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카테고리

락게이 (196)
:) (1)
비틀즈 (98)
블러 (9)
오아시스 (23)
롤링스톤즈 (6)
기타 (0)
쓔레기통 (59)
방치글 (0)
:3 (0)
Total
Today
Yesterday

모처썰 백업



1.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믹년이 반지 빼놓고 돌아다니다가 파파라치찍히는거 보고싶다.




2.


폴 매카트니 x 미키 재거(믹 재거 여체)



미키년이 노콘으로 원나잇하고다니다 임신했는데


난교파티나 지혼자 여자에 남자 여럿인 파티도 열었었고


원나잇은 수두룩에 남자 그루피들이랑 뒹굴고 그랬어서 정말 누구 애인지도 모를 애를 덜컥 임신해서


브라이언 키스 존 폴만 그사실 알게되서


브라이언이랑 키스가 막 위로해주면서 같이 산부인과가준다고하는데


존은 그런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폴은 그냥 멀뚱히 보고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 병원가기로 하기 며칠 전까지 미키는 방에서 나오지도않고


아니 방이 없었지. 얘네 존나쫍은대서 살았는데 아무튼 방이 있다고 치고


존이랑 폴리가 어느때처럼 왔는데 미키가 방에서 나오지도않으니까 브라이언 키스 폴 존이 어느때처럼 그냥 착찹하긴한데 기타 뚱기고있는데


폴이 잠깐만 하고 가서 미키 방 앞에 주저앉아서 기타쳐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키가 노래들으러 맞은 편에 앉아있는거 느껴지니까 연주 멈추고 툭 말했음 좋겠다.


"우리 결혼할까? 그애 우리애라고 하고."



둘이 썸도 탄 적없는 그런 사이면 좋겠다.




3.


폴 매카트니 x 조지 해리슨



폴좆의 매력은 빝 존나 조지 자존감 긁어대는 폴시발이랑


그러면서도 어린시절 첫사랑이자 멘토이자 뭐그런거라서


부당한거 알면서도


폴 곁 못떠나는 조지 헉헉....




4.


비틀즈 노커플링



미드나잇 인 파리 보는데 저거보니까 현폴이 매일밤 잠깐씩 과거가서


막 술취해서가는데 차타래서 탔더니 60년대 잉국인거야

그래서 존이랑 좆이에게 사실을 알리려하는데 폴맥경은 그저 폴닮은 나이든 노인일 뿐이라 빝을만날수가없음

기어이 근처에가도 막 팬들소리지르는데 먹히고 편지는 아무도 읽지도않고

결국 행복한 빝보면서 막우는거....



5.


존 레논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둘이 애기를 낳았는데 애기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그래씀 좋게땅.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ㅅ'* 줄리안 엄마랑 겨론할거야.


(아니 그 줄리안이 아니더라도 존네 엄마이름에서 따온거니까 아들이면 저 이름일수바께 없잖아.)


아무튼 그러니까 폴리가 좋아하면서 막 줄리안 부비부비하고 존한테


너 어떻게하냨ㅋㅋㅋㅋ얘가 내가 제일 좋다지롱 메롱 하는데


존이


아 괜찮아 나도 그래


해서 폴리가 ????


하는데 


존이 줄리안 어깨 잡고


아빠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그리고 엄마는 아빠랑 결혼했으니까 너랑 결혼 못ㅎ.....


하다가 폴리한테 뒷통수 얻어맞는거 보고싶다.


그리고 나중에 폴리가


엄마도 줄리안이 제일 좋아 해서 혼자 밤에 훌쩍거리는 레가카도 보고싶다.


옛날엔 내가 제일 좋다더니......


하면 폴리가 한숨쉬고 달래줄듯.



6.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여체)


그 개콘에 두근두근처럼


둘이 꼼질꼼질 썸을 타려고하는데 둘이 서로가 서로한테 호감있는거 아는 채로 믹년은 그거 깨닫자마자 들이대는데


폴리한텐 왠지 그러고싶지않은거야


왠지 천천히 소즁히 그리고 진중히하고싶어서 믹년이 답지않게 썸을 타고 조심조심 하는데


믹년이 폴리랑 손잡으려고 간질간질 손맞닿기 그거 하는데 


믹년이 폴리 손 툭툭 치자마자 폴리가


"내 손 잡고싶어?


하고 웃더니 확 잡아버리는거. 


그리고 막 흔들면서 가겠지.


그리고 어깨동무도 둘이 영화보면서 믹년이 소파등에 슬금슬금 손올리는데 


폴리가 믹년 손 탁잡아서 지 어깨에 올리고 믹년 가슴에 기대고 영화보겠지.


믹년이 심장 쿵쿵 크게뛰어서 폴리가


"아 시끄러"


하고 믹년 짝짝소리나게 가슴 때렸음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믹년은 존나 민망한데 폴리는 멜로영화보고 질질 짜고있고 눈물콧물 마스카라 옷에 다쳐묻고


둘 첫키스는 믹년이 키스하려고 입에 구강청정제 칙칙 뿌리고있는거보고 


폴리가 뒤에서 확 잡아채서 뒤돌게하더니 멱살잡고 당겨서 쭈압쭈압 빨아대면 좋겠다


그리고 믹년이 벙 찌니까


"왜 키스하려는거 아니었어? 키스하려는 줄 알았지."


하고 입술 내밀고 윙크하면 믹년이 황급히 폴리 볼잡고 다시 쫩쫩키스하겠지.


그러다 믹년이 아 안돼겠다 내 주도권이 위험해 떡은 시팔. 내가 주도해야지


하고 둘이 로맨틱하게 와인잔 부딛히고 둘이 침대로 가는데


결국 폴리한테 기승위로 따먹힘.



으앙 새드엔딩?




7.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폴여체)



둘이 모팸 발렌타인때 나오는 역할극놀이하는거 보고싶당.


둘이 발렌타인데이 때 서로 모르는사람놀이 했으면 좋겠다.


폴리가 바에가있고 믹년이 가는데 서로 명찰 옷에 붙여놨는데


폴리는 안젤라 같은 되게 평범한 이름이면 좋겠다.


나름 폴리 옛날 꿈이던 선생님이고 아이를 좋아하고 하필 발렌타인데이 때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걸 알게됬다는 그런 디테일한 설정을 막 짜서 갔겠지. 


근대 딱 갔는데 믹년이름이 존나 huge cock 그런거면 좋겠다.


그러면서 오 옆에 앉아도 될까요? 하면서 느긋하게 폴리 옆자리에 앉아서 폴리 술 딱 잡는데


폴리년이 존나 정색빨면서 


"아뇨 아닌데요, 제 남자친구가 올건데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믹년은 이 것도 아 얘 남자친구가 있다는 설정이구나 하면서 폴리 어깨에 팔 두르고


"그 남자는 잊어요. 오늘 제가 더 즐겁게 해줄게요. 제 생각에 우리가 운명인거 같아요. 당신 이름을 맞춰볼까요? 어디보자, 흠. 안젤라?"


하고 눈썹 한 쪽 딱 올리는데


"전혀 아닌데요. 제 이름 한 글자도 맞지않아요."


하면서 폴리가 자기 이름표 뜯어서 구겨버리겠지. 그래서 믹년이 막 당황하니까 폴리가 딱 일어나서 


"전 남자친구한테 갈거에요. 오늘 드디어 헤어지자고 하려구요!"


하고 손가락 들어서 믹년가슴 쿡 쿡 찌르고 씩씩거리면서 바에서 나가려고 하겠지. 그러니까 믹년이 막 당황해서 폴리 손목 잡으면서


"대체 뭐가 문젠데?"


하고 소리지르니까


"뭐가 문제냐고?! 이게 문제지!"


하고 믹년 이름표 쫙 뜯어버리겠지. 그러니까 믹년이 


"내 이름이 어디가 어때ㅅ...."


하다가 어버버버 하는데 폴리는 이제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하루 뿐인 발렌타인데이인데 너랑 난 오늘 하루종일 스케쥴이 있었다고! 오늘 겨우 두시간남아서 그냥 짧게 이벤트나 하자는건데! 그게 그렇게 힘들어?!"

"폴리, 폴리 아냐. 이게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난..."

"오늘 난 하루종일 혼자였어! 연인들의 날에! 남들 사랑노래나 불러주고 있었다고! 근대 근대 넌....이런 장난이 재밌니? 일년에 한 번 뿐인 발렌타인 데이 때?"


하고서 울면서 뛰쳐나가겠지. 아무래도 발렌타인데이가 연인들한테 존나 좀 특별한 날이기도하고 하루종일 연인들 쪽쪽거리는거듣고 발렌타인데이라 연인들 라디오사연이나 읽어주고있고 사랑노래도 계속들려오고 멤버들은 뭐 다들 여자친구나 아내가 하는일없으니 스케쥴 따라와서 사랑속삭이고있는데 믹년은 바빠서 전화한 통 없고 존나 외로웠는데 그래도 꾹 참았는데 서러움 존나 폭팔일듯.


"아 씨발 아 아!!!!!!!!!!!이거 아니라고!!!야 폴리! 폴리!"


그래서 믹년이 벙 쪄있다가 막 폴리 따라가면서 존나 비는데 그 시각 존나 키스랑 브라이언이 둘이 서로 여친이랑 칵테일 마시고있는데 키스 가슴에 "제임스 블랙" 정도의 엄청 무난한 이름이 명찰이 가슴에 달려있겠지.


그래서 브라이언이 그거 뭐냐고 묻는데 키스가 이거 믹년 명찰이라고 존나 쪼개면서 지금 쯤 둘이 빵터져있겠지. 역시 난 ㅋㅋㅋㅋㅋ 이러고있겠지.




8.

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둘이 빙빙이해서 애기가지는거 보고싶당ㅋㅋㅋ

둘이 우리 애하나만 대리모써서 낳고 잘기르자 누구앤지 알필요없어 우린 서로사랑하고 누구의 아이든 사랑할거니까

하고 누구앤지모르게 정자를 존나섞어서 요즘 유행한다는 빙빙이했는데

첫째는 아 입에서...아 누가봐도....아 망했어요

그러자 폴이 좌삼삼우삼삼 구르며 이건 반칙이라고 내피받은 아이가 가지고싶다 땡강땡깡

믹년이 당황해서 폴 달링 우리둘 중 누구애라도 좋을거라며?!

