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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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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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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되었다. 가족들은 오랜만에 온 폴을 안아주었고 폴은 엉엉 울며 부모님에게 안겨 그간 설움을 토해냈다. 폴은 집에오자마자 존이 준 반지를 다시한번 꺼내보곤 히히덕거리며 웃었고 존에게 편지를 썼다.


dear. 조니.


나 집에왔어, 거긴 어떄? 


난 집에와서 너무 좋긴한데 마법을 쓰지 못하니 좀 불편해.


널 보지못하는 것도 좀 아쉬워.


그래도 다시 마법이 없는 이쪽 생활에 적응해나가고 있어, 


너는 어때?


마법을 쓰지못하니까 호그와트생활이 꿈만같아. 


네가 준 반지를 잡고 그게 꿈이 아니었다는 걸 느끼고 있어.


네가 .......



#


방학동안 조지가 폴의 집으로 왔다. 폴과는 먼 사촌뻘인 조지는 어린시절부터 부모님과 있을 때보다 폴의 가족과 있을 때가 많았다. 조지는 머글인 부모님 아래에서 태어났다. 어째서 머글사이에서 마법사들이 태어나는지는 알수없었는데 먼 선조 중에 발현이 있을거란 이론만이 있을 뿐이었다. 조지는 어린시절부터 여느아이들과 달랐다.


어린아이들은 마법의사용에 능숙하지못하다. 마법사나 마녀들의 능력은 태어날때부터 죽는 그 날까지 동일하고 그 것을 얼마나 잘 다스리고 응용할수있게되 노련해질 뿐이지 어리다고 그 능력이 결코 작은 것은 아니었다. 그건 조지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시작은 말도 못하는 어린 조지가 엉금엉금 기어 자기 집안에 모든 액자와 그릇들을 마법으로 깨놓는 것으로 시작했다. 조지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가 사탄에 들렸다고 소리지르고 조지를 데리고 교회를 찾았다. 조지는 영문도모르고 며칠내내 성수를 맞으며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빽빽 울며 성령의 이름으로 그아이의 몸에서 나오라는 기도를 들어야했다. 



#


조지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울고있는 어머니와 추운 방바닥이었다. 아무리 울고 울며 안아달라고 손을 뻗어도 아무도 내밀어주지 않는 손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자신을 보는 부모님. 그리고 비명. 깨지는 소리. 눈물. 


"애를 어떻게 뒀길래 그래!!!!"

"저런 괴물같은 걸 낳은 네 잘못이지!!!!"

"애는 나혼자 낳아?! 당신 씨가 괴물인지 어떻게 알아!!!!"



#


조지가 처음으로 한 말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괴물이었다. 



#


"폴!"

"조지!"


조지는 폴의 집으로 오자마자 폴에게 폭 안겨 잔뜩 어리광을 부렸다. 조지는 폴에게 안겨 학교에서 제대로 신경을 써주지않아 서운했다부터 시작해서 잔뜩 조잘거리며 자신의 짐을 폴의 방에 풀었다. 방학이 시작되어 집으로 돌아간지 일주일도 채 되지않은 시점이었다.


"숙모랑 숙부님은 어때?"

"뭐 여전하지"


폴의 방에는 당연한 것처럼 침대가 하나 더있었고 책상도 하나 더 있었다. 둘의 책상에는 둘이 찍은 사진이 액자에 꽃혀 놓여있었다. 폴은 조지의 짐정리를 도와주며 의례적으로 조지의 부모님 안부를 물었고 조지는 잠시 멈칫하다가 웃으며 옷을 풀었다. 폴은 더이상 묻지 않은 채 옷정리가 끝난 후 조지를 안아주었다.


조지는 울지안은 채 꼭 폴의 품에 안겼다. 둘은 꽤 오래 그렇게 있었다



#

조지가 집에온지 삼 일쯤 지났을 때 폴의 부엉이 마샤가 돌아왔다. 폴은 답장을 기다렸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답장이 오지 않았다. 폴은 다시 편지를 썼다.


dear. 조니


조니 많이 바빠? 


아무리 바빠도 편지한통 쓸 시간이 없어?


설마 요코랑 있는 건 아니겠지?


나 정말 화낼거야.


나는 ----------------------


-------- -- ----------------


#


조지가 6살 때 조지는 폴을 만났다. 조지는 부모님을 따라 커다란 파티에왔다. 폴과 조지 둘 모두를 친척으로 둔 사람이었는데 축하를 하는 자리였으므로 파티가 꽤나 커 먼 친척들까지 초대되었다. 


