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노엘]체인지 4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B.
"어...리암 끝난...거야?"
노엘은 안에서 치고 들어오다가 갑자기 부르르 몸을 떨며 사정해버린 리암을 황당한듯 바라보았다. 지금이 절정의 끝을 달할 때면 몰랐으나 지금이 차를 탄다고 치면 노엘은 이제 막 달궈져 뜨거운 물이 부어지길 기다리는 찻잔과 같은 상태였다. 그러나 찻잎을 넣기도 전에 이미 상황은 끝나있었다.
"그게....오랜만이라..."
리암은 노엘 안에 넣자마자 사정해버린게 민망한듯 스물스물거리며 몸을 빼냈다. 가뜩이나 나이도 있는데 오랜만에 노엘의 몸을 봐서 너무 흥분한게 문제였다. 리암은 민망함에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고개를 수그렸다. 씨발 이게 고개숙인 남편의 기분이구나. 리암은 이제 막 발기한 노엘의 것을 보고 자신의 아래에 서라서라 하고 주문을 걸었지만 도통 리암의 것은 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미안해......저기 손으로..."
리암은 말 그대로 딱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애써 노엘에게 손으로 해주겠다고 어물어물 입을 놀렸다. 이 말 하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했지만 일단 노엘을 만족시켜야한다는 남자로서의 의무감이 있었으므로 리암은 머뭇머뭇 노엘의 허벅지를 손으로 그러쥐었다.
"............."
"우리애?"
그렇지만 리암은 곧 손을 놔야했다. 노엘이 리암의 어꺠를 꽉 끌어안고 리암의 어꺠에 얼굴을 묻었다. 리암은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손을 허공에 방황했다. 예전에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 자신의 품에 가득한 노엘의 존재감은 현재의 리암에게는 낯설디 낯선 것이었다. 리암은 한참이나 손을 방황한 뒤에야 노엘의 등을 마주 안았다. 둘은 틈없이 꼭 붙어있었다. 가슴이 서로 맞닿아서 두근두근 서로의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씨발 뭐가 미안해. 그럴 수도 있지."
노엘의 목소리는 약간 젖어있었다. 그제야 리암은 방금 노엘에게 오랜만이라는 소리를 했다는 걸 기억해냈다. 아 이게 아닌데. 딱히 오해를 부추길 생각은 없었으나 노엘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참을 리암의 품에 매달려 떨어질 생각을 하지않았다. 씨발 존나좋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우리 앞으로 존나 많이 섹스할거잖아. 그렇지?"
"아....."
노엘이 그렇게 물었을 때 리암은 차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라는 말은 이제 둘 사이에 없었다. 이제 둘은 함께 하지 않았으니까. 리암은 입을 달싹였지만 리암에게서 나온 소리는 대답이 아닌 작은 탄성이었다. 앞으로...앞으로....우리한테 앞으로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 것은 과거의 이야기로 이제 그건 리암이 항상 꿈에서 그리던 것이었다.
"리암?"
노엘이 어리둥절한듯 리암의 품에 파묻었던 얼굴을 다시 들었다. 리암과 노엘의 눈이 마주쳤다. 앞으로, 앞으로. 계속 노엘과 같이 있을 수 있다. 그 생각만이 리암의 머릿 속에 가득 찼다. 그 전까진 노엘의 삽질이었지만 이제부터 리암의 대처에 따라 리암은 노엘을 속인 것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었다.
노엘에 대해선 이미 포기하고있었다. 우리는 울고 소리치고 서로 할퀴며 싸우다가 결국 끝이났다. 그 것을 만회할 수 있다? 그건 마치 금단의 과실 같았다. 리암은 입 안까지 들어온 이 과육을 뱉어낼 수도 있었지만
"그래. 우리 존나 많이 섹스하자. 천번 아니 만번 하자."
"그럼 니 좆이 다 달아버릴텐데."
"상관없어. 그럼 오랄섹스하면되지."