하니까 폴이 입댓발 나와서

당연히 내애가 나올줄알았지 네 정자는 시원치 않잖아 콘돔도 안쓰는데 임신한번 안돼고 난 미성년자 때 이미 아이아빠였어 유산됐지만 하고 뚱해서

믹년이 아오 시발 쟤가 어디 영화에나올법한 말 할 때부터 알아봤어하고 결국 둘째는 폴정자만가지고 대리모쓰는거 보고싶다



9.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프로즌보고왔더니 프로즌 끼얹어서 얼음마법쓰는 센티넬 존이랑 이웃왕자 가이드 폴보고싶당.



10.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 (폴 여체)
존 레논 x 폴리 매카트니(폴 여체)

밤늦게 애기가 우는거야.


밤늦게 애기울면 존나 스트레스받잖아

머리카락이 다빠지고 신경쇠약걸리기직전이  될 지경인데는 시발 내얘기.


시발 어느 집 막내동생이 21살차이가 나 ㅂㅅ.........밖에 안고 나가면 새댁이라고한다고.


아무튼


존폴리면 애기우니까 폴리가 깨기 전에 일어나서

이불 끌어올려서 존 덮고 폴리가 뒤척뒤척 설핏깨면 실내슬리퍼신으면서

쉬ㅡ더자 내가갈게 하고 졸린 눈 비비면서 갈거같은데

믹폴리는 네가 가! 네가 가! 하고 침대에서 서로 밀다가 폴리가 믹년 침대 밖으로 뻥 차버리면서

씨발아! 콘돔없이 싸재낄 땐 이만한 각오는 했어야지!

하고 이불 확 뒤집어쓸듯

믹년은 애기 결국 달래면서

아가 나도 폴리도 널정말 사랑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매번 자다 깨는건 심각한 문제란다

폴리 피부가 요즘 윤기를 잃었어 난 머리가 한주먹씩 빠진다고 하고 괴로워하겠지

결국 둘 다 아기는 내손으로 주의였으나 밤마다 애보는 보모가 생길거같다.

폴리가 아기를 보모손에 맡기는게 잘하는 짓일까 하고 한숨쉬는데 믹년이 폴리안으면서

달링 아기도 인간의 기본욕구가 해결되야 키우는거야 우리좀 자자. 그리고 뭐하려고만하면 애기울어서 통 하지도 못했잖아

하면서 엉겨붙으면 폴리가 몰라 하면서 받아주겠지


그러나 노콘주의 믹년 손엔 콘돔이 꼭 들려있겠지 

Posted by Michelle(미쉘)
, |

존 레논 x 폴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존폴 이주년? 그런기념 일인데 존이 이벤트준비했음좋겠다. 근대 이게 빝들이랑 다같이 축하하고 싶은거야.

그래서 폴한테 서프라이즈해주려고 그날 정말급한 출장이있다고함. 근대 폴은 딱히 기념일 챙기지 않는 남자라 걍 ㅇㅇ 아그래하고

존은 이케이케하면 폴이 좋아하겠지 하고 좆링이랑 열심히 파티계획을 짬. 조지는 막웃고 링고도 팔불출이라고 놀리면서도 다같이 깨발랄하게 계획을 짜겠지

그리고 당일날 존은 아침일찍 나갔다가 약속있다던 폴이 나갔다는걸 잠복중이던 좆이에게 듣고 돌아오겠지

그리고 셋이 신나서 파티준비를 하고 폴한테 불러줄 사랑노래도 연습하고 그러다 폴올시간되니까 다들 불끄고 소파뒤에 숨는거야

그리고 두근두근하는데 얼마 뒤에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겠지. 다들 불키면 튀어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막 꺄르르 웃는소리랑 한사람분 발자국소리가 더 들릴거야. 그래서 다들 누구지 뭐지하고 나가도되나 하는데

순간

소파에 둘이 눕는 소리랑 쪽쪽거리는 소리 그리고 신음소리가 나기 시작하겠지

꺄르르 자지러지는 폴웃음소리랑 버클내리는 소리 그리고 아 ...  폴 하는 신음소리까지 나기 시작하자 다들 그게 누군지 알아챌거야

믹목소리였지. 존은 두사람 숨소리에 정신못차리는데 이젠 말소리까지 들려오겠지

하...존은?
출장갔어.
언제 와?
내일
너희 침대에서 존잠옷입고 섹스하고싶어
바라던 바야

하고 엉키는데 링고가 존 더못듣게 귀막아 끌어안고 조지가 못참고 벌떡일어나 불을 키겠지

폴믹은 그대로 뭐야 씨발! 하고 서로 떨어지는데 이미 잔뜩 흐트러진 차림이고

존은 그걸 똑바로 보다가 폴이 더듬더듬 

아니...존, 그게

하면서 변명하려니까 갑자기 숨을 힉힉 몰아쉬면서 가슴잡고 쭈구려앉아서

이건 꿈이야 저건 폴리가 아니야 중얼거리는데 조지가 안고나가고

링고가 폴믹한참 질책하듯 보다가

존이 폴주려고 집접만든 케이크 폴앞에 던져버리고 갔음 좋겠다 

Posted by Michelle(미쉘)
, |


비틀즈 롤링스톤즈 크로스오버 주의.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ts)


폴 매카트니 x 미키 재거 (믹재거 ts)



#

60년대 영국 희대의 라이벌을 꼽으라면 많은 것들을 뽑을 수 있었다. 스포츠로는 5차전까지 가면서 승리를 다퉜던 헨리 쿠퍼나 조 애스킨이 있었으며 배우로는 호너 블랙맨 골드  핑거가 있었고 음악으로는 역시 비틀즈와 롤링스톤즈가 있었다. 그리고 또한 희대의 라이벌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제인 폴리 매카트니와 마이키 피오나 재거였다. 사람들은 이게 비틀즈vs롤링스톤즈 라이벌전의 연장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둘은 롤링스톤즈도 비틀즈도 아니었으며 그 이야기만 나오면 그자식이랑 절 비교하지 말라며 자긴 그와 상관없다고 펄펄 뛰는 점은 같았으나 그 둘은 이미지적으로 달랐다. 


둘은 서로 형제들과 다른 밴드를 했다. 폴리는 폴과 쌍둥이로 처음에 비틀즈에서 베이스를 맡았으나 곧 존폴과 충돌했다. 폴리는 존폴조지 중 누구도 베이스를 맡으려 하지않아 베이스까지 맡았는데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우선적으로 녹음할 수도 없었며 존폴에게 언제나 a편을 빼앗겼다고 분개했다. 존과 한 때 사귀기는 했으나 존은 폴리를 사랑한다기보단 폴이 여자로서 자신의 곁에 헌신한 것 쯤으로 여겼고 언제나 폴을 우선했으며 폴리는 그럼에도 매카트니가 피가 어디 가지 않는 지 그런 존에게 반한 탓에 굳건히도 존 곁을 지켰으나 결국 존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계기로 뛰쳐나와 윙스를 만들었다. 


미키는 믹과 연년생으로 한 살 많은 누나였다. 즉, 폴과 동갑이었는데 처음 키스와 밴드를 꾸리기로 한 것 또한 미키였다. 미키는 백보컬을 하면서 주로 하모니카를 불거나 기타를 치는 등 그 때 그 때 이리저리 바뀌는 편으로 사실 롤링스톤즈의 얼굴마담이나 다름 없었다. 뭐 아무튼 간에 미키는 키스와 재회하자마자 키스와 사귀었는데 밴드를 시작하자마자 브라이언과 동거했다. 그 곳에선 믹도 키스도 짐을 싸들고 왔으나 미키는 브라이언이나 키스 뿐만 아니라 아무에게나 살랑걸리고 다녔다. 그리고 아주 나중에 롤링스톤즈가 유명해지고 나서야 브라이언과 키스는 둘 모두 미키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아냈고(대체 어떻게  몰랐는지 알 수 없었으나) 둘 모두는 이 사실을 미키에게 추궁했으나


"왜 셋이 사귀는 게 어때서?"


라고 의아한 듯 묻는 미키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결국 브라이언, 키스, 그리고 언제나 프론트맨은 난데 저년이 가로챈다며 이를 갈고있던 믹의 합의로 미키는 롤링스톤즈에서 퇴출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미키는 공식적으로 믹과 의절을 선언했고 미키는 솔로를 내고 간간히 모델로 활동하며 오히려 롤링스톤즈 때보다 훨씬 많은 팬들을 얻었다. 


이야기가 샜지만 뭐 아무튼 간에 중요한건 폴리와 미키 이 둘이 희대의 라이벌이라는 점이었다. 첫 시작은 미키였다. 폴리는 원래 천성이 주변에 신경쓰지 않는 타입으로 미키가 예쁘던 뭘하든 관심이 없었다. 폴리는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예쁜줄 아는 여자였고 미키가 어떻게하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폴리는 존이나 폴과 마찬가지로 브라이언의 연주에 완전히 빠져있었고 그 사이 미키는 존에게 접근했다. 존은 딱 미키타입 남자였다. 멋있는 건 둘 째 치더라도 그 타고난 음악감각이나 예술성이 그러했다. 미키는 존에게 살랑살랑 꼬리를 쳤고 폴리는 처음에 그 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존이 그 것을 모두 쳐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계속 하면 신경쓰이기 마련으로 한 번은 폴리가 미키를 눌러주겠다며 키스의 무릎 위로 올라앉아 눈웃음을 쳤고 (이 때 존이 게거품을 물었다.) 폴리가 미키에게 한 선전포고를 시작으로 둘의 전쟁이 반발되었다.


"오 존 너무 멋있다." 라고 하며 미키가 존의 넥타이를 고쳐주는 건 일상이었고 폴리가 질세라 나긋히 키스의 귓가에 속삭이며 "그 코드 틀린거같지않아?" 하고 가슴을 키스의 등에 꾹 누르며 뒤에서 안아 코드를 고쳐주기도 여러 번. 결국 마지막에 폴리가 브라이언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쓰는 것을 계기로 미키와 폴리는 머리를 서로 뜯었고 폴리와 미키는 서로의 밴드작업 때 접근금지령을 받았다. 뭐 곧 둘 모두 비틀즈와 롤링스톤즈에서 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간에 둘의 싸움은 서로가 밴드에 나온 후로도 꽤 오래 이어졌다. 