조지의 부모님은 조지를 두고가고싶어했지만 조지를 맡아줄 마땅한 곳은 없었다. 조지가 보육원이나 아르바이트 보모에게 맡겨질때마다 크고작은 사고가 있었고 조지는 사탄에 씌인 아이로 소문이나 돈을 몇배를 불러도 조지를 봐주는 곳은 없었다.


결국 조지의 부모님은 조지를 데리고 파티에 가 빈 방에 조지를 두고는 여기서 절대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는 홀로 떠났다. 조지는 어두운 그 방에 쭈그려앉아 가만히 부모님을 기다렸지만 곧 지루해졌다. 


조지는 뭐 가지고놀게 없을까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마구 찢어진 공책을 하나 발견했다. 조지가 거기서 공책을 더 찢어다가 두어번 접어 손 위에 올려놓자 그 종이는 곧 혼자 일어나더니 파드득 파드득 일어나 방을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조지는 꺄르르 웃으며 그걸 구경하고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방 문이 열렸다.


"엄마?"


조지는 갑자기 새어들어온 빛에 눈이 부셔 깜빡거리며 문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마지않아 거기에선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조지는 남들앞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지말라고 신신당부하던 부모님이 생각나 놀라 종이가 움직이는 걸 멈췄는데 그 종이는 파드드 떨더니 좌우로 천천히 흐늘거리며 떨어져 아이들 앞에 떨어졌다.


"와 방금 봤어?"

"역시 사탄의 아이인가봐!"

"괴물!"


아이들은 수근거리며 조지를 보았다.


"난 괴물이 아니야."


조지는 여러개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움찔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조지가 겁을먹자 아이들은 신이나 조지에게서 우르르 달려들었다.


"맞잖아! 괴물! 넌 괴물이라 부모님도 너를 버릴거라며?"

"아...아니야."


아이들 중 한명이 기다란 막대기로 조지를 쿡쿡 찌르며 소리쳤다. 조지는 아니라고 소리쳤지만 사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쌓였다. 아이들은 점점 조지를 감싼 범위를 좁혀왔고 조지는 도망가고싶었지만 아이들이 조지를 둘러싸고있어서 조지가 도망갈 곳은 없었다.


괴물 괴물 괴물 아이들의 목소리가 조지의 주변을 웅웅 울렸다.


"뭐하는거야? 그만 둬. 싸우는건 안좋은거랬어!"


그 때 누군가 들어와 방 불을 켜더니 소리쳤다. 조지는 그 쪽을 바라봤으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있어서 흐릿하게 사람의 인영이 보일 뿐이었다. 


"네가 무슨 상관이야?"

"자꾸 그러면 어른들을 불러올거야!"


아이들 중 한명이 소리치자 새로 들어온 아이도 같이 소리쳤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불러온다는 소리에 웅성거리더니 쳇! 하고 문 쪽으로 다시 우르르 사라졌다. 조지는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아 몸을 벌벌 떨었다. 괴물이란 소리와 부모님이 널 버릴거란 소리들이 귀를 웅웅 울렸다.


"괜찮아?"


조지가 떨고있자 그아이가 다가와 조지의 앞에 앉아 손수건을 꺼내 조지의 눈가를 닦아주었다. 그제야 조지는 그아이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녹색 눈을 가진 갈색머리의 예쁜 아이였다. 


"가..."

"도와준 사람한테 말이 그게 뭐야?"


조지는 고맙다고 하고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않았다. 그 아이는 자신이 한 걸 몰랐고 어차피 자신이 또 이상한 능력을 쓰면 괴물을 도와줬다며 소리치고 도망갈 것 같았다. 그럴바엔 차라리 처음부터 기대도 않는 것이 좋았다. 조지는 무릎을 안고 쭈구리며 그 아이에게 가라고 말했는데 그아이는 그런 조지의 행동에 툴툴거리며 조지의 옆에 앉았다.


"가라니까?"

"싫어, 네가 여기 전세냈어? 안갈거야."


조지는 한번 더 그아이에게 가라고했지만 아이는 듣지않았다. 조지는 조금 화가났다. 어차피 사실을 알면 너도 똑같을 주제에!


"가라니까!"

"왜 자꾸 가라고해?"

"난 괴물이야! 가! 가라고! 날 혼자 내버려 둬!!!"

"너 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 적어도 너처럼 생기진 않았어."

"진짜 괴물이라니까!!!!"

"거짓말 치면 밤에 오줌싼다. 베이비."


거기까지 했을 때 조지는 더이상 참지 못했다. 조지는 확 일어나더니 굴러다니던 공책을 한손으로 북북 여러장 찢어 그걸 허공에 던졌다. 그리고 그 종이들은 허공에서 몇번 접히더니 파드득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갈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봐!!!난 괴물이라고!"


