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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해리포터 AU주의.



#


멍하니 조지의 손에 이끌려 갔다. 병동에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나는 샤워실에 발가벗겨져있었고 조지는 스폰지에 거품을 잔뜩 내서 벅벅 내얼굴을 문질러댔다. 볼이 쓰라릴정도였지만 나는 아무 말도하지않았고 조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지는 나를 씻기고 내머리까지 말려준 후 옷을 다시 여며주었다. 지금보다 훨씬 어릴 땐 니가 나한테 이랬는데 이젠 내가 너한테 해준다고 조지는 조잘거렸지만 나한테 하나도 들려오지 않았다. 


"조지..."

"아무말 하지마 폴."


나를 기숙사침대에까지 앉혀둔 조지는 내가 입을 열자 내 얼굴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나는 멍하니 조지의 품에 안겨서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감으니 눈 앞에 피가 번지는 게 언뜻 비쳐지는 것 같았다.


"방금 일 잊어버려."


예쁘다 라는 말도 귀에 어른거렸다.


존이 그 다음에 어떻게됐는지는 듣고싶지 않아도 다음날 나는 회장에앉자마자 듣게되었다. 몰랐는데 존 멋있더라. 널 감싸다 다쳤다며. 그래도 뼈에 금이간정도라 다행이다. 라며 내 주변을 감싸고 기숙사아이들이 조잘거리기 시작했고 네가 존에게 잘 말해서 우리를 더이상 괴롭히지않게해달라는 전에 다리가 매달려졌던 친구의 부탁도 들려왓다.


10대들의 상상력이란 순 그런 쪽으로(특히 여자애들은) 발달한 편이라 이미 점심시간 때 즈음에는 순식간에 로맨스 소설이 한편이 탄생했다. 내용은 우리 둘은 이미 사귀는데 순수혈통인 레논가에서 나에게 핍박을 줄까봐 몰래 사귀고있다가 일이 터졌다는 것이었다. 두 달 전까지만해도 존은 내 이름도몰랐다고 나는 해명했지만 여자애들은 도무지 들을 생각도 안했고 우리는 아주 오래 된 연인사이처럼 굳어져버렸다.


그러자 뿔이난건 슬리데린의 퀴디치 주장이었다. 길고 까만 파마머리를 주렁주렁 늘어뜨린 그녀는 정말 비쥬얼이 딱 머글들이 생각하는 마녀처럼 생겼었는데 그녀는 나를 볼 때마다 씩씩거리며 내 어깨를 치고지나갔다. 매번 당해주다가 한 번은 짜증이나서 나도 버티고 섰더니 그녀가 뒤로 넘어져버렸단다. 애초에 나는 남자고 그녀는 여성이었으니 당연한 것인데도 그녀는 뒤로 넘어가서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이어 엉엉 울며


"저 미친년이 날 밀었어!!!!!"


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그리고 내가 만약 미쳤다면 난 미친놈이다) 금새 우리들 주변에는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곧 요코와 내가 존을 두고 싸웠다는 치정극에대한 싸움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그리고 난 거기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어다.


"좋아, 폴. 존약혼녀랑 머리뜯고 싸웠다며? 이 것도 오해야?"


링고는 어느새 후플푸프 기숙사쪽에서 날아와 접시를 들고 내 옆에 앉으며 말했다. 머리를 쥐어뜯지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더이상 해명하기 힘들어진 나는 끙 하고 머리를 짚을 뿐이었고 그러자 주변에서 힐끗거리더니 지들끼리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오 제발....대체 이 소문은 어디서 나는거야.


"잠깐 약혼녀? 난 내가 슬리데린 퀴디치 주장이랑 싸운 줄 알았는데. 그 몰이꾼말이야."

"그래 맞아. 요코 오노 말이야. 졸업하면 요코 레논이 되겠지만."


그리고 다시 식사를 하려던 나는 한발 짝 늦게 다시 링고에게 물었다. 그리고 링고는 영문을 모른다는 듯 대답해주었다.


"존에게 약혼녀가 있었단말이야?!!!!!!!!!!"


나는 나도 모르게 그자리에서 펄쩍 뛰며 말했다. 너무 큰 목소리에 주변에서 전부 나를 쳐다봤고 나는 얼굴이 벌겋게 변해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존이 폴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숨겼고 폴이 단단히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다는 소문이 그 날 안에 퍼진 건 자명한 일이었다. 슬프게도 이 것만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

"폴리!"


존이 안정기에 들었을 떄 즘 나는 존을 찾아갔다. 사과도 하고싶고 묻고싶은 것도 있어서였다. 존은 병동에 앉아 가만히 책을 보고있다가 내가 들어오자 활짝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 나는 존의 앞에 다가가 섰다. 내가 머뭇거리고있자 존은 어떻게 해석했는지 축 쳐져서


"아. 미안해, 폴리 화내지마."


하고 두 손을 들어 자신의 입을 가렸다. 대체 저게 뭐하는거지 싶어 나는 존을 바라봤다가 곧 폴이 요코때문에 존에게 화가나있다 라고 돌고있는 소문을 기억해냈다. 좋아 이거 내가 화낼만한거 맞지?


"존 내가 화낼거라고 생각해?"


내가 한 쪽 눈썹을 끌어올리며 묻자 존은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뭐 때문에?"


내가 다시 묻자 존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손에서 입을 때고 벙긋거렸으나 곧 핫! 하고 다시 입을 막았다.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내가 


"말 해, 존."


이라고 이야기하자 존은 그제야 대답했다.


"내가 너한테 말걸어서....말걸지 말라고 했잖아."


존은 우물우물거리며 앉은 채 눈을 올려 내 눈치를 보았다. 존은 마치 부모님한테 혼나기 전 어린아이같은 모양새였다. 존이 내게 이런 적은 처음이라 나는 약간 당황스러웠다. 적어도 한달간 말을 섞기 전까지의 존은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존, 나는 그 것 때문에 화나지않았어."

"정말?"

"그래, 그리고 이제 나한테 말걸어도 괜찮아."


내가 차분히 얘기하자 존은 정말 기쁘다는 듯 다시 웃어보였다. 몰랐는데 존을 보고있자니 마치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은 모습이라 왠지 마음이 풀어져버렸다. 사실 이 곳에 들어오기 전까지 요코의 일을 내게 숨겼다는데 약간 화가나있는 상태였지만(왜냐하면 적어도 그 전 한달간은 우린 친구였으니까. 그리고 예쁘다는 것은 명백히 작업이자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표시였다. 적어도 약혼자가 있다면 그러면 안됐다.) 왠지 그런 건 상관없게 느껴졌다.


"존."

"폴리."


