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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약간의 폴 매카트니 x 조지 해리슨 x 믹 재거 요소 주의.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언젠지도 모르게 너무 천천히 이루어진 탓에 믹은 그게 사랑인 줄 조차 몰랐다. 그 일은 믹도 모르게 조금씩 진행되어갔다. 그냥 문득 폴이 생각난다거나 폴이 노래한 노래를 흥얼거린다던가 예쁜여자를 봐도 아 저 여자 폴이 좋아할 스타일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과 자신의 옷이나 시계를 사러가서 이거 폴한테 어울리겠네 하고 자신의 물건대신 폴선물만 사오는 일 들 말이다.


믹은 계속해서 그 일을 자각하지 못했고 결국 그 사실을 지적한건 곁에서 항상 믹과 붙어다니던 키스였다.


"그 정도 공들였으면 됐지않아? 뭐 뜸을 들여. 네가 언제부터 상대방이 남자인거 신경썼다고 그래."


"무슨 소리야?"


"폴 말이야. 이정도면 고백해도 될거같은데? 내 기억만해도 거진 일년인데 찰리말로는 더 됐다며.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선

물만 가져다 바치고 안부전화나 해댈건데? 무슨 촌극찍냐? "

"폴? 폴이 갑자기 왜나오...."


믹은 그 때 처음으로 하루 한 번이상 비틀즈  멤버들이 있는 곳에 출근도장을 찍는 제 행동과 매일 돌리는 안부전화 (특히 폴에게) 그리고 일주일에 한 두번이상 폴에게 선물공세를 하는 제 행동을 자각해냈다.


"어 씨발...."


믹은 사랑에 빠져있었다. 



사랑에 빠진 걸 자각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믹은 여전히 하루에도 몇번 씩 폴이 생각났고 폴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폴을 보러가고 폴을 보고 웃었으며 폴에게 선물을 가져다 바쳤다.


달라지는 거라고 해봐야 예전에 그 행동은 무의식이었고 지금 행동은 이유를 알고 어느정도 의식적으로 행동한다는 점이었다. 믹은 더더욱 지극 정성이었다. 믹은 폴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기위해 노력했다. 폴에게 가기 전에는 항상 머리를 빗었고 옷을 골랐으며 밤마다 가십지같은 걸 뒤져 폴이 좋아할만한 재미난 이야기거리나 준비해갔다. 


키스가 그 광경을 보고 혀를 쯧쯧거리고 찼지만 믹은 상관하지 않앗다. 믹은 정말 폴 말고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믹은 가만히 있다가도 폴을 생각하면서 웃었고 누구에게나 폴 이야기를 했으며 다시 초기처럼 간질거리는 사랑노래를 써댓다.


이제 믹이 폴을 좋아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어었을 때 즘 믹은 이제 슬슬 폴에게 고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쯤으면 본인 귀에 들어가고도 충분히 남았을 만큼 전혀 갑작스럽지도 않았고 폴은 그런 믹의 공세에도 굳이 믹을 쳐내려고 한 적 한 번 없었기에 어느정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거라 여겼다. 


믹은 폴또한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라고 거의 확신했다.



믹은 그 날 오랜만에 헐렁한 히피스타일 옷 대신 깔끔히 양복을 빼입엇다. 남자에게 그런 것을 선물하는 것도 우습지만 장미 꽃도 샀고 폴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낯간지럽지만 폴을 생각하며 쓴 노래가사도 준비했다. 그 날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키스는 휘파람을 불었고 브라이언은 드디어냐고 박수를 쳤으며 찰리는 픽 하고 웃었다. 빌은 믹의 어깨동무를 하며 오늘 밤엔 파티를 해줘야겠다고 했다가 아 아니다 오늘 너랑 폴이랑 하고 눈썹을 까딱거리며 농담을 했다. 


이래놓고 뒤에서 마구 비웃을 걸 알았지만 믹은 꽤나 기분이 좋았고 나름대로 부푼마음에 기타를 동여메고 심호흡을 하고 비틀즈의 스튜디오 실로 향했다. 


믹이 들어서자마자 존은 대놓고 인상을 찌푸렸고 조지는 링고의 귀에 손을대고 무어라 소근소근 속삭였다. 링고는 조지의 얘기를 듣고 꺄르르 거리고 웃었고 폴은 묘한 표정을 짓다가 성큼성큼 믹의 앞으로 갔다. (이 시점에서 존의 표정은 일그러지다못해 울 지경이 되어갔다.) 


