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락게이(비틀즈,블러,오아시스,롤링스톤즈) / 글러 / 트위터/ 티스토리 수위글 비밀번호DM or 맞연성러 Michelle(미쉘)

카테고리

락게이 (196)
:) (1)
비틀즈 (98)
블러 (9)
오아시스 (23)
롤링스톤즈 (6)
기타 (0)
쓔레기통 (59)
방치글 (0)
:3 (0)
Total
Today
Yesterday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리 갤러거(노엘 TS)


TS주의



제목 : 야 나 노엘리 갤러거랑 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ㅆㅓㄹ풀까?

 


ㄴ 익명1 : 올ㅋ 어땠어? 가슴 빵빵하던데


ㄴ 원글러 : 좋았어. 그 가슴 진짜더라고. 만졌을 때 느낌이 달라


ㄴ익명2 : ㅇㅋ 바지벗음.


ㄴ 원글러 : 귀뒤를 핥아주니까 아주 질질싸면서 자지러지더라니까


ㄴ 익명3 : 아 맞아, 나도 자봤는데 진짜 거기 만져주면 좋아함


ㄴ 익명 1 : 오 참고해야겠다. 나 사실 이번에 오아시스 공연따라가거든


ㄴ 익명4 : 아서라 리암이랑 싸워 이길 자신은 있냐


ㄴ 익명2 : 그러고 보니 어떻게 잤냐? 리암이 장난아닌데


ㄴ 원글러 : 장난아니긴. 리암이 가지말라고 노엘허리붙들고 울던데 노엘이 그냥 밀어버리던데


ㄴ 익명 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존나 좆이커보였나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익명5 : 아 좋겠다. 나는 글쎄  노엘리랑 자고있는데 들어와서 죽빵을 갈기더라고


ㄴ 원글러 : 아무튼 그래서 콘돔끼고 박는데 아 진짜 안도 조여주고 끝내주더라. 근대 이상한 일이 있었어


ㄴ 익명2 : 아 뭔데? 나 지금 치고있음. 좀 더 생생히 풀어줘


ㄴ 익명 4 : 씨발새끼야 딸은 야동이나 보면서 잡아


ㄴ 원글러 : 글쎄 절정에 달았을 때 즘 노엘리가 갑자기 나를 안고 "우리애...우리애!" 하면서 가는거야. 존나 꼴리긴했는데 기분잡쳤어.


ㄴ 익명 5 : 어 씨발 나돈데....존나 박고있는데 우리애 우리애! 하더라고...존나 기분묘했어. 배덕감도들고 더 흥분됨


ㄴ 익명 3 : 니들도? 나도 그랬는데...난 중간에 근친같아서 찜찜해서 잘안되더라고. 그래서 한번하고 그냥 나왔어.


ㄴ 원글러 : 어....................


ㄴ 익명 3 : ......혹시나해서 묻는데 니들 눈색이 뭐야?


ㄴ 익명 5 : 난 파란눈......머리는 더티 블론드야


ㄴ 원글러 : 나도 파란눈. 리암처럼 삼백안이야. 그리고 갈색 머리


ㄴ 익명 3 : 나도....마찬가지야. 삼백안에 파란눈. 그리고 더티블론드


ㄴ 원글러 : ..................




이 게시물은 삭제되었습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B.


리암은 지금 자기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력으로 밟고있었다. 머리 속에 아까 들은 노엘의 울먹이는듯한 목소리가 울렸다. 


"여기 막....씨발...몰라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도와줘. 리암 나 납치당한 거 같아. 지금 막 나왔어."

"씨발 그럼 경찰에 연락해야지 여기다가 전화하면 어떻게해."

"경찰에 연락하면 난리나잖아. 응? 너도 알잖아. 그냥 좀 데리러 와줘. 난 면허도 없잖아." 

"아 젠장 어딘데. 다른 사람들은 어쩌고..."

"지금 널 부르지 누굴 불러. 무서워서 네 생각 밖에 안났는데...."


오랜만에 들은 목소리였다. 어머니가 성화여서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하는 일상적 안부전화가아니라 그건 분명 자신을 부르는 노엘의 목소리이자 오랜만에 들은 노엘의 본심이었다. 네 생각이 났노라 말하는 노엘의 목소리는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리암은 엑셀을 밟는 내내 지금 이 상황이 꿈일까 아닐까 재어봤다. 노엘의 꿈을 꿨다. 꿈속에서 노엘은 자신을 달래줬고 일어나니 울고있었다. 그리고 그 울음을 그칠 새도 없이 절대 오지않을 노엘에게 전화가 왔다. 심지어 데리러 와달라는. 리암은 이게 꿈이 아니라도 노엘이 자신을 놀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리암은 엑셀을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속는다는 걸 알아도 리암은 노엘이 부른다면 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 것이었다.


"뭐야, 씨발 여긴...."


그리고 마침내 노엘이 불러준 곳에 리암이 도착햇을 때 리암은 조금 허탈했다. 와본 적은 없지만 그 곳은 리암도 잘 아는 곳이었다. 그 곳은 노엘의 집 근처였다.


"뭐야, 엄마가 시키기라도 했나."


리암은 뒷통수를 벅벅 긁고 그럼그렇지 하고 내리면서도 오랜만에 노엘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사실 가슴이 좀 설렜다. 그리고 노엘이 불러준 곳으로 얼마 올라가지않아 리암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리암!"


노엘은 멀리서 빼꼼히 바깥 쪽을 보다가 리암을 발견하자마자 총총총 뛰어왔다. 노엘은 왠지 흰 시트를 둘둘 두르고있었는데 그 자락이 뛸 때마다 날려 꼭 망또가 팔락이는 것 같았다.


"씨발 왜이렇게 늦게왔어. 멍청아. 내가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어쩔거야."

".....어...."


리암은 저게 또 무슨 짓인가 싶어 노엘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고보니 노엘은 심지어 맨발이었다. 대체 무슨일이지 싶어 노엘에게 거기있으라고 소리치고 이번엔 리암이 다가갔다. 대체 뭘하는데 맨발로.....


"우리애?"

"너 왜이렇게 얼굴이 늙었어?"


리암은 노엘과 마주치자마자 몸을 잠시 굳혔다. 머리에 듬성듬성 나있던 흰머리와 눈가에 깊게 지던 주름이 사라지고 어느새 부엉이같은 그 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노엘은 팔을 뻗어 리암의 볼을 잡아 주욱 주욱 늘렸다. 대체 어제까진 안그랬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대체. 노엘은 잠시 자신이 오랫동안 납치되었고 약떄문에 정신이 없었나에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씨발 이게 뭐야." 


노엘이 팔을 들자 시트 안으로 노엘의 피부가 언뜻 비춰보였다. 안은 맨 살이었다. 씨발 뭐야 이거. 리암은 생각하면서 시트를 여미기 위해 시트 끝을 잡았는데 그 안으로 붉은 반점같은게 비춰보였다. 처음엔 모기에 물렸나하고 잠시 생각했던 리암은 곧 그게 리암의 목덜미부터 아래까지 길게 늘어지고 거기에 이빨자욱까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누가 이랬어!!!!"

"누구긴 네가 어제 그런거잖아! 치매라도 걸렸냐!!!"


리암은 시트를 확 젖히며 소리를 질렀다. 노엘은 졸지에 길거리에서(단 둘 뿐이어도) 알몸이되어 놀랐는지 몸을 파득거렸다가 시트를 다시뺏어서 몸에 꽁꽁 두르며 마주 소리쳤다. 리암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제라니 씨발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게 작년 올림픽인데."

"무슨소리야. 작년은 올림픽이 아니었어. 그리고 우린 올림픽에 안갔잖아. 이번 올림픽은 시드니에서 열렸다고."

"무슨소리야 시드니에서 올림픽이 열렸던건...."


2000년인데 리암은 그 말을 안으로 삼켰다.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되가고 있었다.





A.


"네가 우리애라고?"


리암은 아직도 멀리서 한손엔 베게를 들고 이쪽을 힐끔힐끔 보고있었다. 다가오면 베게로 치겠다는 의도 같은데 안타깝게도 베게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노엘은 그런 리암을 힐끗보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네가 8살 때까지 이불에 지도를 그렸다는 걸 알고있는 사람이지."

"씨발! 그걸 네가 어떻게알아!"


리암이 경기하듯 몸을 떨고 다시 으르렁거렸다. 그럼 그렇지. 허를 찔린 표정이었다. 노엘은 어깨를 으쓱하고 친절히 자신이 알고있는 리암의 치부들을 줄줄 읇어주었다.


"좋아, 그럼 네가 앞니가 빠졌을 때 나를 오엘 오엘 하고 따라다닌거나 네 첫 몽정 때 울면서 나한테 찾아온거나 처음 발기했을 때 꼬추가 아프다고 나한테와서 운 건 어때?"

"씨...발..."

"더할까? 그리고 네 첫 동정을 땐 상대가...."

"씨발 그만해! 믿을게! 믿으면 되잖아!!!"


리암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얼굴을 베게 뒤로 숨겼다. 어이구 이거봐라. 귀엽네. 그나저나 이거 정말 꿈은 아닌가. 노엘은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볼을 죽죽 잡아당겼다. 볼은 여전히 아팠고 그리고 리암은 자신의 앞에서 여전히 젊은 상태였으며 팔아넘겨버린 이 집은 예전에 자신들이 살던 집이었다.


"그...그래서 네가 왜 여기에...."

"왜? 나도 노엘인데 뭐 문제있어?"


리암은 베게 뒤에 여전히 숨어서 얼굴만 쏙 내밀고 힐끔힐끔 나를 바라봤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현재의 나를 찾고있었다. 그러고보면 이 때 참 좋았지. 나도 리암도. 항상 누군가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했지만 그만큼 행복하기도 했다. 적어도 지금이랑 비교하면 그 때가 나았다.


"그러니까 우리애는 어디가고 네가 왜 여기에...."

"글쎄.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젊은 자신만 찾고있는 리암을 보자 노엘은 기분이 상했다. 왠지는 몰라도 그랬다. 저렇게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짓고있는 다는 것도 싫었고 자신임에도 리암이 자신을 앞에두고 다른 사람을 찾는 것도 싫었다.


"사실 네가 죽었거든. 그래서 나도 콱 죽어버리려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는데 여기지 뭐야?"


그래서 노엘은 살짝 심술을 부렸다. 노엘이 능청스레 그렇게 말하자 리암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 모습을 보고 노엘은 낄낄 거리며 웃었다. 참 악질이었다.


"사실 농담이야."


노엘이 농담이라고 뱉자 리암은 안도한 듯 한숨을 쉬었다. 노엘은 그런 리암을 보고 눈꼬리를 접어 웃었다.


"네가 죽었다는 것만 농담이야. 네가 날 두고 결혼해버렸어. 거기다가 애도 낳았다고. 결국 난 버림받아서..."

"씨발 말도안돼!!!"


그러자 이번엔 리암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갔다. 노엘은 혼신의 연기를(본인만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다해 울먹거리는 소리를 내며 이야기했는데 이번엔 리암이 말을 하는 걸 채 듣지않고 소리를 빽 질렀다.


"나는...."


노엘은 그런 리암을 바라보았다. 리암은 자신이 소리를 질렀다는 걸 깨닫고 다시 입을 다물고 무언가 변명하려는 듯 입을 우물거렸다. 리암은 한참이나 할 말을 찾는 듯 우물거렸으나 들려오는 말은 없었다. 노엘은 그런 리암을 보다가 픽 하고 다시 웃음을 흘렸다.


"농담이야."


노엘은 이제 리암을 괴롭히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 애초에 자신이 끝낸 관계였고 심술을 부려도 되는 건 자신이 아니었다. 노엘이 말을 철회하자 리암이 미심쩍은 눈으로 노엘을 바라보았다.


"정말 농담이야."


노엘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한 번 쌉싸르레하게 웃었다. 리암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곧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리암의 얼굴은 여전히 불신과 걱정이 섞여 묘한 얼굴이었다.


"그래, 그래서."


노엘은 그런 리암에게 안심하라는 듯 리암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알몸인 리암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살짝 윙크하고(실상 노엘은 윙크를 못해서 두 눈을 다 깜빡이고) 말했다.


"하던 중이야? 정말 안됐네. 나랑 대신 잘까?"

"씨발 너 우리애아니지!"


리암은 비명을 지르며 다시 베게 뒤로 숨더니 그대로 벽에 탁 붙어서 집게걸음으로 가다가 문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 그리고 자신을 찾는 "우리애!!!우리애 어딨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노엘은 그 모습이 웃겨서 푸하하 웃으며 배를 잡았다


누군가 본다면 오랜만에 본 동생에게 그러고 싶냐고 물을지도 몰랐지만 노엘은 그에 대답할 말이 많았다. 뭐 그 대답들 중 하나는 아무튼 몇년이 지나도 동생을 놀리는 건 형의 몫이라는 거였다.