나와 존이 동시에 서로를 불렀다. 우리는 서로 눈이 마주쳤고 그리고 같이 웃었다. 


"먼저 말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존은 나에게로 손을 뻗어왔다. 이젠 무엇을 하려는 건지 확실히 알 수 있어서 나는 존의 침대에 걸터앉았고 존은 내 뺨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예쁘다."


존은 나를 보면 항상 그렇듯 그렇게 얘기했다. 나는 눈을 감고 존의 손바닥에 볼을 부볐다. 솔직히 말하면 그래 이 감촉이 그리웠다. 그리고 예쁘다는 소리도. 일 전에 봤던 피가 번진 채 나에게 예쁘다고 말하는 존의 모습이 흐릿해지고 그 전에 수십번은 넘게 들었던 내 볼을 쓰다듬으며 예쁘다고 말하는 존의 모습들이 겹겹히 지나갔다. 처음만난 날부터 존은 그렇게 얘기했다.


"내가 예뻐?"

"응 예뻐"


유치한 건 알고있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남는 궁금증이 있었다. 존은 대체 왜 나한테 예쁘다고 하는 것일까. 물론 내가 예쁜건 알고있었지만 그걸 구태여 입 밖으로 내는 건 나를 꼬시려는 남자들이나 아니면 정말 어린애를 귀여워하는 어른 들 뿐이었다. 그렇다면 네가 나한테 예쁘다고 말하는 이유는 뭐야 존? 나는 그렇게 묻고싶었지만 그렇게 까지 물을 수는 없었다.


"요코보다 더?"


그렇게 물은 건 충동적이었다. 말하고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존은 잠시 나를 보며 그런 건 왜묻는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고 나는 농담이야 라고 말하며 그 일을 넘기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보다 먼저 존이 나머지 한 쪽 손으로 내 뺨을 감싸고 내 눈을 마주치며 조용하게 말했다.


"응, 네가 더 예뻐. 요코보다 더. 아니 호그와트에서 제일, 아냐 내가 태어나서 본 사람 중에 제일 예뻐.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넌 아프로디테보다 예쁠거야 폴리."


존의 대답은 장난끼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한없이 진지했다. 내 얼굴은 붉어지다못해 터질 것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충족감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그제야 깨달았다. 나는 명백하게도 요코한테 질투하고있었다. 


"존, 나를 구해줘서 고마워." 

"응응."

"나랑 놀고싶으면 이제 혼혈이나 다른애들 건드리지마."

"응응, 폴이 그러라면 그럴게."

"그리고 요코랑도 말하지마."

"응 네가 그러라면 그럴거야."

"다른사람보고 예쁘다고 해서도 안돼."

"응응, 얘기안해. 세상에 너 말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 없어."

"좋아, 나 예쁘지?"

"응, 예뻐 너무너무 예뻐. 폴리."


그러고 난 후 그렇게 몇 번이나 의미없는 말들이 오갔다.





그런 의미없는 말들을 하느라 우리는 누군가 병동에 들어왔다가 확 커튼을 닫고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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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해리포터 AU주의.




#

그 후로 존은 매일 나를 찾아왔다. 존은 내 옆에 앉아 끊임없이 나에게 예쁘다고 속삭였다. 사람들은 여전히 어디서나 우리를 쳐다봤지만 나는 그 일에 어느정도 무덤덤해지게 되었다. 존은 내 옆에 앉아서 쉴새없이 내 뺨이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고 나는 책을 읽거나 과제를 했다.


"예쁜 폴리, 슬리데린 교수님은 그 거 안좋아하셔. 이런 공식으로 써."


존은 때때로 내가 과제를 하고있으면 부드럽게 내 손등을 감싸고 내 레포트를 고쳐주었다. 그러고나면 내 점수는 항상 올라가있었고 칭찬을 받았다. 내 성적은 날로 올랐고 존은 내 손을 잡고 웃으며 학교 뒤 교정을 걸었다. 존은 나에게 자신의 비밀장소라며 교사뒷편으로 나를 이끌었는데 그 곳은 해가지면 노을이 예쁜곳 이었다.


나는 존이랑 그 자리에앉아서 매일매일 노을을 보았다. 그리고 해가 지며 빛이 내려와 우리를 주황빛으로 물들일 때 나는 편안함을 느꼈다. 존이 나에게 하는 말은 대부분 예쁘다는 것이었고 나는 존에게 별 말을 하지않았다. 그렇지만 알 수 있었다. 아, 나는 이미 존에게 물들었구나. 가슴이 설렜다.




#

"폴 그 자식이랑 지내면 안돼."

"뭐?"


조지를 만난건 근 한달 만이었다. 그도 그럴게 나는 계속 존이랑 붙어다녔고 조지랑은 같은 기숙사에 같은 학년도 아니라 수업이 겹치는 적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본 조지는 인사도 하지않은 채 다짜고짜 나를 잡고 그렇게 얘기했다.


"몰라? 존 레논 그 자식이 왠지 몰라도 널 놀리고있는거라고."


누구말이야? 라고 묻기도 전에 조지는 씩씩거리면서 대답했다. 아 존 말하는 거였구나. 그러고보니 요즘 링고와 조지와는 어울리지않고 계속 존이랑만 다녀서 조지가 삐졌을 수도 있겠다 싶어 조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최대한 달래는 음성으로 말했다.


"에구, 우리 베이비 브라더. 질투하는거야? 그러지마 조지. 존은 그런사람 아니야."

"애 취급 하지마!"


내가 장난스레 조지의 볼을 꼬집으려고 하자 조지는 내 손을 쳐냈다. 나는 최대한 조지의 화를 돋구지않기위해 눈꼬리를 접어 웃으며(왠지몰라도 이러면 조지는 화를 내다가도 멈췄다.) 조지에게 사근사근 말했다.


"조지 존은 그런사람아니라니까? 좀 표현이 이상해서 그렇지 나한테 친절해."

"웃기지마 그 인종차별론자가 혼혈한테 친절하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을걸? 왜 다들 너를 쳐다보는지 몰라?!"

"조지 네가 존을 질투하는건 알겠는데..."

"지금 내 말보다 그녀석을 믿는거야?!"


그러나 내 말 선택이 잘못됐는지 조지의 화만 더 돋구고 만 모양이었다. 아차 한사이에 조지의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고였고 조지의 눈가가 발갛게 변했다.


"조지, 미안해. 나는 그런 뜻이 아니라...."

"됐어! 나 갈래. 그 잘난 존이랑 잘먹고 잘살든지!"


내가 조지의 눈가를 쓸어주려하자 조지는 내 손을 쳐내고 나를 지나쳐 가버렸다. 아 진짜 이게 아니었는데. 