조지는 다시 눈물을 그렁그렁달고 아이를 바라보았다. 난 괴물이야. 괴물이니까 이제 부모님에게도 버림받을거고 너도 도망가겠지. 조지는 눈을 질끈감고 곧 저아이가 괴물이라고 자신에게 소리치거나 도망갈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아이는 돌연 꺄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조지는 비명소리대신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다시 눈을 떴다.


"바보. 그건 너만 할 수 있는게 아니야."


그아이는 성큼성큼 조지 쪽으로 다가오더니 조지가 엉망으로 뜯어든 공책을 잡아 깔끔히 뜯고는 그 걸 허공에 던졌다. 그 종이는 허공에서 저절로 새모양으로 접히더니 삑삑-소리를 내며 푸드덕 푸드덕 날개짓을 하고 날아다녔다. 


"어...."


조지는 놀라 그 걸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아이는 손을 내밀었고 허공을 나르던 종이새는 삑삑 노래소리를 내며 그아이의 손가락 위에 앉았다. 


"이건 괴물같은게 아니야," 


그아이는 새를 데리고 성큼성큼 다가와 새를 조지의 앞에 대었다. 새는 푸드득 날아 조지의 머리 위에 앉아 삑삑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특별한거지."

"특별?"

"그래, 특별. 넌 특별해."


그 아이는 조지의 손을 잡아 내밀게했고 새는 조지의 머리에서 울다가 파드득 거리며 다시 조지의 손 위에 앉았다. 그리고 그 아이가 손가락을 휘두르자 조지가 찢었던 종이들이 둘 주변을 에워싸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괴물이 아니야?"

"오, 너처럼 사랑스런 괴물은 없단다. 베이비."


조지는 결국 다시 커다랗게 울음을 터트리며 그 아이에게 안겼다. 그아이는 조지를 베이비라고 부르기엔 조지와 마찬가지로 작고 어렸지만 그 순간만큼은 조지에게 커다랗게 느껴졌다. 처음으로 조지는 안도했다. 처음으로 조지에게 말해준 사람이었다. 넌 특별하다고. 넌 괴물이 아니라고. 조지는 그 아이에게 한참이나 안겨 울었고 그아이는 조지의 등을 쓸어주며 달래주었다.


그리고 조지가 겨우겨우 눈물을 그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지의 부모님이 조지를 데리러왔다. 조지는 가고싶지 않아 그아이의 옷을 꼭 잡았지만 그아이는 조지를 달래며 


"다음에 만나면 진짜 괴물이 나오는 신비한동물 백과사전을 보여줄게."


하고 조지의 귓가에 소근소근 귓속말을 해주었다. 조지는 그게 무슨말인지 몰랐지만 다음에 만나자는 말 뜻은 알았기에 고개를 열심히 끄덕거렸다.


조지는 새모양으로 접힌 종이를 꼭 쥐고 돌아갔다.



#


"아."


조지는 새벽녘에 일어났다. 아직 해가 뜨지않아 어슴프레한 빛이 창문으로 새나오고 있었다. 조지는 눈을 비비고 일어나 옆자리를 살폈다. 거기엔 폴이 세상모르고 자고있었다. 


폴과 처음만나는 꿈을 꾼 것은 오랜만이었다. 조지는 가만히 슬리퍼를 신고 일어나 자신의 책상위에 소중히 올려져있는 종이새를 집었다. 폴과 처음만났을 때 폴이 선물해준 것이었다. 조지는 그 종이새를 두손에 올려두고 가만히 그 위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그 새는 파드득 거리더니 진짜 새처럼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다.


"쉬-다녀와."


조지는 창문을 열고 그 새를 날려보냈다. 그 종이새는 진짜 새처럼 날개짓을 하더니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새는 무언가를 물고왔다. 양피지에 적혀진 편지였다. 그 것은 양초로 조심스래 밀봉되어있었고 조지는 그 편지를 뒤짚어 뒷면을 보았다.


나의 사랑스런 폴리에게 사랑을 담아, - 존 레논이.


조지는 더이상보지않고 그 편지를 책상위에서 불을 밝히고있는 램프불에 불태워버리고는 창문을 닫고 자신의 침대 대신 폴의 침대로 가 폴의 옆자리를 파고들었다.


"베이비 악몽이라도 꿨어?"

"응, 무서워. 꿈에서 막 애들이 괴물이라고 했어."


조지가 자신의 옆으로 파고들자 잠이 덜 깬 폴이 눈을 느리게 깜빡거리며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조지를 보았다. 조지는 이 틈을 놓치지않고 어리광을 부리며 폴의 품을 파고들었다.


"저런, 우리 베이비 브라더. 그애들 못됐네. 형이 꿈속에서 지켜줄게. 이리와."