폴리가 누군가와 사귄다 치면 곧 미키와 스캔들이 일었고 미키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발표하면 곧 그 사람은 폴리의 남자친구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폴리는 브라이언과 잠시 만남을 가졌으며(그렇지만 브라이언이 곧 바람을 피웠으므로 헤어졌다.) 미키 또한 존과 공식 열애설을 내놓기도 했다. (이커플 또한 사귄지 얼마 되지않아 미키가 조지와 폴과도 자서 헤어졌다.) 둘은 서로의 남자친구나 전 남자친구를 가지고 싸워댔고 그 일은 꽤나 오래 갔지만 곧 폴리가 믹과 사귀게되면서 이 싸움은 사라졌다. 믹은 각종 매체에 폴리를 처음보자마자 첫 눈에 반했노라고 얘기하며 폴리에게 사랑을 속삭였고 둘은 라이벌의 가족이자 음악적 라이벌 등 여러 가지 역경을 딛고 연인이 된 세기의 커플로 미화되어 불려졌다. 스포트 라이트의 중심은 폴리였고 그 속에서 폴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천하의 미키도 차마 동생을 어쩔 순 없었으므로 행복하게 남자의 품에 안겨있는 (그 것도 자신 동생의!) 폴리를 보고 이를 벅벅 갈았다. 미키는 뒤늦게 시누이 노릇이라도 하며 면박을 주려 했으나 믹이 "우린 의절한 사이로 아는데. 네가 공식적으로 그랬잖아." 라며 폴리를 싸고도는 통에 미키는 사석에서 폴리를 만나지조차 못했다. 폴리의 첫 1승이었다.


#

"오, 이게 누구실까. 세상에 미안해. 옆 모습만 보고 오늘 만찬에 나올 메기가 탈출한 줄 알았어."

"어머 폴리구나! 오랜만이다. 그런데 가슴 수술했니? 아니 커진거 같다는게 아니라 하라고. 설마 아직 크는 중은 아니겠지? 그 크기라면 믿기겠다."

"넌 그 새 키가 더 작아진 거 같다. 안보이더라?"

"오, 걱정 고마워. 걱정안해줘도 난 작아도 다 보인단다. 워킹클래스처럼 꼭 자기 눈으로 보는 법만 가르치지 않으니까."


그 날도 폴리와 미키는 만나자마자 신경전을 펼쳤다. 폴리는 언제나 그렇듯 미키의 입술과 작은 키를 건드렸고 미키는 폴리의 작은 가슴과 폴리가 자격지심을 가지고있는 워킹클래스라는 점을 지적했다. 둘은 눈을 부라리며 서로를 노려봤고 곧 언제 서로의 머리채를 휘어잡을지만 눈치껏 보고있을 때 그 사이로 누군가 끼어들었다.


"폴리, 가족끼리 그러면 못써."


폴은 어느새 둘 사이로 끼어들어서 샴페인잔을 들지 않은 팔을 뻗어 둘을 떨어트려 놓았다. 폴리는 자신의 편이 왔다는 생각에 (폴리는 미키와 달리 폴포함 어느 비틀즈 멤버들과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존 빼고 말이다.) 폴의 등이 착 달라붙어서 미키 쪽을 보며 메롱하고 혀를 쏙 내밀고


"네가 뭔 상관이야! 그리고 믹은 자기랑 미키랑 가족 아니랬어."


하고 면박을 주었다. 그러나 이 때 와준 것이 대견하다는 듯 폴 엉덩이를 토닥이는 걸 잊지 않았다. 폴은 자신의 쌍둥이였고 분명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 폴리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폴과 폴리는 사이가 그닥 나쁘지 않은 남매였고 그리고 몇 번 폴리와 미키가 싸울 때 폴이 미키를 막으며 내 동생에게(내가 누나야! 하고 폴리는 소리질렀지만) 손대지 말라고 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폴은 폴리 쪽으로 몸을 돌리며


"아니 내 여자친구한테 그러면 못쓴다고."


하고 폴리를 밀어내고 미키에게 다가가 미키의 허리에 팔을 감고 귓가에 무언가를 속닥거렸다. 그러자 미키는 꺄르르 웃으며 


"그래, 내가 봐 줘야지. 내 남자친구의 쌍둥이동생인데."


하고 폴리에게 윙크를 하고 아까 폴리가 그랬듯 자기도 혀를 쏙 내밀고 폴리 곁을 지나갔다. 폴리는 입을 턱하니 벌리고있다가 곧 정신을 차렸고 소리쳤다.


"....믹!!!!!믹!!!!!!!!!!!씨발 얘 어딨어!!!!!"



#


"우리 누나랑 폴이랑 사귀는게 뭐가 문젠대?"

"진심이야? 진짜? 너 지금 이게 뭐가 문젠지 몰라?"

"아오, 이제 알겠어. 씨발! 지금 제일 문제는 내 발목이 보라색이 될거라는 거야!"


폴리는 믹이 대답을 하자마자 모든 문제의 원인이 믹이라도 되는 양 믹의 발목을 하이힐 코로 퍽퍽 찍어댔고 덕분에 믹은 발목을 잡고 튀어올라야했다. 


"씨팔 니 입은 키스할 때 외엔 못쓰냐? 하여튼 미키년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내 주변 여자들은...."


믹은 자신의 발목이 얼마나 부었는지 확인하며 궁시렁거리다가 곧 흐느끼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믹....네가 이럴 줄 몰랐어 실망이야."

"폴리, 허니. 내가 잘못했어 왜우는거야. 내가 미키랑 비교해서그래? 물론 네가 더 예쁘고 사랑스럽지. 넌 그 마녀랑 비교도 안돼. 두고 봐. 조금있다가 시상할 최고의 여성은 네가 될 거라니까? 세상에 너보다 예쁜 사람은 없어."


믹은 폴리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숙여 흐느끼자 폴리에게 다가가 폴리의 어깨를 안아 토닥였다. 사실 믹은 폴리가 또 오버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폴리가 나중에 어깨까지 들썩이자 믹은 식은 땀을 뻘뻘 흘려대며 필사적으로 폴리를 달랬다. 세상에 얘 지금 진짜로 울고있어! 믹은 폴리가 울면 어쩌지 못하고 대부분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폴리는 왠만해선 잘 울지 않았고 폴리가 울었다치면 폴부터 시작해서 조지나 링고가 와서 미쳤냐고 다다다 쏘아대기 일수였고 브라이언마저 믹에게 한심한 표정을 지어보이곤했다. 


그 뿐이랴 폴리는 울고나면 눈가도 발갛고 눈동자도 촉촉하고 코도 볼도 약간 발게져서 정말 이지 말도안되는 얼굴을 자랑했다. 믹은 예쁜 폴리를 자랑하고싶어했고 언제나 곁에두는 걸 뿌듯해했지만 무언가 그런 모습이 연상되는 그런 폴리를 밖에 내놓는 걸 싫어했다. 그 한 예로 청순한 이미지로 섹시한 스타순위에는 잘 드는 법이 없던 폴리가 한 번 믹이 여자랑 가볍게 바람이 나 키스하는 사진이 찍힌 후 콘서트장에서 사랑노래를 하다가 믹 이름을 부르며 흐느꼈는데 그 달 바로 그 사진과 함께 섹시스타 1순위를 했다. 


"난...난....난 네가 언젠가 나한테 청혼할 줄 알았어."

"오,폴리"

"너한테 난 그정도였어? 그냥 다른 여자들처럼 그런 가벼운...."


폴리는 말을 잇지못하고 다시 흐느꼈다. 이번엔 주저앉았고 믹은 폴리가 주저앉자 바닥에 질질 끌리는 드레스 자락을 보고 얼른 폴리의 팔 아래로 팔을 넣어 안았다. (그러지않아 드레스자락이 더러워지면 이 일이 풀렸을 때 또 싸울 것이라는 걸 오랜 경험으로 믹은 알았다.) 믹은 폴리의 구두를 벗긴 후 자신의 발등에 올라타게 한 뒤 폴리 체중을 완전히 자기 쪽으로 실리게한 후 폴리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폴리가 기대고있는 믹의 어깨가 축축히 젖어들었다.


"오,폴리 아니야.아니야. 스위티 그럴 리가 없잖아. 물론 난 너한테 청혼할거야. 너아니면 누가 미세스 재거가 되겠어?"

"그 전에 그 년이 내 성을 가지게되면 내 성은 영영 재거의 j도 달지 못하게될걸!"


믹의 말이 끝나자 폴리는 무릎을 세워 또 믹의 허벅지를 퍽퍽 찍어댔다. 믹은 잠시 진짜 내가 얘한테 청혼을 할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지만 곧바로 폴리는 그냥 자신과 함께이지 못할거란 불안감 때문에 이러는 거라며 자신을 다잡았다. 영국은 근친에대한 법이 엄격했고 그는 친척뿐만아니라 인척에도 적용되었기에 둘 중 한 커플이 결혼하면 한 커플이 헤어져야했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믹은 다시 폴리를 달래며 폴리의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 해 속삭였다.


"폴리, 달링 들어봐 그건 너무 앞선 생각이야. 뻔하잖아. 둘이 쇼하는거야. 완전 쇼윈도 커플이라니까. 둘이 무대 뒤로 가면 말도안해. 알잖아? 미키? 남자만 한트럭이야. 거기에 폴? 그자식 질투가 얼마나 심한데. 거기다가 여자가 주방에서 한발자욱도 나오면 큰일나는 줄 아는 놈이야. 둘이 결혼하려면 미키는 일을 그만둬야하는데 미키? 걘 남자들한테 기대사는 여자를 제일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둘이 완전 반대야. 걔 성격에 미키 성격을 감당할 수나 있겠어? 결혼은 말도안돼."

"맞아 걘 못됐어. 둘이 어울리지도 않지."


폴리는 믹의 대답에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믹의 가슴에 고개를 기댔다. 믹은 겨우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폴리의 손을 깍지 껴 마주 잡았다. 