"이걸 어쩐다....."




#

그날 수업은 엉망이었다. 머릿 속엔 울먹이는 조지의 모습이 돌아다녀 엉망진창이었고 사실 조지의 말도 신경쓰였다. 그러고보니 조지의 말을 듣고도 전혀 존을 경계하지않은 것도 이상했다. 존은 만난지도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었고 조지가 말을 허투루 하는 성격도 아닌데, 그렇지만 존은 정말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닌 걸. 나는 끙끙거리며 계속 고민했고 결국 교수님께 몇번이나 지적받아 기숙사의 점수를 깍아먹었다.


그리고 내가 겨우겨우 내린 결론은 존을 찾아서 조지와 만나게 해주자는 것이었다. 조지는 분명 존을 오해하는 걸테고 조지는 착한아이니까 분명 존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테고 그리고 조지도 예쁘니까 뭐 존의 마음에 들 터 였다. 존이 조지보고 예쁘다 하고 웃는건 잘 상상이 가지않고 생각을하고나니 조금 기분이 이상해졌지만 그래도 조지와 링고 그리고 나랑 존까지 넷이 다닐 수 있다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평소라면 존이 나를 찾아오거나 나는 교사뒷편의 노을지는 곳에서 기다렸을 테지만 그 날은 내가 존을 찾아다녔다. 존은 슬리데린이니 슬리데린 기숙사가있는 지하 쪽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존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존은 보이지 않았고 슬리데린 학생들 만이 나를 보고 힐끗거리고 수근거릴 뿐이었다. 


슬리데린 근처 복도를 다섯바퀴를 돌아도 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곧 해가 질 시간이었고 혹시 교사 뒷편에서 날 기다리는건가 싶어 그 쪽 복도로 꺽으려는데 낄낄거리는 웃음소리와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모른 척 하고 지나가려했으나 그 말은 내가 무시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더러운 잡종따위가 왜 여기를 지나다녀서....."

"당장 그만둬! 이 멍청이들아."


나는 지팡이를 꺼내들고 복도를 한번에 꺽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 까 슬리데린 대여섯명이 무리를 지어 한 학생을 거꾸로 매달고 낄낄거리고 웃고있었다. 나는 화가나서 으르렁거렸고 그들은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존이 있었다. 


"폴?"


존이 나를보고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내가 왜 여기있는지 생각하는 듯 했다. 순식간에 낄낄거리던 웃음소리가 잦아들고 슬리데린 아이들은 힐끗거리고 존의 눈치를 보았다. 얼굴에 피가 싹 빠지는 느낌이었다. 아까 전 조지가 했던 말이 웅웅 거리고 머리 속에 메아리쳤다.


"나의 예쁜 폴리. 여기까진 무슨 일이야? 설마 나를 보러 온..."

"더럽게 어딜 손을 대."


존은 평소와같이 활짝 웃으면서 다가와서 내 볼을 손으로 감쌌다. 존은 정말 기뻐 보였지만 내 눈에 이미 그건 전부 가식으로 보였다. 나는 짜증스럽게 존의 손을 쳐 나에게서 때어놓았다. 존이 만진 볼에 벌레가 기어가는 기분이었다.


"폴리 무슨일이야? 응?"


내가 손을 치자 존은 눈에띄게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잠시 가슴이 간질거렸지만 곧 머리에 피가 몰리는지 끙끙 거리며 매달려있는 같은 기숙사 학생을보니 그 생각도 가셨다. 그는 나처럼 부모님 중 한명이 머글인 혼혈이었기 때문에 내가 꽤 친하게 지내는 아이 중 하나였는데 그러고보면 요즘 그런 얘기를 거의 듣지못해 잊고있었지만 나랑 같이 꾸준히 괴롭힘을 당하고는 했다. 그 생각이 나니 기분이 순식간에 진흙탕에 쳐박힌 것 처럼 더러워졌다. 


"당장 그아이 놔줘."


내가 소리치자 존은 힐끗 뒤를 보고는 지팡이를 들어 그 아이를 천천히 바닥에 내려두었다. 그리고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주문을 건건 아무래도 존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냥 어울린 것도 아니고. 딩-하고 머리가 울렸다. 그리고 꿀렁거리고 가슴 속에 배신감이 밀려왔다. 개자식.......


"폴 왜 화가난거야, 화내지마. 예쁜 얼굴이 망가지잖아."

"연기하지마. 빌어먹을 혈통주의에 빠진 자식아."


존은 쩔쩔메는 것처럼 보이며 내게 말을 걸었지만 나는 그대로 존의 어깨를 세게 부딪히고 지나가 바닥에서 떨고있는 같은 기숙사 아이를 부축해주었다. 존은 나보다 덩치가 컸음에도 내가 밀리는대로 그대로 옆으로 밀려났다.


"고마워 폴."


그아이는 내 어깨에 팔을 걸치고 내가슴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주변에있던 슬리데린 학생들은 어찌할바 모르고 힐끗거리고 서로 눈치를 보았다. 왜, 나 가지고 장난치려다가 이제와서 들키니까 어쩔 줄 모르겠나? 이성적인 생각이 들지않고 머리 속과 마음이 비비꼬아졌다. 기분이 가라앉았다.


"폴리?"


존은 천천히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존은 평소에도 굉장히 사슴같은 눈을 하고있었지만 지금은 툭 건드리면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아까 본 조지의 모습과 그게 겹쳐져 난 더 마음이 아파졌다. 저딴 인종차별자를 상대로 나는 조지를 울렸는데.....


"이제 앞으로 나한테 말걸지 마. "


나는 톡쏘듯 그렇게 말하고는 그 아이를 부축 한 채 걸어갔다. 등 뒤로 집요하게 따라붙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나는 그 복도를 벗어날 때까지 한 번도 뒤를 돌지 않았다.


왠지 뒤를 돌면 존이 울고있을 것 같았다.




#

"이봐, 잡종. 너 존한테 버림받았다며? 왜 존이 이뻐하더니. 이럴 줄 알았어. 그냥 잡종개새끼에 잠깐 흥미가졌던거라니까."


어떤 소문이 퍼졌는지는 몰라도 다음날부터 슬리데린 아이들은 나랑 마주치면 그렇게 말하곤 비웃어왔다. 상대하기도 피곤해 그 옆을 그냥 지나가자 존에게 몸이라도 팔았냐는 비아냥거림도 들려왔다. 아직 조지랑도 화해하지 못했고 존의 울것같은 모습과 잡종이라며 사람을 매단 모습도 계속 떠올라 가뜩이나 무거웠던 머리는 덕분에 더 무거워졌다.