결국 리암은 그 것을 한입 가득 깨물었다. 리암이 대답하자 노엘은 장난스레 다시 리암의 품을 파고들며 킥킥거렸다. 리암은 그런 노엘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꼬옥 끌어안았다. 이게 뭐든 상관없었다. 정말 과거의 노엘이든 노엘이 보톡스를 존나맞았는데 하필 기억을 잃고 내앞으로 떨어졌든 아니면 노엘을 닮은 그 무엇이든 리암은 정말 상관없었다.
이번에 잘 하면 놓지않아도 될지도 몰라. 리암은 그렇게 생각하며 우리는 끝이라고 소리치던 노엘을 생각했다.
A.
노엘이 잠을 깬 건 저녁이 다되서였다. 대체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노엘은 그냥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다. 리암에게 괜한 화풀이를 했다가 방에 들어와 좀 진정한다는게 잠들어버린 모양이었다. 아 리암한테 다시 사과해야하는데 하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려던 노엘은 곧바로 자신의 팔에 감겨있는 무언가 때문에 그 시도를 실패했다.
"이게 뭐야...."
"으음-"
노엘은 당황하며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는 것이 무언인지 알기위해 이불을 들췄다. 그리고 거기엔 리암이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었다. 답답하지도않나 얘는 왜이렇게 내려가서 자고있어. 리암은 노엘의 허리를 끌어안고 노엘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자고있었는데 그 바람에 다리가 침대 밖으로 엄청 튀어나와있었다.
"리암 왜 여기서자."
노엘은 리암을 흔들어 깨우며 말했다. 사실 자게 놔두고싶었지만 자세가 영 불편해 보여서였다. 노엘이 깨우자 리암은 칭얼칭얼 잠투정을 부리며 "여기 내 방이야" 하고 노엘에게 매달렸다. 아 그러고보니 우리 같은 방을 썼었지.
"그럼 내가 소파에서잘게."
어차피 한창 자고 난 뒤라 잠이 올 것 같지도 않았으므로 노엘은 tv나 볼까 생각하며 그렇게 말했다. 어차피 담요를 덮을만큼 춥지도 않기도 해서 그냥 그러다 잠들어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리암은 노엘을 안은 팔을 풀지 않으며 버티고 섰다. 노엘은 그 바람에 일어나려다 다시 누워야 했다.
"리암? 팔 좀..."
"난 우리애없으면 못자."
노엘이 리암에게 팔을 풀어달라고하자 리암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아까보다 목소리에 잠기가 사라진게 아무래도 잠이 깬 모양이었다. 노엘은 벌써 잠자리를 따로하게된지(잠자리는 커녕 얼굴을 마주하지도 않은지) 오년이 넘어가는 리암을 생각하며 리암의 말이 굉장히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난 네 우리애가 아닌데."
"그 부엉이같은 면상은 우리애가 맞는데."
그래도 칭얼거리는게 귀여워 그냥 있어줄까 했더니 도무지 귀여워해줄래도 귀여워해줄 수 없는 말투였다. 노엘은 있는 힘껏 리암의 뒷통수를 퍽 하고 쳤다.
"씨발 왜때려."
"왜떄린 것 같냐."
덕분에 리암은 악소리와 함께 일어나 노엘의 허리에 감겼던 리암의 팔이 풀렸다. 노엘은 한쪽 눈썹을 까딱하며 몸을 일으키곤 뒷통수를 감싸며 엄살을 부리고있는 리암을 내려보았다.
"몰라, 시발 어차피 네가 노엘이고 우리애인데 뭐가 달라."
별로 세게 때리고있지않아 엄살일게 분명한대도 리암이 뒷통수를 잡고 낑낑거리며 힝힝 거리고 있자 노엘의 마음이 약해졌다. 저건 막내 특유의 어리광이었는데 대충 호해달라거나 안아달라는 표시였다. 결국 노엘은 머뭇머뭇거리다가 리암이 원하는대로 리암의 뒷통수를 슥슥-쓸어주었다. 리암은 약간 불만스러운 듯 했으나 곧 노엘의 손길에 머리를 부벼왔다. 가는 리암의 머리카락이 노엘 손가락에 얽혀졌다.