"폴리, 아무 일 없을거야. 넌 제인 폴리 재거가 될거고 그년은 평생 미키 재거로 늙어 죽겠지. 그 전에 한 두번 성이 바뀌었다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걘 마지막엔 재거로 죽을거야."


믹은 폴리의 귓가에 속삭였고 폴리는 기분이 풀린듯 킥킥 웃었다. 폴리가 웃자 믹은 웃으며 폴리를 자신의 발등에 올려둔 그대로 스탭을 천천히 밟아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도 마찬가지고. 제인 폴리 재거양."

"으, 그건 좀 소름끼친다."

"나도 있잖아."

"좋아, 그건 좀 나아."


그리고 둘은 코를 살짝 비볐다가 쪽쪽 키스했다. 서로의 눈동자에 서로가 가득 담겼다. 폴리는 믹의 목에 팔을 둘렀고 곧 둘의 입술이 살짝 비벼졌다.


"그래서 청혼은 언제 할거야?"

"그건 미리알면 재미없지."


둘은 서로 입술이 맞닿은채로 속살였다. 서로가 말할 때마다 입술이 움직여 부벼지고 숨이닿아 간지러웠다. 


"아무 일 없을 없을거라니까? 폴은 미키가 여잔지도 몰라. 3p하자고하고 여자를 불러서 내가 뒤에서 받을게. 넌 펠라를 받아라고할 걸?"


그리고 둘은 킬킬 웃었고 곧 입술이 깊게 맞닿았다.



#

그 날 믹이 장담한 대로 영국 최고의 잇걸 시상은 폴리가 1위 미키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날 최고의 상을 받은 건 폴과 미키였다. 시상식에 오른 커플들이 나란히 사진이 실렸고 폴리는 곧 자신과 믹은 거의 키차이가 나지않아(힐을 신으면 폴리가 클 정도로) 키스하는 모습이 한정되지만 미키는 고작 폴의 어깨정도에 올 뿐이라 정말 영화에서나 보듯 드라마틱하고 멋진 구도로 키스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폴리는 이 모든 걸 믹 탓으로 돌렸고 믹은 정강이를 차였다. 물론 폴 얼굴에도 폴리의 손톱자욱이 가로 새겨졌다. 결국 폴리와 미키는 다시 머리를 뜯었고 (믹이 맞았다는 이유가아니라 내 남자친구 얼굴에 흉지게 해놨다고) 둘은 서로 산발이 된 머리로 화려하게 신문에 실렸다. 



#

며칠 뒤 믹은 비틀즈와 롤링스톤즈 멤버들만을 모아두고 폴리에게 청혼했다. 믹은 폴리에게 달콤한 노래를 지어불러주고 폭죽도 터트렸다. 마당을 가득 채워 장미향에 질식할정도의 장미로 채우고 폴리의 손가락에 정말 커다란 알이 박힌 다이아도 끼워주었다. 폴리는 즉석에서 답가를 지어 불러주었고 둘은 미키의 썩어들어가는 표정을 뒤로하고 사랑을 속삭이며 키스했다.


폴리 매카트니 2승이 생겨지는 순간이었다.


#


얼마 후 폴은 폴리와 단 둘이 식사를 하자고 제의했다. 폴리는 보나마나 헤어져달라는 부탁이겠지. 그럴 수 없을 걸? 하고 잔뜩 미키를 놀려줄 생각에 예쁘게 치장하고 혼자 자리로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그 곳에는 폴과 미키가 앉아있었다. 예상했던 바이기에 폴리는 잔뜩 비웃음을 짓는 표정으로 맞은 편에 앉아서 


"어머, 오랜만이다."


하면서 과장되게 약혼반지가 끼워진 손가락을 내밀었다. 미키는 그런 폴리를 빤히 보다가 툭 내뱉었다.


"나 임신했어"

"뭐?"


폴리는 테이블을 쾅 치며 일어났다. 미키는 그런 폴리를 무심히 보다가 마치 오늘 날씨 좋다고 라고 말하는 것처럼 툭하고 다시 "임신했다고." 하고 내뱉었다. 폴리는 그게 정말이냐는 표정으로 폴을 바라봤지만 폴은 폴리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리고 미키의 손을 잡았다.


"우리 결혼할거야."

"그러니까 너흰 결혼할 수 없어."

"둘이 헤어져줬으면 해."


둘은 번갈아가면서 얘기했고 폴리는 벙 져서 어버버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미키는 그런 폴리를 보고 비웃듯 한 쪽 입꼬리를 싹 올리더니


"그럼 믹한테는 잘 말해줘. 미안하게 됐다."


하고 윙크를 한 후 폴의 허리에 자신의 팔을 둘렀다. 그러자 폴은 조심해야지 하고 명백히 미키의 배를 보호하는 행동을 하며 둘은 레스토랑을 나섰다. 폴리는 한참 후 웨이터가 올 때까지 입을 벌리고 있다가 곧 몸을 벌떡 일으키며 소리쳤다.


"씨발 믹 재거!!!!!!!!!!!!!!!!!"


명백히 폴리 매카트니 2승이 깨지고 다시 미키 재거 1승. 이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비틀즈 > 단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지+폴]조지 생일 축하  (0) 2014.02.25
[믹폴리]믹시발  (0) 2014.02.17
[존폴/믹폴]별  (0) 2014.01.11
[믹폴리/폴미키]남매썰  (0) 2014.01.06
[존폴]감기  (0) 2013.12.31
Posted by Michelle(미쉘)
, |

롤링스톤즈 크로스 오버 주의.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폴은 존을 데리고 다니며 집 이 곳 저 곳을 구경시켜주었다. 말들이 있는 커다란 마굿간이랑 자신이 좋아하는 뒷뜰의 장미꽃밭도, 깊은 호수랑 연결된 정원에 흐르는냇가에 데려가 발도 담궜다. 안에는 주홍빛 물고기들이 헤엄쳤고 폴은 어디선가 가져온 사료를 한웅큼 존에게 쥐어주었다. 존은 폴과 그 것을 냇가에 던졌고 물고기들이 퐁퐁거리며 밥을 먹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존은 정말 태어나서 거의 처음으로 무언가 가슴 안 쪽에서 간질거리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 것은 존의 인생에 얼마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 그 느낌은 가끔 존이 밖에서 햇빛을 보거나 술에취한 어머니가 자신을 꼭 안아주신 채 무어라 중얼거릴 때와 비슷한 무언가를 닮아있었다. 폴은 정원을 거닐며 꽃을 하나 꺽어서 존의 귓가에 하나 꽃아주었다. 폴은 존에게 예쁘다고 웃었고 존은 폴의 꽃을 꺽을 때 들어나는 하얀 손목이나 자신을 보며 웃는 모습이 더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알파에게 그런 표현은 적절치 못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할까싶어 고개를 끄덕거리기만 했다.


둘이 함께 다니면서 폴은 계속 떠들었고 존은 조용히 그 말을 들었다. 폴은 존이 이야기하건말건 계속 떠들었고 존은 그럴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폴의 표정을멍하니 바라보았다. 존은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여러가지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손에 꼽힐 정도였으므로 폴이 말하는 것 처럼 무어라 이야기하고싶었으나 잘 대꾸하지 못했다. 존은 결국 무서운 표정을 한 어른들의 말에 그랬듯 네네 하고 조용히 맞장구를 치는 수 박에 없었는데 그럼 폴은 그런 존이 지루하지도 않은 듯 웃으며 존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렇게 집 안을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해질녘이 되었다. 폴은 존의 손을 당겼고 집 안에 들어가자마자 폴은 존을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존의 자리에는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진 커다란 스테이크가 놓여져있었다. 소스가 뿌려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고기를 존은 꿀꺽꿀꺽 침을 삼키며 바라보았다. 스테이크를 마지막으로 먹은게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인사드려. 우리 어머니랑 아버지."


존이 스테이크만 뚫어져라 보며 침만 꼴깍꼴깍 삼켜대자 폴이 존의 손을 잡아끌며 맞은 편을 바라보게 했다. 존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제야 


"안녕하세요...."


하고 모기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존은 당장 떨어질 불호령에 몸을 움츠렸으나


"허허 배가 많이고팠나보구나" 


하고 맞은 편에 앉은 수염을 기른 나이든 중년의 사람이 너털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그러나 옆에 앉은 폴과 나이가 많이 나보이지 않아보이는 여자는 탐탁치 않다는 듯 계속해서 존을 노려보았다. 존은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를 찾았으나 그 곳에 앉아있는 여자는 그 여자 뿐이었다.


"벌써 친해져니? 하루종일 데리고 다녔다는데."

"친해지고 말고할게 뭐 있어요. 제 아내인걸요."

"그건 두고봐야 알지. 아직 형질발현이 안왔다는데."

"신경안써요. 오메가든 아니든."

"폴!"


그 여자는 존을 가늘게 바라보며 들으라는 듯 이야기했으나 폴은 존의 손을 잡고 존을 두둔했다. 그러자 여자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고 폴은 들리지 않는 채 하며


"배고프지? 내가 썰어줄게."


하고 나이프랑 포크를 들어 자신의 것을 먹기좋게 자르더니 존과 자신의 접시를 바꾸었다. 그리고 접시를 바꾸며 입술을 존의 귓가에 가까이 해


"어머니 말씀은 신경쓰지마."


하고 속삭였다. 그제야 존은 저 여자가 폴의 어머니라는 걸 깨달았다. 폴과 전혀 닮지도 않았는데. 굉장히 젊어보이고. 존은 잠시 의문을 가져 여자를 바라보았으나 매섭게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에 곧 고개를 확 숙여야했다.


그렇게 꽤나 무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는 시작되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존의 눈에는 눈 앞에 있는 노릇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 스테이크 밖에 보이지 않았다. 거기에 폴이 썰어주기까지한 스테이크였다. 폴은 칼질도 굉장히 우아하게 했는데 존은 그 모습을 슬쩍슬쩍 훔쳐보다가 폴이 "왜? 입에 안맞아?" 하고 눈이 마주치자 웃어주어서 얼굴이 절로 달아올라 고개를 도리질쳤다.