"닥쳐. 순수혈통이라는 것 빼면 내세울 것도 없는게."


나는 짜증스레 대꾸하고 그녀석을 지나쳤다. 벌써 몇번 째인지 몰랐다. 뒤에선 잡종주제에 라며 엄청난 욕설들이 들려왔지만 신경쓰지않았다. 쓸 레포트도 많았고 또 조지에게 사과도 해야했다. 나는 회장에 앉아 입안에 꾸역꾸역 음식을 집어넣으며 슬쩍 그리핀도르 기숙사 측을 바라보았다가 조지와 눈이 마주쳤다. 조지는 나를 보자마자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아무래도 날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저 바보가...내가 그랬는데도.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그 날 수업은 재수없게도 슬리데린과 첫수업부터 마지막수업까지 함께였다. 다행이도 존은 상급생이었으므로 마주칠 일은 없었으나 문제는 나만보면 존에게 몸을 팔았다느니 하는 소리를 지껄이는 슬리데린 녀석들이었다. 덕분에 내 오전수업은 전부 엉망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후수업에 그 녀석들이 전부 빠졌다는 것이었다.


"왜 이렇게 빈자리가 많지?"


약초학 교수님이 묻자 전부 병동에갔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병동은 개뿔. 전부 땡떙이겠지. 나는 속으로 비웃으며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필기를 전부 하고 조지에게 사과할 방법을 생각하느라 오후수업을 전부 보냈다. 


그리고 그 날 해가 질 무렵 나는 조지가 좋아하는 개구리 초콜릿을 한아름 들고 그리핀도르 기숙사 앞을 서성였다. 조지는 나를 보고 입을 비죽였고 나는 사과하려고 했지만 조지는 "됐어-" 하고 내 손에 든 초콜릿을 낚아채며 "이걸로 봐줄게." 라고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조지와 함꼐 회장에 들어갔다.


그 날 나는 조지와 저녁 늦게까지 있었다. 조지는 그 간 나에게 말하지 못했던 존의 엄청난 차별들을 낱낱히 고했다. 존은 생각보다 더 악질이었다. 조지같이 머글출신 아이들을 마법사의 능력을 빼앗은거라며 지팡이를 멋대로 빼앗아가 부러뜨리기도 하고 물에 파묻고 비행을하고있으면 머글주제에 난다며 추락시켜 몸에 뼈가 산산조각 난 아이도 있었다. 잡종들은 호그와트 호수의 대왕오징어의 먹이로나 써야한다며 그들을 묶어 호수에 빠뜨리리거나 그들의 부모님이 무언가 선물을 보내오면 호그와트에 머글물건은 안된다며 위험한 나무에 던져버리는 등. 내가 본 것은 아무 것도 아닐 정도로 존은 악질이었고 나는 그에 점점 더 크게 실망했다.


들을수록 내가 아는 존이 아닌 것 같았고 거짓말같았지만 어제 나와같은 혼혈을 매달아 낄낄거리며 웃던 사람은 존이었다. 나를 보면서도 그랬을까. 나를 더럽다고 생각했을 까. 그런데 나한테 왜그런거지? 나를 놀리려고? 실망감이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왜 그에게 실망하는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서운하고 실망스럽고 또 서럽기까지했다. 내가 속상해하자 조지는 슬리데린녀석들은 다 그렇다며 나를 토닥였고 나는 조지의 품에 안겨 조금 울었다. 조지가 나와함꼐 자고싶어한 탓에 나와 조지는 방을 바꿔 조지는 내 방에서 잤다. 나는 조지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다가 나도모르게 먼저 잠이 들었다. 




#

조지는 자신을 토닥이다 잠이 든 폴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다가 창 밖으로 자꾸 비춰지는 빛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창 밖은 교사 뒷편이었는데 그 곳은 폴이 매일 존과 함께 노을을 보던 곳이었다. 조지는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보았다. 그 곳에서 계속 누군가 지팡이로 불을 만들며 그 자리에 있었다. 조지는 그 불빛을 내려보다가 그대로 창문을 닫고 커튼가지 쳐버리고 빛이 들어오지 못하는 주문까지 쏘았다.


밖에선 깜빡 깜빡 밤새 빛이 비춰졌지만 폴에게까지 그 빛은 전해지지 않았다. 조지는 신경질적으로 다시 폴의 옆에 누워 자고있는 폴을 꽉 끌어안고 아까 회장에서 들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아 폴이다.'

'폴? 아 그 존의 공주님말이야?'

'공주님이라니. 예뻐서 잠깐 보다 버린거아냐?'

'뭐? 너 그 얘기 몰라?'

'무슨 얘기?'

'오늘 폴 놀린 애들 전부 존에게 얻어맞아서 병동에 실려갔잖아. 덕분에 슬리데린 자식들 지금 다시 폴만보면 다들 눈치보잖아. 그래서 아침까지 놀리던 애들도 지금 전부 사라졌다고.'


말해주지 않을거야. 난 그럴 필요가 없어.


조지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고잇는 폴의 머리카락에 코를 묻었다. 폴에게선 좋은 냄새가 났다. 다시 꺠워서 자신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고 하고싶었지만 조지는 그냥 폴을 꾸욱 잡고 눈을 감는 편을 택했다. 그러나 가슴이 쿡쿡 쑤셔서 잠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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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을 보지 못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다. 존은 자신을 찾아오는 법이 없었고 기숙사도 학년도 다른 우리는 사실 일부러가 아니면 마주칠 일이 없었다. 당연한 일인데도 나는 그게 조금 속상했다가 곧 내가 존을 보고싶어한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습관은 무서워서 나는 정신을 놓고 걸으면 매번 나도 모르게 존과 함께있던 그 장소를 찾아가고는 했다. 그 곳엔 아직 나와 존이앉았던 두 자리가 움푹하게 패어있었고 나는 그럼 모른 척 내가 앉던 자리에 앉고는 했다. 이렇게 내가 매일 앉으니까 그대로 남아있지. 그렇게 생각하니 그게 엄청 바보같으면서도 나는 그걸 멈출 수 없었다. 


양피지에 손으로 레포트를 쓸 때면 더더욱 견딜 수 없었다. 나는 슬리데린교수님이 가르치는 어둠의방어술이나 마법약에 특히 약했는데 그 때마다 나긋히 나를 가르쳐주던 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결국 나는 그 때마다 참지못하고 울며 조지를 찾았다. 그러면 조지는 그녀석은 너를 가지고 논거라며 나를 토닥여주면서 존이 또 나나 조지같은 아이들을 괴롭힌 얘기를 해주었는데 그러면 그런 얘기임에도 존이 잘 지내는구나 생각되는 내가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다.