폴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가늘게 뜨며 천천히 믹의 머리 끝부터 팔 끝까지를 살폈다. 믹은 마치 오디션을 보는 것처럼 긴장했다. 폴은 장미꽃을 받더니


"여자도 아닌데 왠 장미꽃이야?"


하고 불평을 하고서 또 초콜릿상자를 열어보더니


"초콜릿 말고 쿠키를 사왔어야지. 쿠키 더 좋아하는거 몰라? 다음부턴 쿠키로 준비해."


라고 이야기했다. 폴은 마치 믹을 품평하는 것처럼 말햇고 믹은 사실대로 말하면 기분이 확 상했다. 믹은 평가를 받으러 온게 아니었다. 아무리 락스타끼리 연애가 가벼운 불장난같은 것이라 진지한게 아니라거나 믹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티를 내고다녔어도 이럴 순 없는 거였다.


아무리 반한 사람이 지는 거라지만 믹에게도 자존심이라는게 있었다. 믹은 정말이지 다른 사람들도 있는 앞에서 이 모욕을 받아야하나 심각히 고민하며 이대로 확 돌아가버릴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다른 떄같았으면 분명 이대로 상대방에게 주먹질이라도 하고 돌아갔겠지만 상대방이 폴이라는게 문제였다. 이대로 돌아가면 폴은 진짜 자신을 보려고 하지도 않을 걸 알았기에 믹은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 사이 폴은 믹에게서 가사가 든 종이까지 낚아채더니 가사가 괜찮다며 휘파람을 불고 간단히 코드만 적당히 넣어줄테니 불러보라며 내밀었다. 얼결에 믹은 자기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분명 처음 듣는 것일테도 폴은 처음부터 믹이 어떤 연주를 할지 알았던 것마냥 능숙히 코드를 넣었다. 


믹이 폴과 같이 연주를 하는 경우는 많이 없었지만 그 때마다 믹이 하는 건 대부분 브라이언과 같이 하모니카였기에 믹은 금방 이 노래에 빠져들었다. 자신이 폴을 생각하며 쓴 노래를 자신과 폴이 연주하며 자신이 노래하고 있었다. 믹은 금방 폴에게 받았던 모욕감같은 것들을 전부 날려버렸다. 


믹은 달콤히 노래했고 폴은 그 것보다 더 달콤한 목소리로 이젠 코러스 까지 넣어주고 있었다. 믹은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했다. 믹은 이 노래가 끝나자마자 당장 폴에게 달려들어 저 달콤한 목소리를 내뱉는 입술에 키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하자마자 존이 달려들어 주먹을 날리겠지만 믹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햇다. 


그리고 마지막 제일 중요한 부분에 왔을 때 폴이 마지막으로 코러스를 넣었고 믹도 따라 불렀다.


"Oh, my love George."


"Yes, My love Geor.......What?!"


분명 이름이 들어가야 할 부분은 폴이었는데 믹은 그 순간 폴이 조지의 이름을 말해주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게 조지의 이름을 따라 불렀다. 믹은 당황해서 노래를 멈췄지만 마지막 부분이었기에 노래는 끝나있었다. 믹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대체 왜 조지이름을 부른거야? 분명...나는, 아니 분명 가사엔 아무 이름도 넣지 않았지만. 믹은 그대로 패닉상태가 되어버렸고 그건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링고는 그대로 입을 벌리고 굳어버렸고 존은 상황을 이해한 듯 낄낄거리고 웃기 시작했다.


"거기서 대체 내 이름이 왜나와?!"


"오, 조지. 비록 믹이 네가 더 좋아하는 쿠키대신 초콜릿을 가져오긴 했어도 이쯤하면 받아줘. 질기게도 널 찾아오잖아."


조지는 정말 몸을 펄쩍거리고 뛰며 폴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폴은 조지를 보고 말하며 믹이 가져온 선물을 전부 조지에게 안겼다. 아니야 씨발 초콜릿은 네가 좋아하는거잖아! 믹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몸은 아직까지 패닉상태에서 깨지 못했는지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믹, 내가 보호자의 자격으로 우리 베이비브라더랑 교제를 허락해줄게. 내가 졌어. 대신 눈물 흘리면 네 눈에 커다란 파란칠을 해 줄 거야!"


폴은 그렇게 말하고 눈물을 훔치는 척 했다. 그러자 조지는 내가 미성년자 벗어난지가 언젠대!!!하고 펄쩍 펄쩍 뛰기 시작했다. 믹이 간신히 정신을 차려 지금 그걸 따질 차례가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이미 늦어있었다.


