찍었을 때 폴이 멍하니 정원에 앉아있거나 그 곳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 뿐이었다. 그 사진에 팬들은 역시 작업을하고있다거나 나이 때문에 쉬고있고 잘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한 편으로 그의 휴식기를 아쉬워했다. 나이가 나이이다보니 다음 앨범에대한 기약이 확실치않았기 때문이었다.


폴 매카트니가 좀처럼 나오지않자 여러 신문이나 잡지 tv에서 폴 매카트니를 인터뷰하고싶어 그에게 연락을 넣었지만 그들은 그의 매니져에게 번번히 거절을 받을 뿐이었다. 몇몇 싸구려 잡지는 이에 불만을 품고 그에대해 악의적인 찌라시를 내보냈지만 여전히 폴은 대답이 없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점점 그 것에 의문을 느껴갔다. 폴 매카트니가 드디어 은퇴를한다는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 수근거렸다. 몇몇 팬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몇몇 팬들은 이제 나이가 있으시니 편하게 사시다가 가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몇몇 tv프로그램에선 드디어 폴이 은퇴한다고 빈정거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갈 수록 폴 매카트니의 은퇴는 확실시 되어갔고 기자들은 폴에게서 노선을 바꿔 그의 아내나 딸, 링고등 주변인에게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들의 대답은 애매했다.


그러던 중 커다란 이야기가 나온 것은 폴 매카트니의 갑작스런 이혼 소식이었다. 합의 이혼이었고 폴 매카트니는 새로운 아내에게 재산의 상당한량을 위자료로 주었다. 온갖 싸구려 폴라이드지에서 폴이 바람을 피웠고 그 때문에 지금 소홀한 것이며 입을 막기위해 재산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곧 낸쉬의 "전 폴을 아직 사랑하고 그는 날 배신하지않았다. 그도 날 사랑한다. 다만 우리에겐 말할 수 없는 이유가있다. 곧 모두들 알게될 것이다."라며 눈물로 호소했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수그러들었고 일주일에 세-네번은 폴의 집을 찾는 낸쉬 덕에 그 이야기는 거의 수그러들었다. 같이 살지만 않았지 그들은 여전히 화목한 부부로 보였다. 


사람들은 점점 더 영문을 알 수 없어했고 폴 매카트니는 얼마 후 재산의 아주 큰 부분을 사회에 여러 단체에 기부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무언가를 희미하게 추측하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왔다. 모든 문제는 이제 염색한 머리가 무색하게도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변한 폴 매카트니의 나이에 있었고 곧 사람들이 크게 목소리내어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폴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폴 매카트니는 알츠하이머에 걸렸고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결국 입원을 했다는 이야기였다.





신문이나 잡지들은 그 뒤로 자극적인 기사들을 마구 쏟아냈지만 곧이어 오피셜 트위터나 주변인들의 트위터,인스타그램에 연일 밝게웃는 정상적인 모습이 올라오는 바람에 그 것들은 모두 들어갔다. 얼마후 폴의 포피셜에선 폴의 알츠하이머는 거의 정상생활이 가능한 초기증상이라고 밝혔고 건강은 나이가들어 어쩔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모두들 안심했다. 적어도 팬들은 말이다.


줄리안이 폴의 병실을 찾은 건 이번이 세번 째였다. 맨 처음은 저번달에 기사가 나기전이었고 이번달 들어 두번 째였다. 안에선 키보드 건반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는데 굉장히 귀에익은 멜로디였다. 줄리안은 곧 이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었다. 어린시절부터 평생에 걸쳐 수백 수천 수만번을 들었던 곡이었고 사람들은 줄리안을 줄리안보다 이 이름으로 더 많이 기억했다.