"아...."


그리고 존을 마주 친 것은 퀴디치 응원 날이었다. 그 날은 레번클로와 그리핀도르의 경기였는데 나는 응원단장이라(보통 여자가 뽑혔지만 왠지모르게 폴이 뽑혔다.) 선수들이 입장하기 전 경기장 안에서 유니폰으로 갈아입고 기숙사 깃발을 크게 흔들었다. 그리고 우리 응원이 끝나고 양 측 선수가 입장했을 때 나는 존을 마주쳤다. 존은 슬리데린의 유니폼을 입고있고 빗자루를 들고있었다. 몰랐는데 퀴디치 선수였던 모양이었다.


"포..."

"빨리가자 존."


존이 나를 부르려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옆에있던 주장으로 보이는 여자가 존에게 팔짱을 끼며 존을 데리고 들어갔다. 존은 가면서도 계속해서 나를 뒤돌아보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을 달싹였지만 나는 애써 그걸 외면하고는 관중석으로 돌아왔다.


경기는 시작되었고 존은 추격꾼이었는지 빨간 퀘이블을 던져대며 득점을 했다. 나는 레번클로를 응원해야했지만 계속해서 존을 바라봤다. 오랜만에 보는 존은 멋있었고 존도 나를 보고있는지 우리는 몇번이나 눈이 마주쳤다. 존은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듯한 눈빛을 했고 간간히 내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오므리는 입모양을 했다. 가슴이 간질거렸고 아픈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결국 나는 존을 보고싶었다는 걸 인정해야했다.


곁에서 조지가 지금 너희팀 수색꾼이 퀴디치를 잡으려고 하고있어. 하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도 않았다. 조지는 몇 번이나 나를 보는 듯 했으나 나는 존을 보느라 그에게 신경을 쓸 수 없었다. 결국 조지는 나중에 입을 다물었다.


상황은 슬리데린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우리팀은 애초에 운동과 거리가 먼 편이기도 했고 또 조지가 계속해서 공을 골대에 넣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레번클로의 주장인 요코라는 까만머리의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몰이꾼이었는데 방망이로 그 무겁고 큰 블러저를 깡깡-하고 쳐서 벌써 레번클로의 추격꾼을 한 명 공으로 맞춰 추락시켰고 몰이꾼을 몸으로 밀쳐 떨어트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계속 존만 바라보았다. 존도 어느순간부터 공을 던지는 걸 멈추고 빗자루에 가만히 앉아서 우리를 보고있었다. 그런 기묘한 모습이 남들에게 정상적으로 보일 리 없어서 모두들 우리를 힐끔거리고 있는데도 우린 그랬다. 슬리데린의 여자는 그런 존에게 몇 번이나 주의를 주고 끌고나갔지만 존은 계속해서 나를 보았고 그리고 존도 나를 보았다.


그냥 세상에 우리 둘 만 남은 것 같았다.


"위험해! 폴!!!!!"


그리고 나를 오른 쪽으로 끌어당긴 것은 조지였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커다란 블러저가 내 쪽으로 다가오고있었다. 갑자기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나는 몸을 피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만 멍하니 허공만 봤을 뿐이었다. 힐끗하고 시선을 조금 돌리니 요코라는 여자가 방망이를 들고 히죽이며 나를 보고 있었다. 분명히 나를 노리고 이쪽으로 친거라는 게 분명하단 표시로.


"아......"


분명 피할 수 있음에도 다리가 움직이지않았다. 몸이 그 자리에 고정된 것 같았다. 조지가 내 팔을 당기는데 그 쪽으로 가야함을 알면서도 더 그랬다. 내 얼굴보다 더 커더란 까만 쇠공은 나를 잡아먹을 것처럼 내앞으로 순식간에 다가왔다.


"폴!!!!!!!"


찢어질듯한 비명소리가 나고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곧바로 까앙-하는 소리와 함께 푹 하는 소리가 났다. 곧 느껴질 아픔에 나는 몸에 힘을 주었으나 아프지않아 눈을 뜨니 어느새 내 주변에는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그리고 내 앞에는 누군가 고꾸라져 있었다.


"존?"


빨간 피가 바닥에 번져있었다. 누군가 바닥에 쓰러져있었는데 난 한참만에야 그게 존이라는 것을 알았다. 병동으로 가야한다며 소리를 지르는 교수님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 건 아주 멀리서 웅웅거리는 소리 같았다. 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내 앞에 누워있는 존에게로 가까이 갔다. 존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려와 존의 한쪽얼굴을 적시고있었다.


"존?"

"아...."


내가 한번 더 존을 부르자 존이 내쪽을 보았다. 그는 잘 보이지않는지 눈을 깜빡거리다가 손을 들어 눈을 비벼 피를 닦아내려했지만 피가 너무 많이 나 더 번질 뿐이었다. 존은 인상를 찌푸렸다가 곧 나를 보고 표정을 풀며 손을 앞으로 뻗었다. 무슨 뜻인지 몰라 내가 허리를 숙이자 존은 내 뺨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예쁘다."


존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마치 처음만난 그 날처럼 웃었다. 질척이는 피가 존의 손에서 내 뺨으로 묻어나왔다. 그리고 곧 존은 들 것에 실려나갔고 모두들 우르르 그 것을 따라나갔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마치 내 공간은 멈춰있고 시간은 나만 빼고 흐르는 것 같았다. 예쁘다 라는 말이 머리 속에서 계속 웅웅거리고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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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해리포터 AU주의.




내가 정확히 그 이상한 사람이 존이라는 걸 알게된건 책을 전부 읽고(그 사람은 맞은편에 앉아 나를 계속해서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보니 사라져버렸다.) 식당으로 내려가서였다. 내가 식당으로 내려가 자리잡자 아니 내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흘끗거리는 아이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대체 또 뭐야. 나는 짜증스레 자리에 앉았고 눈에 힘을 팍주어 앞을 보자 아이들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흘긋거리고 나를 보는 것을 멈추지않았다. 그리고 내가 이 연회장 전부를 얼려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즈음 내 옆에 링고와 조지가 달려와 앉았다.


"좋아, 링고, 우리 기숙사 쪽에 앉을정도면 급한 일이겠지."

"세상에, 폴. 무슨짓을 하고돌아다니는거야?"

"좋아, 확실히 무슨 일 있구나. 어쩐지 다들 날 쳐다보더라니."


오, 젠장. 내가 모르는 사이에 교수님이 나한테 끔찍한 체벌이라도 내린건가 아니면 내앞으로 호울러가 도착했는데 나만 못봤나? 나는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조지는 몰라도 링고는 남의 말듣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링고가 알정도면 작은 일은 아닐터였다. 아니 거의 전교생이 내 얼굴을 힐끗거리다시피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다 정상은 아니지.