폴은 쭉 혼자이던 우리 베이비 브라더가 믹에게 고백을 받았다며 복도로가서 조잘거리기 시작했고 눈치빠른 존은 한 술 더 떠 믹이 조지에게 노래까지 만들어 선물해줬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빌어먹을 타이밍으로 그 복도에는 마침 다른 밴드 인터뷰를 나온 매거진 기자가 있었다.


이미 상황은 되돌리기 늦어있었고 믹은 그 걸 멍하니 지켜보다가 복도에서 아니라고 펄펄뛰는 조지를 보며 그냥 자기 스튜디오로 돌아갔다. 브라이언과 키스가 잘 하고 왔냐고 축하하며 물엇지만 믹은 대답하지 못했다. 믹은 지금 이 상황이 꿈이길 계속해서 바랐지만 몇시간 후 속보로 뜬 찌라시 신문을 보며 절망해야했다.


그건 믹이 조지에게 반해서 보호자인 자신의 환심을 사려며 계속 선물공세를 했고 조지를 보러 매일 이 곳에 들렀으며 조지에게 지극정성이었다는 폴의 인터뷰였다. 하지만 조지가 믹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슬프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져 있었다.


그 기사가 뜬지 몇 시간 되지않아 믹의 팬들은 조지에게 믹의 고백을 받아주라며 스튜디오 앞에 진을 쳤고 기자들도 둘의 사진을 찍기위해 몰려들어잇었다. 


순식간에 가쉽지의 주인공이 되버려서 화가난 불같은 성질의 조지가 스튜디오 밖에 나가 아니라고 내가 아니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으나 덕분에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기자들은 그 것을 보고 가련하고 지고지순한 믹의 짝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써내기 시작했고 믹과 조지의 사랑이야기는 순식간에 포장되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믹은 정말 고개도 못 들고 딱 죽고싶어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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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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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골목에는 꽤 유명한 호스트바가 있다. 그 호스트바의 주인은 특이하게 여자인데 그 여주인은 항상 밤무대에 서는 여자들이 할만한 반짝이는 털이 달린 기다란 목도리를 목과 팔에 두르고 짧은 치마를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곰방대를 피우며 가게 안 바에 나른하게 앉아있다. 


그 여주인의 이름은 폴리라고하는데 손님들은 그녀를 모두 마담이라 부른다. 마담은 보기엔 퍽 도도하고 차가워보였지만 사실 말을 걸면 언제나 눈을 살짝 접고 예쁘게 웃으며 대답해주곤한다. 그녀는 예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입도 걸었는데 온지 얼마 안된 손님들은 폴리가 단골손님들에게 손눈썹이 긴 예쁜 눈을 깜빡거리며 아무렇지않게 천박한 수준의 야한 농담을 짓걸이는 걸 보고 놀라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폴리는 얼굴이 예쁜 만큼 많은 남자들이 폴리를 따라다니는데 폴리는 언제나 왼 쪽 네번 째 손가락에 반지를 보여주며 "난 임자가 있는데?" 하고 윙크를 하곤 한다. 그렇지만 폴리의 남편을 본 사람은 없어서 모두들 그냥 대시가 귀찮아서 보여주기 용으로 낀 반지다 라거나 남편이 죽었다 등등 말이 많다. 소문이 많은 만큼 폴리를 따라다니는 남자들은 여전히 많고 폴리는 그 남자들을 대부분 무시로 일괄한다.


이 가게의 바엔 언제나 수트를 입고 단정히 잔을 닦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텐더로 찰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손님들은 그를 언제나 세인트 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호스트바에 맞지 않게 정말 바텐더 일 외엔 하지않고 대쉬를 하는 손님들이 있어도 언제나 칼같이 끊고 꼿꼿이 있어서 이 장소에 어울리지않게 깨끗하다고 놀리듯 붙여준 별명이다. 


그 바의 의자에는 가끔 폴리 발고도 그 가게의 보디가드가 앉아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키스이다. 키스는 대부분 가게의 문 쪽에 서있지만 가끔 찰리가 내어준 술을 마시거나 무대에 나가 기타를 치는데 그 기타솜씨가 퍽이나 좋아 키스가 기타를 치기 시작하면 거기에 앉아 듣는 손님들이 많다. 보통 키스가 연주를 하면 손님을 받는 믹이 나와 노래를 하곤 했는데 믹에대해선 조금있다가 말하기로 하자.