'오아시스 > 체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암노엘]체인지 4  (0) 2013.12.03
[리암노엘]체인지3  (0) 2013.12.02
[리암노엘]체인지1  (0) 2013.11.30
Posted by Michelle(미쉘)
,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비현실적 타임리프물 주의





"으...헉!!!!!!"


리암은 눈을 뜨자마자 비명을 내질렀다. 멈춘 것 같았던 숨이 트이면서 본능적으로 가쁘게 숨을 들이마쉬었지만 이상하게 숨이막히다던가 하는 느낌은 없었다. 리암은 눈을 깜빡였다. 파란 벽지....아니 파란 비행기가 그려진 벽지. 내가 벽지를 바꿨던가? 저 벽지를 찾다가 결국 찾지못해 그냥 파란 벽지로 했던 것 같은데. 머릿 속이 복잡했다. 눈을 깜빡였는데 이상하게도 몸은 움직여지지않았다.


"아...으....."


입을 여니 어눌한 소리가 나왔다. 리암은 끙끙거리며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했지만 쉽사리 몸이 움직여지지않았다. 뭐야, 사후경직인가. 리암은 짜증을내며 몸을 움직여보려 발버둥쳤지만 몸은 움직일 듯 말듯 움직여지지않았다. 혹시 지금 지옥인가? 난 평생 이렇게 있어야하고?


"시끄러."


리암이 계속 끙끙거리는 소리를내자 옆 쪽에서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뚝-리암은 하고있던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 목소리를 들음과 함께 리암은 자신의 몸이 거짓말처럼 알 수 없는 압박에서 풀린 것을 알았으나 리암은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흡-하고 숨을 들이마쉬었다.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며 뛰었다.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거지? 


자신도 모르게 힘을주어 쥐어진 주먹을 스르르 펴 땀으로 흥건한 손바닥을 잠옷바지에 슥슥 비벼닦으며 리암은 일어나 옆 쪽을 보았다. 자신과 몇 발자욱 떨어지지 않은 침대에 동그란 뒷통수를 가진 너무나 익숙한, 그리고 너무나 오랜만이라 잊어버릴 것만 같았던. 


그 곳에는 자신의 둘 째 형이 등을 보이고 누워있었다. 


"노엘?"


리암은 눈을 깜빡거리며 물었다. 혼란스러웠다. 지금 내가 뭘 보고있는거지? 저건 누구야? 정말 우리애인가? 그렇지만 우리애는 죽었는데, 아니야 나도 죽었잖아. 우리는 죽어서 만난 걸까? 아니면...아니면 혹시 내가 꿈을 꾸는건가?


리암은 갑자기 자신이 아직 꿈이고 눈 앞에 있는 사람은 형이 아니라 그저 꿈의 부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암은 침을 꿀꺽 삼키고 노엘의 답을 기다리며 노엘이 눈치채지못하게 자신의 허벅지를 살짝 꼬집었다. 꼬집은 허벅지는 리암이 힘을 준만큼 아려왔다. 그리고 그와함께 현실감이 올라왔다.


"왜, 악몽이라도 꿨어?"


노엘의 목소리에는 짜증과 잠이 뚝뚝 묻어나있었다. 그렇지만 리암은 바로 알아들었다 .아, 우리애다. 내가 매일매일 그리던 목소리. 내가 매일매일 듣고싶었던 목소리. 그리고 리암은 그 목소리를 들음과 함께 자신이 억누르고 억눌러왔던 무언가가 자신의 안에서 봇물터지듯 터진 것을 느꼈다.


"윽...혀엉..."


리암은 결국 참지못하고 울음을 엉엉 터트렸다. 노엘은 리암의 엉엉 우는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 곳에는 눈물을 줄줄 흘리다못해 순식간에 콧물범벅이 되어가기 직전인 리암의 얼굴이 보였다. 노엘은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리암에게 달려갔다.


"무슨 일이야. 어디아파?!"


노엘은 얼굴이 새하얘져서 물었다. 리암은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기 때문에 이렇게 엉엉 우는 모습은 보기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리암은 노엘의 말에 대답은 하지않고 꺽꺽 숨이넘어갈 듯 울기만 했다. 그러는 사이 노엘의 머릿 속에는 홍역과 맹장 등 수많은 병들이 둥둥 떠다녔다. 노엘은 지금 자신의 주머니에 얼마나있는지와 지금 이 시간에 연 병원이 있는지를 생각하고 곧 어머니를 불러야겠다는 생각까지 생각이 미쳤다. 


"기다려, 우리애. 지금 엄마를..."


그리고 노엘이 그렇게 말하며 리암에게서 멀어지려고 했지만 노엘은 자신의 잠옷자락을 꼬옥-잡는 손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노엘은 다시 리암 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거기에는 아주작은 자신의 어린 동생이 자신의 옷자락을 생명줄이라도 되듯 꼬옥 잡고 눈물로 얼굴이 엉망이 된 채 자신을 올려보는 것이 보였다.


"윽...흑 .가지마아....나 혼자 두고...끅...가지마아...으.....우리애..."


리암은 너무 울어 부정확한 발음으로 노엘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그리고 노엘이 그런 리암을 두고 몸을 돌릴 수 있을리 만무했다. 노엘은 다시 울음을 엉엉 터트리기 시작한 리암을 달래려 일단 그를 안아주었다. 리암은 엉엉 숨이넘어갈 것 처럼 울면서도 그런 노엘의 품에 꼬옥 안겨왔다.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기 시작한 리암을 보며 노엘은 리암이 숨이 막힐까 걱정되어 살짝 얼굴을 옆으로 밀어내었지만 그러자 리암이 더 서럽게 울어재끼기 시작했기에 노엘은 대신 리암의 얼굴을 더 꼬옥 끌어안는 편을 택했다. 노엘의 가슴팍이 눈물과 콧물 그리고 침으로 축축하게 젖어갔다.


"부기맨이 나오는 꿈이라도 꾼거야? 그래?"


노엘은 리암의 뒷통수를 부드럽게 쓸어주며 물었다. 리암은 진정되는 기색이 없이 계속 울어대며 노엘의 말을 알아듣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고개를 끄덕였다. 노엘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울다간 내일 학교에 가지못할지도 모르고 그리고 리암의 상태도 염려되었다. 노엘은 리암을 안은 채로 팔을 뒤로 해 책상 위를 더듬어 티슈를 집어 리암의 눈가에 대었다. 티슈는 빠르게 물을 먹어 쪼글쪼글해졌고 결국 노엘은 잠옷의 아랫단추를 더듬어 빼어 자신의 잠옷 밑단을 잡아 리암의 얼굴에 대어 엉망이 된 얼굴을 부벼주었다.


쉬-쉬-울지마.


노엘은 가능한한 달콤하게 엄마가 리암을 달래는 목소리를 흉내내며 리암을 달래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리암 착하지 예쁘다. 왜울어. 세상에 부기맨같은 건 없어. 그런건 다 퍼킹할 어른들이 애들 일찍자라고 만들어낸 미신이라고.


노엘은 그렇게 리암을 다독이며 계속해서 자신의 잠옷으로 리암의 얼굴을 비벼닦았다. 그렇게 몇 번을 했을까 노엘의 잠옷은 이제 입을 수 없을정도로 엉망이 되었지만 반대로 리암의 얼굴은 눈가와 코가 빨간 것을 제외하고는 조금 단정해졌다. 


"착하지 우리애."


이제 괜찮은가 싶어졌을 때 즈음 노엘은 리암의 얼굴을 자신의 품에서 때어냈다. 노엘이 자신의 얼굴을 밀어내자 리암은 다시 노엘의 가슴에 얼굴을 대려 좀바둥거렸지만 노엘이 금방 리암의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감싼 채 리암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대어왔기 때문에 리암은 버둥거림을 멈췄다.


깜빡-리암이 눈을 깜빡이자 눈가에 고여있던 눈물이 주르륵 흐름과 함께 노엘의 파란 눈이 눈 앞에서 곧바로 보여왔다.


"그렇게 무서우면 나 여기서 잘게. 그러니까 울지마."


그리고 노엘은 엄지손가락으로 리암의 젖은 눈가를 스윽-문질러 주었다. 그와 함께 리암의 울음은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딸꾹- 크게 울었던 탓에 리암은 크게 딸꾹질을 했고 거기에 노엘은 킥킥 웃으며 자신을 울망울망 바라보고있는 자신의 어린 동생을 침대에 뉘였다.


"내가 지켜줄테니까 자. 부기맨은 내가 무찔러줄게."


노엘은 겨우겨우 다시 침대에 누운 리암의 이마에 짧게 베이비키스를 떨어트리고 잔뜩 젖어서 입고잘 수 없게된 자신의 잠옷 윗도리를 벗어 대충 바닥에 던져버린 후 리암의 옆에 누웠다. 리암이 눕자마자 리암은 다시 노엘의 품을 아기처럼 파고들었다. 맨살에 리암의 머리카락이 닿아 조금 간지러웠지만 노엘은 그냥 리암을 안아 토닥여서


"착하지. "


하고 다독여 줄 뿐이었다. 리암은 더 이상 노엘의 품에 더 파고들 품이 없음에도 노엘과 한 몸이 되려는 것 마냥 그에게 달라붙어 자꾸만 볼을 노엘의 맨 가슴에 비비며 품을 파고들었다. 노엘은 말없이 리암의 등을 쓸어주었다.


리암은 노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노엘의 배에 팔을 두른 채 헤헤하고 웃었다. 따뜻한 노엘의 체온이 아무 것도 거치지않고 맨 피부에 닿아왔다. 


"우리애." 리암이 노엘을 불렀다.

"응." 노엘은 대답했다.


"혀엉-" 리암이 한 번 더 노엘을 불렀다.

"응." 노엘은 또 대답했다.


"노엘."리암이 다시 노엘을 불렀다.

"응." 노엘은 다시 대답했다.


"노올린." 리암이 노엘을 불렀다.

따콩- 대답대신 노엘의 꿀밤이 날아왔다.


"아야."


리암은 맞은 이마를 손으로 부여잡고 입을 쭈욱 오리처럼 내밀었다가 노엘의 화난 얼굴을 보고 다시 입을 쏙 집어넣었다. 노엘은 자신이 때렸던 리암의 이마를 문질러주고 리암을 다시 안아주었다. 리암인 다시 비시시 웃었다. 토닥토닥- 리암을 다독여주는 손길이 점점 느려졌고 리암은 자신의 귓가에 울려퍼지는 노엘의 심장소리에 점점 의식을 가라앉혀갔다.


"우리애, 우리애, 진짜 우리애 맞지?"


점점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리암은 노엘과 다신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노엘을 다시 꼬옥 끌어안으며 그렇게 물었다. 


"그럼 내가 나지 누구야. 옆집 톰의 우리애라도 될까봐?"


그리고 점점 수마로인해 흐려지는 의식 사이로 그런 대답이 들려왔다. 그 대답에 리암은 만족한 듯 웃으며 마지막으로 중얼거렸다.


"지옥이란대 퍼킹할정도로 좋은 곳이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노엘은 이 말을 듣지못하고 결국 밀려오는 잠에 저항하지 못하고 의식에 몸을 맡겼고 리암은 이대로 눈을떠도 다시 노엘이 보이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이게 만약 꿈이라면 깨지않기를. 아니면 차라리 이대로 영원히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기를.





그리고 채 다 닫지못한 창문사이로 들어온 바람에, 노엘의 책장 쪽에 붙어있던 1977년이라고 써져있던 달력이 조금 팔락였다.

Posted by Michelle(미쉘)
,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비현실적 타임리프물 주의





우리애를 그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보낼 줄 알았더라면 이렇지않았을 것이다.



 

아니 사실 그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었다. 그가 날 봐주지않는 한은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그 것을 바꾸기위해 그 후로 계속해서 달려왔다. 그렇지만 우리애는 존나 대단해서 내가 달리고 달려도 나는 등만 쳐다볼 수 밖에 없었기에 더 열심히 달렸던 것 같다. 따라잡기 위해서. 그를 제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곁에 다시한 번 서고싶어서.

 

그렇게되면 죽기 전에 한번 쯤은 그가 나를 봐줄 줄 알았다. 잘했어 우리애. 라고 하며 나를향해 다시 한 번 웃어줄 줄 알았다.

 

20xx xx xx

 

노엘 갤러거 자동차 사고로 사망.