폴은 그 말에 기꺼이 이불을 들추고 옆으로 붙어 조지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조지는 폴의 품에 꼭 안겨 눈을 감았다. 폴을 처음만났을 때처럼.


폴은 조지에게 구원이었고 영웅이었고 단 한사람 자신을 인정해준 존재였다. 그 사람은 가진게 많잖아? 모두들 그를 따르고 그 한마디에 벌벌떨고 그를 우러러보고. 나한텐 폴 밖에 없는데. 


나한테 괴물이 아니라고 해준 사람은 폴 밖에 없는데.



#


두번쨰 편지를 보낸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편지는 또 답장이 오지 않았다. 폴은 다시 편지를 썼다. 


to. 존 레논


존, 어째서 편지를 하지 않는거야?


정말 실망이야.


나 정말 화낼거야.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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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하루종일 창가에 앉아 기다렸다. 존의 옆에는 양피지들이 수북히 쌓여있었고 존의 손은 잉크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무언가를 쓰다가 말았는지 둥글게 말린 양피지들은 바닥을 굴러다녔고 편지를 보낼때 쓰는 편지봉투가 묶인 상자가 뜯겨 이미 반이상이 쓰여있었다.


"어머, 존. 오늘도 편지 기다려?"


존이 잠도 자지않고 멍하니 창가만 보고있자 요코가 검은 드레스를 입고 조용히 존의 뒤로 다가와 존을 끌어안았다. 존은 말없이 요코를 밀어냈지만 팔에 힘이 하나도 들어있지않았다. 요코는 그런 존을 보고 비릿히 웃으며 살짝 밀려났다.


"나랑 말 안할거야?"


존은 요코가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다시 고개를 돌려 창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몸이 움찔움찔 떨리고있었다.


"정말 바보같네. 폴은 벌써 널 잊고 희희낙낙하고 있을텐데."

"아...아니야. 폴은 나 안잊버렸어!"


요코는 그 틈을 놓치지않고 존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결국 존은 요코에게 소리를치며 요코를 바라보았다. 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고 상처받은 기색이 역력히 나타나있었다. 요코는 그 곳을 더 파고들었다.


"그럼 왜 편지한 통 없는데? 벌써 방학한지 보름이 넘었어. 편지를 보내도 열통은 더 보냈겠다. 아 너는 벌써 오십통은 보냈지? 하루에도 몇통씩. 덕분에 집에있는 부엉이들이 남아날 날이 없어."

"윽...으윽..."


존은 그 말에 반박하고싶었으나 반박하지 못했다. 결국 눈에 고여있던 눈물은 흘러넘쳐 존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요코는 다시한 번 존에게 다가갔다. 존은 요코가 다가올수록 뒤로 물러났지만 얼마지나지않아 벽에 부딪혀 뒤로 가지 못했다.


"봐, 불쌍한 존. 인간들은 마법사들이랑 달라 참 변덕쟁이라니까? "


요코는 팔을 열어 과장스런 손짓으로 과장스레 울고있는 존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존의 귓가로 바짝 다가갔다. 존은 벌벌 몸을 떨면서도 요코를 밀어내지 못했다. 


"벌써 널 잊은거야. 학교에서가 아니면 네가 필요없으니까."

"아니...윽...아니야. 아니야!!!아니야...아니야!"


결국 존은 커다랗게 울음을 터트리며 요코를 밀치고는 소리를 지르며 방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부숴대기 시작했다. 존은 손등이 까질정도로 쿵쿵 벽을 쳤고 유리병을 깨고 그위를 밟고 돌아다녔다. 슬리퍼만 신어 분명 유리조각이 발바닥에 밟혔을텐데도 존은 아픈것도 느끼지 못하는 듯 울부짖으며 폴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요코는 그 모습을 보며 미소짓고는 손을 뒤로 해 소매에 감췄던 편지 한장을 손에 꼭 쥐었다. 그러자 그 편지는 마치 불에 타는거처럼 연기를내더니 재가되기 시작했다. 그 편지는 곧 모양조차 갖춰지지않고 흝어졌고 덕분에 그 편지위에 쓰여져있던 dear 조니보이. 라고 쓰여진 유려한 폴의 필체는 흔적도없이 사라져버렸다.



#


조지는 하루종일 멍해보이던 폴을 찾으러 다니느라 호그와트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렇지만 폴을 찾지 못했다. 조지의 머리속에는 바로 며칠 전 있었던 퀴디치 시합이 계속해서 재생되어 보였다. 폴대신 블러저에 맞아 피를 흘리던 존의 모습과 그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쌓인 폴의 모습.