"Hey Jude -"


폴의 높지도 낮지도않은 목소리가 줄리안의 귀에 감겨들었다. 줄리안은 가져온 과일바구니를 들고 웃으며 문을 열었다. 그 곳에는 키보드 앞에 앉아 키보드 건반을 두드리고있는 폴이 보였다. 폴의 길고 주름진 손가락이 키보드 건반위를 춤추듯 두드리고있었다.


"Don't make it bad -"


줄리안은 방 안으로 들어서며 그 노래의 뒤를 이었다. 그러자 연주가 멈추고 곧이어 폴은 활짝 웃는 낯으로 뒤를 돌아봤다.


"존!"


폴이 밝은 목소리로 외쳤다. 반가움을 가득 담은 목소리였다. 줄리안은 그 소리에 놀라 몸을 굳혔다. 

폴이 자신을 그렇게부른 것은 처음이 아니었지만(폴은 종종 술에취해 자신에게 이렇게 불렀다.) 줄리안은 뭐라고 말해야할지 몰라 몸을 굳혔다. 폴은 신이난 표정을 지으며 "거기 앉아! 오, 존! 과일바구니를 사왔구나. 네가 그런 생각도 하다니 " 라고 말하고 다시 키보드 쪽을 향해 앉았다.


"나 새 노래를 작곡했어. 네가 들어봐줬으면좋겠어."


폴은 신이 난 목소리로 조잘거렸고 곧이어 다시 키보드 건반을 두드렸다. 그리고 이어 들려온 노래는 폴이 수십번을 부르고 또 불러온 음악이었다. 줄리안은 가만히 눈을감고 그 노래를 들었다. 폴의 목소리가 귓가에 보드랍게 감겨왔다. 줄리안이 어릴 때부터 들었던 목소리였다.


잠자리에 자장가를 불러주는 건, 들판에 놀러나간 줄리안과 숨박꼭질을하며 줄리안을 부르는 건, 가지고싶은 것이 없냐며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건 아버지인 존이아닌 어린시절부터 항상 이 목소리였다. 익숙한 목소리이자 줄리안이 기억하는 어머니 목소리 외에 가장 오래된 목소리이기도했다.


"좋은 노래네요."


줄리안은 애써 처음듣는 척하며 얘기했다. 그러자 폴은 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 줄리안을 돌아보았다.


"줄리안 언제왔어? 오, 삼촌이 걱정되서 왔구나?"


폴은 아까처럼 반갑다는 듯 밝게웃으며 말했다. 다만, 호칭이 바뀌어있었다. 줄리안은 잠시 고민하다가 곧


"방금요."

"와준건 고맙지만 보다시피 삼촌은 멀쩡하단다. 걱정하지 마렴. 아가"

"전 아가소리듣기엔 한참 나이들었는데요. 결혼해서 애 일찍낳았으면 벌써 손자도 볼 나이라구요."


그래보이지 않는데요라고 대답하려다가 줄리안은 애써 말을 돌렸다. 그런 말을 해봐야 서로에게 좋지않다는 걸 가장 잘 알았다.줄리안의 말에 폴은 호탕한 척 웃으며 


"그래봐야 넌 나한테 계속 아가야. 난 네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봐왔는 걸"


하고 맞받아쳤다. 그 말에 줄리안은 그냥 웃었다. 폴은 그 말을 줄리안이 수긍했다는 뜻으로 받아듣고 다시한 번 낄낄 웃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심심한데 같이 연주나할까?"


그 말에 줄리안은 근처에있던 기타를 하나 집어들었다. 폴은 키보드건반을 다시 두드렸다. 이어진 노래는 당연하게도 헤이 주드였다. 노래는 헤이 주드가 끝나고도 끝나지않고 다음으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둘은 예스터데이를 연주하기도했고 줄리안의 노래인 너무 늦은 이별을 연주하기도했다. 