 


 

 

마지막으로 보고싶던 것은


우리애가 나를 보며 웃는 얼굴과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작지만 따뜻했던 손의 온기.




 

우리애가 죽어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그의 장례식에는 가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냉정하다고 비판하고 팬들은 원망했지만 나는 참여불가의사를 밝혔고 정말로 가지않았다. 다만 내 아내와 아들 둘만이 참석했을 뿐이었다. 

 

그 시각 나는 멍청하게 커다랗기만한 티비 화면으로 생중계되는 장례식 상황을 보며 사람들이 울음과 함께 발음이 엉망이되어 부르는 라이브 포레버를 들었다. 눈물은 나지 않았다 다만 머릿 속이 멍할 뿐이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 노래만을 불렀고 나는 모든 것을 제친 채 한 구절만을 계속해서 따라 불렀다.


you and i gonna live forever 라는 구절만이 머리에 떠다녔다. 너와 난 영원히 살거야.

 

변하지않고 그 곳에서 영원히 있을 것만 같은 형은 한줌의 흰 가루로 변해버린 채 영원히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날 기다려줄 것만 같던 우리애는 이제 없었다. 이젠 앞을 보아도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나보다 작아도 내 눈엔 커다랗기만하던 그의 등은 이제 볼 수 없었다. 


결국 그가 땅에 묻히면서 중계는 끝났고 나는 멍하니 색을 바꿔가는 티비화면을 보다가 그대로 꺼버리고는 방에 들어가 오래된 전축에 레코드를 끼워 비틀즈음악을 들었다. 이 것을 듣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었기에 노래는 지지직거리며 좋지않은 소리를 냈다. 나는 그 소리를 가만히 들으며 이불을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어린시절 내 모습이 겹쳐졌다. 눈을 떴다. 고풍스러운 엔틱 풍의 벽지가 보였다. 다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은 망막에는 어린시절 파란비행기가 그려진 벽지와 그리고 우리애의 웃는 얼굴의 잔상이 보였다.그제야 병신같이 눈물이 비집고 새어나와 내 눈가를 적시고 빠르게 이불을 적셔갔다. 한 번 비집고나온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고 눈가가 쓰려왔다. 흡...윽....하는 억누르고 억눌러도 다 누르지못할 울음삼킨 소리가 입 밖으로 비집고 나왔다.

 

어린시절 노엘이 처음으로 집을 나갔던 후 처음으로 비틀즈 음악을 들으며 울었다. 

 

 

아무 것도 변한 건 없었다.

 

난 오아시스가아니었고 이미 형과 가족으로서 함꼐살거나 오래되어서 가족이라는 의미도 퇴색되어버린지 오래였다. 그를 만난게(마주친 것이 아니라 정말 만남을 가진게)언제인지는 기억도 나지 않았다. 다만 아내에의해 억지로인 척 크리스마스 문자를 하지않게 되었을 뿐이었고 더이상 그의 관심을 끌기위해 트위터에 그를 언급하지 않게 되었을 뿐이었다.


모두들 내가 한 마디라도 하기를 기다렸지만 그러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이제 들어줄 사람이 없었으니까.


내가 밖으로 나가지않자 나를 향한 비난대신 동정론이 수근거렸고 아내와 아이들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나는 나가지 않았다. 아내와 같은 방을 쓰지도않았다. 다만 간간히 아내가 넣어주는 식사를하며 비틀즈 노래만을 틀어두고 구석에 쳐박아두어 먼지가 쌓인 오아시스 앨범자켓을 만지작거리기만을 반복했다.


이 때 이후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가늠이가지 않았다. 나는 이제 머리의 대부분이 희게 변했을만큼 늙었고 아이들도 결혼했으며 목소리는 많이 쉬었고 덕분에 장시간 앨범을 내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간간히 혼자 노래를 부를 뿐. 돈은 많았기에 이제 더 이상 필요치 않았다. 내가 필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We'd go on and on"


언젠가 오아시스시절 작곡했던 노래를 나도모르게 흥얼거렸다. 비틀즈의 부드러운 음악에 맞춰 내 쉰 목소리가 이질적으로 들려왔다. 


신은 나를 아벨이라고 생각하나봐.



얼마 후 사라 맥도날드 갤러거라는 이름으로 내 앞에 종이봉투가 한 통 도착했다. 그 곳에는 짤막하게 노엘이 내 앞으로 남겼다는 것이었다. 그 봉투를 뜯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며 봉투를 매만졌다. 그 봉투는 결국 그 날 뜯지 못했다.

 

며칠 후 비디아이의 해체소식을 발표했다. 겜과 앤디와 샤록과 오랜시간 이야기한 후 내려진 결정이었다. 비디아이의 해체 소식에 모두들 오아시스의 재결합에대해 이야기했지만 나는 듣지 않았다. 다만 아내에게 재산의 거의 대부분을 건내며 사과했을 뿐이었다. 아내는 울면서 거부했지만 결국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않는 내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뀌면 돌아오라는 말을 남겼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내가 돌아갈 일이 없음을 그녀도 나도 알고있었다. 그녀는 배려심깊고 강한여성이었다. 내겐 과분할정도로.

 

나는 맨체스터의 외진 곳에 작은 집을 하나 샀다. 그리고 그 곳을 푸른 색으로 도배했다. 내 짐은 낡아빠진 전축기와 망가진 기타, 내가냈던 앨범들, 그리고 몰래 가지고있던 우리애의 웃는사진, 마지막으로 우리애가 남겼다며 형수가 남겨준 커다란 종이봉투 하나가 다였다. 트위터를 탈퇴했고 프리티그린의 경영권을 아내에게 넘겼다. 모두들 말이 많았지만 나는 묵묵 부담이었다. 앤디와 겜, 샤록만이 나를 걱정하는 전화를 할 뿐이었고 나는 그들에게 괜찮다고 웃어보인 후 핸드폰과 트위터계정을 없애버렸다. 필요한 것은 이 것이 다였다.


몰래 산 집임에도 바깥에는 파파라치들이 서성거렸다. 그렇지만 나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식료품은 일정기간 매일 집 뒷문으로 배달하게 한 후 충분한 돈을 지불했다. 그게 정말 마지막이었다. 햇빛의 따스함따윈 이제 느끼지못해도 상관없었다.  그저 사진 한장을 매만지며 침대에 누워 비틀즈 음악을 틀어놓았을 뿐이었다.


가끔 우리애가 남긴 봉투를 매만지긴 했지만 차마 뜯을 용기가 나진 않았다. 그냥 아직 아니라는 그런 느낌이 났다. 대신 우리애의 사진을 계속해서 바라보며 비틀즈의 음악을 중얼거렸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시간이 흐르고 여러가지 일들이 바깥 세상에는 일어났겠지만 무슨일이 일어나던 이젠 나와 아무 상관없었다. 편지를 통해 겜과 샤록의 부고소식을 들었을 때가 내가 밖으로 나간 유일한 두 번이었다. 어느새 내 머리는 새하얗게 변해있었다. 


모든게 무감각해지고 비틀즈 음악을 들어도 울지 않게되었을 때 즈음 직감적으로 형을 만나러 갈 때가 되었음을 깨닫고 우리애가 나한테 남겼다던 종이봉투를 들었다. 책상 위에 올려둔 채로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위에 남겨져있던 이음새는 많이 헐거워져있었지만 차마 열어볼 수 없던 그 봉투를 열었을 때 나는 웃음을 터트리며 멈춰버린 줄 알았던 눈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그 봉투에는 누가 작곡했는지 뻔한 악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그 악보들은 내가 오아시스를 나갔을 때부터 비디아이시절까지 전부 당시 내 목소리에 맞춰서 작곡되어있었다. 내 노래라는 것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우리애...씨발 병신새끼야..."


이런 건 직접 전해달란말이야. 뿌옇게 흐려지는 눈 앞을 애써 슥슥 비벼닦고 악보들을 들여다보며 하나하나 가사와 음을 외우기 시작했다. 우리애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준 것이니까. 이 노래를 지금 부를까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그건 관두었다. 이 노래를 처음 든는 것은 우리애여야했다. 처음 부르는 거라 이 곳 저 곳 많이 틀려서 우리애가 많이 화내겠지만 그 정도는 봐주겠지.


그리고 이 노래를 제대로 부르게 되었을 때 우리애는 웃어줄까. 


"아."


목소리를 가다듬기위해 짧은 소리를 냈다. 그러고보니 노래를 제대로 부른지 오래되었었다는 것이 문득 생각났다. 바보같이. 우리 애 앞에서 병신같은 짓을 할 뻔 했다는 깨닫고 목을 다시한 번 가다듬고 목소리를 풀기 위해 무슨 노래를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쉬지않고 틀어둬서 이젠 틀어두지않아도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비틀즈의 부드러운 선율에 맞춰 내 목소리가 이질적으로 들렸다.

 



우리애가 말했었다. 삶의 커다란부분을 차지하는 것들은 후회하지않는다고. 왜냐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자잘한 것들은 후회할지 몰라도 커다란 것들은 그러지 않는다고.


그럼 나와의 일은 어땠어? 후회하지않아? 아니면 너에겐 커다란 일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서 후회해? 


점점 아득해져오는 의식 속에서 영원히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질문을 우리애에게 했다. 널 만나면 물어봐야지. 사실 어느 대답을 들어도 기쁘지 않을 것 같아. 네가 나와 싸운 일을 후회하지 않는 것도 싫고 후회한다고해도 나와의 일을 작은 일로 생각하는 것도 싫어. 난, 난말이야 형. 너와의 일이 정말 내인생의 후반을 전부 결정할 정도로 정말 큰 일이었어. 그리고 그 일을 정말 후회해.


다른 후회하는 일은 없어.

 

돈에 묻혀 죽을만큼 벌었고 어머니도 호강시켜드렸었고 멋진 여자를 만나서 결혼도 몇 번이나 했었고 아이들도 잘 컸어. 네가 만든 노래도 수 백 번 수 천번 불렀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었지.

 

내가 하고싶은 것은 모두 되어봤어. 우리애 모두 네가 함께 있어서 이룰 수 있었던 것들이지. 그리고 나도 이 것들을 후회하지않아. 왜냐하면 행복했고 그리고.....

 

그래도 다만 후회가 하나있다면, 아니 여전히 하나 놓을 수 없는 건

 

그 때 그러지않았다면 우린 좀 더 나아졌을까.

 

 

우리 애

 

넌 어떻게생각해?

 

 

까맣게 점멸하는 시야를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귓가엔 비틀즈의 감미로운 노랫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이대로 이제 영원히 눈을 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왠지모르게 알 수 있었다.

 

 

이대로 눈을 감았다 떴을 때 넌 거기 있을까?

 

 

우리애. 우리애.

 

신이시여, 


다만 바라건데

 

다시 한 번 더 우리애의 웃는 모습을.


나는 그 것 하나면 충분해. 그 것을 볼 수 있다면 지옥에 떨어져도 좋아. 너와 함께라면.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우리애의 파란 눈 대신 


파란 비행기가 그려진 벽지가 보였다.



Posted by Michelle(미쉘)
,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비현실적 타임리프물 주의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리암이 몽정을 하게되지 않게되면서 예전의 일은 서서히 잊혀져갔다. 노엘을 향한 리암의 집착은 여전했으나 그 전과는 다른양상을 띄웠다. 그 것을 알기에는 그들은 너무 급작스럽게 성공했고 정신없이 달리기에 바빴다. 리암은 노래를했고 공연을했으며 술을마셨고 여성과 잠자리를가졌다. 노엘도 그러했다. 리암은 여성을 고를 때 무의식적으로 손목이 가늘고 예쁜 여자를 찾고있음을 스스로도 알지못했다.


그 사이에 모든 일들은 마치 정해진 것처럼흘러갔다.


리암과 노엘은 함께였었고 오아시스는 해체했으며 화해하지못한 채 미적미적 시간을 보냈던 20xx년 어느 날.


노엘 갤러거는 사망했다. 원인은 교통사고였다. 죽는 그 날까지도 면허를 따지 못했던 그는 뒷 자석에 앉았었고 그의 차를 운전하던 매니저는 중앙선을 삐져나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차를 피하지 못했다. 앞좌석엔 에어백이 터졌으나 뒷자석은 그러지 못했다.


그의 죽음을 많은 사람들이 위로하고 오열했다. 그의 장례식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영국인들의 30%에 가까운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영국을 향한 비행기가 들어왔고 장례식으로부터 그 주변 모든 길들은 인파로 가득배워 파도를 이뤘다. 그 중에는 백인도 흑인도 황인종도 여자도 남자도 노인도 젊은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모두 하나였다. 그들은 모두 울음을 터트리며 노엘의 이름을 부르짖었고 라이브 포레버를 부르며 노엘을 놓지 못했다. 모두들 이 사실을 믿지못했고 노엘이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나 씨발, 이게 뭐야. 다들 무슨일이야? 라는 말을 하며 일어나기를 원했지만 그 것은 헛된 바람에 불과했다.


