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폴 외] 첫사랑이 끝날 때 2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조지 해리슨 x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해리포터 AU주의.
내가 정확히 그 이상한 사람이 존이라는 걸 알게된건 책을 전부 읽고(그 사람은 맞은편에 앉아 나를 계속해서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보니 사라져버렸다.) 식당으로 내려가서였다. 내가 식당으로 내려가 자리잡자 아니 내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흘끗거리는 아이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대체 또 뭐야. 나는 짜증스레 자리에 앉았고 눈에 힘을 팍주어 앞을 보자 아이들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흘긋거리고 나를 보는 것을 멈추지않았다. 그리고 내가 이 연회장 전부를 얼려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즈음 내 옆에 링고와 조지가 달려와 앉았다.
"좋아, 링고, 우리 기숙사 쪽에 앉을정도면 급한 일이겠지."
"세상에, 폴. 무슨짓을 하고돌아다니는거야?"
"좋아, 확실히 무슨 일 있구나. 어쩐지 다들 날 쳐다보더라니."
오, 젠장. 내가 모르는 사이에 교수님이 나한테 끔찍한 체벌이라도 내린건가 아니면 내앞으로 호울러가 도착했는데 나만 못봤나? 나는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조지는 몰라도 링고는 남의 말듣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링고가 알정도면 작은 일은 아닐터였다. 아니 거의 전교생이 내 얼굴을 힐끗거리다시피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다 정상은 아니지.
"그래...무슨 짓 말이야?"
"존 레논이 너한테 키스했다며?! 도서관 한가운데서 찐하게. 세상에."
"존? 그게 대체 누구.... 아니 난 키스한 적 없어."
"설마 소문이 이렇게 파다한데."
존이 누구냐고 물으려다가 나는 도서관에서 내 얼굴을 붙잡고 예쁘다는 말을 남발한 그 아이를 떠올리며 말을 멈췄다. 잊고있었다. 소문은 전염되기도 하지만 그게 사람의 입을 거치면 거칠수록 마치 이스트처럼 엄청나게 부풀어오른다는 걸. 내가 부정하자 링고의 파란눈이 나를 추궁하듯 훑었다. 대체 어떤 소문이 나있는거야?
"폴, 세상에 존 레논이랑 사귄다는 게 진짜야? 도서관 한가운데서 프로포즈했다며."
"oh- boys."
그리고 이번에는 조지가 그리핀도르 기숙사쪽에서 달려와 내 옆에 앉아 소리치며 말했다. 어찌나 소리가 큰지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니더니 이젠 지들끼리 어머어머 벌써? 내가 들은거랑 다른데 하고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이젠 하다하다. 나는 고작 12살이라고. 프로포즈는 무슨.
"소문은 믿는게 아니야. 너희들도 알잖아?. 거기다가 존 레논이라니 그 지잘난줄만 안다는 슬리데린 재수탱이 말하는거야?"
"맞아."
나는 빠르게 머리를 돌려 내 머릿 속에 알고있는 존 레논이라는 사람을 찾아봤지만 내가 아는거라곤 슬리데린에 순수혈통만 고집하기로 유명한 레논가에서 외동아들이 한명 호그와트에 입학했는데 안하무인에 무례하고 재수없는데다가 툭하면 잡종이라는 말을 써 혼혈이나 머글학생들이 전부 싫어한다는 내용정도였다. 물론 나도 그를 좋아하진않았다. 나도 혼혈이고 그사람은 나를 보자마자 눈을 내리깔아 한껏 비웃으며 나에게 잡종이라고 부를 테니까.
"무슨 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야. 오늘 나한테 예쁘다고 했을 뿐이고 그 사람은 존 레논이 아니었어."
"그럼 누군데?"
"몰라. 하지만 확실히 존 레논은 아니었어. 나한테 무례하게 굴지도(이 부분에서 그가 잡종이라고 한 말이 생각나 목소리가 좀 작아졌다.) 않았어."
흐음-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고. 그렇게 말하고 링고는 내 옆자리에 앉아 접시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나는 링고한테 여긴 레번클로자리고 넌 후플푸프 학생이라고 말하고싶었지만 지쳐서 그만두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조지도 내 옆에 앉아서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다리를 흔들어대며 입 안에 소세지를 쑤셔넣기 시작했다.
"예쁜아!"
"그래, 존 레논이 아니라 저 사람이었어."
그 때, 내 앞으로 아까 본 그 슬리데린 학생이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좋아 이제 네 기숙사 전부가 이자리에 모이는 군. 누가보면 기숙사 간담회라도 하는 줄 알겠어 하고 생각하며 나는 한숨을쉬고 링고와 조지에게 속삭였다.
"저 녀석이......존 레논이잖아?"
"뭐?"