연주를 하는 내내 폴은 즐거운듯 웃었고 줄리안은 누군가 평생 꿈일 비틀즈의 멤버인 폴과 함께 자신이 이렇게 연주하는 걸 알면 다른사람들은 뭐라고 생각할까 하고 생각했다가 곧 접었다. 연주가 끝나고 폴은 너랑 연주하면 존이랑 연주하는 기분이야.라고 지나가듯 말했다.


줄리안은 폴을 바라봤다. 폴은 여전히 웃는 낯이어서 줄리안은 그냥 따라 웃었다. 어린시절부터 생각한 것이지만 가끔 폴은 너무 배려가 없었다. 술에취해 줄리안을 끌어안고 헤헤-존이다. 라고 부벼오거나 줄리안의 앨범을 듣고 존이 살아돌아온거같다며 기뻐하는 등이 그러했다. 그렇지만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줄리안은 한숨을 쉬며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폴의 별명인 '국가적 눈새'가 괜히있는게 아니었으니까.


그렇지만 다음 말인


"존이랑 다시 연주하고싶다."


는 조금 아팠다. 항상 그랬다. 세월은 오래 흘렀고 이제 폴과 더 오래 함께한 것은 존이아닌 줄리안이었다. 그렇지만 폴의 곁에있는건 항상 줄리안의 아버지인 존이었다. 존, 존. 존.


줄리안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주욱 곁에서 폴을 봐왔지만 언제나 넘어갈 수 없는 벽이있었다. 그리고 존은 아무렇지도않게 그 안에 들어있었다.


줄리안이 태어난, 줄리안의 세상이 시작된 그 시점부터 주욱 그러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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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믹과 폴리의 결혼식은 화려했다. 공개적으로 치뤄진 그 결혼식은 희대의 락페스티벌을 방불케할만큼 내노라할 뮤지션들은 물론 모델이나 배우 거기다가 영국을 들었다놨다할 정계의사들과 심지어 왕족뿐만아니라 외국에서 날아온 사람들도 수두룩했다. 수많은 비틀즈와 롤링스톤즈 팬들이 식장에 들어가지못하고 길가는 가는 곳마다 줄을이어 서있어 경찰은 물론 군대까지 동원되어 사람을 막고 있었다.


그 벌때처럼 몰려들어온 팬들 사이에는 둘의 행복을 빌며 가는 곳에 꽃을 뿌려주는 팬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아닌 팬들도 많았다. 수많은 남팬들이 우리 순진한 폴리를 저 미친새끼가 꼬셔서 데려간다며 아우성쳤고 또 저 여시같은게 순진한척 믹을 꼬셨다는 여자들도 수백이었다. 혹 몇몇 사람들은 이 결혼식은 보나마나 비즈니스적 쇼일거라고 이야기했으며 수많은 기자들이 사실 믹의 비밀스러운 연인을 숨기려는 결혼이라거나 폴리가 임신을 했다는 둥 헛소리를 보도했으나 그 난리통 속에도 폴리와 믹은 서로 행복한듯 키스했고 곧 허니문을 떠났다.


그리고 결국 얼마 후 정말 폴이 제인 폴리 재거로 성을 바꾸면서 둘의 결혼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물론 레논-매카트니 덕분에 폴리는 비틀즈에선 계속 폴리 매카트니로 활동했다.)


사람들은 둘의 결혼이 한 달도 안될거나 반년도 안 될거다 일년도 안될거다 줄줄말해댔으나 둘은 예상 외로 삼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그 흔한(말그대로 정말이지 락스타들이 밥먹듯이 하는) 이혼소리 한 번 없이 이어갔다. 둘은 삼년이 되는 시간동안 매번 인터뷰 때마다 서로에대한 사랑을 고했고 임신계획이 있다고까지 이야기하자 사람들은 와 설마설마햇는데 진짜였구나하고 겨우겨우 그 커플을 인정하게 되었다.