노엘이 언젠가 인터뷰에서 나의 죽음은 언젠간 다가올테니 준비하라는 그 말을 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모두들 노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노엘이 화장을 하고 땅에 묻히는 그 자리에는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전 오아시스 멤버인 겜 아처, 크리스 샤록, 잭 스타키, 그리고 앤디 벨이 그 자리에 함께했다.


그렇지만 그 곳에 리암 갤러거는 오지 않았다. 대신 그의 아내만이 그 자리를 지켰을 뿐이었다. 그 속에서 노엘은 차가운 땅 속에서 영원히 깨지않을 안식을 맞았다. 그렇지만 그 날 밤이 지세우도록 그 주변엔 인파가 사라질 줄을 몰랐으며 오히려 더더욱 몰려들어 모두들 촛불 하나씩을 손에들고 조용히 조용히 그의 마지막 모습을 두고두고 마음 속에 새겼다.


다음 날 많은 기자들과 팬들이 리암이 어째서 오지않은지 떠들어댔지만 정작 본인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두문분출이었기 때문에 그 모든 기사나 이야기들은 그저 하나의 가설에 불가했다. 그렇지만 리암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고 얼마 후 리암은 비디아이의 해체를 선언한 후 뉴욕이아닌 멘체스터로 거처를 옮긴 후 모든 바깥생활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아내와 아이들은 데리고있지 않은 채였다. 


어느 팬들은 노엘의 죽음 때문이라며 리암을 동정했고 어느 팬들은 비디아이를 해체하고 노엘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않은 그의 냉정함을 비판했다. 그렇지만 그 어느 말도 리암에게는 더이상 닿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몇년 후 리암 갤러거가 사망했다. 나이를 이기지 못한 심장마비였고 손에는 악보 몇 장을 든 채였는데 그 악보는 후에 노엘의 아내로부터 보내진 것으로 밝혀졌고 그 노래를 쓴 사람은 노엘로 밝혀졌다.


그는 노래를 부르다 죽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 노래가 과연 노엘의 것이었는지 아니면 비디아이나 오아시스의 노래였는지 그 것도 아니면 당시 그의 방에서 계속해서 틀어진채로 흘러나오던 비틀즈의 노래였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장례식이 성대하게 치뤄졌고 노엘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팬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노엘 때와 마찬가지로 라이브 포레버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템버린을 흔들었다. 그가 땅 속으로 가라앉을 때엔 노엘 때와 마찬가지로 아내와 아이들이 참여했으나 안타깝게도 겜 아처와 크리스 샤록은 참석하지못했다. 앤디는 마지막으로 남은 오아시스 멤버 혹은 비디아이의 멤버라는 타이틀을 단 채로 조용히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들은 생전에 전혀 화해하지 못한 채였으나 그들의 무덤은 나란히 세워져 언제나 꽃다발들은 그들의 비석 사이를 가득 메웠다.


후에 많은 락 밴드들이 나왔고 그들은 인기를 얻어갔고 성공하거나 혹은 실패했다. 그리고 그들은 말했다.


어린시절 오아시스를 동경했고 그들을 보면서 뮤지션을 꿈꿨다고. 자신은 오아시스의 팬이라고.

Posted by Michelle(미쉘)
,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비현실적 타임리프물 주의




봄이었다. 꽃가루가 종이가루와 함께 공중에 하늘하늘 퍼지고 환호성소리와함께 이 곳 저 곳에서 찰칵찰칵 플래시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긴 교장선생님의 말도 지루한 교가도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별로 지루하지않았다. 펑펑-종이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꼐 아이들은 각기 졸업앨범을 들고 돌아다녔다. 우는아이도있고 웃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속에 리암이 있었다.


"리암! 여기 사인해줘!"

"리암!"


리암의 주변에는 여러 여자애들이 둘러싸고있었다. 모두들 자신의 졸업앨범의 마지막페이지에 사인을 해달라며 펜과 앨범을 내밀고 꺄악꺄악 소리를 내고있었고 중학교를 다른학교로 가서 리암을 보지못한다며 리암의 사인북에 어거지로 연락처를 적어넣는 여자아이들도 있었다.


리암은 아이들에게 모두 웃으며 사인을 해주었다. 뭐라고해도 오년을 넘게 얼굴을 봤던 사이였다. 리암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웃어주었다. 리암은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었기에 사인을 해주고 받는대도 한참이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윽고 시간이 많이 흘렀을 때 어느새 리암을 둘러싸고있던 많은 사람들이 사라졌다. 모두들 가족의 손에 이끌려 꽃다발을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있었다. 리암의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리암은 씁쓰레하게 웃었다. 첫 졸업식이었지만 아버지가 올리가 만무했고 어머니는 오늘 올 수 없다며 꼭 맛있는 걸 사먹으라고 리암에게 돈을 쥐어주며 아침에 눈물을 글썽이셨다. 하루벌어 하루먹는 집에서 한명이 하루 일을 빠지면 당장 내일 한끼가 위험했기에 리암은 더이상 어머니에게 조를 수 없었다.


"우리애."


그리고 이 곳에서 들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퍼킹할 졸업축하해."


리암은 앞을 바라보았다. 파란 눈동자와 마주쳤다. 그 눈동자는 리암을 보고 예쁘게 웃어보였다. 반달처럼 휘어지는 그 눈매에 리암은 심장이 쿵-하고 울리며 발바닥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오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일은?"

"저녁대랑 교대했어. 오늘은 야근해야해."


힘들게 그럴 필요 없는데 리암은 속으로 생각했지만 그게 또 마음이랑은 다른지 자신 때문에 일까지 교대하고 이 곳에 왔다는 노엘에게 헤헤 하고 절로 웃음이 나왔다. 크리스마스 선물을(물론 대부분 폴이 사다준 과자들이라 실제로 받아봐야 별로 기쁘지않았지만) 미리받은 기분이었다.


"줘."


리암은 노엘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노엘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듯 한 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리암은 그런 노엘의 표정에 저도모르게 얼굴이 전부 풀려 푸스스 웃을 뻔한걸(실제로 지었다면 엄청 빙구같은 표정이었을 것이었다.) 겨우 참고 뚱한 표정을 대신만들어내며 물었다.


"꽃 없어?"


아-


노엘은 그제야 생각난듯 작게 탄성을 터트리더니 주변을 둘러보았다. 몇 몇 남지않은 아이들은 너도나도 전부 꽃다발을 안고있었다. 노엘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끙-하는 앓는 소리를 내었다. 사실 이 쯤되면 리암은 별로 꽃같은건 어떻게되도 상관없었지만 리암은 그런 노엘이 곤란해하는 모습을(굉장한 악취미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있었다.) 좋아했기에 더더욱 일부러 입을 댓발 내밀었다.


"못사왔어. 미안."


노엘은 리암의 눈치를 살짝보며 말했다. 미리 말을 하지. 자신도 무안한듯 노엘은 눈을 이리저리 돌렸다. 이 아이도 저 아이도 모두들 꽃다발을 들고있었다. 음악시간에 바이올린과 기타를 둘 다 들고가겠다고 떼를 쓸 정도로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좋아하는 리암이었기에 꽃다발을 못받은걸로 굉장히 뚱해있을거라고 생각한 노엘은 자신의 막내동생이 어떻게 해야 달랠수 있을지 생각했지만 마뜩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맛있는거 사줄까?"


결국 내리고내린 결론이 저 것이었다. 리암은 여전히 뚱한표정이었다. 노엘은 리암의 첫 졸업식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이러니 저러니해도 자신의 손으로 키운 예뻐하는 막내동생이었다.)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최대한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 오늘은 아무래도 지출이 꽤 심하겠구나.


"대신 다른거해줄게. 응?"


노엘은 리암이 가지고싶어하던 팬시 켄짓(리암은 그녀의 대단한 팬이었다.)특집 포스터와 화보집을 떠올리며 말했다.


"뭐해줄건데?"

"뭐해줬으면 좋겠어?"


리암은 어느새 활짝 핀 목소리로 노엘에게 물었고 (이 쯤에서 노엘은 리암이 원하는 것이 그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엘은 그런 영악한 막내동생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키스해줘."


우뚝- 노엘은 자리에서 멈춰서 리암을 돌아보며 뭐? 라고 되물었다. 내가 무슨말을 저런 뜻으로 잘못들었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렇지만 리암은 노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말했다.


"키스해달라고."


어느새 노엘을 올려보지않아도 눈을 마주칠 수 있을정도로 같은 눈높이가 된 리암의 눈이 노엘과 마주쳤다. 노엘은 리암의 그런 두 눈을 바라보다가 픽-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막내." 


노엘은 리암 앞으로가서 리암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이제 리암은 많이 자라서 노엘이 팔을 반 쯤 들어야했지만 노엘은 개의치 않았다. 수 년을 해왔던 일이었다.


"엄마가 안와서 삐졌어? 그래?"


노엘은 리암의 이마에 짧게 베이비키스를 떨어트리고 키득키득 웃었다. 아마 엄마가 오지않아 외로운 막내의 칭얼거림으로 치부한 모양이었다. 노엘의 입술이 닿았다 떨어진 이마가 데인듯 화끈거렸다. 그렇지만 노엘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다정한 형의 모습을 하고 리암에게 말했다.


"대신 내가왔잖아. 졸업식에 형이오는 경우는 적다고. 퍽킹 내졸업식 땐 아무도 안왔어. 퇴학당했지만. 존나 멋있지않아?"


노엘은 킬킬 웃으며 리암의 머리를 한 번 더 헝클어주고는 웃었다. 그 모습은 리암이 10살 시절 보던 형의 모습과 너무나도 같아서 리암은 따라 웃음을 흘렸다. 


"뭐먹고싶어? 우리애."


그리고 노엘은 리암의 팔을 이끌고 음식점으로 향했고 리암은 더이상 아무 말도하지않았다. 여기서 더 무슨 말을 할 수 없음을 리암은 스스로도 잘 알았다. 어차피 무슨 말을 해도 노엘의 귀에는 왜곡해서 들릴테니까. 그리고 그 것이 리암에겐 불행이기도 유리한 점이기도 했다. 


"프렌치 프라이."


리암은 짧게 대답했다. 


리암은 자신을 끌고가고있는 노엘의 뒷통수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키는 어느새 노엘을 올려다보지않아도 괜찮을정도로 자라있었다. 그렇지만 노엘의 눈에 리암은 여전히 10살바기 꼬맹이인 채였다. 리암은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알 수 없었다.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지면서도 그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한 대 뒤섞여 안에서 웅성거리다가 곧 노엘이 "뭐해? 들어가지않고." 라는 말 한마디에 사라졌다. 


지금은 그래, 지금은 이 상태가 좋았다. 노엘을 바라보고 밥을 먹을 수 있고 시시껄렁한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그를 보고 웃거나 화내고 어린애취급을 받더라도 그에게 안길 수 있는.


그냥 아직은 지금이 좋아.


리암이 13살 노엘이 18살 때 일이었다.





방은 예전 그대로였다. 파란벽지에 좁다란 책상하나, 메트리스가 삐걱이는 낡은 침대 둘. 그리고 다 내려앉은 조그마한 책상 하나. 다만, 달라진 것은 언제나 노엘의 침대 옆에 놓여져있던 기타가 사라진 것과 자그마한 옷장대용 서랍장이 넓어진 것이 다였다.


"나 없다고 울지말고, 울보 우리애."

"멍청아, 너없다고 안죽거든! 넓어져서 좋네!"


리암은 복받쳐오는 서러움을 꾹꾹 눌러담으며 그렇게 소리쳤다. 마음 같아서는 노엘을 따라나선다고 떼를 쓰고싶었지만 차마 거기까지는 하지 못했다. 이 곳에 자신을 혼자 두고 가는 노엘이 원망스러웠다. 


"이디엇."


리암이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닥만 바라보는 채로 그렇게 말하자 노엘은 손바닥으로 리암의 볼을 감싸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이제 리암은 노엘보다 한참이나 커져 노엘은 손을 한참이나 들어야했다. 노엘은 리암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싼 후 엄지손가락으로 리암의 눈가를 슥-쓸었다. 노엘의 엄지손가락이 축축히 젖어왔다.


"이건 뭔데."

"콧물이야. 멍청한 노올린."