"그래...무슨 짓 말이야?"

"존 레논이 너한테 키스했다며?! 도서관 한가운데서 찐하게. 세상에."

"존? 그게 대체 누구.... 아니 난 키스한 적 없어."

"설마 소문이 이렇게 파다한데."


존이 누구냐고 물으려다가 나는 도서관에서 내 얼굴을 붙잡고 예쁘다는 말을 남발한 그 아이를 떠올리며 말을 멈췄다. 잊고있었다. 소문은 전염되기도 하지만 그게 사람의 입을 거치면 거칠수록 마치 이스트처럼 엄청나게 부풀어오른다는 걸. 내가 부정하자 링고의 파란눈이 나를 추궁하듯 훑었다. 대체 어떤 소문이 나있는거야?


"폴, 세상에 존 레논이랑 사귄다는 게 진짜야? 도서관 한가운데서 프로포즈했다며."

"oh- boys."


그리고 이번에는 조지가 그리핀도르 기숙사쪽에서 달려와 내 옆에 앉아 소리치며 말했다. 어찌나 소리가 큰지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니더니 이젠 지들끼리 어머어머 벌써? 내가 들은거랑 다른데 하고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이젠 하다하다. 나는 고작 12살이라고. 프로포즈는 무슨.


"소문은 믿는게 아니야. 너희들도 알잖아?. 거기다가 존 레논이라니 그 지잘난줄만 안다는 슬리데린 재수탱이 말하는거야?"

"맞아."


나는 빠르게 머리를 돌려 내 머릿 속에 알고있는 존 레논이라는 사람을 찾아봤지만 내가 아는거라곤 슬리데린에 순수혈통만 고집하기로 유명한 레논가에서 외동아들이 한명 호그와트에 입학했는데 안하무인에 무례하고 재수없는데다가 툭하면 잡종이라는 말을 써 혼혈이나 머글학생들이 전부 싫어한다는 내용정도였다. 물론 나도 그를 좋아하진않았다. 나도 혼혈이고 그사람은 나를 보자마자 눈을 내리깔아 한껏 비웃으며 나에게 잡종이라고 부를 테니까.


"무슨 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야. 오늘 나한테 예쁘다고 했을 뿐이고 그 사람은 존 레논이 아니었어."

"그럼 누군데?"

"몰라. 하지만 확실히 존 레논은 아니었어. 나한테 무례하게 굴지도(이 부분에서 그가 잡종이라고 한 말이 생각나 목소리가 좀 작아졌다.) 않았어."


흐음-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고. 그렇게 말하고 링고는 내 옆자리에 앉아 접시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나는 링고한테 여긴 레번클로자리고 넌 후플푸프 학생이라고 말하고싶었지만 지쳐서 그만두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조지도 내 옆에 앉아서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다리를 흔들어대며 입 안에 소세지를 쑤셔넣기 시작했다.


"예쁜아!"

"그래, 존 레논이 아니라 저 사람이었어."


그 때, 내 앞으로 아까 본 그 슬리데린 학생이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좋아 이제 네 기숙사 전부가 이자리에 모이는 군. 누가보면 기숙사 간담회라도 하는 줄 알겠어 하고 생각하며 나는 한숨을쉬고 링고와 조지에게 속삭였다.


"저 녀석이......존 레논이잖아?"

"뭐?"


링고가 한 대답에 나는 되물었지만 링고가 무어라 하기도 전에 그는 내 앞으로 다가왔고 나를 보자마자 아까 그랬듯이 내 뺨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시끌벅적하던 연회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보지않아도 전부 나를 쳐다보고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오 젠장.  


"도서관에 다시갔는데 네가 없어서 속상했어."

"어 그래 근대 이 손좀......"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내 뺨을 보드랍게 문질렀다. 옆에선 링고가 턱이 빠질 것처럼 입을 벌리고 이 쪽을 보고있었다. 손 좀 놓고말하는 법을 모르나 이녀석은 남의 뺨을 왜자꾸 이렇게 덥썩덥썩 만져대는거야?


"어디있었어. 응? 이제 나랑 있자."

"어 저기, 레논?....이 손좀"

"내 이름을 알아?"


내가 두번이나 말한 손좀 이라는 말이 들리지 않는지 그는 내가 이름을 부르자 더 활짝 웃으며 내 뺨을 부벼댔다. 그가 웃는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좀 발갛게 달아올랐다. 예쁘다 예쁘다 하더니 자기도 예쁘구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상황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난 동물원 원숭이마냥 구경거리가 되는 건 질색이었기에 존의 손을 직접 떼어놓기위해 손을 들려했을 때였다.


"그만둬 멍청아. 다들 쳐다보잖아."

"넌 뭐야?"


내가 곤란한 듯 보여서였는지 조지가 벌떡 일어나 존의 가슴을 손으로 팍 밀어버렸다. 조지가 꽤나 쎄게 밀었는지 존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그는 웃던 표정을 싹 지우고 짜증난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조지를 내려봤다. 조지는 지지않겠다는 듯 씩씩거리며 존을 노려봤다.


"폴의 친구야!"

"폴?"


그는 처음듣는다는 걸 들었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더니 내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무언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 활짝 웃으며


"오, 예쁜이 이름이 폴이구나."


라고 얘기했다. 그 예쁜이라는 호칭좀 그만쓸 수 없어?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프리티라는 호칭에 나는 민망해져 고개를 팍 숙였다. 아 이대로 딱 죽고싶었다.


"어이구 이름도 모르시고. 왜 위대한 레논가 자제분께서는 혼혈이름따위는 기억할 자리도 없으신가보지?"

"조지!"


조지는 존을 향해 한껏 빈정거렸다. 이쯤되면 존이 나한테 악의가있어서가 아니라는 걸 알텐데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라(존에대한 소문을 생각해보면 사실 이상한 것도 아니었지만) 나는 나무라는 투로 조지를 불렀다. 조지는 내가 소리지르자 입을 비죽거렸지만 존을 노려보는 걸 멈추지는 않았다.


"폴...."


그러나 존은 그런 조지는 쳐다보지도않고 다시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몇 번 더 폴...폴 하고 중얼거렸다. 그만불러 내 이름 닳겠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있었다.


"이름도 너무 예쁘다. 꼭 너같아."


존은 그렇게 말하며 검지손가락으로 내 볼을 문질렀다. 영국에 폴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못해도 전체의 5%는될만큼 흔한 이름인데도 존이 그렇게말하자 내 이름이 갑자기 예쁘게 들렸다.