좋지않은 징조였다. 기껏 그를 폴에게서 떼어놨는데 이럴수는 없었다. 어서, 빨리. 조지는 초조하게 폴을 찾아 뛰어다녔고 그 때 그리핀도르 한 녀석으로부터 폴이 병동으로 가는 걸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지는 재빠르게 병동 쪽으로 뛰어갔다. 안돼, 폴이 존을 만나면. 폴이 존을 만나면 나는.



"다른사람보고 예쁘다고 해서도 안돼."

"응응, 얘기안해. 세상에 너 말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 없어."

"좋아, 나 예쁘지?"

"응, 예뻐 너무너무 예뻐. 폴리."


조지가 병동문을 열었을 때 보인건 존의 침대에서 존을 마주보고 앉아있는 폴과 폴의 뺨을 감싼채 폴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보는 존. 그리고 연인의 속삭임이었다.


조지는 더이상 참지못하고 병동의 커튼을 확 치고 나가 복도를 달렸다. 눈에 차오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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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불쌍한 폴이 괴롭힘 받는 건 다 존 때문이야. 둘을 떨어트려 놔야 해. "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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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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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폴리 매카트니 임신소식이 돌았을 때 믹은 먹고있던 시리얼을 내뿜었다. 폴리와 이혼한지 반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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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가 믹과 결혼한 건 봄이었다. 2년간의 락스타로서는 꽤나 긴 그리고 보통사람을 기준으로하면 꽤나 짧은 연애 끝에 둘은 이년이 지났는데 감정이 식지않는걸보면 우린 정말 사랑하는 것이라고 여겼고 이쯤되면 결혼을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폴리가 믹에게 청혼을 받은게 7월 여름이었는데 보통 락스타의 결혼식은 성대하지만 격식없고 마구잡이로 치러지는 식이 많았기에 사실 믹은 한 2-3달 뒤에 결혼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렇지만 폴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거품을 물다시피하며 자기는 5월에 결혼할거라고 그래야 오래오래 행복한 신부가 될 수 있다고 똥고집을 피웠고 결국 둘은 연애3년을 채우고 결혼했다.


둘은 처음엔 분명 행복했다. 어지럽지만 즐거운분위기에 (존혼자 초상집인) 결혼식도 좋았고 신혼여행도 좋았다. 허나 5월의 신부는 오래도록 행복한다는 속설과는 달리 둘의 결혼은 여느 락스타들이 그렇듯 3개월도 되지않아 파국을 맞았다. 원인은 믹의 멈추지 않는 바람기와 폴리의 절대 지지않는 드센 성격의 콜라보레이션이었고 둘은 이제 싸우는데 지쳐 어떠한 싸움도 하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집을 처분하고 (둘의 신혼집은 엄청난 가격에 경매에 넘어갔다.) 그 가격을 똑같이 나눠가지는 것으로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지었다.


아니 분명 마무리 지었을 텐데.


믹은 거의 비명을 지르다시피 하며 벌떡 일어나 이혼 전에 폴리가 어땠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폴리가 그 때 살이 쪘었나? 믹은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고 바람피운 걸 한 번 걸리고 나서 폴리가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기에 믹은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믹은 폴리가 단 한번이라도 임신징후를 보인적 있나 고민했지만 폴리는 그 흔한 헛구역질 한 번 한 적도 없었고 무얼 먹고싶다고 믹에게 시킨 적도 없었으며 믹이 잠자리를 하려치면 생리를 한다고 밀어버리기도 했다. 폴리가 원피스를 많이 입었던 것은 기억이 났으나 폴리는 언제나 원피스를 자주 입었기 때문에 확신은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믹이 들고있는 싸구려 잡지에는 폴리 매카트니 임신? 이라고 이라고 버젓이 헤드라인이 찍혀있었으며 이미 산달이 가까울만큼 배가 부른 폴리가 존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는 모습이 선명히 찍혀있었다. 그리고 아래에는 과연 애아빠는 누구인가 라는 토론들이 속속 난무했는데 집에 쳐박혀 나오지 않는 폴리가 믹과 이별의 충격이나 비틀즈 신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임신을 숨기기 위해서였다는 이야기들이 보였다.


그리고 아이아빠로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분명 정황상 믹이나 존이 그 수발을 들고있어서 존일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와 그때문에 믹과 폴리가 결별했다는 소식 그리고 측근에따르면 원나잇으로 임신을해와 믹이 단단히 화가나서 위자료도 받지못하고 헤어졌다는 찌라시와 자신이 아이아빠라고 주장하는 생전 처음보는 뜨내기들의 인터뷰들이 즐비했다.