존은 폴이 어서 먹어봐 하면서 포크로 자신의 것을 찍어 자신의 입 앞에 들이대어주고 나서야 스테이크를 한 입 입에 넣었다. 스테이크는 몇번 씹기도 전에 부드럽게 녹아 입 안에서 사라졌는데 소스는 달기도하고 간도 적당해서 정말 맛있었다. 존은 허겁지겁 고기를 다시 입 안에 넣었고 또 고기를 씹기도 전에 입 안에 넣어서 입안에 두세개정도의 고기를 담았다. 고기는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다.


"굉장히 품위없이 먹는구나."

"어린 애가 그럴 수도 있죠, 겨우 열 세살인걸요. 전 저나이 때 손으로 집어먹었어요."


폴은 그렇게 말하며 존의 입가에 묻은 소스를 손수건을 꺼내 닦아주었고 존은 얼굴을 확 붉히며 들고있던 포크를 내려놓았다. 머릿 속에 어른들이 매카트니가에서 쫓겨나다니 이 쓸모없는 것 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모습과 그들에게 잘보여야 우리가 산다며 어딘가 절박한듯 어딘가 두려운듯 존에게 당부하던 모습도 생각났다. 그리고 넌 고기를 먹으면 안돼! 멀대같이 커지면 폴이 널 바라보지도 않을거야! 하고 소리치던 모습도 기억났다. 


"그 거 밖에 안먹게?"

"네..."

"왜? 입맛에 안맞아? 다른 소스를 얹어달라고할까? 아니면 다른거?"

"아니에요."


존이 스테이크를 겨우 네점정도 먹고 식사를 마치자 폴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했지만 존은 고개를 도리질 칠 뿐이었다. 존은 폴과 폴의 어머니 아버지가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 바닥만 뚫어져라 보았다.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것 같아 물을 연겨푸 마셨다.


그렇게 긴 식사가 끝나고 폴은 존과 자신이 함께 쓰게될 침실에 데려갔다. 커다란 침대는 둘이아니라 넷이 자도 남을 것 같았는데 안쪽에는 서재가 달려있었고 많은 책들과 커다란 피아노나 바이올린도 있었다. 존은 머뭇머뭇거리며 그 곳에 들어갔고 폴은 책을 한 권 가져다가 존에게 읽어주었다. 공주님과 왕자님이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였는데 존은 책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어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주신 적도 없었기 때문에 존에게는 꽤 생소한 경험이었으나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날이 꽤 어두워지자 폴은 책을 덮고 존의 이마에 잘자라고 입맞춰주고 램프를 껐다. 존은 폴이 자신에게 손을 댈까 솔직히 두려웠다. 아직 형질이 발현되지 않았으나 오메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며 부부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알고싶지않아도 알아야했다. 존의 최우선은 폴과 결혼하는 것이었고 존은 어릴 때부터 폴을 기쁘게 하는 법을 이론적으로 배웠다. 


존은 눈을 꼭 감고 가슴을 두 손에 모았다. 쿵쿵 하고 심장소리가 들릴 것 같았다. 바스락바스락 옆에서 스치는 소리가 날 때마다 두려웠지만 곧 색색 하고 숨을 고르게 내쉬는 폴의 숨소리를 듣고 존은 안심했다. 역시 아직 어리니까 아직 아니겠지? 존은 안심하고 그제야 폴을 향해 돌아누웠다. 폴은 존에게 등을 보이며 자고있었다. 그 등을 튼튼하고 넒었는데 존은 조심조심 폴의 등에 이마를 대어보았다.


폴은 알파답게 꽤 키가 컸는데 존은 이제 열 세살이라 남자들이 한창 클 나이임에도 키가 폴의 가슴까지 왔다. 이대로 멈추면 딱 좋겠는데. 존은 폴의 가슴깨에 안긴 자신을 상상하며 그정도가 딱 좋아 하고 다시한 번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고 오늘 폴이 자신에게 한 행동을 되짚어보았다. 


폴은 정말 최고의 남편상이었다. 다정한대다가 자신을 두둔해주었다. 오늘 자신을 탐탁치않게 보는 아주머니에게 맞써 자신을 두둔하는 폴은 정말 멋있었고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어깨를 감싸고 공원을 산책하는 폴은 다정했다. 폴은 모르겠지만 존은 오늘 폴이 자신의 귀에 꽃아준 꽃을 소중히 자신의 일기장 사이에 끼워넣었다. 존은 이 곳에 오는게 두려웠다. 팔려오는 것이었고 솔직히 말하면 정확히는 몰랐지만 폴이 누구인진 몰라도 누군가와의 염문설을 묻기위해 존과의 합방을 급하게 서둘렀다는 이야기정도는 존또한 들었기에 분명 천대받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소문은 순 거짓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래, 스물 두살이면 혼기가 찬 나이고 그래서 했겠지. 그리고 존은 사실 이런 생활도 나쁘지않았다고 생각하며 잠이들었다.



#


존이 깨어난 시간은 잠든지 얼마 되지않은 시간이었다. 꼬르륵 하는 커다란 소리에 자기가 놀라 존은 잠에서 깨었다. 언제나 배고픈 시간이었다. 새벽은 배가고팠고 존은 언제나처럼 침을 삼키며 배고픔을 참으려 했지만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폴이 일어날 것 같았다.


꼬르륵-


하고 커다란 소리가 다시 한 번들리고 존은 소리가 나지않도록 자신의 배를 세게 쾅쾅 때렸다. 그러나 꼬르륵 거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존은 조심조심 침대에서 내려와서 방 구석에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침을 삼키고 배를 꾹꾹 눌렀다. 그러나 소리는 멈추지않았다. 배가 고팠다. 저녁에 약간 먹은 스테이크가 생각났다. 존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자신의 팔을 콱 물어 질겅질겅 씹었다. 배가고팠다. 배가 고팠다. 배가...


"뭐해, 상처나잖아."


순간 누군가 갑자기 존의 팔을 확 잡아당겼다. 존은 놀라 몸을 퍼뜩 떨었고 그 곳에는 화가 난 표정을 짓는 폴이 있었다. 순간 존은 겁이 번쩍 들어 고개만 도리도리 저었다. 언제나 이런 일이 있다가 들키면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는 했다. 그 때 존의 배에서 커다랗고 꼬르륵-하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천둥처럼 컸다.


"배고파?"


폴은 그 소리를 듣자 미간을 더 좁혔다. 그러자 존은 겁이났다. 그렇게 많이먹는다며 타박하는 어른들의 소리가 생각났다. 존은 쉬이 대답하지 못했고 그러자 폴은 더욱 화가 난 목소리로


"내가 배고프냐고 묻잖아. 왜 배에서 그런 소리가 나고 왜 팔을 씹는데."


라고 물었다. 그 소리는 꾸짖는 것 같았고 존은 결국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 큰일났다. 그냥 매질을 맞는다면 다행이었지만 이대로 쫓겨나면 어쩌지. 존이 덜덜 떨고있는데 폴은 존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기고 성큼성큼 방 밖으로 나섰다. 


"잘못..했어요! 잘못 했어요! 안그럴게요. 소리내지 않을 수 있어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한 번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났고 존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폴은 더욱 험악한 표정을 짓더니 존의 허리를 잡아 들어올려 아예 옆구리에 껴버리고 짐짝을 들듯 방 밖으로 나섰다. 존은 이대로 쫓겨난다고 생각했다. 폴은 다정한데 내가 다 망쳤어. 어떻게해. 이대로 쫓겨난다면 집에서도 쫓겨날 것이 분명했다. 그럼 난 어디로 가야하지.


"아무도 없어?!"


존이 덜덜 떠는 사이 폴은 어느 곳에 존을 앉혀두며 크게 소리쳤다. 존은 자신이 어디 앉아있는지 한참 생각하다가 곧 그 곳이 저녁을 먹었던 식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존이 지금 상황을 판단하는 사이 폴은 시종을 부르는 종을 울렸고 곧 허둥지둥 시종들이 달려나왔다. 


"존이 배고파해. 먹을걸 만들어 와줄래? 자는데 부탁해서 미안하네."


폴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존의 어깨를 잡고 둥글게 엄지손가락을 문질렀다. 시종들은 곧 식탁에 촛불을 밝히고 부엌으로 나갔고 존의 앞에는 접시와 식기들이 대령되었다. 


"그...그치만"

"쉬-괜찮아. 뭐가먹고싶어? 네 팔은 말고. 네 팔은 식사를 마치고 주치의한테 데려갈거야. 얌전히 있어."


폴은 그렇게 말하며 존의 이빨자욱이 있는 팔목을 들어올려 그 위에 입맞추었다. 존이 어버버거리는 사이 존의 앞에는 저녁에 보았던 커다란 스테이크가 구워져 나왔고 폴은 이번에도 자신이 고기를 썰어 존의 앞에 디밀어 주었다. 존은 포크를 잡고 머뭇거렸다. 여전히 배에는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났으나 쉽게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왜 안먹는거야? 존. 말을 해줘야 알지. 맛이 없다던가 다른게 먹고싶다던가."


그러자 폴이 다시 존에게 말했다. 존은 머뭇머뭇거리며 포크로 고기 끝을 찍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더듬더듬 폴에게 사실을 실토했다.


"그...그치만 많이 먹으면 더 커질텐데요."

"괜찮아, 난 네가 나보다 커도 난 상관없어."

"살도 찔텐데."

"괜찮아, 넌 지금 너무 말라서 살좀 쪄야해. 살이 더 찌면 예쁠걸? 내 눈은 정확해."


존이 말하자 폴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바보같은 걸로 고민한다며 다시 고기를 떠밀어주었고 결국 존은 그 자리에서 스테이크를 다섯접시나 비운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존의 배는 빵빵해졌고 폴은 웃으면서 존의 배를 쿡쿡 찌르다가 데려올 때 그랬듯 안아서 침대에 뉘어주었다. 잠들 때까지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잊지않았다.


#


그 일을 시작으로 존은 정말 세상에 이런 삶이 지속만 된다면 이 곳이 천국이나 그 어떤 곳이라고 생각될정도로 행복에 감싸여있는 기분이었다. 존은 태어나서 처음 사랑을 받는 기분이었고 하루하루 눈 뜨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그 누구도 존에게 화장을 하지않았다고 화내지도 않았고 식사를 몇접시나 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다. 폴은 일에서 돌아오면 존을 데리고 화원에 데려가거나 냇가에 들어가 함께 발을담그고 물장구를 쳤다.