"저기, 레논. 여기 식당 한가운데라는 거 알고있어?"

"응 폴.....넌 머릿 결도 좋아."


나는 이 곳에서 왠지 나만 신경쓰고있는듯한 것을 존에게 물었다. 그러나 존은 내 말을 듣는둥 마는 둥 하며 이젠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왠지 그 대답을 들으니 내가 거기에 신경쓰고있다는게 굉장히 바보같이 느껴졌고 나랑 존만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저기, 레논...레논?"

"존이라고 불러, 폴."


그러나 우리를 향한 학생들의 시선은 멈추지 않아서 나는 애써 존을 밀어내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존은 자신을 존이라고 부르라고 하며 내 뺨을 감싸고 자신의 얼굴을 내 앞에 가까이 했다. 이젠 서로 숨이 닿을 거리인데도 나는 왠지 존을 밀어낼 수 없었다. 머리가 아찔했고 옆에서 개자식아 폴한테서 안떨어져!!!!하고 으르렁거리는 조지의 목소리가 굉장히 아득히 들렸다.


결국 교수님들이 들어와 자리에 앉으라고 큰 소리를 낼 때까지 우리는 그렇게 있었다. 존은 다른 슬리데린학생들에게 끌려갔고 나는 정신을 차리지못하고 멍하게 앉아 방금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조지만 심통난 표정으로 내 볼을 자신의 소매자락으로 박박 문질렀을 뿐이었다.


나는 아까 일을 떠올리며 처음 본 존에대한 생각을 철회했다.


그냥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주 그냥 단단히 미친놈이었다. 그리고 나도 덩달아 미친 것 같았다. 안그러면 이런 일에 창피하고 부끄러워야 하는데 가슴이 쿵쿵거릴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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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해리포터 AU주의.




처음 존을 봤을 때 사실 나는 존이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


"야 너 벨라지."

"뭐?"


다짜고짜 책을 읽고있는 내 앞에 불쑥 나타나 나에게 말을 건넨 존은 척봐도 나보다 상급생이었다. 지금은 엇비슷하지만 한창 성장기 때는 한살 차이도 큰 법이라 존은 나보다 키도 컸고 그리고 조끼에 붙은 학년표시가 나보다 상급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슬리데린이라는 것도. 조끼에 달린 초록색에 머리를 내민 뱀을 보자 나는 기분이 팍 상했다. 또 다른 신종 괴롭힘이군.


"놀리는 거라면 그만둬. 출신으로 사람을 놀리는 건 정말 유치한 짓이야."

"피부가 맨질거리네. 벨라 중에 남자도 있는 줄 몰랐는데."


존은 내 말이 들리지도 않는 듯 대꾸도 하지않으며 손을 뻗어 내 뺨을 감싸 쓰다듬었다. 순식간에 내 얼굴이 화끈거리고 달아올랐다. 뭐야 이녀석 진심이야? 난 책에서 본 벨라의 특징을 떠올렸다. '달빛처럼 빛나는 매끄러운 살결과 은발의 머리를 가진 매우 아름다운 여자.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졋기 때문에 벨라를 보는 남자들은 정신을 잃고 벨라의 관심이나 눈길을 끌기 위해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애초에 내 머리는 짙은 밤색이었으므로 애초에 탈락이었으나 그는 내 뺨을 계속해서 만지작거렸다.


"미안하지만 난 벨라가 아니야."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 남자아이는 잘생겼기 때문에 나는 어느정도 수줍었다. 그래서 내 뺨을 만지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는 내 뺨을 만지작거리는 걸 넘어 이젠 내 귀나 목덜미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그가 만진 곳에 화끈화끈 열이 오르는 기분이었다.


"아 그래, 완전히 벨라는 아니겠지. 음 벨라랑 마법사의 잡종?"

"난 잡종이아니야! 이 개자식아!!!!"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땐 그럼 그렇지 싶었다. 슬리데린이라는 종족들은 피가 섞이면 불결해 견디지 못해했고 그 중 하나가 나같은 인간과 마법사의 혼혈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그의 가슴을 두손으로 퍽하고 밀어버렸다. 괜시리 아까 조금 설렜던 것이 억울해졌다. 역시 신종괴롭힘이 맞았어.


"왜 화가났는데 변하지 않는거야? (벨라들은 화가 나면 얼굴은 날카로운 부리가 달린 새의 머리로 변하고 어깨에서는 비늘로 뒤덮인 날개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한다.) 잡종이라서?"

"그건 내가 벨라가 아니니까! 그리고 설령 내가 벨라라도 너같은 건 변하지않고 처리할 수 있어."


내가 그러자 그는 갸웃거렸다. 나는 참을 수 없이 불쾌해졌고 읽던 책을 덮고 일어섰다. 슬리데린 녀석이랑 상종하느니 차라리 책을 대여해서 기숙사에가서 읽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적어도 레번클로기숙사에는 나를 잡종이라고 부르는 녀석은 없으니까. 나는 내 앞에 있는 그를 톡 쏘아보고는 책을 대여하기위해 일어났다. 그리고 가는 길에 그의 어깨에 일부러 세게 부딪히기 위해 그의 옆을 지나갔다.


"벨라가 아니라고?"


그러나 내가 어깨도 부딪히기 전에 그는 내 팔목을 잡아 다시 나를 자신의 앞으로 돌려세웠다. 툭하고 품에안았던 책이 떨어지고 그는 몸을 살짝 숙여 나와 눈을 마주쳤다. 눈싸움이라도 하자는건가 싶어 지지않기위해 인상을 팍 쓰자 그가 입을 열었다.


"그치만 이렇게 예쁜데?"

"뭐?"


나도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뭐라는거야 얘 지금. 내가 황당해하자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을 끔뻑이며 나를 보았다.


"예쁘잖아 너 너무."


그러면서 그는 다시 내 볼을 손으로 감쌌다. 이번엔 양손이었다. 그는 내 뺨을 가득 자신의 손으로 감싸고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내 눈밑을 문질렀다.


"예쁘다. 속눈썹도 길고."


그렇게 말하는 그의 속눈썹도 길고 예뻤지만 나는 굳이 그  부분을 말해주지는 않았다. 식었던 볼이 다시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정말 잘생겼었고 그리고 정말 부드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마치 소중한 것을 바라보듯. 덕분에 나는 그가 나를 놀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머릿 속에서 싹 지워버렸다.


"입술도 빨갛고 정말 너무 예쁘다."


생각해보면 정말 멍청하게도 나는 그 예쁘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버렸던 거 같다. 아무튼 나와 존은 그렇게 만났다. 나는 고작 12살이었고 존은 13살이었다. 그리고 그게 내 첫사랑의 시작이었다. 