믹은 기가 찼다. 저애는 분명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애였다. 저배는 아무리봐도 육개월만에 부를 수 있는 배가 아니었다. 임신한 여성을 많이 본 것은 아니었으나 뭘 모르는 믹이 봐도 이미 남산처럼 부른 저 배는 못해도 7개월. 많이쳐주면 당장 다음달에 임신인 9개월짜리 배였다. 그리고 믹이 알기로는 믹과 결혼한 폴리는 단 한번도 바람을 피운 적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고 물으면 그건 거의 감이었으나 믹은 자신의 감을 맹신했다. 폴리와 자신은 결혼 전까지만해도 오픈관계였으나 폴리는 그에대한 질문에 종종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아직 결혼 안했으니까 괜찮아요." 라고 그 말은 결혼하면 그만둔다는 소리였는데 믹은 처음에 그걸 폴리의 개드립정도로 여겼다가 정말 얌전히 남자관계를 정리한 폴리를 보고 놀라 물었는데 그에 폴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눈을 깜빡이며


"그치만 우리 결혼했잖아. 결혼서약한거 기억안나?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너만 사랑하겠다고."


라고 대답해버려서 믹을 할말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폴리는 꼬박꼬박 스케쥴이 끝나면 집에왔고 그러다 믹이 여자향수를 묻혀오거나 늦기라도 하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화를 내고 당연히 연애만큼 자유로운 결혼생활을 유지할 줄 알았던 믹은 이정도도 이해못해주냐고 또 화를 내고 싸우고 화해하고 그렇지만 폴리는 믹과 잠자리를 하려들지 않고 믹은 그렇게 시위하는 폴리를 보며 화가 나 밖으로 나가 보란듯 여자를 안고 정말 삼개월이나 참은게 용한....어? 잠자리를 하지 않고?


"이런 씨발!"


믹은 그길로 차키를 잡고 달렸다. 믹의 감이 맞다면 저 애는 무려 허니문 베이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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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잠깐만! 아 잠깐만!"


믹은 케이크에 장미꽃까지 사서 어색하게 폴리의 집 문을 두드렸고 폴리가 문을 열어 믹을 확인하자마자 온갖 물건을 집어던졌다. 뭐든 가리지않고 던지는지 커다란 부엌칼이 믹의 바로 발 옆에 꽃히자마자 믹은 황급히 바닥에 엎드렸는데 그러자마자 폴리는 문을 확 닫으려했고 믹은 놀라운 순발력으로 굴러 문틈으로 손을 집어넣었지만 폴리는 개의치않고 문을 닫으려 했다.


"아파! 아프다니까! 아 좀! 좀만 열어봐!"

"꺼져!!!씨발놈아 니가 여기가 어디라고 와!!!"


덕분에 믹은 졸지에 손이 문에 찌여서 비명을 질러댔지만 폴리는 굴하지않고 임산부답지않은 입담을 선보이며 슬리퍼를 신은 발로 믹의 손가락을 잘근잘근 밟아댔다. 믹은 씨발 내애 태교를 저딴식으로 한단말이야?! 하고 억울한 마음이 좀 들었는데 일단 이 말을 입밖으로 냈다간 큰일날테니 그 말을 속으로 삼켰다.


"아, 제발 폴리. 얘기 얘기좀하자. 응?"

"너랑 할얘기 없거든?!"

"난 있어!!!"


폴리는 믹이 아파하던말던 개의치않고 믹의 손을 밟아댔고 믹은 정말 온 힘을 다해 문틈으로 벌려져있는 손에 힘을 줘 겨우겨우 문을 벌려 거기다가 이번엔 머리를 우겨넣었다. 참, 본인이 생각해도 꼴사나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는데 일단 믹은 폴리의 배에 있을지도 모를 자신의 첫 베이비가 시급했으므로 그런건 중요치 않았다.


결국 믹이 그런짓까지 하자 폴리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문을 열었고 믹은 이미 옷이고 머리꼴이고 엉망인 꼴로 장미 꽃과 케이크를 내밀었다. 장미꽃은 아까 사투로인해 잎이 다 떨어졌고 케이크는 박스채 뭉게져있었는데 믹은 머쓱해서 


"어...다시 사다줄까?"


하고 물었으나 곧 폴리가 도끼 눈이 되서


"내 배 안보이니?! 나 지금 스프밖에 못먹거든?!"


하고 씩씩거리는 바람에 또 입을 다물었다.


믹이 집에 들어갔을 때 안에는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깔려있었고 온갖 인형과 아기신발들이 거실 장식장에 나란히 세워져있었다. 그리고 커피테이블 위엔 아기 동화책들이 즐비했는데 믹은 그래도 태교를 하긴하는구나 하고 안심하며 조심조심 소파에 앉았다.


"너 줄 차 없어."

"아 괜찮아, 몸도 무거운데."