노엘은 자신의 젖은 손가락을 리암 앞에 흔들어보인 후 슥슥 옷에 비벼닦으며 말했지만 리암은 잔뜩 잠긴목소리로 아니라고 항변했다. 어린 동생의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떨리고있었지만 노엘은 그 것에 더이상 딴지를 걸지 않았다.


"갈게."


대신 리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짧게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노엘의 짐은 기타 하나와 옷가지들이 다였다. 나머지들은 모두 다 이 방에 두고간 채였다. 심심해서 장난삼아한 작곡들도 아끼는 레코드들도 돈을모아산 축음기도 손때묻은 피크도, 비틀즈 포스터도. 전부 이 리암과 노엘의 방에 아니 이제 리암의 방에 두고간 채였다.


리암은 노엘을 배웅하지않았다. 다만 노엘이 방 문을 나서는 뒷모습을 바라보았을 뿐이었다. 아래에서 엄마가 형을 마중가라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리암은 대답하지않았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집 안에는 아무도 남지않아 아무 소리 없이 고요해졌다.


그리고 그제야 리암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끅끅거리는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눈물이 방울방울져 얼굴에 맺혔다가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리암은 손바닥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이젠 목놓아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방안에는 언제나와 같이 약한 먼지냄새와 퀴퀴한 곰팡이냄새 그리고 노엘의 냄새가 났다.


그날 밤 리암은 노엘이 두고간 비틀즈 레코드를 들었다. 낡은 레코드판에선 중간중간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났다. 리암은 다시 한 번 눈물을 터트렸다. 이번엔 엄마가 계셨기때문에 리암은 윽윽 거리고 목 안으로 울음소리를 삼킨 채 베게에 얼굴을 묻었다.


그날 밤 리암은 꿈을 꿨다. 꿈에는 노엘이 나왔지만 야한 꿈이아니었다. 노엘은 그냥 아무 말없이 우는 리암을 안아주었다.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건 여느 떄와같은 파란 비행기가 그려진 벽지였고 리암은 습관처럼 옆 침대를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아무도 없이 찬 공기만이 존재하고있었다.


리암은 다시 비틀즈 레코드를 틀고 숨을 죽여 울었다. 노엘이 그리웠다. 그립고 그리워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숨을 쉬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노엘이 떠난 다음 날 리암은 많이 아팠다. 온 몸에서 열이났고 리암은 우리애 우리애, 하며 헛소리를 해댔다. 어머니는 결국 일도 나가지 못한 채 밤새 리암을 간호했지만 리암은 전혀 나아지지않았다. 이대로 죽어버리는가 싶을 정도로 리암은 심하게 앓았고 어머니는 많이 우셨다.


그리고 리암이 정신을 차린건 그날 저녁 노엘의 안부전화가 걸려왔을 때였다.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리암은 노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을 번쩍들고 수화기를 찾았다.


"퍼킹, 우리애 아프다며. 괜찮아?"


그리고 기어코 고집을 피워 수화기를 넘겨받았을 떄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리암은 다시 눈물이 새어나올 뻔 한걸 꾹꾹 참았다. 그리고 대신 평상을 가장해 당연하지 멍청아-하고 대답했다. 어쩐지 그렇게 말하고나자 정말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울고있는건 아니고?"

"너나 나보고싶다고 울지마."


짤막한 통화가 오가고 리암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그 날 처음으로 식사를하고 약을 먹었다. 어머니는 갑자기 리암이 괜찮아진 영문을 몰라했지만 기뻐하셨다. 그리고 리암은 방에 들어가 다시 비틀즈 레코드를 틀었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노엘의 목소리만이 귓가에 울렸을 뿐이었다.


리암은 어느새 익숙해진 비틀즈 레코드의 가락을 흥얼거렸다.





"노엘,내가 존나 끝내주는 밴드를 만들건데 말이야. 여기 들어오지않을래?"


노엘은 멍청한 표정으로 리암을 바라보았다. 평정을 가장했지만 노엘에게 내민 손은 긴장으로 축축히 젖어있었다. 리암은 평생 자신이 이렇게 간절했던 적이 있었나하고 생각하며 노엘의 푸른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윽고 노엘이 리암의 손을 잡았을 때 리암은 말하지않았지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이제 노엘과 함께할 수 있었다.


음악에 대해 전혀 관심없던 리암이 어떤 마음으로 음악을 시작했는지 노엘은 평생가도 모를 일이였다.

Posted by Michelle(미쉘)
,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비현실적 타임리프물 주의






"으...헉!!!!!!"


리암은 침대 밑에서 커다랗고 까만 부기맨이 나타나 자신을 산채로 잡아먹는 꿈을 꾸고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다행히도 눈을 떴을때 보이는건 시커멓고 끈적거리는 부기맨의 입 속이아닌 파란색 비행기가 그려진 벽지였지만 리암은 한참이나 그 사실을 인식하지못하고있다가몸을 비틀어 움직였다. 그렇지만 꿈의 이어짐인지 리암은 그 자리에서 무언가 압박감에 눌려 움직이지 못한 채 끙끙거리는 소리만을 내었다.


"시끄러."


리암이 계속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자 옆 쪽 침대에서 짜증스러운 노엘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제야 리암을 압박하고있던 압박감이 사라지면서 리암은 움직일 수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힘을주어 쥐어진 주먹을 스르르 펴 땀으로 흥건한 손바닥을 잠옷바지에 슥슥 비벼닦으며 리암은 일어나 옆 쪽을 보았다. 자신과 몇 발자욱 떨어지지 않은 침대에 동그란 뒷통수를 가진 자신의 둘 째 형이 등을 보이고 누워있었다. 


"노엘?"


리암은 눈을 깜빡거리며 물었다. 리암은 갑자기 자신이 아직 꿈이고 눈 앞에 있는 사람은 형이 아니라 부기맨이 변신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암은 침을 꿀꺽 삼키고 노엘의 답을 기다리며 노엘이 눈치채지못하게 자신의 허벅지를 살짝 꼬집었다. 다행히도 꼬집은 허벅지는 리암이 힘을 준만큼 아려왔다. 


"왜, 악몽이라도 꿨어?"


노엘의 목소리에는 짜증과 잠이 뚝뚝 묻어나있었다. 그렇지만 매일매일 듣던 그 목소리였다. 리암은 안심했다. 몸을 감싸고 있던 긴장감이 노엘 목소리와 함께 눈녹듯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리암은 대답을하지않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땀에 젖었는지 베게가 조금 축축했다. 리암은 누워서 다시 자기위해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자신을 덮쳐오는 어둠에 놀라 다시 눈을 반짝 뜨었다. 이불을 쥔 손이 조금 떨려왔다.


"형-"


리암은 조금 칭얼거리는 소리를 담아 노엘을 불렀다. 노엘은 대답하지않았다. 자고있거나 아니면 무시를 하고있다는 소리였다. 노엘의 숨소리가 아직 고르지않은 것을 보니 그냥 자신의 잠투정을 무시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리암은 한 번 더 "형-우리애."하고 칭얼거리며 노엘을 불렀다. 우리애라는 소리에 노엘이 조금 움찔했다.


"그 쪽 침대로 가도 돼?"


리암은 투정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리암이 묻자 노엘은 그제야 힐긋-하고 뒤를 한번 돌아보았다. 천장의 파란 벽지만큼 파란 노엘이 눈이 리암을 한번 스윽 훑어보다가 그대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리암은 그대로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해서 조금 시무룩해졌다.


"이리와."


그리고 곧바로 노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리암이 시무룩해져 잠깐 고개를 숙이고있다가 그 소리에 다시 고개를 든 사이 노엘은 어느새 침대의 벽 쪽에 붙어서 리암이 들어올만한 공간을 마련해준 상태였다. 리암은 노엘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베게를 안고 쪼르르 달려가 노엘의 좁은 싱글침대에 파고들어 노엘이 덮고있던 이불을 자신의 몸에 덮었다. 방금까지 노엘의 체온으로 덮혀져있던 모양인지 이불은 따뜻했다.


리암은 헤헤하고 바람빠진 웃음소리를 내며 여전히 자신을 향해 등을돌리고  누워있는 노엘의 등에 얼굴을 묻고 노엘의 배부분을 끌어안았다. 따끈따끈한 노엘의 체온이 이불을통해서가아닌 직접적으로 피부에 맞대어 전해져왔다. 노엘은 조금 불편한듯 몸을 뒤척였지만 리암을 밀어내지는 않았다. 다만 어서 자라며 타박을 했을 뿐이었다. 리암은 노엘의 체온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리암이 5살 노엘이 10살 때 일이었다.







리암은 그 날 친구네서 놀다가 깜빡하고 잠이들어 해가 다 지고나서야 집으로 향했다. 평소보다 한참이나 늦은 귀가였다. 맨체스터의 밤길은 어둡고 위험했기 때문에 리암은 발걸음을 빨리했다. 늦으면 엄마가 울 것이었고 또한 자신을 돌봐주는 깐깐한 둘째 형이 화를 낼지도 몰랐다.(이게 제일 걱정이었다.) 


그리고 막 리암이 자그마한 다리를 빨리 해 타닥타닥 집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막 집으로 가는 마지막 골목을 지나려 할 때 골목너머 가로등 아래에 두 사람의 인영을 잠깐 보였다. 리암은 그 것을 무시하고 골목을 지나려했으나 그 인영을 두어번 흘끗흘끗보고 이내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키가 큰 인영이 리암이 잘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것은 리암의 둘 째 형인 노엘 갤러거였다. 리암의 위치에서는 노엘의 뒷 모습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노엘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누군가의 허리에 팔을 감고 있었다. 리암은 그 자리에서 눈을깜빡거리며 그 광경을 보고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리암은 노엘이 가로등 아래에서 자신이 모르는 여성과 키스하는 것을 보다가 뒷 골목으로 조금 돌아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자 예상했던대로 어머니는 어디있었냐며 리암을 타박했고 또 리암을 찾으러나간 노엘은 어디갔냐며 걱정의 기색을 살피었다. 리암은 어머니에게 노엘이 여자친구와 근처 가로등아래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고있다고 고자질할까 하고생각하다가 그만두었다. 왠지 그럴 기분이 나지 않았다.


리암은 어머니에게 한바탕 잔소리를 듣고 방으로 올라가 침대 위에 올라앉아 째깍째깍거리며 초침을 움직이는 시계를 보았다. 리암이 들어오고나서도 십분이 조금넘게 지나있었고 노엘은 아직까지 들어오지않고 있었다. 


째깍째깍-


점점 옆으로 움직여가는 초침에 맞춰서 리암의 기분또한 가라앉아갔다. 그 것의 이유가 엄마에게 혼나서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 리암은 알 수 없었다. 다만 계속해서 초조해져갈 뿐이었다.


"나왔어요-"


그리고 리암이 방에 들어온지 팔분정도가 더 지나서야 노엘이 들어왔는지 아래층에서 소리가났다. 몸에 모든감각들이 노엘의 목소리에 반응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리암은 벌떡 일어나 아래로 향하려다가 노엘에게 쏟아지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그만두며 대신 초조함을 안으로 삼켰다. 울컥울컥-하고 무언가에 화가 났다.


"좋았냐?


그리고 노엘이 마침내 방 안에 들어왔을 때 리암은 한껏 빈정거리며 노엘에게 물었다. 그 이유는 자신도 알 수 없었다. 빈정거림이 가득한 리암의 목소리와 어투에 노엘은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가 이윽고 저 어린애를 어쩌겠어하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겉옷을 벗어 옷장에 걸며 리암에게 타이르듯 말했다.


"왜 시비야. 내가 얼마나 널 얼머나 찾아다녔는데."

"씨발, 웃기지마. 요 앞 골목에서 뽀뽀하는거 봤어."


노엘은 순간 리암의 대답에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마치 자신이 바람을피워 원래 여자친구에게 추궁을 당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노엘은 리암의 의중을 알 수 없어 눈썹을 한쪽만 치켜올리고는 리암을 바라보았다. 리암은 그런 노엘을 아는 듯 모르는 듯 한껏 으르렁거리며 노엘에게 말했다.


"엄마한테 일러버릴거야."


리암은 마치 노엘이 학교에가지않았거나 가게에서 작은 물건을 훔친 것을 리암에게 걸렸을 때 협박하는 것 마냥 굴었다. 노엘은 그런 리암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가 이윽고 자신의 동생이 자신보다 다섯살은 어린 아이라는 것을 깨닫고 코 끝을 찡그렸다. 이 아이는 이게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알 키드(노엘이 이 부분에 악센트를 주었다.). 넌 모르겠지만 이건 그러니까  말이야 잘못한게아니라 엄마한테 말해도 소용없다고 그러니까"


(노엘은 이 다음부분을 사랑대신 무슨 단어로 표현해야할지 생각했다. 그단어는 노엘에게 너무 낯간지러웠다.)