"너 원래 이렇게 예뻤던가?"
노엘은 문득 생각난듯 물었다. 그도 그럴게 정말 지금 비쥬얼의 리암은 상상을 초월했다. 예쁘다 예쁘다 했을 당시엔 몰랐는데 정말 예쁘네. 노엘은 리암의 머리카락에서 리암의 얼굴로 손가락을 내려 리암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짙은 눈썹고 높은 코도 긴 눈썹도 정말 예뻤다. 왜 그 땐 몰랐을까. 넌 이렇게 예쁜데. 물론 지금도 예쁘지만
"씨발 난 원래 조오오오온나 잘생겼어"
"어련하실까."
리암의 자신만만한 대답에(그것도 진심인게 분명한) 노엘은 픽웃으며 그렇게 말하고 리암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주었다. 리암이 갓난아이때부터 어리광을 부리면 해주던 행동이었다. 자신에게 어리광을 잔뜩 부리는 리암이 굉장히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나 익숙한 자신에게 약간 놀랐다. 아무리 습관이란게 무서워도 둘이 떨어져있던 시간은 결코 짧은게 아니었다. 그러나 사실 노엘은 거의 반사적으로 리암의 어리광에 대응하고있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거 아니야?"
"별로 오랜만도 아닌데."
"미래의 나는 자주 봐?
"흠..........티비로는?"
티비로만? 하고 리암은 물으려다가 말았다. 아까 우리는 해체했다고 말한 노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노엘은 그 때 굉장히 비이성적인 모습이었고 그런 노엘의 모습을 다시 보고싶지는 않았다.
"저기 있잖아."
"응?"
리암은 아직도 자신을 쓰다듬고있는 노엘의 손을 깍지껴 잡으며 노엘에게 말을 걸었다. 노엘의 손가락이 리암에게 단단히 얽혔다.
"여기 있는동안은 네가 우리애 해. 나도 네 우리애 할테니까."
"그게 대체 무슨소리야."
리암의 뜬금없는 말에 노엘은 어이없다는 듯 픽 웃었다.
"그냥 그렇게 해."
그러나 어이없다는 듯한 노엘과는 달리 리암은 한없이 진지했다. 얼씨구- 노엘은 그렇게 생각하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가 곧 어리광을 피우듯 자신의 품에 코를 비벼오는 리암덕분에 표정이 다시 허물어졌다.
"너는 노엘이잖아. 나는 리암이고."
"그래 그건 그렇지."
노엘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리암에게는 언제나 리암만의 이상한 룰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다. 대체 뭔지는 몰라도 그러니까 저건 나도 팔있고 머리있으니까 비틀즈랑 똑같다-그거랑 비슷한걸거다. 그러니까 나도 노엘이니까 네 형노릇을 해달라는건가. 아니면 그 이상의 노릇까지?
"그러니까 그렇게 해."
그러나 그 것을 묻기엔 리암이 너무 진지한거같아서 노엘은 그냥 그러겠노라고 대충 대답했다. 어차피 둘 중 뭘하든 지금의 노엘에겐 별 상관없었다. 그래봐야 어차피 나중에 변하는 건 없었으니까.
노엘의 그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암은 만족한듯 씩 웃고는 여전히 노엘과 깍지낀 자신의 손가락으로 노엘의 손등을 톡톡 두드렸다. 그리고 다시 크게 하품을 하더니 노엘에게 팔베게를 해달라고 칭얼거렸다. 노엘이 못말린다는 듯 팔베게를 해주고 나자 리암은 만족하며 노엘의 팔을 베고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이 너무 옛날과 같아 노엘은 한참동안이나 리암이 자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겨우 눈을 감았다. 꿈 속에는 리암이 나왔다. 리암은 지금처럼 젊은 모습이었는데 노엘 자신의 모습도 젊어서 노엘은 그 것이 너무 기뻐 리암을 끌어안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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