폴리는 빨리 가버리라는 게 분명한 어조로 믹의 맞은 편에 앉으며 말했지만 믹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폴리는 그 모습에 더 짜증이나서 


"할말이 뭔데?"


하고 신경질 적으로 물었다. 


"음 얘기 꺼내기 어려운데."


믹은 머쓱히 자신의 뒤통수를 긁으며 눈 앞에있는 폴리를 바라보았다. 폴리는 불신이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꼭 안고 믹을 보고있었는데 믹은 폴리 안에 자신의 위치가 어떨지 짐작이 되 마음이 착잡했다. 


"그 있잖아, 큼. 애 말이야. 그...우리 애"

"뭐 우리 애?"

"그래, 너랑 내 애."


믹은 자신이 그렇게 말을 내뱉고도 뭔가 간지러워 몸을 저도모르게 한번 꼬았다. 와 우리 애. 나랑 폴리 애. 믹은 왠지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기분에 다시 한번 폴리의 부른 배를 쳐다보았다. 왠지 가슴이 뛰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그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웃기고 있네. 누가 그래? 이게 네 애라고?"

"어...아니야?"


폴리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믹에게 이야기했다. 정말 진짜 생전 이런 얘기는 듣도보도못했다는 표정이었기에 믹은 정말 당황해서 그 애가 자신의 아이라고 확신하고있음에도 멍청히 그렇게 물었는데 그 틈을 타 폴리는 쾅! 하고 커피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질렀다.


"당연히 아니지! 고작 그딴 얘기 하려고 온거야? 썩 꺼져!"


결국 믹은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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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집으로 가는 길에 곰곰히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정말 내 애가 아닌가?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폴리는 바람을 피울리 없었고 설령 피웠다고해도 그 꼼꼼한 여자가 피임을 안했을리가 없었다. 그 애는 자신의 아이였다. 믹은 다시 차를 폴리의 집 쪽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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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는 이번엔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들은 척조차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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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다음날 스프를 사서 폴리의 집을 찾았다. 폴리는 여전히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믹은 스프를 집 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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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믹은 스프를 사서 폴리의 집을 찾았다. 폴리의 집 앞엔 어제 놓고간 스프가 보온병에 그대로 담겨져있었다. 믹은 그 보온병을 가져가고 새로사온 스프를 폴리의 집 앞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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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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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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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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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그 날 다른 날보다 일찍 갔다가 신문을 가지러 나온 폴리와 마주쳤다. 폴리는 믹과 마주치자마자 재빠르게 대문을 닫아버렸고 믹은 억울한 마음에


"내애 아니면 누구 애인지라도 알려줘!!!!"


하고 소리쳤는데 안에서


"누구애긴 내 애다!!!!"


하고 폴리가 소리 쳐 결국 돌아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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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스프는 보온병안에 들어있었고 폴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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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갔다가 존이랑 마주쳐 맞아 죽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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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시중에 파는 스프가 합성물이 많아 아이한테 좋지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직접 끓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폴리는 여전히 본 채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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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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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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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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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조지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욕을 실컷 듣고 아무러 소득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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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실 널 아주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그렇다는 편지를 써서 보온병 옆에 두었다. 사실 정말 믹은 자신이 아직도 폴리를 사랑하는지 확신할 수 없었으나 믹은 폴리를 아주 잘 알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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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은 스프통이 비어있었다. 믹은 그다음날엔 스프와 직접 과일을 갈아 쥬스를 만들어 곁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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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역시 비어있었다. 믹은 이번에 귀여운 아기신발을 사서 곁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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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꺼지라고! 네애 아니라니까!!!"


보름이 넘어서야 믹은 다시 한 번 폴리를 볼 수 없었다. 폴리는 다시 물건을 집어던졌고 곁에는 믹이 정성스레 간 과일쥬스를 마시고있는 존이 보였다. 스프고 쥬스고 전부 존이 먹은 거였다. 믹은 허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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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은 그 후 일주일간 찾아가지 않았다. 그래 그렇게 내애가 아니라면 씨발 나도 신경을 꺼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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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믹은 왠지 모를 악몽에 시달리며 눈을 떴다. 꿈에서 우는 아이가 보였는데 그 아이가 너무 자신과 닮아 처음에 믹은 그 아이가 어린 자신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믹은 곧 그 아이가 자신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 아이는 울고있었고 믹은 그 아이를 달래주러 손을 내밀었는데 그 아이는 믹의 손을 잡지못하고 사라졌다.


믹은 일어나자마자 다시 폴리 집을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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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폴리?!"

"으...으..."