사실 둘이 폴리 매카트니와 믹 재거가 아니라는 것만 빼면 둘은 꽤나 선남선녀에 서로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커플이었고 둘이 결혼한 후 무려 그 믹 재거가 난교파티나 여자들에게 발길을 뚝 끊어 어떤 불화도 나오지 않게 만들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둘은 정말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진짜 부부로서 함께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졌다.




'믹 재거 폴리 재거 폭행.' '매맞는 아내 폴리 재거.' '둘 이혼?' '충격 대체 언제부터' '믹 재거 과거의 일 못버리고 이제 아내까지 때리나....' 


사건은 정말 하루아침에 일어났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밖에없는 자극적인 신문의 제목들이 속속들이 보도되었지만 사실 그 기사가 처음 떴을 때 그 기사를 믿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은 정말 눈빛만봐도 서로를 사랑한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꽤나 잉꼬커플이었고 폴리 매카트니가 남자한테 맞거나 할 성격이 아닐 뿐만아니라 폴리 뒤에 버티고있는 조지 존 그리고 은근히 링고까지 한 성격했기에 아무리 믹이라도 설마 폴리를 건드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폴리가 입원했다는 소식과함께 믹이 폴리의 머리채를 잡고 집어던지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공개되고 판도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잡지나 신문은 앞다투어 그 사진을 게시했고 나중에가서는 소속사에 입막음으로 내보내지 못했던 폴리와 믹이 싸우는 장면에대한 파파라치사진 중 폴리가 믹을 떄리는 장면은 빼고 믹이 폴리를 떄리는 장면만 교묘히 편집해 올리는 잡지사들까지 생겼다.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단 하루 만에 믹은 폴리를 때린 폭력적 남편이 되어있었고 폴리는 가련히 맞고사는 여자, 그리고 당당한 척 하지만 결곡 자기도 누군가의 아내로선 어쩔 수 없는 한심한 여자가 되어있었다.


모두들 입을모아 믹을 욕했고 믹은 그 날 바로 곧장 검찰에 가정폭력죄로 기소되었다. 그 사실을 전해들은 폴리가 서둘러 자신은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라며 취소를 원한다고 했지만 증거가 명확하여 기각되었다. 그러자 폴리는 그 날 바로 판사에게 맞은건 사실이지만 서로 때렸을 뿐더러 이건 정말 실수였기에 기소를 취소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한다고 했으나 가정폭력에서 피해자의 가해자를 보호하는 증언은 인정되지 않았기에 기각되었다. 폴리는 기리기리 뛰며 자신의 전담 (정확히는 믹과 자신의)변호사까지 동원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믹은 그날로 폴리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폴리가 믹에대한 선처를 호소한 사실또한 금방 보도되어 동정론과 한심하다는 의견을 두루두루 받았다. 워낙 일이 컸던 터라 이런 일은 꽤나 기다려야하지만 특별팀이라도 꾸려졌는지 정식 재판날짜가 잡혀졌지만 그 나마도 한 달이었다. 기자들은 하루하루 더 엄청난 소설을 써댔고 소문은 커지고 와전되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지만 믹은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집에서 두문분출했고 씩씩거리며 화를 내는 건 폴리였으나 꽤나 부상이 컸던 터라 잘 움직이지 못해 자기와 친분이있는 기자를 불러 기사를 내는게 다였고 그 기사는 다른 기사들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 밖에 없었기에 곧 묻혔다.





그 날 폴리와 믹은 또 싸웠다. 그건 이상할 일도 아니었다. 사실 사람들은 싸우면 대부분 믹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싸움의 원인은 대다수 폴리에게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 날도 다르지 않았다. 폴리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편이었고 굉장히 작은 일로도 화를 냈다. 폴리는 믹의 잘못이 아닌 걸로 믹에게 화를 냈다. 이를테면 날씨가 너무 추워 날씨가 너무 더워. 배가고픈데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가 다 떨어졌어. 딸기가 먹고싶어서 딸기를 사오라고했는데 가져온 딸기가 싱싱하지않아. 