"엄청 좋아하면 다 하는거라고."


이윽고 노엘이 말을 마쳤고 리암이 자신의 말을 이해했기를 바라는듯한 표정으로 리암을 쳐다보았다. 그렇지만 리암의 표정은 점점더 사납게 변하더니 리암은 급기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씩씩거리며 노엘을 향해 물었다.


"그여자가 엄청 좋아???!!!!나보다 더?"

"허."


그리고 리암의 말에 노엘은 헛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리암은 씩씩거리며 노엘을 노려볼 뿐이었다. 


"키드. 내가 너 안찾으러다녀서 삐진거야?"


리암의 표정은 마치 애인이 다른여자에게 눈을 돌릴까봐 전전긍긍하는 질투에 찬 여자의 모습을 닮았지만 노엘은 그 표정을 다르게 해석했다. 


"우리애."


마치 엄마의 관심을 막내에게 빼앗겨서 화를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신경안써줘서 삐졌어? 그래?"


자신이 여자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주자 자신에게로 오던 형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여기는 모양이라고 노엘은 생각했다. 누가 막내 아니랄까봐. 노엘은 씩씩거리며 화를내고있는 노엘의 머리에 손을 댔다. 노엘은 아직 리암보다 한참이나 작아 노엘은 팔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노엘이 리암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하자 리암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누가 이렇게 오냐오냐 키운거야.


노엘은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어린시절부터 리암을 돌보는 것은 자신의 일이었기에 답은 정해져있었다. 아마 그래서 자신에게 부모의 정이라도 느끼는 모양인가보지. 노엘은 속으로 웃으며 표정은 풀어졌지만 뚜웅-하게 입술이 죽 나와있는 리암을 안아 토닥토닥거려주었다. 그러자 리암은 머뭇머뭇거리다가 평소처럼 노엘의 가슴에 코를 부볐다. 평소에 맡는 노엘의 냄새와 함께 뭔가 노엘의 냄새와는 다른 달달한 냄새가 났다. 좋은 냄새였지만 리암은 다시 조금 기분이 가라앉는 걸 느꼈다.


"우리애."


리암은 특유의 칭얼거림이 가득한 투로 노엘을 불렀다. 리암은 노엘이 이 목소리와 어투에 약한 것을 알고있었다. 노엘은 응?하고 대답했고 리암은 노엘의 옷깃을 잡고 노엘을 올려보았다.


"나는?"


리암이 물었다. 노엘은 잠시 리암의 질문을 이해할 수 없어서 깜빡거리는 리암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나도 엄청 좋아?"


그리고 리암이 그렇게 다시 물었을 때 노엘은 그제야 리암의 말을 알아채고 더이상 참지못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리암의 머리를 헝크렀다. 리암이 노엘의 방을 어지르건 심수을 부리며 물건을 망가뜨리건 결국 용서해주게되는 이유는 이 점에 있었다. 


리암은 이럴 때 정말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귀엽다고.


"우리 애, 어떻게 널 그애랑 비교하겠어. 우린 가족이잖아."


노엘이 그렇게 대답하자 리암은 그제야 완전히 풀어진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불안했는지 몇 번이나 노엘에게 그럼 자신이 더 좋은거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이윽고 노엘이 리암에 칭얼거림을 참지못해 그렇다고 대답하자 까치발을 세워 노엘의 볼 여기저기에 키스를 퍼부었다.


노엘은 더이상 리암의 어리광을 받아주면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것은 생각으로만 끝났다. 노엘은 리암의 키스세례를 막는 대신 리암의 이마에 베이비키스를 해주었다. 으레 리암이 자기 전에 노엘이 해주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뭐가 불만인지 리암은 또 뚱한 표정을 지었다.


"왜?"


리암이 다시 표정이 뚱해지자 노엘은 다시 물었다. 그러자 리암은


"왜 난 입술에 안해줘?"


라며 다시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노엘은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리암은 오리처럼 입술을 쭉 내밀더니 빨리 해달라고 조르며 아까 그여자보다 자신이좋다며 말뿐이었냐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노엘은 이 어린 동생에게 그 것과 이 것이 다름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 난감해졌다.


"키드, 이건 말이야 가족끼리 하는게아니라 사랑하는 남자랑 여자가..."

"왜? 그럼 안된다고 법으로 정해져있기라도 해?"

"그건 아닌데...."

"그럼 씨발 왜안되는데!"


노엘은 자신이 가지고있는 최대한의 상식과 이성수준으로 설명하려고했지만 안타깝게도 리암 앞에서 그 것은 속수무책이었다. 애초부터 상식이 통하지않는 아이에게 상식선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거기에 자신만의 말도안되는 논리(예를들어 비틀즈와 자신은 둘 다 머리카락과 팔다리가 있으니 똑같다는 등의 논리)를 가지고있는 아이를 설득하는 것은 더더욱 그랬다.


"우리끼린 입술에 하는거랑 이마에하는거랑 별반 다를 거 없어. 그러니까 너랑 엄마랑 뽀뽀하는 거랑 똑같은거라고. 근대 그러니까 내가 아까 가로등아래에서 한건 다른거랄까 좀....그러니까 나랑 해도..."

"엄마!!!!노엘이 나가서 저 안찾고!!!!!!"


그리고 노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리암의 고함이 쩌렁쩌렁 방을 울렸다. 노엘은 황급히 리암의 입을 손바닥으로 막았다. 웅웅거리는 리암의 고함소리가 노엘의 손바닥에서 웅웅 울렸다. 리암이 고함을 지르자 "무슨일이니!"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거기에 노엘은 "아니에요! 방에 바퀴벌래가 나와서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리암은 몇 번 더 웅웅거리며 노엘의 손바닥을 울리다가 이윽고 그게 통하지 않음을 깨달았는지 불만의 표시로 노엘의 손바닥을 혀로 핥아대기 시작했다.


"싸우는건아니지?"

"네! 엄마!"


미심쩍은듯한 엄마의 목소리에 노엘은 대답해주고 리암이 소리를 지를 것 같지 않은 때에야 리암에게서 입을 때고 리암의 침이 묻은 손바닥을 바지에 비벼닦았다. 리암은 여전히 입술을 쭈욱 내밀고 삐쳐있는 채였고 노엘은 한숨을 쉬었다.


"눈감아."


그리고 노엘은 포기하듯 말했다. 노엘이 눈 앞에 서고 노엘은 리암에게 눈을 감으라고 말했지만 리암은 눈을 감지 않았다. 눈을 감은 건 노엘 쪽이었다. 노엘은 리암의 어깨를 잡고 끙-하고 앓는 소리를 내다가 그대로 고개를 숙여 리암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리암은 눈을 뜨고 그 것을 지켜보았다. 


모든 일이 슬로우모션 처럼 느껴졌다. 노엘의 얼굴이 크게 보였고 두 사람의 코가 맞닿았다. 그리고 마침내 입술도 닿았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것 뿐이었지만 그 순간 리암은 눈 앞에 퓨즈가 살짝 끊겼다가 나간 것처럼 하얗게 변했다가 돌아오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눈 앞이 하얗게 번졌다가 사라졌다. 노엘의 입술은 각질과 막 나기시작한 수염 때문에 조금 따가웠다. 솔직히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리암은 그 순간이 황홀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다. 노엘은 삼십초정도 리암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었다가 때고는 손등으로 입술을 훔쳤다.(이 부분에 리암은 왠지 서운했다. 그렇지만 기쁨이 너무 컸기 때문에 화를내지는 않았다.) 그리고 자신도 민망한 듯 흠흠 헛기침을 하며 리암에게 말했다.


"봐, 엄마가 너한테 해주는거랑 똑같지? 그런데 너도 커서 여자랑 좀 다른거라고. 아마 황홀한 기분일 걸?"


리암은 노엘과 입을맞춘게 엄마와 입맞추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며 황홀경을 느꼇지만 굳이 노엘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다만 고개를 끄덕였고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으며 그 날 노엘과 입맞춘 일이 계속 생각나서 잠자리에 설쳤을 뿐이었다.



리암이 9살. 노엘이 14살 때 일이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비현실적 타임리프물 주의






시간은 흐르고 많은 것들은 변하거나 혹은 변하지않는다.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 사이도 그랬다. 


대부분의 형제가 싸우며 자란다는 말은 으레 어느 형제에게나 적용되었지만 이 두 형제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보통 사람들이 보면 혀를 내두룰 정도였고 어떤 때는 남들보다 못한 존재 혹은 원수마냥 물어뜯고 싸웠다. 어린시절부터 그러했고 그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변함없었다. 


그럼에도 이 둘은 언제나 함께였다. 같은 부모님 뱃속에서 태어나 한 지붕아래에서 자라났고 또 한 밴드에서 한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다. 둘은 계속해서 함께였다. 연습실에서도 녹음실에서도 투어 중에도 술자리에서도 그 둘은 함께였다. 그냥 그랬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둘은 함께였다. 


리암은 노엘과 자신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떨어져있을만한 이유를 전혀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런 것에대해 전혀 생각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공기가 있는데 달이 지구를 빙빙도는데 그 것이 영원할꺼야. 라고 굳이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건 그냥 그런 것이니까. 그러니까 리암 그 것에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리암이 손을 뻗으면 언제나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노엘이 있었다. 리암은 그 거리가 좋았다. 적당히 무게감있고 따뜻했으며 노엘은 그 손을 마주잡아주진 않았지만 내치지도 않았다. 그 것뿐임에도 리암은 그 것이 좋았다. 그리고 그건 너무나 당연한일이었다. 숨을 쉬는 것처럼. 리암의 아주 먼 까마득히 어린시절부터 그러했다. 


둘은 형제였고 노엘은 리암보다 다섯살이나 많았으며 언제나 리암을 돌봐주는 포지션이었다. 그러니 그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시간이 흘러 리암이 노엘의 보살핌이 필요없게 된 나이가 되버린 지금도 변하지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변하지않을거야 라던가 생각하는 것도 없이 그건 당연한 것이어야했다. 리암의 인생 대부분 아니 전부에 노엘이 있었다. 노엘이 따로 나가있을 때도 리암곁에는 언제나 노엘이 있었다. 노엘과 함께쓰던 방에는 노엘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있었으니까.


우린 함께있어야해. 굳이 말할필요없었다. 표현하지않아도 되었다. 왜냐하면 리암이 노엘을 사랑하고 노엘이 리암을 사랑하는 건 당연했으니까. 리암은 자신의 인생 대부분을 노엘에게 사랑받으며 자라왔고 그는 항상 옆에 있어주었다.


따로 나눌 필요없이 자신의 인생이 곧 노엘의 인생과 같음을 리암은 믿어의심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해 거기에대해 생각조차(아주 가끔 그가 개인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빼고는, 그렇지만 그게 진심이 아니라 자신을 화나게하려는 의도임을 알았기 때문에 리암은 길길히 날뛰고 말 뿐이었다.) 하지않았다.


그렇지만 그 것이 노엘에게는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리암과 노엘이 싸웠다. 그 것은 언제나 있던 일로 그 날따라 규모가 좀 컸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날과 다를 바 없는 날이었다. 그 둘은 평소에도 원수처럼 싸웠으며 오늘은 좀 더 커다란 싸움이었을 뿐이었다. 노엘은 화를내며 공연을 몇시간 앞둔 채 나가버렸고 리암은 그 것에 처음에 코웃음을 치며 자신도 격분했다. 그저 그 것 뿐이었다. 그래, 당시엔 그 것 뿐이었다. 


리암은 결국 이 공연이 다른 날로 미뤄지게되었을 뿐이라고만 생각했다. 노엘이 아무리 밴드를 나간다 뭐다라고 얘기해도 리암은 듣지않았다. 지금와서는 들으려고하지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그게 아니란걸 너무 굳세게 생각해서였는지인지는 몰랐지만 리암은 자신을 귀찮게구는 인터뷰어들에게 오아시스는 해체하지않는다며 빨리 노엘이 화를 풀어주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해체를 한다거나 노엘과 자신이 떨어진다는 것은 생각을 해보지도 않은 투였다.


그러나 얼마 후 오아시스는 정식으로 해체를 발표했고 리암과 노엘의 사이는 극악으로 치달아 노엘이 사고로 사망하고 리암이 자연사하는 20nn년까지 평생 서로 화해하지못한 채 삶을 마감했고 오아시스의 명성만이 비틀즈처럼 후대에 길이 전해질 뿐이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 것에 관한 리암의 이야기이다.