달리고 달려 폴리의 집에 도착해 믹이 대문을 쿵쿵 두드리자 가까운 곳에서 신음소리가 났다. 믹은 깜짝놀라 그 곳을 봤고 열리지않은 대문근처에 배를 부여잡고 쓰러져있는 폴리를 보았다. 믹은 너무 놀라 폴리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부르며 대문을 열려고했는데 대문은 잠겼는지 열리지 않았다. 


"폴리!"

"하..으....으..."


믹은 대문의 쇠창살에 발을 넣고 대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 폴리에게 다가갔다. 폴리는 식은땀을 잔뜩 흘리고 있었고 입은 원피스 아래에 물이 흥건했다. 믹은 양수가 터졌다는 걸 깨닫고 욕을하면서 폴리를 들쳐업고 나가 자신의 차에 실고 미친듯이 밟아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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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 도착하고 폴리는 들 것에 실려들어갔다. 믹은 신에게 속으로 간절히 신을 찾으며 수술중이라고 쓰여져있는 수술실 앞을 지켰다.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했고 아들이라고 했다. 폴리는 회복실로 옮겨져 만날 수 없었고 믹은 아이를 품에 안았다. 빨갛고 쪼글쪼글한 아이는 빽빽 울고있었는데 믹은 자신의 품안에서 움직이는 그 작은 생명체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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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정도 지나고 나자 폴리가 회복실에서 나와 입원실로 옮겨졌다. 아이는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었는데 폴리가 정신을 차리자 간호사가 믹을 부르며


"아이, 아버지시죠? 산모가 회복했으니 아이를 데려가 보여주세요."


하고 아이를 데려왔다.


"그게, 저....."


믹은 여기서 자신이 아이아버지라고 해도 되는지 확신이 없었다. 폴리는 임신과 아이에관한 어떤 인터뷰도 거절했으며 자꾸 믹이 아이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소리쳤다. 믹은 확신이 없었다. 


"괜찮아요, 아무한테도 말 안할게요. 저도 사실 파파라치보고 미스터 존이랑 미세스 폴리 아이인줄 알았는데 아이가 정말 아빠를 많이 닮았네요!"


믹이 머뭇거리자 간호사는 웃으며 믹에게 아이를 내밀었다. 고작 반나절이 지났을 뿐인데 아이는 그새 머리카락이 보이고 살이 하얗게 변해 정말 아이의 모습을 하고있었다. 울고있을 땐 몰랐는데 짙은 갈색머리에 그 아이가 똘망똘망하게 눈을 뜨자 푸른 빛을 띄고 있었고 굉장히 두툼한 입술을 가지고 있었다. 


믹은 아이의 뺨에 입을 맞추고 간호사에게 감사인사를 한 뒤 아이를 폴리에게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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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애를 니가 왜데리고 와!!!!"


폴리는 믹이 가자마자 아이를 안아들며 소리쳤다. 믹은 정말 이쯤하면 너무하다 싶었다. 결혼생활에서 자기가 잘못한 건 맞지만 애아빤데 아니라고 우기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아 진짜 내가 이 말까지 안할라그랬는데 애 입술을 좀 봐라! 진짜 내애가 아니라고?"

"아냐! 애 입술이 어때서!!!"


결국 믹은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폴리는 한마디도 안지고 다시 소리를 질렀다. 둘이 소리를 지르며 싸우자 아이는 앵앵울었는데 믹은 그 소리를 듣고 그만하려했지만 폴리가 


"아구, 그래 우리 애기. 이상한 모르는 아저찌가 소리지르니까 무서웠지. 에구구. 엄마가 빨리 저 아찌 쫓아낼게."


라고 말하며 믹의 속을 긁어놓는 바람에 참지못하고 믹은 다시 소리를 질렀다.


"애 눈이 파랗잖아!!니 주변에 눈이 파란남자가 누가있는데?! 걔가 링고애냐?"

"아니야! 넌 눈이 삐었어?! 저게 어떻게 파란색이야! 초록색이지! "

"와 나 씨발. 너 색맹이냐?!"


믹은 결국 참지못하고 욕을 내뱉었다. 이제 너무 어이가없다못해 진짜 뒤로 넘어갈 지경이었다. 하다하다 진짜. 저걸 우기고 있냐. 


"으아아아앙!!!!!!"


그 때 폴리가 빽 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가뜩이나 병원에서 큰소리가 나선 안되는데 이 병원의 vip급 손님은 될 폴리가 울자 간호사들이 달려왔고 폴리는 울며 저 괴한이 침입해 나한테 욕을 하고 난동을 부린다며 울기 시작했다. 


정말 눈물도 나지않는 가짜 울음이 너무 뻔해서 믹은 정말 억울해 항변하고싶었지만 폴리는 막 애를 낳은 산모였고 폴리의 심신의 안정을 이유로 믹은 병원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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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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