그 날은 자기가 기어코 매운 걸 먹고싶다고 우겨서 믹에게 매운 스튜를 사오라고 해놓고 너무 맵다며 어떻게 이렇게 매운 걸 사올 수 있냐고 이걸 어떻게 먹냐고 짜증을 냈다.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으나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그 광경을 보던 비틀즈 멤버들 모두가 혀를 내둘렀는데 더 가관인건 정말 자기가 잘못한양 미안해 화내지마 사과를 하며 그래서 내가 덜 매운 것도 사왔어 하고 익숙한듯 같이 사온 스튜를 포장에서 꺼내는 믹이었다.


바깥 사람들 누가 보면 기절할 일이었지만 이런 일은 공공연했으므로 모두가 그 광경을 못본 척 해왔다. 결혼생활 삼년에 연애생활까지 합하면 햇수로 오년이었다. 그 자기중심적이고 꽤나 괄괄한 성격을 자랑하는 믹은 폴리한정으로 참고 또 참았다. 욕을 하면 욕을 먹고 때리면 맞고 화를 내면 받아주었다.


키스가 지나가다 혀를 내두르며 아무리 결혼이라고해도 어쩜 이러게 망가지냐라고 했지만 사랑 앞에 작아지는게 남자라는 말은 천하의 믹도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아무리 믹이 바보같이 굴어도 믹은 결국 믹이었고 둘이 싸우면 장난 아니었다. 폴리는 그 날따라 짜증이 더 심해졌는지 7살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몰라몰라 안먹어! 하고 발까지 구르며 땡깡을 부려서 믹의 발을 동동구르게 만들었다.


왜 오늘 아침도 안먹었잖아. 이거라도 먹어야지. 무대나가면 오래 서있어야 되잖아. 뜨거우면 내가 불어줄게 하고 믹이 다정히 폴리를 달래며 수저까지 떠줬는데 폴리는 그런 믹의 손을 쳐버렸고 그 스튜는 날아가 곧 공연에 나가야 할 믹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야 이 씨발년아!!!! 보자보자 하니까!!!!! 뭐가 불만인데!!!!!


이 싸움의 시발점인 말이었다. 한참이나 거친 욕설을 주고받던 둘을 말릴 생각도 못하고 스탭들이 발을 동동구르는 사이 화를 참지못한 폴리가 하히힐로 믹의 발을 찍어댔고 믹은 폴리의 어깨를 밀어대기 시작했다. 결국 으레 여자들이 그렇듯 폴리가 믹의 머리채를 잡자 놔놔 씨발 안놔?! 하고 꼭 여자애들 싸움처럼 믹또한 폴리의 머리채를 잡았는데 사실 이 것 까지도 꽤나 자주 있던 일이었다. (심지어 사진까지 찍혀서 돈을 주고 무마한 일도 더러 있었다.) 믹은 자신에게 발길질을 해대는 폴리를 자신에게서 떼어놓을 겸 겁을 줄 요량으로 바닥에 폴리를 밀어버리기 위해 폴리를 적당히 힘을 주어 밀었다. 믹이 아무리 막장이라도 여자를 있는 힘껏 때리거나 밀정도는 되지 않았다.


믹이 몰랐던 점은 폴리가 높은 힐을 신고있어서 더 크게 넘어질거라는 것과 열려있는 문 뒤로 있는게 복도가아닌 바로 계단이라는 점이었다. 


큰 소리가 났다. 폴리의 높은 비명 소리가 났고 곧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믹은 그 장면이 굉장히 느리게 느껴졌다. 폴리는 긴 계단을 데굴데굴 굴러서 떨어졌다. 피가 바닥에 크게 번지고 폴리는 눈을 뜨지 못했다. 사람에게서 정말 그렇게 많은 피가 흐를 수 있다는 것을 믹은 처음보았다. 폴리의 피부와 잘 어울리는 하얀 옷이 빨갛게 물들어가고 폴리의 예쁜 눈이 감겨 보이지 않았다. 믹은 그자리에서 얼어버린 것 같았다.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았다. 모든 감각들이 멈춰버리고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씨발 믹 데려와!!!!!!믹 데려오라고!!!!!!!!"