Posted by Michelle(미쉘)
,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C

 

리암은 노엘을 사랑했다. 아니 리암은 처음부터 노엘만을 사랑했다. 첫사랑, 첫키스, 첫섹스, 이 모든 감정을 리암은 노엘과 함께했다. 리암이 10살 때 둘은 처음으로 키스했고 리암이 15살 때 처음으로 노엘과 잤다. 사랑한다는 말? 그런 말은 5살도 되기 전부터 말해왔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우리애.

 

리암은 노엘의 품에 마음 껏 어리광을 부리며 일어나서 그의 몸에 자신을 묻고 속삭였다. 사랑해 사랑해. 그러면 노엘은 항상 마주 안아주어서 그게 너무나 당연해서. 리암은 단 한번도 그 것에 대해 의심한 적 없었다.

 

언제나 둘은 함께였다. 둘은 함께 밴드를 만들었고 한 집에 살았으며 한 침대에서 눈을 뜨고 한 침대에서 눈을 감았다. 밥먹는 것보다 더 자주 키스했고 숨을 쉬는 것 보다 더 자주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많이 싸우고 많이 섹1스했다.

 

“우리 그만하자.”

 

그렇지만 2009년 어느날 둘의 관계는 끝났다. 노엘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B

 

꿈 속에는 언제나 노엘이 나왔다. 노엘은 지금보다 꽤 젊은 모습이었는데 내 생각에 노엘은 이천년대 초반 쯤으로 보였다.

 

“우리애.”

 

노엘은 나를 보며 활짝 웃는다. 웃는 그 모습이 마치 부엉이같은데도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를 끌어안고 멍청하게도 엉엉 운다.

 

보고싶었어. 보고싶었어. 나는 그렇게 고하며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면 노엘은 왜우냐며 당황하다가 나를 끌어안고 속삭인다.

 

왜울어 우리애. 울지마.

 

그러면 노엘은 내 눈가에 줄줄 흐르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주는데 나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그리고 노엘의 품에 안겨 나는 사랑한다고 몇 번이나 속삭이다가 잠에서 깨어난다.

 

일어난 나는 여전히 울고 있다.

 

“노엘....노엘....우리애...”

 

그렇지만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않는다.

 

 

 

 

A.

 

“아, 좀-나 피곤하다니까.”

 

노엘은 툴툴거리며 리암을 밀어냈지만 리암을 밀어내는 노엘의 손엔 아무런 힘도 들어있지 않았다. 리암은 그 것을 모르는 척 “한 번만. 금방 끝낼게.” 하고 어리광을 부리며 노엘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그려잡았다.

 

“안된다니까.”

 

말로는 그러면서 노엘은 이미 리암의 옷 단추를 푸르며 다른 손은 리암의 옷 아래로 넣어 리암의 맨 등을 손가락으로 훑고 있었다.

 

리암은 킥킥 웃으며 노엘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쪽쪽 빨아대며 노엘의 바지를 벗겨내렸다. 노엘의 맨 다리가 들어내고 노엘은 그대로 리암의 허리를 감아 자신의 다리사이로 끌어들였다.

 

“아-응....우리애.”

 

곧 달콤한 목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나 존나 행복해-”

 

한바탕 정사가 끝나고 리암은 노엘의 맨 배에 얼굴을 묻고 비벼대며 헤헤 웃음을 흘렸다. 노엘은 그런 리암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헤집으며 몸을 동그랗게 말아 리암의 뒷통수를 끌어안았다.

 

“나도.”

 

나른한 기분에 취해 노엘은 대답했다. 그리고 둘은 한동안 맨몸으로 얽혀 서로에게 장난을 치다가 잠이들었다.

 

어제도 그제도 그그제도 언제나 있었던 일이었다.

 

 

 

 

B.

 

노엘이 눈을 떴을 때 리암은 없었다. 노엘은 눈을 깜빡깜빡 거리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화장실에갔나. 곧 오겠지. 노엘은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다시 잠이 들기위해 몸을 웅크리려다 다시 눈을 떴다.

 

“뭐야 씨발!!!!!”

 

노엘은 비명을 질렀다. 처음엔 잠결에 잘못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않았다. 노엘은 멍청한 표정으로 뚤레뚤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하지 않은 천장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곳은 저의 집이 아니었다. 노엘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트가 뚝 떨어지고 노엘의 울긋불긋하게 변한 알몸이 들어났다.

 

노엘은 펄쩍뛰며 다시 시트로 몸을 칭칭 감았다. 여기가 어디지? 뭐야 나 납치라도 당한거야? 노엘은 혼란스러웠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노엘의 기억에 이런 집에 온 기억은 없었다. 노엘은 주변을 뚤레뚤레 바라보다가 근처에 놓여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냈다. 노엘은 핸드폰을 주워들었다. 핸드폰처럼 생겼는데 뭔가 복잡해서 노엘은 전화를 거는 버튼을 찾아내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뭐야 씨발 이 핸드폰은 왜 버튼이없어? 핸드폰 맞아?

 

노엘은 짜증을 냈지만 전화가 걸리는 걸 보니 핸드폰이 맞았나보다. 노엘은 익숙한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뚜-뚜-

 

몇 번의 송화음이 들리고 곧이어 딸깍 하고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애.”

 

노엘은 리암이 전화를 받자 안도한 듯 리암을 불렀다. 그러자 저 쪽에서 숨을 들이마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애.”

 

노엘이 한 번 더 리암을 불렀다. 그리고 한참이나 지나서야 저 쪽에서 그 목소리는 볼썽사나울정도로 떨리는 대답이 들려왔다.

 

“어...우리애...”

 

울고있는 목소리였다.

 

 

 

A.

 

노엘은 눈을 떴다. 무언가 자신을 억누르는듯한 답답한 기분에서였다. 노엘은 자신이 가위에 눌린다고 생각해 팔을 휘저었다.

 

“아야.”

 

그리고 무언가 퍽-소리와 함께 손에 맞았다.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목소리?

 

“뭐야...씨발.”

노엘은 당황해서 눈을 떴다. 여긴 내집인데 나말고 누구 목소리가 들려? 그리고 노엘이 눈을 뜨자 거기엔 정말 익숙한 정수리가 보았다. 노엘은 눈을 크게 떴지만 곧 아-하고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배에 얼굴을 묻고 “일어나기 싫어, 좀 더 자자.” 찡찡거리는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꿈이구나...”

 

노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도 요즘은 안꾼다 싶었는데 또..... 대체 이유가 뭐지. 노엘의 머릿 속은 복잡해졌다.

 

“뭐가 꿈인데...”

 

노엘이 말하자 리암은 잠에취해서 끙끙 앓으면서도 성실하게 대답해왔다. 아마 개면 저런 물음을 했다는 것조차 기억못할 모양새였다. 아 아니지 깨지않지. 쟤는 내가 꿈에서 깨면 사라지는 애잖아.

 

“그냥 자.”

 

노엘은 그런 리암의 등을 토닥토닥거려주며 혀를 쯧쯧 찼고 노엘이 자신을 쓰다듬어주자 리암은 찡그렸던 이마를 바로하고 다시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응-” 하고 노엘의 허리를 더 단단히 끌어안았다.

 

“씨발 이꿈은 질리지도않지. 병신같이. 미련만 남아서는”

 

노엘은 리암의 그런 고운 이마를 쓸어주며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끝낸건 자신이었다. 그렇지만 꿈을 꿀정도로 그리는 것도 자신이었다. 한심했다. 병신같이 정말. 그래도 사실 이런 꿈을 꾼 날은 우리애를 봤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라 노엘은 그런 리암의 얼굴을 눈에 담기위해 노력했다.

 

“응?”

“몰라도 돼. 우리애. 넌 잠이나 자. 씨발 꿈인주제에 말도많네. 누가 우리애아니랄까봐,”

 

노엘이 말하자 리암이 다시 칭얼칭얼 거리기 시작했다. 노엘은 리암이 잘 수 있도록 다시 토닥여주며 리암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지금보다 젊네. 언제지? 이천년대 초중반쯤 되려나? 이 때는 해체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너도...나도......

 

노엘이 리암을 쓰다듬는 손이 느릿하게 변했다. 그리고 노엘이 자신을 토닥여주지않자 리암은 무거운 눈꺼플을 겨우겨우 떼네어 노엘을 바라보았다. 리암의 파란 눈이 뜨여져서 노엘을 바라봤다.

 

“뭘봐?”

 

멍청한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노엘은 픽 웃고 리암에게 물었다. 그러자 리암의 얼굴이 삽시간에 새하얗게 변했다.

 

“씨발 너 뭐야!!!!!!!!!!!!!!!! 우리애 어디갔어!!!!!!!!”

 

리암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뒤로 파바박 멀어지더니 그대로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노엘은 리암이 다치지 않았을까 당황해서 그런 리암 쪽으로 한 발 자욱 다가갔다. 그러자 리암이 “으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노엘의 얼굴에 베게를 던져왔다.

 

얼굴에 맞은 베게는

 

빌어먹을.....아팠다.

'오아시스 > 체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암노엘]체인지 4  (0) 2013.12.03
[리암노엘]체인지3  (0) 2013.12.02
[리암노엘]체인지2  (0) 2013.12.01
Posted by Michelle(미쉘)
, |

해리포터 au시리즈 제 2부


오아시스 비틀즈 크로스오버 주의 / 해리포터 au 주의



비틀즈


존 레논 x 폴 매카트니 x 존 레논

링고 스타 x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x 노엘갤러거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x 노엘 갤러거 x 리암 갤러거

앤디  벨 x 노엘 갤러거

잭 스타키 x 앤디 벨




노엘이 하루 중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해가 뉘엿뉘엿 져갈 때 즘 부터 저녁만찬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약 삼십분이넘게 나는 시간 중에 학교교사 뒷편에서 폴과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일주일 중 거의 매일 둘은 만났다. 정확히는 폴은 항상 그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일이었고 노엘은 그 곳에 앉아서 폴을 기다렸다. 둘은 이제 그 곳에서 말은 안했지만 만난다고 암묵적인 약속을 한 것과 같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처럼 폴이 파이프를 챙겨 그 곳을 향했을 땐 이미 노엘이 앉아 편지를 읽고 있었다. 벌써 삼일이 넘게 호울러가 아닌 일반 양피지에 잉크로 적어내려간 조잡하기 짝이없는 편지였다. 


"요즘 호울러가 안오나봐?"


폴은 기척없이 노엘의 뒤에 다가서 파이프에 불을 붙이며 물었다. 흡하고 깊게 빨아들인 연기는 폴의 입 안에서 한번 휫돌아 목안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나와 동그란 형체를 만들어내며 폴의 입 안에서 나왔다. 동그란 링모양 그 연기는 허공에 오리떼처럼 떼지어 총총 가다가 허공에 흝어졌다.


"동생이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 모양이에요."


노엘은 뒤에서 갑작스레 들려온 폴의 목소리에도 놀라는 기색없이 대꾸하며 편지를 전부 읽은 후 다시 둘둘 말아 망토에 달린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스펠링이 거의 틀려서 알아볼 수 있는 문장은 거의 없었고 우리애(용케 이 건 틀리는 법이 없었다.) 와 보고싶어 언제와 바보 등 드문드문 단어만으로 내용을 추리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읽지않아도 내용은 뻔했지만 말이다.


"흠-그래? 좀 서운한데, 네 동생 목소리에 정이 들 것 같았는데."


폴은 그런 노엘이 귀염성없다고생각하면서도 낄낄웃으며 그의 곁에 걸터앉아 파이프를 빠끔빠끔 피워댔다. 폴이 뱉어대는 담배연기가 매케하게 뿜어지는 것이 느껴졌지만 노엘은 그 냄새마져도 좋게느껴지는 듯한 착각이들었다. 붉은 노을이 호그와트의 언덕아래로 넘어가며 폴과 노엘의 뒤로 기다란 그림자를 만들어내었다.


"닮았어요?"


느릿느릿 져가는 노을을 두 눈에 담고 말없이 앉아있던 노엘이 돌연 물었다. 아무래도 계속 동생의 호울러를 기다리는 듯보이는 폴이 신경쓰였기 때문이었다. 리암의 호울러가 계속 폴에게 무언가를 살려내는 듯한 것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다. 노엘은 어린시절부터의 경험으로 눈치가 빨랐고 이 호울러가 자신과 폴을 이어주는 매게체이자 폴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는 것 쯤은 알 수 있었다. 그 것이 노엘을 기쁘게하면서도 불안하게했다.


"뭐가?"

"제 동생이랑 그 분이랑....."