링고가 한 대답에 나는 되물었지만 링고가 무어라 하기도 전에 그는 내 앞으로 다가왔고 나를 보자마자 아까 그랬듯이 내 뺨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시끌벅적하던 연회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보지않아도 전부 나를 쳐다보고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오 젠장.
"도서관에 다시갔는데 네가 없어서 속상했어."
"어 그래 근대 이 손좀......"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내 뺨을 보드랍게 문질렀다. 옆에선 링고가 턱이 빠질 것처럼 입을 벌리고 이 쪽을 보고있었다. 손 좀 놓고말하는 법을 모르나 이녀석은 남의 뺨을 왜자꾸 이렇게 덥썩덥썩 만져대는거야?
"어디있었어. 응? 이제 나랑 있자."
"어 저기, 레논?....이 손좀"
"내 이름을 알아?"
내가 두번이나 말한 손좀 이라는 말이 들리지 않는지 그는 내가 이름을 부르자 더 활짝 웃으며 내 뺨을 부벼댔다. 그가 웃는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좀 발갛게 달아올랐다. 예쁘다 예쁘다 하더니 자기도 예쁘구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상황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난 동물원 원숭이마냥 구경거리가 되는 건 질색이었기에 존의 손을 직접 떼어놓기위해 손을 들려했을 때였다.
"그만둬 멍청아. 다들 쳐다보잖아."
"넌 뭐야?"
내가 곤란한 듯 보여서였는지 조지가 벌떡 일어나 존의 가슴을 손으로 팍 밀어버렸다. 조지가 꽤나 쎄게 밀었는지 존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그는 웃던 표정을 싹 지우고 짜증난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조지를 내려봤다. 조지는 지지않겠다는 듯 씩씩거리며 존을 노려봤다.
"폴의 친구야!"
"폴?"
그는 처음듣는다는 걸 들었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더니 내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무언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 활짝 웃으며
"오, 예쁜이 이름이 폴이구나."
라고 얘기했다. 그 예쁜이라는 호칭좀 그만쓸 수 없어?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프리티라는 호칭에 나는 민망해져 고개를 팍 숙였다. 아 이대로 딱 죽고싶었다.
"어이구 이름도 모르시고. 왜 위대한 레논가 자제분께서는 혼혈이름따위는 기억할 자리도 없으신가보지?"
"조지!"
조지는 존을 향해 한껏 빈정거렸다. 이쯤되면 존이 나한테 악의가있어서가 아니라는 걸 알텐데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라(존에대한 소문을 생각해보면 사실 이상한 것도 아니었지만) 나는 나무라는 투로 조지를 불렀다. 조지는 내가 소리지르자 입을 비죽거렸지만 존을 노려보는 걸 멈추지는 않았다.
"폴...."
그러나 존은 그런 조지는 쳐다보지도않고 다시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몇 번 더 폴...폴 하고 중얼거렸다. 그만불러 내 이름 닳겠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있었다.
"이름도 너무 예쁘다. 꼭 너같아."
존은 그렇게 말하며 검지손가락으로 내 볼을 문질렀다. 영국에 폴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못해도 전체의 5%는될만큼 흔한 이름인데도 존이 그렇게말하자 내 이름이 갑자기 예쁘게 들렸다.
"저기, 레논. 여기 식당 한가운데라는 거 알고있어?"
"응 폴.....넌 머릿 결도 좋아."
나는 이 곳에서 왠지 나만 신경쓰고있는듯한 것을 존에게 물었다. 그러나 존은 내 말을 듣는둥 마는 둥 하며 이젠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왠지 그 대답을 들으니 내가 거기에 신경쓰고있다는게 굉장히 바보같이 느껴졌고 나랑 존만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저기, 레논...레논?"
"존이라고 불러, 폴."
그러나 우리를 향한 학생들의 시선은 멈추지 않아서 나는 애써 존을 밀어내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존은 자신을 존이라고 부르라고 하며 내 뺨을 감싸고 자신의 얼굴을 내 앞에 가까이 했다. 이젠 서로 숨이 닿을 거리인데도 나는 왠지 존을 밀어낼 수 없었다. 머리가 아찔했고 옆에서 개자식아 폴한테서 안떨어져!!!!하고 으르렁거리는 조지의 목소리가 굉장히 아득히 들렸다.
결국 교수님들이 들어와 자리에 앉으라고 큰 소리를 낼 때까지 우리는 그렇게 있었다. 존은 다른 슬리데린학생들에게 끌려갔고 나는 정신을 차리지못하고 멍하게 앉아 방금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조지만 심통난 표정으로 내 볼을 자신의 소매자락으로 박박 문질렀을 뿐이었다.
나는 아까 일을 떠올리며 처음 본 존에대한 생각을 철회했다.
그냥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주 그냥 단단히 미친놈이었다. 그리고 나도 덩달아 미친 것 같았다. 안그러면 이런 일에 창피하고 부끄러워야 하는데 가슴이 쿵쿵거릴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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