그 날도 존은 폴과 함께 아침을 먹고 폴을 배웅하는 길이었다. 폴은 학자로서 마을 중앙 쪽에 있는 연구실에 가곤했는데 왕궁에서 일하다가 좌천된 경우였다. 존은 폴이 왜 좌천되었는지 몰랐으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좋은 일일리 없기에 폴에게 딱히 물은 적도 없었다.


"다녀올게. 존."


폴은 마차에 타기 전에 다정하게 존의 관자놀이에 입맞춰줬고 일찍오겠다고 속삭였다. 그러자 함꼐 배웅하러 나와있던 시종들이 그 모습을 보더니 서로 킥킥거리고 밤에 재미가 좋으신가봐 하고 속닥거렸고 존의 얼굴은 확 붉어져서 더듬더듬 다녀오세요 하고 말했다.


폴이 가고나면 존은 할 일이 없어서 정원을 뛰놀고는 했다. 처음엔 치마라 불편했지만 폴은 존이 눈이나빠 치마자락에 걸려 자꾸 넘어지자 바지를 입고다니라고 이야기했고 곧 재단사를 불러 존에게 바지옷을 수십벌을 해 옷장을 채워주었다. 존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지를 입고 정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 날도 존은 마지를입고 마을에서 집으로 들어오게 길을 내놓은 냇가에서 마음 껏 멱을 감고있었는데 그 날따라 냇가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많이 가버렸다. 그 곳은 집 정원이라기도 산이라기도 애매한 점이었는데 그 곳은 길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곳이었다. 아니 아무도 없는 곳이어야 했다.


"이봐, 꼬마야."


존은 그 곳에서 한창 첨벙거리며 물고기를 괴롭히고 있었는데 누군가 존을 불렀다. 이런 곳까지 누가 와있다는데 놀라 존은 냇가에서 첨벙거리며 나왔는데 그 곳에는 멀끔한 모습을 하고있는 사람이 보였다. 나이또래는 폴 즘일까로 보이는 사람은 존이 놀라자 킥킥 웃으며 존에게 다가왔다. 존은 주춤주춤 뒷걸음질쳤다.


"새로온 종이냐?"

"누구세요?"


그 사람이 묻자 존은 잔뜩 경계하는 표정을 지우지 않으며 되물었다. 멀끔해보이지만 혹시 강도이거나 집안의 무언가를 훔치러 온 사람, 아니면 폴과 반대파의 사람일 수도 있었다. 밖에선 누가주는 음식을 먹어서도안되며 언제나 조심하라고 폴은 존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쉿, 날 모르는구나. 그렇지?"


존이 자신이 누군지 묻자 그 사람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잘됐다는 듯 씩 웃어보이곤 품을 뒤적여 금화를 꺼내어 존의 앞에 까닥까닥거리며 흔들었다. 존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있었다. 대체 뭐하자는거지?


"이집에 폴이라는 사람 알아? 도련님인데."


그 사람은 존이 금화를 받지않자 다가가 존의 손에 금화를 쥐어주고는 존에게 윙크를 해보였다. 존은 이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일단 목숨을 위협받진 않는 것 같아 잠시 고민하다가 순순히 대답했다.


"아는데 누구시죠?"

"혹시 폴을 불러줄 수 있을까?"


존이 대답하자 그 사람은 파란 눈을 반짝거리며 존에게 물었다. 그 모습은 누가봐도 잔뜩 기대를 담고있었는데 존은 그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폴의 친구로 단정지었다.


"그는 일하러 갔어요."

"그래, 하긴 그렇겠구나."


존이 조심스래 폴의 부재사실을 전하자 그 사람은 눈에띄게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음 어쩐다 하고 고민하더니 품 속에서 흰 편지봉투를 꺼내었다.


"그럼 혹시 이 편지좀 폴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 아주 중요한거야."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 편지를 존에게 건냈다. 그러나 존은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뭔지모를 편지를 폴에게 건내줘야할지 망설여져 받는걸 망설였는데 그러자 그 사람은 품에서 이번엔 금화를 한 주먹 꺼내 존의 주머니에 넣어주며


"제발, 부탁이야. 전해주기만 하면 돼. "


하고 존의 손을 꼭 잡았다. 존은 금화는 필요없었지만 그 모습이 굉장히 급박해보여서 결국 그 편지를 받고 의심을 지우지 않은 표정으로


"전해주기만 하면 되는거죠?"

"정말 고마워!"


하고 물었고 그 것은 허락의 의미였으므로 그 사람은 기뻐하며 존을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존이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려하자 존의 귓가에 입술을 대고


"폴도 기뻐할거야."


하고 속삭이곤 몸을 때었다. 존은 그 모습이 어쩐지 폴이 자신에게 자주 해주는 행동과 닮아 소름이 끼쳐 귀를 잡으며 후다닥 떨어졌고 그는 키득키득 웃으며 손을 때곤 부탁해-라는 말을 한 번 더 넘기고 사라졌다.


그 날 저녁 폴은 돌아오자마자 존의 볼에 다시 키스해주었고 곧 저녁시간이 되었다. 저녁을 먹기 전 존은 받은 편지가 생각났지만 식사가 준비되었고 식사를 마친 후 폴에게 편지를 전해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존이 식사를 하자 폴의 어머니가 또 무어라 쏘아댔지만 폴은 유들하게 받아치며 존의 허리를 잡았고 존은 폴이 말한대로 그 곳에 신경쓰지않으며 우물우물 식사를 해댔다.


식사를 마친 후 폴과 존은 손을 잡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존은 그제야 폴에게 쭈뻣거리며 이거...하고 편지를 내밀었다. 폴은 존이 자신에게 쓴 편지인가 싶어 웃으면서 존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뭐 이런걸 하면서 편지의 겉봉투를 훑어보다가 편지에 쓰여진 이름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이거 어디서 받았어?"


폴은 존을 큰소리로 다그치며 존의 어깨를 꽉 잡았다. 존은 너무 놀라서 딸꾹질을 했는데 그러자 폴은 "어디서 받았냐고!!!" 하고 더 큰 소리를 내며 존의 어깨를 아프게 쥐고 흔들었다. 폴이 쥔 어깨가 너무 아파서 존은 찔끔찔끔 눈물이 났다. 이렇게 화를 내는 폴을 보는 건 살을 씹었을 때 외 처음이었고 폴은 그 때보다 훨씬 화가 나 보여서 존은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울먹이며


"정원 뒤에서..."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폴은 편지를 쥐고 밖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해가 벌써 진 후라서 폴이 달려나가자 시종들은 깜짝 놀라며 횃불을 잡고 따라 달려나갔지만 폴은 정말 빠르게 뒷마당에 개울 쪽으로 달려가더니 소리치기 시작했다.


"믹!!!믹!!!!!!!!!!"


폴은 숨을 헐떡거리며 계속 그렇게 소리쳤다. 존도 폴을 따라 달려나왔다가 그 소리를 들었는데 그 소리를 듣고 시종들이 무어라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믹!!!!!!!!!!"


폴은 한 번 더 그 이름을 마구 소리치며 뛰어다녔다. 그 때 폴의 어머니가 폴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폴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폴은 그대로 넘어졌고 폴의 어머니는 그런 폴을 향해 손을 높이 들었다.


짜악-!!!


하고 큰 소리가 울리고 폴의 고개가 돌아갔다.


"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어머니는 굉장히 노한 목소리로 폴을 나무랐다. 언제나 어머니에게 유들하게 받아치던 폴은 맞은 뺨을 잡고 바닥만 바라보았다. 


"기껏 쓸모없는 거랑 결혼해서 잠잠하게 해놨더니! 그 때문에 네가 그렇게 굴어도 봐준 거였는데! 네가 감히...!"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한 번 손을 들려다가 어느새 허둥지둥 나온 아버지에게 손목을 잡았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달래며 집 안으로 데려갔다. 시종들도 힐끗힐끗 눈치를 보다가 끼어야 할 일이 아닌 걸 알았는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존은 폴이 아직도 앉아있는 곳에 다가가 부어오른 폴의 뺨을 잡으며


"폴, 미안해요. 폴. 내가...내가 편지를 받아와서...다신 안그럴게요."


하고 제가 맞은 것처럼 울었는데 폴은 그런 존을 보다가 씁쓸히 웃고


"아니야, 고마워 존."


하고 존을 안아주었다. 존은 폴의 품에서 펑펑 울다가 지쳐 잠들었고 폴은 존을 안고 침실에 뉘어주었다. 



#


폴은 자신의 책상에 앉아 편지를 뜯지않은 채 편지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from. 믹 이라는 글자만 쓰여져 있었다. 폴은 천천히 그 편지를 들어 촛불에 가까이 대어 초에 그을리게 했다. 그러자 편지주의가 갈색으로 타더니 그 위로 글씨가 정확히 들어났다.


나의 하나뿐인 사랑스런 피앙세에게.


from. 믹 재거


폴은 그 편지봉투를 한참이나 들여다 보다가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폴은 존이 깨지않게 엎드려 숨적여 조용히 울었다. 그리고 다시 이름을 불렀다.


믹, 믹...믹. 믹. 보고싶어. 믹.



'비틀즈 > 각자의위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폴믹]각자의 위치1  (0) 2013.12.21
Posted by Michelle(미쉘)
, |

롤링스톤즈 비틀즈 크로스오버


믹 재거 x 폴리 매카트니(여체)


폴 매카트니 x 미키 재거(여체)






제인 폴리 매카트니


제임스 폴 매카트니




는 쌍둥이고 폴은 빝활동 폴리는 윙스활동하고






마이키(줄여서 미키) 피오나 재거


마이클(줄여서 믹) 필립 재거




는 미키년이 폴리폴이랑 동갑, 믹년이 한살어린 동생.








폴리는 폴이랑 빝활동하다가 혼자여자니까 막 존이나 조지팬들이 우리오빠 건들지말라고하고 가뜩이나 내가 짱짱맨 멘탈을가지고있는데 폴이랑 존한테 좀 밀리거나하니까 빡쳐서 뛰쳐나온 케이스.




존이랑 사귀다가 존이 너무 자존감낮은데 또 멋대로니까 자기도 지치고 케어를 못해줘서 헤어진 경력있음.