폴은 모르는 척 물었다. 노엘은 폴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는 걸 노엘은 바로 알았지만 포기하기엔 노엘의 안에 그 사람에대한 궁금증이 너무 컸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 그냥 친구였다는 그사람. 죽은걸까? 아직 살아있는걸까. 무슨관계일까. 설마 아직 호울러가 도착하나?


"그 분?"

"그러니까 그 호울러 보내신 분이랑...목소리가..."


폴이 다시 반문했다. 이쯤되면 폴이 묻지말라고 일부러 벽을 긋는 뜻이 있을지도 모르고 더 물었다간 폴의 기분이 상할수도있다는 걸 알았지만 노엘은 다시 한 번 끈질기게 물었다. 그냥 넘어가기엔 노엘을 괴롭히는 이 궁금증은 너무 컸고 그리고 그 사람을 떠올리며 보였던 폴의 눈빛이 자꾸 노엘을 괴롭혔다.


"나한테 노래를 불러줬다는 사람말이야?"


결국 폴이 킥킥 웃으며 노엘이 묻는 것에대해 내뱉었다. 노엘은 폴이 이야기하자 고개를 크게 끄덕거렸다. 폴은 그런 노엘을 보며 


"고게 그렇게 궁금했냐, 요녀석아."


하고 노엘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쿡-눌렀고 곧 그래 호기심많을나이긴 하지하고 킥킥 웃었다. 그리고 노엘게서 고개를 돌려 다시 노을이 지는 언덕너머를 바라보았다. 이미 노을은 거의 다 저물어 하늘은 주홍빛에서 보라색으로 변해있었다.


"글쎄, 그녀석은 목소리가 가는편이니까 비슷하다면 비슷하지만. 네 동생 변성기 전이니까."


그렇지만 폴의 눈은 거의 저물어버린 노을이나 하늘을 담고있지않았다. 폴은 예전에 보았던 그 눈을 하고 하고있었다. 아련하고 그리움을 담은. 노엘은 그 눈이 무척 예쁘디고 생각하면서도 무척 불쾌하다고 생각되었다.


"듣고싶니?"

"어....네."


폴은 한참이나 생각하는듯 하다가 노엘을 향해 물었다. 폴이 이렇게 나올줄 몰랐기에 놀란 표정으로 폴을 보았지만 폴은 여전히 노엘을 보지않고 해가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보고있었다. 노엘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폴을 바라보다가 저도모르게 긍정을 표했다. 


"그럼 너한테만 들려줄게."


폴은 그렇게 말하며 완전히 해가넘어가고 하늘이 깜깜해지는 걸 보았다.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둘의 뒤 쪽에 있는 벽에 횃불이 켜지며 둘을 비추었다. 어두운 주변을 밝히는 건 그 불 뿐이라 노엘은 순간 폴과 자신 단 둘만이 이 세상에 남은듯한 착각을 느꼈다.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노엘"


그리고 폴이 노엘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씨익-웃었다. 어린아이같은 웃음이었다. 쿵-하고 노엘의 심장이 머리 위까지 올라갔다가 배꼽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쿵쾅쿵쾅 심장이 병이라도 걸린 듯 빠르게 뛰고 얼굴에 열이 올랐다. 노엘은 그제야 자신이 왜 자신이 폴의 그 사람이 신경쓰였는지 알 수 있었다.


열한살 남들은 풋풋한 첫사랑을 겪을 무렵이었고 그 것은 노엘도 피해가지못했다. 다만 노엘은 남들보다 조금 더 뜨거운 열병같은 첫사랑에 삐졌다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없었다.




몰래 만나는 것도 아니고 공개된 장소에서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일학년의 제자와 폴교수의 밀회는 학생들의 입과 입을통해 전해졌고 그 것이 조지와 링고의 귀에 들어가는 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호오-금단의 사랑인가."


조지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 것을 보고 링고는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조지는 신이나서  아아-스무살이 넘는 나이차를 둔 교수와 제자의 사랑이라니. 이 얼마나 드라마틱하냐며 희곡연기를 펼쳐대기 시작했고 링고는 혀를 쯧쯧 찼다.


"놀러가볼까?"


그러나 조지는 이 스캔들소식이 꽤나 마음에 드는 듯 방방 뛰며 망또를 걸쳤다. 놀러가볼까?라고 물은 주제에 당장이라도 그 곳에 뛰어갈 태세였다.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 조지"


링고는 끄응-하고 곤란하다는 듯 웃으며 조지의 망토자락을 잡았다. 그러자 조지는 불만인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두 손을 앞으로 모아쥐고는 눈을 커다랗게 떴다. 


"오, 안돼 안돼-그거 하지마. 안볼꺼야."


링고는 조지가 손을 모으자 빠르게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조지가 더 빠르게 링고의 앞을 막았다. 그리고 눈썹을 일부러 쳐지게해 안쓰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링고를 바라보고 말꼬리를 길게 늘리며 말하기시작했다.


"리-잉-고-오."


안타깝게도 링고는 호그와트에서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주욱 조지를 이기는 법을 알지 못했다.





조지는 오랜만에 신이났는지 팔랑팔랑 거의 춤을 추다시피 하며 폴이 담배를 피우는 건물 뒤편으로 향하고있었다. 링고는 그런 조지모습에 절로 한숨이 나왔지만 곧 춤을추는 님프와같은 모습의 조지를(폴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웃다 실신했을지도 모른다.) 보며 절로 흐뭇하게 입에 미소를 걸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오랜만에 호그와트 사총사들이 뛰어놀던 그 곳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조지는 아이를 낳느라 금연을했고 덩달아 금연을 한 통에 폴이 담배를 피우는 장소로 변해버린 그 곳에는 잘 가지않게된 터였다. 그리고 또한 사총사들 중 이 곳에 없는 한명이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창 신이나서 뛰어가던 조지는 그 곳에 근처에갔을 때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걸음을 멈추는 수 밖에 없었다. 링고도 덩달아 걸음을 멈추었다. 조지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갔고 링고도 웃을 수 없게 되었다. 너무나 그리운 목소리이자 이 곳에 들려선 안되는 목소리가 이 곳에서 들려오고있었다. 이 곳에 없는 마지막 사총사의 목소리.


'Oh my love-'


존의 목소리였다.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노래가 계속 이어지자 조지가 그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링고도 곧 그 뒤를 따랐다. 그 곳엔 붉은 호울러가 입술모양을 만들며 허공에 떠 파닥파닥 노래하는 것이 보였다. 조지는 그 것을 보며 아주 오래 전 연회장에서 호울러를 받고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기쁨을 숨기지않던 폴을 떠올렸다. 조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봄바르다!!!!!"


조지가 크게 외치며 지팡이를 꺼내 호울러를 겨눴다. 노래를 하던 호울러는 다음 소절을 잇지 못하고 허공에서 공중분해되었다. 놀란 폴이 흝어지는 호울러의 조각을 주우려 두 손을 모아 들었지만 조지가 더 빠르게 폴의 손을 잡아 붙들었다.


"폴!!!!!"


으르렁거리는 사자후처럼 조지가 비명에가까운 소리를 터트렸다. 폴과 함께 노래를 듣던 노엘은 갑작스런 불청객에 놀라 일어섰으며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 두 교수님을 말리려 둘에게 다가갔지만 곧 씩씩거리며 라며 폴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조지덕에 뒤로 나동그러질 뻔 했다. 다행히도 빠르게 다가온 링고가 노엘을 뒤에서 안아 넘어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폴 매카트니!!!너 언제부터 이랬어!!!!이거 다신 안한다며!!!!너..."


조지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돌연 눈물을 터트렸다. 폴은 입을 살짝 벌려 벙긋 거리다가 미안해....라고 말하며 조지를 안아주었다. 링고는 한숨을 쉬며 조지를 달래주기위해 손수건을 들고 둘에게 다가갔다. 


왜 니가 사과해. 나쁜자식아.  조지가 폴의 어깨에 얼굴을 마구 부벼대며 끅끅 거렸다. 노엘은 허공에 흝날려 바닥에 떨어지는 호울러조각들을 바라보았다. 



결국 링고가 조지를 안고 한참 달랜 후에야 상황은 조금 진정될 수 있었다. 조지는 여전히 코를 훌쩍거렸지만 이제 울지는 않았다. 폴은 고개를 숙이고있었고 링고는 골치아프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넌 어서 연회장으로 가렴."


조지는 코먹는 소리로 노엘을 향해 말했다. 노엘은 그런 조지를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갑자기 폴과의 시간을 방해받은데다가 폴을 마음대로 끌어안기까지했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거기다가 자신을 쫓아내기 까지...


"그리고 폴 넌 저녁 먹을생각하지말고 따라와."


그리고 조지는 폴의 손목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노엘은 폴과 작별인사도 하지못했다. 노엘의 인상은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지금 폴교수님이랑 단 둘이 어딜가는거야?! 노엘의 안에서 무언가 울컥울컥 치고 올라왔다.


"미안하구나. 놀랐지?"

"아뇨 괜찮아요."


노엘의 표정이 좋지않은 것을 보자 링고가 무릎을 굽히고 노엘의 어깨를 쥐며 물었다. 노엘은 물론 많이 놀라고 화가났지만 대외용 대답을 했고 링고는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노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상담교사로 유명하다더니 왜 그런지 노엘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장으로 데려다줄까?"

"네."


링고는 다시한 번 다정히 웃으며 물었다. 노엘은 거절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링고가 이 상황을 알고있다는 걸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회장으로 가는 길에 이 것에대해 물어볼 순간은 지금이 아니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조지교수님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마렴.아깐 너무 감정적이 되서 그러셔. 사실 다정하고 좋은 분이란다."


이제 막 초겨울이 된 호그와트의 날씨는 쌀쌀했고 링고는 노엘이 춥지않게 모포를 불러내어 노엘의 어깨를 감싸주곤 어깨를 잡고 회장까지 천천히 걸으며 말했다. 알고보면 세상에 나쁜사람이 어딨어 라고 노엘은 속으로 삐죽거렸지만 곧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링고는 다행이다 라며 웃었고 사실 내 안사람이라 그런게아니라 착하고 좋은사람이야 라고 노엘이 묻지않은 일을 조잘조잘 떠들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이 두 분 부부사이였지. 그렇게 생각하자 폴교수님이 조지교수님과 단 둘이 있다는 사실에도 노엘은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링고가 떠드는 사이 둘은 회장 거의 앞까지 왔다. 


"링고 교수님."


노엘은 지금 묻지않으면 더 이상 물을 기회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링고의 말을 끊으며 링고를 불렀다. 링고는 덧니를 들어내고 웃으며 응?하고 대답했다. 노엘은 긴장되어 주먹을 꽈악 쥐었다. 


"그 사람 누군지 교수님은 알고계세요? 그 호울러 노래의 주인이요."


노엘은 그 것을 묻고 숨을 한 번 흡-들이키었다. 링고가 어떤 대답을 할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 같았다. 링고가 으음-하고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노엘을 바라보았다. 링고가 시간을 끌자 마른침이 꼴깍꼴깍 넘어가고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리고 링고가 소리를 내려 입을 열었다. 노엘은 다가올 대답에 바싹 긴장하며 어금니를 깨물었다.


"어린애는 몰라도된단다."


팍-하고 김이 새는 기분이었다. 노엘은 잠시 그 대답을 이해못하고 서있다가 어버버 하며 다시 링고를 불렀다. 그러나 링고는 더이상 듣지않겠다는 듯 노엘을 회장쪽으로 떠밀며 


"이만 들어가렴."


하고 말했다. 노엘은 링고가 정말 대답해줄 의향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링고를 한 번 뒤돌아봤다가 회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고작 이 학교의 일학녀 난 어린아이일 뿐이라는 사실을 노엘은 새삼깨달았다. 어리게 태어나고싶어서 이렇게 태어난 것도 아닌데. 


노엘은 회장으로 들어가며 자신의 망토 주머니에 들어있는 호울러조각들을 욺켜 쥐었다.




그 날 아주 늦은 밤 노엘은 기숙사 창 너머로 자신과 폴이 매일 만나는 장소를 내려보았다. 그 곳에는 누군가 무엇을 찾는지 하늘에 빛모양 구를 커다랗게 띄어놓은 상태였고 덕분에 기숙사창으로 빛이들어 아이들은 눈부시다며 불만을 토했다. 노엘은 그 사람이 누구고 뭘 찾고있는지 알고있었지만 그저 폴이 하는 행동을 내려다보다가 아이들의 징징거림에 못이겨 커튼을 치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


침대 옆 옷걸이에 걸린 노엘의 망토가 빛을 받아 반짝거리고있다가 커튼이 쳐짐으로 인해 곧 어두컴컴한 색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그 망토의 주머니는 볼록했다.

Posted by Michelle(미쉘)
, |