7월 6일 어느 여름 날. 그래 그 날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내가 존과 만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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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세대



링고(후플푸프)->조지(그리핀도르)->폴(레번클로)-><-존(슬리데린)


폴은 존이랑 진짜 깨알돋는 커플. 커퀴가 완전함. 


존은 순수혈통, 부모님이 사랑의 물약으로인해 태어난 아이라 사랑이란 감정을 모름.


폴은 머글+마법사 혼혈인데 존이 처음에 폴을 보자마자 알 수 없는 집착을 느낌. 존은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폴한테 더 집착하는데 폴은 처음보자마자 머리좋게 존이랑있으면 잡종소리안듣겠다싶어서 일부러 사랑하는 척하다가 나중에 진짜 사랑하게됨.


조지는 폴의 먼 친척동생인데 머글인데 마법능력있음. 결혼할 수 있는 뻘의 친척. ㅇㅇ그래서 조지는 머글이라고 수근거림 많이받는데 폴이 베시시베시 챙겨줘서 폴을 어릴 때부터 좋아함.


링고는 조용한 아이였는데 폴이랑은 예전부터 알던사이. 존이 링고를 좀 질투함. 근대 링고는 정말 폴이랑 친구. 그러다가 조지를 만나게되는데 조지가 폴좋아하는거알고 외로운거 달래주다가 짝사랑하게됨.





이렇게 유년시절을 보내게 됨. 



그러다가 넷이 졸업하는 날 존이 폴한테 청혼을하고 폴은 울면서 그걸받아들이는데 그 때부터 존이 막 아프고 죽어가는거야.


그래서 폴이 미친듯이 이것저것 알아보고다니는데 사실 마법의약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들은 사랑을 못느끼지만 가끔 그 봉인이 풀려 사랑을 느낄 수도 있다는 거.


근대 이게 유년시절엔 괜찮은데 성인이된 후에 그러면 그 마법의 약으로인해 태어난 아이가 죽어버린다는거야. 


근대 만약 사랑하는 상대 그러니까 폴이 존한테 사랑한다는 믿음을 주지못하면 그는 아프지않음. 


폴은 그 걸 보고 멘붕하고 끙끙앓는데 그걸 조지가 알게됨.


그래서 조지는 존앞에서 폴사랑한다고 존너는 폴 행복하게해주지 못할거라고 고백했다가 존이랑 아예 척을 지게됨. 


그리고 폴은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당황하고 존은 조지 후드려패고 링고는 그자리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쿠크바스러지고


그러다가 폴이 결국 존한테 이별통보했으면 좋겠다. 존은 폴한테 매달리는데 폴은 그런 존보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사실대로말하면 존이 자길 포기해야하는데 포기할거같지않고 결국 죽어버릴 것 같아서


나사실 너 이용한거라고 졸업했으니 됐다고, 너같은 순수혈통들 질린다고 그랬으면 좋겠다. 자길 사랑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존은 처음에 멘붕했다가 그래도 괜찮다고 나 이용해도괜찮다고 더이용하라고 네가 원하면 뭐든 주겠다고 제발제발 하면서 나랑 살면서 다른사람만나도좋다고 곁에만 있어달라고 애원하는데


폴은 그거보면서 마음이 찢어질 거 같지만 애써 존을 외면함. 그리고 그날 밤 존이 준 약혼반지를 봉인함. 그 봉인을 푸는 열쇠는 "존, 사랑해." 임.


그리고 존이 몇번을 폴을 찾아가도 존은 폴을 만나주지않음. 존이 아무리 애걸해도 폴은 묵묵부답임. 그래도 존은 계속해서 매달리고 그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존은 피페해지지만 예전처럼 죽을만큼 아프지않아지게됨.


폴은 링고로부터 그 소식을 들으며 잘됐다고 생각함. 그런데 그러다가 폴이 술취해서 자기도모르게 존 사랑해 존 엉엉 하고 자기 집 앞에서 울어버림. 


그리고 존이 그걸 보게되고, 그 때부터 존은 폴을 추궁하기시작함. 너나사랑하지않냐고 대체 이유가 뭐냐고 우리부모님이 너 찾아오기라도했냐고 막 매달림. 내가 너사랑하는데 무슨상관이냐 사탕발림도해보고 너아니면 죽을거같다 나자살할지도모른다 반협박도해보고


그래서 폴이 거기 좀 넘어가서 어차피 이래죽나 저래죽나 그냥 존이랑 조금 행쇼하다가 같이 죽어버릴까 하면서 못이기는 척 존 만나는데 존이랑 다시 키스하게 된 날 존이 쓰러져버리고 진짜 죽을 것처럼 아팠으면 좋겠다.


폴은 아파서 고통에 몸부림치는 존보며 자기가 더아픈거같고 나때문이야 나때문이야 하다가 결국 조지를 찾아감. 그리고 말함. 


나 안아달라고


그리고 둘은 뜨거운 밤을 보내고 폴은 말없이 그 기억을 기억뭐지 기억저장하는 그거있잖아 거기담아서 존한테 보냄. 그리고 쪽지를 동봉함.


너랑 끝이라고.



존은 그거보고 멘붕해서 아픈몸을 겨우겨우 끌고 폴을 다시찾아갔지만 존이본건 폴과 조지의 다정한 모습 뿐이었음. 물론 폴 연출이었지만.


그렇게 존은 쿠크깨져서 돌아가고 폴은 조지에게 말함. 미안. 


그리고 조지가 폴한테 매달려서 둘이 좀 사귀다가 조지가 결국 폴에게 지쳐서 폴을 놓아줌. 폴은 존 밖에 사랑하지 못함.


그리고 폴과 헤어지고 힘들어하던 조지를 링고를가 데려가서 부둥부둥하다가 일단 배부터맞고 조지가 놀라서 링고밀어내려고하는데 링고가 곁에 있게만 해달라고. 내가 잊게해보이겠다고 말해서 그렇게 사귀다가 결국 조지가 링고 사랑하게되고 둘이 결혼함.


두 사람의 결혼식장에서 존과 조지 폴, 링고는 졸업 후 처음으로 넷이만남. 그리고 오랫 동안 보지않았음. 존은 조지를 싫어했고 폴을 보기에 존은 쿠크가 남아있질않았음. 존이 유일하게 연락하는 건 링고 뿐이었고 폴은 존에게 아무말도 하지말아달라며 혼자 존을 그리며 나머지 둘과 계속 만남.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름. 그리고 그 넷은 다시 만나게 됨.



2부 모두의 첫사랑 시작.




첫사랑이 끝날 때 글 시작하면 지웁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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