조지는 병문안을 와 문을 열자마자 베게를 얼굴에 정통으로 얻어 맞았다. 조지는 또 시작이다 하고 짜증을 내며 병실 안을 보았다. 그 안에는 쩔쩔메고있는 방송국 직원과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한손엔 기부스를 하고 성질을 내고 있었다.


"왜 못데려오는건데?!"

"말 했잖아요, 접근 금지령을 받았다니까?"

"그런거 몰라!!!!데려오란말이야!!!!내가 아프잖아!!!왜 내가 아픈데 내 남편도 못만나는 거야?!!! 왜 내가 믹말고 다른사람 간호를 받고있어야하는데!!! 다치게 한 사람이 간호해야지!!!"


그리고 폴리는 큰 소리로 목놓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데려와 데려오란말이야 하고 폴리가 엉엉 울며 하는 말 사이에 보고싶단말이야 하는 말이 섞인 걸 조지는 못들은 채 하며 사온 꽃들을 새 화병에 넣으며 생각했다.


정말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저 징글징글한 꼴을 보고 살아야하지........ 





키스는 며칠 째 두문분출하지않는 믹의 집을 찾아갓다. 해명기사를 내야 뭐가 되든 되는데 도무지 믹은 전화조차 받지 않았고 그건 나빠지기만 하는 상황을 더 부추겼다. 키스가 믹의 집을 찾았을 때 믹은 꽤나 엉망인 몰골이었다. 술과 담배에 찌든 냄새가 났고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엉망으로 나있었다. 키스는 보자마자 얼굴을 한대 갈겨주려다가 그 몰골을보고 그냥 한숨만 쉬는 수 밖에 없었다.


"폴리는 좀 괜찮아?"


더듬더듬 키스에게 폴리의 안부를 묻는 믹의 목소리는 많이 맛이 가있었다. 저새끼 진짜 목관리안하지 저거. 키스는 누가 들으면 누가 누구한테 뭐라는거냐는 소리를 들을 생각을 하며 혀를 차며 말했다.


"괜찮겠냐, 머리를 그렇게 많이 꽤멘대다가 팔하나 다리하나 나란히 부러졌단다. 흉지면 어쩌냐고 난리인데다가 조지가 그러는데 너 찾고 울고불고 난리가났데. 자기 때린 놈 뭐가 좋다고."


믹은 대답이 없었다. 그래, 서로 아주 지랄맞아도 죽고 못사는데 접근금지령 까지 났으니 어련하겠어. 키스는 믹의 어깨를 두드리며 


"야, 뭘 그래. 재판 때 다 풀릴거 아니냐. 사고라며."


하고 나름 친구로서 위로를 했는데 믹은 그런 키스를 한참이나 보다가 웅얼거리듯 말했다.


"폴리를 보기 무서워....."

"뭐?"


키스는 순간 자기가 들은지 몰라 다시 믹에게 되물었다. 


"피가...났어. 피가 나서.....폴리가 시체처럼"


키스는 단 한번도 믹의 약한 모습을 본 적 없었다. 폴리에게 항상 약하게 굴긴 하지만 폴리는 자기여자를 봐주는 것이고 키스가 기억하는 믹은 항상 당당하고 굽혀야 할 순간조차 뻔뻔했다. 그렇지만 지금 믹은 그렇지 않았다.


"무슨 개소리야! 폴리 지금 병원에 있어. 멀쩡하다고."

"알아, 나도 알아...나도 아는데 마치 폴리가 죽어버린 거 같아...."


죽어버린 거 같다고......믹은 그 소리만 수없이 계속 되풀이 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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