미키는 보위옹이랑도 앨범내고하지만 보통 혼자 앨범내는 솔로가수.




원래 미키도 롤링이었는데 키스랑도 사귀고 브라이언이랑 막 사귀다가 개처럼 싸우고 뛰쳐나옴.










아무튼 이런상태에서




폴-미키




믹년-폴리




이렇게 사귀는데 둘이 신경전 쩌는거 보고싶다.




폴미키는 좀 쇼윈도커플인 경향이 있고 믹폴리는 폴리랑 믹년이랑 진짜 눈맞은 그런 커플이었으면 좋겠다. 말안해도 사랑하는거 아는 좀 그런거.




그상태에서 미키랑이랑 폴리신경전이 장난아님 좋겠다..




 막 잉국에서 제일이쁜 걸에서 폴리가 일등하니까 미키가 폴 끌고나가서 베스트 커플먹고 폴리가 져서 "왜 내가 저년보다 이쁜데 진거야!!!이건 다 너때문이야!!!!" 이러면서 믹년 바가지긁고 엉엉 울고 믹년이 빡쳐서 미키한테가서 쐉년아 이러고 폴이 나타나서 너지금 내여친한테 욕함? 하고 믹년 어깨 밀고




이런식으로 항상 미키나 폴리가 울면 믹과 폴이 주먹다짐을 하는 걸로 끝났음 좋겠다.




이새끼 저새끼 욕이 막 날아다니는데 폴리는 싸우지마 하면서 믹년 얼굴에 상처날까봐 찡찡거리는데 미키가 옆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이냐고 비웃고 폴이기라고 응원하고있음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지동생인데 믹 전에 맹장수술했어!!! 옆구리 박아버려! 발로까!!!막 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믹년은 미키한테 씨발 니가 누나냐!!!소리지르고 미키는 메롱하고




나중에 믹 얼굴에 멍이라도 들면 폴리가 씩씩거리면서 폴 얼굴에 손톱자욱 내놓으니까 미키가 폴리 머리끄댕이 다 뽑아놓고




그렇게 이판사판으로 싸워라. 그래서 빝에선 두커플 안붙여놓으려고하겠지.




근대 롤링꾸러기들은 재밌다곸ㅋㅋㅋㅋㅋ막 붙여놀라함.






근대 더웃긴게 얘네 넷은 어떻게싸워도 여자들끼리 싸우는 캣파이트 느낌 나겠다.




아무튼 그래서 원래 개처럼 싸워도 사랑이 넘치던 믹폴리커플이 믹년이 완전 로맨틱하게 폴리한테 공개청혼해서 결혼발표나니까




졸지에 그럼 결혼도 연애도 하면안되는 사이가 되는 폴미키커플이 빡쳐서 미키가 이건 말도안돼!!!




하면서 막 힝...나 임신했는데 우리애 어떻게하냐고 공중파에서 눈물콧물 다 터트리고 임신했다고 뻥치고 다님 좋겠다.




그러니까 폴은 당황해서 임신했냐고 왜말안했냐고 쩔쩔매고 미키는 모른척하면서 우리결혼해야지 응? 하고




폴은 당연히 해야지!!!하고 




이사실 안 믹년이 빡쳐서 아니라고 저년 무슨임신이냐고 내가 생리하는거 다봤다고하니까




미키가 아이고 저새끼가 지 여자한테 눈이멀어서 이젠 누나를 막 매도하네 엉엉 해서 믹년 개새끼 만들고




폴리는 막 울면서 어떻게하냐고 우리헤어져야하냐고 헤어지기싫다고 찡찡.




믹년이 빡쳐서 술먹고 미키 때리고 임산부 때렸다고 대서특필되고








아씨발 몰라 막장^p^......


'비틀즈 > 단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믹폴리/폴믹] 역지사지1  (0) 2014.01.25
[존폴/믹폴]별  (0) 2014.01.11
[존폴]감기  (0) 2013.12.31
[비틀즈]크리스마스의 기적  (0) 2013.12.25
[존폴]센티넬버스  (0) 2013.12.24
Posted by Michelle(미쉘)
, |

롤링스톤즈 크로스 오버 주의.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믹 재거 x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존의 아주 어린시절 기억은 다른 남자아이들과 약간 달랐다. 치렁치렁한 드레스와 뾰족하고 아픈 작은구두, 그리고 크게 크지못하도록 등에 찬 이상한기계와 마르게 만들기위해 아주 조금만 주는 먹을거리. 우는 어머니. 쓸모없다며 자신의 아래를 벽돌로 찍어누르려고하는 아버지. 단 한번도 짧게 잘라본 적 없는 머리. 앞이 보이지 않지만 예뻐보여야 한다며 자기전에만 겨우 쥐어주던 안경. 손가락질. 손가락질. 손가락질.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을보고 웃어주던 사람.


폴.



#


존이 태어난 레논가는 몰락해가는 귀족이었다. 그들은 과거에 바로 왕의 곁에서 영향을 행사하는 명성이 드높은 귀족이었으나 그들이 지지하던 왕자의 반대파가 왕위에 오르고 그들은 급격히 몰락해갔다. 왕의 곁에서 작은 보직으로 물러나고 먼 변방으로 물러나며 그들은 재기를 꿈꿨지만 새로 오른 왕은 레논가를 철저히 짖밟았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과거의 영광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빛을 발해 녹슬어갔다. 그들은 삐걱거렸고 어느 집안은 귀족임에도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할 정도였다. 결국 레논가는 살기위해 어떻게든 다른 세력에 매달려야했다. 레논가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엎드리고 찾으며 찾은건 매카트니가였다.


매카트니가는 현 왕비의 외가측되는 가문으로 그 가문에는 아들이 한명 있었는데 막 열살이 된 폴은 아직 형질이 발현되지 않아 약혼을 미루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뿐인 아들인지라 만약 아무 여자랑 결혼시켰다가 오메가이기라도 하면 후사를 기대할 수 없었고(여성이 알파가 아닌이상) 매카트니가는 특이하게도 가훈이 평등이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그들의 후계자는 폴이었다.


레논가에서 마지막 끈으로 붙잡은 것은 폴이었다. 레논가에선 매카트니가에게 제발 자신들과 약혼해달라고 매달리며 가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가보를 내밀었다. 그럼에도 매카트니 가에서 주저했는데 그 이유가 레논가에는 이미 아이들을 낳아기를 형편이 안되서 본가측에 아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레논가에선 아이를 임신중이라며 다시한 번 매달렸고 남자가 태어날지 여자가태어날지 하다못해 알파가태어날지 오메가가 태어날지 알 수 없다며 다시 거절하자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만약 폴의 짝으로 아이가 맞지않는다면 가보를 받지않고 파혼한다고까지 이야기했다. 정말 최후의 보루인 샘이었다.


그렇게 거의 끼워팔기식으로 성사된 약혼은 약혼식조차 치뤄지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본가엔 임신한 사람들이 없었고 그나마도 거의 다 늙은 사람들이 다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첩까지 들여서 아이를 가지고싶어했지만 그 걸 들켰다간 바로 파혼인 걸 알았기 때문에 정말 밤낮으로 임신이된다는 모든 약들을 먹이며 주술까지 써가며 임신을 기원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한 부부가 임신했다. 본가에서 약간 빗나가긴했지만 바로 위촌까지는 본가에 속해있었고 사실 본가에선 아이를 낳을만한 부부가 없었으므로 그들은 본가로 받아들여졌다. 그들이 본가로 들어왔을 때 그 부부는 본가의 일원들에비하면 그나마 젊었지만 그나마도 산모가 40대였다. 심각한 노산에 다들 아이가 잘못될까 노심초사했고 부른배를 보며 여자아이이기를 기도했다. 


아이가 정말로 생기자 매카트니가에서 레논가에 조금씩 지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처럼 위엄을 떨칠 순 없었지만 적어도 굶어죽는 사람은 없었으며 어느정도 다시 성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어느정도 사치스런 생활을 할 수 있게되었다. 하급이지만 엄연히 귀족으로서 생활을 누릴 수 있었고 이를 잃을까 두려워 레논가에선 더더욱 그 아이에게 매달렸다. 그렇게 폴이 열두살이 되는 해에 아이는 태어났다. 태어난 아이는 남자였다. 아이가 태어난 날 모든 식구들이 아이를 낳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아이의 탯줄을 자르고 성별을 확인하자마자 모두들 절망했다. 아이가 태어나 기뻐해야할 그 날 레논가에선 곡소리가 울려퍼졌다.


매카트니가에 남자아이임을 알리자 그 쪽에서 대놓고 떨떠름한 기색을 보였다. 장로들은 쩔쩔맸고 아이 덕분에 본가에 입성했던 부부는 얼굴이 파리해졌다. 아이를 키우며 다들 폴이 오메가이기만을 바랐으나 아이가 돌이되던 해 폴은 알파로 각성했다. 그러자 매카트니가에서 약혼파기를 바랐는데 레논가에선 거의 울다시피하며 아이가 오메가인 거 같다고 매달렸다. 아이가 오메가라면 약혼을 파기할만한 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매카트니가에선 기다렸다.


태어난 아이는 남자였기때문에 존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노산이라 그런지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앞을 잘 보지 못했다. 아예 보이지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이리저리 부딪히고 다니기 일수였고 가뜩이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인데 하자까지 있는 아이이니 가문에서 곱게보는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존은 집안의 천덕꾸러기처럼 자라났다.


존은 언제나 눈치를 보았다. 어머니는 자신을 보면 눈쌀을 찌푸렸고 아버지는 존을 때리는 시늉을 했으나 차마 '물건'에 흠집은 내지못하고 물건만 집어던질 뿐이었다. 유모들은 그나마 존을 가여워했으나 단지 그뿐이었고 어른들은 존만보면 인상을 찌푸렸다. 


존은 언제나 숨이막혔다. 존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신부수업을 해야했다. 조막만한 손으로 요리하는 법을 배웠고 자수와 뜨게질을 배우며 머리를 치렁치렁하게 길었다. 존은 여덟살이 되어 처음 사교파티에 나갔을 때 즘 뭔가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처럼 치마에 레이스를 주렁주렁매단 남자아이는 없었다. 다행이도 존이 남자아이인 줄 아는 아이들은 없어서 존은 여자아이들과 어울렸지만 존은 밖에서 뛰놀며 전쟁놀이하는 남자아이들을 보고 부러움을 느꼈다.