키스는 주로 술에취한 손님들이나 자신의 아내나 애인을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리러 온 남자 혹은 폴리를 쫓아다니는 스토커 등 을 처리하는 여러 몸쓰는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가게에 보디가드는 빌과 키스 이 둘이 있는데 빌은 가끔씩 내키면 여자손님들이랑 놀아났지만 키스는 소문이 흉흉해 잘 다가가는 손님들이 잘 없다. 


키스는 많은 소문을 가지고 있다. 누구를 죽였다라거나 총을 가지고다니는 걸 봤다. 주먹질이 장난이 아니라더라 하는 많은 말들이 있는데 한 번은 기타를 들고있다가 폴리를 쫓아 난입한 괴한을 그대로 기타로 스윙해 괴한의 머리에 쳐박아 버린 적이 있어서 그 소문은 꽤나 신빈성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키스는 정말 잘생겼기에 용기를 내어 키스에게 말을 걸어본 손님이라면 그런 말들을 잘 믿지 않는다. 키스는 거칠지언정 여자가 말을 걸면 꽤나 매력적이게 웃어보이며 대답해 주었다. 그렇지만 키스는 찰리처럼 여손님들에게 어느정도 이상 선을 받아주는 적이 없어서 뭇 여자들의 상사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빌은 당신이 예쁘다면 쉽게 넘어올 것이다. 단, 마음을 바라선 안된다. 그리고 당신이 나이가 있다면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빌은 안타깝게도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 




당신이 만약 가게에서 제일 일찍 들어간다면 가게에서 탑을 다투는 폴과 믹이 바로 서있는 걸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첫번 째 손님이 아니라면 둘 중 하나가 없을 확률이 높다. 첫번 째 손님이 아니라면 둘을 보기 위해선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도 언제나 만원이다.)


외모만 봐선 폴은 예쁘고 믹은 섹시하게 생겼지만 예상외로 여자들에게 다정한 타입은 믹이다. 믹은 언제나 달콤한 말로 여자들을 홀리는데 듣기좋은 말들과 적절한 선물공세로 여자들을 녹인다. 믹은 척 보기에도 돈을 위해 이 일을 다니는 것 같지 않다. 그도 그럴게 자기 멋대로 쉬는 날도 많을 뿐더러 언제는 손님도 받지않고 무대에만 나가 노래만 하기도 하며 딱히 팁을 받기위해 노력하지도 않는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한 번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손님에게 비싼 명품백을 사줘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그 명품백은 그 여자가 믹을 지명하는 돈보다 수십배나 비싼 것이었는데 정품이 확실했으며 여자 손님도 놀랐는데 믹이 윙크하며 대신 잠자리에서 잘 해줘야한다는 말만을 남겼다.


믹에게 이 일을 왜하냐고 물어보면 "난 여자들이랑 있는게 좋거든. 예쁘고 부드럽고 달콤하잖아" 하고 키스해주곤 한다. 믹은 정말 여자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는데 이 눈빛에 잘못 속아 믹이 나를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여자들이 부지기수이나 그건 정말 착각일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믹은 모든 여자들에게 그런 눈빛을 보낼 뿐더러 믹이 폴리를 쫓아다닌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문이다. 폴리는 관심이 없는 거 같긴 하지만.


폴은 예쁘게 생겼지만 사실 보기랑 다르게 꽤나 남자답다. 폴은 보기에도 퍽이나 폴리랑 닮았는데 아들이다 말이 많지만 자기 말로는 조카라고 한다. 조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으나 폴은 잘 대답하지 않았고 자기에게 빚이 많다고만 할 뿐이다. 폴은 그냥 술을 따르고 이야기를 하는데 딱히 말 솜씨가 좋지도 않고 비위를 잘 맞추지도 못한다. 폴이 인기가 많은 건 순전히 외모 덕인데 폴의 외모는 가히 축복받았다고 할 정도로 예뻐서 폴에겐 남자손님들도 꽤나 자주 찾아온다. 폴은 남자도 여자도 가리지 않고 돈만 많이주면 받는데 폴이 유일하게 내세울 장점은 잠자리이다. 


폴은 정말 침대 위에서 끝내주는 손가락 놀림을 가지고 있다고 돈 몇백이 안가깝다는 말들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그 소문에는 언제나 다만 거시기가 작아서 좀 아쉽다는 농담이 덧붙여져 있을 때가 많다. 폴은 그 소문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인하는 거 같지만 정말 작은지 어쩐지는 침대에 가 본 사람만 알 뿐이다.


당신이 폴을 봤다면 그 곁엔 존이나 조지가 있을 경우가 많다. 당신이 존과 조지를 구분할 수 없다면 함께 있을 때 폴이 곁에있느 사람을 귀여워한다면 그건 조지이고 짜증스런 표정이면 그건 존이다. 