그 날 존은 집으로 돌아와 몰래 옷걸이를 길게 만들어 칼처럼 휘두르다가 아버지에게 걸려 종아리가 터지도록 회초리를 맞았다. 주렁주렁한 치마를 걷어올리고 매를 맞으며 존은 울었다. 


"네 지금 모습을 네 남편이 보면 뭐라고 하겠니!!! 부끄러운줄 알거라!"



#


열살이되자 어느 아이들이 그렇듯 존이 쑥쑥자라나기 시작했다. 존은 또래남자아이들보다 좀 더 컸는데 그러자 집안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여자아이도아닌데 저렇게 커서야. 누군가 "혹시 오메가가 아닐지도 몰라." 라고 했다가 할아버지의 불호령을 들어야했다. 


존은 그 날부터 하루에 한 끼 밖에 먹지못했다. 그나마도 밥이 반공기가 전부였다. 존은 밥을 더 먹고싶었는데 어른들은 그럴 때마다 존에게 화를내며 그렇게 먹어대다간 뚱뚱해질거라고 소리를 질렀다. 존은 그 이야기에 반밖에없는 음식을 그나마도 잘 넘기지 못하고 꾸역꾸역 삼켜야했다. 어린아이에게 배고픔은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 밤이면 존의 배는 엄청난 소리로 울어댔고 존은 살금살금 음식이 보관된 곳으로 가 보았으나 그 곳은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존은 배가고파서 울었다. 한 번은 너무 배가고파서 자신의 살을 깨물거나 일기를 쓰다가 지우개가 살코기로보여 뜯어먹기도했다. 그 때마다 존은 정신나간짓을 하지 말라며 종아리를 맞았다. 존은 앙상히 말라있었는데 그래도 키가 커서 어른들은 화를냈다. 그 때부터 존은 일부러 작아보이기위해 몸을 구부정하게 하고다니기 시작했다.


한편 폴은 22살의 아름다운 알파로 자랐다. 알파에게 아름답다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았으나 정말 아름답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정도로 폴은 아름답게 자라났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오메가였으면 알파들이 피튀기는 경쟁을 하느라 오히려 큰일났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폴은 예쁘고 여리게생겼는데 어느알파들과 마찬가지로 키가 커다랬다. 알파들의 특징이었다. 


폴은 왕자님같은 외모 탓에 뭇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였다. 거기에 뛰어난 가문의 알파메일이기떄문에 더 그랬다. 왕가 친척인 귀족의 아들이었기에 폴과 결혼하면 진짜 왕자님과 결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며 부와 동시에 그 멋진 폴에게 사랑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지겠는가! 


폴은 사교파티에서 언제나 여성 그리고 일부 오메가 남성들에게 둘러쌓여있었다. 폴이 약혼한 사실이야 공공연히 알려져있었으나 상대는 힘없고 약한 레논가, 거기다가 아이가 성질발현이안되서 언제 깨질지 모르는 약혼이었다. 유명무실한 약혼자가 걸림돌이 될 리 없었다. 그녀들은 폴에게 대차게 대쉬했고 폴은 그 인기를 즐기며 불나방처럼 이여자 저여자 혹은 오메가들과 어울렸다. 사실 폴도 한 번도 얼굴조차 보지못한 약혼자에게 애정이 있을리 없어서 몇 번은 깊은 관계까지 간 적 있었다.


그러자 살얼음판을 걷는건 레논가였다. 폴이 이렇게 연애를 하고다니다가는 갑자기 어느 여자를 임신시켰다던가 누군가와 눈이맞아 야반도주를 할지도 몰랐다. 가문에선 어서 존이 오메가형질을 발현하길 재촉했으나 존은 보통 형질변화가 시작하는 13살이 될 때까지도 아무런 형질에 변화가 없었다. 이쯤되면 베타가 아닌가 의심이 되던 찰나 큰 사건이 터졌다.


그건 세기의 섹스스캔들이었다. 왕의 총애를 받는 아들인 믹 재거 왕자는 폴 매카트니와 외가쪽 친척관계였는데 어린시절부터 줄 곧 잘 어울리곤했고 항상 붙어다니는 사이였다. 그리고 한 밤 중 폴이 믹과 키스하는 모습을 본 시녀가 나왔고 그 소문은 막을 새도 없이 둘이 한 두번 뒹군 사이가 아니라 틈만나면 궁정정원에서 알몸으로 구르던 사이가 되었다.  


사촌지간 거기다가 알파간의 스캔들은 더할나위없는 추문이었고 그를 잠재우기위한 방법은 결혼 밖에 없었다. 열세살이 된 존은 그렇게 팔려가듯 스물다섯살의 폴에게 시집아닌 시집을 가야했다. 매카트니가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나 레논가에선 더할 나위없는 기회였다. 그 사항이 결정된지 단 삼일만에 존은 넌 이제 다른집에서 살아야한다며 마차에 구겨넣어졌다. 존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른 채 마차에 실렸다.


마차로 가는 내내 생각했다. 아 이게 팔려간다는 거구나. 어린 존이었지만 세뇌에가깝게 들었던 탓에 존은 언젠가 이렇게 되리라 알 수있었다. 너는 폴을위해 태어났단다. 그에게 밉보이면안된단다. 그에게 사랑받아야하는데 넌 어쩜 이렇게 못생겼니. 안경을쓰지말아라 폴은 예쁜사람을 좋아한단다. 그는 우리에게 희망이란다. 폴. 폴. 폴. 한 번도 본적없으나 친숙한사람이었다. 그래 저는 그를 위해 태어났었다.



#


"아...안녕하세요."


마차에서 내린 존은 더듬더듬 말했다. 그 곳은 사교파티때나 보는 왕궁과도 비슷할만큼 넓은 집이었는데 마당 한가운데 커다란  분수가있었고 곳곳에 잘 관리된 꽃들과 잔디가 깔려있었다. 집까지는 어찌나 먼지 잘 보이지도않았는데 커다란 그 집은 마치 성처럼 높고 넓어서 그 것만으로도 존은 압도되어버렸다.


"흠, 아직 형질 변화가 오지 않았다지?"


존을 맞아주는 아주머니는 무서웠다. 붉은머리에 그녀는 뾰족한 안경을쓰고 머리를 틀어올리고있었는데 매서운 눈으로 존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샅샅히 훑어보고있었다. 존은 왠지 자신이 발가벗겨져 커다란 뱀 앞에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존은 겨우 말을 더듬으며


"네"


하고 내뱉엇다. 


"오메가가 아니라면 이 집에서 나가야할거야. 너무 집에 정 붙이지 말거라."


그녀는 차갑게 말하고 안경을 치켜올린 채 존의 손목을 끌어 성큼성큼 집 쪽으로 향헀다. 그녀의 보폭은 너무 커서 구두를 신은 존은 발이 아팠지만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그녀가 '세상에 이렇게 비쩍꼬른대다가 키만 멀대같이 커서는...하여튼.' 하고 들으라는 듯 궁시러거리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존은 더더욱 허리를 구부렸다.


"들어가."


그녀는 한 방 앞에 존을 내려다두었고 존은 커다란 문 앞에 섰다. 존은 문 앞에 멀뚱히서있었는데 그녀는 그런 존을 보다가 휙 몸을 돌려 가버렸다. 존은 다시 혼자남았다. 존은 그 문을 보며 많은 걸 생각했다. 자신이 결혼할 사람, 그리고 자신의 처지. 잘은 모르지만 자신은 그에게 반항을해서도 안되고 그에게 어떻게든 마음에들어야했는데 존은 자신이 없었다. 그는 너무 크고 못생겼었고 뚱뚱하고 앞도 잘 안보였으니까. 


존은 정말 한참동안이나 문 앞에있다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맑고 힘있는 목소리였다. 누군지도 묻지않은 채 그는 그렇게 말했다. 존은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창가에 앉아있었는데 뒤에서 햇빛이 쏟아져내려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이리와 존."


그는 팔을 벌렸다. 존은 뭔가에 홀린듯 그리로 천천히 걸어갔다. 가뜩이나 나쁜 시력에 햇빛까지 쏟아져내려오니 그가 더더욱 보이지않았는데 무언가 심장이 간질거렸다.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바로 그 앞까지 가자 그는 허리를 숙여 자신과 존의 얼굴을 마주했다. 폴의 녹갈색 눈과 마주한 순간 존은 순간 숨을 쉬는 법을 잊어버릴 뻔 했다. 뒤에서 부숴지는 햇살이 이번엔 창문에서 쏟아져내리는게아니라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예쁜아이구나."


존은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싶다고 생각했지만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것 같아서 말을 할 수 없었다. 존은 태어나서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을 본 적 없었다. 폴 매카트니 그는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비틀즈 > 각자의위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폴믹]각자의 위치2  (0) 2014.01.16
Posted by Michelle(미쉘)
, |

롤링스톤즈 크로스오버 주의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믹 재거 x 링고스타











Posted by Michelle(미쉘)
, |

롤링스톤즈 크로스오버 주의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비틀즈 > 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폴/믹폴]믹 짝사랑  (0) 2013.12.21
[존폴/폴믹]오쟁이진 남편 존  (0) 2013.12.21
[존폴/폴믹/믹존]믹 재거 x 비틀즈  (0) 2013.12.21
[존폴]좋아하는사람 다른버전  (0) 2013.12.21
[존폴]좋아하는사람  (0) 2013.12.13
Posted by Michelle(미쉘)
, |

[R/존폴/폴좆외]짤썰5

2013. 12. 21. 06:23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틀즈 롤링스톤즈 크로스오버 주의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x 믹 재거

믹 재거 x 존 레논

믹 재거 x  링고 스타

믹 재거 x 조지 해리슨










'비틀즈 > 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폴/폴믹]오쟁이진 남편 존  (0) 2013.12.21
[존폴/폴믹]믹이랑 바람피우는 폴  (0) 2013.12.21
[존폴]좋아하는사람 다른버전  (0) 2013.12.21
[존폴]좋아하는사람  (0) 2013.12.13
[존폴]fake  (0) 2013.12.12
Posted by Michelle(미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