존은 언제나 폴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다. 폴은 존을 귀찮아하는 듯 한데 왜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존은 언제나 안절부절하며 폴에게 이거할래? 저거할래? 하고 묻는데 폴은 대부분 무시한다. 당신이 존을 지명한다면 존은 계속 찌푸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존이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다. 존은 눈이 나빠서 항상 모든 것을 찌푸리고 본다. 안경을 끼라고 하지만 존은 안경을 싫어한다. 존은 대부분 말이 없다. 입을 열어도 무례한 경우가 많아서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 뭘 모르는 손님들이 잘생긴 얼굴만 보고 지명하는 경우가 많으나 존에게 나쁜말을 듣고 울며 나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믹이나 폴리가 가서 달래는 경우가 많았는데 폴이 그 때마다 존을 끌고나오기도 한다. 존은 폴에게 안기려고 하는데 폴은 존을 안아주지 않는다. 몇몇 손님들은 폴에게 대체 무슨관계냐고 묻는데 폴은 그냥 사촌같은 사이고 같이산다고만 어물어물 대답하고 넘어가 궁금증만 유발할 뿐이다. 너무 물으면 폴이 화를 내고 존은 대답을 하지않으니 이 화제는 피하는 편이 좋다.


만약 폴이 쿠키를 들고 먹이고있거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면 그건 조지다. 조지는 폴 뿐만아니라 폴리도 꽤나 귀여워하는데 항상 무언갈 들고 먹고있을 때가 많다. 과자종류를 좋아해 여자 손님들이 싸오면 굉장히 좋아한다. 조지는 연상에게 인기가 많고 말라서 지목한다면 당신의 무릎 위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 다만 너무 어린애취급하면 싫어하니 주의하는게 좋다. 


믹과 함께 있다면 브라이언이나 로니일 경우가 많다. 로니는 호스트는 아니고 바에서 연주를 하는 기타리스트인데 빌과 마찬가지로 마음에드는 여자손님이 있다면 꽤 자주 나간다. 한가지 슬픈 점이 있다면 로니 또한 빌과 마찬가지로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편이니 나이가 있다면 예쁘지 않은이상 슬프지만 포기하도록 하자. 


브라이언은 스프라우트 무늬 옷을 자주 입고 다니는데 왠지 아슬아슬히 떨어질 거 같은 분위기를 자주 풍겨 모성애를 자극한다. 손님들은 그 뭔가 위태로운 분위기에 끌려 브라이언을 지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폴과 믹과 맞먹을 정도로 가게 원톱이다. 다만 자기가 그 걸 들어내길 원하지 않을 뿐. 


위태로운 분위기와 다르게 냉정한 부분도 있으니 현혹되지 말 것. 가게로 두 세 번 임신했는데 책임지라는 손님이 온 적 있는데 전부 만나보지도 않았다.



이 가게엔 이차를 가지않는 호스트가 있는데 정식 이름은 리차드이지만 손님들은 전부 링고라고 부른다. 반지를 많이 꼈다는 이유 때문이다. 처음 링고는 키스와 빌이 없을 때 가게에 보디가드 겸 온 사람이었다. 링고는 갱 출신으로 꽤나 거칠 거 같지만 가게 안에서 제일 귀여움을 받는 건 링고이다. 링고는 작은 얼굴에 커다란 눈으로 강아지같은 상을 하고있는데 여자손님들도 많지만 남자 손님들이 정말 많다. 


사근사근 웃으며 받아주지만 토라지기를 잘 토라지니 주의할 거. 모두 링고에게 전재산을 내놓을 것처럼 굴지만 링고는 이차만은 극구 나가지 않으니 미리 포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가게에는 서빙을 하는 종업원또한 명물인데 호스트 믹과 이름이 같은 믹이다. 손님들은 주로 리틀믹이라고 부른다. 믹보다 어리고 작기 때문이다. 믹은 귀공자같고 어린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리틀 믹은 정말 꿋꿋히 서빙만 한다.


당신이 아무리 꼬셔도 소용없다. 리틀 믹은 서빙만 할 것이다. 리틀 믹을 보기위해 일부러 안주나 술을 여러 번 나눠시키는 손님들이 많은데 웃을 일이 아니다. 이게 미래의 당신의 얼굴 일 수도 있다.




뭐 당신이 이 가게에 갈지 말지는 당신의 마음이지만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 가게에 대한 이야기이다. 

Posted by Michelle(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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